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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9일 화요일

남방큰돌고래 4마리 공연쇼에서 해방… 2마리는 바다로


이글은 경향신문 2013-04-08일자 기사 '남방큰돌고래 4마리 공연쇼에서 해방… 2마리는 바다로'를 퍼왔습니다.

제주의 한 공연업체에서 돌고래쇼에 동원돼온 국제 보호종 남방큰돌고래 4마리가 8일 쇼장을 벗어나 바다로 돌아가기 위한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불법 포획된 지 4년 만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날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퍼시픽랜드에서 제주지검이 몰수한 돌고래 4마리를 인수, 이 중 상태가 양호한 ‘춘삼이’와 ‘D-38’ 등 2마리를 서귀포시 성산항 해상가두리로 옮겼다.

10~13세로 추정되는 이 2마리는 5월쯤 제주시 구좌읍 목지코지 해안 가두리로 옮겨져 서울대공원의 ‘제돌이’와 함께 최종 야생적응훈련을 받은 뒤 6월쯤 바다에 방류될 예정이다.

“나, 고향 바다로 가는 거예요?” 불법 포획돼 제주 퍼시픽랜드의 돌고래쇼에 동원된 남방큰돌고래가 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의 해상가두리로 옮겨지기 직전 잠시 휴식 을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태산이’와 ‘복순이’는 방류 훈련을 견디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 진단에 따라 이날 특별 화물기로 서울대공원으로 이송됐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정부와 퍼시픽랜드 모두 방류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 시민모금으로 비용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퍼시픽랜드에 남겨진 2마리도 방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돌고래 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성명을 내고 “해양수산부는 보호대상 해양생물 보전활동에 배정된 예산으로 돌고래들이 무사히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홍균 기자 khk5056@kyunghyang.com

2013년 1월 11일 금요일

당신 옷에 달린 털, 그건 '생명'입니다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3-01-10일자 기사 '당신 옷에 달린 털, 그건 '생명'입니다'를 퍼왔습니다.
패션업계 주력상품 생산으로 죽어가는 라쿤들

▲ 올 겨울 유행한 모피 관련 기사와 광고들 ⓒ 동물자유연대

올 겨울, 어느 때보다 모피 판매가 급증했다. 지난 겨울보다 일찍 시작돼서 길게 가는 한파 때문이란 분석이다. 여러 언론 보도를 보면 백화점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침체된 소비심리에도 불구하고 모피 매출만큼은 지난 겨울보다 4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는 이 기세를 몰아 특가상품전, 파격 세일 등으로 소비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모피처럼 값비싼 옷을 살 능력도, 관심도 없으면 이 열풍과 상관 없을까? 그렇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막상 겨울옷을 장만하려 들면, 오히려 모피 안 달린 옷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퍼 트리밍(fur-trimming) 스타일이 유행, 깃이나 모자 끝을 모피로 장식한 의류가 인기를 얻으면서 모피 수입증가에 기여하고 있다(참조: 한국관세무역개발원 모피류 수입동향). 

올 겨울에 유행한 모피는 라쿤이다. 의류업체들은 '라쿤 야상', '라쿤 점퍼' 등 일명 '라쿤 스타일'을 앞다퉈 선보였고, '리얼 라쿤'을 강조하는 광고가 넘쳐났다. 사람들은 '라쿤'을 그저 올겨울 유행하는 스타일이나 하나쯤 가지고 있어야 하는 필수 아이템으로 여기게 됐다. 그러나 자신의 모자 끝에 달린 '라쿤'이 어떤 동물인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라쿤, 겨울옷 소재 아니라 '생명 가진 동물'

