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승리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승리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3년 1월 14일 월요일

현대차 철탑농성 88일..“승리하고 내려가겠다!”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3-01-12일자 기사 '현대차 철탑농성 88일..“승리하고 내려가겠다!”'를 퍼왔습니다.
민주노총울산지부 12일 오후3시 현대차 농성장 앞 ‘전국노동자결의대회’ 개최

 
ⓒ@boobbox1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12일 명촌 철탑농성장에서 불법파견 정규직전환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현대자동차 철탑농성 88일째 되는 12일,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는 새해 첫 결의대회를 열어 철탑농성 중인 노동자들에게 지지를 표시하고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이날 오후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 명촌주차장 내 철탑농성장 앞에서 전국노동자결의대회를 열어 철탑농성 중인 노동자들에 연대를 다짐했다. 이들은 또 최근 진행된 현대자동차 사측의 신규채용과 법원의 농성장 철거 가처분결정을 규탄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17일부터 9일까지 정규직(생산직) 신규채용을 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는 회사 측에 신규채용 중단을 요구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지난 8일 울산지방법원은 철탑농성장 내 불법시설물을 철거하겠다며 강제집행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집행관과 철거용역업체 직원 등 100여명이 철탑농성장 강제철거에 나섰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를 저지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민주노총울산지부 강성신 본부장,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박현제 지회장, 금속노조울산지부 한영선 지부장을 비롯한 울산지부 소속 간부 및 인권단체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대회는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강성신 본부장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회사측 탄압과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승리할 때까지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영선 지부장은 “금속노조가 30일 파업을 결의하고 있는데 비정규직문제가 첫 번째”라며 “비정규직 문제 해결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최민식 울산인권운동연대 대표는 “울산 시민들이 여기있는 최병승, 천의봉 두 노동자의 투쟁에 연대의 기운을 분명히 보내고 있다”고 지지를 표했다. 이규원 플랜트건설노조울산지부 직무대행도 “같은 비정규직으로서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전했다.

철탑에 올라 농성중인 천의봉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사무국장은 “주말에도 이렇게 함께 연대한 동지들이 고맙다”고 입을 열었다. 천 사무국장은 “우리 두 사람은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정규직이 돼서 내려갈 수 있도록 흔들림없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지부는 철탑농성이 100일째 되는 오는 24일에 맞춰 지역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민주노총 또한 이 문제를 중심으로 26일 전국노동자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지혜 기자 creamb@hanmail.net

2012년 7월 27일 금요일

"진보가 승리했다"? 이석기 망발… 심상정 원내대표 사퇴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27일자 기사 '"진보가 승리했다"? 이석기 망발… 심상정 원내대표 사퇴'를 퍼왔습니다.
[아침신문솎아보기] 김정은 부인 리설주 미스터리, 정보는 없고 추측만 난무

북한 김정은 제1비서와 공식행사에 동행하던 여성이 부인 리설주씨라는 사실이 북 매체를 통해 확인되면서 리씨에 대한 내외신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정원은 리씨가 지난 2005년 아시아 육상경기대회에 응원단으로 참가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리씨가 은하수관현악단의 가수 출신이며 결혼 후인 지난해 2월에도 신념음악회 공연에 참가했다고 했다. 하지만 사실 여부를 두고 언론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렸다.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부결되면서 당내부가 혼란에 빠졌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투표 직후 자신의 직위를 내던졌고 강기갑 대표로 당의 진로를 고민하기 위해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27일 전국단위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국정원 “리설주 남한 방문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26일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에서 “리설주씨가 지난 2005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 육상경기대회에 참가한 청년학생협력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확인했다.

