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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30일 목요일

국세청, 'MB 사돈가' 효성그룹 전격 세무조사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5-29일자 기사 '국세청, 'MB 사돈가' 효성그룹 전격 세무조사'를 퍼왔습니다.
효성그룹 오너의 미국 부동산 대거 매입 의혹 추적인가

국세청이 29일 이명박 대통령 사돈가인 효성그룹에 대한 세무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효성그룹 본사에 조사 요원들을 보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효성그룹 측은 정기 세무조사라고 주장하나, 효성그룹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는 불과 3년전인 지난 2010년에 이뤄졌던 만큼 이번 조사는 특별조사로 추정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기 세무조사는 5년만에 행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뉴스타파)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막내동생인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과 장남 조현강씨가 조세피난처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을 폭로한 직후여서, 역외탈세 혐의에 대한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도 낳고 있다.

또한 최근 재미언론인 안치용씨의 (시크릿오브코리아)에 따르면, 조욱래 회장은 지난 2007년 10월 3일 다니엘 y 이씨로 부터 하와이 호놀룰루의 니우이키비치에 맞붙은 주택을 매입해 10월 12일 호놀룰루카운티 등기소에 등기를 마친 뒤, 기존 건물을 허물고 수영장을 갖춘 2층짜리 건물을 새로 지었다. 이 건물의 평가가격은 3백30만달러(우리돈 37억원)로, 실거래가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신축 당시 조회장은 지난 2010년 6월께 클라라호 등 부산에서 출발해 하와이로 향하는 화물선에 욕조와 욕조부품, 세면대, 부엌용품, 부엌캐비넷 등을 서너 차례에 걸쳐 하와이의 시공업체 하와이안 스트럭쳐로 보내는 등 일부 자재를 한국에서 직접 공수하는등 정성을 들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또한 조석래 효성회장도 뉴욕에 부동산을, 아들인 조현준 사장은 7채의 미국부동산을, 막내아들은 조현상 부사장도 하와이에 고급 별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부동산 역시 해외부동산취득이 모두 금지된 때 매입했다고 는 전했다.

앞서 조현상 부사장은 MB정권 출범직후인 지난 2008년 8월 262만달러(우리돈 26억원) 상당의 하와이 별장을 구입하면서 외환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으나, 헌재는 지난해 5월31일 합헌 결정을 내려 조 부사장을 머쓱하게 만든 바 있다.

조현준 사장은 회사돈으로 미국의 고급 주택을 사들인 혐의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은 퇴임직전인 지난 1월29일 조 사장에 대해 특별사면을 단행해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국세청은 이날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세금을 탈루한 역외탈세 혐의자 23명에 대한 세무조사 착수 사실을 공개하며 주요 대기업도 포함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박태견 기자 

2013년 5월 28일 화요일

[사설]속속 드러나는 재벌 탈세 의혹, 국세청은 뭘 했나

이글은 경향신문 2013-05-27일자 사설 '[사설]속속 드러나는 재벌 탈세 의혹, 국세청은 뭘 했나'를 퍼왔습니다.

어제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7명의 명단이 추가로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에 의해 공개됐다. 이번주 중 3차 공개가 예정돼 있는 데다 검찰의 CJ 이재현 회장 수사와 맞물려 파장이 예사롭지 않다. 이참에 과세당국의 안일한 대응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국세청은 “역외탈세를 뿌리 뽑겠다”고 공언해놓고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이다. 국세청의 무기력한 모습은 국민들에게 ‘걸린 게 죄’라는 과세 불감증만 키울 뿐이다.

추가 공개로 탈세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은 조영민 전 대표와 함께 2008년 버진아일랜드에 유령회사를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회사는 “3년간 운영했지만 그룹과 무관하다”면서 내역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말 못할 사연이 뭔지 궁금하다. 한화역사 황용득 사장은 서류상 회사를 만든 뒤 해외 부동산 투자로 235만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돼있다. 회사 측은 매각대금이라고 주장했으나 돈의 실체는 물론 세금은 냈는지 의문이다.

조세피난처는 탈세 유혹과 무관하지 않다. 위장 거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재투자해 오너 일가의 종잣돈을 불리는 창구 중 하나로 여겨져왔다. 대기업 비자금이 ‘검은머리 외국인’ 행세를 하며 증시를 주물러온 사례가 한둘이 아니다. 이번에 대기업 계열사 임원들이 포함된 배경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들이 오너 일가의 대리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대기업 24곳이 해외 9개 조세피난처에 법인을 설립한 사실도 확인된 바 있다.

탈세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회사 고위층이 직원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해놓고 뒷주머니를 찼다면 영이 서겠는가. 사회지도층이 이럴진대 누구에게 조세정의를 말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합법적인 절세’라는 재계 입장을 받아들이면 조세저항을 부를 수 있다.

국세청은 지난 정부 때도 역외탈세 근절을 약속했다. 이른바 ‘구리왕’ ‘완구왕’ ‘선박왕’ 시리즈를 내놓고 자랑했지만 상당수는 무혐의로 끝났다. 대기업은 해외법인 실적을 포함한 연결재무제표 작성이 의무화돼 있다. 국세청은 이를 갖고 5년마다 정기 세무조사를 한다. 대기업 정보를 손바닥 보듯 들여다볼 유일한 기관이다. 국세청은 명단이 속속 공개됐지만 리스트에 포함된 245명의 실체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간 뭘 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차제에 역외탈세는 확실하게 손봐야 한다. 대기업이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 창구로 악용하지 못하도록 쐐기를 박아야 한다. 이를 위해 투자정보를 갖고 있는 미국, 영국, 호주와의 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 현재 우리와 투자정보 교환협정을 맺은 나라는 쿡제도와 마셜제도 두 곳뿐이다. 나머지 국가와도 협정을 통해 탈세 방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국세청의 단호한 비리 척결 의지가 중요하다. 언제까지 ‘공갈포만 남발한다’는 비아냥을 들을 것인가.

