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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5일 일요일

"민주노총은 돈과 표를 대는 들러리였다 이정희 대선출마? 국민마음 확인하는 수준될 것"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8-04일자 기사 '"민주노총은 돈과 표를 대는 들러리였다 이정희 대선출마? 국민마음 확인하는 수준될 것"'을 퍼왔습니다.
[단독 인터뷰] 조준호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

▲ 통합진보당 중앙위 폭력사태로 심각한 내상을 입은 조준호 전 공동대표가 <오마이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안 부결 이후 극심한 혼란에 빠진 당의 출구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남소연

"통합진보당은 분명히 죽은 정당이다. 그러나 애벌레가 껍데기를 벗고 나비가 되듯 새 생명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상태로는 불가능하다. 통진당 깃발로는 그 어떤 정당성도, 그 어떤 새로운 길도 개척할 수 없다. 집단탈당? 신당창당? 그것도 낡은 방법이다. 아직도 진보의 가치가 유효하다면 노동자·농민·서민 중심으로 진보 시즌2 운동을 시작하자."
  
조준호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의 말이다. 그는 지난 5·12 통합진보당 중앙위 폭력사태 이후 언론에서 자취를 감췄다. 집단폭행을 당해 응급수술을 받아야 했고, 입원과 통원치료로 고개 돌릴 겨를이 없었다. 그렇게 석달이 지났다. 그 사이 통합진보당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면서 결국 이석기, 김재연 두 의원에 대한 제명처리가 부결됐다.  

그러던 차인 지난달 30일 조 전 대표로부터 먼저 연락이 왔다. 그는 "통합진보당의 막장 드라마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느냐"며 "새로운 진보 시즌2 운동이 고개를 들 때"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진 통합진보당은 어느새 정파집단이 주인노릇을 하면서 노동자, 농민, 기층서민은 이 당에서 돈과 표만 대는 들러리로 전락했다고 한탄했다. 지난 총선 당시 통합진보당의 상임 선대본부장을 맡아 당의 사정을 살펴보니 기가 찰 노릇이 한둘이 아니었다는 고백도 이어졌다.

조 전 대표는 5·12 폭력사태 이후 처음으로 지난 2일 서울 서교동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2시간 동안 인터뷰를 이어갔다. 그는 이 인터뷰를 통해 통합진보당 사태의 전말과 향후 진보정치의 새로운 전망까지 내놨다. 아직도 진보의 가치가 유효하다면 노동자, 농민, 기층 서민을 중심으로 새로운 진보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우리 내부의 성찰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 우리는 진보당이 아니라 퇴보당을 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리의 퇴보를 아주 적나라하게 국민 앞에 다 보여줬다"며 "우리가 정말 진보정치를 말할 자격이 있나, 우리가 정말 노동자와 농민, 기층 서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얘기할 자격이 있나, 정말 근본적인 성찰을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석기, 김재연 두 의원의 제명처리 부결에 대해서는 다소 격분한 상태로 답답증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당의 공식적인 결정사항을 의원들이 무슨 특권을 갖고 거부할 수 있는 것이냐"며 "당의 공식 결정을 거부한 상태에서 모든 일은 없었던 것으로 하고 다시 화합하자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이석기, 김재연 두 의원에 대한 제명처리가 부결된 뒤로 탈당러시가 이뤄진 것에 대해 "실망과 분노 때문에 개별적으로 탈당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진보의 가치가 아직도 유효하다면 개별적으로 탈당하기보다는 함께 모색하면서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단탈당 후 신당창당도 낡은 방법이라고 못 박았다. 조 전 대표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진보정치의 주체를 새롭게 세우는 일"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우리는 정권교체라는 당위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대선정국에서 우리의 새로운 정치적 모색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 전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우리가 정말 진보정치 말할 자격 있나... 이것은 퇴보운동이다"

- 통합진보당 5·12 중앙위 폭력사태 이후 첫 언론인터뷰다. 그간 어떻게 지냈나.
"당일 사고로 병원에서 3주간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다. 그 뒤로 지금까지 통원치료를 받고 있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체크해야 할 것 같다. 의료진은 수술 도중 하반신 마비가 될 수 있을 정도의 심각한 수술이었다고 했지만, 수술은 잘된 편이라고 한다. 가끔 아프다. 잠을 잘 못 잔 것인지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통증은 있다."

- 당일 폭행에 가담했던 당권파로부터 사과는 받았나.
"전혀. (웃음) 그러나 뭐~. 만약 경찰 등 공안당국이 그렇게 했다면 가만히 안 있었겠지만."

- 5·12 중앙위 폭력사태를 예상했었나.
"5·4 전국운영위 때부터 (당권파가) 나한테 굉장히 공격적이라는 느낌은 받았다. 내가 타깃이 되고 있구나 정도는 느꼈다. 물리적 위협이 있었다. 그래도 뭐 그렇게까지 심할까 생각했다. 5·12 일산 킨텍스에 딱 들어 갔는데 내 이름을 건 플래카드가 도배질 돼 있어 오늘도 쉽지는 않겠구나, 정도만 생각했다. 사실 그날(5·12) 우리 회사(기아차) 현장 노동자들이 날 보호하러 오겠다고 했는데, 내가 꼭 그럴 필요까지 있겠나 했다. 그런데 뭐. (웃음)"

▲ "내가 당원들에게 얻어맞았다는 게 서글픈 게 아니라 그 상황 자체가 너무 서글펐고, 괴로웠다." 지난 5월 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 폭력사태를 떠올리며 조 전 공동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 남소연

- 당일 연단 위에서 강령개정안을 의결하자마자 폭행이 시작됐다. 당시 느낌이 어땠나.
"솔직히 연단 위에서 우리는 심상정 대표 걱정을 제일 많이 했다. 농담조로 유시민 대표와 내가 '심 대표님, 회의 주재 잘 하세요, 오빠들이 지켜드릴게요' 했다. (웃음) 그러나 뭐 무슨 일이야 있겠나 생각했다. 회의 도중 갑자기 덮쳤고 뭐 생각할 겨를도 없이 셔츠가 찢어졌고 어디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게 두들겨 맞았다. '마이 맞았다'. 그런데, 당시 상황이 어느 정도 종료되고 연단 아래로 내려왔을 때, 내가 당원들에게 얻어맞았다는 게 서글픈 게 아니라 그 상황 자체가 너무 서글펐고, 괴로웠다."

- 폭행에 가담했던 남성이 분신했고, 결국 사망했다. 어땠나.
"괴로웠다. 그분이 어떤 심중으로 분신을 하신 건지 가늠이 잘 안 됐다. 그래도 그런 불상사까지 발전한 것에 대한 괴로움이 굉장히 컸다. 그분이 돌아가신 뒤, 조용히 문상을 다녀왔다. 두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들을 보는 게 참 마음 아팠다."

- 지난 3개월간 진행된 통합진보당 사태는 4·11 총선 비례의원 경선으로부터 기인한다. 비례경선이 '총체적 부정·부실이었다'는 진상조사보고서가 잘못됐다는 주장인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이 당내 정파싸움으로 변질됐다. 마치 무슨 의도를 갖고 진상조사보고서를 쓴 것처럼 전개됐다. 그러나 이건 다수 당원이나 현장 노동자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 와서 또 다시 그에 대해 시시비비를 거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이다."

