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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31일 금요일

표절·세습·성·돈에 함몰된 합동 교회들

이글은 뉴스앤조이(NEWSNJOY) 2013-05-30일자 기사 '표절·세습·성·돈에 함몰된 합동 교회들'을 퍼왔습니다.
개교회 문제 외면하는 노회와 총회…교단적 자정 필요하나 해결 요원

예장합동 교단 현실을 표현하는 말이 있다.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고 교인들이 목사를 걱정하는 시대." 목회자들이 모여 갱신을 부르짖는 현장에서 한 목회자가 탄식하며 토해 낸 말이다. 예장합동 목회자들이 연이어 홈런을 친 탓이다. 논문 표절과 교회 세습, 성추행과 재정 횡령 등 문제가 터졌다 하면 십중팔구는 예장합동 교회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박사 논문 표절

올해 2월 초, 오정현 목사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이 사실로 드러났다. 표절 사실과 오 목사의 거짓 진술을 증명하는 사랑의교회 당회 조사위원회 보고서가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오 목사는 1998년 남아공 포체프스트룸대학에서 쓴 박사 학위(Ph. D.) 논문이 대필이나 표절일 경우 담임목사직에서 사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 오정현 목사의 박사 논문 표절과 거짓 진술을 증명하는 사랑의교회 당회 조사위원회 보고서가 세상에 알려졌다. ⓒ뉴스앤조이 임안섭

당회는 이 보고서를 인정하지 않고, 다시 조사하기 위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한 달간의 대책위 조사 기간 동안 오 목사는 당회 결의를 따르겠다고 했으나 표절 사실은 부인했다. 그가 2005년 미국 바이올라대학 탈봇신학대학원에서 쓴 목회학 박사 학위(D. Min.) 논문은 자신의 신학 박사 논문을 표절한 것이었다. 대책위는 신학 박사 논문이 표절이라고 결론 내렸고, 오 목사는 신학 박사와 목회학 박사 학위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당회는 오 목사가 6개월간 자숙하고, 그 기간 동안 임금 30%를 자진 반납하며, 담임목사직은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는 솜방망이 징계를 했다.

논문 표절 사건은 주요 일간지에 보도되는 등 사회적으로도 구설에 올랐다. 그러나 노회나 총회는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다. 동서울노회 봄 노회에서도 오 목사 논문 표절 건에 대한 논의는 나오지 않았다. 오 목사는 노회원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미안하다"는 정도의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 임원회는 사태를 파악한 뒤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총회장 역임한 길자연 목사, 세습 강행

예장합동 83회 총회장, 9·10·17대 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의 화려한 이력이다. 그는 2007년 1월 기자회견에서 "왕성교회를 아들에게 이양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 당시 왕성교회가 지성전 형태로 개척한 과천왕성교회에는 아들 길요나 목사가 담임으로 시무하고 있었다.

은퇴를 앞둔 길자연 목사는 작년 10월 아들에게 교회를 세습했다. 세습 찬반 투표에 참석한 교인 1530명 중 1035명이 찬성, 441명이 반대했다. 찬성률 70.1%로 전체 투표수의 2/3 이상을 얻어 공동의회에서 세습은 통과됐다. 충현교회 고 김창인 원로목사가 세습을 공개 사과하고 감리회가 세습방지법을 만들면서 교계와 사회에서 세습 비판 여론이 높은 가운데서도 길 목사는 세습을 단행했다.

평양노회는 11월 왕성교회 세습을 통과시켰고, 왕성교회와 과천왕성교회의 합병도 허락했다. 회의장 바깥에서 기독 시민 단체들이 "노회가 세습 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노회는 묵살했다. 총회 또한 침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막강한 정치력을 지닌 길 목사에게 면전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 왕성교회 길자연 목사는 은퇴를 앞둔 작년 10월 아들에게 교회를 세습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성범죄 전병욱 목사 회개 없이 새교회 개척

▲ 여교인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전병욱 목사는 삼일교회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홍대새교회를 개척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는 2009년 11월 중순 집무실에서 여성도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 이 사실은 2010년 9월 세상에 알려졌고, 교계와 사회는 발칵 뒤집어졌다. 성범죄는 한 건이 아니었다. 다수의 피해자가 존재했다. 전 목사는 2년간 목회하지 않기로 당회와 약속하고 그해 12월 교회를 떠났다. 회개와 치료를 거친 후 수도권에서는 목회하지 않는다는 조항도 곁들었다. 성 중독 치료비 등을 포함한 13억 원을 전별금으로 받았다.

그러나 전 목사는 약속을 저버리고 17개월 만에 목회를 재개했다. 삼일교회와는 5Km 떨어진 곳에서 2012년 5월 홍대새교회를 개척한 것. 삼일교회와의 약속에 대해 전 목사는 구두 약속이었으며 서면으로 작성된 것이 없다고 변명했다. 그는 자신을 합리화하는 설교를 계속했다. 그는 "예레미야는 잘못한 것도 하나 없는데 모욕당하고 조롱당했다. 내가 그 심정을 알겠다"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얼마 전에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예 성범죄를 부인했다.

삼일교회는 "성범죄자가 목회를 해서는 안 된다"며 평양노회에 면직 청원을 했지만, 노회는 절차상의 이유를 들며 반려했다. 시찰회를 거치지 않았다, 노회 개회 열흘 전에 제출하지 않았다, 당회 결의 없이 제출했다 등의 이유로 치리 요구를 외면했다. 현재 전 목사는 평양노회 소속 무임목사 신분이다.

교회 재정 횡령해 구속된 정삼지 목사

정삼지 목사는 교회 돈 20여억 원을 횡령해 서울고등법원에서 2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2009년 12월, 제자교회 장로들은 3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정 목사를 고발했다. 검찰은 정 목사가 32억 원의 교회 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2010년 11월 정 목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그는 2011년 12월 2일 유죄를 인정받아 구속됐다.

▲ 제자교회 정삼지 목사는 교회 돈 20여억 원을 횡령해 서울고등법원에서 2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얼마 전인 5월 24일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았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정 목사가 구속되기 전인 그해 8월 제자교회는 공동의회를 열고 교회 소속을 한서노회에서 서한서노회로 옮겨 가기로 결의했다. 이를 두고 정 목사 반대 교인들은 "사회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노회에서 면직되는 것을 막기 위한 꼼수"라며 반발했다. 2012년 8월, 법원은 서한서노회로 소속을 정한 공동의회 결의를 무효로 판결했다. 9월 열린 97회 예장합동 총회는 노회 소속 확인을 보류하고 '제자교회소속확인을위한수습위원회'를 구성했다. 총회가 끝난 직후인 9월 24일, 한서노회는 정 목사를 면직했다.

제자교회는 두 노회로 갈라져 있다. 정 목사 지지 교인들은 법원에 노회 소속을 결정하기 위한 공동의회를 소집하게 해 달라고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정 목사 지지 측과 반대 측은 3월 3일 각각 공동의회를 열었다. 정 목사 지지 측은 서한서노회로 옮기기로, 반대 측은 한서노회에 잔류한다고 결정했다. 총회는 제자교회 소속을 두고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제자교회소속확인수습위는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교단적 자정 필요하나 현실은 암담

교단 소속 교회 문제들을 대하는 노회와 총회의 반응에는 공통점이 있다. 개교회 일이라고 선을 그으며 개입하기 꺼려하는 분위기가 그것이다. 동서울·평양노회에서는 사랑의교회·왕성교회 건에 대한 논의가 아예 나오지도 않았다. 전병욱 목사 치리 청원을 평양노회는 이런저런 이유로 반려하고 있다. 제자교회는 두 노회로 갈려서 복잡한 상황이다. 한 교단 목사는 "목사가 잘못을 범하면 치리해야 할 노회가 손을 놓고 있다. 상회비를 많이 내는 교회에 문제를 제기하기는 부담스럽고, 정치력이 강한 인사의 눈치를 보는 경향이 짙다"고 진단했다.