김용진 “국세청, 의지 있었다면 역외탈세 대처 못했을까”

이글은 미디어스 2013-05-28일자 기사 '김용진 “국세청, 의지 있었다면 역외탈세 대처 못했을까”'를 퍼왔습니다.
자금 세탁 온상 돼… “세금 내지 않겠다는 불순한 의도 있는 것”

▲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와 최승호 PD가 22일 뉴스타파-ICIJ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공동취재 1차 결과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는 국세청이 자료를 입수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는 것에 억울한 면은 있겠지만, 의지만 있었다면 방대한 조직, 정보, 인력을 가지고 역외탈세 문제에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용진 대표는 28일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 아침)과의 전화연결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조세회피처에 설립하는 것은) 형식적으로 불법은 아니다”라면서도 “정상적인 해외기업들의 해외영업활동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조금 더 투명해져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진 대표는 “세금회피를 위한 갑부들의 막대한 재산 이전, 또 군대조직 등의 자금세탁 온상이 되어 재정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조세피난처 제공 국가에게 금융정보를 공개하고 투명성을 강화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진 대표는 기업들의 페이퍼컴퍼니 설립이 불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사람이 아주 먼 버진아일랜드까지 가서 회사를 설립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세금을 내지 않겠다 혹은 조세당국에 재원, 세원을 노출시키지 않게 하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 대표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조 작업을 하고 있는 뉴스타파의 자료 분석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공개됐다. 김용진 대표는 “뉴스타파 전문자료 조사팀이 ICIJ 현지를 방문해 데이터 분석을 했고 한국인 명단을 찾아내 분류했다”며 “ICIJ가 명단을 찾아주고 뉴스타파가 취재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245명(의 명단)을 확보했고 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증거를 가지고 페이퍼컴퍼니 설립 목적과 과정 등을 철저히 캐묻는 등 확인 작업을 매우 까다롭고 엄중하게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진 대표는 “자료가 내부 고발 비슷하게 유출된 것이기 때문에 자료 입수를 못했다고 보는 것은 국세청으로 봐서는 억울할 것”이라면서도 “그동안 각국의 조세당국이 역외탈세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ICIJ가) 이런 부분들을 불신해 정보를 제대로 공조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세청이 마음만 먹었다면 그런 방대한 조직, 정보, 인력을 가지고 이런 부분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며 “의미있는 자료들은 순차적으로 공개하겠지만 (국세청에) 통으로 자료를 다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22일 1차 명단, 27일 2차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는 30일 3차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수정 기자  |  girlspeace@mediaus.co.kr

2013년 5월 23일 목요일

박근혜, CJ 오너 제물 삼아 MB 치나?


이글은 프레시안 2013-05-23일자 기사 '박근혜, CJ 오너 제물 삼아 MB 치나?'를 퍼왔습니다.
검찰, 이재현 회장 출국 금지…국세청 압수수색 등 전방위 수사

최근 해외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한국인들의 명단이 대거 확인되고, 이 명단에 재계 유명 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벌가의 탈세 의혹이 더 이상 좌시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

특히 22일 (뉴스타파)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수상한 계좌까지 운영한 일부 재계 오너 일가의 실명 공개까지 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CJ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은 조세피난처의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전형적인 사례로 이미 검찰의 집중 수사를 받고 있다.

▲ 검찰이 21일 CJ그룹 본사 등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뉴시스

'재벌 오너 일가 손보기' 신호탄?

23일 검찰 소식통에 따르면, 검찰은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CI그룹 비자금 관리 업무를 맡아 '금고지기 3인방'으로 불리던 전현직 재무통 임원 3명 등 10여 명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비자금 조성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출금조치된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의 누나 이미경 CJ E&M 총괄부회장 등 다른 오너 일가는 아직 출금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이번 수사는 CJ그룹의 경영상 문제가 아니라 이재현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이에 재계는 박근혜 정부 들어 '재벌 총수 일가 손보기'의 신호탄이라는 해석 속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CJ그룹이 본사 차원에서 홍콩의 스위스계 은행 비밀계좌에 숨겨 둔 자금을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와 홍콩의 특수목적법인에 투자하는 등 여러 단계의 자금세탁을 거쳐 국내로 들여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조세피난처 버진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를 경유하는 자금 흐름으로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수상하다며 검찰에 통보한 70억 원, 홍콩 등을 거친 자금 1400억 원 등 수천억 원대가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MB 정부 당시 '세무조사 외압 의혹'도 함께 다루는 이유는?

검찰의 칼끝이 CJ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직접 겨누고 있다는 점은 22일 검찰이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대기업 전담 조사국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을 압수수색해 지난 2009년 이재현 회장의 차명재산이자 비자금으로 알려졌던 4000억 원과 관련이 있는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국세청이 이 회장의 세금포탈을 확인해 추징하고도 검찰에 고발하지 않고 조용히 마무리해 불거졌던 '세무조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서 집중적으로 파헤칠 계획이다. 당시 이명박 정부 실세들과 친분이 두터웠던 이재현 회장은 1700억 원을 자진납부하는 방식으로 차명으로 관리됐던 거액의 비자금을 자신의 명의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1일 CJ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방식도 박근혜 정부 들어 첫 번째 대기업 수사이면서도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의혹에 집중하는 수사라는 것을 드러냈다. 압수수색 장소가 일반적으로 경영과 관련된 문제를 찾느라 여러 사업장을 샅샅이 뒤진 것이 아니라 '재무 부문'에 국한됐기 때문이다.

특히 검찰은 본사 외에 '비자금 조성 계획'의 산실로 여겨졌던 'CJ경영연구소'를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 연구소는 CJ그룹 총수 일가가 모여 사는 고급 주택가 한가운데 세워져 있어 세간에서 '오너 일가의 싱크탱크'로 불렸다. 또 검찰은 재무통 전현직 임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승선 기자

조세도피에 무력한 국세청...“의지 갖고 추적하면 성과 있을 것”


이글은 참세상 2013-05-23일자 기사 '조세도피에 무력한 국세청...“의지 갖고 추적하면 성과 있을 것”'을 퍼왔습니다.
뉴스타파, "조세피난 탈세 재계 5명, 빙산의 일각"...27일 재벌 등 2차 공개

조세피난처를 통한 수십억 원의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재계 5인의 명단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후속보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승호 뉴스타파 PD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공개한 명단에 대해 “이건 초입에 들어온 것”이라며 가지고 있는 자료 또한 “빙산의 일각”이라고 밝혔다. 


 
[출처: http://www.newstapa.com/ 화면 캡처]

최승호 PD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2011년 입수한 조세피난처의 페이퍼 컴퍼니 설립 대행사 PTN과 CTL의 내부고객정보데이터 분석 결과 170개국 13만 명, 12만 개의 페이퍼 컴퍼니 중 한국인이 245명으로 드러났고, 정확한 실명 확인 작업까지 끝난 사람은 20명이라며 계속 더 분석의 여지가 있다고 알렸다. 

