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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일 금요일

“울산방송의 투기성 펀드 투자, 반사회적 행위”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1-31일자 기사 '“울산방송의 투기성 펀드 투자, 반사회적 행위”'를 퍼왔습니다.
언론노조 “책임자 일벌백계하라”… 울산방송 노보 “또 이사회 보고 누락 의혹”

이사회 보고 등 절차를 밟지 않고 회사 자금 60억 원을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펀드에 투자한 울산방송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사회적 책임이 막중한 지상파 방송사가 결코 해서는 안되는 반사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위원장 이강택)는 29일 성명을 내어 "한 해 매출액이 200억 원 남짓인 방송사에서 투기성 펀드에 투자한 회사 유보금이 무려 60억원에 이른다니 엄청난 거액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며 "지상파 방송사가 투기성 펀드에 투자한 것 자체도 문제이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60억 원이나 되는 회사 자금이 불과 1여년 사이에 투기성 펀드로 빠져 나갔는데도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에는 사전에 어떠한 보고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맨 마지막에 가입한 10억 원짜리 ELS펀드 한 개는 대표이사의 결재조차 받지 않은 채 무단으로 투자를 한 것이라니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이를 두고 "지역민의 권익 보호와 공익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지상파 방송사에서 투기성 펀드 투자에 열중했다니, 과연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제대로 수행했을지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또 "지상파방송사의 사회적 책임을 망각하고, 울산방송의 경영방침을 어긴 채 불법적인 투자를 해 온 관련 당사자에게는 명백한 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일벌백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 울산방송

언론노조는 울산방송뿐만 아니라 타 언론사에서도 투기성 펀드 투자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고, 대규모 횡령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투자'로 포장한 방송 외적인 투기행위로 인한 대규모 손실이 고스란히 프로그램의 질 저하와 언론인의 고용 불안 등으로 전가된다"는 것이다.
울산방송이 2011년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파생금융상품에 60억 원을 투자하면서 이사회 보고와 새로 부임한 대표이사 승인을 거치지 않았던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일부 펀드의 투자 손실액은 6억원이 넘었으며, 다음해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 역시 수억 원 상당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23일 발간된 울산방송 노보는 "회계 처리 과정의 불투명함과 총 손실액 축소 보고 시도는 가장 최근에 열린 이사회에까지도 이어졌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보에 따르면 울산방송은 2011년 12월31일 기준으로 22억4천만 원 가량의 평가손실액을 냈고, 2012년 10월의 평가손실액은 약 20억 원이었다. 울산방송 경영진이 이런 사실을 이사회에 "2억 원 넘게 회복돼 마이너스 20억 원대의 평가 손실액을 보이고 있다"가 아니라 "2억 원 넘는 평가이익을 기록했다"고 이사회에 보고됐다는 것이다. 노보는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회계연도의 바뀜을 이용한 전형적인 '보고 누락'"이라고 비판했다. 
울산방송 노조는 오는 5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회사의 무분별한 투자와 관련자 처벌에 관해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2013년 1월 18일 금요일

KBS, ‘내년 1월부터 수신료 인상 시행’ 추진


이글은 미디어스 2013-01-17일자 기사 'KBS, ‘내년 1월부터 수신료 인상 시행’ 추진'을 퍼왔습니다.
6~8월 이사회, 방통위 거쳐 정기국회 통과 목표

▲ 김인규 사장 시절인 지난해 2월 KBS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수신료 인상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KBS

18대 국회에서 TV수신료 인상을 의욕적으로 추진했으나 결국 쓴맛을 맛보았던 KBS가 또다시 ‘2014년 1월 수신료 인상 시행’을 목표로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미디어스가 입수한 [KBS 중기발전계획(안) 2013~2015년]을 보면, KBS는 중기발전계획의 핵심 목표로 ‘공영방송의 가치 확대’, ‘최고의 콘텐츠 제작’, ‘미디어 플랫폼 경쟁력 강화’, ‘재정 안정화’, ‘조직경쟁력 제고’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재정 안정화’의 첫 번째 과제로 제시된 ‘수신료 현실화’와 관련해서는 ‘인상안 수립’부터 ‘인상 시행’ 시기까지의 구체적 일정도 잡혔다. 문건에 따르면 KBS는 △이달부터 6월까지 수신료 현실화 추진 환경 조성 및 인상안 수립 △6월까지 8월까지 이사회 의결 후 방통위 제출·검토 △9월부터 12월까지 수신료 인상 국회 승인 절차 추진 △내년 1월 수신료 인상 시행을 계획하고 있다. KBS는 이 같은 계획을 16일 KBS이사회에 보고한 뒤 이사들의 의견을 듣기도 했다. 
KBS의 수신료 인상 추진 목적은 ‘수신료 중심 재원구조 확립’이다. 문건을 보면, 2012년 수입전망 기준으로 봤을 때 KBS의 수신료 비중은 37.3%까지 감소한 상태다. KBS는 또한 문건에서 “공정 보도 및 양질의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수신료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KBS '중기발전계획(안)' 48페이지