이런 교단 현실을 떠올리며 목회자들은 한숨부터 내쉰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답이 보이지 않아서다. 한 목사는 "교단적 자정이 절실한데, 총회 현실을 보면 암담하다. 돈과 명예를 탐하는 정치꾼들이 총회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는다"고 탄식했다. 다른 목사는 "목사가 일탈을 거듭하고 있으면 따끔하게 혼내고 제지해야 할 어른이 있어야 하는데, 그럴만한 원로들이 없다"고 말했다.

암담한 교단 상황을 타개할 묘책은 없어 보인다. 한 목사는 "하나님이 간섭하셔서 교단을 고쳐 주시는 방법밖에 없다. 그때까지 우리는 건강한 교단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다른 목사는 "교단이 몰락하든지 갱신하든지는 하나님께 달려 있다. 우리가 개혁을 절실히 갈망하면 그래도 하나님이 변화시켜 주시지 않겠느냐"고 바랐다.


이명구 / (마르투스) 기자

2013년 2월 11일 월요일

사랑의교회 오정현목사이 보인 행동


이글은 한겨레신문 종교전문 조현기자 블로그 휴심정 2013-02-06일자 기사 '사랑의교회 오정현목사이 보인 행동'을 퍼왔습니다.

그림 김영운

“박사논문 부정직 증거 발견” 
“베끼거나 짜깁기…대필의혹도” 
인터넷 카페에 올려져 공개
오목사 지난해 “증거나오면 사퇴” 
파문 일자 당회 4시간 격론 
“교회인정 공식보고서 아니다… 
철저한 진상규명 방안 마련”

서울 강남의 대형 교회인 사랑의교회를 담임하는 오정현 목사의 박사 학위 논문이 표절이라는 교회 내부 ‘조사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랑의교회 ‘오 목사 논문 조사위원회’(위원장 권영준 장로·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보고서에서 “199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포체프스트룸 신학교에 제출한 오 목사의 박사 학위 논문이 표절이라는 증거를 무수히 발견했다”고 결론지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일 사랑의교회 건축을 반대하는 이들이 만든 ‘사랑의교회 건축, 어떻게 된 것인가?’라는 인터넷 카페에 올려져 알려졌다.

사랑의교회는 오 목사의 논문이 표절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6월 장로 4명으로 조사위원회를 꾸려 7개월 동안 조사해왔다. 이 조사가 시작될 무렵 오 목사는 “어떤 부정직한 증거라도 나온다면 사랑의교회 담임목사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약속했다.

사랑의교회 담임 오정현 목사 사진 <한겨레> 자료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8월 백석대 김진규 교수는 오 목사의 논문이 미국 캘리포니아 바이올라대학 마이클 윌킨스 교수의 (팔로잉 더 마스터)(Following the Master)를 표절했다는 증거를 조사위원장에게 정식으로 신고 제출했다. 

이어 윌킨스 교수는 표절 여부에 대한 질문에 ‘오 목사의 논문이 자신의 저서와 놀랄 만큼 유사하다’는 답신을 보내왔다. 사랑의교회 설립자인 옥한흠(1938~2010) 목사와 친분이 있으며, ‘제자도’의 권위자인 윌킨스 교수에 대한 이런 문의는 조사위원회의 의뢰를 받은 옥 목사의 장남, 옥성호 국제제자훈련원 출판본부장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오 목사가 32쪽에 걸쳐 외국 신학자의 저서 등 4권을 그대로 베끼거나 짜깁기해 박사 학위 논문을 작성했으며, 대필한 의혹도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김진규 교수가 오 목사 부부와 비공개 접촉한 뒤 ‘표절문제를 더 이상 조사하지 말라’는 요청과 함께, 백석대 동료교수들의 신분상 위험 및 불이익이 야기될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조사위원장에게 알려오는가 하면, 오 목사의 아내가 조사위원장에게 조사 중단을 종용하는 메일을 보내 압력을 행사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 보고서는 “표절 등 부정직한 증거가 무수히 발견됐는데도 은폐와 거짓, 부정직한 언행이 있었다”면서 이 문제를 당회에서 처리할 것을 요청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 옆 초대형으로 짓고 있는 사랑의교회 새건물 조감도

파문이 확산되자 사랑의교회 주요 의결기구인 당회는 지난 3일 주일예배 뒤 회의를 소집해 4시간의 격론 끝에 △권영준 장로가 조사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배포한 보고서는 현재 교회가 인정한 공식적인 것은 아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사후 처리 방안 마련 △오정현 목사는 모든 것이 자신의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이라는 유감을 표명했고 그와 관련한 모든 사안에 대한 처리를 당회에 일임함 등 3개항을 발표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이와 관련해 “오 목사는 보고서가 사실과 다르다면 당회 앞에서 진실을 소상히 밝히면서 자신의 결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보고서가 사실이라면 추호의 머뭇거림 없이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죄를 고백하고 통절하게 회개해 사퇴 약속에 책임을 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사랑의교회는 새 교회당을 건축하면서 2010년 서울 서초구 서초역 주변 공공도로 지하를 영구적으로 점유하는 초유의 건축 허가를 받아 서초구 주민 등이 서울행정법원에 건축 허가 무효 소송을 냈으며, 오는 15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조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영성, 수행, 치유, 공동체에 대한 글을 쓴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누리꾼들에 의해 ‘인문교양도서’ 1위에 뽑혔다. 기독교 숨은 영성가를 발굴한 (울림)은 감신대, 서울신대, 장신대, 한신대의 ‘100대 교양 필독도서’. (은둔)이 불교출판문화상과 올해의 불서상을, (하늘이 감춘땅)이 불교언론문화상을 수상. (인도오지기행), (지금 용서하고 지금 사랑하라), (세계 어디에도 내집이 있다) 등의 저서가 있다.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우리시대 대표작가 300인’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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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7일 목요일

오정현 목사, 표절 어떻게 했나


이글은 뉴스앤조이(NEWSNJOY) 2013-02-06일자 기사 '오정현 목사, 표절 어떻게 했나'를 퍼왔습니다.
논문 6장 중 5장 걸쳐 표절 발견…거짓말, 거짓 행위 반복

