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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일 화요일

제작비 삭감, 자체 제작 '마비'된 OBS의 위기


이글은 미디어스 2013-04-01일자 기사 '제작비 삭감, 자체 제작 '마비'된 OBS의 위기'를 퍼왔습니다.
OBS노조 "재방송·외주제작 채널이 될 것"…사측 "구조조정은 어려워"

사실상 '비상 편성 체제'에 놓여 있는 OBS가 올해 제작비를 90억 원으로 삭감해, 지상파방송사로서의 자체 제작 기능이 완전히 마비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OBS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통해 연간 제작비를 90억 원으로 결정, 전년 대비 30억 원 축소했다. 경영 상황의 악화로 OBS의 연간 제작비가 떨어지고 있는 추세와 맞물려 이번 사업 계획 수정이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OBS 사옥 ⓒ전국언론노동조합

연간 제작비 90억 원으로 삭감 

OBS는 개국 초기 연간 제작비가 250억 원에 이르렀고 2012년에는 악화된 경영으로 120억 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 마저도 윤승진 OBS 신임 사장 취임 이후 90억 원으로 추락했다.
OBS 측은 제작비 축소를 통해 재정적자를 만회하고 경영정상화를 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사측이 비상편성 체제를 단기간 안에 풀 생각이 없다는 비판과 함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급격하게 줄게 돼 앞으로 OBS가 지상파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OBS 안팎의 시각이다.
실제 파업 기간 중 (명불허전), (올리브), (꿈꾸는 U) 등의 정규 프로그램은 제작 중단됐고 데일리 스포츠 프로그램인 (통쾌하다 스포츠)는 폐지됐다. 또, 보직간부나 파업 미참가자가 담당하고 있거나 임시 담당했던 데일리 생방송 (OBS)와 (독특한 연예뉴스), 편성국에서 제작하는 (TV전격소환) 등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재방송'으로 방송이 돌아가고 있다.
OBS 관계자에 따르면, 축소된 제작비로 인해 (오늘의 월드뉴스) (OBS 초대석) 등 기존의 보도 관련 뉴스와 (TV전격소환)(옴부즈맨 프로)과 같은 일부 법정 편성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폐지 위기에 몰려 있다. 시청률을 견인해 오던 야구 중계 역시 현재 상태로는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OBS 노조는 "연간 제작비 규모가 120억에서 90억으로 축소된다는 의미는 명약관화하다. OBS에 더 이상 자체 제작 프로그램은 없으며, 이제 OBS는 비상경영의 이름 아래 '무한 재방송 채널+외주제작 채널'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OBS에 현재 수준의 인력이 필요 없다는 상황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대규모 인력감축을 통해 자본의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밖에 읽혀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학균 OBS 경영국장은 1일 (미디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외형적인 제작비 부분만 따졌을 때는 90억원 수준이지만 앞으로 기획 등을 통해 추가적인 제작이 확정된다면 이 수준보다는 높아질 것"이라며 제작비의 변동 가능성을 열어 뒀다.
그러나, 김 경영국장은 "제작비가 줄어든다면 재방의 비율이 높아지거나 인력이 축소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외주 제작과 재방송의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하진 않았다.

대규모 구조조정의 가능성은 크지 않아…노조 "사측, 대화해야"

이와 같은 OBS의 '비상 경영 체제'와 맞물려 노사의 입장 차가 선명해지고 있지만, 양 측 모두 대규모 구조조정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김 경영국장은 "회사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라면서도 "현업에서 일하는 OBS 피디들의 문이 좁아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역적으로 강화된 기획을 가지고, 지상파3사와의 차별성에 초점을 둔다면 새로 제작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의 문제는 조금이나마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OBS 노조도 "'정리해고는 곧 사회적 살인'이라는 정치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 있고, OBS는 100% 자체편성으로 자체제작 비율이 높은 독립 지역민방사로 이에 따른 유무형의 정책적 혜택도 존재한다"면서 "곧 다가올 재허가 국면에서 정리해고를 감행하는 것은 조합을 벼랑 끝에 몰아붙이는 극단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OBS 노조는 "현재 매우 심각하다. 사업 계획 변경안과 편성 계획안 등을 가지고 사측과 협의를 열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도연 기자  |  riverskim@mediaus.co.kr

