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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26일 토요일

"김재연, 윤금순 당선자를 바라보세요"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5-25일자 기사 '"김재연, 윤금순 당선자를 바라보세요"'를 퍼왔습니다.
"'명분' 없는 사퇴 못해"…SNS "노동자 농민 함께 큰 진보당이다"

▲ 왼쪽부터 사퇴를 결정한 윤금숙 통합진보당 당선자(비례대표 1번), 김재연 당선자(2번),

김재연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연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자진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을 두고, 이미 사퇴한 윤금순 비례대표 당선자를 비교하며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당선자는 24일 (나는 꼼수다) 진행자 김용민 시사평론가가 진행하는 인터넷방송 (김어준의 뉴욕타임스)에 출연해 "제가 날아가면 그다음엔 또 다른 '괴물'이 생길 것"이라면서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면서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 왜 청년비례대표 당선인이 사퇴해야 하는지, 왜 우리당이 부정선거를 한 비도덕적인 정당으로 낙인 찍혔는지를 천천히 설명해 드릴 기회가 충분찮았다"고 말했다.
그가 앞서 밝힌 "명분 없이는 사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또다시 강조한 것. 이를 본 트위터 여론은 김 후보가 과연 어떤 사람이기에 비례대표 후보가 됐는지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앞서 김 후보는 한국외국어대학 러시아어학과 99학번 출신으로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2002년 한국총학생연합회(한총련) 대의원으로 활동중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수배되기도 했다. 이후 한국대학생연합회(한대련) 대학민주화대책위 집행국장(2010년), 한대련 집행위원장·반값등록금 국민본부 공동집행위원장(2011년)을 맡은 바 있다.
젊은 나이인 만큼 정당활동보다 학생활동이 주이며, 한총련·한대련의 성향과 국가보안법 위반 등을 미뤄봤을 때, 이석기 당선자와 같은 NL(민족해방) 운동권 출신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비례대표 1번 윤 당선자는 진보당 사퇴가 불거질 것을 우려해 바로 사퇴를 결정했다. 앞서 윤 당선자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와 함께 '비례대표 경선때 부정선거로 1번으로 올라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로, 사태가 불거지자 곧바로 사퇴했다.
그는 농민운동가 출신으로 전국여성농민회 총연합회장,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진보당 농민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05년에는 노벨평화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트위터리안들은 윤 당선자의 사퇴 소식을 듣자마자 "농민과 국민의 마음을 두렵게 알고, 진정성 있는 윤 후보가 사퇴했다", "여전히 국회에 농민 출신이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등 그의 용기를 높게 사는 여론이 잇따랐다.
특히 윤 당선자는 비례대표 자리를 당권파 조윤숙 비례대표 후보(7번, 비례대표 경선에 참여했으나 후보 사퇴 거부)에게 줄 수 없기에 국회 개원후 사퇴함으로써 서기호 전 판사에게 물려주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권파 탓에 분위기가 좋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당이 쇄신할 수 있도록 당권파에 힘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
이를 본 트위터리안들은 "윤 당선자의 선당후사 정신이 돋보이지만, 같은 여성임에도 김 당선자와 비교된다", "김 당선자는 윤 당선자를 본받아야 한다" 등의 의견이 다수.
김재연 "청년들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 당적 이전 결심" 미친X 아냐? 평생 농민운동에 헌신한 윤금순 비례대표 즉각적 사퇴는 농민들에게 깊은 상처 주기 위해서냐? 아주 구역질이 난다(이화*, @kos****)
김선동 의원이 이석기 김재연이 사퇴하는 것은 부정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 윤금순 당선자는 왜 사퇴한 거지? 다른 후보들은 왜 사퇴한 거지? 그들의 편 가르기 싸움이 검찰에 빌미를 제공한 거다. 언제까지 남 탓만 할 것인지…. 실망을 넘어 짜증까지 난다(츄***, @sereni****)
아무것도 소중한 것을 주지 않는 건 사랑이 아니죠. 사랑이 없으면 이미 진보가 아닙니다. 이석기, 김재연 씨가 금배지에 집착하는 거…. 사랑 아닙니다. 진정 사랑했다면 억울해도 소중한 걸 내놨어야 합니다. 윤금순 씨처럼 말이죠(한 마***, @syd****)
한편, "'명목' 없이 사퇴할 수 없다"는 김 후보를 두고 트위터리안들은 힐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석기-김재연 금배지 달아주려다 대선 작살나고, 진보당 작살나고, 전교조 작살나고! 당권파의 학생과 노동자는 구속되고. 그렇게까지 해가며 그 배지가 달고 싶을까?(진중권 동양대 교수, ‏@unheim)
이석기, 김재연이 '명분'없는 사퇴를 몬한다꼬? 사퇴하는 자체가 진보당의 수습 '명분'이 된다는 생각은 몬하나?(金永*, @PresidentY****)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명분보다 더 소중한 대의는 왜 모르는가? 이리도 크게도 멀리도 볼 줄 모르는 자들이 국민을 상대로 정치하겠다니(불꽃, ***, @bulko****)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2012년 5월 15일 화요일

