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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5일 토요일

"MBC,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하는 듯한 방송"이라고 보도한다면


이글은 미디어스 2012-12-13일자 기사 '"MBC,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하는 듯한 방송"이라고 보도한다면'을 퍼왔습니다.
[기자수첩]“단정하지 않았다”는 MBC 조문기에게

“의혹을 의혹으로 보도했다”“단정해 보도하지 않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출석한 조문기 정치부 국회반장의 항변성 발언이다. 12일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에는 MBC (뉴스데스크)0 정수장학회 관련 보도 11건과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의 막말 보도 3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발언 보도 1건에 대한 MBC의 의견진술이 진행됐다. 각각의 보도 내용은 다르지만 3가지 사안 모두 공교롭게 “듯 하다”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MBC 정치부 조문기 국회반장은 ‘의혹을 의혹으로 다뤘고, 단정해 보도하지 않았으니 문제되지 않는다’는 논리다.

▲ 10월 13일자 MBC '뉴스데스크' 보도 캡처

(한겨레) 정수장학회 도청 의혹 관련 보도는 ‘의혹’으로 보도했으니 문제될 게 없고, 신경민 막말 보도와 관련해서도 “출신지역과 지방대학 출신임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도 있었다”고 보도했다는 것이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보도와 관련해서도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것은 곳곳에 남겨진 자료에서 확인된다고 보도했다"며 단정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날 조문기 국회반장은 ‘(한겨레)가 도청을 했다는 확증이 있냐’는 물음에 “녹취록에는 최필립 이사장과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 등 회사 관계자 3명의 대화가 세밀한 부분까지 다 나와 있다”면서 “이번 주부터 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도청 여부는)검찰이 밝힐 일”이라고 답했다. 또, “의혹을 의혹으로 보도했다”며 할 도리를 다했다고 강조했다.

▲ 10월 13일자 신경민 의원 막말 MBC 뉴스데스크 보도 캡처

이날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는 신경민 의원의 국감장에서의 발언이 ‘출신지역과 지방대학 출신을 비하한 것인지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장낙인 심의위원은 “신경민 의원은 지방대 나온 동료 의원과 말하고 있었다. 그 같은 상황에서 출신지역과 지방대 출신에 대한 비하발언을 할 수 있었겠느냐.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며 MBC가 ‘비하발언’이라고 몰아간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마산고와 경북대 나왔다는 발언만으로 그 말이 출신지역과 지방대 출신에 대한 비하였다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보도에 대해서도 MBC는 같은 논리를 내세웠다.
조문기 국회반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포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것은 자료 곳곳에서 나타난다”며 “노 전 대통령이 (NLL을)포기했다고 단정해서 보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MBC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와 ‘NLL은 영토선이 아니다’라고 한 발언을 NLL을 포기한 듯한 발언이라고 연결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택곤 상임위원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NLL은 영토선이 아니다’라고 한 발언은 NLL을 포기한다는 게 아니라 헌법상 한반도가 우리 영토이기 때문에 영토 안에 줄을 그어놓고 영토선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의미였다”며 “2007년 노 전 대통령이 그렇게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MBC가 당시 사례를 들어 NLL을 포기한 듯한 발언이라고 보도한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지적했다.

▲ MBC '뉴스데스크'는 신경민 의원 막말 보도에서 지방대 출신 비하 하는 '듯한', NLL에 대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포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재철과 J씨는 사랑한 사이인 듯한 관계”라고 보도한다면

이날 MBC 조문기 국회반장은 시종일관 3건의 보도에 대해 의혹을 의혹으로 다루고, 단정하지 않는 ‘~듯 하다’고 보도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논리를 폈다. 진실보도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그의 논리대로 MBC 김재철 사장과 구설수에 오른 무용가 J씨를 “사랑하는 사이인 듯한 관계”라고 보도한다면 MBC가 어떻게 대응할 지 궁금해진다. 또 불공정 대선보도를 자행하는 것으로 거론되는 듯한 MBC를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하는 듯한 방송사”고 보도한다면 MBC가 가만히 있을지도 궁금하다.
이 대목에서 떠올려야 할 사례는 MBC가 김재철 사장과 무용가 J씨에 대해 부적절한 관계가 의심된다고 보도한 에 관련 기사삭제를 요구해 논란을 일으켰던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  
또한 방통심의위는 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가 CBS라디오 에 출연해 “축산을 하지 말라는 게 정부 방침인 것 같다”고 논평한 것을 두고 법정 제재를 의결했던 과거가 있다. 방통심의위는 명심해야할 것이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2012년 11월 18일 일요일

“그래도 우리가 이긴다”


이글은 한겨레21 2012-11-19일자 제936호 기사 '“그래도 우리가 이긴다”'를 퍼옸습니다.
[표지이야기] 박근혜 캠프, 단일화 회동일 정치혁신안 발표했지만 주목받지 못하고 ‘단일화’ 원색적 공격… 전략 부재 속 “근소한 차 승리” 낙관론 여전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1월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오른쪽)과 함께 정치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같은 날 열린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회동에 맞불을 놓겠다는 의도였지만, 그의 쇄신안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사진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국민을 ‘홍어×’로 보는 대국민 사기쇼”

야권 단일화 회동이 이뤄진 11월6일 박 후보는 정치쇄신안을 발표했다. 내용과 수위를 확정하지 못하고 표류하던 쇄신안을 던지는 것으로 단일화 프레임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당초 “별로 초점이 아니다”라던 개헌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박 후보는 “집권 후 4년 중임제와 국민의 생존권적 기본권 강화 등을 포함한 여러 과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해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개헌을 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 이 밖에 국민참여경선의 법제화, 기초단체장과 의원의 정당공천 폐지,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폐지 등의 쇄신안도 함께 나왔다. 하지만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 간의 ‘정치 혁신논란’을 벗어난 새로운 의제는 없었다. 박근혜표 정치쇄신안은 그대로 묻혀버렸다. 전략 부재는 언어의 공격성을 잉태한다. 단일화 합의 하루 뒤인 11월7일 박 후보는 “국가 간 약속도 뒤엎겠다고 공언하는 세력, 북방한계선(NLL)을 지킬 의지가 있는지 의심되는 세력에게 우리의 안전과 미래를 맡길 수 있겠나. 국민의 삶과 상관없는 단일화 이벤트로 민생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가”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같은 날 박 후보는“국민들이 판단하고 검증할 기회가 없다”며 “누구를 위한 일화인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캠프 인사들은 더욱 원색적이다. ‘밀실’ ‘야합’ ‘꼼수’ 등의 표현이 동원됐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단일화는 충분히 예상됐던 정치공학적 술수”라며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는 이번 대선을 한낱 정치놀음으로 전락시킨 것을 책임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병아리가 알에서 부화하는 데도 21일이 걸리는데 야권 대선후보들이 21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건 기가막힌 코미디”라고 했다. 결국 사고가 터졌다. 김태호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의장은 11월9일 중앙선대본부 회의에서 “대선이 불과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를 하는 것은 국민을 현혹시키는 것으로, 국민을 ‘홍어×’ 정도로만 보는 이런 대국민 사기쇼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지역에 대한 비하인 동시에 수준 이하의 막말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발언의 당사자와 캠프의 박선규 대변인이 공식 사과해야 했다.
거센 단일화의 파고를 뛰어넘을 방안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캠프 내부에도 심상찮은 기류가 흐른다. 봉합된 것처럼 보였던 박 후보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사이의 ‘경제민주화 갈등’이 다시 분출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박 후보는 11월8일 경제단체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기존 순환출자에 대한 의결권을 제한하거나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기 위해 대규모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김종인 위원장이 박 후보에게 보고한 경제민주화 공약의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김 위원장은 앞서 “기존 순환출자에 대해서도 의결권을 제한하겠다”고 했다. 재벌들의 순환출자 구조에 대한 박 후보의 소신은 변한 적이 없다. 그는 대선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한 7월10일에도 재벌의 신규 순환출자는 제한하되 기존 순환출자분에 대해선 손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설화나 내홍으로 끝날 수 있을까

