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군사정권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군사정권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2년 10월 10일 수요일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의 "독재도 필요"에 국감장 발칵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10-09일자 기사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의 "독재도 필요"에 국감장 발칵'을 퍼왔습니다.
여야 강력 질타에 "눌변이어서...죄송하다"

뉴라이트 계열인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이 9일 박정희 군사정권에 대해 "당시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독재도 좀 필요한 거라는 인식도 있었다"고 말해 국감장이 발칵 뒤집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사편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혜자 민주당 의원이 "작년 11월 기자간담회에서 국사편찬위원장이 '박정희 정권도 처음부터 독재정권은 아니었다'고 한 발언을 확인해달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발언을 들은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기가 막히다"며 "천하의 2012년 국감장에서 독재도 때에 따라서 필요했다는 증언을 국사편찬위원장 증인으로부터 들어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런 견해를 가진 분이 국민 혈세로 국사편찬위원장직을 수행하나"라며 "독재가 때에 따라 필요했다는 건 반헌법적 태도다. 당시 국사편찬위원장이 군인이라면 쿠데타를 벌이겠다는 것인가. 대한민국 헌법이 독재를 허용하나? 철회하든 사과하든 하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의 우원식 의원도 "박근혜 후보가 사과해서 논쟁이 끝난 줄 알았는데 국사편찬위원장이 이깉이 말해 충격적"이라며 "12.12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서 '우리나라의 헌법질서 아래에서는 헌법에 정한 민주적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 폭력에 의해 헌법기관의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정권을 장악하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될 수 없다. 따라서 그 군사반란과 내란행위는 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했다. 이것과 5.16하고 글자 하나라도 다른 것이 있나"라고 따져물었다.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도 "박정희 대통령, 독재했다"며 "많은 피해자가 있었고 지금까지 고통이 이어진다"고 가세하는 등 여야 비난이 빗발치면서 교과서 국정감사는 정회에 들어갔다. 

이 위원장은 결국 정회후 속개된 국정감사에서 "제가 60년대 초반의 시대분위기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저의 눌변으로 독재를 옹호하는 표현이 된 것 같다. 결코 그런 뜻은 아니었다"며 "그런 표현이었다면 취소하겠다. 의사진행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도 사과한다. 죄송하다"고 파문 진화에 식은 땀을 흘렸다.

박정엽 기자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의 "독재도 필요"에 국감장 발칵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10-09일자 기사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의 "독재도 필요"에 국감장 발칵'을 퍼왔습니다.
여야 강력 질타에 "눌변이어서...죄송하다"

뉴라이트 계열인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이 9일 박정희 군사정권에 대해 "당시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독재도 좀 필요한 거라는 인식도 있었다"고 말해 국감장이 발칵 뒤집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사편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혜자 민주당 의원이 "작년 11월 기자간담회에서 국사편찬위원장이 '박정희 정권도 처음부터 독재정권은 아니었다'고 한 발언을 확인해달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발언을 들은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기가 막히다"며 "천하의 2012년 국감장에서 독재도 때에 따라서 필요했다는 증언을 국사편찬위원장 증인으로부터 들어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런 견해를 가진 분이 국민 혈세로 국사편찬위원장직을 수행하나"라며 "독재가 때에 따라 필요했다는 건 반헌법적 태도다. 당시 국사편찬위원장이 군인이라면 쿠데타를 벌이겠다는 것인가. 대한민국 헌법이 독재를 허용하나? 철회하든 사과하든 하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의 우원식 의원도 "박근혜 후보가 사과해서 논쟁이 끝난 줄 알았는데 국사편찬위원장이 이깉이 말해 충격적"이라며 "12.12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서 '우리나라의 헌법질서 아래에서는 헌법에 정한 민주적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 폭력에 의해 헌법기관의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정권을 장악하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될 수 없다. 따라서 그 군사반란과 내란행위는 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했다. 이것과 5.16하고 글자 하나라도 다른 것이 있나"라고 따져물었다.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도 "박정희 대통령, 독재했다"며 "많은 피해자가 있었고 지금까지 고통이 이어진다"고 가세하는 등 여야 비난이 빗발치면서 교과서 국정감사는 정회에 들어갔다. 

