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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8일 화요일

이정희 또 ‘자살골’…“이석기 외에 중복투표자 많다”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5-08일자 기사 '이정희 또 ‘자살골’…“이석기 외에 중복투표자 많다”'를 퍼왔습니다.
이판사판 공개로 되레 총체적 부정 재확인…8일 공청회 강행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실토로 당권파 핵심인사인 이석기 당선자가 비례대표 온라인 투표에서 얻은 표의 61.5%가 IP 중복투표인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이 대표측은 다른 4명의 비례대표 후보자도 중복투표가 많았다며 그 수치를 공개했다. 그러나 이는 역으로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의 총체적 부실을 방증하는 것으로 또다시 ‘자살골’을 넣었다는 비아냥을 받고 있다. 

이정희 대표측은 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다른 4명의 비례대표 후보자의 온라인 투표 전체 득표 중 동일 IP 득표율을 공개했다. 

1위 후보가 65.3%로 이석기 후보 61.5%보다 높은 후보가 있었으며 3위는 59.9%, 4위는 57.8%, 5위는 57.5%라고 밝히면서 온라인 투표 전체가 광범위한 중복 득표 비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석기 당선자 뿐 아니라 다른 후보자도 비슷한 양상인 만큼 부정이 아니라 관행이라는 주장을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이번 비례대표 경선의 총체적 부정을 국민들에게 확인시켜주는 결과가 된다. 또한 당권파들이 이번 사건을 단순히 권력투쟁으로 보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꼴이 됐다. 국민들은 당 내부의 권력 투쟁이 아니라 진보정당 안에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유시민 공동대표가 대표단 회의에서 “정치적 정통성의 위기가 당 내부에서 발생한 것은 우리 당 스스로 민주주의의 기본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데서 시작됐다”며 “진상조사위원회가 총체적 부정, 부실 경선이라고 이야기했던 그 내용이 바로 당원들의 직접투표, 비밀투표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데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진보정당의 오랜 관습, 관행, 문화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며 “그런 낡은 관행과 습성을 10여년 이상 혁신하지 못하고, 그것을 방치하고 키워온 책임 하나만으로도 우리의 죄는 너무나 무겁다”고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정희 대표는 진상조사보고서 검증을 위한 공개 공청회 강행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밤 ‘진상조사위원회에 진상 보고서 검증 공청회 제안 공문’을 발송해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 박무‧고영상 진상조사위원에게 8일 오후 2시 공청회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진상조사위원들은 이날 공청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선 대변인은 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5,6일 전자회의 말고 18시간동안 회의를 하면서 진상조사위 보고서의 문제점이나 미흡한 점을 놓고 수십번 반복하며 문제제기를 했다”며 “그때 회의 분위기도 굉장히 좋지 않았다, 참관인들이 막 회의를 방했다, 공청회를 다시 연다는 것은 그런 상태에서 다시 반복하겠다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정희 대표는 5일 전국운영위원회에서 비공개 대표단회의의 회의록까지 공개하면서 이석기 당선자가 온라인투표에서 득표한 1만 여 표 중 60% 정도가 IP 중복투표였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실명을 거론해 화를 자초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진상조사 보고서가 과도하고 편파적이라며 당권파인 이석기 당선자를 표적으로 삼는 조사라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한 말이었지만 동일 IP에서 중복투표가 60% 나왔다는 선거 부정을 자인한 셈이 됐다.

강우종 기자

2012년 5월 7일 월요일

이정희 실토, "이석기 득표 60%가 IP 중복투표"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5-07일자 기사 '이정희 실토, "이석기 득표 60%가 IP 중복투표"'를 퍼왔습니다.
'표적 조사' 의혹 제기하는 과정에 비공개 조사내용 공개 파문

통합진보당 당권파 실세로 알려진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가 온라인 투표에서 득표한 1만여표 중 60% 정도가 IP 중복투표였다는 의혹이 새로 제기돼, 부정선거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 양상이다. 

IP 중복투표가 60%나 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석기 당선자가 더이상 사퇴를 거부할 명분은 없어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선파가 비례대표 총사퇴 요구를 거부할 경우 상황은 최악의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IP 중복투표 사실은 부정선거 진상조사위원인 고영삼 위원이 지난 6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최초에 대표단 보고 드리는 비공개자리에서 대표께서 동일 아이피에 대한 질문을 하셨고 그 비중이 얼마나 되냐는 질문에 특정후보 같은 경우는 총득표대비 60%까지 되는 후보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게 된다"며 "그 후보가 누구냐고 재차 이어지는 질문에 최다득표자라는 대답을 하게 된다"며 지난 5일 운영위원회 회의때 상황을 상기시키면서 드러났다.