2012년 9월 26일 수요일

"영안모자 대변하는 OBS, 자본의 언론장악 보여줘"


이글은 미디어스 2012-09-25일자 기사 '"영안모자 대변하는 OBS, 자본의 언론장악 보여줘"'를 퍼왔습니다.
인천지역단체, 고용승계 요구 노동자 '폭도' 보도 규탄 기자회견

▲ 인천지역연대와 인천·부천시민사회단체가 25일 대우자판 관련 OBS 보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경기도 부천시 OBS 사옥 앞에서 열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시민을 폭력집단으로 매도하는 OBS는 공식 사과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미디어스

OBS는 14일 OBS 메인뉴스 'OBS뉴스 M'을 통해 생계형 현수막은 마구 철거하면서 마찰이 우려되는 불법 현수막은 수개월째 방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 '불법 현수막'이라고 지칭한 것은 지난해 1월 대우자동차판매에서 정리해고된 120여명의 노동자들이 OBS 대주주인 영안모자에게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농성장 현수막이다. 보도에서 OBS는 부천 구청 관계자의 코멘트를 인용해 "전국금속노조는 경찰도 폭행하는 사람들"이라고 방송했다. 영안모자는 지난해 12월 대우자동차판매 차량부분을 인수했다.
이 보도가 나가자 OBS 기자협회는 △OBS 보도의 독립성 유린한 점 △편집회의에서 논의되지 않고 방송된 제작경위 △내용의 편향성 등을 문제 제기하며 김학균 보도국장에게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이에 김학균 OBS 보도국장은 지난 21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앞으로 이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재발 시에는 행동으로 책일질 것"이라고 사과했다.
인천지역연대와 인천·부천시민사회단체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OBS는 금속노조를 폭력집단이라고 왜곡했다"면서 "생존이 걸린 사회적 약자에게 또 한번의 큰 상처를 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OBS는 경기 인천 시민들의 참여로 시작된 지역방송"이라며 "이번 보도는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만든 개국정신을 져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OBS가 영안모자 계열사기 때문에 보도의 객관성을 잃고 영안모자에 유리한 편파방송을 한 것"이라며 "공정성을 지녀야할 OBS가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꼴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OBS에게 △지난 14일 대우자판 관련 보도에 대해 정정 및 사과 방송을 할 것 △대우자판과 금속노조에 공식 사과할 것 △재발방지 및 공정방송을 위해 스스로 노력할 것 등을 요구했다.

▲ 전재환 인천지역연대 상임대표가 OBS 사옥 정문에서 이충환 OBS 경영기획실장에게 대우자판 관련 OBS 뉴스에 대한 항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미디어스

이날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송진욱 진보신당 인천시당 공동위원장은 "이번 편파보도는 자본이 방송과 언론을 장악했을 때 이뤄질수 있는 폐해를 적나라게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전재환 인천지역연대 상임대표는 이자리에서 "평화적으로 농성하고 있는 대우자판 정리해고 노조와 금속노조를 폭력집단으로 왜곡하는 보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에 대한 항의와 정정보도를 요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재환 상임대표는 "계열사 편들기, 재벌 옹호하는 방송은 필요없다"면서 "정중하게 사과하고 정정보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지역연대와 인천·부천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마친후 김종오 OBS 대표이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이충환 경영기획실장에게 항의서를 전달했다. 
한편 OBS 노조는 이번 보도와 관련해 사측에 공정방송위원회를 개최를 요구했으며 사측은 25일까지 개최 여부를 통보하기로 했다.

