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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8일 토요일

‘유신’ 찬양했던 보훈처, 끝내…‘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


이글은 진실의길 2013--05-17일자 기사 '‘유신’ 찬양했던 보훈처, 끝내…‘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를 퍼왔습니다.

"(종북세력은) 유신체제 하에서 사회주의 건설 목표를 숨긴 채 반유신·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빙자해 세력 확산을 기도 2000년대에는 종북세력이 제도권과 정부 내부에 침투해 친북·사회주의 활동을 민주화·평화 애호 운동으로 미화하며 그 영향을 국가 전반에 확산시켜 왔다"
지난 2011년 국가보훈처가 만든 '국가 정체성 확립'제목 DVD동영상에 나온 글귀다. 당시 보훈처는 11편 1000세트를 만들었다. 11편에는 '국가 정체성 확립'(3편), '남북관계'(4편), '북한실상'(4편) 따위로 구성됐고, 1편에 5-10분짜리 동영상 들이 3-7개씩 편집돼 있었다.


▲ 국가보훈처가 배포한 동영상 세트에는 촛불시위를 종북세력의 반정부 투쟁으로 폄훼한 내용이 담겼다.

보훈처가 이런 동영상을 만든 사실은 지난 해 10월 23일 국정감사에서 정호준 민주통합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이 폭로 하면서다. 당시 정 의원은 "민주화 운동을 종북활동으로 폄하한 내용은 물론 국민들의 평화적·자발적 집회였던 광우병 촛불집회를 북한의 지령을 받은 종북세력의 반정부 투쟁으로 묘사하거나 쌍용차 노조 파업도 종북 세력의 활동으로 지칭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신화'라고 찬양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2012.10.23 (한겨레) 국가보훈처 "반유신 운동은 종북세력" DVD 배포 참고
박 처장은 박정희 정권 찬양만 아니라 고위공직자로서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를 바라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2011년 12월 광복회 워크숍 강연에서 "우리가 이 정도로 살게 된 것은 다 박정희 대통령의 공이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누구를 뽑아야 할지 다들 아시겠죠?"라고 했다.
박 처장은 학살자 전두환 경호 실장을 지낸 안현태를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데 힘을 썼다가 감사원 감사를 받기도 했다. 감사원은 지난 해 5월 25일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이 발표한 감사결과를 보면 박 처장은 지난 2011년 8월 안장 심의를 담당한 A 국장에게 "고인은 안장하는 데 큰 무리는 없는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이 국장은 정부 측 '국립묘지안장대상 심의위원회' 위원 4명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의결서 제출을 독려했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참고로 안현태씨는 청와대 경호실장을 지낼 당시 5공 비자금 중 280억원의 조성에 깊이 관여하고, 대기업에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1997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6월과 추징금 5000만원이 판결받아 징역살이를 했다.
박정희 독재정권을 찬양하고, 대법원에서 징역 2년6월을 받은 안현태를 국립묘지에 안장시킨 박승춘 처장를 박근혜 대통령은 유임시켰다. 이명박 정부 고위관료 중 유임한 이들이 김관진 국방장관, 양건 감사원장 등이 있지만, 김관진 장관은 '의혹덩어리'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 낙마로 어쩔 수 없이 유임된 경우고 양건 감사원장은 헌법이 임기를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박 대통령이라도 교체할 수 없었다. 한 마디로 거의 유일한 유임이 박승춘 처장이었다. 왜 박 대통령은 그를 이명박 정부 고위공직자 중 거의 유일하게 유임시켰을까? 는 지난 달 4일 야당 의원들 의견을 빌여 이렇게 보도했다. 