- 제1차 진상조사보고서로 드러난 사실에 대해 어떻게 책임졌어야 했다고 생각하나.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우리 내부의 성찰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때 든 생각은 딱 하나였다. 도대체 진보운동이 무엇인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예전에는 진보운동이 다수 국민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하더라도 그 진보의 가치를 한 걸음씩 앞서나갔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수 국민들의 시선이 현재 진보당 안에서 벌어진 일들보다 훨씬 앞서 있다. 그러니 우린 진보당이 아니라 퇴보당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퇴보를 아주 적나라하게 국민 앞에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 퇴보하는 모습에 국민들이 진보당의 이미지도 다시 생각했다.
"맞다. 우리가 정말 진보정치를 말할 자격이 있나. 우리가 정말 노동자와 농민, 기층 서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얘기할 자격이 있나. 정말 근본적인 성찰을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지금 진보운동이 아니다. 이것은 퇴보운동이다. 그걸 솔직히 고백할 수밖에 없다."

- 이석기, 김재연 두 의원의 제명처리가 의원단 표결에서 부결되자 탈당러시가 일어났다. 당의 진로와 관련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당을 떠나는 게 다 좋은 것인가? 나는 우선 진보운동 안에서 새로운 혁신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보 시즌2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당내 인사들끼리 할 게 아니라 당 안팎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보당과 진보운동을 이대로 죽일 순 없다. 민주노동당을 창당했던 주역 민주노총도 새롭게 주체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저 돈이나 대고 표나 대는 수준으로는 안 된다. 민주노총은 노동자 중심으로 새로운 진보 시즌2 운동에 적극 결합해야 한다."

- 민주노총이 '돈과 표만 대주는 수준으로는 안 된다'는 얘기가 무슨 말인가.
"민주노총은 완전 들러리였다. 나를 통진당의 공동대표로 추대한 것도 사실은 2%대로 추락한 당의 지지율 속에서 선거는 다가오니 어떻게든 민주노총의 조직력이 필요해서 급히 SOS를 친 격에 해당한다. 사실 그때도 내가 대표로 참여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었다. 그런데 다가오는 총선에서 수수방관만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참여했다. 그런데 딱 가보니 정말 가관이 아니었다."

- 무슨 얘기인가.
"비례대표 부정경선은 드러난 현상에 불과했다. 정말 이 당이 노동자, 농민, 서민 중심성을 내세우는 정치집단인가 의심될 만한 모습이 여러 군데에서 발견됐다. 노동자, 농민, 서민의 정당이면 그들이 비례대표 후보의 중심에 서야 하는데, 막상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보니 전부 정파에서 내세우는 후보들이 중심에 서 있었다. 노동자와 농민 후보들은 전멸한 상태였다. 도대체 이 당의 주인이 누구인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수준이었다. 정파활동으로 노동운동과 서민운동, 농민운동 현장이 긴밀하게 만나면서 확대 강화될 수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립서비스에 불과했다."

▲ 조 전 공동대표는 "당이 이 상황으로 내몰린 데는 민주노총 책임도 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민주노총도 당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참여해서 진보당다운 당이 되도록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남소연

- 민주노총은 왜 브레이크를 걸지 못했나.
"당면한 노동조합 현안 요구가 있다보니 당은 당이 알아서 잘 하겠거니 믿었던 것 같다. 그런데 민주노총도 분명히 잘못했다. 당이 이 상황으로 내몰린 데는 민주노총 책임도 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민주노총도 당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참여해서 진보당다운 진보당이 되도록 기여해야 한다."

- 민주노총이 오는 13일 통합진보당에 대한 입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노동조합운동의 지도자들이 어떤 결정을 할지 내가 예측할 수는 없다. 다만, 조건부 지지철회를 선언했었는데, 13일 논의에서 '조건부'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겠나 생각된다. 통합진보당이 새롭게 변화하고 정말로 노동자, 농민, 기층서민이 주인되는 진보운동으로 나아갈 때만 합류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로서는 통진당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의원들이 무슨 특권 갖고 이석기-김재연 제명결의 거부하나"

- 지난 3개월간의 상황을 종합하면 과연 당권파와 화합할 수 있겠나.
"신뢰는 화려한 언어의 유희를 통해 얻어지는 게 아니다. 구체적인 한 걸음, 실천들 속에서 신뢰가 생기는 거다. 이석기, 김재연 두 의원의 제명결의는 당 공식 의결기구인 중앙위 결정사항이다. 당의 결정사항을 의원들이 무슨 특권을 갖고 있는지 거부할 수 있다? 또 당의 공식 결정을 거부한 상태에서 모든 일을 없었던 일로 하고 다시 화합하자? 누가 수용할 수 있겠나. 국회의원들은 당원들이 만들어줬다. 당원은 곧 국민이다. 국민과 당원이 결정한 것을 의원들이 뒤집어엎고 거부? 이건 상식적이지 않다. 비이성적이다. 그러나 더 이상 나는 가타부타 말하고 싶지 않다. 새로운 진보운동을 통해 새롭게 진보해야 한다."

- 사실상 통합진보당은 죽었다는 얘기인가.
"분명히 죽은 정당이다. 그러나 죽음 가운데서도 새 생명은 나올 수 있다. 애벌레가 껍데기를 벗으면 나비가 되듯 새 생명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상태의 통진당으로는 불가능하다. 그 안에서는 더욱 더 어렵다. 통진당 깃발로는 그 어떤 정당성도 얻을 수 없고, 또 그 어떤 새로운 길도 개척할 수 없다."

- 당을 깨야 하나? 해산결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실망과 분노 때문에 개별적으로 탈당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보의 가치가 아직도 유효하다면 미래의 진보정치는 노동자, 농민, 기층서민 중심으로 가야 한다. 지금 개별적으로 탈당 등의 행동을 하기보다는 함께 모색하면서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

- 집단탈당을 통해 새로운 당을 만들어야 하나?
"새 당을 만드는 게 중요한가? 분당해서 새 당 만드는 것도 낡은 방법이다. 또 그건 좀 나중에 고민해도 괜찮다. 지금 중요한 것은 진보정치의 주체를 새롭게 세우는 일이다. 노동자, 농민, 시민운동, 기층 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정책적 내용을 갖고 진보 시즌2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는 정권교체라는 당위를 피할 수 없다. 대선정국을 통해 우리의 새로운 정치적 모색을 시작해야 한다."

▲ "새 당을 만드는 게 중요한가? 분당해서 새 당 만드는 것도 낡은 방법이다. 또 그건 좀 나중에 고민해도 괜찮다. 지금 중요한 것은 진보정치의 주체를 새롭게 세우는 일이다." ⓒ 남소연

- 새로운 정치적 모색이라는 것은 어떤 걸 말하는 건가.
"말로만 노동자와 서민의 중심 정당이라고 할 게 아니다. 노동의제를 분명히 건 정치결사체를 만들어야 한다. 복지, 경제 등등 말하지만 노동 없는 복지가 어딨고 노동 없는 경제가 어딨나. 노동 없는 진보정치가 가능한가? 노동자가 대선에 적극 참여해야 하고 후보도 내야 한다. 김진숙 지도위원이 됐든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됐든 대선후보를 세우고 그 중심으로 노동자 중심의 진보정치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

- 유시민, 심상정, 노회찬 전 대표들에게는 분당 트라우마가 있는데.
"분당 트라우마에 빠지지 말자는 게 내 주장이다.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 앞에서 우리는 분명히 노동자와 농민, 서민 중심의 진보정치를 해야 한다. 진보적 가치와 정책을 구현하려고 한다면 이번 대선에 모두 결집해야 한다. 분명히 새로운 정치모색은 된다."

