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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3일 수요일

논문 원저자도 “안철수 표절 아니다”…‘묻지마 검증’ 비판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10-02일자 기사 '논문 원저자도 “안철수 표절 아니다”…‘묻지마 검증’ 비판'을 퍼왔습니다.

안철수. 뉴시스
전문가들 ‘MBC 보도’ 반박

학계 “방정식만 같지 기술내용 달라…표절주장은 억지”
안캠프 “뉴턴원리서 뉴턴저서 인용하지 않는 것과 같다”

안철수 대선 후보가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한 의혹이 있다는 (문화방송)(MBC)의 1일 보도에 대해 안 후보 캠프가 2일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문화방송은 1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안 후보의 1991년 서울대 의학박사 학위논문과 1989년 같은 학과 서인석 교수의 의학박사 학위논문을 비교하면서 안 후보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문화방송은 안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14쪽과 서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 20쪽을 비교한 뒤, “인용 출처를 표기하지 않은 채 서 교수가 실험 결과를 설명하는 부분을 옮겨 쓰다시피 했다”고 보도했다. 또 서 교수 논문 22쪽과 안 후보 논문 17쪽을 비교하며 “볼츠만 곡선을 유도하는 설명에서 유도식을 서 교수 논문에서 복사 수준으로 베꼈다는 지적이다”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안 후보 캠프의 금태섭 상황실장은 2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화방송 보도를 반박했다. 금 실장은 서울대 의과대학 생물학교실 이석호 주임교수의 말을 빌려 “자연현상의 해석에 뉴턴의 원리를 적용할 때마다 뉴턴의 저서를 인용하지 않듯 볼츠만의 원리를 적용할 때 인용문을 달지 않는 것이 관례”라며 “서로 다른 생물학적 현상에 같은 물리학적 원리를 적용한 것을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을 소개했다.안 후보와 서 교수의 논문을 보면, 문화방송이 의혹을 제기한 첫번째 부분에서 안 후보와 서 교수는 모두 ‘더블펄스 프로토콜’(double-pulse protocol)이라는 방법의 실험을 수행했다. 두번째 부분에선 196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호지킨과 헉슬리가 볼츠만의 통계분포를 응용해서 만든 모형을 적용했다.하지만 이런 방식은 ‘표절’로 볼 수 없다는 것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고영규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두 논문을 비교해 봤는데 볼츠만의 방정식은 19세기 때의 과학적 이론으로, 이런 경우 논문을 쓸 때 레퍼런스를 붙이지 않는다”며 “또 두 개의 논문은 방정식만 같지 기술한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 이걸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건 억지”라고 말했다. 김건 세종대 물리학과 교수도 “구글에서 호지킨&헉슬리와 볼츠만이라고 치면 수많은 논문이 쏟아져 나온다”며 “이 공식을 사용했다고 해서 표절이라고 보는 건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방송이 안 후보가 베꼈다고 주장한 논문의 원저자인 서 교수도 이날 “표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방법을 똑같이 하는 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문화방송 보도에 표절 의혹을 뒷받침하는 전문가 지적이 빠져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표절 관련 보도에서는 의혹을 제기하는 학술단체나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붙이는 게 통상적인 관례다. 이번 보도에서는 주관적인 표절 의혹 제기는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전문가나 관련 단체의 의견은 없다.안 후보 캠프의 해명에 대한 보도를 두고서도 논란이 있다. 문화방송은 “(안 후보 캠프가) 후보와 논의해 입장을 내놓겠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안 후보 캠프 쪽은 “문화방송이 방송 1시간 전인 오후 8시께 관련 내용을 묻는 전화를 걸어와, 사실관계를 확인해 8시45분에 ‘표절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는데도 반박 내용은 빠지고 말하지 않은 내용이 캠프의 공식 답변인 것처럼 보도됐다”며 문화방송 쪽의 해명을 요구했다.앞서 안 후보 캠프의 정연순·유민영 대변인은 보도 직후인 1일 밤 성명을 내 “보도 내용은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철저한 왜곡이고 캠프에 대한 취재 내용도 거짓”이라며 “엠비시와 해당 기자는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안 후보 쪽이 이처럼 강한 대응에 나선 것은 안 후보를 향한 검증 공세가 사실관계를 무시한 채 무차별적으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2012년 7월 6일 금요일

권재홍부상 'MBC보도'가 궁지몰린 이유, '방송시간 5초' 아끼려다?