어제 1차 발표된 이수영 전 경총 회장 등 5명 외에 그는 “재벌과 관련 있는 분들, 또 여러 사람이 있다”며 “취재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최승호 PD는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그룹도 있을 수는 있지만 지금 취재과정, 확인과정에 있기 때문에 확답은 못 주시겠다는 말”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차명으로 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여러 가지 연관성을 보면서 추적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세도피에 무력한 국세청, “의지 갖고 추적하면 성과 있을 것”

한편, 조세도피에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국세청에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최 PD는 “(조세피난처가) 비밀리에 운영을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지만 “물론 그 동안 의지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공개된 자료를 가지고 국세청에서 추적을 하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ICIJ가 확보한 것과 비슷한 자료를 미국, 영국, 호주 정부가 확보하고 있고 한국도 타진하고 있어 국세청이 의지만 있다면 조사해서 명확하게 밝혀낼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타파는 22일 보도를 시작으로 27일 2번째 보도를 진행한다. 이날 재벌 일가에 속한 이들의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은희 기자

2013년 5월 17일 금요일

발뺌하던 배상면주가 "밀어내기했다" 실토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5-17일자 기사 '발뺌하던 배상면주가 "밀어내기했다" 실토'를 퍼왔습니다.
전방위 조사 착수와 朴대통령 질타에 입장 바꿔

대리점주 자살에도 불구하고 5년전부터 밀어내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발뺌하던 배상면주가가 16일 밀어내기를 시인하며 유족과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경찰과 국세청이 조사에 착수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밀어내기 엄단을 지시하자 뒤늦게 밀어내기를 인정하며 사태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배영호 배상면주가 대표이사(53)는 이날 오후 자살한 배상면주가 인천 부평지역 대리점주 이모씨(44)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 부천시 복사골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배 대표는 “배상면주가에서 밀어내기 등 그동안 잘못된 영업 관행이 있었다”며 고인의 유서 내용을 인정했다. 그는 “2010년 출시한 ‘우리쌀 막걸리’ 밀어내기를 했으며 결과적으로 사측의 관리 책임 부실임을 통감한다”면서 “이씨가 잘못된 영업관행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준엄한 꾸지람을 남긴 만큼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관행으로 상처 입은 대리점에 보상과 소통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전통술 시장은 사케와 와인 등 외국산 수입으로 5분의 1 토막 났다. 전통술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통주 사랑을 호소하기도 했다.

배상면주가는 고인의 유족과 보상에 합의했으며 장례식은 17일 오전 회사장(葬)으로 치르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초청만찬에서 "최근에 본사의 밀어내기 압박에 시달린 대리점주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불행한 일이 있었다"며 배상면주가를 질타하며 밀어내기 엄단을 지시했고 경찰과 국세청이 곧바로 조사에 착수하면서 배상면주가는 서둘러 입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박태견 기자

발뺌하던 배상면주가 "밀어내기했다" 실토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5-17일자 기사 '발뺌하던 배상면주가 "밀어내기했다" 실토'를 퍼왔습니다.
전방위 조사 착수와 朴대통령 질타에 입장 바꿔

대리점주 자살에도 불구하고 5년전부터 밀어내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발뺌하던 배상면주가가 16일 밀어내기를 시인하며 유족과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경찰과 국세청이 조사에 착수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밀어내기 엄단을 지시하자 뒤늦게 밀어내기를 인정하며 사태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배영호 배상면주가 대표이사(53)는 이날 오후 자살한 배상면주가 인천 부평지역 대리점주 이모씨(44)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 부천시 복사골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배 대표는 “배상면주가에서 밀어내기 등 그동안 잘못된 영업 관행이 있었다”며 고인의 유서 내용을 인정했다. 그는 “2010년 출시한 ‘우리쌀 막걸리’ 밀어내기를 했으며 결과적으로 사측의 관리 책임 부실임을 통감한다”면서 “이씨가 잘못된 영업관행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준엄한 꾸지람을 남긴 만큼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관행으로 상처 입은 대리점에 보상과 소통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전통술 시장은 사케와 와인 등 외국산 수입으로 5분의 1 토막 났다. 전통술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통주 사랑을 호소하기도 했다.

배상면주가는 고인의 유족과 보상에 합의했으며 장례식은 17일 오전 회사장(葬)으로 치르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초청만찬에서 "최근에 본사의 밀어내기 압박에 시달린 대리점주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불행한 일이 있었다"며 배상면주가를 질타하며 밀어내기 엄단을 지시했고 경찰과 국세청이 곧바로 조사에 착수하면서 배상면주가는 서둘러 입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박태견 기자

2013년 4월 16일 화요일

"전두환 자녀 재산만 2천억. 국세청 세무조사해야"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4-16일자 기사 '"전두환 자녀 재산만 2천억. 국세청 세무조사해야"'를 퍼왔습니다.

최재성 "재산의 상당수가 자녀들에게 변칙증여"


최재성 민주통합당 의원은 16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만료시한이 오는 10월로 임박한 것과 관련, "재산은닉, 변칙증여, 해외재산도피 의혹 등 전 전 대통령의 탈세혐의에 대한 국세청의 제대로 된 세무조사를 조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녀들은 2천억원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재산을 쌓아두고 있으며, 이 재산의 상당수가 전 전 대통령의 숨겨진 재산이 변칙증여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임 국세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기업, 대자산가의 불공정행위와 변칙거래, 지능적인 역외탈세 행위 등 국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탈세혐의가 큰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며 "이 말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 1천673억원의 추징금을 미납하고 있지만, 부유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전 전 대통령으로, 이에 대한 세무조사 실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세청이 과거 공익적 사유를 근거로 1991년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 1999년 보광 및 한진그룹 세무조사 등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한 적이 있는 만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도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병성 기자

2013년 3월 21일 목요일

부자들의 역외탈세 급증, 국세청 고발-통고처분은 고작 8%


이글은 레디앙 2013-03-20일자 기사 '부자들의 역외탈세 급증, 국세청 고발-통고처분은 고작 8%'를 퍼왔습니다.

진보정의당 박원석(기획재정위원회)이 최근 5년간 역외탈세 적발건수가 537건, 세금추징액은 2조 6218억원이라고 밝혔다.
20일 박 의원은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역외탈세 현황 자료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8년 30건이던 적발건수가 2012년 202건으로 5년 사이 7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금액도 09년 1,503억원이었던 것이 2012년 8,25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건당 탈세액 중 세금추징액이 10억원 미만인 경우는 315건 846억원, 10~100억은 174건 5,166억원, 100~500억은 38건 7,298억원, 500~1천억은 7건 5,558억, 1천억 초과는 3건에 7,750억원이었으며, 적발된 역외탈세 중 최고액은 08년 638억, 09년 640억, 10년 2,134억, 11년 4,101억, 2012년 969억으로 나타났다.