▲ 경향신문 27일자 8면 기사

당시 팸플릿을 보면 리씨는 이들 공연에서 유별님 등과 ‘꽃놀이’, ‘내 나라 제일로 좋아’, ‘대동강 실버들’ 등의 노래를 부른 것으로 돼 있다. 또한 2003년 3월 대한적십자사가 금강산에서 개최한 나무심기 행사에도 같은 이름의 북한 소녀가 참가, 리씨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은 리씨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최고의 예술 중등학교인 평양시 ‘금성제2중학교’를 나왔으며 중국에서 성각을 공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또 리씨는 은하수관현악단의 가수였으며, 지난해 2월 신년음악회 때도 공연에 참가했다고 국정원은 확인했다.
국정원은 김 제1비서와 리씨 사이에 아이가 있다고 했다. 원 원장은 “리설주씨는 1989년생으로 2009년 김 제1비서와 결혼했고 아이도 낳은 것으로 본다”며 “아이의 성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인 리설주가 가수 리설주?
국정원의 보고가 사실이라면 16세 때 인천에 응원단으로 다녀간 리설주가 유명 가수가 돼 퍼스트레이디가 됐고, 그 뒤에도 시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지난해 12월 사망)과 남편 앞에서 공연했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몇몇 언론들은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겨레는 2면 기사 에서 “리설주의 경력 가운데 2009년 김 제1비서와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은 뒤에도 가수로 활동했다는 점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통일부의 한 관리는 “지난해 신년 음악회에서 노래한 리설주가 김 제1비서의 부인이라면 그 뒤에 결혼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위원도 “리설주씨의 이름 가운데 ‘주’자의 한가 표기가 조선중앙통신에는 ‘주’(主)인데, 가수 리설주씨는 ‘주’(珠)로 돼 있다”며 “두 사람은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정 연구위원은 ‘김 제1비서의 부인은 함경도 청진 사람으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자연과학 계통을 공부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도 “그러나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와 은하수악단에서 독창을 한 가수 리설주는 서로 얼굴 윤곽도 다르고 치아 모양과 턱살에서도 차이점이 많다”며 리씨가 은하수악단 출신 가수가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다.
언론들은 한때 은하수악단 가수 한설주씨가 김 제1비서의 애인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었다.
휴민트 무너진 지 오래…얼마나 정확할까
사진만으로 동일인물  여부를 정확하게 가릴 수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국정원은 2003년 3월 금강산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한 한 여성이 리씨와 동일인물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인물사진분석 전문가인 조용진 한남대 객원교수는 “북한이 25일 공식 발표한 리설주의 사진과 예술단 공연 사진, 그리고 2003년 금강산에서 찍은 사진을 비교하면 모두 동일 인물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일부는 ‘동일인물인지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즉, 사진만으로 추측은 할 수 있으나 정확한 판별을 어렵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명박 정부 이후 남북관계 악화로 대북 인적 정보망인 휴민트가 거의 다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국정원이 얼마나 정확한 정보망을 가지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국정원은 김 제1비서와 리씨 사이에 자녀가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정확한 정보는 내놓지 못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한 정보위원은 “김정은과 리설주 사이에 갓난아이도 한 명 있는데 아들인지 딸인지는 국정원도 파악하지 못했더라”고 꼬집었다.
이석기·김재연 제명 부결
통합진보당은 2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들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표결에 부쳤다. 제적의원 13명 중 옛 당권파 의원들을 제외한 7명이 투표에 참여했지만 찬성 6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 경향신문 27일자 3면 기사

제명안에는 심상정 노회찬 강동원 박원석 서기호 정진후 의원 6명이 찬성했고 중립 성향인 김제남 의원이 표결에 참여는 했지만 투표용지에 찬반 표시를 하지 않아 무효 처리됐다.
김 의원이 지난 23일 의원총회에서도 ‘이석기 제명, 김재연 제명 철회’를 제안했다. 당시 김 의원은 ‘충분한 토론을 위해 표결을 연기하자’는 옛 당권파 쪽 주장에 동의했다.
한겨레는 “김 의원은 두 의원이 한꺼번에 제명될 경우 당내 갈등과 파행이 더 극심해질 것이란 우려를 했던 것 같다”며 “당의 핵심 의사 결정 기구인 중앙위원회니 전국대의원대회의 구성을 보면 옛 당권파가 수적으로 우세해서, 제명을 하더라도 당내 갈등을 잦아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고 분석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와 김재연 의원이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후 의총장을 나서고 있다. 이날 통합진보당 이석기ㆍ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13명의 제적의원 가운데 6명만 찬성해 결국 부결됐다. ©연합뉴스