- 깃발을 누가 들어야 하나.
"너무 인물 중심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보정치가 꼭 인물로만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다만 민주노총 내에서는 김영훈 위원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노동자 정치를 위한 모임' 을 만들어 활동 중이다. 박성민 사무부총장이 이 일을 담당하고 있다. 산별 위원장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 김진숙 동지를 대선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분들도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얘기가 완전히 뜬금없는 얘기는 분명히 아니다."

- 노동자 중심의 새로운 진보정당이라면 참여계가 참여하겠나.
"꼭 그렇게 규정할 필요가 있나. 참여계는 지난 참여정부 시절 노동자에 기반한 정치, 노동의제를 전면에 세우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으로 통합진보당에 입당했다고 말했다. 참여당이 좌클릭한 이유로 알고 있다. 유시민 대표는 노동자에게 진 가장 큰 빚이 참여정부 때 진 비정규직 부채의식이라고 했었다.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대선을 앞두고 야권연대 전략은 어떻게 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현재 상태라면 통합진보당의 후보가 어떤 의미가 있겠나. 야권연대 쉽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진보적 가치를 가진 정치집단이 대권경쟁에 참여하면서 범야권단일후보 경선으로 가야 한다. 끝까지 독자 완주한다는 계획도 가질 수 있다. 다만, 이번 대선 판에 노동 없는 정책들, 사탕발림 식의 정책들이 난립하는데 그에 대해 아주 분명하고도 단호단 '노동자 중심 정책'을 요구하는 정치집단이 있어야 한다."

- 통합진보당에서 이정희 전 대표가 대선후보로 출마할 경우, 범야권단일후보 경선에 끼워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모든 국민은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어떤 라운드에 참여할 것인가, 그건 그 라운드가 만들어졌을 때 그분들이 결정할 문제다. 다만, 이정희 대표가 출마한다면, 또 다시 국민들의 마음을 확인하는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진보 시즌2 운동의 주요 세력은 누가 돼야 하나.
"권영길 전 대표 등 노동자 중심성을 세울 수 있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더 이상 논쟁만 하지 말고 참여해서 길을 열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통합진보당은 정말 국민들게 안 좋은 이미지의 막장드라마만 보여드렸다. 이제 멈추자. 새로운 진보운동 시즌2로 새롭고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어드렸으면 좋겠다. 대선판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남소연(newmoon)
장윤선(sunnijang)

2012년 8월 1일 수요일

“특별상? 박용성, 오심 감싸주는 대표로 갔나!” 비난쇄도


이글은 뉴스페이스2012-08-01일자 기사 '“특별상? 박용성, 오심 감싸주는 대표로 갔나!” 비난쇄도'를 퍼왔습니다.
신아람·조준호 관련 행보 ‘도마’…“선수들 피·땀 맘대로 농락”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이 1일 ‘신아람 오심’ 논란과 관련 이의 신청을 기각하고 특별상을 주겠다는 국제펜싱연맹(FIE)의 제안을 일방적으로 수용한 데 이어 유도 조준호 선수에 대한 오심은 오심이 아니었다고 주장해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트위터와 포털사이트의 주요 기사에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트위터러 ‘sit***’은 “일개 선수의 마인드보다 못한 대한체육회장 박용성. 그것도 상이라고 넙죽 받겠다고? 일언지하에 거절을 했어야 마땅하지. 그걸 받겠다는 건 한국을 두 번 죽인 거야. 쓸개도 없는 인생.. 집구속 재산싸움에는 일가견이 있더만..”이라고 비난했다.

‘linktra*****’은 “대한체육회장 박용성... 그걸 받겠다고 하니 심판 판정에 미치도록 열받는거다. 국제 스포츠계에서 호구로 보이는 것이다. 계속...”라고 일침을 날렸다. 

트위터러 ‘tria****’은 “박용성 회장이 개념을 말아드셨군. 이 문제가 단순히 ‘협상’ 하면 해결될 문제라 보는가? 문제성을 시인한 측의 제대로 된 사과와 문제 해결을 요구해야지, 특별상니? 더러운 경기를 정치적으로 타협시킴으로서 선수의 명예는 더 실추된 꼴이다”라고 성토했다. 

‘hgl2***’은 “스포츠 정신 운운하며 신아람에게 특별상 준다는 국제펜싱, 그걸 덥썩 받은 박용성, 도대체 정신들이 있는 인간이냐? 스포츠가 아니라 비즈니스를 하는 거지. 수상 거부한 신아람..최고다”라고 의견을 올렸다. 

‘fiying****’은 “신아람 특별상? 오심에 면죄부 안돼. 26살의 젊은 영혼에 노회한 인간들이 또 한번의 슬픔을 주는군요. 특별상 받지 않아야 오심자에게 불명예를 안기는 것. 무능한 박용성 결정권 없다. 신아람! 구차하게 받지 말고 떳떳이 용서해라. 이것이 스포츠정신이다”라고 신아람 선수를 격려했다. 

‘yohani****’은 “선수가 흘렸을 눈물과 피와 땀을 자기 맘대로 농락한 박용성 체육회장은 스스로 반성하기를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ByungS******’은 “특별상은 또 뭐랍니까?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박용성 협회장은 또 뭔가요? 신아람 선수!! 절대 받지 마세요. 받으면 끝입니다. 절대 말도 안되는 오심이 지워지게 둬서는 안됩니다. 흐릿하게 되는 것 조차도 절대 안됩니다”라고 단호한 행동을 촉구했다. 

트위터러 ‘jnjf***’은 “일본은 체조에서 노메달을 동메달로 바꿨다. 우린 명백한 승리를 올림픽 위원회도 아닌 국제펜싱연맹이 주는 말도 안되는 트로피로 떼우려고 박용성이 설치고 있다. 이게 뭔가? 가카가 얘기하는 국격이 이런 건가? 2만원짜리 중국산 트로피 왜 받아야 하나?”라고 일본의 사례를 비교해 지적했다. 

조준호 선수에 대한 언급에 대해서도 트위터러들은 “유도 조준호 오심에 대해 상대 일본선수도 인정하는데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오심이 아니라고 주장, 정말 뭐하는 짓인지, 나라를 대표해 간 게 아니라 오심을 감싸주는 대표로 갔구만”(yc0***), “함량미달 심판들이 올림픽경기를 맡는 게 별 일 아니라는 듯한 뉘앙스, 그럼 심판은 왜 세워? 그냥 위원장 하나만 두고 경기하지!”(1sts*****) 등의 비난을 퍼부었다. 

1일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박 회장은 31일(현지시간)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태환 오심은 한국 선수단이 재빠른 이의신청과 2차 항소 끝에 올림픽 수영 사상 처음으로 판정번복을 이끌어 냈다”며 “조준호의 경우는 오심이 아니라 ‘오심 정정’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1995년부터 2007년까지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을 지냈던 박용성 회장은 “유도 경기의 심판 수준이 세계적으로 편차가 커 심판위원장의 권한으로 심판 판정의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다”면서 “내가 연맹 회장으로 있을 때 만든 룰”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준호 선수는 8강에서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에게 3-0으로 이겼다는 판정을 받았으나 후안 카를로스 바르코(스페인) 심판위원장이 심판을 모아 판정을 0-3으로 번복하도록 했다. 