지난 2월 2일 사랑의교회 오정현 담임목사가 논문을 표절했다는 조사 보고서가 온라인에서 공개됐다. 사랑의교회 당회가 구성한 조사위원회가 7개월간 조사해 작성한 보고서였다. 사랑의교회 당회는 이 보고서를 인정하지 않고 다시 조사하겠다고 했다. 정말 다시 조사할 필요가 있을까. 표절을 확증하는 내용과 오정현 목사가 거짓말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는 보고서 내용을 간략히 정리했다.
조사위원회는 총 네 명으로, 모두 교수다. 권영준 교수(경희대)가 위원장을 맡았고 연세대 원주캠퍼스 전 부총장인 한기수 교수와 노정현 교수(한양대), 전윤식 교수(이화여대)가 참여했다. 조사위원들은 오정현 목사가 논문에 참고한 문헌 중 일단 한국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책 네 권(···)과 오 목사 논문()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오정현 목사의 논문은 결론까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결론을 제외한 모든 장에서 표절이 발견됐다. 논문 170쪽 중 조사위원회가 표절을 찾아낸 부분이 2~3, 12~13, 15~17, 19, 23~25, 46, 48, 52~53, 56~57, 61, 67, 79~80, 96~97, 100~102, 104, 112, 114, 124~126, 139쪽 등 33쪽에 달한다. 조사위원회는 보고서에서 "현재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4종의 저서만을 대상으로 조사했음에도 수십 쪽의 증거들이 나타났는데, 다른 저서들을 모두 구해서 전수 조사를 한다면 이보다도 더 많은 표절 증거가 나올 개연성이 존재한다고 사료된다"고 했다.
오정현 목사는 대범하다고 할 정도로 다른 이의 글을 거의 베꼈다. 가장 광범위하게 표절한 부분은 2장이다. 8쪽에 걸쳐 마이클 윌킨스 교수의 를 옮겨 쓰다시피 했다. 조사위원회는 16~17 쪽에서 "문장을 한두 단어만 교체 또는 짜깁기하거나 통째로 옮겨다 놓는 심대한 표절이 자행"됐다고 봤다. 16쪽은 윌킨스 교수의 책 69, 71~73쪽을, 17쪽은 책 74~76쪽의 내용을 짜깁기했다.
가령 윌킨스 교수가 자신의 책 76쪽에 "The relationship between a great thinker or leader and his follower involved a commitment that affected the follower's entire life. (중략) For example, Euripides is honored because he is the disciple of Anaxagoras, a natural philosopher, (중략) Hesiod was able to compose and chant his poems because 'he held converse with the Muses and had become a disciple of those very beings'"라고 쓴 것을 오 목사는 논문 17쪽에 "The relationship between a great thinker or leader and his follower involved a commitment that affected the follower's entire life. For example, Euripides is honored as the disciple of Anaxagoras, a natural philosopher. Hesiod was said to able to compose and chant his poems, because 'he held converse with the Muses and had become a disciple of those very beings'"로 적었다.

▲ 오정현 목사는 윌킨스 교수의 저서를 부분 발췌하는 방식으로 베껴 썼다. 위의 사진이 윌킨스 교수의 저서 76쪽이고, 아래 사진이 오 목사 논문 17쪽이다. 한 문단의 내용이 거의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다. (조사보고서 첨부 자료 갈무리)

원문의 한 문단에서 일부 문장을 떼어 같은 의미를 표현만 바꾸거나 뜻에 영향을 주지 않는 단어를 추가해 사용한 것이다. 이런 경향은 2장 8쪽 전체에서 나타난다. 논문 12쪽은 원문 26쪽을, 13쪽은 26~28쪽을, 15쪽은 54~55쪽을, 23쪽은 43~44쪽을, 24~25쪽은 41쪽을 부분 발췌해 적었다. 출처는 표시하지 않았다.
소제목도 그대로 베끼거나 단어 하나만 바꾸어서 사용했는데, 이렇게 쓴 소제목이 2장에서만 다섯 개다. 'Mathētēs in ancient Greece'는 똑같이 썼고, 'The Greco-Roman World'는 'The usage of the term in the Greco-Roman World'로, 'The usa 'Disciples are committed Belivers'는 'Disciples are committed Christians'으로, 'Mathetes is the Hellenistic world of the New Testament ERA"는 Mathetes is tne Hellenistic world of the New Testament times"로, 'Semantical'은 'Semantical implications'로 한 단어만 바꾸어 썼다.
2장에서 표절한 방식, 즉, 출처를 밝히지 않고 참고 문헌을 요약하는 수준으로 문장을 쓰거나 참고 문헌 여기저기서 문장을 모아 엮어 쓰고 단어 하나만 바꾸어서 쓰는 행태는 1·3·4·5장에서 모두 나타난다. 기자가 보고서에서 확인한 것만 총 19쪽이다.

▲ 소제목은 그대로 옮기거나 한 단어만 고치는 식으로 표절했다. 사진 왼쪽이 윌킨스 교수 저서이고, 오른쪽이 오정현 목사 논문이다. 소제목이 똑같다. (조사보고서 첨부 자료 갈무리)

윌킨스 교수가 인용한 문장을 재인용하면서 정작 참고 문헌에 책 이름을 넣지 않은 사례도 있다. 조사위원회는 누락된 참고 문헌만 세 권을 찾았다.
조사위원회는 표절이 의도적이라고 판단했다. 직접 인용을 하면서 큰따옴표를 쓰지 않거나 한 문단에서 일부 문장은 출처를 표기하고 일부는 표기하지 않는 식의 잘못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같은 논문에서 직접 인용을 규칙에 맞게 처리한 부분도 있어 규정을 몰랐다는 변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실수라면 박사 논문을 대충 준비했다는 비판을 들을 정도로 많은 실수를 한 셈이다.
표절도 표절이지만 조사위원회를 가장 힘들게 한 건 오정현 목사의 언행이었다. 오 목사는 지난해 7월 표절 조사가 시작되자 의혹이 불거진 사실 자체를 불쾌해하면서 표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만약 표절이면 담임목사직을 그만두겠노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한 장로에게 보낸 메일에서는 "목회자에게는 인격이 가장 중요한 가치다. 포체프스트룸 박사 학위 논문은 본인의 신양 양심에 비추어 한 점 부끄럼 없이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표절의 증거가 나오자 오정현 목사는 말을 바꾼다. 오 목사는 처음에 윌킨스 교수와 잘 아는 사이이고, 저서를 인용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으나, 논문 첫 장에 쓴 감사의 글(Acknowledgments)에 윌킨스 교수 이름을 뺀 건 실수라고 했다. "오정현 목사를 알지도 못하고 저서 사용을 허락한 적이 없다"는 윌킨스 교수의 답변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조사 과정 마지막에 가서는 "윌킨스 교수에게 직접 받은 게 아니라 바이올라 총장을 통해 허락받았다"고 진술을 다시 뒤집는다.
표절 증거가 속속 드러나자 오 목사는 논문을 수정한다. 포체프스트룸대학으로부터 "악의적인 표절이 아니면 고쳐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는 것이다. 오 목사는 표절 문제가 불거진 부분에 출처를 표시하고 감사의 글에도 윌킨스 교수의 이름을 넣었다. 그러나 논문을 14년 만에 고치면서도 감사의 글을 작성한 시점은 1998년으로 표기했다.