이석기 의원은 부결 직후 기자들을 만나 “진실이 승리하고 진보가 승리했다”고 말했다. 김재연 의원은 “당이 상처를 딛고 통합과 단결을 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결정이라고 본다”고 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표결 직후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심상정 사퇴, 통합진보당 ‘격랑속으로’


두 의원의 제명을 주도했던 현 당권파 쪽은 ‘혁신이 물건너갔다’며 의총 결과에 강하게 반발하는 반면, 제명에 반대했던 옛 당권파 쪽은 ‘당의 극단적인 분열을 막았다’며 환영했다. 경향신문이 3면 기사 에서 전했다.


경향신문은 “쇄신파 지도부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게됐다”며 “무엇보다 두 의원의 제명을 통해 쇄신하겠다던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못해 역풍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또 “당내 파열음이 최고조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각에서는 중앙위원회를 열어 두 의원의 제명을 다시 결의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하지만 구심력이 없는 상황이라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했다.


민주노총을 비롯해 지지세력도 당을 지탱할 명분을 잃게 된다고 봤다. 민주노총만 해도 비례 경선 부정 문제가 불거졌을 때부터 뼈를 깎는 쇄신을 요구했다.

▲ 국민일보 27일자 2면 기사

야권 연대도 더욱 험로로 들어섰다. 강기갑 대표는 당선 직후부터 야권연대 북원을 내걸었지만 민주당은 그 동안 두 의원의 제명을 전제로 야권 연대에 임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공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당의 결정사항을 지키지 못한 것은 유감스럽다”며 “민주당은 당 안팎의 여론을 수렴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자격심사 등 관련 사항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리로 구석된 MB 측근, 교도소에서도 특혜 받았나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오는 30일 가석방으로 풀려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자 검찰 출신인 은 전 위원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부터 수감 생활까지 특혜를 받지 않았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겨레가 10면 기사 에서 전했다.

▲ 한겨레 27일자 10면 기사

은 전 위원은 1심과 2심에서 부산저축은행에서 1억7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6개월과 추징금 7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기결수가 된 은 전 위원은 교정시설의 심사를 통해 1등급인 ‘개방처우’ 대상자로 분류됐다. 수형자의 성장 과정, 학력 및 직업, 건강상태, 범죄경력 등을 고려해 ‘처우 등급’을 매기는데, 은 전 위원은 형이 확정되자마자 1등급 수형자로 분류된 것.
1등급 수형자는 ‘자율적 활동이 가능하도록 통상적인 관리, 감시를 하지 않는 교정시설’에 수용되며, 면회는 매일 1회, 전화통화는 매달 5회까지 허용된다. 
은 전 위원의 봐주기 논란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은 전 위원장이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된 금품수수를 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검찰은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죄가 아닌 알선수재죄를 적용했다.

현직 경찰 간부가 '주폭' 비판
현직 경찰 간부가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이 추진하고 있는 음주폭력, 이른바 ‘주취 폭력’ 척결과 공원 안전 대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해 파장을 낳고 있다. 서울신문이 8면 기사 에서 전했다.

▲ 서울신문 27일자 8면 기사

서울의 일선 경찰서에 근무하는 황모 과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제 해결자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윤리나 복지에 이르기까지 경찰의 개입을 적극화하려는 최근의 경향은 우려할 만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경찰이 음주문화 개선에 앞장선다든지 공원 내 노숙행위를 제지한다든지 하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서울경찰청장의 음주폭력 척결 등을 비판한 것이다.
황 과장은 “경찰이 지켜야 하는 질서는 법질서”라면서 “이는 법질서 이외의 질서는 경찰의 영역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규정했다. 황 과장은 “이 사회 전체가 경찰국가화를 향해 눈 가리고 행군하는 느낌”이라면서 “경찰의 독립성을 극도로 억압해 놓은 채 경찰을 이 사회 전반의 해결자로 앞장세우는 것이 이대로 좋으냐.”고 반문했다.
여당도 등 돌리자 김병화 후보 사퇴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퇴 압박을 받아오던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가 26일 사퇴했다. 대법관 후보자가 중도 낙마한 것은 지난 2000년 대법관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래 처음이다.
조선일보는 “새누리당이 김 후보자는 통과시켜주기 어렵다는 민주당의 입장을 수용한 것이 김 후보자가 자진사퇴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 조선일보 27일자 1면 기사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2012년 7월 20일 금요일