이승욱 기자  |  sigle0522@mediaus.co.kr

2012년 7월 4일 수요일

“SBS, 민영이라고 공적 책임 나몰라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04일자 기사 ' “SBS, 민영이라고 공적 책임 나몰라라”'를 퍼왔습니다.
지역 민방과도 충돌, “방통위가 공공성 원칙 제시해야”

OBS나 종교방송이 SBS가 설립한 민영미디어렙인 미디어크리에이트를 거부하는 것은 미디어크리에이트가 사실상 SBS와 그 자회사들의 광고판매 만을 위해 움직일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이윤’이 중요한 민영미디어렙이 타 회사의 사정을 봐주지는 않을 것이란 우려다.
특히 SBS는 최근 결합판매 대상인 지역민방과도 잇달아 충돌하고 있다. SBS는 광고매출 비율을 보장하는 대신 프라임타임 시간대를 SBS 편성 시간대로 설정하는 네트워크협정문 개정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지역 민방은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초기 미디어크리에이트 광고실적이 부진한 이유도 있지만 이는 향후 해결될 수 있는 문제다. 신동욱 SBS 미디어홀딩스 이사는 “초기의 시스템 불안과 신생회사로서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은 보완했다”며 “지금은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고, 영업력도 어느 정도 정상화 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SBS 측 관계자는 이와 같은 우려에 대해 “코바코는 SBS와의 분담을 요구하는 것 같다”며 “지역민방과 종교방송 각각의 스탠스가 다르고, 우리는 일관된 원칙과 입장만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방통위가 규제기관으로 여러 이해당사자들을 조정해서 규정하면 따른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디어렙법 입법취지가 “방송광고 판매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여 방송광고시장 활성화와 방송의 공공성, 공익성 및 다양성 구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로 되어 있는 만큼, 민영미디어렙에 대해서도 방송 다양성 구현을 위해 어느 정도 규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코바코의 한 관계자는 “민영미디어렙이라도 기준을 엄격하게 제시해야 한다”며 “SBS가 민영이지만 지상파라는 자체에 공영성이 강하기 때문에 방통위에서 원칙을 제시해주고 SBS도 자기 욕심 보다는 미디어렙법 제정 취지에 맞춰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영렙이 분명 플러스알파는 있지만 SBS도 이에 대한 노력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만약 OBS가 미디어크리에이트로 간다면 미디어크리에이트 내부에 OBS를 위한 별도의 전담반을 구성하는 등 당장은 실무 라인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교방송의 한 관계자도 “SBS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SBS도 민영렙 허가를 연장하려면 무작정 중소방송사들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현재의 우려가 과한 면도 있지만 방통위에서 명확한 선을 긋고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BS 측도 “SBS 미디어렙으로 들어갈 수도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생존을 위한 보장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2012년 3월 26일 월요일

거대 교회권력과의 싸움, 끝이 안 보이는 파업 94일째


이글은 미디어스 2012-03-25일자 기사 '거대 교회권력과의 싸움, 끝이 안 보이는 파업 94일째'를 퍼왔습니다.
[기자수첩] 성도들 헌금으로 세운 국민일보… 순복음교회 식구들이 나설 때

94. 국민일보 노동조합이 싸워온 날들의 수. 그러나 국민일보의 사태는 파업 첫날과 오늘에 이르기까지 달라진 것이 없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파업사태 중에 조민제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것 뿐. 김성이 신임 대표이사가 새롭게 취임했으나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없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노조에 복귀를 명령했고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MBC, KBS, YTN, 연합뉴스 등 공영적 언론사들도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이는 정권이나 정권과 가까운 사측에 대한 투쟁이다. 정권은 유한하며 길어야 5년이다. 끝이 보이는 싸움이다. 하지만 사적 소유관계에 놓인 언론사들은 다르다. 앞선 사례를 봐도 OBS는 2년이 넘는 싸움을 벌였고 CBS도 200일이 넘게 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기업의 승률은 매우 낮다.