▲ 라쿤의 습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 ⓒ 왼쪽부터 Becky Sheridan, worldswildlifewonders, IrinaK ⓒ shutterstock.com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연말부터 한 달 동안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라쿤에 대한 간단한 상식(Fast Facts) 알리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옷에 달린 모습으로, 패션 트렌드로 익숙해져버린 라쿤이 그저 겨울옷의 소재가 아니라 생명을 가진 존재임을 알리고 싶어서였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라쿤 털'이 '라쿤이라는 동물의 털을 벗겨낸 것'인 줄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라쿤이 동물 이름이었네요!", "옷 살 때 라쿤이라고 해서 뭔가 했는데 이런 동물이었군요", "옷에 달린 털 확인하고 삽시다", "동물 털을 빼앗지 맙시다!" 등 라쿤에 대해 새로운 정보를 올릴 때마다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라쿤은 아메리카너구리과 동물이다. 길고 유연한 다섯 개의 손가락을 가진 데다 손 감각이 예민해서(사람의 10배) 먹이를 먹거나 물건을 잡을 때 능숙하게 손을 사용한다. 먹이는 꼭 씻어 먹고, 물가에서 쉴 때는 바위를 깨끗이 씻는 것도 모자라 햇볕에 바짝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 누울 만큼 깔끔한 동물이다. 나무를 잘 타고, 강을 가로질러 건널 정도로 수영도 잘한다. 

어미 라쿤은 인디언 우화에서 현명한 여성의 상징으로 나올 정도로 모성애가 강하고, 생후 1년까지 새끼를 돌보며 생존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가르친다. 복잡한 자물쇠도 열 수 있고, 한 번 배운 건 3년 동안 기억할 정도로 똑똑한 라쿤은 생김새도 귀여워 어린이 만화나 게임의 캐릭터로도 종종 등장한다. 

우리는 이런 라쿤을 유행이라고, 예쁘다고, 따뜻해 보인다고, 그나마 보온과도 아무 상관없는 모자 끝에 달고 다닌다. 패션업체마다 주력 상품으로 내걸고, 길거리에 나가면 남녀 할 거 없이 입고 있는 그 많은 옷에 달린 라쿤 모피는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는 걸까? 

인간들의 '모피 옷' 때문에 고통 받는 동물들

▲ 철장에 갇히거나 덫에 걸려 고통받는 라쿤. ⓒ 왼쪽 Taras Pozdnyakov 오른쪽 animalsvoice ⓒ shutterstock.com

전 세계 모피의 80%는 공장식 모피 동물 농장에서 생산된다. 라쿤을 비롯해서 수많은 모피동물이 털 때문에 좁은 철장 안에 갇혀 평생을 산다. 본성을 억제하는 열악한 환경은 동물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 우리 안을 반복해서 왔다 갔다 하거나 자신의 꼬리나 다리를 물어뜯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며 심지어 새끼나 동족을 잡아먹기도 한다. 

고통스러운 철장을 벗어나는 길은 죽음뿐이다. 모피 동물들은 모두 살아 있는 상태에서 가죽이 벗겨진다. 사후경직 전이라야 가죽을 벗기기도 쉽고, 더 윤기 있는 모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야생 동물도 안전하지 않다. 매년 야생에서 천만 마리 이상이 모피 때문에 인간이 놓은 덫에 걸려 죽는다. 덫이나 올가미에 걸린 동물은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서서히 죽어간다.

생명을 존중하는 패션, 실천하기 어렵지 않다

우리는 모자 끝에 달린 털이 없어도 따뜻하게 살 수 있지만 동물은 털이 없으면 살 수 없다. 다른 생명을 비참한 고통 속에 내몰지 않고도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다. 예쁘고 따뜻하다며 소비자들에게 구매를 부추기는 의류산업의 뒷면에는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지며 고통을 당하는 수많은 동물들의 피와 눈물이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동물들을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안한다. 

1. 모피는 입지도 쓰지도 않기모자나 깃에 털 장식이 없는 제품을 고른다. 털 장식을 원한다면, 인조모피를 사용한 것으로 선택한다.

2. 모피 사용 중단과 판매 중단 요청하기평소 자주 구매하는 의류업체, 인터넷 쇼핑몰 등에 이메일이나 고객 상담 전화, 온라인 게시판 등을 통해 의견을 전달하자. 모피를 반대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늘어날수록 모피로 고통 받는 동물의 수도 줄일 수 있다.

자신이 입는 옷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관심을 갖고, 소비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다. 우리의 실천이 동물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생명을 존중하는 패션을 실천해 동물들이 더 이상 고통 받지 않고, 옷이 아닌 진짜 '리얼'한 동물의 모습으로 인정받길 바란다. 