박 회장은 또 신아람 선수와 관련 “국제펜싱연맹으로부터 이번 판정이 잘못되었다는 말을 들었고 사과를 받았다”면서 “연맹이 신아람을 위해 기념 메달(또는 트로피)을 주겠다고 했고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아람 선수는 1일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와의 인터뷰에서 “그것은 올림픽 메달이 아니기 때문에 솔직히 마음이 편해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판정이 오심이라고 믿기에 (경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앞서 신아람 선수는 지난 30일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년 런던 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과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6대 5로 패했다. 5대 5 상황에서 두 선수는 연장전에 돌입, 하이데만의 공격이 3번 들어가는 동안 1초의 짧은 시간은 흐르지 않았다. 신아람씨는 흐르지 않는 1초에 점수를 빼앗겨 분루를 삼켜야 했다. 

강우종 기자

2012년 7월 30일 월요일

김재철 사장, 거침없거나 앞뒤 없거나


이글은 미디어스 2012-07-30일자 기사 '김재철 사장, 거침없거나 앞뒤 없거나'를 퍼왔습니다.
[뉴스브리핑] (동아) 인터뷰 "원칙대로 했는데 반발…MBC 새 역사 초석 되고 싶다"

■ (동아) 인터뷰 "원칙대로 했는데 반발..MBC 새 역사 초석 되고 싶다"
■ (한국) “방통위-방문진 커넥션” (경향>) “불통정권” 비판
■ (한겨레) 여론조사 '5·16 옹호 박근혜에 국민 절반이 동의 못해'

실격소동 딛고 따낸 수영 박태환의 은메달과 판정번복 딛고 따낸 유도 조준호의 동메달, 마지막 한 발의 트라우마를 극복한 사격 진종오의 금메달. 30일자 각 신문이 주목한 올림픽 메달 소식이다. 다음은 1면에 실린 관련기사 제목.

박태환의 은, 조준호의 동, 진종오의 금

(한국에 진 한국 양궁 / 남자단체 4강 팀 감독 모두 한국인)(경향)
(박태환, 아쉽지만 잘했다)(국민)
(굳세었다 박태환 실격소동 딛고 은…사격 진종오 첫 금)(동아)
(또 하나의 적…오심에 울다)(서울)
(백발백金 / 진종오 10m 권총서 첫 금)(세계)
(3:0에서 0:3 번복…박태환 이어 또 판정 수난 / 유도 조준호, 8강전서 일 선수에 판정패)(조선)
(금메달은 놓쳤다, 그러나 울림은 컸다 / 23세 박태환의 길었던 하루)(중앙)
(실격 충격…기적같은 번복…박태환 ‘감동의 물살’)(한겨레)
(“힘내! 마린보이” 하단에 황당한 판정·부상…조준호 ‘투혼의 동’)(한국)

다른 신문과 달리 양궁소식을 1면 톱자리에 올린 경향신문은 사진기사도 북한 여자 유도 안금애 선수의 금메달 소식을 크게 실었다. 1면을 제외한 올림픽 관련기사는 서울신문, 중앙일보, 한국일보가 5개면으로 가장 많았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세계일보, 조선일보는 4개면이었고 동아일보, 한겨레신문이 3개면으로 가장 적은 지면을 할애했다.

김재철 사장, 방문진 논란 와중에 “민영화도 검토대상”

올림픽 소식 외에 두 신문의 인터뷰 기사가 눈에 띈다. 먼저 동아일보 29면 ‘논설위원이 만난 사람’에 실린 (“보직간부들이 노조를 두려워하는 노영(勞營)방송 관행 끊어야 MBC가 산다”) 제하 기사. ‘문제적 인물’ MBC 김재철 사장이 마침내 동아일보에 등장했다. 인터뷰는 김순덕 논설위원이 맡았다. 기사를 보면, 이렇게 대쪽 같은 사장이 없다. “내가 와서 원칙대로 하자 반발이 커졌다.” “MBC가 노영방송에서 국민의 방송으로 가는 과정이므로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각오하고 있었다.” “MBC의 새 역사를 쓰는 데 내가 초석이 되고 싶다.” 김재철 사장의 발언엔 ‘불법파업’에 굴복하지 않았다는 자부심이 넘쳐났다.


“MBC는 노영(勞營)방송의 성격이어서 보직간부들이 노조를 두려워했다. 나도 보도제작국장을 했지만 부장 국장이 PD나 기자를 꾸짖는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다. 기자의 취재기사를 부장이 ‘데스킹’하거나 게이트키핑하는 기능이 없다. 기자나 PD 주축이 현장을 뛰는 젊은 세대니까 아무래도 진보적인 생각을 갖는다. 자기들이 맞다고 PD가 계속 주장하고 기자가 대들면 노조에서 ‘다 맞다는데 왜 부장만 딴소리하느냐’며 끼어든다. 그러다 쫓겨난 부장 국장도 적지 않다. 나는 반드시 노영방송의 관행을 끊어야 한다고 믿었다. 이번 파업에서도 다들 사장이 굴복할 줄 알았을 거다. 내가 일관되게 원칙대로 대응하니 간부들이 따라왔다.”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가 죽이 맞았다. “(노조가 파업한 것은) 올해가 선거의 해여서 사장을 굴복시키려고 한 것일까. 이 정부에서 일어난 5차례 파업 중 이번까지 4차례가 총선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전에 일어났다”고 묻자 이렇게 답한다.
“그렇다. 크게 보면 그 말이 맞다. 나는 MBC가 공정방송 공정보도를 하려면 여든 야든 중간에 서면 된다고 강조했다. 정말 두려워할 것은 시청자와 국민뿐이고, 그게 공영방송이 해야 할 일이다. 그래서 노조에 민주노총 탈퇴하라고 했다.”
무용가 J씨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회사의 문화사업 파트너일 뿐”이라며 “J씨 남편이 기러기 남편인데 노조가 찾아가서 자꾸 뭐라고 하니 의처증 비슷한 게 생긴 것 같다”고 했다. MBC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서는 “민영화도 검토 대상”이라며 또 다른 후폭풍을 예고했다. 이런 대목도 있었다.
―MB와 가까운 건 사실 아닌가. 친분이 없었으면 사장이 됐을까.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사장 선임은 방문진 이사 9명이 투표로 결정한다. 대주주가 뽑은 사장을 처음부터 낙하산이다, 무능하다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내가 청주MBC와 울산MBC 사장을 해서 마당발이다. 서울문화재단 이사를 하면서 MB와 가까워졌고 정치부 기자하면서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과도 가까웠다. 나는 사람을 한번 사귀면 오래간다.”