[사설]진보당 당권파, 마지막 기회마저 걷어찰 텐가


이글은 경향신문 2012-05-14일자 사설 '[사설]진보당 당권파, 마지막 기회마저 걷어찰 텐가'를 퍼왔습니다.
통합진보당의 비주류가 중앙위원회 전자투표를 통해 경쟁부문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들의 총사퇴와 강기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당권파는 예고한 대로 ‘원천 무효’를 선언하고 나서 비주류와 당권파 사이에 다시금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진보당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는 점에서 당권파로선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미 사퇴한 이정희 공동대표 외에 심상정·유시민·조준호 3인 공동대표의 퇴진은 지도부의 책임이라는 차원에서 불가피한 조치다. 갈등과 분란의 중심에 있는 그들에게 사태 해결을 맡길 수 없다는 현실적 필요성도 있다. 당권파의 생각은 다르지만 이번 사태의 핵심인 비례대표 당선자들의 퇴진 역시 새 판을 짜는 데 있어 피해갈 수 없는 일이다. 강기갑 비대위원장 체제는 비례대표 경선 부정으로 비롯된 당내 갈등과 지난 주말의 폭력 사태를 수습하고, 강도 높은 당 쇄신책을 강구함으로써 진보당이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 진보당의 최대 세력 기반인 민주노총까지 당권파의 전횡에 반발해 지지 철회를 검토한다고 하니 강 위원장의 행보에 힘이 될 터이다. 과거 당권파의 지지를 업고 대표가 되었다가 이제는 비주류의 지원을 업고 당의 난제를 풀어야 하는 강 위원장의 모습이 진보당의 현실을 대변하는 것 같다.

문제는 단 한치의 여백조차 남기지 않은 채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당권파의 대응이다. 당권파가 중앙위 결정 수용을 거부하고 원내 다수라는 점을 악용해 별도의 원내지도부를 구성한다면 비주류 중심의 비대위와 당권파의 원내대표 체제라는 기이한 동거가 형성될 수도 있다. 이는 한지붕 두가족을 넘어 사실상 분당에 가까운 두집 살림이라고 보는 게 옳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당권파의 몫이다. 그러잖아도 당권파는 폭력 사태를 일으킴으로써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떤 비도덕적 수단도 서슴지 않는 집단이라는 비난을 자초한 바 있다. 당권파들이 여러 이유를 들이대고 있으나 그들의 온갖 몸부림은 결국 자파 몫인 비례대표 2석을 지켜 진보정당의 원내 다수를 점하자는 꼼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더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 

강 위원장은 “진보정치의 시련이 미래의 가능성마저 거두어들이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도 하다”며 “국민과 당원이 갖고 있는 마지막 기대의 끈이 끊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진보당이 처한 참담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올바른 방향 제시라고 생각한다. 비주류보다 당권파들이 더 귀담아들어야 할 얘기가 아닌가 싶다. 당권파가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한 진보당도, 당권파도 공멸의 길로 내달을 뿐이다. 당권파는 중앙위 결정을 수용함으로써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당권파는 당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걷어찰 셈인가.

