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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3일 토요일

위기의 YTN, 신규채널 출현에 당기순이익 반토막


이글은 미디어스 2013-03-22일자 기사 '위기의 YTN, 신규채널 출현에 당기순이익 반토막'을 퍼왔습니다.
노사갈등 재확인한 YTN 주주총회…김백 상무 연임

▲ 배석규 YTN 사장 ⓒ김도연

지난해 영업 실적 보고와 김백 현 YTN 상무이사의 연임 등의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열린 YTN 주주총회가 YTN 노사의 갈등을 재확인한 자리로 마무리됐다.
22일 오전 10시, 서울 남산 서울타워에서 열린 YTN 정기주주총회에는 100여 명의 주주가 참석했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 △김백 이사 선임의 건 △고광남 감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날 배석규 YTN 사장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김백 이사 선임의 건 등을 표결에 부쳐 강행 처리해 우리사주조합원 주주 자격으로 참여한 40여 명의 YTN노조 조합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배석규 "김백, 내가 추천"…노조 "YTN 갈등의 주범"

김백 상무이사는 불법사찰의 중간책으로 알려진 이영호 전 고용노동비서관이 총리실에 'YTN에 인사가 있을 예정인데 인사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지시를 내린 시기(2009년 8월)에 배석규 사장 대행에 의해 YTN 보도국장으로 임명됐다. 때문에, 내부에서는 '불법사찰의 혜택을 받은 인물'로 꼽힌다. 
당시, YTN노조는 배석규 대행이 일방적으로 보도국장 추천제를 폐기한 것에 강하게 반발했고, 김백 보도국장 임명은 불법사찰을 통한 정권의 지시가 있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김백 이사는 2010년 3월 YTN 상무이사로 임명될 당시에도 YTN노조 조합원들로부터 '부당징계 및 보복인사로 YTN 사태를 악화시킨 장본인'이라는 이유로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임장혁 YTN노조 공추위원장은 배석규 사장을 향해 "김백 상무이사는 지금까지 YTN에서 나온 문제와 갈등과 관련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영업실적이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자인 김백 상무이사를 연임시켜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배석규 사장은 "이사회 의장인 내가 김백 상무를 추천했다"면서 "김백 이사는 홍상표 전 상무가 사임한 이후에 경영부분을 총괄하면서 상무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 YTN이 더 발전하기 위해 김백 상무를 연임한 것"이라고 답했다.
YTN노조 조합원들은 "영업실적만 보더라도 명백한 경영실책의 책임이 있는 사람을 연임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정말 YTN을 발전시킬 의지가 있으면 이사를 교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배석규 사장은 YTN노조 조합원들의 질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주주들의 반대가 있기 때문에 표결로 들어간다"면서 이사 선임 건을 표결에 부쳤고, 곧바로 우리사주조합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에 의해 안건이 통과됐다.

▲ 김백 YTN 상무이사(왼쪽)와 김영덕 YTN 감사 ⓒ김도연

안건이 통과되자, YTN노조 조합원들은 "엉터리 주주총회를 인정할 수 없다" "용역만 없을 뿐이지 2008년 주총과 달라진 게 무엇이 있느냐" "배석규 사장과 김백 이사에게 YTN 사태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 등의 발언과 함께 주주총회 자리를 떴다.

"불법사찰, 나도 피해자"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불법사찰'과 '해직자 복직'과 관련한 조합원들의 질의가 이어졌고, 배석규 사장은 자신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김종욱 YTN노조 위원장은 배석규 사장에 대해 "신년사에서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배 사장의 말은 거짓"이라며 진정성 없는 태도를 비판했고, 배 사장은 "복직을 전제로 협상을 하자는 뜻이 아니었다"며 "이 문제를 풀기 위한 실마리를 찾자는 뜻을 전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배 사장은 "지난해 8월 회사가 제안했던 해고자들의 사과가 전제돼야 복직을 논의할 수 있다"며 해고자 문제에 대해 양보가 없을 것임을 내비쳤다.
지난해 공개된 불법사찰 내부문건에 포함된 '(배 사장은) 현 정부에 대한 충성심이 돋보인다'는 구절에 대해서도, 배 사장은 "사찰 보고서가 어떻게 작성됐는지, 무엇 때문에 작성되는지 아는 바가 없다. 나 역시 피해자"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또, 배석규 사장은 "(사장 직무 대행시절 감행한) 돌발영상과 보도국장 직선제 폐지와 관련한 문제 제기에 대해 또 다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YTN 사측은 경영과 관련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부진한 영업실적…배석규 "예능·드라마 위주 종편 따라잡기 어려워"

