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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6일 수요일

변상욱 “이정희, 방관‧침묵이 나치 학살 만들어”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5-16일자 기사 '변상욱 “이정희, 방관‧침묵이 나치 학살 만들어”'를 퍼왔습니다.
“혐오한 정치가 우리 목 졸라” 국민에도 ‘쓴소리’

변상욱 CBS 대기자는 16일 나치 히틀러의 홀로코스트의 역사적 교훈을 되짚으며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에게 “당의 화합과 복원을 위해 침묵을 풀고 백의종군해야 할 시기를 살펴주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변 기자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변상욱의 기자수첩’에서 “침묵을 다른 힘이나 권위가 강제한다면 형벌이 되는 것이지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침묵하겠다고 뒤로 물러서면 그건 묵비권의 행사로 봐야하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일갈했다(☞ 글 보러가기). 

앞서 이정희 전 대표는 12일 폭력사태로 종결됐던 중앙위원회 시작 직전 사퇴를 하고 회의에 불참했다. 이어 전 국민을 경악케 하는 대표단 단상 점거 폭력사태가 발생하자 13일 오전 트위터에 “저는 죄인입니다. 어제 제가 무릎꿇지 못한 것이 오늘 모두를 패배시켰습니다”라며 “이 상황까지 오게 한 무능력의 죄에 대해 모든 매를 다 맞겠습니다. 침묵의 형벌을 받겠습니다. 저를 실패의 본보기로 삼아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14일 박영재씨의 분신시도 등을 지적하며 변 기자는 “당원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재발되지 않도록 또 당의 복원을 위해서 당 내부 책임 있는 사람들의 자중 자애가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이토록 빈틈을 보이고 국민의 지지가 떨어지면 새로운 공안정국이 등장해 진보 진영의 기반을 얼마든지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변 기자는 “굳이 진보진영의 복원을 강조하는 것은 정파적 관심에서가 아니다”며 “봉건왕조와 식민지배, 종속적인 우익보수정권의 장기지배에 따른 이 나라 근대사의 왜곡을 시정하고 균형을 맞추려면 진보의 목소리는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정희 전 대표의 ‘침묵의 형벌’과 관련 변 기자는 “이스라엘 부모들은 좀체 아이들에게 매를 들지 않는다. 대신 벌을 주고자 할 때 즐기던 놀이나 텔레비전 시청을 차단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일절 말을 걸지 않는다”며 “격리와 침묵 속에서 스스로 잘못을 찾으라는 요구이다. 그러나 훈계 후에는 반드시 아이를 껴안아준다. 꾸짖는 것도 사랑의 한 노력이라는 걸 알려주는 것이다”고 소개했다.

또 변 기자는 “가까운 역사 속에서 스스로를 정치적 침묵 속으로 밀어 넣은 예는 20세기 독일에서 찾아 볼 수 있다”며 “나치 히틀러의 홀로코스트에 대한 기록을 보면 희생된 사람은 1,100만 명이다”고 역사적 사례를 짚었다.

변 기자는 “그런데 당시 히틀러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독일국민의 10%였다”며 “국민 10%의 지지로 어떻게 1,100만 명을 학살할 수 있을까? 그렇게 되도록 90% 독일국민은 뭘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변 기자는 “방관하고 침묵했다. 유태인을 실은 기차가 자기 마을을 지날 때 그 소리에서 도망치려고 교회에 모여 찬송을 부르기도 했다 한다”며 “그걸로 일말의 양심을 표현한 것인지는 몰라도 침묵이 답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다수 국민 뿐 아니라 독일의 관료들도 마찬가지. 묵묵히 하라는 일만 하는 것이 정권에 대한 충성인지는 몰라도 국가를 전쟁과 광기로 떠밀어 넣는 결과를 낳았다”며 변 기자는 “공무원이 양심과 직무 사이에서 아무런 갈등 없이 묵묵히 일할 때가 그 나라가 가장 위험한 때임을 이르는 대표적인 예이다, 자기 자신을 침묵 속으로 밀어 넣는 것이 해답은 아닌 것이다”고 뼈아픈 역사적 교훈을 소개했다. 

변 기자는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라며 선택하는 혐오와 기피도 해답은 아니다”며 ““정치를 혐오하면 그 정치가 우리를 목 조른다” 정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한 사람들의 겪는 형벌이 잘못된 자들의 통치 아래 살아가는 것이다”고 국민들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강기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이날 1차 인선 명단을 발표했지만 당권파가 별도의 비상대책기구를 만드는 등 극렬한 대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도 연달아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 중앙위원회의 경쟁부문 비례대표 총사퇴 결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구 김미희 당선자까지 나서 기자회견을 하며 “중앙위 성원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것을 포함한 절차상의 하자가 있었다”며 “이러한 적법성 논란 속에서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와 혁신비대위 구성안을 전자투표로 결정사항은 인정할 수 없다”고 강경 입장을 보였다. 