게다가 국민일보 노조의 상대는 세계 최대 규모 단일교회의 ‘상징’이다. 조용기 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국민일보 창간 이후 줄곧 영향력을 행사해왔으며 그의 동생과 장남, 차남이 차례로 국민일보 사장에 올랐다. 게다가 최근 조사무엘민제 대표이사는 자신의 미국국적으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되자 회장이 되었다.

한겨레가 관련기사 제목을 이라고 붙일 만큼 당시의 결정은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났다. 그것도 ‘공익재단’인 국민문화재단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게다가 조사무엘민제 회장은 국민일보 이사회 의장이란 자리를 신설해 맡았다. 신임 대표이사가 ‘바지사장’이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 국민일보 노조원들이 지난 22일 국민일보 사옥 앞에서 한국교회와 국민일보 갱신을 위한 촛불집회를 연 뒤 국민일보 사옥 주변을 행진하고 있다. 사진=국민일보 노조

국민일보 노조원들은 이 거대한 권력 앞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100일에 가까운 시간 동안 비교적 똘똘 뭉쳐 움직여왔던 국민일보 노조에서 회사에 복귀한 사람도, 사직서를 제출한 사람도 나왔다. 아직 거의 대부분의 노조원들이 이탈 없이 잘 싸우고 있지만 미동도 없는 거대 권력 앞에 두려움이 드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게다가 중앙노동위원회는 조상운 노조위원장의 해고를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부당해고’라는 지방노동위원회의 원심을 뒤집은 것이다. 당장 사태의 책임을 노조위원장에게 몰아가려고 했던 사측이 환영하고 나섰다. 김성기 대표이사는 취임직후 담화문을 통해 “우리의 공동 목표는 특정인의 거취문제를 넘어서 좋은 신문을 만드는 데 있다”고 조 위원장을 겨냥했다.

조 위원장 해고에 부당성을 주장해 온 노조로서는 시련의 칼바람을 맞은 셈이다. 하지만 노조는 위원장직을 내려놓으려던 조상운 위원장을 재신임함으로서 향후 투쟁의지를 다잡았다. 그동안 언론노조에 소외되어 있던 국민일보 노조였으나 최근 언론노조 각종 행사에도 앞장서 참가하고 있다.

이제 곧 국민일보의 싸움이 100일을 맞이한다. 여전히 국민일보는 발행되고 있고 구성원 전체가 지쳐가고 있다. 하지만 국민일보 노조원들은 당당하다. “이길 줄 알고 한 싸움이 아니라 정당하니까 시작한 싸움”이라 말한다. 그렇다면 이 싸움의 실마리가 정말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 국민일보 노조원들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 5층 국민문화재단 사무실 앞에서 국민문화재단이 조민제 사장을 해임할 것을 촉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국민일보 노조

국민일보는 1988년 여의도 순복음교회 성도들의 성금을 모아 만들어진 신문이다. 이 신문의 주인은 사실 조용기 목사나 조사무엘민제 회장이 아닌 순복음교회 성도들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조용기 목사가 2005년 국민문화재단을 설립해 사회와 한국 교계에 헌납을 했으니 국민일보의 주인은 한국 교인들과 그 제호대로 국민들인 셈이다.

결국 조사무엘민제 회장은 순복음교회 등 한국 교회 성도들과 국민들의 신문을 대리 경영하는 전문CEO일 뿐이다. 하지만 그런 그가 그것도 타 회사와 관련된 각종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경영에 부적합하다면 주주나 이사회가 전문CEO를 교체해야 한다. 그런데 도리어 국민문화재단은 그를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부조리한 일이다.

얼마 전 국민일보 파업대부흥회 당시 순복음교회 성도들 일부가 다녀간 흔적을 방명록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그들은 방명록에 ‘힘을 내라’며 ‘응원하겠다’며 글을 남겼다. 이제 순복음교회 성도들이 나서야 한다. 자신들의 헌금으로 세운 국민일보가 사회와 교회에 바르게 쓰임을 받을 수 있도록 부조리를 바로 잡아야 한다.