‘해고통보’ PD수첩 작가 “탐사보도 못하게 꽁꽁 묶어”

환기하자면, 이제까지, 그리고 지금도 공영방송 MBC 사장으로 있는 인사의 발언이다. 거침이 없다 해야 하나 앞뒤 없다 해야 하나. 반면 한국일보 28면에 실린 서화숙 선임기자의 인터뷰 대상은 (해고 통보받은 ‘PD수첩’ 간판작가 정재홍)이다. 인터뷰 제목은 (“PD 교체·아이템 통제 이어 작가 전원 해고…탐사보도 아예 못하게 꽁꽁 묶어”). 정재홍 작가는 “이 정부 들어서 유난히 피디수첩에 개입을 하는가요?”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답변을 보기 전에, 김재철 사장은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PD수첩 제작진 인사에 대해 “계속 거기만 있어서 다른 세상을 모른다. 우물 속에만 있지 말고 넓은 세상을 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정재홍 작가의 ‘다른 답변’이다.
"작년에 롯데를 취재하려고 했더니 회사에서 광고 떨어진다고 못하게 해요. 광고 떨어진다는 말, 그 전에는 들어본 적도 없고요. 시청률을 요구한 적도 없어요. 배연규 팀장한테 피디들이 왜 작가를 자르느냐고 물었더니 시청률이 낮다고 하더랍니다. 검사와 스폰서, 사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 공정사회와 낙하산, 이런 거 다 10% 넘어갔어요. 제 후배가 했지만 김종익씨 민간인 사찰, 그것도 시청률이 10% 넘은 걸로 알고 있어요. 기무사 민간인 사찰, 전국민의 관심사가 되고 사회를 바꾸는 역할을 했어요. 그런데 윤길용 국장 오고 최승호 피디 등 다 비제작부서로 보내고 그 다음부터 아이템 통제에요. 김진숙씨 아이템, 제주 세븐원더스 모두 못하게 했어요. 남북 긴장 관계 때문에 사업 투자하고 망한 사람이 다음 날 외국 간다고 해서 서둘러 취재하러 갔는데 즉시 돌아오라고 해서 거기에 반발했다고 이우환 피디를 드라마 세트장 관리하는 곳으로 보냈어요. 그래 놓고 강원도 산골에서 주민들이 보험회사 속여서 사기쳤다더라, 교장이 초등학생 성추행 했다더라. 그런 거 하래요. 그건 피디수첩이 안해도 법으로 제재를 받아요. 경찰도 검찰도 법원도 손대지 않는 걸 발굴하는 게 탐사보도인데 그걸 못하게 꽁꽁 묶어두고 있어요. 우리 고정층이 7% 있었는데 4%로 내려가고 게시판에는 자폭하라는 욕투성이에요. 그래도 근근이 역량을 보존해왔는데 이제 그것도 다 버리라는 거잖아요."


“MBC 파업방치 장본인들 재선임은 청와대 속내”

이 와중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7일 김재우 이사장을 비롯해 김광동, 차기환 등 8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3명을 재선임했다. MBC의 장기 파업사태를 방치한 장본인들이자, 모두 정부여당이 추천한 인사들이다. 한국일보와 경향신문이 관련사설을 게재했다.
한국일보는 (공영방송 안중에 없는 방통위-방문진 커넥션) 사설에서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 것은 방통위의 정권 눈치보기라고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며 “이번 인사가 김재철 사장을 유임시키겠다는 청와대의 속내를 반영한 것이라는 의혹이 전혀 근거 없어 보이지 않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김재철 이대로’를 고집하는 불통정권) 사설에서 이들 이사의 재선임과 관련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공영방송 복원을 외치며 MBC 구성원들이 170일 동안 벌인 파업을 무위로 돌리는 것은 물론, 국회 개원협상을 통해 공영방송 정상화에 뜻을 모은 정치권의 합의정신마저 흔드는 결정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9기 이사회는 다음달 9일 임기를 시작한다. 전체 이사 9명 가운데 사실상 여당 몫으로 새로 임명된 김충일·김용철·박천일 이사가 상식과 순리에 따른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5·16은 불가피한 선택” 발언 49.9%가 동의하지 않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는 지난 24일 방송토론회에서 “5·16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최근 여론조사에서 내 발언에 대한 찬성이 50%를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여론조사는 어떤 조사였을까. 한겨레신문 1면에 실린 (5·16 옹호 박근혜 발언 국민 절반이 “동의 못한다”) 기사를 보면 박근혜 후보가 주장한 여론은 그 여론이 아닌 거 같다.
기사에 따르면, 한겨레신문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와 27~28일 전국의 19살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정기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는 5·16을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며 바람직한 판단이라 밝혔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9.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의한다”는 응답은 37.2%에 그쳤다. 5면 기사에서는 여론조사 분석결과를 내놨다.
“쿠데타를 합리화하는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20대의 64.9%, 30대의 61.8% 그리고 40대의 57.7%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50대에서는 47.1%가, 60대 이상에서는 58.5%가 ‘동의한다’고 했다”는 것. 세대와 함께 박근혜, 안철수 지지층도 확연히 나뉘었다. 한겨레는 “박 후보 지지자는 64.5%가 이 발언에 ‘동의한다’고 답한 반면, 안 원장 지지자는 76.7%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단순화하자면, ‘5·16 발언’에 찬성하면 박 후보 지지, 반대하면 안 원장 지지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50.2%, 인천·경기와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각 49.3%가 박 후보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콘텐츠제휴 : 노무현재단]

뉴스브리핑팀 / 김상철  |  mediaus@mediaus.co.kr

에비누마 "조준호가 이겼다" vs IJF "우리가 유도정신 지켰다"


그래도 진정한 스포츠맨쉽을 보여주는 일본 유도선수를 보면서 희망의싹을 보았다...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7-30일자 기사 '에비누마 "조준호가 이겼다" vs IJF "우리가 유도정신 지켰다"'를 퍼왔습니다.
에비누마의 패배 시인에도 IJF는 강변으로 일관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22)가 유도 판정 번복 파문과 관련, "조준호가 이긴 게 맞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에비누마는 29일 2012 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66kg 이하급 경기가 모두 끝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판정이 바뀐 것은 잘못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처럼 에비누마조차 판정 번복을 비판했으나 8강전에서 조준호에게 승리를 선언한 심판 3명을 불러 판정을 번복하도록 한 스페인 출신의 IJF(국제유도연맹) 우한 카를로스 바르코스 심판위원장은 "우리들의 책임은 유도정신을 지키는 것"이라며 "진짜 승자가 승자로서 경기장을 내려가게 만들었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IJF도 이날 성명을 통해 "최종적으로 올바른 판단이었다"고 주장했다. IJF는 연장전때 주심이 유효라고 판단했다가 영상을 본 뒤 유효가 아니라고 판정한 것에 대해서도 주심과 부심 2명에게 "에비누마의 기술은 유효는 아닐지라도 고려할만 것이었다"고 설명, 판정을 번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준호는 경기후 "무언가를 도둑 맞은 것 같다"며 판정 번복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임지욱 기자

2012년 5월 20일 일요일

휴대전화 010-0000-0000 인증받고 투표했나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5-19일자 기사 '휴대전화 010-0000-0000 인증받고 투표했나'를 퍼왔습니다.
[단독] 박무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원, 이상한 휴대전화번호 인증 사례 공개

조준호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지난 10일  인터뷰를 통해 지난 4·11 총선 당내 경쟁부문 비례대표 경선 투표자 중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같은 경우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주민등록번호 앞-뒤자리가 모두 똑같은 경우도 있었다고 공개했다. 당초 조 대표는 이 같은 사례를 지난 12일 제1차 당 중앙위원회 회의 석상에서 '온라인 투표시스템에 대한 진상조사 내역'을 요약 발표한 뒤 구체적인 사례들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느닷없는 폭력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할 수 없었다. 또한 조 대표는 이날 발생한 폭력사태로 목디스크 수술을 한 터라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며 장시간 앉아 인터뷰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조 대표는 그와 함께 조사활동을 폈던 박무 조사위원을 통해 에 이 같은 내용으로 추가로 공개했다. 