한 역외탈세 유형의 도표화

하지만 역외탈세 현상이 심각해주는 것과 다르게 국세성의 대응은 미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537건의 역외탈세자 중 조세범칙 혐의로 고발 및 통고처분된 건은 45건으로 전체 역외탈세자의 8%에 불과한 것.
박 의원은 “일반적인 세무조사의 경우에도 매년 약 8천여 세무조사대상자 중에서 500여명, 6% 정도에 대해 고발 및 통고처분이 이뤄지고 있는데 역외탈세의 심각성과 고의성에 비추어 국세청의 대응이 너무 미온적”이라고 지적이다.
또한 현행 법인세법에 따라 해외직접투자를 한 내국법인은 투자명세, 해외현지법인의 재무상황, 해외영업소 설치현황 등을 매년 세무신고를 해야 하는데 박 의원이 확인한 결과 국세청이 해당 자료를 관리지 않고 있다고 제기했다.
박 의원은 오는 25일 열릴 국세청장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은 역외탈세 현황과 방지대책에 대해 철저히 따지고 강력한 보완대책을 주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y 장여진

2013년 3월 20일 수요일

‘세법 전문가’ 한만수, 소득세 상습 탈루 의혹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3-03-20일자 기사 '‘세법 전문가’ 한만수, 소득세 상습 탈루 의혹'을 퍼왔습니다.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국세청, 8년간 소득 상습 축소 신고 적발
“세법 전문가인데…공직 맡을 자격 없어”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가 상습적으로 소득을 축소 신고하다가 국세청으로부터 2억원의 탈루세금을 추징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민주당의 김영주 의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만수 후보의 인사청문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2~2009년의 8년간 상습적으로 소득세를 탈루하다가 국세청에 적발돼, 2008년과 2011년 두차례에 걸쳐 종합소득세 1억9700만원을 추징당한 혐의가 드러났다"고 폭로했다.납세사실 증명자료를 보면 한 후보는 2002~2005년에 발생한 소득에 대한 종소세 2950만원을 2008년에 납부했고, 2006~2009년에 발생한 종소세 1억6800만원을 2011년 7월에 일시 납부했다. 김영주 의원은 "이는 소득 발생 기준 2~6년 뒤에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복수의 세무 전문가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는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의한 탈루 소득 추징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가 애초 소득을 축소 신고했다가, 국세청 세무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세금을 추징당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김 의원은 "한 후보는 국가의 세제 방향에 대해 자문을 해주는 기획재정부의 세재발전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면서 2013년 대통령표창을 받은 세법 전문가"라면서 "세금을 탈루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한 후보자는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탈루세금 추징사실을 국세청에 확인 요청했으나 국세청은 개별건이라며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후보는 김 의원의 탈루 혐의 해명 요구에 대해 아직 아무런 답변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2013년 3월 1일 금요일

재계 "박근혜 정권의 메시지가 헷갈린다"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2-28일자 기사 '재계 "박근혜 정권의 메시지가 헷갈린다"'를 퍼왔습니다.
국세청 '전방위 세무조사' 움직임, 강성기류 부활에 긴장

"박근혜 정부에서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중 누가 더 힘이 셀까."

최근 경제계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나온 질문이다. 대다수 참석자는 '국세청'을 꼽았다.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발언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복지 재원 논란이 일자, "증세는 없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대신 지하경제 등의 탈루세금 추징과 지출 조정 등을 통해 조달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세금 추징은 국세청 몫이고, 지출 조정은 기재부 몫이다.

이렇게 해서 조달해야 하는 복지 재원이 5년간 135조, 연 평균 27조원이다. 4대강사업을 하는 데 들어가는 돈보다 많은 돈을 해마다 조달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예산구조의 경직성 때문에 지출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SOC 토목투자 등을 줄이는 길밖에 없다. 박 대통령은 이미 SOC투자가 과도하다는 비판을 한 바 있다. 더 크게 줄이려면 국방비를 손대야 하나 북핵 위기 등으로 엄두로 못낼 판이다. 가장 쉬운 길은 세법을 고쳐 세수를 크게 늘리는 것이나 박 대통령이 "증세는 없다"고 선언한만큼 기재부로선 난망한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무게 중심이 국세청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국세청은 이미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체납징수 분야 100여명, 세무조사 분야 400여명을 증원했다. 새로 인력을 뽑는 게 아니라, 기존의 업무를 재조정하는 방식으로 조사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세무조사 분야 400명은 기존 조사인력 4천명의 10%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대기업들은 긴장했다. 박 대통령이 '중소기업 대통령'을 표방한만큼 대상은 자신들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직감한 것. 불법석유 등 지하경제를 추적한다고 하나 여기서 거둘 수 있는 세수는 1조~2조원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게 일반적 판단이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임원은 "새로 늘어난 조사인력 400명이 손놓고 있겠나. 곧 재계 전반에 대대적 세무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마른 행주도 짜면 10조원 정도는 거뜬히 거둘 수 있다는 국세청 아닌가"라고 말했다.

실제로 2월 이후 국세청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롯데호텔에 국세청 요원들이 들이닥쳤다. 코오롱그룹 건설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과, 제약업계 1위인 동아제약, LG그룹 주력사인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세무조사도 시작됐다.

이미 장기간 세무조사가 진행중인 GS칼텍스에 이어, 또다른 에너지기업인 E1에 대해서도 3월초부터 세무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외국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르노삼성에 대해 세무조사 끝에 700억원의 세금을 추징한 데 이어, 영국계 SC은행에 대한 세무조사도 착수했다.

국세청과 해당기업은 모두 '정기세무조사'일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으나, 재계는 때가 때인만큼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오너가 고령인 굴지의 대기업들은 유고시 수조원대 증여세 납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같은 편법 탈세는 더이상 통할 수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또한 내부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편법적 증여세 탈루에 대한 감시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재계에선 "박근혜 정부의 메시지가 헷갈린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들은 대선후 인수위와 경제팀 구성때 김종인 등 재벌개혁론자들이 빠지고 인수위가 아예 '경제민주화'란 단어를 삭제했을 때만 해도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거센 비판여론이 일면서 박 대통령이 취임식때 '경제민주화'란 단어를 부활시키자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이 '경제민주화'를 계속 전면에 내세우면 국세청, 공정위, 검찰, 감사원 등 관련기관들은 앞으로 전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재계가 평소 아무리 이들과 친분을 다져놨어도 큰 의미가 없다.

또한 법원도 계속 오너들을 법정구속시키는 강도높은 판결을 쏟아낼 공산이 크다. 현재 수사가 진행되면서 법정에 서야 할 오너들도 한둘이 아닌 상황이다.

한 재계 인사는 "박 대통령이 취임초 정치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할수록, 민생과 복지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재계를 압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초조한 속내를 숨기지 못했다. 재계는 지금 비상상황이다.