한송아(animals)

2012년 12월 4일 화요일

동물의 생명은 천한 것일까?


이글은 프레시안 2012-12-03일자 기사 '동물의 생명은 천한 것일까?'를 퍼왔습니다.
[나는 '초록'에 투표합니다] 동물 복지, 정말 배부른 소리인가?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단 한 번 태어나고, 단 한 번 살다가 단 한 번 죽는다. 어떤 우월한 (그런 가치가 존재한다면) 생명도 자신의 생명을 두 번으로 늘릴 능력은 갖추고 있지 않다. 사람도 동물도 땅속에 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곤충이나 미생물까지도 이 세상에서 부여받은 삶의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대접받고 편하게 살다가 죽을 생명과 고통받고 학대받다가 죽을 생명은 어떻게 구별되는 걸까? 

▲ 불법포획한 남방큰돌고래를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는 제주 퍼시픽랜드. 법원에서 몰수형이 선고된 뒤에도 항소와 상고를 계속하고 있다. 그동안 폐사하는 돌고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당신의 생명은 얼마입니까?

사람의 생명은 고귀하고 동물의 생명은 천한 것일까? 멸종 위기의 동물은 보호받아야 하고 흔해 빠진 돼지는 음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걸까? 생명의 가격은 누가 정하는 걸까? 약육강식의 법칙은 모든 생명에 예외 없이 적용되고 다른 동물들에 비해 월등하게 우월한 인간은 사회를 이루고 시장을 만들어 생명을 포함한 사고팔 수 있는 모든 것을 거래한다. 인간은 인간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투쟁을 해왔고 그 투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동물은 스스로 권리를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동물들의 권리는 동물들 스스로 지켜야 하는 걸까?

지금 인류는 동물의 복지나 환경을 돌볼 정도로 여유롭지 못하다.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오가며 가계 경제를 압박하고 식량과 연룟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강대국은 지속적해서 세계화를 부추기고 상품을 팔고 분쟁을 촉발시켜 경제를 유지하려고 한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는 최악이고 실업률은 오르고 정부나 개인이나 빚더미에 묻혀서 살아간다. 사회는 살벌하고 경제는 팍팍하다. 그런 분위기에서 동물의 복지를 얘기하는 건 '배부른 소리'라고 터부시한다. 특히 정치에서 아직 동물의 권리에 대해서 얘기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얘기하는 것조차 꺼리는 이들도 많다.

사람들은 그저 살기 위해 먹고 또 어떤 사람들은 먹기 위해 살기도 한다. 자신이 먹는 음식이 어떤 동물이었고 어떻게 키워지고 어떻게 죽었는지는 그다음의 문제다. 사람들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동물을 키우고 필요 없어지면 가차 없이 버린다. 동물이 주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그 동물이 버려진 다음에 어떻게 세상에서 살아갈지는 그다음의 문제다. 사람들은 동물을 우리에 가두어 놓고 동물들의 재롱을 보며 즐기고 좋아하다가 집으로 돌아간다. 그 동물들이 어떻게 포획됐고 어떤 환경에서 살다가 어떻게 죽는지, 또 그 동물들이 과연 그 안에서 행복한지는 그다음의 문제다.

동물들에게 그들로서는 거의 전지전능하기까지 한 인간이 자신들을 착취하고 도살하는 것을 막을 힘 따위는 없다. 동물들은 그저 사람에게 자비를 구할 뿐이고 모든 결정권은 고스란히 사람들에게 있다. 사람의 결정에 따라 동물은 행복할 수도 또 한없이 처참해질 수도 있다.

아버지는 딸을 위해 딸이 그토록 원하던 강아지를 20만 원에 구입해서 생일 선물로 준다. 남자는 연인을 위해 고양이를 선물하지만 그들이 헤어지면 고양이의 운명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공급이 넘쳐서 가격이 폭락한 소고기 가격 때문에 10만 원도 못 받는 소들은 사료도 먹지 못하고 굶어 죽는다. 세계적인 경마대회에 나갈 명마를 위해 정자를 공급하는 씨수말의 가격은 수백억을 호가한다. 사람들은 그들의 필요와 요구 때문에 임의로 생명에 가격을 매기고 그 생명을 사고판다.