KBS는 2009년~2012년 김인규 전 사장의 임기 동안 (추적 60분) 4대강 편 불방, 친일파 백선엽 미화 다큐 및 독재자 이승만 찬양 다큐 방영, 메인 뉴스를 통한 수신료 인상 홍보 등 수많은 불공정 보도로 비판을 받아왔다. 야당과 시민사회는 KBS의 불공정 보도를 이유로 들어 수신료 인상에 반대했으며, 결국 KBS의 수신료 인상안은 18대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당시 김인규 사장은 “현재 KBS 뉴스의 시청률이 가장 높다. 신뢰도가 떨어지는데 시청자들이 많이 보겠느냐”, “만약 KBS가 과거처럼 ‘편파보도’를 이유로 국민들로부터 지탄받았다면 (수신료 인상 마지막 관문인) 이 단계까지 오지 않았을 것” 이라고 말하는 등 여러 차례 불거진 불공정 보도 논란을 외면했다.
현 길환영 사장 역시 올해 신년사에서 “공사의 숙원인 수신료 현실화가 안타깝게도 정치 쟁점화 됨으로써 좌절된 바 있다”며 수신료 인상 무산의 책임을 정치권에 떠넘기고 있다. 
그러나, KBS 측은 “아직 수신료 인상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잡히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17일 윤준호 KBS 수신료현실화추진단장은 “(아직 방송정책과 관련해 조직 개편의 세부적 윤곽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새 정부에 맞춰서 수신료 현실화의 일정을 가져가게 될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며 “이사회에 보고된 중기발전계획은 회사 내부에서 여러 논의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나온 것일 뿐 공식적으로 발표된 문건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준호 KBS 수신료현실화추진단장은 “앞서 있었던 수신료 현실화 추진 과정을 통해 공영방송의 재원이 안정돼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  poorenbyul@mediaus.co.kr

2012년 10월 29일 월요일

정연주에 대해 KBS이사회가 해야할 일은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228일자 기사 '정연주에 대해 KBS이사회가 해야할 일은'을 퍼왔습니다.
29일 오후 2시 30분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 KBS 사장 재임시절 회사에 1,892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배임)로 불구속 기소된 정연주 전 KBS 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유성호

29일 오후 2시 30분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4층 소회의실에서 ‘정연주 전 사장 해임취소 대법원 판결과 KBS 사장 선임, 의미와 과제’ 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토론회는 야당 추천 KBS이사, 공공미디어연구소가 주관하고 민주언론시민연합, 새언론포럼, 언론광장, 한국언론정보학회 등이 주최자로 나섰다.
공공미디어연구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명박 정부는 정연주 사장을 해임하기 위해 청와대, 국세청, 감사원, 검찰, 방송통신위원회, 심지어 교육부까지 동원했다”며 “대법원은 3년 6개월이 흐른 2012년 2월 24일 해임을 취소하라고 최종 판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정연주 사장 불법 해임과정을 재검토해 보고 대법원의 해임취소 확정판결의 의미와 임명제청-임명권자인 KBS이사회-대통령에게 주어진 과제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가 ‘정연주 전 사장 해임취소 대법원 판결과 현 시기 KBS 사장 선임의 의미와 과제’, 한명옥 변호사가 ‘정연주 전 사장 해임 및 소송 과정과 대법원 확정판결의 함의’를 주제 발표한다. 
강혜란(한국여성민우회 정책위원, EBS이사) 신태섭(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전 KBS이사) 양문석(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최강욱(변호사,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안현우 기자  |  adsppw@mediaus.co.kr

2012년 9월 29일 토요일

KBS 감사에 PD출신 김승종 아리랑TV 제작본부장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28일자 기사 'KBS 감사에 PD출신 김승종 아리랑TV 제작본부장'를 퍼왔습니다.
KBS 새노조 “KBS 재직당시 징계만 7차례…이사회 검증소홀”

KBS 이사회가 신임 감사에 KBS 재직 당시 여러차례 징계를 받아 감사로 부적절하다는 내부 비판을 받았던 김승종 전 KBS TV주간(전 아리랑TV 제작본부장)을 선임해 반발을 사고 있다.