이 위원장은 결국 정회후 속개된 국정감사에서 "제가 60년대 초반의 시대분위기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저의 눌변으로 독재를 옹호하는 표현이 된 것 같다. 결코 그런 뜻은 아니었다"며 "그런 표현이었다면 취소하겠다. 의사진행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도 사과한다. 죄송하다"고 파문 진화에 식은 땀을 흘렸다.

박정엽 기자

2012년 6월 18일 월요일

민주 “학림사건 담당판사 황우여 사죄하라”


이글은 경향신문 2012-06-17일자 기사 '민주 “학림사건 담당판사 황우여 사죄하라”'를 퍼왔습니다.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대표적 공안 사건인 ‘학림사건’ 피해자들이 재심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것을 놓고, 야당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17일 국회 브리핑에서 “당시 판사였던 황우여 대표는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민주당 민병두 의원,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 최규엽 새세상연구소장, 엄주웅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사건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군부 독재정권이 선량한 대학생들에게 2개월간 혹독한 고문과 자백강요로 26명을 국가보안법 등 혐의로 기소했고, 법원은 25명에게 무기징역 등의 높은 형을 선고했다”며 “30여년이 지난 뒤 바로잡혔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의와 법치주의가 살아 있다는 것으로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당시 학림사건 담당판사였던 황 대표는 이번 판결에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군부 독재정권과 결탁해 무기징역이라는 법정 최고형으로 몰아세운 황 대표는 피해자들과 국민께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했다.

대법원 1부는 반국가단체를 조직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기소돼 7년4개월간 복역한 이태복 전 장관 등 24명에 대한 재심사건 상고심에서 무죄 및 면소 판결을 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학림사건은 전두환 신군부가 학생운동 단체 등을 반국가단체로 몰아 처벌한 사건이다. 이태복 전 장관 등이 전민학련과 전민노련을 결성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최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학림’은 전민학련이 첫 모임을 가진 서울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유래됐다.

이에 황우여 대표 측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황 대표는 재판을 주도하는 주심 판사가 아니라, 이강국 헌법재판소장과 함께 배석판사였다고 한다.

박홍두·임지선 기자 phd@kyunghyang.com

2012년 3월 1일 목요일

‘숙방왕’ 김재철, 박성호 기자회장 해고…MBC 창사 이래 최초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2-29일자 기사 '‘숙방왕’ 김재철, 박성호 기자회장 해고…MBC 창사 이래 최초'를 퍼왔습니다.
기자들 “막장드라마 끝을 보겠다”…트위플 “누가 누굴 해고해!”

자사 노조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재철 MBC 사장이 마침내 ‘해고의 칼’을 뽑아들었다. 이번 파업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박성호 기자회장에 대해 해고 조치를 내린 것이다. 이에 김 사장의 해임과 공정보도를 요구하고 있는 노조도 더욱 강경한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MBC 기자회 공식 트위터(@MBCgija)

MBC 노조는 29일 오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MBC 김재철 사장은 박성호 기자회장에 대해 해고,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징계를 최종 결정했다”며 “MBC 노동조합은 사측의 터무니 없는 징계 폭거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기자회장이 해고된 것은 MBC 창사 이래 단 한번도 없었던 일이다. 이에 대해 MBC 노조는 “51년 역사상 처음. 군사정권도 하지못한 일을 기어코 한 김재철. 역사에 기리남을 그 이름 김.재.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에 대한 해고결정 소식은 트위터리안들의 ‘RT 물결’을 타고 널리 퍼지고 있다. 아울러 김 사장과 MBC 사측을 비판하는 목소리 또한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트위터 상에는 “아- 진짜 갈때까지 가는구나”(skandml****), “끝이 보이는데 뭘 못하겠어요”(ryu****), “보통 사람만 되었어도 감봉 정도였을 텐데...과연 신출귀몰 김재철”(Kain_S****), “당최 누가 누굴 해고해야 하는 거임?”(dyb***)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metta****’은 “낙하산 하나 치우기가 이리도 힘든가”라고 탄식했다.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tak0518)는 “이제 김재철은 너를 해고하려는 10만명의 사람들이 여의도에 모이는 것을 보게 될꺼야”라는 글을 남겼다.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kennedian3)는 “기자 자르는 기개 청와대에 조인트 까일 때 좀 발휘하지 그랬나?”라고 비꼬았다. 신기남 전 의원(@skn21c)은 “해고와 고소! 이것이 공영방송 MBC의 문제 해결법인가요?”라고 따져물었다. 