▲ 18일 <오마이뉴스>가 단독으로 입수한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의 조사결과에서 온라인 투표 중 휴대폰 번호 이상 사례가 확인됐다. 아래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휴대폰 번호 체계 오류나 이상, 중복 사례다. ⓒ 남소연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거부정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본인인증이 불가능한 휴대전화번호로 인증을 받아 투표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

국내 거주자들의 경우, 통합진보당 투표에 참여하려면 휴대전화번호를 통해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발견된 것. 해외 거주자들은 이메일로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선거 진상조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무 조사위원이 18일 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한 선거인단 중 휴대전화 번호가 체계오류이거나, 이상 , 중복으로 모두 20건의 휴대전화번호 이상사례가 발견됐다.

휴대전화번호 11자리가 010-0000-0000으로 기록된 경우도 있었다. 이날 가 확인한 결과 010-0000-0000은 "없는 국번호"라고 나왔다.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번호가 010 달랑 세 자리만 기록된 경우도 2건 있었다. 휴대전화번호를 '010'으로만 기록했음에도 투표에 참여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국내 휴대전화 중 '010'으로만 돼 있는 경우는 없다. 

이밖에도 휴대전화번호가 중복 기입된 경우도 있었다. 본인인증절차는 반드시 1인 1휴대전화번호로 확인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같은 번호로 두 사람이 본인인증절차를 거친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같은 휴대전화번호로 두 사람이 본인인증을 받은 경우는 모두 6쌍 1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무 "010만 입력됐는데, 어떻게 인증 받았는지 의문"

박무 조사위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휴대폰이 없으면 상식적으로 투표행위가 이뤄질 수 없는데도 투표행위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며 "기본적으로 이런 사례들이 온라인투표를 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조사위원은 "통합진보당의 온라인투표시스템은 반드시 휴대전화가 있어야만 투표가 가능한 시스템"이라며 "국내 거주하면서 휴대전화번호가 엉터리인 사람, 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휴대폰이나 이메일 없이 투표에 참가한 경우는 어떻게 해명해야 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박 조사위원은 "도저히 투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투표를 한 이상 상황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이냐"며 "진상조사위원회는 조사권한의 한계 때문에 밝혀내지 못했으니 앞으로 비대위 차원에서 좀더 심층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휴대전화번호가 제대로 기입돼 있지 않은데 그걸로 본인인증절차를 밟은 걸로 간주돼 투표를 했다는 것은 그 정도로 선거관리가 부실했다는 것"이라며 "이래도 부실한 선거관리가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조사위원은 "통합진보당 온라인투표의 핵심은 휴대전화 인증작업"이라고 강조했다. 박 조사위원에 따르면, 통합진보당 선거시스템은 온라인투표의 경우, 개인이 먼저 이 시스템에 접속해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를 함께 입력하면 선거시스템이 당원 명부에 있는 그 성명과 휴대전화번호가 맞는지 확인하게 되고, 인증번호가 곧장 문자메시지로 뜬다는 것. 그러면 그 인증번호를 컴퓨터 화면에 입력해야 그 다음 단계로 투표에 참여하게 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박무 조사위원은 "국내 거주자는 반드시 휴대전화 인증작업을 거쳐 투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는데 '010'만 입력한 사람이 투표를 할 수 있었다"며 "이분이 어떻게 투표를 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휴대전화번호가 중복됐는데도 실제 투표가 계속 진행됐다"며 "우리 당의 투표시스템을 담당했던 업체 엑스인터넷 대표는 (휴대전화번호가) 중복됐을 리 없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진상조사위가 제보를 받아 확인한 바에 따르면, A씨는 똑같은 휴대전화번호로 자기 가족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박무 "똑같은 휴대번호로 가족이 투표에 참여했다"


▲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의 박무 위원이 18일 <오마이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온라인 투표에서의 부정 정황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 남소연

이날 인터뷰에서 박무 조사위원은 "조사위에 이 자료를 건넨 것은 우리 당의 투표시스템을 맡아서 운영한 엑스인터넷업체이고 그 대표가 직접 진상조사위에 이 정보를 건네주었다"며 "이 회사가 갖고 있는 정보는 두 가지 종류인데, 하나는 당적정보이며 다른 하나는 투표시점의 개인정보"라고 설명했다. 두 자료 중 진상조사위가 쥐고 있는 것은 '투표 시점의 개인휴대전화 정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당적에 기입된 휴대전화와 투표당시의 휴대전화 번호가 다를 수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투표 당시에 이뤄진 개인정보 확인"이라며 "투표 당시 개인 휴대전화번호가 이상하게 기록돼 있는 등 제대로 휴대전화번호를 등재하지 않고도 투표에 자연스럽게 참여한 것은 의심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박무 조사위원은 "과연 이 휴대전화가 실제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번호인지도 정확한 확인작업이 필요한 내용"이라며 "그야말로 미스터리"라고 설명했다.

이 미스터리를  명확히 밝히려면 반드시 제2차 추가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조사위원은 "1차 진상조사위가 조사한 내용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당연히 전수조사를 해야 하고 전수조사를 통해 당원명부를 확인해 다시는 이런 부실부정선거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교 위원장 "하나의 휴대번호에 하나의 인증번호만 가능" 

이에 대해 김승교 통합진보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인증번호를 받을 수 없는 휴대전화번호라면 온라인 투표가 불가능하다"면서 "그런데도 투표를 했다면 그 경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나의 휴대전화번호에 하나의 인증번호만 받을 수 있다. 휴대전화가 중복된 사람이 모두 투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그런데도 투표한 경우가 있다면 그 경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윤선 (sunnijang) / 남소연 (newmoon) / 선대식 (sundaisik)

2012년 5월 18일 금요일

구 당권파들의 위험한 '언론관'


이글은 미디어스 2012-05-17일자 기사 '구 당권파들의 위험한 '언론관''을 퍼왔습니다.
[기자수첩]아직도 '언론의 피해자'라는 착각에 빠져 있는 그들

진보는 지금 위험에 처해 있다. 스스로를 ‘진보주의자’라 일컫는 어떤 종파적이고 수구적인 당권파가 아지도 진보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 구 당권파는 마치 자신들만이 진보의 가치를 수호하고, 정당정치의 원리를 사수하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을 제외한 모두는 그들이 진보의 가치를 짓밟아도 너무 짓밟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는 중이다.