▲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지방보훈청에서 5·18 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스1

야당 의원들은 박승춘 처장이 정치적인 이유로 유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기식 의원은 "그의 유임에 여야 의원 모두가 의아해 했다"며 "박정희 정권을 미화하고 민주화운동을 종북세력이라 매도한 DVD를 배포하는 등 그의 정치적인 처신이 유임의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4월 4일 (오마이뉴스)본인도 깜짝 놀란 보훈처장의 이상한 유임, 왜?
물론 유임할 수 있다. 유임 자체를 반대할 수는 없다. 그가 보훈처 수장 답게 보훈처를 이끌면 된다. 하지만 박 처장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끝내 거부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5.18관련단체들이 기념식 참석을 거부해 '반쪽 기념식'으로 만들었다.
(연합뉴스)는 보훈처의 한 관계자는 16일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기념행사의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고, 일부 노동·진보단체에서 '민중의례' 때 애국가 대신 불리는 노래"라며 "정부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일어나 주먹을 쥐고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 등이 제기돼 '제창'의 형태로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어처구니가 없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면 대한민국 정체성이 위협받는가? 주먹을 쥐고 흔들며 노래를 부르면 대한민국이 망하는가? 핑계일 뿐이다. 박근혜 정부는 임을 위한 행진곡 자체가 싫은 것이다. 누리꾼들은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sonkiza)는 "국가보훈처, 5·18기념식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하기로… 제창 방식 거부 가카의 입모양을 국민들의 이목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보훈처의 깨알같은 배려에 눈물이 나네"라고 비판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다는 말이다.
@met******는 "보훈처가 끝내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거부했다고 한다. 종편은 광주민주화운동에 북한의 특수부대가 파견됐다는 전두환시대의 유언비어를 날조하고, 새마을기는 나부끼고, 5.16은 군사 반란에서 혁명으로 둔갑시키고, 박근혜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고 분노했다. 다음 누리꾼 '일단달리'고는 '5.18민주화운동 잊지 맙시다'로 다음과 같을 글을 지었다.

 월 십팔일이 어떤 날인지 베충 인간말* 댓글 알바들은 잘 들어라
  순이 넘도록 지구상에서 숨 쉬고 있는 식** 두환이가
  간인 166명 사망 47명 행불 2800여명 중경상을 입혀
  르륵 주르륵 국민 눈에 피눈물 나게 했던 사건이다
  려한 휴가를 보고 얼마나 울분이 치솟던지
  좋게 우리들이 민주주의에 살고 있는 게 아니다
  서남북 수 많은 분들이 목숨 바쳐 건네준 선물이란 걸
  지 말길 바란다
 금 국가를 병들게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소사가 절로나오는 일베충과 댓글알바들 썩은권력들아
 간이 흐른 뒤
 들 천벌 받을꺼야


耽讀

2012년 7월 6일 금요일

‘5·16 미화’ 박효종-삼성출신 현명관…박근혜캠프 ‘보수본색’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7-06일자 기사 '‘5·16 미화’ 박효종-삼성출신 현명관…박근혜캠프 ‘보수본색’'을 퍼왔습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박근혜 선거 캠프 관계자들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마련한 캠프사무실에 들러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사덕 선대위원장, 조윤선, 이상일 공동대변인, 최경환 총괄 본부장.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정치발전위원에 박효종 교수
뉴라이트 교과서포럼 대표 맡아
쿠데타 아닌 ‘혁명’…유신 찬양도