중앙위 폭력사태에 이어 당권파 당원의 분신시도까지 발생하고 집중폭행을 당했던 조준호 전 공동대표가 전신마비 우려로 목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대수술을 받게 됐지만 이정희 전 대표는 마냥 침묵하고 있다.

조종현 기자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파행을 보며


이글은 레프트21 2012-05-14일자 기사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파행을 보며'를 퍼왔습니다.
노동자 연대 다함께 운영위원회

 이 글은 5월 14일 '노동자 연대 다함께 운영위원회'가 발표한 성명서다. 
5월 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회의석상의 폭력 난동 사태는 아연실색과 비애만을 안겨 준다. 당권파의 분파주의와 종파주의가 도를 넘은 소치다. 물론 모든 분파주의자와 종파주의자가 같은 진보 운동가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진 않는다. 12일의 행위는 막장 양아치나 할 짓이었다. 무엇보다 그런 행위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짓이다. 민주주의의 핵심은 토론과 논쟁, 비판의 자유라고 요약할 수 있다. 그런데 말이 아니라 주먹부터 날아오면 도대체 누가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가.
진보진영 내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이런 개무시는 스탈린주의의 특징이다. 스탈린주의는 당과 계급을 동일시할 뿐 아니라 당과 국가도 동일시하므로 자신들의 운동이 낡은 국가 안에서 새로운 국가를 창출하는 과정으로 여긴다. 자신들에게 반대하는 세력에 대한 억압적인 자세가 나타나는 이유다. 또한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자행된 선거 부정도 목적은 언제나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스탈린주의의 실용주의적 도덕관과 관계 있다.
물론 당권파는 자신들의 선거 부정 행위가 없었다고 원천 부정한다. 선거 진상보고서는 자신들을 당권파의 지위에서 제거하기 위한 순전한 날조라는 것이다. 이 음모에는 비당권파뿐 아니라 조중동 등 우파 언론과 공안 검찰도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그들은 본다. 자신들은 박해받는 저항자라는 자기 인식이 그들의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것은 설사 일말의 진실을 담고 있을지 몰라도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진정한 이슈는, 설사 소규모일지 몰라도 어쨌든 선거 부정이 벌어졌고 이것이 선거 부정이 광범했을지 모른다는 합리적 의심을 진보적 노동자 대중 속에서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고 실제로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당권파는 지엽 말단의 반증들을 들며 선거 부정 사실이 존재했다는 중요한 본질적 문제 자체를 흐리고 회피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접근법은 근본적이다. 조금치도 선거 부정 사실이 없었다고 아예 수습 논의를 원천 봉쇄하는 것이다. 이것은 선거 부정이 광범했다는 공식 조사 보고서를 만천하에 공개한 비당권파와 화해 불가능한 입장이다.
엄밀한 실증적 자세로 살펴보더라도 선거 부정이 최소한 소규모라도 존재했음은 명백하다. 당권파를 제외한 다른 계파들의 후보들이 사퇴한 것은 이 사실과 이 사실의 잠재적 파장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그 중 일부는 억울하겠지만 말이다. 그들 가운데는 우리 다함께(노동자 연대 다함께)가 지지한 후보들도 포함돼 있다.
현 파행 사태의 원인은 당권파만이 책임지지 않겠다고 버티는 데 있다. 그들은 선거 부정이란 존재하지 않았다는 자신의 근본적 입장 때문에 책임진다는 자세가 나올 수 없다. 만약 물러선다면 책임진다는 자세에서 그러는 게 아니라 고립무원을 면하고 압박을 피하기 위한 작전상 후퇴일 게다.
그러나 설사 당권파가 당 안팎의 압력에 굴복해 물러날지라도 문제가 남는다. 진성당원의 절반에 이르는 3만 5천 민주노총 노동자들과, 당원은 아니지만 통합진보당이 잘되기를 바라는 수십만 노동자ㆍ청년들의 마음에 통합진보당이 쉽게 치유되기 어려운 상처를 줬다는 기정사실이다.
그리고 심상정ㆍ유시민 공동대표들이 남한의 부르주아 민주주의 정체政體는 존중할지 몰라도 그들도 당내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우리가 알기 때문에도 심란하다. 비록 스탈린주의자들처럼 거칠고 방약무인한 식으로 비민주적이진 않을지라도 말이다.
우리 단체는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긴급 특별대의원협의회를 열어 통합진보당 집단 탈당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우리는 민주노총 리더들도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철회하는 것이 진보 운동의 단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물론 통합진보당이 더는 진보 정당이 아니게 돼서가 아니다. 여전히 진보적(‘좌파’의 완곡어) 정당이긴 하되 결함투성이 진보 정당임이 만천하에 드러나서 더는 유일한 진보 정당 대접을 받을 자격이 없어서다.
더 좋은 건 민주노총 전현직 리더들이 아예 새로운 노동계 정당을 창당하는 것이다. 그 편이 통합진보당의 재활용보다 더 효과적인 방식일 수 있다.