박태견 기자 

2013년 2월 20일 수요일

‘지하경제 양성화’하자는데, 검사가 왜 반대할까?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2-19일자 기사 '‘지하경제 양성화’하자는데, 검사가 왜 반대할까?'를 퍼왔습니다.
국세청 “복지재원 마련 가능” vs FIU·법무부 “과도한 사생활 침해”

박근혜 정부의 복지 재원마련 대책이 시급한 가운데, '지하경제 양성화' 방안 중 하나인 일명 '금융정보분석원(FIU)법'을 두고 정부 부처간 힘겨루기가 심화되고 있다. 국세청 등 수사기관은 조세탈루와 탈세를 방지하기 위해 FIU의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FIU는 세수증대 효과도 적으며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2001년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으로 출범한 FIU는 금융기관이 보고한 거래정보를 분석해 자금세탁 혐의 등이 있을 경우 국세청, 경찰 등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대선 당시 박근혜, 문재인 후보는 모두 '지하경제 양성화'를 목적으로 국세청의 FIU 정보 접근성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FIU 개정안)에 대한 정부 부처간 찬반 논쟁이 치열하다. 18일 국회에서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 주최로 열린 '지하경제 양성화, 그 방안은?'토론회에서도 찬성 입장인 국세청, 관세청과 반대하는 FIU, 법무부가 정면 충돌했다. 

▲ 18일 국회에서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 주최로 열린 '지하경제 양성화, 그 방안은?'토론회에서 찬성 입장인 국세청, 관세청과 반대하는 FIU, 법무부가 정면 충돌했다. 박민식 의원실 제공.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복지 재원 확충

현행 FIU법에 따르면 1일 2천만 원 이상의 현금 거래가 발생하면 금융기관은 자동으로 FIU에 보고해야 한다. 이 FIU의 고액현금거래보고(CTR) 정보에 대해 국세청은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2005년부터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국세청은 FIU 정보 활용 확대를 통해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고, 4조5000억 원 이상의 세수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초연금, 4대 중증질환 등 복지공약에 대한 재원마련 대책이 절실한 새정부와 여당 입장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내용이다. 김동일 국세청 첨단탈세방지센터장은 "금융정보 접근 확대는 가장 현실적인 지하경제 양성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FIU는 국세청의 추산치는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FIU는 최대 예상액은 연 1조8000억 원이며 이 또한 확신할 수 없다고 밟혔다. 이명순 FIU 기획행정실장은 "국세청 추정치는 모든 거래 정보가 탈세나 범죄와 직접 관련되어 있다는 잘못된 가정에 기초했다"라고 주장했다. 

정리하면 대선 후보들이 공약한 것처럼 '지하경제 양성화'의 필요성에 대해선 여야를 떠나 모두 수긍하고 있다. 그러나 세수 확대 효과에 대해서는 찬반 부처의 추산치가 다르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추산치 차이가 있더라도 일단 세수 증대 효과는 공감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지만 기본권 문제 등 또 다른 쟁점이 남아 있다. 

▲ 임동춘 국회입법조사처 금융외환팀장이 제작한 FIU법 비교표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영장주의 훼손 문제

FIU와 법무부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와 영장주의 훼손이다. 이 실장은 "개정안이 시행시 헌법상 기본권이 침해되고 금융실명법 취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법원의 영장이 있을 때만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하는 영장주의를 우회해 국세청이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FIU는 탈세 혐의가 있을 경우 국세청에 정보를 확대 제공할 의향은 있지만, 국세청이 정보에 직접 접근하는 것은 FIU법의 취지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모든 FIU 정보는 탈세 정보가 아니며 혐의가 없거나 확정되지 않은 정보"라며 "국세청은 국가기관끼리 정보를 공유하자라고 하지만 FIU 제도의 본질은 수사기관과 FIU를 나눠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세청은 이같은 우려를 방지하는 제도를 마련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김 센터장은 "정보남용 대책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며 "외부위원 중심의 '금융정보활용평가위원회'를 신설해 심의 결과를 국회와 FIU에 통보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2011년 비슷한 취지의 개정안이 발의됐을 때 국회는 국세청의 FIU 정보 활용범위를 확대했지만 CTR 정보 직접 접근은 불허했다. 당시 국회 정무위는 국민의 기본권 훼손 가능성과 국세청의 자료요청 남용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부처 이기주의가 진짜 갈등 이유"

개인 기본권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부처 이기주의'가 갈등의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김재진 조세연구원 박사는 "현행법에서는 마약 탈세, 밀수, 범죄 테러조직 등이 법망을 빠져나가고 있다"며 "'개인정보 보호'를 앞세워서 범죄자를 봐주는 이유에는 정부 부처간 이기주의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김 박사는 "FIU에 파견된 검사 4명이 모든 거래 정보를 1차로 추리면 FIU 직원들이 관련 내용을 분석한다"며 "국세청이 이 정보에 직접 접근하면 검찰의 정보 독점권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무부 등 법조계가 헌법적 이유를 들며 에둘러 반대하는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한기 경실련 경제정책팀장은 미디어오늘과 전화통화에서 "검찰, 국세청이 불법 자금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데 부처 이기주의 때문에 대원칙인 공익성이 상당히 훼손되고 있다"며 "이런 문제는 행정부 내에서 조정이 어렵기 때문에 국회에서 세부 조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작년 8월 국세청의 FIU 정보 접근을 허용하는 내용의 FIU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권 차원에서 악용하면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다"며 "그렇지만 아무리 구더기가 무섭더라도 이제는 장을 담궈야 하는 시기가 오지 않았나 싶다. 이제 우리 사회가 조세 불공평의 문제를 맞닥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문 후보의 공약처럼 국세청의 FIU 정보 접근 확대에는 공감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FIU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세청이 모든 금융거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야당 정치인들을 상대로 '정치적 세무조사'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 kbc@mediatoday.co.kr  

2013년 2월 3일 일요일

‘성직자 과세’ 2심, 국세청 손 들어줘


이글은 한겨레21 2013-02-04일자 제947호 기사 '‘성직자 과세’ 2심, 국세청 손 들어줘'를 퍼왔습니다.
[보도 그 뒤]소득세 자료 공개하라는 2011년 한겨레 소송에 대해… 비슷한 검증에서 ‘공개할 자료 있다’고 판단한 1심과 갈려

목사 등 성직자의 소득세 납부 현황을 공개해야 한다는 1심 법원 판결이 2심에서 뒤집혔다. 서울고법 행정7부(조용호 부장판사)는 1월24일 한겨레가 “종교인(성직자)의 소득세 납부 현황 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라”며 국세청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 항소심에서 1심을 깨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한겨레21)은 2011년 성직자 소득세 관련 자료를 취재하며 ‘한겨레’ 법인 이름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 ‘한겨레21‘이 2011년 9월15일 국세청을 상대로 낸 종교인의 소득세 납부 현황 정보공개 청구소송이 1심과 달리 2심에서 뒤집혔다.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겨레 정용일 기자

소송 쟁점 ‘자료가 존재하는지 여부’