논란이 일자 김 위원장은 “박 후보가 의결권 제한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 박 후보가 어떻게 해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을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도 자신이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언론을 통해 김 위원장이 공약의 내용을 밝힌 대목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후보 본인과 경제민주화 공약의 사령탑인 김 위원장 사이에 갈등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한두 차례의 설화나 내홍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박 후보가 대선주자로서 자신의 파괴력을 대내외에 각인시켰던 4·11 총선과 대선을 코앞에 둔 현재의 행보를 비교하면 읽힌다. 총선에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전략은 ‘100% 대한민국’으로 집약된다. ‘친노’ 깃발로 똘똘 뭉친 상대방을 과거로 규정하고, 자신을 미래의 이미지로 포장했다.
하지만 변했다. 중도층을 아우르는 통합의 메시지는 실종된 지 오래다. 보수 성향의 선진통일당과 합당을 강행했다. NLL 논쟁 등 강경 보수의 의제를 주도했다. 정수장학회나 왜곡된 역사관 등 과거사 논란과 MBC 김재철 사장의 거취 논란 등도 박 후보를 낡은 과거의 이미지에 가두고 있다. 경제민주화와 복지 공약을 둘러싼 좌고우면도 계속된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총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국민 통합을 내건 최대승리 전략을 내세웠다면, 대선 국면에서는 기존 지지층의 결집을 위한 최소승리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런 전략은 단일화 이후 예상되는 야권 지지층의 이탈을 흡수해야 할 박 후보 처지에서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단일화 합의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다자 구도에서는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야권 단일후보와의 양자 구도에서는 오차범위 안팎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변했다. 중도층을 아우르는 통합의 메시지는 실종된 지 오래다. 보수 성향의 선진통일당과 합당을 강행했다. NLL 논쟁 등 강경 보수의 의제를 주도했다. 정수장학회 등도 박 후보를 낡은 과거의 이미지에 가두고 있다.

진짜 위기는 ‘위기에 대한 불감증’

그런데도 “이긴다”고 말한다. 선거를 앞두고 있으므로, 선거를 치러내야 할 캠프 관계자로서 희망 섞인 관측을 내놓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하지만 다수의 참모들은 진심으로 그렇게 믿는다. 캠프 내부에선 “단일후보와의 양자 구도에서 박근혜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선대위의 한 핵심관계자는 “결국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99.9%라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당의 힘으로 조직된 대중을 안철수 후보가 이길 수 없다. 문 후보로 단일화되면 우리는 선명한 정책 차별화를 통한 대결로 가면 된다. 문재인은 ‘제2의 노무현’이다. 공식 선거전에선 근소한 차이로 박근혜 후보가 이길 것이다.” 다른 한 관계자는 “만일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된다면 국정 경험이 없는 불안한 후보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안정감 있는 후보라는 구도로 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와 새누리당을 뒤덮고 있는 진짜 위기는 ‘위기에 대한 불감증’이라는 지적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송호균 기자 uknow@hani.co.kr 

2012년 11월 14일 수요일

야 "청와대, 여야 원내대표 합의한 걸 박근혜 캠프가 막았다"


이글은 미디어스 2012-11-13일자 기사 '야 "청와대, 여야 원내대표 합의한 걸 박근혜 캠프가 막았다"'를 퍼왔습니다.
이계철, 김재철 해임 무산에도 “방문진 잘하고 있다”

청와대 하금렬 대통령실장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김무성 대선총괄기획본부장이 김재철 사장의 해임을 무산시켰다는 폭로 논란이 국회 문방위로 확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선교, 이하 문방위) 소속 의원들은 13일 2013년도 문화체육관광부·문화재청·방송통신위원회 예산안 처리를 위해 모였지만, 방송계 최대 현안인 김재철 사장 해임 무산과 길환영 부사장의 KBS 사장 선출이 도마 위에 올랐다.

▲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MBC 김재철 사장 해임 부결 및 파업청문회 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민주통합당 노웅래 의원은 “19대 국회 개원 합의하면서 ‘언론장악 청문회’ 결과물이 나오게 된 때에 주도적 역할을 한 사람이 홍성규 방통위원(당시 부위원장)이었다”며 “홍 방통위원이 청와대 하금렬 대통령실장은 만나고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서 합의를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노웅래 의원은 “MBC 사태를 해결한다는 것은 김재철 사장의 정리하겠다는 합의”라면서 “방송문화진흥회 여당추천 김충일 이사가 추진하고 있었는데 하금렬 대통령실장과 김무성 본부장이 전화를 받았다. 이건 외압”이라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하금렬·김무성 측에서) 고발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웅래 의원은 길환영 부사장의 KBS 차기 사장 선임과 관련해 “길 내정자는 고 삼성 이병철 회장의 생일기념으로 를 제작했고 88% 불신임 받았던 인물”이라며 “또, KBS 콘텐츠본부장과 보도본부장과 함께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이다. 뭔가 석연치 않다. 잘못된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신경민 의원은 “김충일 이사가 김광동·차기환 이사와 김재철 사장과 현 노조집행부의 동시퇴진을 해보자고 접촉하는 과정에서 여권 수뇌부에 (말이) 들어갔다”며 “갑자기 제동이 걸린 것은 의 정수장학회가 MBC와 부산일보 지분매각 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라고 설명했다.
신경민 의원은 “(여권에서) 김재철 후임사장을 고를 수 없다는 평가들이 나왔고, 친박인사 데려올 방안이 없다고 하자 당분간 가기로 한 것이다. 박근혜 캠프가 개입해서 막은 것”이라면서 “김재철 사장 유지는 ‘감표요인’이 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박근혜 캠프에서 ‘괜찮다’‘부인하면 된다’고 (유임시키도록) 했다”고 비판했다.
전병헌 의원은 “9기 방문진 이사진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야당추천 이사는 물론 여당추천 이사진도 김재철 사장과 관련해 많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퇴진하는 것을 전제를 구성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관석 위원도 “김재철 사장은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후보 측이 같이 지켜주는 ‘대선 최종병기’라는 말이 나온다”며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권한을 확실히 행사하라”고 촉구했다.