이글은 미디어스 2012-07-05일자 기사 '권재홍부상 'MBC보도'가 궁지몰린 이유, '방송시간 5초' 아끼려다?'를 퍼왔습니다.
야당추천위원, "보도에…발을 헛디뎌 멘트 넣어도 겨우 5초 차이"

MBC (뉴스데스크) ‘권재홍 부상’ 보도와 관련해 의견진술을 위해 MBC 보도국 최기화 부국장이 방통심의위에 출석하면서 야당 추천위원들과의 공방을 벌였다.
5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박만, 이하 방통심의위) 전체회의에서는 노조원들과의 물리적 충돌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권재홍 앵커가 노조원들의 저지를 받는 과정에서 신체 일부 충격을 입었다”고 보도한 MBC 에 대한 의견진술이 이뤄졌다.
▲ 5월 17일 MBC '뉴스데스크'는 권재홍 보도본부장이 노조원과의 충돌로 허리 등 신체 일부에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MBC

MBC 최기화 보도부국장은 “간략하게 (앵커가 교체된) 경위 설명이 필요해서 보도하게 됐다”며 “보도 내용 중 노조가 폭행했다고 보도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권재홍 앵커가 차에 타고 난 뒤에도 20분 간 차를 밀쳐 흔들려 본인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기화 보도부국장은 권재홍 앵커의 부상 이유와 관련해 “청원경찰만 따라가다가 계단 있는지 모르고 발을 헛디뎌 삐끗했다”며 “노조원들의 퇴근저지 투쟁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말 바꾸기 논란을 야기한 ‘정신적 충격’이라는 회사 특보에 대해서도 “노조 측에서 권재홍 앵커에 대해 ‘허리우드 액션’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에 특보를 통해 정신적 충격이 컸다고 해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야당 추천 위원들은 노조원들의 폭력성을 강조하기 위한 고의적인 보도라며 최기화 보도부국장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권재홍 앵커의 부상 이유에 대해 ‘본인이 발을 헛디뎠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보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박경신 위원은 “최기화 보도부국장은 권재홍 앵커가 앞길을 분간할 수 없어 청원경찰을 따라 걸음을 옮기다 발을 헛디뎌 허리에 충격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뉴스보도할 때는 왜 이렇게 안했나?”고 물었다. 이에 최기화 보도부국장은 “짧은 시간 안에 과정을 설명하다보면 팩트 하나하나를 적시할 수가 없다”, “시위보도를 할 때 보통 그렇게 해왔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박경신 위원은 “권재홍 앵커가 노조원들의 저지를 받는 과정에서 ‘청원경찰을 따라 걸음을 옮기다 발을 헛디뎌’ 신체 일부 충격을 입었다고 보도할 수 있는 게 아니냐”며 “겨우 5초 차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시위하는 사람들은 늘 과격한 사람으로 비춰질 것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냐”고 몰아 붙였다.
박경신 위원은 “MBC는 (PD수첩)의 무죄판결에도 ‘다우너 소를 광우병소라고 이야기한 것은 허위이기 때문에 사과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박경신 위원은 “다우너 소가 광우병 소가 아니라고 입증된 바가 없다. 단지, MBC는 다우너소를 광우병 소일 수도 있다고 시청자들이 오인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사과를 한 것”이라며 “그렇다면 노조의 저지 과정에서 신체 충격을 받았다고 시청자들은 누구의 책임으로 생각하겠느냐”고 지적했다.
박경신 위원은 “시청자들은 해당 보도로 인해 충돌이 있었을 것이라고 오인할 수 있다”며 “뉴스에서 권재홍 앵커가 ‘청원경찰을 따라 걸음을 옮기다 발을 헛디뎌’라는 문구를 넣어 오인하지 않도록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은 게 MBC (뉴스데스크)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택곤 상임위원은 “방송보도 내용은 애송이 기자가 서툴게 작성했거나 상황을 모호하게 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노조원의 폭행이 있었다고 예단케 하려는 숨은 의도가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지적했다.

최기화 보도부국장, “시청자들 대부분은 오인하지 않을 것”

또 다른 야당 추천 장낙인 위원은 “시청자들은 ‘노조원들이 얼마나 흉폭했으면 권재홍 앵커에 신체적 충격을 가해 방송에 못나올 정도이겠냐’고 생각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장낙인 위원은 “언론중재위원 중에서도 ‘권재홍 앵커가 추후 사측 특보를 통해 물리적 충격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는데 뉴스데스크에서는 왜 그렇게 보도하기 힘들었나’고 의문을 제기한 위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장 위원은 또, “신체적 충격을 입었다고 하면 대 다수의 사람들이 물리적 충격으로 본다”며 “언론중재위원들 역시 정신적 충격도 포함된다는 MBC의 주장에 대해 ‘말장난’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장낙인 위원은 “언론중재위원 4분 중 2분이 MBC 뉴스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발언하신 것”이라며 “그만큼 시청자들도 충분히 오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기화 보도부국장은 “일부는 오인할 수 있겠지만 시청자 대부분은 그렇게 보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 끝까지 수긍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의견진술을 들은 ‘권재홍 부상’ MBC (뉴스데스크)는 차기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제재수위를 논의할 방침이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2012년 5월 10일 목요일

‘항의 방문’이 ‘난입’으로 둔갑한 MBC보도


이글은 미디어스 2012-0510일자 기사 '‘항의 방문’이 ‘난입’으로 둔갑한 MBC보도'를 퍼왔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통해 “민주당 난입했다”며 비난