2012년 5월 15일 화요일

[사설]진보당 당권파, 마지막 기회마저 걷어찰 텐가


이글은 경향신문 2012-05-14일자 사설 '[사설]진보당 당권파, 마지막 기회마저 걷어찰 텐가'를 퍼왔습니다.
통합진보당의 비주류가 중앙위원회 전자투표를 통해 경쟁부문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들의 총사퇴와 강기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당권파는 예고한 대로 ‘원천 무효’를 선언하고 나서 비주류와 당권파 사이에 다시금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진보당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는 점에서 당권파로선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미 사퇴한 이정희 공동대표 외에 심상정·유시민·조준호 3인 공동대표의 퇴진은 지도부의 책임이라는 차원에서 불가피한 조치다. 갈등과 분란의 중심에 있는 그들에게 사태 해결을 맡길 수 없다는 현실적 필요성도 있다. 당권파의 생각은 다르지만 이번 사태의 핵심인 비례대표 당선자들의 퇴진 역시 새 판을 짜는 데 있어 피해갈 수 없는 일이다. 강기갑 비대위원장 체제는 비례대표 경선 부정으로 비롯된 당내 갈등과 지난 주말의 폭력 사태를 수습하고, 강도 높은 당 쇄신책을 강구함으로써 진보당이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 진보당의 최대 세력 기반인 민주노총까지 당권파의 전횡에 반발해 지지 철회를 검토한다고 하니 강 위원장의 행보에 힘이 될 터이다. 과거 당권파의 지지를 업고 대표가 되었다가 이제는 비주류의 지원을 업고 당의 난제를 풀어야 하는 강 위원장의 모습이 진보당의 현실을 대변하는 것 같다.

문제는 단 한치의 여백조차 남기지 않은 채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당권파의 대응이다. 당권파가 중앙위 결정 수용을 거부하고 원내 다수라는 점을 악용해 별도의 원내지도부를 구성한다면 비주류 중심의 비대위와 당권파의 원내대표 체제라는 기이한 동거가 형성될 수도 있다. 이는 한지붕 두가족을 넘어 사실상 분당에 가까운 두집 살림이라고 보는 게 옳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당권파의 몫이다. 그러잖아도 당권파는 폭력 사태를 일으킴으로써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떤 비도덕적 수단도 서슴지 않는 집단이라는 비난을 자초한 바 있다. 당권파들이 여러 이유를 들이대고 있으나 그들의 온갖 몸부림은 결국 자파 몫인 비례대표 2석을 지켜 진보정당의 원내 다수를 점하자는 꼼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더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 

강 위원장은 “진보정치의 시련이 미래의 가능성마저 거두어들이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도 하다”며 “국민과 당원이 갖고 있는 마지막 기대의 끈이 끊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진보당이 처한 참담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올바른 방향 제시라고 생각한다. 비주류보다 당권파들이 더 귀담아들어야 할 얘기가 아닌가 싶다. 당권파가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한 진보당도, 당권파도 공멸의 길로 내달을 뿐이다. 당권파는 중앙위 결정을 수용함으로써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당권파는 당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걷어찰 셈인가.

2012년 5월 14일 월요일

장원섭 해임하자마자 "사퇴하겠다"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5-14일자 기사 '장원섭 해임하자마자 "사퇴하겠다"'를 퍼왔습니다.
"당홈페이지 폐쇄 등 방해"…"버티기 당권하 다음은?"