▲ 오정현 목사는 논문을 수정해서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고치는 과정에도 문제는 있다. 논문을 고친 뒤 서명 필체가 바뀌었는데, 이 중 Dr. Coetzee는 확인 결과 10년 전에 사망했다. (아래 사진 왼쪽이 수정 전 서명이고, 오른쪽이 수정 후 서명이다.) 죽은 이의 서명을 다시 쓴 것이다. (조사 보고서 첨부 자료, WorldCat Identities 검색 결과 갈무리

논문을 고친 과정도 의심스럽다. 감사의 글에 실린 지도 교수였던 펜터 박사(C.J.H Venter)와 구찌에 박사(J.C. Coetzee) 서명 필체가 전과 달라진 것이다. 구찌에 박사는 확인 결과 2002년에 사망했다. 10년 전에 세상을 떠난 사람의 서명을 다시 받을 수는 없는 법, 어디선가 서명을 복사해 붙여 넣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지난 임시 당회 후 조사보고서는 교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게 아니라는 입장을 발표한 사랑의교회 당회는 2월 13일 다시 임시 당회를 연다. 지난 2월 3일 급히 임시 당회를 열어 안건을 사전에 통보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의한 사항을 추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김은실 (raindrops89) 

2013년 2월 6일 수요일

"표절보다 더 큰 문제는 논문 바꿔치기"


이글은 뉴스앤조이(NEWSNJOY) 2013-02-05일자 기사 '"표절보다 더 큰 문제는 논문 바꿔치기"'를 퍼왔습니다.
옥성호 출판본부장, 논문 바꿔치기 주도한 인물로 고성삼 목사 지목

▲ 옥성호 본부장은 "사회를 병들게 하는 학력 인플레이션을 조금이라도 없애는 데 앞장서야 할 교회가 그 거품 위에 거짓과 술수로 구정물을 붓고 있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고 옥한흠 목사의 장남 옥성호 출판본부장(국제제자훈련원)이 2월 5일 인터넷 카페 '사랑의교회 건축, 어떻게 된 것인가'의 익명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표절 사실보다 더 큰 문제는 이를 감추기 위한 각종 거짓말과 불법행위이며 "그중 압권은 고성삼 목사가 주도한 논문 바꿔치기"라고 했다. 오 목사의 표절 논문 대체 작업을 주도한 인물로 국제사역 총괄 사역자인 고성삼 목사를 지목한 것이다.
옥 본부장은 고 목사가 지인에게 "내가 요즘 이걸(오정현 목사 논문 표절 논란)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한 내용을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을 들어 밝혔다. 그러나 옥 본부장이 무엇보다 고 목사를 논문 대체 작업을 한 인물로 지목한 중요한 근거는 그가 포체프스트룸대학(현 노스웨스트대학)으로부터 "악의적 표절은 아니니 권고 사항을 따라 윌킨스 관련 부분을 수정해 새로 논문을 만들어 기존 것과 교체하면 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은 점이다.
옥 본부장은 논문 상당 부분을 표절해도 수정해서 다시 내면 괜찮다고 하는 학교가 어디 있냐며, 설사 학교가 수정된 논문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 논문에는 이미 사망한 교수의 서명이 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고 목사가 자신을 이번 논문 사건의 배후 조정자로 얘기하고 다녔을 뿐 아니라 자신의 어머니에게도 전화해 "제가 옥 목사님 박사 학위도 대필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성호가 이러면 됩니까"라고 압력을 행사한 점도 문제를 삼았다. 옥 본부장은 고 목사를 향해 "아버지 논문을 대필했다면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라. 아버지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해명하겠다"고도 했다.
고성삼 목사는 과거 고 옥한흠 목사의 국제 비서로 통역을 도맡은 인물이다. 2001년에는 옥 목사의 저서 를 제리 버리만 목사와 함께 영어로 번역한 바 있다. 현재 고 목사의 휴대폰은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다.
옥 본부장은 "사회를 병들게 하는 학력 인플레이션을 조금이라도 없애는 데 앞장서야 할 교회가 그 거품 위에 거짓과 술수로 구정물을 붓고 있다"며, "사랑의교회 지금 상황을 보면 옥한흠 목사가 평생 외친 제자 훈련은 무엇이고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하게 된다"고 했다.

바로 보기 : '옥성호입니다'(다음 카페 '사랑의교회 건축, 어떻게 된 것인가?')

김은석 (goldisstone)

2012년 11월 16일 금요일

서울대 “안철수 논문 표절 아니다…본조사 안해”


이글은 파이낸셜뉴스 2012-11-16일자 기사 '서울대 “안철수 논문 표절 아니다…본조사 안해”'를 퍼왔습니다.


서울대 “안철수 논문 표절 아니다…본조사 안해”(2보)


서울대는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예비조사한 결과 표절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안 후보의 논문 5편에 대한 표절 의혹 예비조사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본조사에 회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실성위는 지난달 31일 예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언론 보도를 통해 ‘표절’과 ‘재탕’ 등 의혹이 제기된 안 후보의 서울대 의대 1988년 석사논문과 1991년 박사논문 등 5편을 검토해왔다.

/연합뉴스

2012년 10월 7일 일요일

MBC 표절 보도는 과학계 기준으로 볼 때 억지주장


이글은 한겨레신문 과학블로그 사이언스온 2012-10-02일자 기사 'MBC 표절 보도는 과학계 기준으로 볼 때 억지주장'을 퍼왔습니다.

'대선 과학쟁점 언론보도' 검증   

MBC의 '안 후보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보도를 보며- 고영규 고려대 교수

» MBC 보도 화면. 출처/ MBC

안철수 박사의 논문에 표절시비가 일고 있다. 2012년 10월1일 MBC가 방영한 안철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보도가 사실인지 억지인지 따져 보자.

이공계 논문은 오랜 기간 실험 데이터를 축적한 뒤 2~4 주 동안의 논문 작성을 통해서 발표된다. 이공계에선 실험 데이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데이터 조작, 테이터 베끼기 등이 연구윤리에서 가장 큰 범죄행위이다. 서OO의 학위 논문과 비교했을 때 안 박사의 박사학위 논문 어디에도 데이터 조작 및 베끼기를 한 흔적이 없다.

어떤 문장을 다른 문장과 비교했을 때 일곱 단어가 연속해서 일치하면 표절이라고 정의한다. 엄격한 표절의 정의에 의하면 서론, 연구내용, 결론 등에서 안박사와 서OO 논문엔 표절 관련성이 전혀 없다. 

두 논문의 방법에서 볼츠만 방정식을 유도한 내용이 일치하였다. 두 논문에서 기술한 볼츠만 방정식은 19세기 볼츠만이 발견한 것으로 과학계에서 논란의 여지가 없는 이론이다. 이공계 과학자들이 논문을 작성할 때 명백한 사실 또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실을 기술할 때 인용논문을 첨가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DNA 구조가 이중나선이라는 사실은 명확하기 때문에 이 내용을 기술할 때 왓슨-크릭의 논문을 인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안철수 박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이라고 제기한 MBC 보도는 사실보도가 아닌 억지보도이다. 경악스럽게도 MBC 보도엔 어떤 과학자의 인터뷰도 없었는데, 이는 표절을 확인해 준 과학자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는 MBC가 사실에 기반한 보도(fact-based news)를 해 주길 기대한다.