고 위원은 이어 "이는 어디까지나 비공개 회의 자리였기에 가능한 대답이었다. 이것 또한 공개적인 자리에서 실명을 대표께서 직접 거론 하신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정희 공동대표에게 강한 유감을 나타내면서 "특정후보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구참여당 시스템은 당원 등록시 실명인증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지만 구민노당 시스템은 그 과정이 없다. 즉 가명과 가짜주민번호를 등록해도 온라인 투표가 가능했다는 것"이라며 "예를 들면 제 아들이 미성년자인데도 주민번호를 거짓으로 등록하고 휴대폰번호를 등록하면 그 핸드폰으로 제가 대신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허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민노당 온라인 투표시스템을 맹점을 지적했다.

고 위원 주장대로 실제로 4일 밤 비공개 운영위원회에서는 '1위 후보', 즉 온라인 투표에서 1만18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한 이석기 당선자에 대한 '표적 수사'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있었고, 이 과정에 이 당선자의 득표 가운데 60%가 동일 IP에서 나온 중복투표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같은 비공개회의 내용은 5일밤 운영위 회의때 이정희 대표가 비공개 회의내용을 공개하면서 표적 조사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 외부로 드러나기에 이르렀다.

7일 본지가 입수한 5일 밤 운영위 공개회의록 녹취록에 따르면, 이정희 공동대표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특정후보의 아이피가 확인이 됐고. 들었다. 1위한 후보만 했다. 동일 아이피가 몇 개인지 보고 받았다"며 "몇 가지 동일아이피 사례를 보고를 받았고 이런 동일아이피 어떻게 확인 됐는지 물었다. 1위한 후보의 전체 60%가 이렇다고 말했고. 제가 그래서 6천표라고 썼던 것을 기억한다"며 이석기 후보가 동일IP를 통해 전체 득표수의 60%인 6천표를 득표했음을 밝혔다.

박무 조사위원이 이에 "제가 어떤 후보라 말하지 않았다"고 반박하자, 이정희 대표는 "1위 후보라 말했다"고 재차 반박하며 "특정후보 1위한 후보의 아이피를 추척해 보니까 동일아이피 60%라 했다. 특정 후보를 추출했다는 것"이라며 거듭 표적 조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정희 대표는 같은 당권파인 이석기 당선자를 보호하기 위해 그에 대한 표적 조사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 이같은 발언을 한 셈이나, 이로 인해 이석기 당선자는 완전 벼랑끝으로 몰린 양상이다.

다음은 5일 밤 문제 녹취록 주요내용 전문. 

5일 밤 녹취록 전문

천호선 우위영 질문은. 30개 40개가 어떤 특정후보와 연결됐다는 얘기는 아무것도 안 나와있다. 500개 짜리가 아니라 특정후보로..

이정희 비공개 간담회에서 특정후보의 아이피가 확인이 됐고. 들었다. 1위한 후보만 했다. 동일 아이피가 몇 개인지 보고 받았다.

천호선 여러 사례 중에서 30개, 50개를 하나의 셈플로 제시한 것이 특정후보를 위해.. 연결됐다는 증거가 아닌 동일아이피의 사례로 얘기한 것인데.

이정희 몇 가지 동일아이피 사례를 보고를 받았고 이런 동일아이피 어떻게 확인 됐는지 물었다. 1위 한 후보의 전체 60% 이렇다고 말했고. 제가 그래서 6천표라고 썼던 것을 기억한다.

박무 제가 어떤 후보라 말하지 않았다.

이정희 1위 후보라 말했다. 이 부분은 특정후보 1위한 후보의 아이피를 추척해 보니까 동일아이피 60%라 했다. 특정 후보를 추출했다는 것이다. 이건 심각한 문제라 생각하기 때문에 말한 것이다.

박무 아이피 건에 대해 이 진상보고서 올라와있는 셈플 데이터는 어느 특정 아이피를 기술하지 않았고 이 아이피는 대표단에 어느 후보꺼라 하지 않았다. 어느 특정 후보의 아이피라는 것을 알고 한 판단 아닌가. 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특정 후보를 이름까지 실명으로 거론하면서 구체적인 수치까지. 있는 정보 다 까발릴까요.

