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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3일 토요일

위기의 YTN, 신규채널 출현에 당기순이익 반토막


이글은 미디어스 2013-03-22일자 기사 '위기의 YTN, 신규채널 출현에 당기순이익 반토막'을 퍼왔습니다.
노사갈등 재확인한 YTN 주주총회…김백 상무 연임

▲ 배석규 YTN 사장 ⓒ김도연

지난해 영업 실적 보고와 김백 현 YTN 상무이사의 연임 등의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열린 YTN 주주총회가 YTN 노사의 갈등을 재확인한 자리로 마무리됐다.
22일 오전 10시, 서울 남산 서울타워에서 열린 YTN 정기주주총회에는 100여 명의 주주가 참석했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 △김백 이사 선임의 건 △고광남 감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날 배석규 YTN 사장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김백 이사 선임의 건 등을 표결에 부쳐 강행 처리해 우리사주조합원 주주 자격으로 참여한 40여 명의 YTN노조 조합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배석규 "김백, 내가 추천"…노조 "YTN 갈등의 주범"

김백 상무이사는 불법사찰의 중간책으로 알려진 이영호 전 고용노동비서관이 총리실에 'YTN에 인사가 있을 예정인데 인사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지시를 내린 시기(2009년 8월)에 배석규 사장 대행에 의해 YTN 보도국장으로 임명됐다. 때문에, 내부에서는 '불법사찰의 혜택을 받은 인물'로 꼽힌다. 
당시, YTN노조는 배석규 대행이 일방적으로 보도국장 추천제를 폐기한 것에 강하게 반발했고, 김백 보도국장 임명은 불법사찰을 통한 정권의 지시가 있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김백 이사는 2010년 3월 YTN 상무이사로 임명될 당시에도 YTN노조 조합원들로부터 '부당징계 및 보복인사로 YTN 사태를 악화시킨 장본인'이라는 이유로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임장혁 YTN노조 공추위원장은 배석규 사장을 향해 "김백 상무이사는 지금까지 YTN에서 나온 문제와 갈등과 관련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영업실적이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자인 김백 상무이사를 연임시켜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배석규 사장은 "이사회 의장인 내가 김백 상무를 추천했다"면서 "김백 이사는 홍상표 전 상무가 사임한 이후에 경영부분을 총괄하면서 상무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 YTN이 더 발전하기 위해 김백 상무를 연임한 것"이라고 답했다.
YTN노조 조합원들은 "영업실적만 보더라도 명백한 경영실책의 책임이 있는 사람을 연임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정말 YTN을 발전시킬 의지가 있으면 이사를 교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배석규 사장은 YTN노조 조합원들의 질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주주들의 반대가 있기 때문에 표결로 들어간다"면서 이사 선임 건을 표결에 부쳤고, 곧바로 우리사주조합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에 의해 안건이 통과됐다.

▲ 김백 YTN 상무이사(왼쪽)와 김영덕 YTN 감사 ⓒ김도연

안건이 통과되자, YTN노조 조합원들은 "엉터리 주주총회를 인정할 수 없다" "용역만 없을 뿐이지 2008년 주총과 달라진 게 무엇이 있느냐" "배석규 사장과 김백 이사에게 YTN 사태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 등의 발언과 함께 주주총회 자리를 떴다.

"불법사찰, 나도 피해자"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불법사찰'과 '해직자 복직'과 관련한 조합원들의 질의가 이어졌고, 배석규 사장은 자신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김종욱 YTN노조 위원장은 배석규 사장에 대해 "신년사에서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배 사장의 말은 거짓"이라며 진정성 없는 태도를 비판했고, 배 사장은 "복직을 전제로 협상을 하자는 뜻이 아니었다"며 "이 문제를 풀기 위한 실마리를 찾자는 뜻을 전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배 사장은 "지난해 8월 회사가 제안했던 해고자들의 사과가 전제돼야 복직을 논의할 수 있다"며 해고자 문제에 대해 양보가 없을 것임을 내비쳤다.
지난해 공개된 불법사찰 내부문건에 포함된 '(배 사장은) 현 정부에 대한 충성심이 돋보인다'는 구절에 대해서도, 배 사장은 "사찰 보고서가 어떻게 작성됐는지, 무엇 때문에 작성되는지 아는 바가 없다. 나 역시 피해자"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또, 배석규 사장은 "(사장 직무 대행시절 감행한) 돌발영상과 보도국장 직선제 폐지와 관련한 문제 제기에 대해 또 다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YTN 사측은 경영과 관련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부진한 영업실적…배석규 "예능·드라마 위주 종편 따라잡기 어려워"

또, 이날 주주총회에서 쟁점이 됐던 부분은 현격하게 낮아진 당기순이익이었다. 2011년 YTN의 당기순이익은 106억 원에 달했으나 2012년에는 50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184억 원에서 119억 원으로 떨어졌고 매출액 역시 1245억 원에서 1238억 원으로 떨어졌다.
노사 모두 종편의 등장과 함께 변화하는 매체 환경의 변화를 YTN 경영 악화 원인으로 지목했고, 특히 연합뉴스가 대주주인 뉴스Y가 YTN을 따라잡고 있다고 판단했다.