또, 이날 주주총회에서 쟁점이 됐던 부분은 현격하게 낮아진 당기순이익이었다. 2011년 YTN의 당기순이익은 106억 원에 달했으나 2012년에는 50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184억 원에서 119억 원으로 떨어졌고 매출액 역시 1245억 원에서 1238억 원으로 떨어졌다.
노사 모두 종편의 등장과 함께 변화하는 매체 환경의 변화를 YTN 경영 악화 원인으로 지목했고, 특히 연합뉴스가 대주주인 뉴스Y가 YTN을 따라잡고 있다고 판단했다.

▲ 왼쪽부터 조승호 YTN 해직기자, 임장혁 YTN노조 공추위 위원장, 노종면 YTN 해직기자, 김종욱 YTN 노조 위원장 ⓒ김도연

배 사장 역시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미디어 환경이 경쟁 체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실제 광고수주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YTN 마케팅 부서를 중심으로 열심히 뛰어서 49억 원에 가까운 이익을 거둬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보도 콘텐츠의 낙후와 YTN 측의 전략 부재를 근본 원인으로 지적했다. 한 조합원은 "12월 4일, 대선 후보 첫 토론회를 꾸리는 과정에서 YTN은 편성에 있어서 전혀 창조적이지 못했다"며 "채널A와 뉴스Y가 치고 나갈 때, 구성원으로서 자괴감을 느꼈다. 중요 보도를 축소하고 누락시키는 사측의 태도가 지속됐기 때문에 뉴스 경쟁에서 도태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배 사장은 "종편은 시청률을 높일 수 있는 드라마와 예능이 있다"며 "실제로 뉴스만 가지고 종편을 따라잡긴 어렵다. 뉴스 프로그램만 가지고 5~6%되는 시청률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고 반박했다.
저조한 영업 실적을 종편의 탓으로 돌리는 배 사장의 발언에 대해 YTN 조합원들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주주총회장이 과열되자, 배 사장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 역시 표결로 부쳐 과반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 YTN 노조 조합원들이 서울타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도연

김도연 기자  |  riverskim@mediaus.co.kr

2012년 5월 1일 화요일

경향신문 간부, '사장 선거 부당 개입' 논란


이글은 미디어스 2012-0501일자 기사 '경향신문 간부, '사장 선거 부당 개입' 논란'을 퍼왔습니다.
이대근 편집국장 등, 공모 신청하려 했던 인사 만나 공모 포기 종용

▲ 서울 정동 경향신문 사옥. ⓒ미디어스
경향신문이 오늘(1일)까지 사장을 공모하는 가운데, 이대근 편집국장 등 경향신문 간부들이 사장 공모에 의사가 있었던 한 인사를 찾아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막겠다"며 공모 포기를 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향신문은 지난달 23일부터 1일까지 사장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경영자추천위원회 1차 심사 등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송영승 현 경향신문 사장이 연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경향신문 기자, 노조위원장 등을 지낸 강병국 변호사 역시 사장직에 도전할 의사가 있었으나 이대근 편집국장 등 경향신문 간부들로부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막겠다"는 말을 들은 이후 공모 의사를 접었다. 사장 공모 공고가 나간 지 이틀 후인 4월 25일 벌어진 일이다.
강병국 변호사는 1일 와의 전화통화에서 "송영승 사장과는 경향신문 동기이기도 해서 사장 공모 공고가 뜬 다음날(4월 24일) 송 사장을 만나 공모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이튿날 이대근 국장 등 간부들이 만나자고 요청해서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강 변호사가 사장이 되는 것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막겠다' '조직의 안정성을 해친다'고 말하더라"며 "이후 공모 의사를 접었으나, (간부들이) 공모제로 시행된 선거를 직접 방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분명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송영승 사장의 명시적 지시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간부들의 과잉 충성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사장 선임에 있어서 1차 심사 권한을 가진 경영자추천위원회는 30일 회의를 열어 "사내 간부가 후보를 찾아간 것은 경영자추천위원회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고조치한다"고 결론내렸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처벌 조항을 신설키로" 했다.
또, 경추위는 강병국 변호사가 연임의 뜻을 밝힌 송영승 현 사장을 찾아가 사장 공모와 관련한 이야기를 한 부분에 대해서도 "적절하지 않았다"고 판단 내리며, "(강 변호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기로" 했다. 경향신문은 편집국장 등 주요 간부들의 선거개입 행위가 드러났음에도 공모 일정을 예정대로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추위의 결론에 대해 강진구 경향신문 노조위원장은 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장 선거의 적법성과 절차적 하자를 치유하는 일차적 판단 권한이 경추위에 있기 때문에 경추위에서 이 문제를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에는 미흡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강진구 위원장은 "이대근 국장 등 간부들에 대해 형식적인 경고 조치에 그쳤다.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간부들에게 공개사과 등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한다"며 "현직 후보(송영승 현 사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형평성을 잃은 처사다. 향후 집행부 회의 등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정현 경영자추천위원장은 '형평성을 잃은 처사라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의 질문에 "22명의 위원들이 열띤 토론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더 이상은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당 선거개입 논란의 당사자인 이대근 편집국장은 의 취재 요청에 "사내에서 논의가 다 끝난 문제"라며 전화를 끊었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2012년 1월 28일 토요일