유시민 너무 나갑니다. 우리가. 저는 우리당의 비례 경선의 부정의혹 논란도 마음아프로 부끄럽게 생각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벌이는 토론도 어느 당원이 어느 국민이 국회 제3당의 지도부에서 벌이는 토론이라고 할까. 이정희 죄송하지만 이렇게 회의를 진행하면 당이 계속 깊은 수렁속으로 들어갈 것이라 생각한다. 위원회 건에 대해서 견해를 말하고 싶은 분들 마지막으로 하고 저도 현장 안건에 대해 말하고 싶다. 당의 운명에 관해 실질적은 토론. 의장께서 앞을 보고 토론해 달라.

이정희 사실 저도 얘기가 빙빙 도는 것은 원하지 않으나 보고서가 완전 무결하거나 당원들이 근거 없이 모함받는 것을 담지 않았다면 논의가 돌지 않았을 것. 밝혀지지 않은 것은 더 밝혀야 겠다. 열시간 넘고 있다. 보고서에 과도하고 편파적인 것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박무 말한 것이 대표단에서 말한 것이기 때문에 회의록 가져다 달라.(중략)

유시민 대표단 회의에서 비공개 회의 할 때 오간 대화들 중에서 이대표가 선택해 공개한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논의하고 시작하면 대체 우리들이 당의 각급 의결단위에서 우리는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각급 의결단위에서 비공개 회의 주고 받은 모든 내용 다 해도 되는가. 앞으로 비공개 대표단 회으에서 무슨 말을 할까요. 내가 하는 발언이 다음번 의결단위 회의에서 공동대표 한 분에 의해 회의록에 발췌돼 무슨 말을 하나. 그럼 비례 후보자 논의 과정 다 공개할까요. 회의 과정에서 누구든 헤메기도 하고 실언도 하고 화도 내고 한다. 비공개 회의록 찾아와 밑줄 그으면서 해볼까요. 실질적인 토론으로 들어가자. 국민들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내일 아침까지 어떤 결정하지 못하면 아직은 우리당이 살아날 기회가 있지만 아주 버림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이 자리에 있다. 

심상정 정말 자중해 달라. 운영위다. 운영위 뜻에 따라 진행을 하는 것이다. 대표단이나 대표 개인이 어떤 의견이 있고 문제의식이 있다 하더라도 그 문제의식이나 의사조차도 운영위원들이 결정하는 것이다. 그 점을 다시 한 번 유념해 대표단이 당원과 국민 앞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12시07분. 안건토론으로 넘어감.

최병성 기자

2012년 5월 4일 금요일

통합진보당 ‘유령당원 투표’ 드러났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5-04일자 기사 '통합진보당 ‘유령당원 투표’ 드러났다'를 퍼왔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왼쪽 셋째)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4·11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와 관련해 “대단히 심각한 잘못입니다.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고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준호·심상정·이정희·유시민 공동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당 조사위, 온라인투표 65명 조사 결과7명
“당원 아니다”… 12명 “투표 안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에 대한 당 진상조사단 조사 결과, 그동안 당내에서 말로만 떠돌았던 이른바 ‘유령당원’의 실체가 확인됐다. 당사자가 투표를 하지 않았는데 자신의 이름으로 당내 경선에 참여한 것으로 기록돼 있거나, 당원이 아닌데도 당원으로 등록돼 투표를 했다고 집계된 경우다. 당내에서 ‘시한폭탄’이라 불리던 유령당원 문제가 드러남에 따라, 진성당원제를 근간으로 하는 통합진보당으로선 당원과 조직 전반에 대한 근본적 수술이 불가피하게 됐다.
3일 공개된 당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를 보면, 조사단은 전체 당원 투표의 85%를 차지하는 온라인투표의 부정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특정 아이피(IP)에서 집중적으로 온라인투표를 한 당원 65명을 추려 전화로 실제 투표 여부 등을 조사했다. 투표 집계상으로는 이들 65명은 모두 당원이며 투표를 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7명은 “통합진보당 당원이 아니다”라고 밝혀, 투표 자격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이들 7명 중 6명은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들 6명은 당원도 아니고 투표도 안 했는데 투표한 당원으로 기록된 것이다. 나머지 1명은 “당원은 아닌데 투표는 했다”고 답했다. 또 비당원이라고 밝힌 7명 가운데 3명은 “투표인 명부에 나와 있는 이름이 자신이 아니다”라고 응답하는 등 온라인투표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실체 없는 유권자의 투표를 확인했다”고 밝혀, 사실상 유령당원의 존재를 인정했다.
특히 응답자 65명 중에 당원, 비당원 상관없이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답한 이도 12명(18.5%)에 달했다. 조사를 진행한 관계자는 “실태 확인을 위해 답변을 ‘예, 아니오’로 할 수 있는 정도로만 물어봤기 때문에, (부정투표에 대한) 당사자 6명의 반응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의심스러운 투표자를 골라서 물어봤기 때문에 이 조사 결과를 전체 부정의 규모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서는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이 지난해 통합진보당으로 합치면서 1개월치 당비만 낸 당원에게도 투표권을 줘서 이런 일들이 벌어졌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각 지역위원회를 장악한 세력이나 경선 출마자들이 유령당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전면적인 당적 재정리와 공인인증서 등을 통한 투표시스템 도입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석진환 기자soulfat@hani.co.kr