▲ 통합진보당 장원섭 사무총장.
통합진보당(진보당) 공동대표단은 14일 장원섭 사무총장을 해임했다.
공동대표단은 "당 대표단과 중앙위 의장단의 활동을 물리적·정치적으로 방해한 일련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즉각적인 해임을 의결한다"고 그 사유를 밝혔다.
앞서 진보당은 지난 12일 폭력사태로 중앙위원회가 중단되자 유시민. 심상정 대표가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중앙위 속개방안과 미해결 안건 토론회'를 벌였다. 그러나 장 총장은 "개별적 행위가 불가하므로 당 시스템 사용을 허락할 수 없다"며 당 홈페이지를 폐쇄하기까지 했다.
그는 또 중앙위가 전자투표로 전환되자 이를 부정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이번 폭력사태를 배후에서 지휘했다는 의혹까지 받아왔다.
조준호 공동대표는 "중앙위에서 벌어진 여러 가지 혼란과 폭력사태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고 앞으로 있어서는 안된다"며 "단지 당내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그런 일은 없어져야 한다"라며 폭력에 대한 엄정 대응을 주장했다.
유 공동대표 역시 "중앙위의 폭력사태를 방조하고 직무를 유기하고 어제 일련의 행동을 통해서 당 대표단과 의장단의 활동을 방해해 당헌을 문란케 한 장 사무총장의 거취에 대해선 단호한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 "중앙당의 실무를 책임져야 할 사무총장이 본분을 망각하고 마치 당의 대표인 양 행세하면서 당 대표단의 활동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방해한 행위는 앞으로 출범할 비대위를 위해서도 반드시 합당한 조처를 받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 공동대표 역시 "당헌에 따른 합법적인 결정을 호도하는 당원, 당직자들이 없기를 바란다"라면서 당권파에 강한 경고와 처벌을 예고했다.
한편 장 총장은 14일 보도자료를 내어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을 공식 사퇴하겠다"며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2년 당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렇게 가슴이 아파 보기는 처음이다. 분당 때도 지켜졌던 당원 중심의 당 운영이 허물어지고 있다"라면서 "진성 당원제 전통과 합당 정신으로 다시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 총장을 향한 트위터의 여론은 싸늘하다.
"이미 볼 것 다 봤다. 늦었다", "사퇴같은 소리하네, 해임당했으면서 무슨 사퇴야?", "장원섭 씨, 탈당하시죠", "유시민, 심상정이 아무리 셧 더 마우스, 유하게 보이더라도…"라는 반응을 보였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쿠데타를 일으킨 장원섭 사무총장은 당 기강 관리 위원회에 회부해 엄중히 책임을 묻고 출당시켜야 합니다. 아울러 이 사건이 장원섭 개인의 일탈이 아닌 이상, 쿠데타 사건의 배후 주모자들을 밝혀 모조리 처벌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트위터리안 가림**(‏@gari****)는 "중앙위의 칼 "이석기, 김재연 out.". 틈만 나면 판 엎으려는 저 쪽(당권파)의 다음 수는 어떨까. 5월 말까지 버티기는 아직 시간이 너무 길고, 장원섭의 쿠데타는 실패했고, 무력저지는 눈이 무섭고, 여론전도 열세. 흥미롭네"라면서 `당권파'의 향배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통합진보, 비례 총사퇴‧당혁신안 ‘압도적 찬성’ 통과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5-14일자 기사 '통합진보, 비례 총사퇴‧당혁신안 ‘압도적 찬성’ 통과'를 퍼왔습니다.
심상정 “쓰러지지 않고 나가겠다, 몸부림 지켜봐달라”

통합진보당이 대표단 및 순위 경쟁 비례대표 총사퇴와 강기갑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는 ‘혁신 비대위 구성’ 등의 안건을 중앙위원회 전자투표를 통해 14일 통과시켰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12일 당권파 중앙위원과 당원들의 폭력사태로 중단됐던 중앙위를 이날 전자투표로 대체해 속개했다. 그 결과 912명 중앙위원 중 546명이 참석(59.8%)해 ‘당헌 개정안 심의·의결’, ‘당 혁신 결의안 채택’, ‘혁신 비대위 구성’ 등 3건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통합진보당은 ‘당 혁신 결의안’이 찬성 541명, 반대 4명으로 가결됐고 ‘혁신 비상대위원회 구성의 건’은 찬성 536명, 반대 9명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행한 사퇴 기자회견에서 “5개월이라는 시간의 길이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있었다”며 “여전히 통합진보당 미래는 장담하기 어려운 위기 가운데 있다”고 토로했다. 

심 대표는 “고통과 좌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있다”며 “우리 안의 음지를 도려내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국민 앞에 모든 것을 거짓 없이 드러냈다. 우리가 갖고 있던 낡은 것, 왜곡된 것, 부끄러운 것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국민에게 드러낼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은 새로운 진보정치 위한 소중한 기반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새롭게 당을 맡아 주실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과 비상대책위원에게 큰 짐을 남기게 됐다”며 “과거 민주노동당 당 대표도 역임하셨고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많은 신임 얻은 강 위원장이시기에 당 위기를 잘 수습해나가실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또 심 대표는 “이제 진보정치는 더이상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좌절과 성실의 고통을 드리지 않도록 마지막 모력을 다 할 것이다”며 “진보정치는 쓰러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고 눈물을 머금으며 다짐했다. 

심 대표는 “국민 여러분, 상처투성이 결점 투성이의 통합진보당과 제가 감히 마지막 기회를 청하겠다”며 “진보정치가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저희의 몸부림을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시기를 다시한번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아울러 공동대표단은 “공동대표와 임기를 같이해야 하는 장원섭 사무총장이 계속 총장직 유지 의사를 밝히면서, 당대표단과 중앙위 의장단의 활동을 물리적․정치적으로 방해한 일련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즉각적인 해임을 의결한다”고 밝혔다. 

또 “중앙당 당직자들은 비대위의 지휘하에 당의 위기가 조속히 수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공동대표단은 “이번 중앙위원회에서 사용된 온라인투표시스템은 중앙위 의장단이 준비하고 주관한 당의 공식적인 투표시스템임을 확인한다”고 절차의 적법성을 강조했다.