MBC 노조 멀고 험한 승리의 길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7-20일자 기사 'MBC 노조 멀고 험한 승리의 길'을 퍼왔습니다.

▲ (서울=뉴스1) 이정선 기자 = MBC노동조합 정영하 위원장(왼쪽)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방송국 앞에서 열린 MBC노조 파업 잠정중단 결정관련 공동행동 기자회견에서 경과 보고 및 발언을 하고 있다. 2012.7.18/뉴스1
MBC 노조가 170일 동안의 기나긴 파업을 끝내고 회사로 돌아가자마자 경영진이 ‘피의 보복’을 시작했다고 한다. 대표적 시사프로그램인 PD수첩 담당PD를 비제작부서인 사회공헌실로 보내는가 하면 (W) 등을 연출했던 PD를 신사옥건설국으로 발령했다. ‘올림픽 방송의 인력 부족’을 구실로 업무에 복귀하라고 호소하던 대상인 아나운서들을 뉴스나 올림픽 보도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부서에 배치했다. 보도국 기자 20여 명도 비보도 부서로 ‘추방’당했다. 이런 사실은 김재철 사장을 비롯한 MBC 경영진이 한국언론사상 최장기 파업의 진정한 의미를 아예 모르거나 묵살하려 들고 있다는 증거이다.
노조는 지난 17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파업 잠정 중단’을 결정한 뒤 “이기기 위해 나왔고 이기기 위해 들어갑니다. 부끄럽지 않았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마봉춘 이제 돌아갑니다”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승리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노조가 파업의 목적으로 내세운 ‘낙하산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회복’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일터로 돌아간 MBC 노조의 앞날에는 파업 시기에 못지않은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경영진은 그동안 8명을 해고하고, 손해배상액으로 195억원을 내라고 노조집행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런 강경책이 ‘없던 일’로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김재철 사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보복과 핍박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노조는 ‘이기기 위해’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 1970년대 중반과 1980년 봄부터 여름까지 언론계에서 펼쳐졌던 ‘자유언론실천운동’이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고 본다.
1974년 10월 24일 동아일보사 기자들의 ‘자유언론실천선언’에서 비롯된 반유신독재운동은 언론인들의 ‘물리적 패배’로 끝났다. 동아일보사의 기자들과 동아방송의 PD, 아나운서 엔지니어 등 113명이 1975년 3월 폭력에 밀려 거리로 쫓겨났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에 조선일보사에서도 32명의 기자들이 추방당했다. 그들은 37년이 넘은 지금까지 복직하지 못하고 있다. ‘유신재판부’는 철저하게 동아·조선 경영진의 편을 들었고, 그 어떤 정권도 해직언론인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대다수가 고희를 넘긴 동아·조선투위 사람들은 2012년 초부터 언론계에 불어닥친 ‘자유언론실천운동’의 거센 바람을 보면서 그들이 이루지 못한 꿈이 실현되기를 열망했을 것이다.
1980년 광주 5월 항쟁 시기에 전국의 많은 언론사들에서는 전두환이 이끄는 신군부의 학살과 만행에 저항하는 제작거부가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신군부는 언론사 경영자들에게 압박을 가해 ‘불순한 언론인’ 933명을 강제해직시켰다. 그들은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를 결성하고 복직 투쟁을 벌였다. 그 가운데 다수가 개별적으로 회사로 돌아갔으나 자유언론을 실천할 길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전두환 군사독재가 언론사들을 대대적으로 통폐합하면서 전체주의적 언론체제를 굳혀버렸기 때문이다.
MBC 노조는 회사로 돌아가자마자 무참하게 보복을 당하고 있으나 동아·조선투위나 80년 해직언론인들에 비하면 훨씬 유리한 상황을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750여명 가운데 일부 이탈자와 해고된 8명만 빼고는 전원이 함께 일터로 돌아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1975년 동아·조선일보사의 경영진과 1980년 여러 언론사의 사주들은 독재정권의 강압을 못 이기거나 스스로 권력과 야합하면서 언론인 강제해직을 할 수 있었지만 MBC 경영진은 지금 그런 ‘대량 학살’을 자행할 수 있는 힘이 없다. 보복성 인사와 소송이 그들의 무기일 뿐이다.