28일 오후 KBS 새노조에 따르면 KBS 이사회는 이날 오후 감사후보자로 김승종 아리랑TV 전 제작본부장(KBS PD출신), 이흥주 전 KBS 제작본부장, 육경석 전 KBS 인적자원실장과 함께 유광호 전 부사장 등 4인에 대한 서류 심사결과 김 전 본부장을 선임했다.
앞서 KBS 노조와 새노조 등은 이 중에 과거 구조조정 주도 및 보복 징계의 당사자로 알려져온 유광호 전 부사장이 낙점되는 것 아니냐며 반발해왔다. 감사 선임 당일까지 홍성규 방통위원이 유 전 부사장을 밀기 위해 KBS 여당 추천 이사들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도 나올 정도였다. 결국 KBS 이사회는 감사로 유 전 부사장을 선임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 전 부사장 대신 KBS 감사로 선임된 김 전 본부장도 KBS 재직 시절 각종 비리 등으로 7차례의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어 이사회가 최소한의 검증도 하지 않고 밀어주기식 선임을 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남철우 KBS 새노조 홍보국장은 감사로 선임된 김승종 전 본부에 대해 “7차례 징계받은 전력이 있다”며 “휴가도 안내고 외국 여행갔다가 걸린 적도 있고, 금품수수 등 비리의혹이 터졌을 때 관리감독 제대로 못했던 일도 있다”고 평가했다.
남 국장은 “여러 의혹에도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당이사들의 표 몰아주기로 당사자를 결정한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한다”며 “12월 중순까지 두달짜리 감사에 불과하므로 12월 중순 잔여임기까지 안전관리팀 채용비리, 최우식 비리에 대해 얼마나 철저히 검증하느냐에 대해 두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남 국장은 “여당 이사 가운데 일방적 거수기 역할 하지 않겠다고 말했던 여당추천 모 이사들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유광호가 안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평했다.

앞서 KBS 기존노조와 새노조는 27일 저녁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김승종씨에 대해 “KBS에 근무하는 동안 무려 7번의 무더기 징계를 받은 문제의 인물로, 79년에 그는 금품을 수수해 물의를 야기해 징계를, 88년도에는 3일간 무단결근 하고 승인 없이 해외여행을 떠나 감봉 2월의 중징계를, 96년도에는 해외공연 제작비 부당정산 감독 소홀로 감봉 1월의 중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며 “KBS감사의 자격조건이 비리에 따른 중징계자여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이들은 “이런 사람이 어떻게 추상(秋霜)과 같은 엄정한 감사를 하라고 지시할 수 있겠는가”라며 “김승종씨는 절대 감사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9월 15일 토요일

'KBS이사회 정족수 늘리자' 요구에 여당 쪽 시큰둥


이글은 미디어스 2012-09-14일자 기사 ''KBS이사회 정족수 늘리자' 요구에 여당 쪽 시큰둥'을 퍼왔습니다.
야당 추천 이사 "이사장·감사 선임, 사장 추천 의사정족수 8명으로 늘려야"

KBS 야당 추천 이사들이 이사장·사장·감사 선임 시 의사 정족수를 8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야당 추천 이사들의 이 같은 요구는 의사 정족수를 기존 과반수인 6명에서 3분의 2인 8명으로 늘여 여당 추천 이사들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KBS 이사회는 여야 7 대 4의 구조다.