이계철 방통위원장, “뉴스 듣고 알았다…나는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러나 이계철 방통위원장은 김재철 사장 해임 무산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모르는 내용이다. 뉴스에서 듣고 알았다”고만 답했다.
‘방통위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이계철 방통위원장은 “조치를 방문진 이사회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방통위원 4인이 김재철 사장 해임에 합의했던 것과 관련해서도 “방통위원들은 김 사장을 해임할 권한이 없는 사람들인데 합의를 했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계철 방통위원장은 “KBS이사회와 방송문화진흥회가 잘하고 있는데 제가 뭘 관여하겠나”면서 “절차에 따라 이사회에서 결정된 부분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계철 방통위원장은 이날 문방위에서 ”방통위는 항상 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이야기해왔다”, “(저는) 방통위원장으로서는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계철 방통위원장이 ‘모르쇠’로 일관하자 신경민 의원은 “왜 방통위원을 하고 계신지 존재의 이유를 모르겠다”며 고개를 흔들었고 유승희 의원은 “계속해서 오리발 내밀기 답변은 심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또 최민희 의원은 “의혹만 짙어졌다. 이상돈 교수부터 하금렬 대통령실장, 김무성 선대위총괄본부장을 모시고 현안질의를 할 수 있도록 문방위를 열어달라”고 주문했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2012년 11월 7일 수요일

‘새마을학’ 창시자, 최외출 특보를 주목하라


이글은 시사IN 2012-11-07일자 기사 '‘새마을학’ 창시자, 최외출 특보를 주목하라'를 퍼왔습니다.
최외출 박근혜 캠프 기획조정특보가 주목받는다. 최필립·이진숙 회동이 폭로된 후 그가 정수장학회와 8차례에 걸쳐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문화재단 청산 절차도 마무리했다. 조용히 움직이는 실세다.

요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대선 캠프의 최외출 기획조정특보가 주목되는 이유는 박 후보와 관련된 민감한 현안에 그의 이름이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이 정수장학회의 MBC·(부산일보) 지분 매각을 위해서 만난 것이 언론에 폭로되어 이슈가 된 후 최 특보가 정수장학회 측과 8차례에 걸쳐 통화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일주일 뒤 다시 최 특보의 이름이 언론에 나왔다. 박 후보가 32년째 이사장을 맡고 있던 한국문화재단이 지난 6월 말 해산했는데 청산 절차를 마무리한 사람이 최 특보라는 것이었다. 최 특보는 한국문화재단 이사였다. 한국문화재단은 청산 뒤 남은 자산 13억원을 박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는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로 넘겼는데, 최 특보는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의 이사로도 이름이 올라 있다. 

ⓒ뉴시스 최외출 특보(위)는 영남대에 ‘새마을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새마을학’의 주창자이기도 하다.

기자가 최 특보를 주목한 것은 한 달 전이었다. 추석 직전인 9월25일 박 후보가 소설가 이외수씨를 만나러 갔을 때 이를 사전에 조율한 사람이 바로 그였기 때문이다. 애초 박 후보 방문에 부정적이었던 이외수씨는 최 특보를 만난 뒤 박 후보를 만나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최 특보를 만난 뒤 생각을 바꿔 박 후보를 만난 이씨는 “최외출 특보는 나와 코드가 통했다. 외딴집에서 태어나서 이름이 외출이라고 했다. 가난이 바탕이 된 삶의 치열성이 나와 닮아있었다. 달변은 아니었지만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한 정치적 성향은 없어 보였고 정치에 뜻이 있는 것 같지도 않아 보였다”라고 그를 평했다. 

후보 비서실에서 최 특보는 정호성 비서관과 함께 박 후보의 각종 연설문이나 기자회견문 등 메시지를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그를 한 캠프 관계자는 ‘천종산삼’에 비유했다. 단 한 번도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은 순수한 자연 야생삼을 가리키는 이 말처럼 정치권과 연계되지 않은 채 독자적으로 박 후보에게 조언하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박근혜 가정교사 5인방 중 한 명

1977년 영남대에 경상북도 ‘새마을장학생 1기(4년 전액 장학금)’로 입학한 최 특보는 1978년 박 후보를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박 후보가 정계 입문한 뒤로 그는 줄곧 뒤에서 박 후보를 도왔다. 1998년 달성군 선거에 출마했을 때부터, 2002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을 때, 그리고 2007년 대선 경선 때까지 늘 옆에서 도왔다. 안종범 의원,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 김영세 연세대 교수,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와 함께 박 후보의 가정교사 5인방으로 꼽히는 그는 이번 대선에서는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참여해 정책 수립을 도왔다.   

박 후보와의 인연은 영남대에서도 이어진다. 2009년 교육과학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영남대 구재단을 복귀시킨 이후 기획조정실장과 대외협력부총장을 역임한 그는 노석균 교수와 함께 학내 대표적인 ‘박근혜 측근 인사’로 꼽혔다. 

한국새마을학회 초대회장, 글로벌 새마을포럼 회장,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원장을 거친 그는 ‘새마을학’의 주창자이기도 하다. ‘새마을 운동가는 정당 가입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유지에 따라 그는 새누리당에 입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때 김문수 후보 측에서 ‘당원이 아닌 사람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당규 위반’이라며 그를 공격하기도 했다.

