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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5일 목요일

조중동 종편, ‘박근혜 대통령만들기’ 매진?


이글은 미디어스 2011-12-14일자 기사 '조중동 종편, ‘박근혜 대통령만들기’ 매진?'을 퍼왔습니다.
조중동 종편 ‘TV조선’, ‘JTBC’, ‘채널A’가 연일 보수적 정치편향을 드러내며 박근혜 의원 띄우기에 매진하고 있다는 모니터 보고서가 나왔다. 언론노조·민주언론시민연합이 공동으로 구성한 ‘조중동방송 공동모니터단’의 모니터 결과(12월 5일~11일)다.
조중동매경 종편 모두 1일 개국에 맞춰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 인터뷰를 배치하고 메인뉴스에서도 주요 뉴스로 보도해 예견돼 왔던 '대통령 만들기'를 시작했다.  
모니터단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한 주 정치권 이슈는 10·26재보궐 당시 선관위 홈피 디도스 공격 사태 등으로 존폐 위기에 몰린 한나라당 사태였다”며 “조중동방송에서도 관련 소식을 주요하게 다뤘지만 한나라당이 안고 있는 문제를 분석하기보다는 ‘박근혜 조기등판론’을 적극적으로 언급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 12월 7일 중앙일보 종편 'JTBC' 메인뉴스 캡처

종편은 지금 박근혜 띄우기에 매진 중
‘TV조선’은 10일 ‘전면 등장 불가피…선택은?’ 보도에서 “2004년 탄핵 역풍 때도 한나라당 간판을 지켰던 박 전 대표가 이번엔 어떤 선택을 할지 정치권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JTBC’는 7일 ‘위기의 한나라, 혼돈 속으로’에서 “무너져가는 홍준표 대표 체제를 박 전 대표가 억지로 떠받치고 있는 형국”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의 선택에 달렸다”고 전했다. 9일 ‘박근혜, 위기의 한나라 구할까?’ 기사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는 2004년도 한나라당의 잔다르크를 자처했다”, “대선자금 수사와 탄핵 역풍으로 당이 위기에 처하자 천막당사를 차리고 당을 진두지휘했다”고 보도했다.
‘채널A’도 다르지 않았다. 7일 ‘홍준표-박근혜, ‘당 쇄신’ 어떻게 할까’ 보도에서 “누가 뭐라해도 한나라당 쇄신의 아이콘은 박근혜 전 대표다“, ”2002년 당시 이회창 총재 체제를 비판하며 탈당을 감행했고, 2004년에도 탄핵역풍을 천막당사라는 카드로 정면 돌파했다“고 전했다. 10일 보도에서 “2004년 탄핵 역풍 속에서 당을 구한 박 전 대표”라고 추켜세웠다.
모니터단은 “홍 대표가 사퇴하고 박근혜 등판의 가능성이 높아지기까지의 과정을 며칠 동안 자세히 보도하며 박근혜 중심의 한나라당 수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의 야권통합 과정에 대해서는 내부 갈등과 몸싸움 등 부정적인 면만 부각하는데 앞장섰다”고 비판했다.
‘TV조선’과 ‘JTBC’, ‘채널A’는 모두 ‘정치적 편향’을 비롯해 선정적 보도에 매진하거나 흥미위주의 보도에 주력했다는 공통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각기 다른 종편의 특색이 나타났다. 
이념색깔 충만 ‘TV조선’, 친일본색 ‘JTBC’, 선정보도 ‘채널A’
모니터단은 ‘TV조선’은 지난주에 이어 ‘이념적 색깔’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모니터단은 “‘A양 동영상’의 확산을 두고 SNS의 부작용으로 몰아가거나, 김제동 씨에 검찰 수사에 대해 비난이 빗발치자 담당 검사의 해명을 직접 달았다”며 “‘검찰마저 네티즌 눈치를 본다’는 보도도 했다”고 지적했다.
'TV조선'은 박원순 서울시장 때리기에 나섰다.  지난 7일 메인뉴스의 에서 ‘비교체험 극과 극’이라는 제목으로 박원순 시장을 악의적으로 보도했다. 'TV조선'은 박원순 시장이 판자촌과 고시원 밀집지역을 방문했을 당시 시민들의 환영을 받는 장면과 서울시의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쩔쩔매는 모습을 대비시켜 보도했다. 이에 대해 모니터단은 “박 시장이 큰 소리만 쳤지 실제 제대로 일하고 있지 못하다는 인상을 주는 악의적 편집”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두 사건은 각각 11월 25일과 28일 발생해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러나 ‘TV조선’은 해당 영상을 다음날 모닝뉴스, 오전 뉴스, 12시 정오뉴스까지 재탕, 삼탕 내보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의 시정 활동 실상을 왜곡하고 이미지를 깎아내리려는 의도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한 모니터단은 "JTBC가 친일적 보도행태를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조선왕실도서 반환과 관련해 한국 민간의 노력은 일절 보도하지 않고 ‘일본의 결단’을 적극 부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일본 TV아시히가 중앙종편에 거액을 투자했다고 하더라도,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보도행태”라고 비판했다.
방송인 강호동 씨의 23년 전 사진을 두고 일본 야쿠자와의 연관성을 보도했던 ‘채널A’는 이번에는 ‘A양 동영상’에 매진하는 등 유감없이 선정적 보도에 치중했다. 이 과정에서 ‘A양 동영상’을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반복적으로 여러 차례 노출시켰다. 모니터단은 “전형적인 선정적 아이템 보도”라고 일갈했다.
‘채널A’는 이 밖에 야권통합과 관련해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얼굴을 ‘미니 캐릭터 자동차’로 변환시켜 정면충돌시켰다. 또, 현대차 에쿠스가 외제차에 비해 유지비가 적게 든다거나 특정 콘텍트렌즈 CF를 과도하게 노출시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1년 12월 10일 토요일