한편 장원섭 사무총장은 대표단 회의 직후 사퇴했다. 장 총장은 ‘퇴임의 변’을 통해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이 순간부터 사무총장직을 공식 사퇴하고 처음처럼 아래에서 평당원으로서 당을 위해 일하겠다”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 동지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심상정 공동대표 사퇴 기자회견 전문

중앙위를 진행하는 가운데 불상사가 있었다.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국민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 올린다. 먼저 오늘 9시부터 열린 37차 통진당 공동대표단에서 결정한 결과 말씀드리겠다. 사실상 마지막 공동대표단 회의였다. 오늘 회의에서는 중앙위 회의 결과에 따른 대표단으로서의 마지막 책임, 후속조치를 결정했따.

첫째 중앙위에서 구성된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당 대표단의 권한과 임무 승계하는 것. 사무총장의 당직 임명 권한이 혁신비대위에 있음을 확인.

둘째 장원섭 사무총장이 계속 총장직 유지 의사 밝히면서 당 대표단과 중앙위 의장단 활동을 물리적 정치적으로 방해한 활동에 대해 책임을 물어 즉각적인 해임 의결.

셋째 당 위기가 조속히 수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 다해줄 것을 당부

넷째 온라인 투표 시스템은 중앙위 의장단이 준비하고 주관했으며, 당 대표단의 결정으로 지원한 당 공식적은 투표 시스템임을 확인했다.

어제 저녁 8시부터 오늘 10시까지 진행된 중앙위원 결과를 발표하겠다.

중앙위원 회의 성원 총수는 912명이다. 전자 중앙위원회의에 참여한 재석자 수는 546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오프라인 회의에서 첫번째 강령개정안 심의의결은 확정된 바 있다. 전자투표 진행된 중앙위원회에서 안건 2호, 안건 3호, 안건 4호가 다뤄졌고 투표 결과를 말씀드리겠다.

우선 당원개정안 심의 의결의 건은 재석 545명 중 찬성 542명 반대 3명으로 가결됐다.

안건 3호 당 혁신 결의안은 545명 가운데 찬성 541명 반대 4명으로 가결됐다.

안건 4호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건은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을 인준하는 내용이다. 545명이 참여해서 541명으로 가결됐음을 확인한다.

59.8%의 참여로 의사정족수를 넘겨서 적법한 중앙위였음을 확인드린다.

제 1차 중앙위에서 강기갑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 비대위가 구성됐다. 대표단의 권한과 책임을 혁신 비대위에 넘기면서 세 사람은 통합진보당 공동 대표직을 사임하고자한다.

공동 대표의 직으로부터 사퇴한다. 5개월이라는 시간의 길이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있었다. 여전히 통합진보당 미래는 장담하기 어려운 위기가운데 있다. 고통과 좌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있다. 우리 안의 음지를 도려내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국민 앞에 모든 것을 거짓 없이 드러냈다.

우리가 갖고 있던 낡은 것, 왜곡된 것, 부끄러운 것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국민에게 드러낼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은 새로운 진보정치 위한 소중한 기반이 될 것이다. 새롭게 당을 맡아 주실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과 비상대책위원에게 큰 짐을 남기게 됐다. 과거 민주노동당 당 대표도 역임하셨고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많은 신임 얻은 강 위원장이시기에 당 위기를 잘 수습해나가실 것으로 믿는다.

이제 진보정치는 더이상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좌절과 성실의 고통을 드리지 않도록 마지막 모력을 다 할 것이다. 진보정치는 쓰러지지 않고 앞으로 (울먹) 나아갈 것이다.

국민 여러분. 상처투성이 결점 투성이의 통합진보당과 제가 감히 마지막 기회를 (울먹) 청하겠습니다. 진보정치가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저희의 몸부림을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시기를 다시한번 간곡히 호소드린다. 국민여러분,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심상정2012. 05. 14

이진락 기자

부정경선 책임 회피·비례 당선자 지키기… 당권파, 온갖 비난에도 조직·기득권 사수


이글은 경향신문 2012-05-13일자 기사 '부정경선 책임 회피·비례 당선자 지키기… 당권파, 온갖 비난에도 조직·기득권 사수'를 퍼왔습니다.
통합진보당 당권파는 물러날 기색이 없다. 19대 총선 비례대표 부정경선의 책임 회피와 기득권 유지를 위해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 불가’로 버티기에 나선 데 이어 폭력을 동원해 중앙위원회 무산을 시도했다. 중앙위원회 파행 책임도 비주류에 넘기며 사태를 장기화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당권파는 당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보고서를 ‘부실 조사’라고 반박하며 비주류 측 쇄신 움직임을 거부해왔다. 심상정 공동대표가 의장을 맡은 12일 중앙위원회의 의사 진행을 물리력으로 방해한 것도 ‘비례대표 당선자·후보 총사퇴’ 등의 결의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막기 위함이었다. 부정경선에 대한 비판적 여론, 통합진보당의 지지기반인 민주노총의 사전 경고에도 당권파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 당권파 뜻은 분명해 보인다. 당권파가 ‘부정 집단’ ‘패권 세력’ ‘폭력 집단’ 등 갖가지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조직(경기동부연합)을 지키고 기득권을 놓지 않겠다는 것이다.