고재열 기자  |  scoop@sisain.co.kr

2012년 11월 6일 화요일

MBC 파업재개 결의 “박 캠프, 김재철 퇴진제동 정황있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1-05일자 기사 'MBC 파업재개 결의 “박 캠프, 김재철 퇴진제동 정황있다”'를 퍼왔습니다.
MBC 노조, 대의원회의서 의결… 파업돌입 시점 지도부 위임

MBC 노동조합(위원장 정영하)이 업무 복귀 넉달 만에 중단된 파업을 재개하기로 의결했다.
MBC 노조는 5일 오전 여의도 MBC 사옥 10층 대회의실에서 서울지부 대의원회의를 열어 대의원 87명 중 60명이 참가해  파업 재개를 결의했으며, 파업 돌입 시점은 노조 집행부에 위임했다.
이에 따라 MBC 노조는 11월 중 김재철 사장의 거취 상황 추이를 지켜보고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파업 돌입 시점은 오는 8일 방송문화진흥회의 해임안 표결 결과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김재철 사장 청문회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어 12일 이후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대의원회의에서는 일부 대의원들이 파업을 재개하면 MBC 경영진이 회사를 망가뜨리는 것을 무기로 해서 조합원을 협박하고 대체인력을 뽑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다수 대의원들은 업무 복귀 이후 넉달이 지났지만 MBC 정상화는커녕 오히려 MBC 뉴스 보도의 편향성이 부각되는 등 김재철 사장 체제가 강화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노조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자면서 파업 재개에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은 "8일 방문진 이사회와 12일 청문회 결과를 감안해야 하고 상황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 "비행기가 뜰 때와 착륙할 때가 가장 위험한 법이다. 대선 정국과 맞물려 있기도 하다"며 파업 돌입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8일 방문진 이사회에서 김재철 사장 해임안이 부결될 경우 지난 6월 '방문진을 통해 MBC를 정상화한다'는 여야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시켜 파업의 명분을 다지고 직접 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MBC 노조는 또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 쪽에서 김재철 사장을 퇴진시키려는 방문진의 움직임에 제동을 건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도 고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여당 추천의 한 방문진  이사는 그러나  "노조에서 지적했다고 하는데, 짐작하는 바도 없으며, 압박 같은 것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현재 교육명령을 받은 100여명과 일선 제작 업무에서 배재돼있는 50여명을 포함해 약 300~400명 사이의 인원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재철 MBC 사장 이치열 기자 truth710@

MBC 노조가 파업 재개를 의결하면서 정치권의 대응도 주목된다. 당장 김재철 사장이 국회 환노위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를 세차례 거부했고 오는 12일 청문회까지 불출석할 경우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국회를 철저히 무시한 모양새여서 법적 고발 조치에 들어가는 등 정치권에서도 김재철 사장 퇴진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또한 새 방문진이 김재철 사장을 퇴진시키기로 했다는 여야의 이면 합의가 공개될 가능성도 남아있어 김재철 사장 퇴진 문제가 대선 정국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 법사위 감사원 예산심의에서 "방통위(방송통신위원회), 방문진과 기타 고위기관과 대화를 통해서 ‘김재철 사장의 비리,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옳지 못한 태도, 특히 노조탄압과 인사 등의 문제로 사퇴하는 것이 좋겠다’는 합의를 했지만 계속 본인이 할듯 하다가 가 버리는 완전히 ‘먹튀사장’이 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MBC 노조 파업 재개와 정치권의 대응과 발맞춰 시민사회도 '3각 편대'를 이뤄 김재철 사장 퇴진 목소리를 높힐 예정이다. 오는 6일 정동프란치스코에서 열리는 MBC 김재철 퇴출 및 KBS 부적격 사장 저지를 위한 각계 원로 및 시민사회단체 시국회의를 시작으로 시민사회 단체도 두 공영방송 사장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여론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2012년 10월 11일 목요일

박근혜 캠프, "풀 기자도 3m 안에 붙지 말라"


이글은 경향신문 2012-10-10일자 기사 '박근혜 캠프, "풀 기자도 3m 안에 붙지 말라"'를 퍼왔습니다.

“풀 기자(많은 기자가 동시에 취재할 수 없을 때 순번을 정해 대표로 취재하는 기자)도 후보에게서 3m 안에 붙지 말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김문수 경기지사를 만나러 간 10일 후보 측의 과도한 취재 제한 조치가 논란을 낳았다.


박 후보가 이날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김 지사와 만나 도 현안과 당내 선거 상황을 논의하기로 돼 있었다. 당초 박 후보와 김 지사 회동 초반부 5분은 언론에 공개키로 돼 있었다. 박 후보 측은 취재진이 경기도청에 도착하자마자 박 후보와 김 지사가 만나는 집무실이 좁다는 이유로 풀 기자만 들어가도록 제지했다. 그러나 집무실은 10평 남짓한 공간으로, 김 지사측 관계자도 “집무실이 넓지는 않지만 취재기자들이 서 있을 정도는 된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진은 새누리당 대선 경선 이후 양측이 처음으로 단독 회동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분위기를 취재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단독 회동 자리에는 취재기자 4명만 들어갔다.


김 지사는 기자들이 집무실 안으로 들어오지 않자 “기자들은 왜 안 들어오나”라고 물었고, 박 후보도 집무실 안으로 들어서면서 “방이 상당히 넓네요”라고 말했다.


또 박 후보와 김 지사가 회동을 마치고 이동할 때도 경호원 등이 풀 기자를 제지해 논란이 일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풀기자도 (후보의) 3m 안에 붙지 말라”고 말했다. 박 후보측과 새누리당 대변인실은 박 후보 모습이 멋지게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댔다. 박 후보측은 “야권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좋은 그림(사진이나 TV촬영분)이 많이 나오는데 박 후보는 항상 주변에 기자들이 마이크와 휴대폰만 들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며 “대통합 이미지에 기자들이 같이 찍히면 안 좋다. 예쁜 그림으로 나와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전날 한 공보위원도 “후보에게 기자들이 휴대폰을 들이대는 건 예우가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2012년 10월 5일 금요일

DJ 전비서실장 동교동계 이끌고 朴캠프로…충격


이소식을 지하에서 들으시는 김대중전대통령님이 어떤말씀을 하실지 참으로 궁금타...

이글은 노컷뉴스 2012-10-05일자 기사 'DJ 전비서실장 동교동계 이끌고 朴캠프로…충격'을 퍼왔습니다.
박 후보가 참여 직접 요청…동계동계 인사 합류 잇따를 듯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5일 새누리당에 입당한다.

한광옥 전 고문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 참여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한 측근이 전했다.

한 전 고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치 역정을 함께한 동교동계의 대표적 인사다.

박근혜 후보는 한 전 고문에게 선대위 참여를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고문의 입당과 함께 김경재, 김봉호, 이윤수 전 의원 등 동계동계 인사 20여명도 박근혜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광옥 전 고문은 지난 4.11 총선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정통민주당'을 창당하고 서울에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CBS 도성해 기자

2012년 10월 2일 화요일

올림픽金 김재범, 박근혜 캠프서 사흘만에 탈퇴 왜?


이글은 경향신문 2012-10-01일자 기사 '올림픽金 김재범, 박근혜 캠프서 사흘만에 탈퇴 왜?'를 퍼왔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선거 후보 캠프에 합류한 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81㎏급 금메달리스트 김재범(27·한국마사회)이 사흘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재범은 1일 “국가대표 선수로서 정치가 아닌 운동에만 전념하기로 했다”며 “이번 달 열리는 전국체전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는 분들로부터 많이 혼났다. 스스로 생각이 짧았다”며 “새누리당에도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김재범은 지난달 28일 대구 수성구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대통령선거대책위 출범식’에서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 등 3명과 함께 경북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후보로부터 직접 위촉장을 전달받았다.