고영규 교수/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2012년 10월 3일 수요일

"전문가들 다 아니라는데 MBC만 안철수 표절 주장"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02일자 기사 '"전문가들 다 아니라는데 MBC만 안철수 표절 주장"'을 퍼왔습니다.
MBC-안철수 정면충돌 어디까지 갈까… "오류까지 동일" 주장에 "표절 근거 안 돼" 반박

안철수 후보의 논문표절의혹을 제기했다가 거짓·왜곡보도라며 책임질 것을 요구받는등 강한 반발에 부닥쳤던 MBC가 안 후보의 표절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나서 점차 MBC와 안캠프가 정면충돌 양상으로 흐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MBC는 2일 밤 방송된 ‘안철수 “표절아니다”‥“오류까지 동일”’에서 표절이라는 MBC 보도가 허위·왜곡이라는 반박에 대해 권재홍 앵커 멘트로 “안 후보 논문에 나오는 공식의 오류도 표절대상으로 제기된 논문과 같은 것으로 드러나 의혹은 여전하며 안 후보가 참여한 서울대 연구팀이 후배 논문을 재활용해 연구비를 타냈다는 의혹에 대해선 연구원으로 올라간 경위를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고 주장했다.
MBC는 이어진 기자(현원섭)의 리포트에서 ‘서로 다른 생물학적 현상에 같은 물리학적 원리를 적용한 것을 표절로 볼 수 없다’는 금태섭 안후보 캠프 상황실장의 설명에 대해 “안 후보 측은 볼츠만 공식을 인용하는 것은 표절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도, 정작 제기됐던 볼츠만 공식 유도과정 표절의혹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MBC는 이어 안 후보 박사논문에서 나타난 볼츠만 공식의 오류도 표절의혹이 제기된 2년 전 논문의 오류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서 서 모 교수가 논문에 인용한 ‘볼츠만 곡선’ 공식에 대괄호가 하나 빠졌는데, 공교롭게도 안 후보 논문에서도 같은 공식에 대괄호가 빠져 있다”고 전했다. 안 후보 측은 서 교수의 논문과 동일한 오류가 한 부분에 나타난다고 해서 같다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해명했다고 MBC는 전했다.

2일 밤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2일 밤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이밖에도 MBC는 지난 1992년 2월 임아무개씨가 제출한 서울대 의학석사학위 논문과 서울의대 생리학교실이 같은해 8월 한국과학재단에 제출한 연구보고서의 서론에서부터 연구목적, 연구 결과, 결론에 이르기까지 거의 흡사한데, 해당 보고서에 임씨가 명단에서 빠졌다고 지적했다. 당시 안 후보가 당시 연구조원으로 동료 4명과 함께 이름을 올려 제출한 보고서로 연구비 1000만 원을 받았다는 점을 들어 MBC는 “후배 논문을 재활용해 연구비를 타낸 것 아니냐”는 연구비 ‘착복의혹’을 제기했다.
안 후보 측은 당시 연구조원으로 이름이 올라간 경위를 알 수 없고 그와 관련해 어떤 비용도 받지 않았으며 연구 실적으로 쓴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고 MBC는 전했다.
이를 두고 안 후보 측은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학자가 현재까지 아무도 없고, 대부분 학계에서는 표절이 아니라고 하는데 MBC 만이 표절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연구비 착복에 대해서는 연구비 자체를 받은 일이 없다고 안 후보 측은 밝혔다.
금태섭 안철수 후보 진심캠프 상황실장은 2일 밤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MBC에서 제기한 표절 의혹에 대해 권위있는 의과대 교수에 자문을 구했더니 표절이 아니라고 했을 뿐 아니라 다른 이공계 권위자들도 표절이 아니라고 하고 있다”며 “학계나 권위 있는 검증기관, 이공계 계통의 박사 학위논문 표절 문제는 중요하고 신중하게 결정돼야 하기 때문에 ‘표절’이라고 의심할 만한 사유가 있거나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는 일이 있다면 정당하게 표절 여부에 대한 판단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표절이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 오로지 MBC만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 실장은 “우리가 의뢰한 분 외에도 여러 매체에서 여러 대학 학자들에게 물어봤는데도 표절이 아니라는 결론을 냈다. 서울대, 고려대, 울산대 교수 분도 표절이 아니라고 했다”며 “MBC만이 아무런 전문가의 견해도 없이 개별적으로 표절이라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2일 밤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논문 오타까지 동일하다는 MBC 보도에 대해 금 실장은 “서인석 교수 논문 자체에도 각종 공식을 쓰면서 여럿에 오타가 난 곳이 있다”며 “이 중 한가지의 오타가 같다고 모든 것을 표절했다고 과연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특히 MBC가 1일 첫 보도에서 서아무개 교수의 논문 세페이지를 안 후보가 거의 베껴쓰다시피 했다는 대목에 대해 금 실장은 “실제로 우리가 동일하게 베껴쓴 대목이 있는지 봤더니 일치하는 부분자체가 거의 없다. 똑같은 문장이 있다던지, 그런게 있는 줄 알았더니 완전히 다른 말로 써놨다. 그런데도 비슷하다고 주장하려면 전문가의 영역으로 넘겨야 한다”며 “서 교수조차 자신의 논문이 표절당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비 착복 의혹에 대해서는 안 후보가 아예 연구비를 받은 일도 없으며, 보고서에 안 후보 이름이 올라간 것도 이번에 MBC 뉴스로 처음 알았다고 금 실장은 전했다. 금 실장은 “연구조원으로 이름이 올라간 경위 자체를 모르며, 돈을 받은 일도 없다”며 “이를 연구실적이나 이력서에 쓴 적도 없다. 이름이 올라간 것 자체를 이번 MBC 보도로 처음 알았다”고 반박했다.
MBC의 이 같은 잇단 보도에 대해 금 실장은 “MBC에 대한 책임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이런 반박을 하기 전에 MBC에 우리가 사전에 입장을 충분히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KBS와 SBS는 MBC가 제기한 안 후보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2일 메인뉴스에서도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2일 밤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논문 원저자도 “안철수 표절 아니다”…‘묻지마 검증’ 비판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10-02일자 기사 '논문 원저자도 “안철수 표절 아니다”…‘묻지마 검증’ 비판'을 퍼왔습니다.

안철수. 뉴시스
전문가들 ‘MBC 보도’ 반박

학계 “방정식만 같지 기술내용 달라…표절주장은 억지”
안캠프 “뉴턴원리서 뉴턴저서 인용하지 않는 것과 같다”