동아 종편, A씨 동영상으로 연일 시청률 낚시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1-12-08일자 기사 '동아 종편, A씨 동영상으로 연일 시청률 낚시'를 퍼왔습니다.
성매매 관광호텔·도가니 성폭행 육성 등 '옐로우 저널리즘' 논란

동아일보 종편 채널A가 ‘강호동 야쿠자 연루설’, ‘도가니 증언’, ‘A씨 섹스 동영상’, ‘트로이의 하얀 묵시록’ 등 개국 이후 각종 선정성 보도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채널A의 ‘섹스 동영상’ 리포트의 심의여부에 대한 자체 검토에 들어갔다.
채널A는 지난 4일 (일요일 저녁 메인뉴스)에서 ‘6년전 도가니 증언’을 단독 입수했다며 성폭행 현장을 목격한 학생이 당시 성폭행 상황을 적나라하게 진술한 내용을 여과없이 내보냈다.
그 이튿날(5일)부터 채널 A는 본격적으로 선정적인 소재를 연일 메인뉴스에서 리포트했다. 방송인 A씨로 추정되는 섹스 동영상과 관련 사진이 블로그와 누리꾼 사이에 퍼지자, 채널A는 사흘에 걸쳐 방송했다. 채널A는 5일 에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단신뉴스를 냈고, 6일엔 ‘폭로자 C씨가 추가 폭로를 했다’고 보도했으며, 7일엔 ‘C씨가 다른 사이트를 개설해 영상을 추가 공개하자 경찰이 공식수사에 나섰다’는 내용으로 속보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6일과 7일에는 방송인 A씨로 추정되는 섹스 동영상과 나체사진을 모자이크 처리만 한 채 그대로 방송해 관음증을 자극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A씨가 C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진위여부조차 아직 가려지지 않았는데도 이 종편 방송은 A씨의 입장이 일체 반영하지 않은채 사흘 연속 메인뉴스에서 보도하면서 논란을 확대재생산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7일 저녁 방송된 <채널A>

이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실무적인 차원에서 규제여부를 검토중이다. 김형성 방통심의위 유해유료방송심의1팀장은 8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사무처에서 자체 모니터링 통해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언론보도가 되고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면 심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채널A는 지난 5~6일 강남 논현동에 있는 한 관광호텔이 외국관광객들의 성매매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는 리포트를 저녁 메인뉴스의 톱뉴스 등으로 비중있게 배치했다.
채널A는 개국 첫날 메인 뉴스부터 ‘선정적 보도’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채널A는 1일 ‘강호동 야쿠자 연루설’ 영상을 단독 입수했다며 “강호동이 지난 1988년 고교 씨름선수로 활동할 당시 일본 야쿠자와 국내 조직폭력 조직의 결연식 행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이 나간 후 채널A 홈페이지에는 “선정적 보도”라는 비판과 “종편 출연을 거부한 보복의  신호탄”이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누리꾼 정아무개는 “자극적인 걸로 시청률을 올리려고 하는 거냐”고 지적했고, 이아무개는 “이딴 기사 작성해서 광고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생각하냐? 수준이 겨우 조폭수준이냐”고, 다른 이아무개는 “그야말로 시청자들과 팬들을 우롱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채널A <뉴스830>

