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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6일 수요일

어제 먹은 대창이 미국산? 대기업, SRM 의심부위 들여왔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5-13일자 기사 '어제 먹은 대창이 미국산?대기업, SRM 의심부위 들여왔다'를 퍼왔습니다.

소 내장·머리·족 수입 확 
 CJ프레시웨이·대한제당·한화·현대종합상사 등
2009년부터 수입위생조건 허술 틈타 대량 수입
“현행은 민간업체 합의면 가능…조건 강화해야”

현행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의 취약점으로 지적받은 특정위험물질(SRM) 의심부위가 국내에 대량 수입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관세청 누리집과 식품전문매체 (식품저널)에 따르면 소 내장·머리·족 등이 2010년 이후 수입이 늘었다. 그동안 이들 부위는 수입 조건이 허술해 일부 들어온 것으로 의심받았지만, 구체적인 수입 물량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씨제이(CJ)프레시웨이를 비롯해 대한제당, 한화, 현대종합상사 등 대기업들이 앞장서 수입했다.
관세청 무역통계자료를 보면, 미국산 소 내장(품목번호 HSK 0504001010) 수입은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하면서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다. 하지만 2008년 수입위생조건이 바뀌고 2년이 지난 2010년부터 슬금슬금 들어왔다. 2010년 101t, 2011년 509t이 들어왔고, 올해도 지난 3월까지 413t이 수입됐다. 또 소 족(HSK 0206292000) 역시 한동안 수입되지 않다가 2010년 3197t, 2011년에는 2945t이 들어왔다.
미국산 소 내장과 족은 유럽연합(EU) 과학위원회가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지정한 뇌·두개골·눈·혀·편도·등골 등의 특정위험물질에 추가로 기타 특정위험물질로 지정한 부위다. 특히 소 내장은 1997년 미국 농무부(USDA) 산하 식품의약청(FDA)이 소에게 먹이지 않도록 금지한 물질이다. 또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미국에서 광우병이 4번째로 발병한 것을 계기로 소의 내장 일부를 닭에게 제공하는 것까지 금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미국산 소 머리(HSK 0206299000) 역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입(1940t)되기 시작해 2010년 4288t, 2011년 9150t이 국내에 들어왔다. 올해도 지난 3월 말까지 2084t이 들어온 상태다. 소 머리는 국제수역사무국과 유럽연합 과학위원회 모두 특정위험물질로 지목한 두개골·뇌·눈·혀 등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는 2008년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결과에 대해 “수입업체가 해당 품목을 지정해야만 국내에 들어올 수 있어 많은 양이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2008년부터 ‘미국산 쇠고기 및 쇠고기 제품 수입위생조건’의 특정위험물질에 이들 부위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아울러 에 따르면 이들 부위를 수입한 업체는 씨제이(CJ)프레시웨이, 대한제당, 대우인터내셔널, 한화, 현대종합상사 등 대기업을 비롯해 드림엑스팜, 삼성식육, 그린미트, 엔에치(NH)프라임미트 등이었다. 씨제이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수입 물량 대부분은 (서울) 마장동 도매시장 업체들이 직접 수입하지 못해 의뢰를 받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직접 유통하려고 수입한 (소 내장의 하나인) 대창은 미국 쪽 수출업체가 살코기를 수입하려면 부산물도 같이 하라고 요구해 어쩔 수 없었다”며 “창고에 보관돼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의 박상표 정책국장은 “현행 고시는 양국 민간 수출입 업체가 합의하면 들여올 수 있을 만큼 허술하기 때문에 수입조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