안철수 대선 후보가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한 의혹이 있다는 (문화방송)(MBC)의 1일 보도에 대해 안 후보 캠프가 2일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문화방송은 1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안 후보의 1991년 서울대 의학박사 학위논문과 1989년 같은 학과 서인석 교수의 의학박사 학위논문을 비교하면서 안 후보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문화방송은 안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14쪽과 서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 20쪽을 비교한 뒤, “인용 출처를 표기하지 않은 채 서 교수가 실험 결과를 설명하는 부분을 옮겨 쓰다시피 했다”고 보도했다. 또 서 교수 논문 22쪽과 안 후보 논문 17쪽을 비교하며 “볼츠만 곡선을 유도하는 설명에서 유도식을 서 교수 논문에서 복사 수준으로 베꼈다는 지적이다”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안 후보 캠프의 금태섭 상황실장은 2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화방송 보도를 반박했다. 금 실장은 서울대 의과대학 생물학교실 이석호 주임교수의 말을 빌려 “자연현상의 해석에 뉴턴의 원리를 적용할 때마다 뉴턴의 저서를 인용하지 않듯 볼츠만의 원리를 적용할 때 인용문을 달지 않는 것이 관례”라며 “서로 다른 생물학적 현상에 같은 물리학적 원리를 적용한 것을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을 소개했다.안 후보와 서 교수의 논문을 보면, 문화방송이 의혹을 제기한 첫번째 부분에서 안 후보와 서 교수는 모두 ‘더블펄스 프로토콜’(double-pulse protocol)이라는 방법의 실험을 수행했다. 두번째 부분에선 196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호지킨과 헉슬리가 볼츠만의 통계분포를 응용해서 만든 모형을 적용했다.하지만 이런 방식은 ‘표절’로 볼 수 없다는 것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고영규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두 논문을 비교해 봤는데 볼츠만의 방정식은 19세기 때의 과학적 이론으로, 이런 경우 논문을 쓸 때 레퍼런스를 붙이지 않는다”며 “또 두 개의 논문은 방정식만 같지 기술한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 이걸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건 억지”라고 말했다. 김건 세종대 물리학과 교수도 “구글에서 호지킨&헉슬리와 볼츠만이라고 치면 수많은 논문이 쏟아져 나온다”며 “이 공식을 사용했다고 해서 표절이라고 보는 건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방송이 안 후보가 베꼈다고 주장한 논문의 원저자인 서 교수도 이날 “표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방법을 똑같이 하는 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문화방송 보도에 표절 의혹을 뒷받침하는 전문가 지적이 빠져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표절 관련 보도에서는 의혹을 제기하는 학술단체나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붙이는 게 통상적인 관례다. 이번 보도에서는 주관적인 표절 의혹 제기는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전문가나 관련 단체의 의견은 없다.안 후보 캠프의 해명에 대한 보도를 두고서도 논란이 있다. 문화방송은 “(안 후보 캠프가) 후보와 논의해 입장을 내놓겠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안 후보 캠프 쪽은 “문화방송이 방송 1시간 전인 오후 8시께 관련 내용을 묻는 전화를 걸어와, 사실관계를 확인해 8시45분에 ‘표절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는데도 반박 내용은 빠지고 말하지 않은 내용이 캠프의 공식 답변인 것처럼 보도됐다”며 문화방송 쪽의 해명을 요구했다.앞서 안 후보 캠프의 정연순·유민영 대변인은 보도 직후인 1일 밤 성명을 내 “보도 내용은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철저한 왜곡이고 캠프에 대한 취재 내용도 거짓”이라며 “엠비시와 해당 기자는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안 후보 쪽이 이처럼 강한 대응에 나선 것은 안 후보를 향한 검증 공세가 사실관계를 무시한 채 무차별적으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2012년 5월 19일 토요일

유재순 "전여옥, 단 하루라도 인간답게 살라"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5-19일자 기사 '유재순 "전여옥, 단 하루라도 인간답게 살라"'를 퍼왔습니다.
"임신 8개월때 전화해 '죽이겠다' '돈과 힘 있다'고 협박"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과의 표절 재판에서 승소한 재일 르포작가 유재순씨가 18일 전 의원에게 "단 하루라도 인간답게 살아보라"고 일갈했다.

유재순씨는 대법원 확정 판결후 이날 오후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전여옥 의원이 먼저 소송한 건데 1심 판결 나왔을 때도 전 여옥 의원이 정치적으로 몰고 갔고 노무현 정권, 좌파정권이 사주해서 이렇게 왔다 그랬구요, 2심에서 지니까 또 재판부가 잘못됐다. 그랬고 이번에는 인용한 것이지 표절한 게 아니라고 했네요"라며 전 의원의 계속되는 말바꾸기를 힐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의원의 표절 과정에 대해 "본인이 우리 집에 수십 차례 와서 취재 수첩 뿐만 아니라 초고 원고도 가져가고 책의 3분의 2 이상이 그래요"라며 "대학교 선배가 모 신문사 문화부 기자였는데 '후배(전여옥의원)가 가니까 여러 가지 주변에 있으니 네가 돌봐줬으면 좋겠다. 편의 봐줬으면 좋겠다' 그래서2년 반 동안 먹여주고 재워주고 자료도 보내주고.. 표절이야 하겠냐 방송 기자인데, 이런 생각으로 편의점 가서 한 장에 십엔씩 복사도 해주구요"라며 표절 과정을 밝혔다. 

그는 표절 사실이 드러난 뒤 전 의원의 행태에 대해 "전여옥 측이 너무 저희 사람들을 협박도 하고 괴롭혔어요. 예를 들어 한 기자한테 '너 하나 목 잘라도 너무 쉽다, 누구도 알고'... 결국 그 기자는 자의반 타의반 그만뒀구요. 협박도, 전여옥 입장에서 선후배 관계없이 골고루 행해졌어요. 결국은 피해 당사자는 저인데, 2중 3중으로 피해받은 사람 많았죠"라고 밝혔다.

그는 전 의원이 자신에 대해서도 "만나진 않고, 전화로 협박했죠. 부부가 전화해서 '죽이겠다'는 말도 나오고 '돈과 힘이 있으니까 마음대로 해봐라' 이러구요"라며 "임신 8개월 때 그 얘기를 들었어요. 워낙 말로 표현으로 적절하게 전여옥이란 인물을 상징할, 그런 표현이 말로 할 수 없는 사람이죠"라고 질타했다.

그는 그 충격으로 목에 3개월 정도 마비 증세까지 왔었다며 "충격으로 그렇게 된 날은 제 친구이기도 하고 전여옥 친구이기도 한 사람이 제가 모르는 사실조차 저한테 말하고 그래서 그충격으로 대소변 받아냈죠 한동안..."이라고 울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는 향후 대응에 대해선 "그건 변호사와 의논해서 할 생각이고 마음은 하고 싶죠. 정신적·육체적 피해보상, 도용 내용까지 주변 협박한 피해까지도 유무형 포함해서 모두 받아내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수순 밟아야 하니까 변호사와 차분하게 논의해볼 생각"이라며 향후 전방위 대반격을 예고했다.

그는 전 의원에게 "1차적으로 (일본은 없다) 읽은 독자들에게 사과해야 하구요, 2차로 국민 기만한 것 석고대죄해야죠. 그 다음에 저에 대한 피해 배상을 해야 되겠죠"라고 요구했다.

박태견 기자

‘전여옥, 엄청난 도둑질하고도 오히려 온갖 협박’