▲전 주인에게 학대받아 목이 돌아간 강아지. 주인은 남자친구와 함께 강아지를 입양했으나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강아지를 학대하기 시작했다. 안락사 직전에 구조돼 동물자유연대에서 보호 중이다. ⓒ동물자유연대

자본주의건 사회주의건 생명에 가격을 매기는 건 다르지 않다. 살아있는 생명도 사람들이 필요로 하면 그것이 동물의 살점이든, 그들의 털이든, 그들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든, 그들의 희소성이든 오로지 '상품'으로 인식될 뿐이며 대체로 아주 정확하게 '가격'이 매겨지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사람도 사고파는 세상에 동물에 가격을 매기는 게 뭐가 문제냐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사람에게 동물의 가격을 매길 권리와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동물을 보호하고 약자를 보듬어야 할 의무와 능력도 분명 있는 게 아닐까?

인류는 20세기를 지나면서 우리 자신의 정체성과 인권, 우리가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와 의무에 대해서 고민하고 이론을 정립하는 시기를 보냈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인류는 자연스럽게 인간 외의 생명, 환경과 우리별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환경과 동물복지는 이제 우리 배가 부르고 우리가 살만해져야 생각할 수 있는 배부른 소리가 아니다.

일찍이 간디는 '한 나라의 위대성과 그 도덕성은 동물들을 어떻게 대하는가로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꼭 위대하고 도덕적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우리보다 약하고 무지한 동물들이 고통스럽게 살다가 가지 않도록 돌봐야 할 것이다. 또 그것이 단순한 동정심이든, 또 그것이 이타적인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측은지심이든 우리가 우리보다 약한 존재들을 보살피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가 동물을 대하는 태도를 다시 생각하고 우리를 위해 희생하는 동물들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신경 쓰자는 데 공감하는 이들도 많지만 아직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은 게 현실이다. 사람이 사는 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의 우선순위는 각자가 다르고 그 선택은 개인의 몫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모두가 단 한 번, 아주 잠깐 살다가 가는 이 별에서 가장 우월하고 힘센 종족이 그렇지 못한 동물들을 위해 조금만 자비롭고 조금만 여유 있는 마음으로 동물들을 대하자는 게 그렇게 못 할 짓은 아니라고 믿는다. 굳이 사후를 생각하거나 윤회를 믿지는 않더라도 그저 동물들의 눈을 바라보고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작은 자비를 베푸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분명 우리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다른 생명을 존중하고 약한 존재를 보살피는 선한 마음이 존재한다고 믿으며 그런 마음이 이젠 조금 더 드러나고 조금 더 실천될 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 사람도, 동물도, 환경도, 이 지구도 같이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사람끼리의 소통도, 정치도 더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사람들이 더 많이 나오고 그런 사람들이 더 많이 정치하는 세상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지난 4년 반, 반환경정부가 진행한 온갖 국토 파괴 사업들은 이 땅의 생명들에게 너무나 큰 고통을 주었습니다. 4대강은 중장비 굉음만 가득한 거대 공사장으로 변했고, 국토는 골프장 등 각종 개발사업에 시달렸으며 평화의 섬 제주도는 강정 미군기지 건설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세계 각국이 원자력발전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흐름 속에서 정부는 신규 원전을 늘리고 있고, 구제역 대처에서 보듯 여전히 동물의 생명권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태의 민주화가 가능해야 경제의 민주화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번 18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현 정부의 반환경 정책에 대한 심판이나 진일보한 환경정책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초록정책을 공유하고 새로운 5년이 생태적 치유와 복원의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범 환경진영은 '나는 초록에 투표합니다'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웹사이트(www.vote4green.org)에서 가장 많이 초록 약속을 받은 제안들은 대선 후보들과 협약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김현성 동물자유연대 이사

2011년 12월 10일 토요일

동아 종편, A씨 동영상으로 연일 시청률 낚시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1-12-08일자 기사 '동아 종편, A씨 동영상으로 연일 시청률 낚시'를 퍼왔습니다.
성매매 관광호텔·도가니 성폭행 육성 등 '옐로우 저널리즘' 논란