분노 못참는 MBC 기자들…“막장드라마의 끝 보고야 만다”

박 회장의 해고사태를 맞은 MBC 기자들의 분노도 트위터 상에 울려퍼졌다. 

MBC 기자회 공식 트위터(@MBCgija)는 “조금전 김재철 사장이 박성호 기자회장에 대한 해고 처분을 최종 승인했다.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 대해서도 정직3개월 중징계 처분을 확정다”며 이 “폭거, 가만히 보고있지도 않겠지만 사측 의도대로 저열하게 싸우지도 않겠다. 결대로 한다”고 언급했다.

성장경 기자(@gon846)는 “공정방송하자는 기자대표에게 칼을 휘둘러 피를 묻히는군요”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성 기자는 “기자 박성호는 경찰기자 캡, 법조 1진, 국회반장, 아침뉴스 앵커를 역임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며 “김재철 따위가 기자직을 박탈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한 사람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소희 기자(@mbc_sohee)는 “오늘을 잊지않겠습니다. 끝까지 싸워서 누구보다 훌륭한 존경하는 선배를 다시 보도국에 모셔오겠습니다. 그 날을 기다려주십시오”라는 글을 남겼다. 박 기자는 “처음엔 분노였는데 이제는 비탄”이라며 “사표는 김재철 사장이 써야한다. 이 막장드라마의 끝을 보고야 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상호 기자(@PorcoRosso38)는 “김재철 당신보다 박성호, 양동암 기자와 함께 할 사람이 여기 훨씬 더 많다”는 글을 올렸다. 나세웅 기자(@NaShoong)는 “기자회장 해고 등 중징계에 항의하며 5층 보도국 복도에서 농성하고 있다”며 “김재철이 누굴 징계한다는건지 분통터진다”고 분노를 참지 못했다. 

한국기자협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김재철 MBC 사장은 MBC 구성원들이 마지막으로 걸었던 기대를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자신의 후배들을 무참히 짓밟았다”며 “같은 언론장악의 제단에 또 한 명 자신의 후배를 바친 김 사장은 한국 언론사에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공영방송 사장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재철 사장 치하에서 징계 받는 것은 가문의 영광”

MBC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더 나은 방송, 더 나은 일터를 만들고자했던 기자들의 목소리에 단 한번도 귀기울이지 않던 김 사장이 엄포 끝에 내놓은 첫 칼부림이 해고라는데 우리는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우리 모두를 해고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사측의 억지대로 파업을 기획하고 주도했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중징계를 내렸다면 대상을 잘못 골랐다”며 “우리를 일터에서 떠나도록 부추긴 사람은 공정방송을 붕괴시키고 조직문화를 망쳐놓은 김재철 사장 본인이다. MBC에서 가장 먼저 해고당해야 마땅한 이는 김재철 사장 바로 당신”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조는 아직 파업에 가세하지 않은 동료들에게 “불공정 방송에 항의하는 동료들의 뜻을 전달한 기자회장을 해고하는 김재철 사장 체제에서 파업 특근 수당까지 받으며 일하는 것이 자랑스러운가?”라며 “일말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이제 결단해야 할 때”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징계의 칼날은 아직 멈추지 않은 상태다. 과거 ‘뉴스데스크’를 이끌었던 김세용, 최일구 기자와 정형일 기자, 한정우 기자, 민병우 기자 등 자신의 보직을 던지고 파업에 가세한 간부 기자들에 대한 인사위원회가 다음달 5일 예정돼 있다. 