유재순 “본인이 저지른만큼만 벌 받았으면”전여옥 “변호사와 법률적으로 상담하고 있다”
뜻밖에도 전화선 너머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재일언론인 유재순(54) (제이피뉴스) 대표는 8년간의 지루한 기다림 끝에 법원의 최종 승소 판결을 얻어냈건만 소감은 짤막하고 건조했다. “사필귀정. 인과응보”라는 두 마디 뿐이었다. 전여옥 의원(국민생각)의 출세작이자 베스트셀러인 (일본은 없다)를 둘러싼 법정다툼의 최종 결과는 전 의원이 표절했다는 것이었다.
대법원 3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는 18일 “전 의원이 유씨로부터 전해들은 취재내용과 소재, 아이디어 등을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인용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해당 기사로 인한 명예훼손 행위는 공익성과 진실성이 인정돼 위법성이 조각된다는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 고 밝혔다.
전 의원은 유재순(54)씨가 2004년 7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취재내용을 도용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명예훼손했다며 유씨 등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으나 ‘자기가 놓은 덫’에 자기가 걸린 셈이다.
유 대표는 전 의원의 표절 경위에 대해 “1990년대 초반 전 의원과 (한국방송) 도쿄특파원 시절 친하게 지냈는데 제가 쓴 초고 6~7꼭지와 취재수첩 등을 복사해간 뒤 아무런 양해도 없이 그대로 도용해서 책을 출간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취재한 내용을 빌려간 다른 사람들도 있었는데 기사를 쓰거나 책을 출간할 때 출처를 인용했는데 전여옥 의원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면서 “책을 출간한 뒤에라도 미안하다는 한마디만 했어도 남하고 다투질 못하는 제 성격상 조용히 지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오히려 정반대의 태도를 취했다고 한다. 표절문제 불거진 이후 온갖 협박과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하는데 엄청난 도둑질을 해놓고도 오히려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놓은 게 전여옥 의원이예요.”
세속적 기준으로만 본다면 (일본은 없다) 이후 두 사람의 인생행로는 극적으로 대비된다. 전 의원은 100만부 이상 ‘대박’난 책 덕분에 10억원 이상의 인세를 올렸으며, 이후 2번의 국회의원 발판이 되는 명성까지 얻었다. 한마디로 권세를 누린 것이다. 반면 유 대표는 2009년 일본에서 일본뉴스 전문 매체인 (제이피뉴스)를 창간했으나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억울 한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본인이 저지른만큼만 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말고….”
1980년대 초반 난지도 쓰레기장 르포인 (난지도 사람들)을 통해 언론인으로서 이름을 알린 뒤 일본으로 건너가 26년째 현지에서 언론인으로 활동중인 유 대표는 표절에 관대한 한국 사회 풍조에도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대한민국이 이상한 것 아니에요? 그런 사람을 정치하도록 내버려 둔 것 말이에요. 일본이라면 정계나 언론이나 국민들이 죽었다 깨어나도 용납하지 않거든요”
실제 일본에서는 지나칠정도로 표절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편이다.
2007년 2월6일치 (아사히신문)은 ‘본사 기자에 의한 기사 도작 문제로 처분’이라는 제법 긴 기사를 통해 “자체조사 결과 니가타총국 소속 사진기자(47)가 작성한 총 16건의 사진기사 중 3건이 다른 신문 기사를 베낀 것으로 밝혀져 당사자를 해고하고 감독 책임을 물어 도쿄 본사 편집국장과 편집국 사진부센터 매니저를 경질, 감봉처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취재로 사실을 판단하고 자신의 말로 전달하는 기자의 일의 핵심 부분이 소홀히 다뤄지고 말았다”면서 “있어서는 안 되는 사태가 일어난 것을 심각하게 반성하고 처벌을 하면서 인사관리를 포함해 책임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숙제를 다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에게 할 말은 없느냐고 묻자 “사과요구를 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다”고 말했다. 전 의원이 사과할 시기를 놓쳤다는 뜻이다.
전 의원은 4·11 총선 직전 출간한 저서에서 표절문제를 언급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한편 전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대법원 판결에 대해 “아주 유감스럽다.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방법으로라도 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 끝이 아니다. 변호사와도 법률적으로 상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도 “법이 모든 것의 잣대는 아니다”라며 “표절이 아니라 아이디어 인용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선임기자aip209@hani.co.kr 김외현 기자

2012년 5월 18일 금요일

'표절의 계보를 잇다', 전여옥 지니 문대성 떴네.. 전여옥 패소판결, 문대성 국회등원


이글은 위키프레스 2012-95-18일자 기사 ''표절의 계보를 잇다', 전여옥 지니 문대성 떴네.. 전여옥 패소판결, 문대성 국회등원'을 퍼왔습니다.


최근 낙선한 국민생각 전여옥 의원의 저서 '일본은 없다'가 결국 표절로 판명났다. 

대법원 3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는 전 의원이 표절 의혹을 보도한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 등 5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전 의원이 지인 유재순씨의 아이디어를 베껴 책을 저술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시함으로써 전 의원의 표절에 무게를 실었다.

"유씨의 초고를 본 적이 없다. 재판부가 잘못 판단한 것 같다"고 시치미를 떼던 전 의원은 이로써 '일본도 없고, 의원직도 없고, 염치도 없는' 상황에 처했다.

전 의원이 18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계은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 출당된 문대성 당선자는 표절 시비를 돌려차고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17일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초선의원 연찬회에 참석한 문 당선자는 기자들을 만나 '이해해 달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박사논문 표절 논란으로 동아대 교수직까지 사직한 문 당선자는 연찬회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신임대표를 만나 악수를 나누는 등 눈도장 찍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사실상의 '식물 의원' 신세가 될 수 있는 문 당선자의 19대 국회 적응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전여옥이 지니 문대성이 떴다"라며 표절 의원의 계보를 문 당선자가 이었음을 비아냥 대고 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문 당선자가 무소속으로 있을 바에야 국민생각으로 입당해 전 의원과 '표절왕'을 놓고 다투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문 당선자의 선택이 주목된다.

강현석 (angeli@wikipress.co.kr) 기자 

2012년 4월 25일 수요일

[사설]‘문대성법’ 만들어 ‘표절 공화국’에서 벗어나야


이글은 경향신문 2012-04-24일자 사설 '[사설]‘문대성법’ 만들어 ‘표절 공화국’에서 벗어나야'를 퍼왔습니다.
문대성 새누리당 당선자가 석·박사 논문을 표절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문 당선자는 새누리당 탈당에 그칠 것이 아니라 당장 국민에게 사죄하고 국회 등원 전에 사퇴해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문 당선자가 미련을 갖고 머뭇거리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표절에 대해 관대하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 한 해외언론은 문 당선자의 표절 논란을 두고 한국을 ‘표절 천국’으로 보도했다니 낯이 뜨겁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표절 근절을 위한 특단의 종합대책을 마련해 ‘표절 공화국’이란 오명을 하루빨리 씻어야 할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표절은 이미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웬만한 표절은 대수롭지 않은 관행으로 여겨질 정도다. 대학 사회가 더욱 그렇다. 석·박사 논문의 표절 의혹이 끊이지 않는 데서 확인된다. 인터넷 사이트에 석·박사학위 논문 대필이 최고 수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도 교수 사회에서 표절 관행에 눈감아 온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런 점에서 논문 심사 교수나 심사위가 인력이나 시간 부족을 이유로 표절 검사를 제대로 못한다는 것은 핑계로 들릴 뿐이다. 후학을 기르는 교수 사회에서 논문 표절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범죄와 다름없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이다. 교수 사회부터 비양심적인 행위인 표절이 횡행하다 보니 가르치는 학생에게 당당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분위기에서 학부 학생이 과제물을 작성할 때 서슴없이 짜깁기나 베끼기를 하는 것도 어떤 면에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누구보다 양심의 명령을 따라야 하는 교수 사회에서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표절이 성행한다면 우리 사회 전체가 어느 수준인지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정부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연구윤리 강화, 표절 검사 시스템 구축 등 대책을 수차례 내놓았지만 모두 용두사미에 그치고 말았다.

논문 표절을 막기 위해서는 먼저 사전 조치로 정부 차원에서 논문 표절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각 대학이나 심사 교수가 표절 심사를 제대로 하는 것은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지금은 모든 논문을 데이터 베이스화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사후 조치로는 학자적 양심을 저버린 논문 표절 사례가 드러나면 표절 당사자뿐 아니라 심사위원까지 일벌백계로 다스려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하는 것이다. 어떤 이의 주장처럼 이런 내용을 담은 ‘문대성법’이라도 만들어야 할 때다.