2012년 5월 3일 목요일

[사설]통합진보당은 진정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나


이글은 경향신문 2012-05-02일자 사설 '[사설]통합진보당은 진정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나'를 퍼왔습니다.
우리가 진보정치·정당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그것은 쉽게 말해 노동자, 농민, 시민을 대변하는 정치, 기득권과 특혜에 맞서 싸우는 정당에 대한 기대다. 구체적으로는 경제 민주화, 양극화 해소 및 비정규직 등 노동문제 해결에서부터 대학 서열체제 해체, 자주적 평화통일 추구까지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진보적 가치들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야권의 총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통합진보당의 선전에서 위로를 얻은 이유이기도 하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이런 가치를 추구하는 진보에는 당연히 높은 도덕성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보수를 내건 세력과 정당들이 거의 예외없이 부패하고 부도덕한 한국적 현실 탓도 있다. 하지만 진보의 도덕성은 남의 시선보다는, 스스로 어려운 길을 선택한 진보의 자존이 걸린 문제다. 그런 진보에 우리는 많은 기대를 걸게 된다.

통합진보당의 4·11 총선 비례대표 경선 진상조사위가 어제 “비례대표 후보 선거가 선거관리 능력 부실에 의한 총체적 부실, 부정선거라고 규정한다”고 발표했다. 이 결과는 이것이 도덕성을 중시하는 진보정당에서 치러진, 국회의원을 뽑는 경선인가 아연케 하는대리투표,부정선거,IP, 대목이 적지 않다. 온라인 투표 과정에서는 시스템 수정이 불가한데도 수차례에 걸친 프로그램 수정이 있어 투표함을 여는 행위와 같은 의혹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동일한 IP(인터넷 프로토콜)에서 집단적으로 투표가 이뤄져 대리투표 등 부정투표도 확인됐다. 조사위는 또 투표 마감시간 이후 온라인 투표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현장 투표가 집계돼 투표 결과를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 선거가 정당성과 신뢰성을 잃었다고 판단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를 위한 총선 관악을 여론조사 과정에서도 조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훨씬 심각한 선거부정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 당이 당내 선거부정쯤은 있을 수 있는 일로 간주하는 도덕성 불감증에 빠진 게 아닌가 의심하게 만든다. 특히 패권주의, 승리 지상주의적 성향을 보이고 있는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진상조사 결과를 놓고 맞붙는 조짐도 보인다고 한다.

통합진보당이 이런 성향과 관행을 끊어내지 못하는 한 우리 앞에는 계속 기대를 배반당하는 일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당에 이런 관행이 남아 있다는 것보다 더 우리를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경선부정이 드러났음에도 이 부끄러운 사태를 통렬히 반성하고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안 느껴진다는 사실이다. 정당에 가장 심각한 것은 신뢰의 상실이다. 진보를 부르짖으면서 보수 못지않게 구태정치를 일삼는다면 뭘 믿고 진보를 지지하란 말인가. 우리는 통합진보당이 교섭단체 구성 같은 목전의 목표보다 더 본질적인 진보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에 맞닥뜨렸다고 본다. 지도부의 단호한 행동을 기대한다. 대형 악재가 터졌으니 소나기만 피하고 가면 된다는 정도의 인식이라면 가망이 없다. 말로만 뼈를 깎는 뻔뻔한 정치인들의 모습을 통합진보당에서 다시 보게 되지 않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