이후 김재범의 정치적 활동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 상황에서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게 자칫 선거 운동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논란이 있었다.

디지털뉴스팀

2012년 9월 30일 일요일

"김지하, 박근혜 캠프설에 진노 '거부 의사 분명히 밝혔는데'"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0-29일자 기사 '"김지하, 박근혜 캠프설에 진노 '거부 의사 분명히 밝혔는데'"'를 퍼왔습니다.
언론 확인없이 영입설만 흘려… 박근혜 국민대통합 연일 삐걱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선 캠프를 확장하기 위해 김지하 시인을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거론하고 있다는 사실이 28~29일 각 언론을 통해 보도됐지만, 정작 김지하 시인은 박근혜 후보 측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하준 캐임브리지대 교수와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위한연구원장 영입설이 언론에 먼저 보도되었다가 두 사람 모두 “갈 생각 없다”는 입장을 밝힌지 채 한 달이 안돼 또 다시 박근혜 캠프에서 당사자 의사와는 무관하게 언론에 영입명단이 노출되고, 언론은 확인 없이 이를 받아쓰는 행태가 또 나타난 것이다.

특히 김지하 시인은 자신이 박근혜 캠프 영입명단에 올랐음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하고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인과 가까운 한 후배는 29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김지하 선생을 아는 (박근혜 캠프 쪽)한 분이, 김지하 선생을 찾아왔다고 한다”며 “그때 김 선생은 그를 안 만날 이유는 없지만 박근혜 캠프 얘기라면 만나기 싫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치적 의도라면 만나고 싶지 않다고 분명히 말을 했는데, 이것이 보도되면서 김지하 선생이 크게 진노했다고 한다”며 “김 선생은 민감한 일, 정치에 얽매이는 말을 하기 싫어하고, 본인의 이름 자체가 나오는 것을 싫어한다. 지금 집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박근혜 캠프에서 왜 김지하 선생을 끌어들이는지 모르겠다”며 “역사인식이 무지한 사람이 전태일 재단을 찾고 인혁당 유가족을 언급하더니 이제 시인을 끌어들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왜 그러는지 언론이 취재해야지, (확인없이 캠프에 합류한다는)보도가 나와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 김지하 시인 ©연합뉴스

한편 주요 일간지들은 28일 박근혜 캠프가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와 김지하 시인을 각각 선대위원장과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중 동아일보에 따르면 송호근 교수는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고, 김지하 시인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박 후보의 ‘국민대통합’ 프로젝트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지하 시인의 경우 유신시대 ‘오적’ 등 저항시를 발표해 박정희 시대 대표적 저항시인으로 꼽혀와 영입여부에 촉각이 곤두섰다. 만약 박근혜 후보가 김지하 시인 영입에 성공했다면 역사관과 인혁당 발언 사과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박 후보 캠프에서 본인 동의 없이 이름이 새 나감으로서 박 후보의 계획은 역효과만 날 것으로 보인다. 장하준, 정태인, 송호근, 김지하 등 외부인사 영입에 줄줄이 실패한 박근혜 후보가 추석 연휴 동안 ‘안철수 옆 이헌재’와 ‘문재인 옆 윤여준’과 같은 논란의 파격인사를 선보일 것인지 주목된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2012년 9월 14일 금요일

박근혜 캠프 인디밴드 ‘2군’ 발언, 새누리당만의 문제일까?


이글은 미디어스 2012-09-13일자 기사 '박근혜 캠프 인디밴드 ‘2군’ 발언, 새누리당만의 문제일까?'를 퍼왔습니다.
인디밴드를 ‘2군’으로 보는 사회적 시선의 맥락들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5주년 전국농촌지도자대회에 참석하기 전 임원간담회를 갖고 차를 마시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후보 측의 ‘대통합’ 행보가 독립야구단 9일 고양 원더스 방문을 거쳐 10일 인디음악인들과의 만남을 준비하다가 무산되었다. 캠프 관계자가 “인디밴드는 그야말로 ‘음악계의 2군’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을 하여 인디음악인들이 반발하였기 때문이다.
박근혜 캠프의 발언은 승부를 통해 객관적인 실력 측정이 가능한 스포츠의 영역과 다양한 취향과 예술적 평가가 공존하는 음악 영역의 특징을 무시해 버리는 ‘무식한’ 발언이었다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발언이 전적인 ‘무지’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비판받을 수 있을 지언정, 그 뒤에 숨어 있는 함의 내지 편견은 단순하지 않다. 어쩌면 그것은 한국 사회 주류에게 ‘인디’가 어떻게 받아들여지를 ‘솔직하게 그대로 보여주는’ 말이었는지도 모른다. 미디어스는 몇몇 인디가수와 독립영화 감독에게 박근혜 캠프의 ‘실수’에 대한 소회를 물었다.
2010년 1집 앨범 [서울 불바다]를 낸 인디밴드 ‘밤섬해적단’의 드럼과 코러스를 맡고 있는 권용만씨는 “2군 발언에 드러난 인식은 박근혜 캠프에만 있는 게 아니라 ‘탑밴드’ 같은 프로그램에도 깔려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인디를 ‘어둠’ 속에서 끌어내려고 하는 ‘좋은 의도’, 배고프고 힘드니까 온정의 손길을 주자는 것, 이것이 ‘패자부활전’ 발언 뒤에 깔려 있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이들의 범위는 박근혜 캠프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그는 “물론 인디밴드라고 불리는 사람들 중에서도 메이저가 되고 싶어 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빛에서 살고 싶은 생각 없이 내 맘대로 하겠다는 이들도 있다”면서, “후자의 사람들에겐 의도 좋은 손길들이 방해만 된다. 문화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인디에 시설이나 돈을 지원하면 받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만 받는 상황이니 그냥 내버려 뒀으면 좋겠다”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최근 [백년]이란 첫 정규앨범을 낸 인디가수 ‘회기동 단편선’(본명 박종윤)은 좀 더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인디밴드에 대한 개념정의가, 원래는 국가나 자본으로부터의 지원에서 독립했다는 함의가 있는데, 실제로는 기획사나 레이블을 끼고 있기도 하다”면서, “원래는 질적인 정의가 되어야 할 인디가 어떤 의미에선 인기나 지원의 양으로 구별되는 현실이 실제로 있다는 점에서 그 표현이 착잡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확실히 2군이란 발언은 거칠고 멍청했다. 스포츠는 대체로 실력과 돈이 일치하지만 음악은 그렇지 않다는 걸 간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인디씬이 ‘카우치 사건’ 이후로 방송에 나갈 기회를 잃게 되면서 실제로 ‘1군’으로 가고 싶은 사람들이 올라가지 못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인디씬을 2군으로 불러선 안 되겠지만 그런 사람들을 끌어내주는 기획이나 관심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카스텐 같은 경우도 잘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인디씬의 단순하지 않은 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2군 발언을 듣고 어떤 사람이 화가 났을까. 차라리 나같은 사람은 아니다. 부른다고 올라갈 생각도 없고, 실력에서도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력은 충분히 되는데 자본을 못 끌어오는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화가 났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독립영화 감독 윤성호의 경우도 비슷한 사정을 전했다. 그는 “말을 듣고서 씁쓸했지 유감은 없었다”라면서 “시장에서도 인디음악이나 독립영화에 대해 리그는 존중하지만, 메인스트림 진입하기 위해 전 단계에 있는 리그라는 전제를 가지고 보고 있다. 이런 마인드가 대세인이고, 다른 정당에 있는 분들도 크게 다르게 보지 않을 거다. 그 생각을 센스 없게 표현했을 뿐이다. 악의도 없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중이나 저널에서도 요즘은 인디를 존중을 하는 편인데, 시장의 시선과 비슷한 구석도 있다. 인디 생태계가 폭넓게 존속해야 시장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대중문화의 새로운 인재를 발굴할 수 있다고 여기는 거다. 물론 그들의 잘못은 아니다. 이건 실제로 인디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마인드다. 인디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정체성과 그들을 받아들이는 산업적 현실이 다른 셈이다”고 해석했다.  
윤성호 감독은 “나도 ‘윤감독, 이제는 입봉 하셔야지?’란 말을 종종 듣는다. 영화를 잘 모르는 이들이 아니라 영화를 좋아하고 제작하는 분들이 그런 말도 한다. 그럼 내가 ‘아 제가 장편도 만들고 했는데...’라고 말하지만 ‘에이 그런 거 말고...’라는 반응이 나온다. 그 전제에 동의는 못하지만 어떤 애정에서 나온 말인지도 알기 때문에 선의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경험담을 전했다.
박근혜 캠프의 2군 발언이 스포츠와 문화를 구별하지 못한 무지의 소산인 건 분명하지만, 한국 사회의 척박한 문화적 생태계가 은연 중에 사회 구성원들에게 인디음악을 2군으로 보게 하는 현실도 분명히 있다는 지적이었다. 물론 ‘실력’과 ‘소득’과 ‘지원’이 대체로 일치하는 스포츠와는 달리 문화영역에선 갖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그러나 크지 않은 파이에서 대기업 기획사, 제작․배급사 중심으로 편재되는 이 땅의 문화산업에서는 인디가 2군이라서가 아니라 ‘메이저’가 너무 많은 것을 가져가기 때문에 지원의 대상이 되는 딜레마적인 상황이 있다. 박근혜 캠프 발언의 천박함에 분개한 이후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회 문제는 아마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한윤형 기자  |  ahriman@mediaus.co.kr