당권파는 여론을 등에 업은 비주류 측 압박에 오히려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앙위 파행을 주도하고도 그 책임을 비주류 측에 떠넘기고 있다. 당권파인 이상규 당선자는 1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불법 성원 문제, 의장 자격 문제로 얼룩진 중앙위원회는 법적·정치적 정당성을 모두 상실했다”고 말했다. 향후 중앙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인정할 수 없음을 예고한 것이다.

당권파는 향후 비주류 측의 결정을 ‘불법’ ‘무효’로 규정하며 시간 벌기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는 19대 국회가 시작되는 5월30일 이후 국회의원 신분이 되고 이후에는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사퇴시킬 방법이 없게 된다.

총선 당선자 13명 중 당권파는 비례대표 2명과 지역구 6명이다. 당의 대의기구에선 당권파가 30~35% 정도로 ‘소수파’지만 원내에서만큼은 ‘다수파’다. 당권파 의원들이 원내를 중심으로 당 운영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음 직하다.

당권파는 당원 총투표를 통해 당 진로를 묻자고 계속 주장하고, 이 방안이 최종 거부당하면 6월 말로 예정된 당 대표 등 당직 선거에 총력 집중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 선출에 모든 당원들의 참여가 가능한 만큼 당직 선거를 통해 비주류 압박에 의해 물러나는 모양새가 아닌 당원들의 평가를 받겠다는 식이다. 

장기전으로 몰고가면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는 없던 일이 되고 반전을 모색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안홍욱 기자 ahn@kyunghyang.com

2012년 5월 13일 일요일

이정희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


아니 국민들은 이정희와 당권파 진보를 모두 버렸다!!! 당신들의 얼굴을 기억하겠노라 그리고 심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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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중앙위, 폭력사태로 얼룩…유시민 조준호 심상정 등 피습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12일 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와 관련해 1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침묵의 형벌을 받겠습니다. 저를 실패의 본보기로 삼아주십시오”라고 밝혔다.
이정희 대표는 “저는 죄인입니다. 어제 제가 무릎꿇지 못한 것이 오늘 모두를 패배시켰습니다. 이 상황까지 오게 한 무능력의 죄에 대해 모든 매를 다 맞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진보정치 맏형인 통합진보당의 중앙위원회는 당권파 쪽의 회의방해와 폭력사태 등이 맞물리면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무기한 정회됐다. 특히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의장인 심상정 대표를 비롯해 유시민 공동대표, 조준호 공동대표 등은 당권파 쪽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진상조사위원회와 보고서 재검증을 위한 공청회에서 굳은 표정으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공동대표는 현장을 떠나 긴급 피신했고, 당권파 쪽 인사들은 회의장 연단을 점거한 채 구호 등을 외쳤다. 통합진보당 폭력사태는 인터넷 생방송 등을 통해 그대로 전달됐고, 트위터와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여론은 싸늘하게 변했다.
심상정 대표는 12일 오후 11시 30분 “더이상 정상적인 회의가 불가능함에 따라 무기한 정회를 선포한다. 속개시기와 장소는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당권파 쪽으로 분류되는  이정희 대표는 다음날 아침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라고 밝혔지만, 이번 사태가 어떤 양상으로 번질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통합진보당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는 민주노총 쪽에서 전면적인 쇄신을 하지 않으면 지지철회를 할 수 있다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당권파 쪽에서는 거꾸로 회의를 방해하는 한편 ‘폭력 사태’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비당권파 쪽인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국민과 당원들게 너무나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머리숙여 사죄드린다. 그러나 이대로 통합진보당의 자멸을 방치할 수는 없다.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철저하게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 dongack@mediatoday.co.kr  

진중권 탄식, "대한민국의 진보는 죽었다"


勤弔 대한민국 진보. 통탄스럽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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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당권파의 욕설, 구타...진보정당사 최악의 9시간

"민주주의하기 참 어렵네요."

폭력사태로 파국을 맞은 12일 밤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현장에서 한 당직자가 절망하면서 한 말이다. 

진보정당사에 전례가 없는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대회를 막기 위한 전두환 군부의 정치테러 '용팔이 사건' 이래 초유의 사태다. 