 
▲ (서울=뉴스1) 이정선 기자 = MBC노동조합이 장기간의 파업에 마침표를 찍고 지난 17일 MBC노조가 파업철회를 선언한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방송국에서 직원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MBC노조는 170일 간의 긴 파업을 끝내고 회사로 복귀했지만 사측이 파업기간 동안 채용한 신규인력에게 기존의 일을 계속적으로 맡길 예정이라 밝혀 신규채용 인력과 노조원 간의 심각한 내부갈등이 예상된다. 2012.7.18/뉴스1

다음으로, MBC 노조는 파업 기간에 사이버시대의 최첨단 장비와 홍보전략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1975년과 1980년에 등사기로 유인물을 찍어 시민들에게 홍보를 하던 선배언론인들과는 전혀 다른 여건을 충분히 활용한 결과 ‘김재철 사장 퇴진 및 구속수사 촉구’에 대해 시민 70만여 명의 서명을 받는 획기적 성과를 거두었다. 이것은 2012년의 자유언론실천운동이 대중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는 증거이다. 1975년과 1980년의 동토(凍土)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었다.
MBC 노조원들은 이번 파업을 통해 낙하산 사장만을 사퇴시킨다고 해서 자유언론과 공정방송이 저절로 실현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명확히 깨달았을 것이다. 낙하산 사장을 실질적으로 임명한 뒤 청와대로 불러 ‘쪼인트’를 까는 정권을 극복하지 못하면 ‘망나니 사장’의 칼질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19일의 대통령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다시 집권한다면, MBC와 KBS가 ‘관영화한 상업방송’에서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돌아가는 길은 철저히 봉쇄될 가능성이 크다. 그 당의 가장 유력한 대통령후보인 박근혜 의원이 두 방송사 노조의 파업이 정당하다고 인정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주)문화방송의 주식 30%를 보유한 정수장학회의 실질적 지배자이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의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자유언론과 공정방송이 제 발로 찾아오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기에 그런 사실을 분명히 보았다. 수구보수세력과 조선·중앙·동아를 중심으로 한 보수언론의 반발과 저항을 과감하게 물리칠 수 있는 정권만이 자유롭고 독립된 언론의 길을 열 수 있다.
MBC 노조는 ‘마봉춘 노조’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나는 거기에 ‘만보천(萬步川, MBC)’을 덧붙이고 싶다. 그들의 앞길에는 ‘만 걸음’이 넘는 넓고 깊은 강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파업 기간에 보이던 단합과 우애가 경영진의 당근과 채찍 앞에서 빈틈을 보일 수 있고, 공정보도를 통해 진정한 민주정부를 세우는 데 기여하는 역사적 과업을 수행하는 것이 만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MBC 노조의 조합원들이 김남주 시인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늘 합창하면서 ‘만보천’을 건너 승리의 고지에 오르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셋이라면 더욱 좋고 둘이라도 함께 가자
앞서가며 나중에 오란 말일랑 하지 말자
뒤에 남아 먼저 가란 말일랑 하지 말자
둘이면 둘 셋이면 셋 어깨동무 하고 가자 
투쟁 속에 동지 모아 손을 맞잡고 가자 
열이면 열 천이면 천 생사를 같이 하자 
가로질러 벌판 산이라면 어기여차 넘어주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어기여차 건너주자 
고개 너머 마을에서 목마르면 쉬었다 가자
서산낙일 해 떨어진다 어서 가자 이 길을 