2012년 9월 6일 목요일

안철수 측 "새누리당, 뇌물ㆍ여자 협박…불출마 종용"


이글은 프레시안 2012-09-06일자 기사 '안철수 측 "새누리당, 뇌물ㆍ여자 협박…불출마 종용"'를 퍼왔습니다.
"박근혜 캠프 관계자, 9월 4일 전화 걸어 협박"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의 측근인 금태섭변호사는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공보단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철수 원장에게 대선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종용했다"고 밝혔다.

금 변호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준길 위원이 지난 4일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이렇게 하는 것은 차마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국민에 대한 협박이며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안 원장에게 확인한 결과 (협박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한치의 의혹도 있을 수 없다"라며 "새누리당이 범죄 사실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공식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진상규명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 ⓒ연합

/서어리 기자

2012년 8월 14일 화요일

이상돈 "BBK, 개운치 않은 면 많이 있지 않나"


박근혜 캠프의 이상돈 위원이 14일 이명박 대통령 실소유주 논란이 불붙었던 BBK 의혹과 관련, "아직까지도 개운치 않은 면이 많이 있지 않냐"라고 밝혀 파장을 예고했다.

이상돈 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문수 경선후보의 박근혜 후보 비난에 대해 "2007년 경선에서 당시 박근혜 예비후보 측에서 제기했던 문제는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예를 들면 세금을 뭐 얼마를 안 냈다는 것, 위장전입이 있다, 이런 것은 사실이 됐고 또한 대선 본선까지 의혹만 있었지만 풀리지 않았던 BBK 사건 같은 것, 이런 건 지금도 계속되는 의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일에 정권이 야당으로 넘어가면 야권에서는 BBK를 다시 파헤칠 거다. 박영선 의원이 법사위 위원장을 맡고 있지 않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진행자가 이에 '이건 법적으로 이미 다 결론이 난 문제'라고 지적하자, 이 위원은 "법적인 결론이 났다고 그러지만 특검의 수사결과에 대해선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이 있지 않냐"고 반박했다.

진행자가 이에 다시 박근혜 후보측이 집권해도 BBK 의혹을 파헤치겠다는 거냐고 묻자, 이 위원은 "그 문제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가 아니겠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고 그 부분에 대해선 뭐 판단하기가 좀 어렵다고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엄수아 기자

2012년 7월 17일 화요일

새누리 쇄신은 김병화-현병철 감싸기?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7-17일자 기사 '새누리 쇄신은 김병화-현병철 감싸기?'를 퍼왔습니다.
박근혜 캠프에서도 "강행했다간 박근혜 쇄신 치명타"

새누리당이 17일 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와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강행 입장을 밝혀, 또다시 새누리당이 내세우는 쇄신의 허구성을 드러내는 양상이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대정부질문대책회의에서 "대법관 임명같은 비정치적 사안마저도 민주당이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것은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새누리당은 조속한 시일내에 4인의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를 태책해 사법부 공백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김병화 후보 밀어붙이기 방침을 재차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 인권단체들과 심지어 인권위 직원들까지 반대 입장을 밝힌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오늘 경과 보고서 초안을 가다듬을 예정"이라며 "내일 오전에 보고서를 채택할 것"이라고 강행 방침을 분명히 했다. 

새누리당 수뇌부가 이처럼 여론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김병화 후보와 현병철 인권위원장을 적극 감싸고 나서면서 세간 여론이 급속 냉각하는 것은 물론, 박근혜 캠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박근혜 캠프 최고위급 인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두언 파동으로 당의 쇄신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마당에 하자투성이인 김병화 후보와 현병철 위원장을 밀어붙이려 하다니 어이없다"며 "이런 식으로 가다간 박근혜 전 위원장의 쇄신 이미지는 회복불능의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다른 캠프 고위인사도 "아직도 당이 정부를 무조건 감싸야 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이 아니라고 하면 예하고 수용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수뇌부가 밀어붙인다고 해도 김 후보와 현 위원장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법관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특위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으나, 강창희 신임 국회의장이 취임하자마자 날치기를 주도하기란 힘든 상황이다. 