또한 지난 1~3일 방송한 채널A 개국 특집 다큐멘터리 은 ‘개가 산채로 개를 뜯어먹는 장면’ 때문에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 동물자유연대는 5일 성명에서 “채널A 개국특집 다큐멘터리 ‘트로이의 하얀 묵시록’이 수위를 넘어서는 학대 장면을 방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며 재방송 중지와 사과방송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 방송을 동물 보호법 위반으로 고발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중석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실위원장은 지난 7일 오후 “도가니 증언이나 A씨 동영상, 최근 성매매 관광호텔 등 성과 관련된 뉴스를 전면에 배치하는 것을 보면, 옐로우저널리즘의 전형”이라며 “콘텐츠가 없으니 선정적인 소재를 키우려 한다는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명건 채널A 경영총괄팀장은 8일 “(섹스 동영상에 대해 묻자) 선정적이라는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며 “(채널A의) 어떤 보도도 선정적이라고 판단한 적이 없으며, 그와 관련해 검토를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김차수 보도본부장과 김정훈 사회부장은 “어떤 얘기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채널A <뉴스830>

2011년 12월 4일 일요일

[사설] ‘보수·선정’ 본색 드러낸 종편 첫 방송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1-12-02일자 사설 '[사설] ‘보수·선정’ 본색 드러낸 종편 첫 방송'을 퍼왔습니다.
역시나 예상대로였다. 그제 방송을 시작한 종합편성채널(종편) 네 곳의 프로그램은 종편의 존재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다시 갖게 한다. 종편과 정부가 입이 닳도록 떠들던 방송의 다양성이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도무지 찾아볼 수 없었다. 명색이 개국일 프로그램인데 지상파 베끼기에도 미치지 못한 느낌이다. 그렇게 요란한 홍보를 하고도 시청률이 1%(에이지비닐슨 기준)를 넘는 프로그램이 네 곳을 통틀어 하나뿐인 것은 시청자들의 반응이 차가웠다는 방증이다.
반면 ‘조·중·동 방송’에 걸맞게 보수적·선정적 성향은 유감없이 드러냈다. 네 곳 모두 내보낸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 인터뷰가 대표적이다. 그가 유력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인 이상 인터뷰 자체를 나무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상식을 갖춘 언론이라면 공정성과 공공성의 원칙을 잃어선 안 된다. 그런데도 박 전 대표에 대한 공세적 질문은 볼 수 없었고, 그의 정치적 포부를 전달하거나 신변잡기성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내용으로 일관했다.
특히 이 박 전 대표 화면에 내보낸 ‘형광등 100개를 켜 놓은 듯한 아우라’라는 자막은 낯뜨거운 ‘박비어천가’로 한국 언론사에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도 ‘미소가 아름다운 당신, 당신의 미소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게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노골적인 칭송 자막을 내보냈다.
가 특종이라며 보도한 강호동씨의 칠성파-야쿠자 회합 참석 동영상은 선정주의의 전형이라는 논란을 낳고 있다. 강씨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씨름대회 단장을 따라간 식사 자리가 조폭 결연식 참석으로 부풀려진 인상이 짙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선 잠정 은퇴한 강씨가 종편에 출연하지 않은 것에 대한 표적기사 아니냐는 의혹마저 나돈다. 또 는 그제치 1면에 “티브이조선 9시 뉴스에서 김연아가 앵커로 뉴스를 진행한다”고 선전했다가 과장홍보라는 망신을 샀다. 오죽하면 김씨의 소속사가 ‘김연아 종편채널 뉴스 앵커 기용설 어이없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을까.
종편은 첫 방송에서부터 언론으로서의 공적 책임 등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화면이 잘리는 등 방송사고가 속출하고, 그나마 재방송으로 시간 때우기에 급급했다. 정부와 족벌언론이 그렇게 무리를 해가며 졸속으로 출범시켰으니 이처럼 질 낮고 부실한 방송이 연출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