국민일보 기자들은 이번 파업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앞으로 더욱 낮은 곳에서 좋은 기사를 쓸 것이라는 마음을 다잡고 있다. 국민일보가 기득권에게 복음을 전하는 신문에서 진정으로 온 누리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달하는 신문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이제 한국 교회와 그 성도들, 특히 순복음 성도들이 앞으로 나서야 한다. 세상에 어떤 거대한 권력이라도 근간은 있는 법이다. 조용기 목사 일가에겐 순복음 교회가 그렇다. 그들이 낸 성금은 하나님에게 향한 것이지 조용기 목사 일가에 향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2년 2월 9일 목요일

다급한 종편, ‘덤핑·대포 광고’ 넘쳐난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2-08일자 기사 '다급한 종편, ‘덤핑·대포 광고’ 넘쳐난다'를 퍼왔습니다.
[종편 광고 비상] 지상파 대비 4% 단가 ‘헐값’ 판매도…“킬러 콘텐츠 없이는 생존 위태로워”

“월 1억에 15초 기준 700회 횟수 제공, 보너스율 2400%”. 동아일보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광고주(대행사)에 배포한 ‘2월 광고 특별 판매안’의 일부 내용이다. 보너스율이 2400%라는 것은 단순 계산으로 해도 정가 광고 액수보다 24배 만큼 광고를 ‘덤’으로 주겠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방송사에서는 보기 힘든 상황으로, 신문사에서 광고비를 받지 않고 싣는 ‘대포 광고’와 비슷한 경우다. 시장에서 ‘점포 정리’ 팻말을 내걸고 헐값에 물건을 ‘방출’하는 가게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미디어 그룹’을 표방한 이들 종편에서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요즘에 종편쪽에 연락해 보면 계속 회의 중이라고 하고 만나서도 내부 얘기를 안 한다”며 “지금이 광고비수기이기는 하지만 너무 상황이 좋지 않다”고 종편쪽 상황을 귀뜸했다. 지난 12월 언론과 광고업계쪽에 활발히 자사 프로그램을 홍보하며 영업을 뛰었는데 개국 3개월 만에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전언이다.


채널A 드라마 <컬러 오브 우먼>. ©채널A

채널A의 2월 광고 판매 상황도 이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인 셈이다. 채널A는 ‘비수기 한시 판매’를 내걸고 월 1억 원 이하에도 ‘월 3천만 원, 120회 횟수제공, 보너스율 1300%’, ‘월 5천만 원, 250회 횟수제공, 보너스율 1700%’ 등 파격적인 판매 계획을 밝혔다. 심지어 간접광고도 20~40% 할인을 하기도 했다.

TV조선 창사특집 드라마 <한반도>. ©TV조선

조선일보 종편 TV조선의 경우에도 보너스율이 수백%에 달했다. 2월 광고 판매 ‘기본 운영가이드’를 적용할 경우, 1억 원을 청약할 경우 550%, 5천만 원은 500%, 3천만 원은 450%, 천 만 원은 400%의 보너스가 제공됐다. 지난 6일 첫 방송에서 자사 정규 프로그램 시청률에서 최고치를 기록한 드라마 의 광고 보너스율도 500%(8천만 원 청약) 이상에 달했다.
중앙일보 종편 JTBC만이 보너스율이 일반적인 케이블 업계 수준이었다. 정기물 보너스가 100%로 가장 높았고, 장기청약 보너스(30%, 50%), 프리미엄 보너스(30%, 50%), 기본형 보너스(20%) 순으로 공개됐다. 
종편쪽은 높은 보너스율에 대해 다양한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는 입장이다. TV조선 광고팀 관계자는 “(광고)청약이 안 들어와서 그럴 수도 있지만 (회사별 광고)가격 정책까지 결부돼 있어 이유를 딱 부러지게 말할 수 없다”며 “보너스율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종편의 보너스율은 OBS 등 지상파와 CJ E&M, YTN 등 케이블 방송사보다도 높아 이례적인 수준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에 따르면, KBS2는 지난 1월 정기물의 보너스율이 30% 수준이었고 판매율이 저조한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최고치가 100%였다. 보너스율이 높은 편에 속하는 OBS의 경우에도 1년 광고주의 경우 400%까지만 보너스율을 제공했다.
김인섭 코바코 홍보팀장은 “보너스율은 방송사·프로그램·월별로 달라지는데 KBS·MBC는 수백%씩 보너스율을 주는 게 거의 없다”며 “지상파에는 비수기에만 보너스율이 있는 정도이고, 시청률이 안 나오는 프로그램도 100% 이하 수준”이라고 말했다. 경원식 한국CM전략연구소 국장은 “케이블은 200~2000%까지 보너스율이 있지만, YTN·tvN·OCN은 정가 처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너스율은 100% 이내로 하는 게 정상적인데 보너스율이 2000%라는 것은 사실상 광고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국 초기 지상파의 70% 수준에서 최근에는 20~30% 수준으로 단가가 내려갔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공개된 2월 보너스율만 봐도 채널A는 4%(100/2400), TV조선은 18%(100/550) 수준까지 단가가 내려간 것이다.