▲ 왼쪽부터 조승호 YTN 해직기자, 임장혁 YTN노조 공추위 위원장, 노종면 YTN 해직기자, 김종욱 YTN 노조 위원장 ⓒ김도연

배 사장 역시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미디어 환경이 경쟁 체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실제 광고수주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YTN 마케팅 부서를 중심으로 열심히 뛰어서 49억 원에 가까운 이익을 거둬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보도 콘텐츠의 낙후와 YTN 측의 전략 부재를 근본 원인으로 지적했다. 한 조합원은 "12월 4일, 대선 후보 첫 토론회를 꾸리는 과정에서 YTN은 편성에 있어서 전혀 창조적이지 못했다"며 "채널A와 뉴스Y가 치고 나갈 때, 구성원으로서 자괴감을 느꼈다. 중요 보도를 축소하고 누락시키는 사측의 태도가 지속됐기 때문에 뉴스 경쟁에서 도태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배 사장은 "종편은 시청률을 높일 수 있는 드라마와 예능이 있다"며 "실제로 뉴스만 가지고 종편을 따라잡긴 어렵다. 뉴스 프로그램만 가지고 5~6%되는 시청률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고 반박했다.
저조한 영업 실적을 종편의 탓으로 돌리는 배 사장의 발언에 대해 YTN 조합원들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주주총회장이 과열되자, 배 사장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 역시 표결로 부쳐 과반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 YTN 노조 조합원들이 서울타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도연

김도연 기자  |  riverskim@mediaus.co.kr

2012년 8월 29일 수요일

구조조정 노사갈등 센사타, ‘노조 사냥꾼’ 채용 논란


이글은민중의소리 2012-08-28일자 기사 '구조조정 노사갈등 센사타, ‘노조 사냥꾼’ 채용 논란'을 퍼왔습니다.
임원 이모씨, 다국적 사업장 돌며 용역폭력 등 주도 ‘의혹’

공장 설비 해외 이전 등으로 노사 분규가 일고 있는 센사타테크놀로지스 코리아(이하 센사타)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위해 '노조 사냥꾼을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노동자들이 회사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발해 노조를 결성하는 시점에 채용되면서 사측이 일방적으로 해고나 퇴직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센사타, '고용' 대책 없는 구조조정 강행

금속노조는 27일 센사타테크놀러지스 코리아가 중국공장으로 설비를 이전하면서 국내 일자리를 없애고 있다"며 "노조가 설립되자 노조파괴 전문가를 채용해 노조탄압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말하는 노조파괴 전문가는 지난 2008년 알리안츠 생명 파업 당시 인적지원실장을 지낸 이모씨로 지난 23일 센사타에 이사로 채용됐다.

센사타는 자동차, 전자제품의 센서, 제어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2006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베인 캐피털'로 매각된 업체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 맥시코, 말레이시아 등지에 생산 공장이 있다.

지난해 매출 2,165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년간 흑자를 낸 센사타에서 노사가 대립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부터다. 사측이 충북 진천공장 설비 일부를 중국공장으로 옮기면서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사측은 올초부터 공장 설비를 중국으로 이전하고 진천공장을 자동차 구동장치 설비 생산 공장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고용승계와 관련된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서 해고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

고용불안을 느낀 200여 노동자들이 8월 초 노조를 결성, 센사타측의 설비 이전에 대응하자 회사측은 돌연 희망퇴직을 신청받는 한편 23일에는 노무관리 전문가인 이씨를 이사로 채용하면서 구조조정 강행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노조 파괴'전문가' 의혹 이씨는 누구?

이씨는 지난 2008년 독일계 다국적기업인 알리안츠 생명에서 인적지원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노조 탄압으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받은 인물이다.

그가 알리안츠 생명에 근무할 당시 사측은 노동자와 합의 없이 차등 성과급제를 도입하는 등 갈등을 유발했다. 결국 노동자들은 240여일간 농성을 벌이는 등 격한 투쟁을 벌였다.

이명박 정부들어 첫 번째 파업으로 기록된 이 싸움이 주목받은 것은 직장폐쇄, 용역투입, 노조 탈퇴 종용, 업무복귀 명령 후 미복귀자 징계 등 사측이 노조 무력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쳤다는 점 때문이다. 파업이 끝난 뒤에도 파업 참가자 등을 전보발령 내면서 일종의 '노조 파괴 프로그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알리안츠 생명노조 김선용 수석부위원장은 "당시 사측이 농성장을 침탈해 복구를 하려고 했는데, 회사가 고용한 용역들이 조합원을 무차별 폭행하면서 전치 8주의 중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그 당시 노조를 탄압하고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았던 인물이 바로 이씨"라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씨는 협상을 하다가도 자기 의견이 수렴되지 않으면 자신의 머리를 박는 등 이상한 행동을 수없이 했다"며 "외국계 기업을 주로 다니면서 각종 악행을 저지른 사람"이라고 규탄했다.