이날 인사위원회에는 이용마 기자(홍보국장), 김민식 PD(편제부문 부위원장), 김정근 아나운서(교육문화국장) 등 노조 간부에 대한 징계수위도 결정된다. 이와 관련, 29일 발행된 ‘총파업 노보’는 “징계 대상자들은 모두 인사위원회 참가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보에 따르면 한 징계 대상자는 “김재철 사장 치하에서 징계 받는 것은 가문의 영광”이라며 “이왕 징계를 내릴 거면 주의, 근신 등 약한 것 말고 센 것으로 부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 간부 사원은 “사측이 용서를 비는 모습을 바라나 본데, 그럴거면 애초에 파업에 참가하지도 않았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노보는 “사측이 밝힌 인사위 회부자들에 대한 징계 사유는 ‘불법 파업과 집단 업무 거부 주도, 선동’ 및 ‘회사 질서 문란’ 등”이라며 “공정방송을 무너뜨려 공영방송의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끝내 사장을 파업으로 내몬 건 김재철 사장이다. 퇴출대상자인 김 사장이 내리는 징계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는 노조의 입장을 전했다. 

한편, 노보는 “김재철 사장과 사측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사원들에게 ‘파업 특별수당’ 명목으로 1주일에 20만원씩, 4주일 치 80만원을 지급했다”며 “앞으로는 1주일마다 지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름대로 ‘당근과 채찍’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2월 3일 금요일

“MBC, 무너진 편집원칙 5공때 수준”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2-01일자 기사 '“MBC, 무너진 편집원칙 5공때 수준”'을 퍼왔습니다.
[인터뷰] 박성호 MBC기자회장

지난 25일부터 닷새 동안 MBC 기자들의 제작거부를 이끈 박성호 MBC 기자회장은 30일 오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조중동 종편을 비판하면서 편향된 이들의 방송보다 나은가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며 “현재의 뉴스는 아마도 군사정권 때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박 회장은 뉴스의 문제가 있을 때 “기자들이 그에 맞서 ‘이렇게보도하면 안된다’고 논쟁하고 더 싸웠어야 했으나 그런 게 부족했다”며 “뉴스의 기본을 하고, 정상화하기 위한 조건을 위한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자가 제작거부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사정은.
“우리의 목적은 제작거부가 아닌 뉴스정상화를 위한 인적 쇄신이었다. 기자들의 요구가 계속 묵살당하고, 인식의 차이를 좁힐 수도 없었다. 무엇보다 이런 환경과 체제하에서는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과연 제대로 방송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컸다. 우리가 조중동 종편을 비판하면서 편향된 이들의 방송보다 나은가 하는 자괴감이 찾아들었다. 그래서 일단 여기서 업무를 끊고 최후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MBC 뉴스가 과거에도 이렇게 편파적인 적이 있었나.
“MBC 입사 17년 동안 뉴스가 여권에 기울었던 적이 없지는 않았다. 가깝게는 DJ와 노무현 때 일부 뉴스에 대해서도 지적을 들은 적은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때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과거엔 내부비판이 제기된 뒤 회사가 해명하거나 무시해도 향후 방향을 잡아나가려는 노력은 했다. 현재의 뉴스는 아마도 군사정권 때 수준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 그런가.
“뉴스에 대한 균형성을 논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이슈를 빼버린다. 논란을 벌이기 위한 전제가 사라진 것이다. 기사판단, 뉴스밸류도 무너졌고, 편집판단도 비상식 몰상식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본과 상식이 무너진 것이다. 이는 편파여부를 떠나 명백히 언론의 역할을 저버린 것이다. 배제된 뉴스 대부분은 현 여권에 부담스러운 내용이었다. 특히 보도책임자가 아닌 단속 나온 사람과 일하는 것 같았다.”
-어떻게 단속하던가.
“이런 분위기는 사람이 변해서만은 아니다. FTA 반대집회 보도누락의 경우처럼 통제와 단속이 교묘해졌다. 말로는 불편부당과 중립을 주장하지만 정작 기자들이 발제하고 기사를 쓰면 방송에 나가리라 생각하는데 저녁 7~8시 다 돼 담당부장이 와서 ‘기사가 많아서 빠졌다, 편집에서 탐탁치 않게 본다’ 등의 이유를 설명한다. 처음엔 시청률 때문에 그러려니 했지만, 이런 일은 반복됐다. 알아보니 취재부서의 부장이 편집회의 때 주요 사안에 대해 직접 발제를 안 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공식 보고를 않고 우회로 보도국장이나 편집1부장에게 구두로 ‘부정적인’ 보고를 했던 것이다.”