재판부는 “종교인이 아닌 일반 근로자도 종교단체에서 일하며 근로소득을 얻는 사람이 있다”며 “종교단체가 일반 근로자와 구분해 종교인에 대한 것만 따로 신고하지 않고, 국세청으로서도 근로소득세 과세 목적상 종교인을 따로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부는 “한겨레가 요구한 정보를 국세청이 별도로 보유·관리하고 있다거나 보유 중인 전자적 형태의 자료를 편집해 요청 정보를 만들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각하 이유를 밝혔다.
(한겨레21)은 2011년 3월 국세청에 ‘목사 등 성직자의 최근 10년간 소득세 납부 현황, 최근 10년간 국세청에 소득신고한 성직자 가운데 연소득을 1억원 이상으로 신고한 성직자가 있는지’ 등 모두 7종의 정보를 공개청구했다. 당시 벌어진 수쿠크법(이슬람 채권법) 논쟁에서 보수 개신교계가 현실정치에 개입한 사건이 벌어졌고 종교의 사회적 책임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세청은 ‘자료가 없다’며 정보 공개를 거부했다. (한겨레21)은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나 패했고, 마지막 불복 절차로 10년치 자료를 2년치 자료로 좁혀 2011년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자료가 존재하는지 여부’다. 정보 공개 청구와 관련된 대법원 판례를 보면, 시민이 공개를 요구한 문서가 해당 국가기관에 없더라도 해당 기관이 “(기존에 보유한) 기초 자료를 검색하여 청구인이 구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으며 그러한 작업이 해당 기관의 컴퓨터 시스템 운용에 별 지장을 초래하지 않으면” 사실상 자료가 존재하는 것으로 인정된다.
1심 재판부인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안철상 부장판사)는 2012년 8월 국세청이 사실상 성직자 소득세 관련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최근 2년간 성직자 소득세 납부 현황’ 등을 공개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한겨레21)이 요구한 7종의 정보 가운데 2가지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단한 것이다. 1심 재판부는 비공개를 전제로 국세청의 전산 시스템인 ‘국세통합시스템’(TIS)과 ‘국세정보관리시스템’(TIMS)의 작동 방식을 치밀하게 검증한 끝에 이렇게 판결했다. 천주교계와 일부 개신교, 불교 종단 성직자들이 이미 10여 년 전부터 자발적으로 근로소득세를 납부하는 사실도 근거로 삼았다. 2심 재판부는 비슷한 검증을 하고도 정반대 판단을 내린 것이다.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 예고

2006년 공평 과세와 관련해 종교인 과세 논쟁이 벌어졌다. 법률상 근거 없이 국세청이 성직자에게 근로소득세를 부과하지 않은 사실을 두고 찬반 의견이 나왔다. 특히 억대의 수입이 있는 대형 교회 목사들이 주목받았다. 논쟁은 지난해 3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종교인의 소득에도 세금을 과세해야 한다”고 발언해 다시 점화됐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성직자에게 근로소득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리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여전히 정부 방침은 확실치 않다. 목사와 승려들은 아직도 소득세법 바깥에 있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2013년 1월 21일 월요일

국세청 직원들,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 수수 의혹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3-01-21일자 기사 '국세청 직원들,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 수수 의혹'을 퍼왔습니다.
[단독]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최근 관련자들 소환조사... 6~7명 수사선상 올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등에 소속된 직원들이 세무조사를 실시한 업체들로부터 각각 수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대장 박관천 경정)는 최근 서울지방국세청(서울청) 조사1국과 삼성세무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소환 조사해 세무조사 업체들로부터 수천만 원씩 수수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청 조사1국은 대법인(대기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부서다.

수천만 원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국세청 직원들에는 서울청 조사1국에 근무하는 H씨와 J씨 등 6~7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2010년 H해운과 S식품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면서 수천만 원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해 S식품은 세무조사와는 별도로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이후 세무조사 유예, 은행대출 시 금리 등 우대, 신용평가 시 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을 받았다. 특히 경찰은 서울청 조사국 고위간부들도 이들 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는지도 살피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의 박관천 경정은 21일 와 전화통화에서 "공식적으로 그런 수사를 한 적이 없다"면서도 "직원들이 그런 첩보를 알아보고 다녔는지 모르지만 관련 첩보내용을 얘기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능범죄수사대의 또 다른 관계자도 "답변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청의 한 관계자는 "조사1국에 근무하는 일부 직원들이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며 "세무조사 핵심부서의 부패 혐의가 최종 확인된다면 새 정부에서 대대적인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직 국세청 고위간부는 "조사국 직원들이 세무조사를 하면서 돈을 받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이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세무조사를 하면서 돈을 받고 업체를 봐주었다면 그것은 조사국 직원이 아니라 장사꾼"이라고 지적했다.

구영식(ysku)

2013년 1월 13일 일요일

바꾸네? 바꾸려면 진정성!


이글은 한겨레21 2013-01-14일자 제944호 기사 '바꾸네? 바꾸려면 진정성!'을 퍼왔습니다.
[특집]국정원·검찰·국세청·경찰 등 4대 권력기관 개혁하겠다 공약한 박근혜 당선인… 그는 MB 정부 5년 동안 망가진 권력기관을 어찌 바꿀까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4대 권력기관 개혁에 성공할 수 있을까. 권력기관장 인사가 첫 단추가 될 것이다. 한겨레 자료

‘전 정권에서 임명된’. 임채진 검찰총장 이름 앞에는 언제나 이런 수식어가 붙었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좌고우면”한다며 당시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에서 갖다붙인 주홍글씨다. 뒤집어 읽으면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이었다면 이러지 않았을 것이라는 저의가 깔려 있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2007년 11월에 임명됐다. 임기 2년을 마치고 퇴임한 정상명 총장의 후임이었다. ‘나가는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검찰 수장을 새로 임명하는 것에 한나라당은 강하게 반발했지만, 공석으로 비워두기에도 애매한 시기였다. 결국 “대통령이 임기가 다 된 사람들에 대해 인사를 하겠다고 하는데 우리가 목숨을 걸고 반대할 생각은 없다. 우리는 인사청문회에서 따지고 국민 편에서 판단하겠다”(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고 했다.