▲ KBS 새 노조가 지난 4일 이사회를 시작하기 전 이사회 장소인 6층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5층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KBS는 이날 6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운행을 멈추고 청경을 동원해 통로를 봉쇄했다. ⓒ미디어스

지난 4일 열린 KBS 이사회에서 여야 추천 이사들은 이길영 이사의 이사장 선출을 두고 9시간 동안 격론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야당 추천 이사들이 퇴장하자 7명의 여당 이사들은 곧바로 표결을 진행해 이길영 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조준상·김주언·이규환·최영묵 야당 추천 이사는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이사장·감사 선출, 사장 추천과 같은 일부 안건에 대해 의사 정족수를 재적 인원 3분의 2로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야댱 추천 이사들은 "오는 19일 임시이사회를 열겠다는 통보가 왔다"면서 "(이날 임시이사회에서는) 감사 추진 절차를 논의하는 게 주요한 안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 추천 이사들은 "새로운 감사 추천 과정은 '합의정신을 존중하고 실천하는 방안'의 가늠대에 해당한다"면서 "'사신'을 통한 개인적 의지가 아닌 합의 정신을 존중하고 실천하기 위한 우리의 최소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진만 여당 추천 이사는 "(야당 추천 이사들이)여러 가지 압박감이 있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제도를 바꾸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사회 안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진만 이사는 "KBS이사회가 정치판에 휩쓸리지 않도록 이사 개개인이 노력해서 지켜내야 한다"며 "집단적 활동으로 대립구조를 형성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진만 이사는 "(KBS 이사회를)7대 4 구조로 고착화 하지 말자"면서 "11명의 이사가 소신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여당추천 KBS 이사들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나머지 이사들은 전화를 받지 않거나 즉답을 피했다.
이길영 이사장과 양성수 이사는 전화를 받지 않았으며 최양수 이사는 "지금은 통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병혜 이사는 "잘모르고 있는 일 이라며 나중에 통화하자"고 답했으며 임정규 이사는 "회의 중이라서 통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승욱 기자  |  sigle0522@mediaus.co.kr

2012년 1월 17일 화요일

정연주 무죄 판결과 독립성 위한 KBS이사 선출 방안


이글은 미디어스 2012-01-16일자 기사 '정연주 무죄 판결과 독립성 위한 KBS이사 선출 방안'을 퍼왔습니다.
[유영주의 급발진미디어]


▲ 정연주 KBS 사장 해임에 찬성했던 당시 KBS이사들 명단
대법원은 정연주 전 KBS 사장에 대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최종 확정했다. 2008년 8월 11일 이명박 대통령이 KBS이사회의 정연주 사장 해임제청안에 서명한 시점으로부터 3년 5개월이 지났다.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제청은 11명으로 구성된 KBS이사회의 과반수 의결로 성립됐다. 이명박 정권은 6명의 과반수 이사를 채우기 위해 신태섭 전 이사를 내쫓는 기동전을 감행했다. 2009년 새 이사진은 여야 7:4 비율로 구성됐고, 이병순, 김인규 사장이 공영방송을 이끌게 되었다.
KBS가 도청 논란을 부른 건 6월 국회 때였다. 수신료 1000원 인상안 처리를 목전에 둔 시점이었다. 567명의 조합원 가운데 97%가 KBS가 연루됐다는 설문 결과가 있었다. 민주당은 7월 1일 한선교 의원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11월 2일 증거불충분에 의한 무혐의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고, 검찰도 연말 정국을 틈타 한선교 의원과 KBS에 면죄부를 주었다. 경찰과 검찰의 수사 과정과 결과를 신뢰하는 시민이 몇 명이나 될까. 정당한 수사가 이뤄질 거라 생각한 시민은 몇 명이나 될까. 공영방송의 규제.감독기구인 이사회가 일정한 역할을 해주길 바랐으나 역시 기대보다는 체념이 앞섰다.
KBS이사회는 독립성과 공공성을 보장하기 위해 설치된 공사 경영에 관한 최고의결기관이다. 방송법 제49조는 이사회의 기능 15개항을 나열하고 있으며, 1항이 공사가 행하는 방송의 공적 책임에 관한 사항이고, 2항이 공사가 행하는 방송의 기본운영계획이다. 공사가 형사고발되는 사건에 연루됐다. 더군다나 도청이라는 희대의 사건이었다. 이사회는 공적 책임과 기본운영계획을 들어 진상 조사는 물론이거니와 결과에 따라서는 경영 책임까지 물어야 할 중차대한 사안이었다. 야당추천이사 일부가 진상조사를 촉구하긴 했으나 제스추어에 그쳤다. 이윽고 8월에 야당추천이사 4명은 핀란드와 러시아 해외 시찰을 다녀왔고, 여당추천이사들은 황우여 대표를 만나 수신료 인상안 처리를 촉구하는 실력 행사를 하였다.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자 김인규 사장은 다시 18대 국회 회기 내 수신료 인상을 들고 나왔다. 공사의 최고의결기관 이사회의 존재감은 이런 정도다.
정연주 전 사장 해임과 대법원 판결, 희대의 도청 해프닝과 경찰.검찰 수사가 주는 교훈은 하나로 모아진다. KBS에 관한 정치독립적인 조건을 갖춤으로써 KBS가 시민이 기대하는 방송사로 거듭나느냐, 그렇지 않으면 지금처럼 정치권력과 권력화된 KBS로부터 동시에 휘둘리고 말 것이냐를 선택하는 문제다. 올 9월이면 다시 새 이사회가 구성된다.
주지하듯이 현재 KBS이사회는 여야 정치권력이 직접 개입해 구성한다. 그래서 정치독립적인 규제감독기구의 구성과 역할을 기대하는 시민사회와 공영방송 구성원들의 이해와 충돌한다. 동시에 KBS이사회는 경영진에 의존한 채 독립적인 집행기능을 담보하지 못한다. 그래서 KBS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지위에서 원활한 규제감독을 수행하기 어려운 한계를 갖고 있다. 현 이사회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 KBS이사회 모습 ⓒ KBS
이사회 구성에 있어 여당과 야당이 7:4(KBS), 6:3(방문진)으로 추천하는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국민의 선택을 받은 집권여당이 이사진의 다수를 추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양립한다. 후자는 많은 폐해가 지적된만큼 새로운 개선안이 필요하다.
우선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천하는 방식을 국회 추천 후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방통위 추천이 아닌 국회 추천은 3:2 구조의 방통위가 추천하는 7:4 구성 대신 국회 추천을 통한 방식으로의 개선을 꾀하고자 함이다. 11명의 이사 선출시 과반인 6인에 대해서는 여당과 야당 추천 인사 3:3 동수로 하고, 5인에 대해서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가 추천하는 인사로 구성하는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국민을 대의하는 여야 정치권의 이해를 반영하면서도 지역의 유권자와 시청자의 이해도 반영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사회의 역할 중 사장 선출 문제는 사장추천위원회를 통해 후보자를 거르고, 2/3 특별다수제로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11명의 이사 중 최소 3인 이상은 상임을 담당하고, 규제감독의 민주적 집행 능력을 갖추기 위해 사무처를 둔다. 이사회의 공식 회의는 온라인 생중계하고, 이사회 운영에 소요되는 모든 예산과 경비는 공개한다.
물론 이보다 더 좋은 개선 의견이 많을 것이다. 9월 새 이사회 구성 이전에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책임있는 논의가 시급하다.

