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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7일 화요일

"새누리당 항의방문 후 KBS, '박근혜 비판' 전무"


이글은 미디어스 2012-11-26일자 기사 '"새누리당 항의방문 후 KBS, '박근혜 비판' 전무"'를 퍼왔습니다.
새 노조 "열흘간 비판 전무…박근혜는 무결점의 정치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대해 편파보도로 일관한다"며 방송3사를 항의방문한 14일 이후 KBS가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은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26일 나와 주목된다.
KBS 새노조가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 동안의 KBS (뉴스9) 대선 보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후보에 대한 비판이나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은 단 한 줄도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14일 오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 5명이 방송 3사를 잇따라 항의 방문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MBC본사 1층 로비에 들어서고 있는 조해진(가운데), 이우현(왼쪽) 새누리당 의원의 모습 ⓒMBC노조

언론노조는 새누리당의 항의방문 다음날인 15일 성명을 내어 "새누리당의 행태는 자신들의 신보도지침을 따르라는 사실상의 협박"이라며 "자신들의 입맛대로 보도하지 않으면 차후에 방송사에 불이익이 있을 것임을 암시하며, 보도를 통제하려는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새노조에 따르면, KBS의 대선 후보 보도는 야권 단일화에 대한 세 후보의 움직임과 의견을 하나로 묶고, 세 후보의 동정과 정책을 하나로 묶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이 항의방문을 하고 야권 단일화가 잠정 중단된 14일 직후부터 갑자기 뉴스 편집방향이 바뀌었다.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대립이 하나의 리포트로 구성되고, 바로 이어서 박근혜 후보측의 야권 단일화에 대한 비난과 박 후보의 정책행보가 같이 묶여 보도됐다는 것이다. 마치, 야권은 단일화에 대한 싸움만 하고 있고, 박근혜 후보는 안정적으로 정책행보를 해나가는 것처럼 비쳐진다는 얘기다.
특히, 22일에는 새누리당의 반대로 투표시간 연장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해 무산될 위기에 놓였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이를 비판했으나 KBS (뉴스9)에서는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 24일에도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박근혜 후보 지지 소식을 다루면서 야권의 비판은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다.
새 노조는 "(KBS) 뉴스만 보면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공방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반면 박근혜 후보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민생행보'에 힘쓴 것처럼 다뤄지고 있다"며 "상대 후보들이 정쟁에 몰두하는 동안 전국을 누비며 오로지 민생만을 생각하는 자상하고 부지런한 '슈퍼우먼'으로 묘사되고 있다. 박 후보는 완전무결, 무결점의 정치인이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2012년 5월 10일 목요일

‘항의 방문’이 ‘난입’으로 둔갑한 MBC보도


이글은 미디어스 2012-0510일자 기사 '‘항의 방문’이 ‘난입’으로 둔갑한 MBC보도'를 퍼왔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통해 “민주당 난입했다”며 비난

MBC가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김재철 사장과 면담을 시도했던 민주통합당 의원 및 당선자들의 행동을 ‘난입’에 빗대 표한하며, 자사 메인 뉴스를 통해 대대적으로 폄훼하고 나섰다.
MBC는 9일 밤 에서 “민주통합당의 의원과 당선인 9명이 오늘 오후2시쯤 사전 약속이나 예고없이 MBC를 찾았다”며 “김 의원 등은 돌연 파업과 관련해 사장을 만나겠다며 면담을 요구했다. MBC측이 사장이 부재중이라고 밝히자 관계자들을 밀치며 사장실 난입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MBC는 또 “민주통합당의원과 당선인들의 이런 행동은 돌아갈 때까지 1시간 넘게 지속됐다”고 밝힌 뒤,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당시 민주통합당의 문성근 대표 대행이 MBC파업현장을 찾아 노조원들과 함께 가자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며 당시 상황과는 무관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