4대 권력기관 도움에도 국정 망친 MB

이명박 대통령은 참여정부 시절에 임명된 검찰총장, 국세청장, 경찰청장과 함께 자신의 임기를 시작했다. 이른바 4대 권력기관 가운데 국가정보원장을 제외한 세 곳의 기관장을 ‘스테이’시킨 것이다. 이대통령은 집권 1년을 넘기며 이들 권력기관의 판을 자기 사람 위주로 다시 짰다. 측근과 대구·경북(TK) 인사들이 전면에 나섰다.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이 1년여 만에 물러나고 서울시장 시절부터 이 대통령의 ‘수족’이던 원세훈(경북 영주) 행정안전부 장관이 새 국정원장에임명됐다. 절반이나 임기가 남은 어청수 경찰청장도 물러났다. 그 자리에 경북 영일 출신의 김석기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을 내정했다. 김석기 내정자가 서울 용산 철거민 참사로 낙마하자 경북 성주·고려대 출신인 강희락 해양경찰청장을 앉혔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왕창 덴 뒤 충성도 높은 이들을 앞세워 국정 장악력을 높이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 권력기관의 ‘도움’이 부족해 국정이 망가졌다는 것인데, 결국 법질서를 앞세워 공안통치를 하겠다는 발상이었다.
전 정권에서 임명된 기관장들이라고 해서 특별히 청와대의 심기를 건드렸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사권을 쥔 최고 권력의 의중을 파악하고 복심을 해석하고 땀나게 뛰는 권력기관의 속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참여정부와 협의해 임명한, 그래서 반쯤은 MB 인사였던 어청수 경찰청장은 촛불집회 당시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컨테이너로 ‘명박산성’을 쌓으며 충성을 바쳤다. 종교 편향 논란의 중심에도 섰다. 이 대통령은 2011년 10월 어 청장을 청와대 경호처장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유임을 위해 박박 기었던 한상률 국세청장은 재계 620위권의 고만고만한 경남 지역 기업에 ‘국세청 속 특수부’라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을 내려보내 세무조사를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 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이었다. 정치적 목적으로 이뤄진 ‘표적’ 세무조사 자료는 검찰로 넘어갔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나서서 노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참여정부에서 자리를 얻고 이명박 정부에다 뼈를 묻으려 한 한상률 국세청장은 ‘인사 청탁 그림 로비’가 드러나자 검찰 수사를 피해 국외로 도피했다. ‘전 정권에서 임명된’ 임채진 검찰총장도 결국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의 서거로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지난 5년을 복기해보면, 국가정보원·검찰·국세청·경찰 등 권력기관들이 도와주지 않아서 정권 초기 ‘MB 정신’이 국정 곳곳에 스미지 않았다는 주장은 망상에 가깝다. 4대 권력기관이 대놓고 도와줬는데도 국정을 말아먹은 이명박 정부의 무능을 탓해야 옳다. 게다가 이명박 정부는 집권 첫해 검찰과 감사원을 총동원해 ‘공기업 사장 물갈이’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10년 만에 되찾은 정권이다 보니 자리를 챙겨줘야 할 ‘자기 사람들’이 너무 많았던 탓이다.
정권의 성패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두 달, 집권 첫해에 갈린다고 한다. 대선에서 이기기는 했지만 야권을 지지한 48%를 무시할 수없다는 것은 2008년 촛불집회가 증명했다. 일종의 트라우마다. 4대 권력기관에 ‘MB 사람’이 아닌 확실한 자기 사람을 심어놓고 정권 첫해를 장악하고 싶은 욕망은 강력할 것이다.

국정원장·국세청장 교체 확실, 임기 남은 경찰청장은?

정권 교체기에는 주요 정무직 인사나 기관장들이 퇴임하는 대통령에 맞춰 스스로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새 대통령의 국정 운영방향을 이해하는 이들이 국정 전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틀린 말은 아니다. 반면 기관장 임기제를 도입한 기관들의 경우에는 정치적 중립성 확보라는 임기제 도입 취지에 따라 주어진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잘못한 게, 취임하며 이 사람들(권력기관장)을 바꾸지 않은 것이다.” 대선이 끝나고 나흘 뒤인 2012년 12월23일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기자들에게 던진 말이다. 그의 말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뜻이 얼마나 실렸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이명박정부의 연장선에서 박근혜 정부가 공유하는 여권의 ‘불안’이 엿보인다. 정권의 성패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두 달, 집권 첫해에 갈린다고 한다. 대선에서 이기기는 했지만 야권을 지지한 48%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은 2008년 촛불집회가 증명했다. 일종의 트라우마다. 4대 권력기관에 ‘MB 사람’이 아닌 확실한 자기 사람을 심어놓고 정권 첫해를 장악하고 싶은 욕망은 강력할 것이다.
박 당선인에게 돌아가는 상황은 괜찮다. 개혁 대상으로 전락했지만 검찰은 버거운 상대다. 자중지란에 빠진 검찰은 2012년 12월 한상대 전 검찰총장이 임기 도중 사퇴해 김진태 검찰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후임 검찰총장을 임명만 하면 된다. 박 당선인 처지에서는 고마울 따름이다. 경찰청장의 경우는 애매하다. 김기용 경찰청장은 2012년 5월에 임명됐다. 경찰청장 임기 2년을 채우려면 1년도 넘게 남았다. 박 당선인은 ‘정치적 중립을 위해 경찰청장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국정원장과 국세청장은 임기가 없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2009년 2월부터 4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며 정보기관인 국정원을 ‘공작기관’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데 일조했다. 2010년 8월 국세청장에 오른 이현동 청장 역시 TK 출신 인사들로 국세청 주요 보직을 꽉꽉 채워넣었다. 이명박 정부 TK 라인의 실세인 원세훈 원장과 이현동 청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사퇴할 것이 확실하다.
박 당선인에게는 MB 정부 5년동안 망가진 4대 권력기관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역할이 주어졌다. 박 당선인 쪽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들을 보면, 일단 권력기관 권한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엿보인다. 검찰의 경우 대검 중수부 폐지, 검찰 수사 기능 축소, 검사장(차관급) 수 축소 등이 거론된다. 중수부 자체를 폐지하는 게 옳은지, 수사 기능만 없애는 게 적절한지, 중수부 폐지만이 능사인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되지만 인수위 단계부터 개혁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국세청에 대해서는 자의적인 조세범칙조사(특별세무조사), 개인과 기업의 세무 정보 독점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 없이도 특정인의 계좌를 무제한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계좌추적 권한의 축소도 거론된다. 국정원·검찰·경찰의 무분별한 정보 수집에도 제동을 걸겠다는 얘기가 나온다. 국회, 정부부처, 기관들을 출입하며 직무와 별 관련이 없거나 직무 범위를 넘어서는 첩보·동향까지 수집하는 정보원들의 활동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칼 대겠지만 난도질까지 하겠느냐”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을 앞둔 2012년 12월2일 검찰개혁안을 발표했다. 그의 개혁안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질서·사회안전’ 분과에서 구체적인 꼴을 갖추게 될 것이다. 강릉/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정권이 새로 시작할 때마다 권력기관을 뜯어고치겠다는 의지는 반복된다. 여론의 지지도 높다. 반면 해당 기관들의 반발은 상상 이상으로 조직적이고 끝을 모르게 끈질기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 기관의 수사·정보 기능이 정권에는 아쉬워지기 마련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개혁은 어제오늘 나온 얘기도 아니어서 심리적으로 많이 누그러진 상황이다. 새로 거론된 정보원 출입 제한의 주 타깃은 국정원으로 판단된다. 검찰과 경찰은 곁가지로 끼워넣어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검찰 출신인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기대도 있다. “칼은 대겠지만 난도질까지 하겠느냐”는 것이다. 국세청 쪽 반응도 비슷하다. 박 당선인 쪽에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개편을 얘기하지만 검찰 개혁의 ‘곁가지’로 국세청이 들어간 것 아니냐는 것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조사4국의 경우 청와대나 국세청장의 하명·특명조사국이라는 얘기가 나오며 검찰의 중수부나 특수부와 비교되지만, 실제로는 기업뿐만 아니라 조세포탈 혐의가 중한 사채업자, 룸살롱 업주, 안마시술소도 조사한다”고 했다. 국세기본법에 따라 세무행정 등이 비밀에 가려져 있다 보니 극히 일부 사례가 외부에 부풀려 알려졌다는 것이다.
다른 권력기관과 달리 국정원은 조직과 운영에서 새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게 관철되는 조직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권력기관 투명화, 권력기관 힘 빼기는 정권이 늘 꺼내놓는 단골 메뉴”라면서도 “이번에는 조금 강도가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아직까지 유일하게 옛날 방법을 답습하는 쪽이 정보라인이다. 법과의 괴리가 가장 크다. 국정원과 경찰 정보라인을 함께 거론했다. 당선인의 의도가 읽힌다.”
‘박근혜식 선정’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가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 법조계 인사는 “국정원 등 권력기관으로서는 자기들이 원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 셈이다. 문재인이라는 ‘점령군’이 들어와 수술하는 것보다는 ‘우리 편’이 이것저것 바꾸자고 할 때 오히려 반발이 적을 수 있다”고 했다. 박근혜식 개혁에도 반발할 경우 ‘진보든 보수든 무조건 반발하는 꼴통 조직’으로 찍힐 수 있다는 것이다. “당선인으로서도 반발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택할 것이다. 결국 남는 것은 진정성의 문제다.”
진정성은 매 순간 시험을 받는다. 정권의 출발을 같이할 사람을 뽑는 인사가 진정성의 주요 시험대가 된다. 박 당선인의 사람 쓰는 기준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당을 이끌 때 인사 스타일인 ‘묻지마 밀봉 인사’를 통해 극우 인사인 윤창중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으로 임명하더니, 1월3일 이명박 대통령이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을 새 헌법재판소장에 지명하는 데도 깊이 관여했다. 지명권자는 이 대통령이지만 사실상 박 당선인의 뜻이 실린 첫 헌법기관장 인선이라고 볼 수 있다. 대구 출신에 2006년 한나라당 몫으로 헌법재판관이 된 이동흡 후보자는 임기 6년 동안 헌법재판소에서 가장 보수적인 태도를 고수해왔다. 그가 당선 직후 말했던 “대탕평 인사”와는 한참 거리가 멀어 보인다.