금융위, 론스타 '5조 먹튀' 길 내줬다


이글은 프레시안 2012-01-27일자 기사 '금융위, 론스타 '5조 먹튀' 길 내줬다'를 퍼왔습니다.
"론스타, 산업자본 아니다" 결론, 거세지는 반발

금융당국이 결국 사모펀드 론스타의 '먹튀'를 공식 승인했다. 이로써 론스타는 1998년 한국 금융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14년 만에 4조6635억 원에 달하는 차익을 챙기고 철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외환은행의 대주주 론스타가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가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 금융위는 또 외환은행에 대한 하나금융의 자회사 편입 신청 역시 승인했다.

금융위는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 논란에 대해 2010년 말 기준으로 론스타의 일본 자회사 PGM홀딩스의 자산까지 포함하면 비금융계열회사 자산합계가 은행법에서 규정한 2조 원을 초과하지만 지난해 12월 론스타가 PGM 지분을 전량 매각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또 론스타를 산업자본으로 간주하면 국내 산업자본을 염두에 둔 비금융주력자제도의 입법취지에 어긋나고 지금까지 산업자본 확인 관행에서 형성된 신뢰보호 문제, 다른 외국 금융회사와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론스타는 이로써 2003년 2조1000억 원에 외환은행을 인수한 후 9년 만에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기고 한국을 떠날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0년 11월 25일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론스타는 하나금융과의 지분 매각 대금과 함께 배당금 등으로 총 4조6635억 원의 차익을 거뒀다.

금융위의 이날 설명은 산업자본인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자체가 불법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에 대해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반대 진영에서는 과거 정부가 은행법 적용에 있어서 국내 자본과 외국 자본을 차별한 적이 없는데 금융당국이 자의적으로 법을 해석한다고 비판해 왔다.

또 금융위의 입장에 따라 론스타가 현재 산업자본이 아니라고 인정해도 비금융주력자가 된 시점부터 보유 한도를 초과한 주식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에 그간의 의결권 행사와 주주총회결의는 무효가 된다는 지적도 많았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이날 금융위의 결정에 일제히 반발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이날 금융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또 하나의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센터는 이날 논평에서 "결국, 승자는 투기자본 론스타이고, 그들과 공모한 소수"라며 "반면에 다수의 소액주주, 노동자, 금융소비자는 모두 패배했다. 이것이 1%의 금융수탈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논평은 "2003년 투기자본 론스타에게 외환은행을 매각한 것 자체가 불법"이라며 "이후 외환카드 주가조작으로 유죄가 확정됐지만 금융당국은 단순 매각 명령을 내려 5조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먹튀 성공의 길을 내주었다"라고 지적했다.

논평은 "금융위원회의 이번 결정으로 론스타는 하나금융에게 외환은행 재매각의 결정적국면에 들어섰다"며 "무너진 은행 공공성, 금융 공공성의 회복이 시급하다"라고 덧붙였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성명을 내고 "론스타펀드의 산업자본 해당여부에 대한 의혹 해소도 없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신청을 승인했다"며 "사법부가 인정한 불법 세력인 론스타 펀드의 먹튀와 국부유출을 방조한 것에 대하여 국민적 분노와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금융당국은 이러한 국민적 요구와 국회의 문제제기를 외면하고 산업자본이 확실한 론스타펀드에게 면죄부를 줬다"라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도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 금융당국이 외국자본의 범죄적 투기를 징벌로 다스리지 못한다면 제2,제3의 론스타 먹튀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며 "김석동 위원장은 론스타 매각에 책임 있는 당사자로서 론스타의 적격성 여부에 대해 판단할 자격이 없을 뿐 아니라 금융위원장으로서의 직무유기를 책임지고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나금융으로의 자회사 편입에 반대해 온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 승인 처분은 원천무효"임을 주장하고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쟁의조정 신청 후 15일이 경과하면 파업이 가능하다.