박성호 MBC기자회장. ©이치열 기자 truth710@
-그런 사례가 있나.
“FTA 반대집회 물대포 진압 리포트나 ‘김문수 119 전화’ 누락이 그렇다. 장관 인사청문회 경우 나흘 연속 보도가 안됐는데도 이를 편집회의 이후 사내에 스스로 공지도 안했다.”
-기자들은 뭘 했나.
“침묵하고 가만히 있진 않았다. 성명도 내보고 공개적으로 문제 삼으면 듣는 척은 했는데, 달라지지 않았다. 제 일 하느라 기자들 사이에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기자들이 그 순간 ‘이렇게 보도하면 안 된다’고 논쟁하고 더 싸웠어야 했다. 그런 게 부족했다.”
-돌이켜보면 MBC가 개혁이나 진보적 언론은 아니었지 않나.
“우리가 진보언론이나 정권과 사회비판의 선두에 있었다고 생각지 않는다. 이런 얘기는 방송이 정상이었을 때 더 잘해보자고 할 때 나올 얘기다. 지금은 기본적이고, 평면적 보도도 불가능해져있다는 것이 문제다. 기본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싸워서 원하는 바를 얻으면 국민의 신뢰가 회복되겠는가.
“당연히 신뢰가 회복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잘 방송하기 위한 조건을 만들고자 싸우는 것이다. 이후에 잘해야 하지 않겠느냐.”

2011년 12월 30일 금요일

‘고문의 추억’, 민주화의 별 김근태 지다


이글은 대자보 2011-12-30일자 기사 '‘고문의 추억’, 민주화의 별 김근태 지다'를 퍼왔습니다.
[오용석의 정언생각] 이근안 지금 보고 있나? 고문이 아직도 예술이더냐?


▲ 민주화의 별, 그 혹독한 80년대 민주화의 여정 모습 ©김근태 미니홈피

이근안은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그 유명한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근무하면서 매국 조선의 '청룡봉사상'을 포함하여, 재직기간 중 모두 16차례의 표창을 받았습니다. 당시 대공 분야에서는 "이근안 없으면 수사가 안 된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답니다.

그가 이처럼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투철한 사명감과 남다른 고문기술 덕분입니다. 몽둥이찜질은 기본이고, 볼펜 고문… 관절 뽑기…, 나아가 일명 칠성판에 온몸을 묶고 얼굴에 수건을 뒤집어씌운 채 코와 입에 샤워기를 들이대고 고춧가루와 물을 퍼붓는 물고문, 그리고 새끼발가락에다 전기 줄을 감아 전류를 흘려보내 몸을 마치 불 인두로 지지듯이 바스러뜨리는 전기고문.

지금 고문기술자 이근안, 형기를 마치고 출소해서 ‘대한예수교장로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자신이 목회자로 입문한 건 “간첩죄로 잡아들인 애들이 후일 민주화 인사로 보상받는 걸 보고 울화가 치밀어 감옥에서, 믿을 수 있는 나라, 배신 없는 나라를 찾다 보니 하늘나라를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보고 있나, 이근안? 고문이 아직도 예술이더냐?”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80년대 심문(=고문)은 하나의 ‘예술’이었으며, 지금 당장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나는 똑같이 일할 것이다.”라고 당당히 답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성직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