2012년 4월 16일 월요일

시카고 트리뷴 "한국은 표절의 천국"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4-14일자 기사 '시카고 트리뷴 "한국은 표절의 천국"'을 퍼왔습니다.
문대성 논란 재점화…누리꾼들 "문대성 당선은 대한민국 망신"

시카고 트리뷴이 문대성 당선자와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을 비교해 한국을 '표절 천국'으로 보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산 사하구갑 문대성 당선자의 표절 논란이 SNS 등에서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13일 '시카고 트리뷴'의 스포츠 전문 기자 필립 허쉬는 코리아타임즈 영어판의 오피니언 기사를 인용해 한국을 '표절 천국'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인 문 당선자에 대해 "한국의 유명한 태권도 선수로 1999년과 2004년 올림픽 등 두 차례에 걸쳐 우승을 차지한 스타"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2일 논문표절 논란으로 사임 의사를 밝힌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과 비교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문씨가 자국에서 정치적 역할을 맡게 되었다는 점이 IOC 위원인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의 사례와 공통점을 지닌다"고 밝혔다.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은 1968년과 1972년 올림픽 펜싱 종목 금메달리스트이자 IOC 위원까지 지냈던 인물이다.
시카고 트리뷴은 "문씨가 다른 이의 논문을 수십 페이지 표절했으며 오타까지도 그대로 옮겨왔다"며 "문씨의 표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슈미트의 사례보다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문 당선자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논문표절 문제가 불거지면서 '문도리코', '컨트롤브이'등의 별명을 얻은 바 있다.
한 트위터러(@barry****)는 "단순히 국회의원이 아니라 IOC 위원이기에 더 파장이 큽니다"라는 트윗과 함께 시카고 트리뷴의 기사를 링크했다. 이 트윗은 트위터러들 사이에서 200회 이상 리트윗 됐다.
이 기사를 본 트위터러들은 "아주 국격돋는 아침이다"(@mjoo****), "새누리당 아주 국격을 말아먹는구나! 부산 한석이 국격보다 중요해!"(@mun***), "제대로 망신이네요"(@o_***)라며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국 교수도 1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patriamea)를 통해 "문대성, 김형태 출당만 시키고 무소속으로 안고 가려는 새누리당의 속셈, 눈에 선하다"며 "진정성을 보이려면 두 사람을 국회윤리위 징계에 올려라"는 트윗을 남겼다.
이어 "국민대는 학교 명예를 걸고 연구윤리위원회를 열어 문대성 논문을 검토해야 한다"며 "정치적 고려 없는 엄정한 학문적 심사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으로 보면 학위박탈감이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 트위터러(@com***)는 "김형태, 문대성 그 지역 유권자가 심판하고 뽑았다"며 "감히 누가 그들을 내친단 말인가? 법대로 처리해라 알아서"라며 문 당선자를 옹호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2012년 4월 13일 금요일

‘제수씨 성폭행’의혹·‘논문 표절’ 후보도 당선 탄식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4-12일자 기사 '‘제수씨 성폭행’의혹·‘논문 표절’ 후보도 당선 탄식'을 퍼왔습니다.

새누리 김형태 문대성 하태경 당선자

새누리 김형태 녹음파일 들어보니…“죽을 죄 졌다” 문대성 논문 심사 국민대 교수 “표절이 200% 확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들이 확정된 12일, 각종 자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금뱃지를 거머쥔 후보들에 대한 비판은 더 세게 불붙었다. 제수씨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김형태 당선자와 박사논문 표절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문대성 당선자, 친일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하태경 당선자 등이 대표적이다.
선거 다음 날인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들의 당선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트위터 이용자 @amnse***는 “박근혜(새누리당 위원장)는 답하라. (박 위원장의) 언론특보단장인 새누리당 포항 남구 김형태 당선자의 제수씨 성폭행 시도 녹취내용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트윗을 날렸다.
김 당선자의 제수인 최아무개(51)씨는 투표 하루 전날 “김 후보가 나를 성폭행하려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최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1995년 남편이 암으로 사망한 뒤 두 아들과 부산에 살던 중 2002년 5월 김 후보가 내 아들의 장학금 문제를 의논하자며 서울의 오피스텔로 불러들여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 쪽은 “허위사실”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최씨는 같은 날 녹음파일까지 공개했다. 김 후보가 조카와 나눴다는 대화의 녹음파일을 들어보면 “큰 아빠가 술을 먹고 결정적으로 실수를 했어”, “마지막 남녀관계까지는 안 갔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 내 동생, 내 정말, 내가 죽을 죄를 졌다” 등의 부분이 나온다. 그러나 선거 직전 터진 대형 폭로에도 불구하고 김형태 후보는 41.5%의 득표율로 2위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했다.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의 문대성 당선자(부산 사하갑)는 학위 논문 ‘3단 표절’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선 돌려차기’에 성공했다. 앞서 선거운동 기간 그의 박사·석사 학위 논문은 오타까지 같은 표현도 다수 발견돼 많은 이들로부터 ‘표절을 넘어 복사에 가깝다’는 비판을 받았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대성의 논문심사위원장을 했던 국민대 교수와 방금 통화했다. ‘문대성의 논문은 표절이 200% 확실하고 거의 대필 수준으로 본다’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문 후보는 끝까지 버텨 민주통합당 최인호 후보를 2380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앞서 지난 10일 이상돈 새누리당 비대위원조차 문 당선자에 대해 “(당선된 뒤라도 표절이 확인되면) 사퇴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대는 현재 그의 논문 표절 여부를 심사 중이다.
학생운동권 출신인 하태경 당선자(부산 해운대구 기장군을)는 “살아있는 노인 99%는 친일했다”고 쓴 글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그는 자신이 말하는 ‘친일’의 개념이 “일제 말기에 한반도에 사는 민초들 대다수는 자기 국가가 일본이라고 믿었다는 것”이라며 “을사조약 이후 일제가 거의 50년간 지속되었는데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친일 안 하고 배겼겠는가”라고 적었다. 또 지난 2005년 서울대 자연대 동문 카페에 올린 글에서 “독도 문제가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야 한다면 전략을 잘 준비해야 한다”며 ‘독도 국제분쟁지역설’을 제기한 것도 구설수에 올랐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그를 선택했다. 하 당선자는 44.8%의 득표율로 국회의원 뱃지를 달게 됐다.
트위터 등에서는 야권의 패배와 맞물려 탄식의 목소리가 높다. @close***는 “마음을 가다듬고 사후분석도 해보고 어쩌고 하다가도 문대성, 김형태 당선을 생각하면, X 같은 세상이란 소리밖에 안 나옴”이라고 푸념했다. @ohud***는 “민주당이 김용민 막말 때문에 졌다고 생각하지 말고 새누리당의 김형태가 강간미수하고도 이겼다고 생각해라”고 트윗을 날렸다.
@hoyung***는 “아직도 실시간 검색어에 김용민 막말이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제수씨 겁탈 김형태는 어디 갔나?”라고 물었다. @twilightks7***는 “논문대필 의혹의 문대성, 제수씨 성폭행 미수의 김형태, 일본강점기와 독도 망언의 하태경은 낙선시켰어야 제대로 된 사람들도 있구나 하는 희망을 갖지”라고 트윗을 날렸다. 이 밖에도 이들 당선자가 새누리당의 도덕성에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으리라는 예견이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digitalnew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