▲ 통합진보당 이석기 당선자 ⓒ연합뉴스
통진당 구 당권파가 어떤 집단인지 이미 충분히 드러났다. 조중동 등 보수세력의 공격처럼 그들이 과거 주사파였고, 현재도 종북론자일지 모른다는 것은 그들을 설명하는 '본질'이 아니다. 그들이 현재까지도 사상적으로 그러한지를 확인하기도 쉽지않다. 과거에 그랬으니 지금도 그러할 것이란 단정은 위험하다. 설령, 그들이 그런 생각을 가졌다 한들 사상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관용성 또한 존재해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적 작동원리이다.
그들의 진짜 문제는 구 당권파로 집약되는 일군의 조직들이 한국 사회가 도달한 민주주의의 수준에 못 미치는 것을 넘어 '동행' 자체를 회의케 할 정도란 점이다. 절차적 민주주의에 대한 감수성이 없다는 것은 함께 납득할 상식적 기반이 부재하다는 얘기의 다름 아니다. 그게 진짜 문제다. 더욱이 이들은 지금 진보를 대변해 의회 진출을 앞두고 있다. 그런 이들이 의회에 진출한다면 그건 자체로 진보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자, 반 가치적인 상황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현재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를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건, 바로 이들의 ‘언론관’이다. 언론을 바라보는 그들의 시각과 대처는 현재 그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단서다.
구 당권파가 보호하고자 하는 실체이자 경기동부연합의 이데올로그로 알려진 이석기 당선자는 “이번 사건의 본질 중 하나가 진보당에 대한 색깔공세와 부정의혹으로 야권연대를 파괴하려는 불순한 음모”라고 규정했다. 음모 주체는 “보수세력”인데 언론이 이러한 음모에 대해 “사실도 전혀 확인하지 않은 채 소설을 쓰며 일방적으로 집중포화를 쏟아 붓고 있다”고 개탄한다. 이 당선자는 이번 사태가 “언론의 엄청난 폭력”이란 입장이다.
청년 비례 대표로 당선된 김재연 당선자 역시 마찬가지다. 김 당선자는 유시민 대표에게 보낸 공개편지에서 현재의 상황이 “조중동의 언론플레이에서 시작됐다”는 시각과 함께 “‘총체적 부정, 부실’이라는 딱지를 붙인 진상조사결과가 보고서도 없이 언론에 대서특필 되었을 때, 제 자신이 얼마나 순진했었는지 명백히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인식은 구 당권파의 핵심으로 성남 중원에서 당선된 김미희 당선자 역시 마찬가지다. 김 당선자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논란에 대한 입장’이란 논평에서 “모든 언론이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없이, 실체적 진실에 대한 검증 없이,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의 발표를 기정사실로 전제하고 통합진보당을 부정선거당으로 규정했다”고 규탄했다. 김 당선자는 특히, 당권파에 비판적인 언론 보도가 다수인 상황에 대해서 “기자들이 소속 언론사 입장 때문에 양심을 다 발휘하지 못한다”며 기자 개인의 양심과 언론의 기사가 다르다는 과감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구 당권파의 일원인 김선동 당선자 역시 ‘풀이 살아났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기자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상황을 왜곡했다”며 책임을 기자들에게 돌렸던 바 있다.
통진당 구 당권파 인사들의 ‘언론관’은 자신들이 ‘언론의 피해자’라는 점을 굳건히 믿는 태도로 요약된다. 이 강고한 피해자 논리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보도를 한 진보언론마저 거침없이 고소 고발하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도 하다. 그들이 보기에 지금 언론들은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며, 전달도 제대로 하지 않는 비양심적 존재‘일 뿐이다. 여기에 대항하는 자신들은 사실을 알고 있는 박해자, 양심을 지키는 수호자라는 정서적 맥락이다.
이건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언론에 대한 그들의 태도는 곧 그들이 자신들 너머의 세상을 적개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구 당권파는 지금 같은 당에서 함께 정치적 전망을 꿈꾸었던 이들도 적개하고, 당 밖에서 그들을 지원했던 세력에 분노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심란한 건 그들에게 200만 표를 주었던 유권자 전체를 사실을 모른채 선동당하고 있는 존재들로 묘사하고 있단 점이다.
그래서 그들에겐 여전히 현재의 상황이 자신들을 탄압하기 위한 ‘보수세력의 음모’일 뿐이다.(그들에게 이 문제를 제기한 당원은 그래서 보수 세력의 ‘세작’일 뿐이다.) 이 모든 것은 ‘조중동의 언론플레이’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조준호 위원장은 조중동 기자가 아니다.  실체적 진실에 대한 검증은 오로지 자신들 혹은 당원들만 할 수 있는 것인데, 언론이 양심을 버리고 상황을 왜곡하고 있는 중이라고 믿는다.  
정신적 착란에 가까운 이 언론관의 근거가 되어주는 것은 ‘당원’이다. 구 당권파의 세계관에서 ‘당원’은 언론과 언론이 비추는 세상을 대체하고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구 당권파는 사실을 인지하고 상황을 결정지을 수 있는 주체는 오로지 ‘당원’뿐이라고 말한다. 진조위 보고서가 사실이 아닌 이유도 당원 모두의 뜻이 아니기 때문이며,(이건 최소한의 인과도 되지 못한다) 언론의 비판이 사실이 아닌 이유도 당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이들은 당원 인식 전수조사라도 한 것인가?)
이들에겐 오로지 당원만이 ‘절대정신’이고 무오류의 화신이다. 이들은 유난스럽다고 할 정도로 당원의 의미와 결정을 강조하며 언론을 부정한다. 이석기 당선자는 사퇴 여부에 대해 “현재, 국민들은 정확한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 팩트를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며 ”유일하게 당원들에 의해서 직접 선출된 후보인 만큼 당원들 의사와 요구“에 따라서만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재연 당선자 역시 지금의 상황이 자신보다도 ”진보정당의 당원들에게 얼마나 가혹할지“를 염려하는 지경이다.  
언론을 자신들을 괴롭히는 ‘적’으로 규정한 채, 오직 ‘당원’만이 사실을 알 수 있고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이들의 세계관은 정말 위험하다. “당원의 순결성을 자신들의 권력 기반으로 삼는 것”은 “패권적 엘리트주의의 또 다른 가면”이라는 것에 대한 합의가 끝났던 것이 벌써 수십 년 전의 일이다. 구 당권파의 문제는 표찰로 의사를 대리하는 형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실제 사고가 여전히 아주 오래 전 어딘가에 머물러 있다는데 있다. 언론이 지금 벗기려고 하는 건 이들이 위장하고 있는 언론관 그리고 세계관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이 가면이 벗기는 게 당장에 진보 진영에 불리하고, 상황적으로 또 다른 중요한 문제들을 밀어내는 것으로 작동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가면을 끝내 벗겨내지 못한다면, 우린 또 오랫동안 진보적 사회에 대한 진보적 전망을 실현하는 진짜 진보적 절차를 유예해야 할 것이다.

김완 기자  |  ssamwan@gmail.com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조준호, 집단폭행으로 대수술. 전신마비 올 수도"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5-16일자 기사 '"조준호, 집단폭행으로 대수술. 전신마비 올 수도"'를 퍼왔습니다.
16일 목에 인공관절 삽입하는 긴급 수술

당권파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한 조준호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전신마비가 우려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 16일 긴급 수술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 대변인실은 이날 "통합진보당 조준호 전 공동대표가 지난 12일 중앙위원회에서 일부 당원들로부터 폭행당한 후 목 관절의 수액이 이탈하는 디스크 증상이 와, 치료를 위해 16일 오전부터 수술을 진행한다"며 "오늘 조 전 대표의 수술은 목에 또 다시 충격을 받으면 증상이 악화돼 몸 전체에 마비가 올 수도 있다는 담당의사의 소견으로 인해 시행되는 것으로써, 목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대수술"이라고 밝혔다. 

진보당은 "조 전 대표는 수술 이후에 통원하며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하는데, 완치여부는 현재로써 가늠하기 힘든 상태"라고 덧붙였다.

최병성 기자

2012년 5월 14일 월요일

‘조준호 머리채’ 잡은 ‘이 악문’ 여성 사진에 트위터 ‘경악’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5-14일자 기사 '‘조준호 머리채’ 잡은 ‘이 악문’ 여성 사진에 트위터 ‘경악’'을 퍼왔습니다.
(중앙) 1면 ‘대서특필’…트위플 “차라리 합성이었으면...”