/김봉규 기자,이대희 기자 

2012년 1월 21일 토요일

부산일보 새로운 임원에 ‘김종렬 아바타들’


이글은 미디어스 2012-01-20일자 기사 '부산일보 새로운 임원에 ‘김종렬 아바타들’'을 퍼왔습니다.
노조, 사장출근저지 등 2라운드 투쟁 돌입 선언

정수재단이 노동조합의 민주적 사장 선임 요구를 무시한 채, 이명관 기획실장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상무에는 김진환 이사대우가, 이사에는 김종명 논설주간, 이헌률 E&E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는 19일 주주총회를 열어 이 같은 임명을 확정했다. 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정수장학회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부산일보 지부가 20일 발행한 '부일노보 쟁의특보'

‘박근혜’, ‘정수장학회’로부터의 “편집권 독립”을 주장해왔던 노동조합은 즉각 “직장폐쇄와 용역동원 발언을 서슴지 않고 징계에 앞장섰던 인사들을 무더기로 임원으로 지명했다”고 반발했다. 2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지부(지부장 이호진)는 곧장 ‘부일노보 쟁의특보’를 발행하고 2라운드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부는 이번 임명에 대해 “모두가 김종렬 전 사장의 ‘아바타’들”, “김 전 사장의 작품”이라고 총평했다.
특히, 사장으로 임명된 이명관 기획실장에 대해 “최근 노조에 대한 강경발언을 주도한 것 외에 딱히 업무 성과나 존재감을 보여준 적이 없다”며 “11월 징계사태가 불거지면서 그는 김 전 사장이 하고 싶어하는 얘기를 나서서 주도적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비판했다. 또, “‘노조를 무력화시켜야 한다’는 강경발언과 최필립 이사장과 김 전 사장의 입맛에 맞는 강경책이 환심을 산 것”이라고 쓴 소리를 던졌다.
지부는 “회계부정의 책임자로 지목돼 노조로부터 고소를 당한 김진환 이사대우도 지난 6년간 김 전 사장 지근거리에서 부실경영을 주도했던 인물”, “김종명 논설주간은 편집국장 징계위원장을 맡았던 인물”, “이헌률 E&E 사장은 김 전 사장의 의중을 앞장서 실현하는 역할을 했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지부는 설 연휴 직후인 25일(수)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갖고 사장출근저지 등 2라운드 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 1월 12일 목요일

하나금융에 ‘낙하산 사장’ 온다? 의혹·추측 난무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1-12일자 기사 '하나금융에 ‘낙하산 사장’ 온다? 의혹·추측 난무'를 퍼왔습니다.
[경제뉴스톺아보기] 김종열 사장 전격 사의, “외환은행 인수 승부수”라는데

주요 경제지들의 12일자 화두는 '하나금융'이었다. 하나금융지주 2인자인 김종열 사장이 11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앞둔 상황에서 김 사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김승유 회장도 언론을 통해 이번에 연임하지 않을 의사를 밝혔다.

하나금융은 2월 초 이사회와 3월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장을 뽑을 예정이다. 김승유 회장의 후임자를 놓고 설왕설래가 심했는데 유력한 후임자였던 김 사장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하나금융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주요 일간지와 경제지들은 이번 사의 표명의 배경을 두고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승부수’, ‘후계 구도에서 밀린 탓’, ‘김승유 회장과의 갈등설’, ‘MB 정부 낙하산설’ 등을 제기했다.

다음은 12일자 전국단위 아침경제신문 머리기사다.

매일경제 (‘포스트 김승유’ 구도 회오리)
머니투데이 (공기업 임원도 ‘인사청문회’)
서울경제 (지구촌 곳곳에 ‘M&A 코리아’)
아주경제 (정규직·무기계약직·비정규직 고용시장 ‘삼극화 시대’)
파이낸셜뉴스 (“의무보호예수기간 없애고 외국기업전용시장 만들자”)
한국경제 (로클럭 100명 뽑는데 710명 지원)


▲ 12일자 매일경제 1면.