현병철 후보자의 경우 국회가 18일까지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19일부터 열흘 이내에 대통령이 직접 임명할 수 있으나, 이럴 경우에도 새누리당은 비난여론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국가인권위원장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이 쇄신을 그토록 외치는데 이걸 안하면 제2의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과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며, 임명안 강행시 대대적 공세를 펼 것임을 예고했다.

심언기, 박정엽 기자

박근혜 캠프의 ‘올드보이’들


이글은 시사IN 2012-07-17일자 기사 ' 박근혜 캠프의 ‘올드보이’들'을 퍼왔습니다.

인턴 기자들이 첫 출근한 주. 대학을 갓 졸업하거나, 대학을 다니는 젊은이들이다. 이전 기수 인턴 기자들과 함께 한 정당 전당대회를 취재한 적이 있었다. 의욕이 앞서는 시기. 한 인턴 기자가 당시 국회 부의장을 하던 의원을 화장실 앞에서 붙잡고 한참을 취재했다. 10여 분 정도 취재를 한 다음에 마지막 질문을 했다. “그런데,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그 정치인, 바로 화장실로 들어갔다. 

무척 오랜만에 나와서, 마치 새 얼굴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젊은 기자들이 ‘저분이 누구지?’ 할 만한 이들의 귀환. 박근혜 후보 캠프의 면면이 공개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쟈니윤 재외국민본부장. 기사 검색을 해보면, ‘토크쇼의 황제’라는 수식어가 따라온다. 맞다. 1989년에 라는 토크쇼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니까, 23년 전에. 왕년의 그 어눌했던 말투를 빌려본다. “안녕하셌세요?”

정책위원으로 발탁된 현명관 전 삼성물산 상임고문의 과거도 화려하다. 2003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을 지냈고, 2006년 제주지사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했다. 그러고 나서 2008년 5월 삼성물산 고문으로 복귀했다가,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제주지사에 도전해 낙선했다. 요컨대 ‘도전과 복귀’의 역사. 재벌그룹에서 오랫동안 ‘선행학습’한 현 전 고문이 어떻게 ‘경제 민주화’ 문제를 풀지, 궁금하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 기획조정특보로 임명된 최외출 영남대 교수. 박정희 전 대통령의새마을운동을 기리는 ‘글로벌새마을포럼’ 회장과 영남대 ‘박정희 리더십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캠프에서 이런 멜로디가 들려올 것만 같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새마을 노래 가사).

박 후보 출정식 콘셉트는 ‘국민 행복’과 ‘열린 소통’이라고 한다. 이상일 캠프 대변인은 캠프 내 홍보 전문가를 소개하는 문자를 보내면서 말미에 이렇게 덧붙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구글에서 검색해보십시오.”

인터넷에서는 로이터의 한 기사가 화제가 되었다. 제목은 ‘남한의 독재자 딸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이었다. 기사에는 ‘여전히 수수께끼 같은 사람’이라는 표현도 있었다. 캠프 인선을 보면서, 문득 요즘 호평받는다는 한 슬로건에 빗대 중얼거린다. ‘수첩이 있는 삶’ ‘구글이 있는 삶’. 올드하거나, 너무 올드해 새롭거나. 수수께끼 같다.

차형석 기자 | cha@sisain.co.kr

2012년 7월 7일 토요일

박근혜 캠프 ‘미래연·전경련·뉴라이트 출신’ 대거 합류


이글은 경향신문 2012-07-06일자 기사 '박근혜 캠프 ‘미래연·전경련·뉴라이트 출신’ 대거 합류'를 퍼왔습니다.

ㆍ당내서도 “경제민주화 기치와 어긋나”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60) 대선후보 경선 캠프 구성을 놓고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이 앞세웠던 ‘경제민주화’ 기치에 배치되는 인물들이 들어 있다는 지적도 있다. 5일 공개된 박 전 위원장의 캠프에는 그동안 박 전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온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2007년 캠프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사덕 전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돌아왔고 종합상황실장이었던 최경환 의원이 총괄본부장에 임명됐다. 정책위원회에는 김광두 전 서강대 교수, 안종범 의원 등 박 전 위원장의 싱크탱크 격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 인사들이 대거 합류했다. 

“구박(박근혜의 옛 측근)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새로운 인물을 등용하려 했다”는 설명이지만 당내에서는 “새로운 사람이 일하기 정말 어려운 구성”(한 초선의원)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동안 박 전 위원장이 강조해온 메시지와 맞지 않는 인물이 포함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책위에 배치된 현명관 전 삼성물산 상임고문이 대표적이다. 2003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을 지낸 현 전 고문의 임명이 자칫 경제민주화 의지에 대한 의심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경제민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06년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포럼 공동대표를 지낸 박효종 서울대 윤리학과 교수를 정치발전위원회에 포함한 것도 논란거리다. 문제의 교과서 최종본은 5·16 군사 쿠데타를 ‘5·16 혁명’으로, 4·19 혁명은 ‘4·19 학생운동’으로 표기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그동안 비대위 활동 등으로 (박 전 위원장 진영의 흐름이) 좌파 쪽으로 갔다고 보고 보수 인사들을 끌어안으려고 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한 친박 인사는 “이번 인사로 유권자들이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한 박 전 위원장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jslee@kyunghyang.com

2012년 7월 6일 금요일

‘5·16 미화’ 박효종-삼성출신 현명관…박근혜캠프 ‘보수본색’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7-06일자 기사 '‘5·16 미화’ 박효종-삼성출신 현명관…박근혜캠프 ‘보수본색’'을 퍼왔습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박근혜 선거 캠프 관계자들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마련한 캠프사무실에 들러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사덕 선대위원장, 조윤선, 이상일 공동대변인, 최경환 총괄 본부장.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정치발전위원에 박효종 교수
뉴라이트 교과서포럼 대표 맡아
쿠데타 아닌 ‘혁명’…유신 찬양도