이로써 통합진보당은 내용적으로 사실상 쪼개졌고 합당 5개월만에 무너져 내렸다. 당 최고의사결정기구가 무력화됐고, 통합 파트너였던 상대방의 수장들은 당권파들에게 집단폭력을 당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생중계로 폭력 장면을 지켜보다가 "대한민국의 진보는 죽었다"고 탄식했다. 당권파를 비난하는 비난이 트위터 등 SNS에 넘쳐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권파 비례대표 총사퇴 의결을 막으려 이날 조직적으로 중앙위원회를 무력화시킨 당권파들은 모든 책임을 비당권파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 이날 폭행을 당한 한 당직자는 "이들에게서 반성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들은 오히려 자신들을 피해자로 둔갑시키고 비당권파의 패권주의가 억울한 가해자들을 속출시키고 있다고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실제로 폭력사태에 가담한 한 당권파 당원은 "우리가 배째라고 이러는 거 아니다. 저들이 우리를 정치적으로 제거하려고 하는데 가만히 당할 수 없는 건 아니냐"고 항변했다. 

그러나 불과 200여명의 학생, 청년 당원, 노동자 등 당권파 당원이 13만여 당원들의 최고 의결기구를 폭력으로 무력화시킨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될 수 없다. 이들은 국민이 차갑게 지켜보는 가운데 '정치적 자멸'을 자초한 것이다.

결국 12일 밤 통합진보당의 중앙위원회는 무기한 정회됐다. 당권파측 당원들의 공동대표단 집단구타로 중단됐던 중앙위 회의장에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공동대표가 다시 들어선 것은 1시간여가 이날 밤 지난 11시 30분. 

600여명의 중앙위원들은 일제히 그들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고 심상정 공동대표는 "회의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다시 단상은 200여명의 당권파 당원들에게 점거당했다. 순식간에 다시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고 당권파측 당원들은 '불법 중앙위 해산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대표단을 다시 고립시켰다. 

결국 비당권파측은 정회를 선언하고 다시 회의장을 떠났다. 당은 추후 일정을 재공지해 정회 상태인 중앙위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나, 물리력을 동원한 당권파의 저지 방침이 유지되면서 사실상 파산난 상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당권파 비례대표등의 국회 입성을 관철하겠다는 당권파 뜻대로 된 셈이다.

민주노총 한 관계자는 회의장을 떠나면서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자들을 당원이 아니라 분명하게 '폭력집단'으로 규정해서 보도해달라"며 "저들을 두고 누가 진보정당의 당원이라 하겠나"고 분개했다. 

결국 이날 중앙위는 총 4개의 안건 중 단 한 건도 통과시키지 못했다. 이날 핵심 안건이었던 당 혁신안, 혁신비대위 구성안은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당 혁신안은 당 지도부 총사퇴, 비례대표 총사퇴, 특위 구성, 비대위 구성 등 당권파가 전면 반대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당권파측 당원들은 현재 비당권파 중앙위원들이 퇴장한 회의장에 착석해, 집담회를 진행 중이다. 단상에 나선 당권파 인사는 "오늘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다수의 힘으로 패권적인 운영을 하고 동지들에게 부정의 멍에를 덧씌우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진보정당 사상 최악의 9시간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하지만 범국민적 분노, 공안당국의 수사 등 벌써부터 미증유의 거대한 쓰나미가 이들을 향해 덮쳐오고 있다. 당권파, 그들만 보지 못할뿐이다.

최병성 기자 

[데스크 칼럼] 당권파의 ‘자폭테러’에 사망한 한국의 ‘진보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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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된 통합진보당 1차 중앙위원회를 보고

두렵다. 후세의 역사가들은 이날을 한국 진보정치세력이 일개 ‘분파’의 ‘자폭테러’로 자멸의 길을 걷게 된 날로 기록할 것 같다. 
5월 12일.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통합진보당의 중앙위원회는 파국의 길을 걷고 있던 진보통합당에게 마지막 반전의 탈출구가 될 수 있는 기회였다. 10%이상 통합진보당에 정당투표를 던진 국민들은 자신의 투표 행위가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대하며, 이 날의 회의를 지켜보았다. 한국의 ‘진보정치세력’이 어떤 세력인가. ‘군사독재정권’과 MB정권에 맞서 오직 이 땅의 민주주의와 민중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고 단련해온 사람들이 아닌가. ‘진보’세력으로서 최소한 ‘자기정체성’에 대한 ‘자존심’을 지킨다면,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해법도 있었다. 강기갑 의원의 타협안이 있지 않았는가.
그러나 국민들의 순수한 기대는 무참히 짓밟혔다. ‘한줌’도 되지 않는 통합진보당 당권파들이 ‘자폭테러’란 극악한 ‘자멸’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수백 명의 당권파와 그 지지세력들이 회의장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회의를 주재하는 단상에 올라가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행사했다. 80년 신민당 정치테러사건에 등장한  '용팔이'들과 다름이 없었다. 조준호 대표의 머리채가 잡히고, 유시민 대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 중앙위원회 회의장 연단에서 멱살이 잡혀 폭행을 당하고 있는 조준호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원장.ⓒ 연합뉴스