권력기관장 라인업 ‘박통’ 5년 예고

집권 5년,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까지 권력기관 개혁과 실패의 과정을 드라마틱한 서사로 몸소 보여준 참여정부는 정권 마지막 해인 2007년 “4대 권력기관 제자리 찾기 성과가 어떤 정부도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 성과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감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 성과는 이명박 정부 첫해부터 파산했다.
대탕평이라는 말로 또 다른 희극이 반복되려 한다. 4대 권력기관장들 라인업이 ‘박통’ 5년을 예고한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2012년 10월 12일 금요일

"언제부터 국세청이 MB의 용역으로?"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10-12일자 기사 '"언제부터 국세청이 MB의 용역으로?"'를 퍼왔습니다.
"도곡동 땅 MB 것" 안원구 막으려 국세청 직원들 몸싸움까지

▲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태광실업 세무조사 및 국세청 불법감찰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던 안원구 전 서울지방국세청 국장이 11일 오후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는 서울 국세청 본청에서 경비를 맡은 방호원들에 의해 청사 진입을 저지 당하고 있다. 안 전 국장은 "오랜만에 친정집에 오는 건데 이럴 줄 몰랐다"며 "간담회 한다고 해서 왔는데 나를 원천봉쇄까지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2012.10.11/뉴스1

"도곡동 땅은 이명박 대통령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안원구 전 서울국세청국장이 국세청 국정감사장에 나타나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이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어 여론의 눈길을 끌었다.
안민석·최재정 민주통합당 의원과 박원석 무소속 의원은 11일 오후 2시 안 전 국장과 함께 국감장으로 들어가려 했다. 문제는 국세청 직원들이 나서 엘리베이터의 전원을 차단하거나 몸싸움까지 벌이면서 안 전 국장을 막아 세웠다.
결국, 야당 의원들은 국감을 중단하고, 국감장 옆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나눴다. 기재위 간사인 김현미 민주당 의원은 "이현동 국세청장을 국정감사 방해죄로 고발하고, 안 전 국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국감을 다시 열 것"이라면서 "검은 손의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 증명된 만큼 국정조사 착수를 강력히 요청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논란거리는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오전 국감에서는 안민석 의원이 "태광실업 세무조사는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정치적 목적의 표적조사"라면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진술 동영상을 공개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영상 속 내용은 한 전 청장과 안 전 국장이 지난해 3월 검찰에 대질신문을 받는 장면으로, △ 한 전 청장이 태광실업의 베트남 현지법인에 대한 계좌추적조사를 위해 베트남 국세청장과 친분이 있는 안 전 국장을 세무조사에 투입하려 했다는 진술을 담고 있다.
안 의원은 "태광실업 탈루의혹을 조사하려면 베트남 국세청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안 전 국장이 베트남 국세청장을 안다고 하자 한 전 청장은 이를 이용하려 했다는 증거"라면서 "태광실업 세무조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노린 정치적 조사였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를 본 트위터 여론은 "국세청이 이명박 대통령의 것이군요?", "진실을 말하겠다는데도 거부하는 관계기관이다. 현 정부와 새누리당은 진실을 외면하고 어떻게 100%가 된다고 생각하는가?", "이럴 때는 시민이 돌을 들고 국감장에 가서 막 던지면 된다. 그냥 막 던지면 된다", "국세청이 언제 명박이 용역으로?", "이건 개판이야, 국감이야?" 등 질타가 잇따르고 있다.
트위터리안 서***(‏@seo****)은 "신성한 국정감사를 폭력적으로 방해하고 헌법기관 국회의원 모독한 이현동 국세청장과 직원들을 모조리 구속처벌하라!"라면서 개탄했고, 트위터리안 백*(@baik*****)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을 감추려는 놈들이 이상한 사람이지"라면서 비아냥대기도 했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