김종열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표면적’ 이유는 외환은행 인수로 알려졌다. 서울경제 1면 기사에서 김 사장은 “내가 자리에서 물러나면 외환은행 직원들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빨리 안정시켜서 큰 일을 하라는 의미에서 사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외환은행과의 합병작업을 (내가) 진두지휘해온 탓에 그쪽에서 적대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두 조직 간 통합과 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의를 위해 개인을 희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외환은행 노동조합에 그동안 (내가) 강성 이미지로 보여 통합 작업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닌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2면 기사에서 “금융권에선 김 사장이 하나금융을 대신해서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과 론스타가 체결한 외환은행 매매 재계약 유효시한은 2월29일까지다. 한국경제는 10면 기사 제목을 으로 꼽고 “승리를 위해 측근(김종열)을 베다”라고 해석했다.


▲ 12일자 한국경제 10면.

김 사장이 김승유 회장의 후계 구도에서 밀려났기 때문에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매경은 1면 머리기사에서 “금융권에서는 김 사장이 김 회장 후계 구도에서 밀려났기 때문에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며 “김 회장과 면담하면서 후계 구도에 대한 언질을 듣고 곧바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라고 밝혔다.

매경은 12면 기사에 따르면, 김 사장은 매경 기자와 통화에서 “던질 때는 모든 것을 던지는 게 옳다”고 말했다. 매경은 “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이상 ‘사장’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충분히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매경은 “일각에서는 김 사장이 후계 구도에서 밀려났다고 해도 이번 사의는 갑작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평소 화통한 김 사장 성격을 고려할 때 놀랄 일도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제는 사퇴 배경으로 ‘내부 갈등설’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서경 4면 기사에서 김 사장이 사퇴 배경으로 밝힌 외환은행 인수설에 대해서 “이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고 일축했다. 서경은 “지금의 문제는 하나금융으로의 피인수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지 특정 인물에 대한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 때문에 뭔가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밝혔다.

서경은 익명의 금융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본인이 대의를 위해 사퇴를 선택했다고 하지만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서 상층부 간 갈등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며 내부 갈등설을 제기했다. 서경은 “실제 지난해 업계에서는 김 시장이 김승유 회장과 갈등관계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며 “론스타와의 협상 과정에서 틀어졌다는 얘기였다. 물론 김 사장은 강력히 부인했다”고 밝혔다.


▲ 12일자 서울경제 4면.

한겨레는 외환은행 인수설 이외에도 ‘정부 압력설’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겨레는 18면 기사에서 “정부 압력설도 나온다”고 밝혔다. 익명의 금융권 관계자는 “모피아(재무부와 마피아의 합성어)쪽에서 하나금융 사장에 낙하산 자리를 마련하라고 요구했고, 외환은행 인수를 앞두고 정부의 협조를 받아야 할 하나금융이 어쩔 수 없이 김 사장을 물러나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어윤대KB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 등은 모두 ‘이명박의 사람들’로 분류된다.

주목되는 점은 향후 ‘후계 구도’다. 서경은 4면 기사에서 “김 사장의 사퇴 결정에 따른 연쇄 인사로 은행장까지 바뀔 경우 상층부 전체의 물갈이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서경은 “일부에서는 김(정태)행장이 하나금융 사장으로 갈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형적인 ‘영업통’인 까닭에 쉽지 않다”며 “윤(용로) 부회장을 점치는 쪽도 있지만 이미 외환은행장으로 내정된 상태여서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 때문에 외부 인사 영업 가능성을 거론하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매경은 머리기사에서 “김 사장 사의 표명으로 ‘포스트 김승유 경쟁’에서는 김정태 하나은행장과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 등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게 됐다”고 전망했다. 매경은 “김 회장이 1년 연임할 가능성도 높아 당장 후계구도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며 “김 회장이 2년 정도 연임한다면 소장파 그룹 또는 외부에서 제3 후보가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승유 회장이 이번에 연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어 하나금융 ‘후계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중앙은 1면 기사에서 김승유 회장은 ‘임기가 3월까지인데, 연임하나’라는 질문에 “연임에 대해 내가 결심한 게 있다. (외환은행) 인수 승인이 나면 얘기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연임을 안 한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내 나이 70이다. 할 만큼 했고 혜택받을 만큼 받았다. 나는 조금도 욕심 없다. 나만큼 평생 모든 걸 얻은 사람도 없을 거다”라고 말했다.

김승유 회장은 또 ‘김 회장을 이어 이끌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가는 평가’라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는 (이끌 수 없을지) 몰라도 조직으로는 할 수 있다. 팀으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