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낙하산 사장 퇴진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낙하산 사장 퇴진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2년 6월 19일 화요일

[데스크칼럼]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을 쓰러뜨린 '박근혜 권력'


이글은 미디어스 2012-06-19일자 기사 '[데스크칼럼]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을 쓰러뜨린 '박근혜 권력''을 퍼왔습니다.
MB정권과 '초록은 동색'인 박근혜권력의 미래

단식 21일째만이다. 19대 국회에 언론장악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이 끝내 쓰러졌다. 기력이 완전히 소진돼 축 늘어진 큰 체구가 들 것에 실려 앰블런스로 옮겨지는 사진을 접하는 순간, 머리를 한 대 세게 맞은 듯 멍해졌다. 며칠 전 응급실로 실려갔다가 단식을 중단하라는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위원장이 고집을 부려 다시 농성장으로 돌아왔다는 현장 기자의 보고를 듣고서 “이제 할 만큼 했는데, 그 양반, 적당히 좀 하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툭 내뱉었던 내 자신의 말이 떠올랐다.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적당히 좀 하지.” 그의 사진을 본 순간, 단식 기간 한번 찾아보지도 않았던 내가  그에게 뱉어 낼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적당히 해서는 안될 싸움임을 그는 알고 있었다. 다시 농성장으로 돌아와 마지막 남은 기력마저 다 쥐어 짜내지 않으면, 스스로가 견딜 수 없을 만큼 상황이 엄중했던 것이다. 고통스런 산하 노조위원장들의 고민과 조합원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 엠블런스에 실려가는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

낙하산사장 퇴진과 방송의 공정성을 요구하며 140일이 넘게 파업하고 있는 MBC노조원들, 몇 년째 해고된 동료기자들의 복직을 염원하며 공정방송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YTN 노조원들, 통신사의 생명인 뉴스의 공정성을 훼손한 사장의 연임을 저지하기 위해 수개월째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연합뉴스의 노조원들, 정수재단에 대한 비판을 못견뎌 편집권을 침해한 사측에 맞서 싸우고 있는 부산일보 편집국 간부들과 노조원들. 극적인 노사합의로 현장으로 복귀했지만, 계속되는 사측의 ‘부당 꼼수 인사’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KBS와 국민일보의 노조원들.   언론노조 조합원들의 힘든 투쟁과  고통이 이어지는 이 현실에서 그는 끝내 쓰러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를 이지경으로  쓰러뜨린 자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후배기자들을 피해, 동네 목욕탕을 전전하는 김재철 사장과 그를 옹호하려 문제의  J씨 실명도 몰랐다고 능청떠는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그리고 이 모든 일의 배후인 이명박 대통령은 더 이상 거론할 위인들도 못 된다.  ‘쇠귀에 경읽기’하다 지치기를 바란 게 그들의 의도라면, 성공했다.  축하하는 바이다.   지금 이강택 위원장을 쓰러뜨린 가장 큰 책임은 문제를 풀어낼 열쇠를 갖고도 ‘해결’하려들지 않는 자들에게 있다.  바로 국회 ‘언론장악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는 권한을 쥐고도,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박근혜권력을 지목하지 않을 수 없다. 실권이 없을 때는 MB정권과 ‘거리두기’를 하며 짐짓 그들은 다른 정치인들인 양 행동하더니, 권력을 손에 쥐자 ‘초록은 동색’이라고 선언한 세력들이다. 언론사 노조의 파업을 ‘정치파업’이자 ‘불법파업’이라고 발언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  박근혜 의원과 그의 측근들이 MB정권을 향해 소통하지 않는 권력이라며 내뱉던 ‘쓴 소리’는 국민을 위한 진정어린 비판이 아니라, 단순히 권력을 잡지 못한 변두리 세력의 ‘푸념’일 뿐이었던 것인가.     수많은 언론인들이 수개월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데도, 새누리당의 친박의원 그 누구 하나 언론노조의 단식농성장에 들러, 이야기를 들으려 한 위인이 없었다. 새누리당의 친박권력들에게 언론노조의 ‘언론인’들은 그냥 무시해버려도 되는 ‘열등’ 국민일 뿐인 것이다.  ‘펜’과 ‘카메라’를 가진 언론인들마저 이런 식으로 무시하는 그들이 정말 호소할 데 없는 다수의 국민들에게 권력을 어떻게 행사할 지 너무나 걱정스럽다. 연말에 이런 그들이 '대권'마저 쥐게 된다면 두렵기만 하다.  하지만, 권력 쥔 지 얼마나 되지도 않아 감추지  못하고 드러내 버리는  친박권력의 ‘오만’과 ‘독선’은 얼마가지 않아 심판받게 될 것이다.  ‘당이름’을 바꾸고, ‘당색깔’을 바꾸고 ‘쇄신’의 구호를 외치는 요란한 ‘선전술’에 국민은 한번 속지 두번 속지 않는다. 공정한 언론을 만들겠다는 언론 노동자들의 정당하고도 절박한 요구를 계속 외면한다면,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을 쓰러뜨린 '박근혜권력'도  곧 국민에 의해 쓰러지게 될 것이다.

편집장 윤성한  |  mediaus@mediaus.co.kr

2012년 5월 29일 화요일

“언론사 파업 새누리 절벽 뚫고 승리할 것”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29일자 기사 '“언론사 파업 새누리 절벽 뚫고 승리할 것”'을 퍼왔습니다.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 김현석 KBS새노조위원장 단식돌입…민주당도 천막농성

MBC 파업 파업 121일째를 맞아 시민들 절대다수가 김재철·김인규 등 낙하산 사장 퇴진이 필요하다는 여론조사를 발표한 언론사 파업 지도부가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강택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과 김현석 KBS본부장은 29일 여의도 희망캠프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발표한 뒤 19대 국회에 언론장악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민주통합당 언론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국회에서 천막농성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강택 위원장은 “여론조사에서 국정조사·청문회 실시, 낙하산 사장 퇴출 언론장악 방지법 개정의 목소리가 확인됐다”며 “언론의 민주주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세상, 언론의 독립이 없는 세상에 살고 싶지 않다.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위원장과 함께 단식에 돌입한 김현석 본부장은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언론을 장악하면 안 되는 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날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회견에 참석한 민주통합당 언론개혁특위 소속 의원들은 새누리당과 19대 국회 개원 협상에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재윤 의원은 “언론 자유 없이 국회를 개원해서 뭘 하겠느냐”며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실시할 수 있도록 천막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특위 간사인 배재정 당선인은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원 구성이 늦어지면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질 것이고, 새누리당이 다수를 차지해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신경민 당선자 또한 “폭포수가 쏟아지는 절벽에 얘기하고 있다”며 “이 절벽을 뚫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당선자는 “언론사 파업을 ‘정치파업’이라고 하는데 이들이 먼저 정치를 시작했고, 언론을 정치적 노획물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언론노조는 이날 회견에서 시민 1000여 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시민의 75.8%가 언론사 파업 문제 해결을 위해 KBS MBC YTN 연합뉴스 사장의 퇴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공정보도 쟁취를 위한 방송사 파업에 62.5%의 시민들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가 요구하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국정조사와 청문회 실시, 사장선임제도 개정에 대해 각각 75.6%, 81.8%의 시민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파업 중 해고징계를 받은 14명의 언론인에 대해 72.3%가 원상회복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