JTBC 드라마 <빠담빠담>. ©JTBC

JTBC도 보너스율이 종편사 중에서 상대적으로 낮지만 광고 상황이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AGB닐슨이 작년 12월1일부터 올해 1월8일까지 종편의 평균 시청률(수도권, 전체 가구)을 조사한 결과 JTBC 0.5%, 채널A 0.32%, TV조선 0.313%, MBN 0.289%로, JTBC의 시청률이 가장 높지만 광고 시장에서 보통 마지노선으로 보는 1%에도 못 미쳤다. JTBC의 광고 매출도 높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회사 정책적으로 보너스율을 높게 잡지않을 수 있다. 또 이들 종편들이 ‘광고 직거래’를 하기 때문에 실제 보너스율은 공개치보다 더 높을 가능성도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종편 시청률이 0%대이고 JTBC를 제외하면 일반 케이블보다도 뒤처져 있다”며 “종편사들이 모기업 신문사의 힘을 뒤에 업고 하는 영업이 우려돼 지금은 몇몇 광고주들이 광고 집행을 하고 있지만, 계속 시청률이 안 나오면 광고 집행이 곤란하다”고 현재 종편의 광고 집행 상황을 전했다.
결국, 이처럼 파격적인 보너스율은 광고 비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개국 초기에 지상파 광고 단가의 70% 수준으로 알려진 종편의 광고 단가가 이미 시장에서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평가받는 상황임을 보여준다. 종편들이 비상식적인 보너스율을 내걸 정도로, 광고주들이 종편쪽에 지갑을 닫은 결과이기도 하다.
이미 제작비를 상당히 투여했지만 시청률이 오르지 않고, 광고도 저조한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 있어 종편 내부의 고민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광고주들이 종편쪽에 소극적으로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종편을 둘러싼 광고·언론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종관 미디어미래연구소 연구위원은 ‘디지털 미디어 트렌드’ 1월 보고서를 통해 “‘제작투자 확대→시청률 상승→광고비 증가’의 관계가 성립되지 않을 경우, 즉 종합편성 PP의 광고가치가 왜곡되는 경우 종합편성 PP가 미디어 및 광고시장을 왜곡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선정적인 콘텐츠를 만들거나, 광고를 끌어오기 위해 ‘조폭식’ 영업이나 ‘광고-기사 바꿔치기’ 영업 등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원식 국장은 “변수는 킬러 콘텐츠와 총선 이후 정치상황”이라며 “과거 SBS 개국 당시와 달리 지금은 채널이 수백 개나 경쟁하는 상황이어서 올해 시청률에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종편사는 자리를 잡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채수현 언론연대 정책위원은 “정권이 종편에 줄 추가 특혜가 없는 상황인데다 오히려 총선이 끝나고 나면 야권에서 종편 규제안을 내놓을 수도 있다”며 “정권 말기 종편은 존폐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