김종철 (언론인)  |  cckim999@naver.com

2012년 5월 29일 화요일

“언론사 파업 새누리 절벽 뚫고 승리할 것”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29일자 기사 '“언론사 파업 새누리 절벽 뚫고 승리할 것”'을 퍼왔습니다.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 김현석 KBS새노조위원장 단식돌입…민주당도 천막농성

MBC 파업 파업 121일째를 맞아 시민들 절대다수가 김재철·김인규 등 낙하산 사장 퇴진이 필요하다는 여론조사를 발표한 언론사 파업 지도부가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강택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과 김현석 KBS본부장은 29일 여의도 희망캠프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발표한 뒤 19대 국회에 언론장악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민주통합당 언론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국회에서 천막농성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강택 위원장은 “여론조사에서 국정조사·청문회 실시, 낙하산 사장 퇴출 언론장악 방지법 개정의 목소리가 확인됐다”며 “언론의 민주주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세상, 언론의 독립이 없는 세상에 살고 싶지 않다.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위원장과 함께 단식에 돌입한 김현석 본부장은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언론을 장악하면 안 되는 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날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회견에 참석한 민주통합당 언론개혁특위 소속 의원들은 새누리당과 19대 국회 개원 협상에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재윤 의원은 “언론 자유 없이 국회를 개원해서 뭘 하겠느냐”며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실시할 수 있도록 천막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특위 간사인 배재정 당선인은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원 구성이 늦어지면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질 것이고, 새누리당이 다수를 차지해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신경민 당선자 또한 “폭포수가 쏟아지는 절벽에 얘기하고 있다”며 “이 절벽을 뚫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당선자는 “언론사 파업을 ‘정치파업’이라고 하는데 이들이 먼저 정치를 시작했고, 언론을 정치적 노획물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언론노조는 이날 회견에서 시민 1000여 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시민의 75.8%가 언론사 파업 문제 해결을 위해 KBS MBC YTN 연합뉴스 사장의 퇴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공정보도 쟁취를 위한 방송사 파업에 62.5%의 시민들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가 요구하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국정조사와 청문회 실시, 사장선임제도 개정에 대해 각각 75.6%, 81.8%의 시민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파업 중 해고징계를 받은 14명의 언론인에 대해 72.3%가 원상회복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 

2012년 4월 12일 목요일

박근혜 매직…"이제부터 대통령은 두명"


이글은 프레시안 2012-04-12일자 기사 '박근혜 매직…"이제부터 대통령은 두명"'을 퍼왔습니다.
[분석] 박근혜의, 박근혜를 위한 선거…대선가도 날개달다

새누리당은 '선방'했지만 박근혜는 승리했다. 대선을바라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의 '힘'을 보여준 결과였다. "총선 승리는 전적으로 박근혜의 성과"라는 평가가 어색하지 않을만큼 당내에서 대권주자로 우뚝 섰다. 새누리당이 과반을 넘게 차지하면서 "대통령이 두명이 됐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은 분명 참패했다. 그러나 충청권, 강원도에서 승리를 거뒀고, 부산에서도 야권에 2석을 내줬지만 선방했다. TK(대구경북)는 말할 것도 없이 '박근혜 판'이었다. 정권 심판론이 총선을 좌우할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였지만 박근혜 위원장은 '이명박근혜'라는 부담을 떠 안으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버리지 않고 승리를 거뒀다.

수도권 패배했지만 대권 가도에는 '청신호'

수도권 패배도 속을 들여다보면 박근혜 위원장의 힘이 돋보인다. 박근혜 위원장은 지난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전면에 나서고도 패배해 수도권 경쟁력을 의심받았다. 이번에는 수도권 의석을 많이 잃긴 했지만 대다수 후보의 지지율을 40%대까지 끌어올렸다.