이날 중앙위원회에서 보여준 그들의 행동은 철저히 계산되고 계획된 ‘정치테러’였다. 애초부터 이들 당권파의 작전은 ‘시간끌기’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었다. 국회 개원까지 시간을 끌어 ‘이석기’, ‘김재연’ 등 당권파 비례대표 당선자가 국회의원 신분이 되면 ‘탈당’이나 ‘제명’이외에 그들의 국회의원 자격을 물리는 방법이 없다는 계산인 것이다.  역시나 당권파들은 무서우리만큼 그들의 작전에 정말 충실했다. 소란을 피워, 중앙위원회의 개회를 지연시키더니, 개회 이후에는 성원문제로 꼬투리를 잡아 회의를 지연시켰다. 그리고 이정희 대표의 사퇴와 퇴장을 신호로 극악한 ‘본색’을 드러냈다. “꼭 화합해서 통합진보당을 국민들속에서 다시 세워주길 바란다”는 이정희 대표의 발언은 그들에게는 전혀 다른 의미로 읽혀졌다. 그들에게 이 대표의 화합발언은 작전개시의 또다른 신호탄이었던 셈이다.
일군의 당권파 시위대의 ‘손’에는 조직적으로 인쇄한 ‘손피켓’이 들려 있었다. 그들은 조직적으로 구호를 외쳤으며, 일사분란하게 몸싸움을 전개했다. 회의를 무산시킨 것으로 보이자, 회의장 내에서 ‘빵과’ ‘우유’를 나눠먹으며, 희희낙락거렸다.
그들의 모습에는 그 어떤 ‘진보’도, ‘민주주의’도 남아있지 않았다. 자신들의 ‘기득권’과 일그러진 ‘신념’만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말 그대로 ‘종파주의자’의 모습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당권파 자신들에게 책임있는 선거관리의 부실과 부정의 방법을 통해 확보했던 비례대표 의원이란 당파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판 추악한 ‘현실’주의자들이었다.
그 누구도 이정도의 극악한 행위까지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지난 보름간 자파의 ‘욕망’과 ‘이해’를 관철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실체는 분명해졌다. 당무의 실질적 책임이 있는 당권파는 대리투표, 공개투표, 묶음투표용지, 무효표의 유효표처리, 투표시스템의 무단열람과 변경 등 수많은 부정과 부정의혹사례에 대한 조사결과로 총체적 부실부정선거였음이 드러났음에도 자파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지키기 위해, ‘부정’행위는 단순 관리‘실수’였다고 강변했다. 이 과정에서 당권파는 스스로가 만든 당의 ‘공식기구’인 진상조사위원회의 발표를 부인했으며,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내놓치 못했다고 그들이 임명한 ‘조사위원장’을 ‘인신공격’하는 ‘유체이탈’의 ‘자기부정’마저 서슴치 않았다. 당권파의 핵심실세로 알려진 이석기 당선자는 방송에 출연, 선거부정을 감추기 위해 “어느 나라에서도 100% 완벽한 선거가 없다”는 ‘괘변’을 당당히 늘어놓았다. 기득권을 가진 수구정치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뻔뻔한 ‘인지부조화’의 심리마저 보여주는 것이다. 당권파는 이런 ‘괘변’과 ‘압박’이 당내에서조차 통하지 않자, 결국 물리력을 동원한 폭력으로 당의 최고의사결정회의를 봉쇄한 것이다.
이날 그들 당권파들에게는 한국진보세력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일말의 애정과 걱정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을 지지해준 ‘국민’들이 얼마나 가슴 졸이며, 그 회의를 지켜보고, 희망의 결과를 기다렸는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그들은 정치세력으로서는 ‘멘붕상태’ 그 자체였다. 
그들은 ‘멘붕’상태이기에 스스로가 무슨 ‘짓’을 한 것인지 알지도 못할 것이다. 통합진보당이란 이름은 정치적으로 ‘사망’ 선고당했다는 사실을 오늘 아침에 일어나 깨달았을까. 어느 국민이 자신의 삶과 자신의 나라를 맡길 정치세력으로, 이 따위의 ‘통합진보당’을 인정할 것인가. 그 이름으로 국회에 들어간들, 그 누가 정치적 대표자로 인정해 줄 것인가. 그들이 그토록 우습게 보았던 새누리당의 출당자 ‘문대성’, ‘김형태’ 당선자와 이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뭐가 다를 바가 있겠는가. 아무 쓸모와 소용이 없어진 국회의원과 당은 국민에게는 세금이나 축내는 ‘밥버러지’들일뿐이다.
당권파들은 또한 ‘정말’ 뼈아픈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희희낙락거리며 통합진보당의 사태를 지켜본 ‘보수세력’은 이날 사망한 ‘따끈따끈’한 진보정치세력의 살점을 ‘술안주’로 즐기며, 배를 채워나갈 것이란 사실을, 또한 그들 보수세력의 ‘입’을 즐겁게 하고 ‘배’를 채워준 집단은 바로 그들 당권파 자신이라는 사실을.

편집장 윤성한  |  gayajun@media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