동아일보 종편 채널A가 ‘강호동 야쿠자 연루설’, ‘도가니 증언’, ‘A씨 섹스 동영상’, ‘트로이의 하얀 묵시록’ 등 개국 이후 각종 선정성 보도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채널A의 ‘섹스 동영상’ 리포트의 심의여부에 대한 자체 검토에 들어갔다.
채널A는 지난 4일 (일요일 저녁 메인뉴스)에서 ‘6년전 도가니 증언’을 단독 입수했다며 성폭행 현장을 목격한 학생이 당시 성폭행 상황을 적나라하게 진술한 내용을 여과없이 내보냈다.
그 이튿날(5일)부터 채널 A는 본격적으로 선정적인 소재를 연일 메인뉴스에서 리포트했다. 방송인 A씨로 추정되는 섹스 동영상과 관련 사진이 블로그와 누리꾼 사이에 퍼지자, 채널A는 사흘에 걸쳐 방송했다. 채널A는 5일 에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단신뉴스를 냈고, 6일엔 ‘폭로자 C씨가 추가 폭로를 했다’고 보도했으며, 7일엔 ‘C씨가 다른 사이트를 개설해 영상을 추가 공개하자 경찰이 공식수사에 나섰다’는 내용으로 속보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6일과 7일에는 방송인 A씨로 추정되는 섹스 동영상과 나체사진을 모자이크 처리만 한 채 그대로 방송해 관음증을 자극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A씨가 C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진위여부조차 아직 가려지지 않았는데도 이 종편 방송은 A씨의 입장이 일체 반영하지 않은채 사흘 연속 메인뉴스에서 보도하면서 논란을 확대재생산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7일 저녁 방송된 <채널A>

이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실무적인 차원에서 규제여부를 검토중이다. 김형성 방통심의위 유해유료방송심의1팀장은 8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사무처에서 자체 모니터링 통해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언론보도가 되고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면 심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채널A는 지난 5~6일 강남 논현동에 있는 한 관광호텔이 외국관광객들의 성매매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는 리포트를 저녁 메인뉴스의 톱뉴스 등으로 비중있게 배치했다.
채널A는 개국 첫날 메인 뉴스부터 ‘선정적 보도’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채널A는 1일 ‘강호동 야쿠자 연루설’ 영상을 단독 입수했다며 “강호동이 지난 1988년 고교 씨름선수로 활동할 당시 일본 야쿠자와 국내 조직폭력 조직의 결연식 행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이 나간 후 채널A 홈페이지에는 “선정적 보도”라는 비판과 “종편 출연을 거부한 보복의  신호탄”이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누리꾼 정아무개는 “자극적인 걸로 시청률을 올리려고 하는 거냐”고 지적했고, 이아무개는 “이딴 기사 작성해서 광고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생각하냐? 수준이 겨우 조폭수준이냐”고, 다른 이아무개는 “그야말로 시청자들과 팬들을 우롱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채널A <뉴스830>

또한 지난 1~3일 방송한 채널A 개국 특집 다큐멘터리 은 ‘개가 산채로 개를 뜯어먹는 장면’ 때문에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 동물자유연대는 5일 성명에서 “채널A 개국특집 다큐멘터리 ‘트로이의 하얀 묵시록’이 수위를 넘어서는 학대 장면을 방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며 재방송 중지와 사과방송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 방송을 동물 보호법 위반으로 고발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중석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실위원장은 지난 7일 오후 “도가니 증언이나 A씨 동영상, 최근 성매매 관광호텔 등 성과 관련된 뉴스를 전면에 배치하는 것을 보면, 옐로우저널리즘의 전형”이라며 “콘텐츠가 없으니 선정적인 소재를 키우려 한다는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명건 채널A 경영총괄팀장은 8일 “(섹스 동영상에 대해 묻자) 선정적이라는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며 “(채널A의) 어떤 보도도 선정적이라고 판단한 적이 없으며, 그와 관련해 검토를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김차수 보도본부장과 김정훈 사회부장은 “어떤 얘기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채널A <뉴스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