2012년 1월 12일 목요일

하나금융에 ‘낙하산 사장’ 온다? 의혹·추측 난무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1-12일자 기사 '하나금융에 ‘낙하산 사장’ 온다? 의혹·추측 난무'를 퍼왔습니다.
[경제뉴스톺아보기] 김종열 사장 전격 사의, “외환은행 인수 승부수”라는데

주요 경제지들의 12일자 화두는 '하나금융'이었다. 하나금융지주 2인자인 김종열 사장이 11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앞둔 상황에서 김 사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김승유 회장도 언론을 통해 이번에 연임하지 않을 의사를 밝혔다.

하나금융은 2월 초 이사회와 3월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장을 뽑을 예정이다. 김승유 회장의 후임자를 놓고 설왕설래가 심했는데 유력한 후임자였던 김 사장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하나금융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주요 일간지와 경제지들은 이번 사의 표명의 배경을 두고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승부수’, ‘후계 구도에서 밀린 탓’, ‘김승유 회장과의 갈등설’, ‘MB 정부 낙하산설’ 등을 제기했다.

다음은 12일자 전국단위 아침경제신문 머리기사다.

매일경제 (‘포스트 김승유’ 구도 회오리)
머니투데이 (공기업 임원도 ‘인사청문회’)
서울경제 (지구촌 곳곳에 ‘M&A 코리아’)
아주경제 (정규직·무기계약직·비정규직 고용시장 ‘삼극화 시대’)
파이낸셜뉴스 (“의무보호예수기간 없애고 외국기업전용시장 만들자”)
한국경제 (로클럭 100명 뽑는데 710명 지원)


▲ 12일자 매일경제 1면.