▲ MBC 뉴스데스크 5월9일치 보도 화면 캡처

MBC는 보도에 앞서, 이날 밤 8시경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민주통합당 당선인 등 9명이 MBC노조 집행부의 안내로 사장실 진입을 시도했다”며 “결국 1시간 가량 근무자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실제, 9일 오후 2시 민주통합당 언론정상화특별위원회 소속 김재윤, 김현, 노웅래, 배재정, 진선미, 유은혜, 임수경, 신경민, 최민희 당선인은 서울 여의도MBC 본사 10층 사장실을 찾아 김재철 사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안전관리부 직원들은 김 사장의 부재 사실을 알리며 사장실 출입을 허락하지 않았고, 결국 들어가고자 하는 쪽과 막고자 하는 쪽의 몸싸움이 이어지는 등 1시간 동안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MBC는 이날 보도에서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왜 김재철 사장과의 만남을 시도했는지를 언급하지 않은 채 그저 민주당 의원들의 사장실 진입 시도만을 부각해 보도했다. 당초 민주당 쪽은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파업 사태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는 동시에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 사장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할 예정이었으나 이 같은 ‘진의’는 보도에 일절 반영되지 않았다. 또, 파업 이후 수차례 계속됐던 민주당 쪽의 면담 요구를 정작 김 사장 쪽에서 거절한 사실도 전하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MBC파업 이후, 김 사장을 만나기 위해 네 차례 이상 사장실을 방문했지만 “사장실에 없다”는 이유로 단 한 번도 사장을 만나지 못한 채 돌아가야 했다. 
“우리가 난입? 전형적인 사실 왜곡·물타기 보도”
이 같은 MBC의 일방적인 보도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비리, 무능, 무소신으로 벼랑 끝에 몰린 김재철 사장의 전형적인 사실 왜곡이며 물타기 보도”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민주통합당 언론정상화 특별위원회는 10일 오전 입장을 통해 “어제 MBC 뉴스가 우리당 언론특위 위원들의 MBC 김재철 사장 방문을 ‘난입’등의 단어로 비난했다”며 “김재철 사장은 자사 뉴스를 자신의 보호막으로 쓰는 행태를 할 때가 아니다. 즉시 물러나야한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도 이날 특보를 통해 “파업 이후 무려 4번에 걸친 면담 요구에 한 번도 응하지 않고 문전박대를 했던 회사 쪽이 오히려 국회의원들을 침입자로 몰아갔다. 국회의원과 당선자들을 시정잡배처럼 묘사했다”며 “적반하장의 진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리포트 마지막 가운데 ‘지난달 17일에는 당시 민주통합당의 문성근 대표 대행이 MBC 파업 현장을 찾아 노조원들과 함께 가자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라는 언급에 대해서는 “노조를 억지로 억지로 민주당과 한편으로 묶어 ‘공정방송 복원을 위한 비리 낙하산 퇴진 요구 투쟁’의 본질을 희석시키고 자신의 비리에 쏠린 시선을 딴 데로 돌리려는 비열한 꼼수”라고 밝혔다.
한편, 김재철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논의가  정치권에서 본격적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박지원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언론정상화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언론사 파업 사태 해결을 19대 국회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하면서 “오늘(9일) 언론사 파업 해결을 위해 정부 인사를 비공식 접촉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약 1시간에 걸친 비공개 회의에서도 민주당 언론특위 소속 의원들은 “MBC와 KBS, YTN, 연합뉴스 등 파업 중인 모든 공영 언론사 문제를 여당과 논의하겠지만, 각종 비리로 공영방송 사장 자격이 없음이 밝혀진 MBC 김재철 사장의 퇴진 문제가 사태 해결을 위한 첫 고리가 될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사실상 김재철 사장의 퇴진 문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의 한 핵심 고위 인사도 최근 “6월에 국회가 열리게 되면 언론사 파업 문제를 제1순위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MBC와 KBS, YTN에 이어 연합뉴스까지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언론사 파업 사태를 풀기위해 이제 정치권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고 MBC노조는 전했다.

송선영 기자  |  sincerely@media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