▲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지난 8일 대전시 서구 탄방동 대전시청 남문 광장을 찾아 '붕대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수도권은 대선 승리의 '열쇠'다. 영호남의 강고한 여야 기득권은 때문에 역대 선거는 수도권이 좌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서울에서 51.3%, 이회창 후보가 45.0%를 얻었었다. 이회창 후보는 당시 아쉽게 패배했지만, 박근혜 위원장의 경우는 다를 수 있다. 영남권에서 박근혜 위원장에 대한 지지가 비할 바 없다는 것과 함께, 수도권 후보들의 지지율을 40%대로 끌어올린 것을 본인의 지지율로 이어갈 수 있다면 전망은 나쁘지 않다. 민간인 불법 사찰, 각종 측근 친인척 비리로 '심판 대상'인 이명박 대통령의 연이은 실정에도 불구하고 박 위원장이 대선 승리까지 꿈꿀 수 있는 이유다.

부산에서도 박 위원장은 '선방'했다. "부산이 심상치 않다"고들 했지만 박 위원장은 야당에 단 두 석만을 내 줬다. 대권 가도에서 강력한 라이벌이 될 수 있는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는 것을 예방했다.

박 위원장의 당내 입지는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당내 경쟁자들도 이번 총선에서 맥을 못췄다. 정몽준, 이재오 후보는 가까스로 당선됐고, 김문수 경기도지사 측근인 차명진, 임해규 후보는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같은 박근혜 위원장의 힘은 해석 불가능하다는 평을 받을 정도다. 박 위원장의 한 원로 측근조차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다. 정치를 수십년 했지만, 이런 식으로 설명하기 힘든 인기는 겪어보지 못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설명이 안된다는 것이다.

(박근혜 현상)의 저자인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박근혜 위원장의 선전과 관련해 "야당의 리더십이 0이라면 박근혜의 리더십이 100이었다. 박근혜 리더십이 먹혔다고 본다. 야권이 공천 파동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박근혜 위원장의 쇄신의 모양새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야당이 힘을 못 쓴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 소장은 "충청권에서는 선진당에 유력 대권주자가 없다는 점을 집중 파고든 결과, 새누리당의 영토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가장 큰 부분은 부산에서 문재인 후보의 영역 확장을 막았다는 점"이라며 "이 역시 박근혜 개인의 힘이 크다"고 평가했다. 대선을 앞둔 총선이기 때문에 당연히 대권주자의 인물론, 그리고 리더십이 대중에게 먹힐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민간인 사찰 '윗선'으로 지목받는 기무사령관 출신 인사, 경제 민주화에 반하는 '친재벌' 인사, 4대강 사업 추진본부장 출신 인사, 성폭행 의혹으로 구설수에 오른 인사, 논문 표절 의혹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인사 등을 공천해도 영향을 받지 않는 상황이 증명됐다. 야당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한 유권자는 또 새누리당과 박근혜 위원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근혜' 심판론은 허상인가?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 이혜훈 선대위 상황실장은 "변화와 쇄신을 위한 노력을 뼈를 깎는 마음으로 했다. 사람도 바꾸고, 정책도 바꾸고, 이름도 바꾸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오늘까지 왔다"며 "국민이 주는 총선 결과를 감사한 마음으로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 결과의 원인을 박근혜 위원장 주도의 쇄신에서 찾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결별하지 않았음에도 유권자들은 박근혜 위원장과 이명박 대통령을 분리해냈다. 물가가 오르는 등 경제 사정이 악화되고, 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그 책임을 박근혜 위원장에게 돌리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부산 일부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50%이상 나온 점 등은 박 위원장에게 뼈 아픈 부분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은 여전히 박근혜 위원장의 '아킬레스건'이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수도권이 약한 고리인데, 박 위원장이 수도권 민심을 얻으려면 개혁성향의 소장파들을 중용해서 향후 당의 전면에 내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새누리당 당선자 중 경제 민주화 등을 실현할 '개혁 성향 인물'이 별로 눈에 띠지 않는다는 점은 문제다.



/박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