2012년 5월 12일 토요일

칼 빼든 민주노총, 통진당 비례대표 총사퇴 촉구


이글은 프레시안 2012-05-12일자 기사 '칼 빼든 민주노총, 통진당 비례대표 총사퇴 촉구'를 퍼왔습니다.
마라톤 중집 회의 열고 결정…"기대 저버리면 관계 재정립할 것"

민주노총이 부정선거 논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에 칼을 뽑았다. 민주노총은 지금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동 대표단과 경쟁부문 비례대표 후보까지 총사퇴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당직자 및 보직사퇴를 포함한 '후속조치안'의 책임 있는 집행과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11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중앙집행위원회를 연 뒤 이같이 결정했다. 통합진보당에서 최대 지분을 가진 민주노총이기에 12일 열리는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리라 예측된다.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는 12일 새벽 '현 통합진보당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19대 총선에서 불거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의 '총체적 부실-부정선거' 논란과 관련해, 민주노총을 믿고 통합진보당을 지지해주신 조합원들과 국민여러분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태해결과 관련해서 "통합진보당 10차 전국운영위원회에서 기 결정했던 공동 대표단 및 경쟁부문 비례후보 총사퇴, 당직자 보직사퇴를 포함한 '후속조치안'이 책임 있게 집행되기를 요구한다"며 "또한, 혁신비대위 구성은 강도 높은 쇄신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노총 소속 경쟁부문 비례후보 3인(나순자, 이영희, 윤갑인재)의 사퇴 역시 공식화했다.

이들은 현재 당권파에서 제기하는 진상조사위원회 부실조사 의혹 두고는 "제11차 전국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진상보고서 결과에 따른 후속처리 및 대책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통한 추가조사와 그에 합당한 조치들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가 당은 물론 진보진영 전체의 명운이 달린 중대한 기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당 내의 진지한 고민과 격조 있는 토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통합진보당이 만약 우리의 마지막 기대를 저버릴 경우, 진보정당으로서의 지지철회를 포함한 당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 통합진보당 유시민, 이정희, 심상정 공동대표가 20011년 12월 서울 정동 민주노총 위원장실을 방문해 간담회에 앞서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왼쪽 세번째)과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마라톤 회의 끝에 비례후보 사퇴 촉구 결정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는 11일 저녁 7시 40분부터 12일 새벽 4시 30분까지 진행된마라톤 회의 끝에 '경쟁부분 비례대표 총사퇴 촉구' 등을 주요골자로 하는 민주노총 입장을 확정했다.

중앙집행위원회는 총연맹 중앙 임원과 실장, 산하 16개 지역본부 대표자 그리고 16개 가맹조직(산별노조, 연맹노조 등) 대표자들로 구성돼 있다. 대의원대회 다음의 의사결정 기구로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열린다.

이번 중앙집행위원회는 당초 다음 주로 예정돼 있었으나 12일 개최되는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를 앞두고 민주노총의 공식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앞당겨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산별위원장들은 "당의 '후속조치안'은 기본이며, 더 고강도 쇄신책이 나와야한다"며 "이를 민주노총은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일부 지역본부 본부장들은 "당이 진실규명을 위해 논란 중이고 깊이 고민하고 있으니 민주노총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들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팽팽한 논란을 벌이기보다는 지난 3일 통합진보당 부실, 부정선거에 대한 민주노총 성명에서 밝힌 쇄신요구안에 기초해 그 후속조치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산별대표자회의를 긴급히 개최한 뒤 성명서를 통해 "통합진보당에 '재창당에 준하는 고강도 쇄신'을 촉구하며, 미봉책으로 수습하려 한다면 '진보정당으로서의 정체성과 민중에 대한 희망을 상실한 것으로 간주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부정선거 논란 직후,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산별 대표자와 함께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면담을 통해 민주노총의 입장을 전달했으나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에 영향 미칠까

이번 민주노총의 결정은 통합진보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 내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 당원 13만 명 중 민주노총 조합원은 4만5000명이다.

또한, 아직까지 통합진보당을 배타적 지지 정당으로 결정하지 않은 점도 통합진보당이 민주노총에 흔들릴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 2월 8일 제5차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통합진보당이 진보정당임을 확정하고 4.11총선에서 지지하기로 정한바 있지만 이는 한시적인 결정이었다.

민주노총이 총선에서만 한시적으로 통합진보당을 지지한 이유는 내부 갈등 때문이었다. 민주노동당에 이어 통합진보당을 '배타적 지지' 정당으로 결정하는 논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 국민참여당과의 합당을 반대하는 조합원들은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배타적 지지'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통합진보당을 비례대표 집중투표 정당으로 결정한 뒤,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은 총선 이후 재논의 하는 걸로 마무리했었다.

이번에 결정된 민주노총 요구안이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최고의 조치', 즉 진보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철회'와 이를 통해 사실상 진보당과의 결별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민주노총 내부에서 나온다.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결과를 두고 17일 재차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해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허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