김종열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표면적’ 이유는 외환은행 인수로 알려졌다. 서울경제 1면 기사에서 김 사장은 “내가 자리에서 물러나면 외환은행 직원들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빨리 안정시켜서 큰 일을 하라는 의미에서 사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외환은행과의 합병작업을 (내가) 진두지휘해온 탓에 그쪽에서 적대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두 조직 간 통합과 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의를 위해 개인을 희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외환은행 노동조합에 그동안 (내가) 강성 이미지로 보여 통합 작업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닌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2면 기사에서 “금융권에선 김 사장이 하나금융을 대신해서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과 론스타가 체결한 외환은행 매매 재계약 유효시한은 2월29일까지다. 한국경제는 10면 기사 제목을 으로 꼽고 “승리를 위해 측근(김종열)을 베다”라고 해석했다.


▲ 12일자 한국경제 10면.

김 사장이 김승유 회장의 후계 구도에서 밀려났기 때문에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매경은 1면 머리기사에서 “금융권에서는 김 사장이 김 회장 후계 구도에서 밀려났기 때문에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며 “김 회장과 면담하면서 후계 구도에 대한 언질을 듣고 곧바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라고 밝혔다.

매경은 12면 기사에 따르면, 김 사장은 매경 기자와 통화에서 “던질 때는 모든 것을 던지는 게 옳다”고 말했다. 매경은 “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이상 ‘사장’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충분히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매경은 “일각에서는 김 사장이 후계 구도에서 밀려났다고 해도 이번 사의는 갑작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평소 화통한 김 사장 성격을 고려할 때 놀랄 일도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제는 사퇴 배경으로 ‘내부 갈등설’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서경 4면 기사에서 김 사장이 사퇴 배경으로 밝힌 외환은행 인수설에 대해서 “이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고 일축했다. 서경은 “지금의 문제는 하나금융으로의 피인수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지 특정 인물에 대한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 때문에 뭔가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밝혔다.

서경은 익명의 금융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본인이 대의를 위해 사퇴를 선택했다고 하지만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서 상층부 간 갈등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며 내부 갈등설을 제기했다. 서경은 “실제 지난해 업계에서는 김 시장이 김승유 회장과 갈등관계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며 “론스타와의 협상 과정에서 틀어졌다는 얘기였다. 물론 김 사장은 강력히 부인했다”고 밝혔다.


▲ 12일자 서울경제 4면.

한겨레는 외환은행 인수설 이외에도 ‘정부 압력설’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겨레는 18면 기사에서 “정부 압력설도 나온다”고 밝혔다. 익명의 금융권 관계자는 “모피아(재무부와 마피아의 합성어)쪽에서 하나금융 사장에 낙하산 자리를 마련하라고 요구했고, 외환은행 인수를 앞두고 정부의 협조를 받아야 할 하나금융이 어쩔 수 없이 김 사장을 물러나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어윤대KB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 등은 모두 ‘이명박의 사람들’로 분류된다.

주목되는 점은 향후 ‘후계 구도’다. 서경은 4면 기사에서 “김 사장의 사퇴 결정에 따른 연쇄 인사로 은행장까지 바뀔 경우 상층부 전체의 물갈이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서경은 “일부에서는 김(정태)행장이 하나금융 사장으로 갈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형적인 ‘영업통’인 까닭에 쉽지 않다”며 “윤(용로) 부회장을 점치는 쪽도 있지만 이미 외환은행장으로 내정된 상태여서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 때문에 외부 인사 영업 가능성을 거론하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매경은 머리기사에서 “김 사장 사의 표명으로 ‘포스트 김승유 경쟁’에서는 김정태 하나은행장과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 등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게 됐다”고 전망했다. 매경은 “김 회장이 1년 연임할 가능성도 높아 당장 후계구도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며 “김 회장이 2년 정도 연임한다면 소장파 그룹 또는 외부에서 제3 후보가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승유 회장이 이번에 연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어 하나금융 ‘후계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중앙은 1면 기사에서 김승유 회장은 ‘임기가 3월까지인데, 연임하나’라는 질문에 “연임에 대해 내가 결심한 게 있다. (외환은행) 인수 승인이 나면 얘기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연임을 안 한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내 나이 70이다. 할 만큼 했고 혜택받을 만큼 받았다. 나는 조금도 욕심 없다. 나만큼 평생 모든 걸 얻은 사람도 없을 거다”라고 말했다.

김승유 회장은 또 ‘김 회장을 이어 이끌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가는 평가’라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는 (이끌 수 없을지) 몰라도 조직으로는 할 수 있다. 팀으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