MBC가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김재철 사장과 면담을 시도했던 민주통합당 의원 및 당선자들의 행동을 ‘난입’에 빗대 표한하며, 자사 메인 뉴스를 통해 대대적으로 폄훼하고 나섰다.
MBC는 9일 밤 에서 “민주통합당의 의원과 당선인 9명이 오늘 오후2시쯤 사전 약속이나 예고없이 MBC를 찾았다”며 “김 의원 등은 돌연 파업과 관련해 사장을 만나겠다며 면담을 요구했다. MBC측이 사장이 부재중이라고 밝히자 관계자들을 밀치며 사장실 난입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MBC는 또 “민주통합당의원과 당선인들의 이런 행동은 돌아갈 때까지 1시간 넘게 지속됐다”고 밝힌 뒤,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당시 민주통합당의 문성근 대표 대행이 MBC파업현장을 찾아 노조원들과 함께 가자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며 당시 상황과는 무관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


▲ MBC 뉴스데스크 5월9일치 보도 화면 캡처

MBC는 보도에 앞서, 이날 밤 8시경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민주통합당 당선인 등 9명이 MBC노조 집행부의 안내로 사장실 진입을 시도했다”며 “결국 1시간 가량 근무자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실제, 9일 오후 2시 민주통합당 언론정상화특별위원회 소속 김재윤, 김현, 노웅래, 배재정, 진선미, 유은혜, 임수경, 신경민, 최민희 당선인은 서울 여의도MBC 본사 10층 사장실을 찾아 김재철 사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안전관리부 직원들은 김 사장의 부재 사실을 알리며 사장실 출입을 허락하지 않았고, 결국 들어가고자 하는 쪽과 막고자 하는 쪽의 몸싸움이 이어지는 등 1시간 동안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MBC는 이날 보도에서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왜 김재철 사장과의 만남을 시도했는지를 언급하지 않은 채 그저 민주당 의원들의 사장실 진입 시도만을 부각해 보도했다. 당초 민주당 쪽은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파업 사태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는 동시에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 사장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할 예정이었으나 이 같은 ‘진의’는 보도에 일절 반영되지 않았다. 또, 파업 이후 수차례 계속됐던 민주당 쪽의 면담 요구를 정작 김 사장 쪽에서 거절한 사실도 전하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MBC파업 이후, 김 사장을 만나기 위해 네 차례 이상 사장실을 방문했지만 “사장실에 없다”는 이유로 단 한 번도 사장을 만나지 못한 채 돌아가야 했다. 
“우리가 난입? 전형적인 사실 왜곡·물타기 보도”
이 같은 MBC의 일방적인 보도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비리, 무능, 무소신으로 벼랑 끝에 몰린 김재철 사장의 전형적인 사실 왜곡이며 물타기 보도”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민주통합당 언론정상화 특별위원회는 10일 오전 입장을 통해 “어제 MBC 뉴스가 우리당 언론특위 위원들의 MBC 김재철 사장 방문을 ‘난입’등의 단어로 비난했다”며 “김재철 사장은 자사 뉴스를 자신의 보호막으로 쓰는 행태를 할 때가 아니다. 즉시 물러나야한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도 이날 특보를 통해 “파업 이후 무려 4번에 걸친 면담 요구에 한 번도 응하지 않고 문전박대를 했던 회사 쪽이 오히려 국회의원들을 침입자로 몰아갔다. 국회의원과 당선자들을 시정잡배처럼 묘사했다”며 “적반하장의 진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리포트 마지막 가운데 ‘지난달 17일에는 당시 민주통합당의 문성근 대표 대행이 MBC 파업 현장을 찾아 노조원들과 함께 가자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라는 언급에 대해서는 “노조를 억지로 억지로 민주당과 한편으로 묶어 ‘공정방송 복원을 위한 비리 낙하산 퇴진 요구 투쟁’의 본질을 희석시키고 자신의 비리에 쏠린 시선을 딴 데로 돌리려는 비열한 꼼수”라고 밝혔다.
한편, 김재철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논의가  정치권에서 본격적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박지원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언론정상화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언론사 파업 사태 해결을 19대 국회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하면서 “오늘(9일) 언론사 파업 해결을 위해 정부 인사를 비공식 접촉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약 1시간에 걸친 비공개 회의에서도 민주당 언론특위 소속 의원들은 “MBC와 KBS, YTN, 연합뉴스 등 파업 중인 모든 공영 언론사 문제를 여당과 논의하겠지만, 각종 비리로 공영방송 사장 자격이 없음이 밝혀진 MBC 김재철 사장의 퇴진 문제가 사태 해결을 위한 첫 고리가 될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사실상 김재철 사장의 퇴진 문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의 한 핵심 고위 인사도 최근 “6월에 국회가 열리게 되면 언론사 파업 문제를 제1순위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MBC와 KBS, YTN에 이어 연합뉴스까지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언론사 파업 사태를 풀기위해 이제 정치권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고 MBC노조는 전했다.

송선영 기자  |  sincerely@media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