센사타도 노동자 격한 투쟁 벌였던 '알리안츠 생명' 전철 밟나

이 때문에 곧 센사타에서도 알리안츠 생명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실제 이씨가 이사로 채용된 직후 회사측에서 용역을 투입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한때 공장안에서는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4일에는 미국에서 설비이전 팀 20여명이 공장으로 오면서 이전을 막으려는 노동자들과 30여분간 대치하는 일도 있었다.

30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청주지청의 중재로 노사 교섭이 진행되지만 희망퇴직을 진행하려는 사측과 전원 고용 승계를 원하는 노동자들의 의견이 좁혀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베인 캐피탈이 투자하고 관리하는 회사가 노조설립 과정에서 간부들을 해고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러 사법처리 된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희망퇴직 강행-노조 와해-설비 이전 완료' 순으로 구조조정이 강행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민주노총 대전충북지부 성세정 조직실장은 "현재 센사타 공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중 70% 정도가 명예퇴직 인원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센사타측에서 노조와 협상을 한다고 해놓고서 설비를 중국으로 이전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 실장은 "특히 베인 캐피탈에서 센사타와 관련해 중국, 말레이시아, 맥시코, 한국에 있는 노동자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센사타에서 노동자들에게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는데, 이씨를 내세워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을 끝까지 막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센사타측에 이사 채용 등과 관련해 수차례 질의를 했으나 28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센사타 관계자는 "미국 본사에서 허용을 해야지 답변을 할 수 있으나, 지금까지 연락이 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규 기자 jhk@vop.co.kr

2011년 12월 2일 금요일

[사설]권력의 언론 장악 환상 보여준 부산일보 사태


이글은 경향신문 2011-12-91일자 사설 '[사설]권력의 언론 장악 환상 보여준 부산일보 사태'을 퍼왔습니다.
부산의 유력 일간지 부산일보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석간인 이 신문의 엊그제호(11월30일자)가 돌연 발행되지 않은 것이다. 그 이유 또한 이례적이다. 이 신문은 편집권을 둘러싼 노사갈등을 겪고 있었는데, 편집국이 이날자 신문 1면과 2면에 사측의 노조위원장과 편집국장 징계 남발을 비판하고, 부산일보를 소유한 정수재단의 사회환원을 촉구하는 기사를 완성해 인쇄에 들어가려 했으나 사장 지시로 윤전기 가동이 중단된 것이다. 창간 65년이 된 이 신문이 정상발행을 하지 못한 것은 1988년 7월에 이어 두번째다. 당시에는 재단의 편집권 침해에 항의하는 노조 파업으로 신문이 6일 동안 못 나왔다. 이번 것은 총파업도 아닌 상황에서 사측이 발행을 거부한 이 분야 초유의 사태가 아닌가 한다. 

신문은 사기업이면서 공적 문제를 다루는 독특한 공익적 존재다. 일간신문이 매일 나오는 것은 사활적 의미가 있다. 신문은 천재지변은 물론 전시에도 나온다. 이 때문에 우리는 긴 역사의 부산일보가 이러한 본령을 저버려야 할 무슨 절박한 사정이 있었는지 묻게 된다. 도대체 부산일보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이 신문이 겪는 노사갈등의 중심에 있는 것이 정수재단이다. 부산일보 주식 100%를 소유한 정수재단은 사장 선임권을 갖고 있고, 편집권은 1988년 총파업 이후 노사협약에 따라 편집국장이 행사한다. 두 권한은 항상 충돌할 여지를 안고 있었다. 노조는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수재단의 실질적 소유주인 만큼 신문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정수재단과의 완전한 분리가 필수적이라고 한다. 이런 취지에서 노사는 경영진 선임 때 사원들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수재단과 협의키로 합의까지 했다. 그러나 최필립 정수재단 이사장은 경영진 인사권은 노조가 개입할 수 없는 재단의 고유권한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노조위원장은 불법 노조활동을 이유로 면직 통보됐고 편집국장은 대기발령됐다. 그 다음 닥친 것이 신문 발행 중단이란 사태다.

이 상황 전개를 보면서 우리는 결론 몇 개를 얻는다. 첫째, 신문의 주인은 사주가 아니라 사원, 조합원이며 최종적으로는 독자다. 부산일보 사태가 이 사실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 둘째, 박근혜 전 대표 자신은 정수재단에서 손뗐다고 주장하지만 신뢰하기 어렵다. 최 이사장은 그의 최측근이다. 11월30일자로 작성된 기사 자체는 윤전기를 멈춰야 할 만큼 대단한 내용을 담은 것이라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신문 발행 거부란 초강수를 쓴 것은 신문 제작보다는 다른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는 부산일보에 대한 영향력과 지배권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정수재단과 박근혜 전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박 전 대표가 정수재단을 사회에 환원하고 부산일보에서 손을 완전히 떼야 할 이유가 더욱 분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