“박근혜 역사인식 한계 드러내
”새누리당 안에서도 ‘패착’ 지적

삼성-정치권 오간 현명관 발탁
‘경제 민주화’ 실천의지 의문 일어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이 5·16 군사 쿠데타를 ‘혁명’으로 표현한 뉴라이트 교과서를 편찬했던 박효종 서울대 교수를 5일 대선후보 경선 캠프의 정치발전위원으로 임명해 역사관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삼성그룹 비서실 출신으로 정치권과 삼성그룹을 오간 현명관 전 삼성물산 상임고문도 포함시켜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에 의문이 제기돼고 있다.박 교수는 이날 발표된 캠프 인선에서 정치발전위원으로 임명됐다. 이상일 캠프 대변인은 “정치발전위원회는 지난 4·11 총선 때부터 시작한, ‘과거의 잘못’과 단절하는 더 좋은 정치적 쇄신을 위해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교수는 2006년 현대사 왜곡 논란을 일으켰던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포럼’ 공동대표였다. 이 단체가 펴낸 한국 근현대사 최종 편집본은 5·16 군사 쿠데타를 ‘5·16 혁명’으로 표현하고 유신체제를 찬양하는 내용을 담았다. 교과서포럼은 “당시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인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주도할 새로운 대안적 통치집단 등장의 계기가 된 사건으로 군사정부는 강한 추진력으로 경제발전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고 5·16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신 역시 “권력구조적 차원에서 영도적 권한을 지닌 대통령의 종신 집권을 보장하는 체제인 동시에 행정적 차원에선 국가적 과제 달성을 위한 국가의 자원동원과 집행능력을 크게 제고하는 체제”라고 옹호했다.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주도한 경제기획원의 성공 요인에 관해선 “박정희 정부의 추진력 덕분”이라고 기술했다.반면 4·19 혁명은 ‘4·19 학생운동’이라고 표현하며 “이를 계기로 학생운동이 견제되지 않은 권력으로 등장하고 좌파가 학생 운동권을 장악하기 시작했다”고 평가절하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역시 ‘민주화항쟁’이라 표기했지만 중앙권력으로부터 소외된 광주지역의 분노가 누적된 것을 원인으로 꼽으며 “한국사회에 반미급진주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 대선 경선 캠프 구성도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보입니다)

박 교수는 최근 종북 척결을 내세운 우파 시민단체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종북 논란에 휩싸인 대한민국의 국회에서 종북세력을 척결하자”며 지난 2일 자유총연맹, 복지포퓰리즘추방 국민운동본부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꾸린 ‘자유민주국민연합’ 상임대표를 맡았다.정치권 안팎에선 박 교수 기용을 두고 박근혜 의원 역사관이 드러났다는 말이 나온다. 박 의원은 2007년 당내 대선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5·16은 구국 혁명이었다”며 “유신체제는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만 유신시대에 고통받은 분들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내에서도 박 교수 기용은 패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의 한 관계자는 “역사 인식에 관한 박근혜 의원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다”며 “5년이 지났지만 사람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걱정이다”라고 말했다.박 의원이 현명관 전 삼성물산 상임고문을 정책위원에 발탁한 것도 자신이 간판구호로 내세운 경제민주화와는 거리가 먼 인선이란 지적이 나온다. 현 고문은 2003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을 지냈다. 전경련은 지난달 산하 연구원인 한국경제연구원 토론회에서 경제민주화의 근거인 헌법 119조2항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 고문은 2006년께부터 박 의원의 분야별 핵심 측근들로 구성된 전략회의 멤버로 참여했다. 경제 정책에서 현장과 실무를 아우른 인사라는 점이 평가됐다고 한다. 2007년 박 의원 경선 캠프에도 미래형정부기획위원장으로 참여한 바 있다. 현 전 고문은 삼성물산 회장에서 물러난 뒤 2006년 제주지사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했고 2년이 채 안 된 2008년 5월 삼성물산 고문으로 삼성에 복귀해 기업 전략을 조언해왔다. 2010년 지방선거 때도 다시 제주지사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수차례 정치권과 삼성을 오간 것이다. 현 전 고문은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로 263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삼성에서 근무한 현 고문은 지금도 삼성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얼마 전까지 재벌의 고문이었던 그를 캠프 정책위원으로 넣고 어떻게 경제민주화를 하겠다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의원도 “현 고문은 사실상 삼성의 비서실장이라고 불리는 사람으로 경제민주화와는 전혀 맞지 않는다”며 “정신없는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기획조정특보로 임명된 최외출 영남대 교수 인선을 두고도 박 의원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했다는 평이 나온다. 박 의원의 싱크탱크인 미래연구원 출신인 최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새마을운동을 기리는 ‘글로벌새마을포럼’ 회장과 영남대 ‘박정희 리더십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공보위원으로 임명된 김병호 전 의원은 17대 의원이던 2007년 12월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