통합진보당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폭력사태’로 얼룩진 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한 젊은 여성이 조준호 공동대표의 머리채를 잡고 있는 한 장의 사진에 트위터리안들 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사진=중앙일보 PDF판 캡쳐)

문제의 사진은 14일자 (중앙일보) 1면에 ‘대문짝만하게’ 게재된 것이다. 사진속 여성은 이를 악물고 조 공동대표의 머리카락을 잡고있으며 조 공동대표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보수매체인 (중앙일보)는 해당 사진을 실으면서 ‘이 장면, 올 대선구도 흔드나’라는 제목을 달았다. 해당 사진은 SNS 상에 널리 퍼지고 있다. 

트위터리안들 사이에서는 “젊은 여성이라기 보다는.. 젊은 여신도라.. 하는게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per***), “조준호 공동대표의 머리채를 뒤에서 잡아채는 악랄한 모습에 분노한다”(hillsta****), “조준호 대표의 머리를 잡는 여성의 표정이 너무나적나라해서 마치 만화같습니다”(Dr_procra******) 등의 반응들이 이어졌다. 

(오마이뉴스)의 권우성 사진기자(@KwonWS)는 “머리채를 잡혀 고통스러워하는 조준호 대표. 충격적인 것은 머리채를 잡고 있는 젊은 여성의 표정. 살기가 느껴집니다”라며 “이 사진이 차라리 합성이거나 조작이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트위터 아이디 ‘good_per****’는 “아침부터 조준호 대표의 머리카락을 잡아채는 여학생의 사진에 마음이 심란하다”며 “그건 올바름을 바로 잡으려는 것도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도 아니어 보인다. 젊은 당신은 어쩌다 그런 표정으로 ‘폭력’에 심취해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serenit****’은 “이러고도 또 당원동지 떠들겠지”라고 꼬집었다. ‘sarab****’는 “앳된 여학생이 이를 물고 아버지 같은, 흰머리가 희끗한 조 대표의 머리채를 잡고 뒤로 저치는 사진...가슴 아리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대련 소속 대학생들 많아”…한대련 “폭력사태와 한대련은 전혀 무관”

(한겨레)는 14일자 신문을 통해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구호 필리버스터’ 등으로 회의를 방해하고 폭력까지 행사한 이들은 주로 당권파 당원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당권파 쪽 중앙위원이 발언할 때는 조용하다가, 심상정 대표와 비당권파가 회의를 진행하려 할 때는 큰 소리를 내며 구호를 외쳐 회의 진행을 방해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현장에 있던 당원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이들 가운데는 지난해 반값등록금 집회에 자주 참석했던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대학생들이 많았다. 현재 한대련은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 성향으로 분류되는 자주파 그룹이 지도부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전 한대련 고위 출신인 20대 당원 이 모씨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심상정 대표가 날치기를 해서 사람들이 터져버렸다. 다들 그때 단상으로 달려나갔다”며 “심 대표가 회의를 민주적으로 진행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이씨는 단상 앞으로 뛰어나가 강력히 항의했던 사람들 중 한명”이라고 설명했다. 

(한겨레)는 “당 차원에서 이날 폭력 사태와 관련한 공식적인 조사나 징계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누가 어떤 의도로 회의를 파행시켰는지 ‘실체적 진실’은 파악하기 어렵다. 비당권파 쪽은 당권파가 처음부터 중앙위를 조직적으로 무산시키려 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겨레)는 “하지만 한대련 집행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조직해서 나간 것이 아니다. 한대련에도 다양한 학생들이 있다’며 동원설을 부인했다”며 “중앙위 폭력에 가담한 이들은 대학생 말고 중년 남성들도 있었다. 이들 역시 어느 단체, 어느 정파에 속하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젊은 당원들이 단상을 점거할 때 그들을 뒤따라 행동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은 이날 “고성을 지르며 단상 난입을 시도한 이들은 대부분 경기도와 광주·전남 지역 당원들, 한대련 소속 대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경향신문)은 “폭력 사태에서는 역할 분담이 눈에 띄었다. 경기도 쪽 당원과 광주·전남 쪽 당원·중앙위원이 주로 단상에 난입하거나 폭력을 행사했다”며 “대학생 당원 70여명은 단상 앞에 몰려와 구호를 외쳤다. 한대련 간부로 알려진 한 여학생이 구호를 선창하면 뒤이어 다른 학생들이 외치는 식이었다. 이들로 인해 여기저기서 시비가 붙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대련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통합진보당 폭력사태와 한대련은 전혀 무관하다. 한대련은 다양한 대학생들이 함께하고 있는 대학생대중단체이며, 대학생문제해결을 제 1순위로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대련은 “한대련과 함께 활동하는 몇몇 학생들의 입장이 한대련 전체의 입장으로 대변될 수없다”며 “한대련에서는 회원 몇몇이 개인의지로 참가한 것을 한 대련 조직으로 확대하여 해석한 것에 대해 우려스러움을 표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아울러 한대련은 “이를 일반화하여 보도한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한 상황이다. 추후 관련상황에 대한 공식입장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대련을 지지해주시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문용필 기자

2012년 5월 13일 일요일

이정희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


아니 국민들은 이정희와 당권파 진보를 모두 버렸다!!! 당신들의 얼굴을 기억하겠노라 그리고 심판하리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13일자 기사 '이정희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를 퍼왔습니다.
통합진보당 중앙위, 폭력사태로 얼룩…유시민 조준호 심상정 등 피습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12일 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와 관련해 1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침묵의 형벌을 받겠습니다. 저를 실패의 본보기로 삼아주십시오”라고 밝혔다.
이정희 대표는 “저는 죄인입니다. 어제 제가 무릎꿇지 못한 것이 오늘 모두를 패배시켰습니다. 이 상황까지 오게 한 무능력의 죄에 대해 모든 매를 다 맞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진보정치 맏형인 통합진보당의 중앙위원회는 당권파 쪽의 회의방해와 폭력사태 등이 맞물리면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무기한 정회됐다. 특히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의장인 심상정 대표를 비롯해 유시민 공동대표, 조준호 공동대표 등은 당권파 쪽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진상조사위원회와 보고서 재검증을 위한 공청회에서 굳은 표정으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공동대표는 현장을 떠나 긴급 피신했고, 당권파 쪽 인사들은 회의장 연단을 점거한 채 구호 등을 외쳤다. 통합진보당 폭력사태는 인터넷 생방송 등을 통해 그대로 전달됐고, 트위터와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여론은 싸늘하게 변했다.
심상정 대표는 12일 오후 11시 30분 “더이상 정상적인 회의가 불가능함에 따라 무기한 정회를 선포한다. 속개시기와 장소는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당권파 쪽으로 분류되는  이정희 대표는 다음날 아침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라고 밝혔지만, 이번 사태가 어떤 양상으로 번질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통합진보당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는 민주노총 쪽에서 전면적인 쇄신을 하지 않으면 지지철회를 할 수 있다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당권파 쪽에서는 거꾸로 회의를 방해하는 한편 ‘폭력 사태’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비당권파 쪽인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국민과 당원들게 너무나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머리숙여 사죄드린다. 그러나 이대로 통합진보당의 자멸을 방치할 수는 없다.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철저하게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 dongack@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