“박근혜 역사인식 한계 드러내
”새누리당 안에서도 ‘패착’ 지적

삼성-정치권 오간 현명관 발탁
‘경제 민주화’ 실천의지 의문 일어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이 5·16 군사 쿠데타를 ‘혁명’으로 표현한 뉴라이트 교과서를 편찬했던 박효종 서울대 교수를 5일 대선후보 경선 캠프의 정치발전위원으로 임명해 역사관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삼성그룹 비서실 출신으로 정치권과 삼성그룹을 오간 현명관 전 삼성물산 상임고문도 포함시켜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에 의문이 제기돼고 있다.박 교수는 이날 발표된 캠프 인선에서 정치발전위원으로 임명됐다. 이상일 캠프 대변인은 “정치발전위원회는 지난 4·11 총선 때부터 시작한, ‘과거의 잘못’과 단절하는 더 좋은 정치적 쇄신을 위해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교수는 2006년 현대사 왜곡 논란을 일으켰던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포럼’ 공동대표였다. 이 단체가 펴낸 한국 근현대사 최종 편집본은 5·16 군사 쿠데타를 ‘5·16 혁명’으로 표현하고 유신체제를 찬양하는 내용을 담았다. 교과서포럼은 “당시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인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주도할 새로운 대안적 통치집단 등장의 계기가 된 사건으로 군사정부는 강한 추진력으로 경제발전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고 5·16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신 역시 “권력구조적 차원에서 영도적 권한을 지닌 대통령의 종신 집권을 보장하는 체제인 동시에 행정적 차원에선 국가적 과제 달성을 위한 국가의 자원동원과 집행능력을 크게 제고하는 체제”라고 옹호했다.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주도한 경제기획원의 성공 요인에 관해선 “박정희 정부의 추진력 덕분”이라고 기술했다.반면 4·19 혁명은 ‘4·19 학생운동’이라고 표현하며 “이를 계기로 학생운동이 견제되지 않은 권력으로 등장하고 좌파가 학생 운동권을 장악하기 시작했다”고 평가절하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역시 ‘민주화항쟁’이라 표기했지만 중앙권력으로부터 소외된 광주지역의 분노가 누적된 것을 원인으로 꼽으며 “한국사회에 반미급진주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 대선 경선 캠프 구성도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보입니다)

박 교수는 최근 종북 척결을 내세운 우파 시민단체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종북 논란에 휩싸인 대한민국의 국회에서 종북세력을 척결하자”며 지난 2일 자유총연맹, 복지포퓰리즘추방 국민운동본부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꾸린 ‘자유민주국민연합’ 상임대표를 맡았다.정치권 안팎에선 박 교수 기용을 두고 박근혜 의원 역사관이 드러났다는 말이 나온다. 박 의원은 2007년 당내 대선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5·16은 구국 혁명이었다”며 “유신체제는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만 유신시대에 고통받은 분들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내에서도 박 교수 기용은 패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의 한 관계자는 “역사 인식에 관한 박근혜 의원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다”며 “5년이 지났지만 사람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걱정이다”라고 말했다.박 의원이 현명관 전 삼성물산 상임고문을 정책위원에 발탁한 것도 자신이 간판구호로 내세운 경제민주화와는 거리가 먼 인선이란 지적이 나온다. 현 고문은 2003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을 지냈다. 전경련은 지난달 산하 연구원인 한국경제연구원 토론회에서 경제민주화의 근거인 헌법 119조2항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 고문은 2006년께부터 박 의원의 분야별 핵심 측근들로 구성된 전략회의 멤버로 참여했다. 경제 정책에서 현장과 실무를 아우른 인사라는 점이 평가됐다고 한다. 2007년 박 의원 경선 캠프에도 미래형정부기획위원장으로 참여한 바 있다. 현 전 고문은 삼성물산 회장에서 물러난 뒤 2006년 제주지사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했고 2년이 채 안 된 2008년 5월 삼성물산 고문으로 삼성에 복귀해 기업 전략을 조언해왔다. 2010년 지방선거 때도 다시 제주지사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수차례 정치권과 삼성을 오간 것이다. 현 전 고문은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로 263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삼성에서 근무한 현 고문은 지금도 삼성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얼마 전까지 재벌의 고문이었던 그를 캠프 정책위원으로 넣고 어떻게 경제민주화를 하겠다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의원도 “현 고문은 사실상 삼성의 비서실장이라고 불리는 사람으로 경제민주화와는 전혀 맞지 않는다”며 “정신없는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기획조정특보로 임명된 최외출 영남대 교수 인선을 두고도 박 의원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했다는 평이 나온다. 박 의원의 싱크탱크인 미래연구원 출신인 최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새마을운동을 기리는 ‘글로벌새마을포럼’ 회장과 영남대 ‘박정희 리더십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공보위원으로 임명된 김병호 전 의원은 17대 의원이던 2007년 12월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2012년 7월 4일 수요일

박근혜 캠프 출발부터 '삐걱'... 김종인 성토, 유승민 불참, 사무실 철창


이글은 위기프레스 2012-07-03일자 기사 '박근혜 캠프 출발부터 '삐걱'... 김종인 성토, 유승민 불참, 사무실 철창 '을 퍼왔습니다.

박근혜 캠프 브리핑룸

아직 대선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후보 경선 캠프부터 공개하며 세를 과시했다.

지난 2일 공식 출범한 박 전 위원장의 캠프에는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홍사덕 전 의원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 총괄본부장을 맡은 최경환 의원 등이 합류했으며 대변인으로는 이상일 의원과 조윤선 전 의원이 공보단장에는 윤상현 의원이 각각 위치를 점했다.  

그러나 아직 당내 경선도 치루기 전부터 홍 전 의원과 김 전 위원의 힘겨루기로 향후 있을 정쟁을 예고하는가 하면 친박계의 핵심브레인으로 분류되는 유승민 의원이 캠프에 불참하는 등 '박근혜 캠프'는 안팎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김 전 위원은 지식경제부 장관 출신인 최 의원과 이한구 원내대표를 겨냥, 한 라디오 방송에서 "경제민주화가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정치민주화는 이해하느냐"는 발언을 통해 박 전 위원장의 '경제교사'들을 공격했다. 

홍 전 의원을 비롯한 캠프 관계자들은 쉬쉬하는 분위기였지만 이 원내대표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으며 "내가 왜 친박이냐"고 맞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의원들의 인사를 받고 있는 박근혜 의원

또 유 의원의 캠프 불참을 놓고도 정치권에서는 박 전 위원장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유 의원이 박 전 위원장의 눈 밖에 나 '토사구팽' 당했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5년 당시 박 전 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내며 일약 친박계의 브레인으로 떠오른 유 의원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캠프의 정책메시지단장으로 이명박 당시 후보의 공격에 앞장서 핵심 인사로까지 분류됐다.

그러나 최근 박 전 위원장이 추진했던 당명 개정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을 필두로 일부 기자에게 했다는 '박근혜 비판 발언'이 박 전 위원장의 심기를 거스르면서 자연스레 둘 사이가 멀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최근 유 의원은 "어차피 내가 쓴소리를 주로 하니 박 전 위원장도 나를 싫어할 것"이란 말을 해 당내에서 논란이 됐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어제 언론에 공개된 '박근혜 캠프' 사무실도 검찰청을 연상시키는 철문 구조로 이중분리돼 있어 개방보다는 폐쇄적인 이미지가 강한 박 전 위원장의 심중을 반영한 것 아니겠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양 출입구를 완전 개방형으로 했던 박원순 캠프와는 달리 박근혜 캠프는 일반인들이 출입하는 문과 박 전 위원장이 출입하는 문을 분리해 가능하면 박 전 대표가 드나드는 모습을 막으려 했다는 것도 "모 대기업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으로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현석 (angeli@wikipres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