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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1일 금요일

"선거마다 5연패...평가도 못하는 우린 귀족야당"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3-01-10일자 기사 '"선거마다 5연패...평가도 못하는 우린 귀족야당"'을 퍼왔습니다.
[장윤선의 톡톡! 정치카페] 민주당 의원 8명에 "왜 졌나" 물었더니...

"민주당은 최근 선거에서 5연패 했어요. 총선 2번, 대선 2번 그리고 지방선거에서도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는 낙선했으니 그것도 이겼다 할 수는 없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평가 하나 제대로 안 했다는 겁니다." - 신경민 의원

"지난 대선은 연합군으로 치른 선거였습니다. 연합군의 총사령관은 당연히 민주당이죠. 민주당이 '올인'한 선거였나 자성해야 해요. 말로만 혁신, 혁신…. 혁신을 위한 근육, 키워야 합니다." - 은수미 의원

"이번 대선은 지려고 노력했어도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였다. 내가 가장 창피하게 생각한 게, 어느 장관이 의원회관에 갔더니 새누리당 의원들은 한분도 없는데 민주당은 다 있더라. 안철수 단일화 될 때까지 아무도 안 움직였다. 감나무 밑에 드러누워서 감이 떨어지기만 기다렸는데 결국 그 감이 옆으로 떨어졌지. 우린 귀족 야당이 됐다." - 박지원 의원

▲ 은수미 민주당 의원 은 의원은 "민주당이 야당답지 않게 겁이 많다"며 "민주당이 제대로 된 대선평가를 못하는 이유에는 당의 분란으로 보이지 않을까하는 두려움과 의원이나 특정집단이 힘을 잃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이규정

(오마이TV)는 9일, 신년특집으로 국회 의원회관을 돌았습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직접 만나 지난 대선에서 왜 졌는지 그 솔직한 얘기를 들어봤지요. 신경민, 은수미, 박지원, 정청래, 배재정, 김기식, 윤관석, 이목희 의원 모두의 입을 통해 대선패배 그 이유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우선 가장 놀라운 사실은 '평가도 안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지난해는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됐던 양대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4월 총선, 12월 대선. 특히 지난해 대선은 1987년 6월 항쟁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가치와 비전을 세우자는 취지로 학계와 시민운동 등이 '2013년 체제'라는 레테르까지 붙였던 선거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민주진보진영에서 '진보의 재구성'이라는 이름으로도 제기된 이슈였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5년 전부터 의미 부여를 하고 준비했어야 할 양대 선거에서 민주당은 모두 졌습니다. 신경민 의원에 따르면, 그 양대 선거는 물론 지방선거, 그 전 총선 등에서도 모두 패배했습니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평가서 한 장 제대로 남겨놓지 않은 채 이번 대선을 뛴 것입니다. 

배재정 의원의 말대로 정말 민주당은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있었던 정당'이었던 것 같습니다. 밖에서 국민들은 이번 대선이 노동자 서민의 목숨이 달린 선거라고 그토록 외쳤건만, 정작 의원들을 만나보니 '민주당 사람들'은 그런 생각이 있었나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또 배 의원의 말대로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사명에 맞는 정당 조직을 갖추고 이번 선거를 뛴 것인가"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정당이 정당으로서의 사명에 충실했던 선거였나, 정당 조직이 정당의 꼴을 갖고 뛴 선거였나 다시 되돌아볼 일입니다. 

그러고 보니 정청래 의원의 말처럼 이번 대선은 "후보 문재인이 진 선거라기보다 정당 민주당이 패배한 선거였다"는 지적이 옳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에 당을 바꿀 체력은 있을까

김기식 의원은 "17년간 몸담았던 참여연대보다 민주당 조직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며 "당원 구성원으로만 보면 70년대 김대중 당의 구조가 그대로"라는 말이 설득력이 있습니다다. 새로운 성격의 당원이 형성되지 않는 이유를 꼼꼼히 따져볼 일입니다. 

김 의원은 "비대위원장 선출을 보면 구조적 문제가 보인다"며 "계파정치 때문에 근본적인 변화가 어렵고 486의원들도 이 구조를 돌파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금은 70년대 김대중 전 대통령이 '40대 기수론'을 들고 나와 민주당 개혁한 것보다 더 좋은 조건이 형성됐으니 지금이야말로 당을 확 바꿀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당을 바꿀 체력이 부족한 것일까요? 486의원들은 결국 '혁신비대위'조차도 만들지 못했으니, 그 자체로 무엇을 할 수 있나 묻지 않을 수 없군요.  

윤관석 민주당 의원은 대선패배의 원인에 대해 "민주당이 절실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48% 유권자들이 들고 일어날 일입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에 비해 "절실함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사실이라면 도대체 왜 민주통합당만 절실하지 않았을까요. 

다시 한 번 1 : 99의 사회에서 99의 국민들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선거였는데, 왜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절실함이 부족했던 선거였는지 궁금했습니다. 문제는 그보다 더 심각한 진단이 이어졌다는 데 있습니다.   

윤 의원은 "여기가 바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계속 떨어지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2014년 박근혜 정부에 대한 협조 분위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 그야말로 진짜 바닥"이라고 말했습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이길 수 없다면 민주당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윤 의원의 얘기를 계속 들어보실까요? 

윤 의원은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민주당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엔 127석의 국회 의석이 있고, 각종 현안에 대해 야당의 존재감을 발휘해야 하며 이런 노력만이 민주당을 살려낼 것"이라고 말이지요. 

이목희 의원의 얘기도 들어볼까요? 그는 "이번 대선 구도의 문제가 컸다"며 "보수정당이 좌클릭 해도 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보수정당을 찍지만 진보정당이 우클릭 하면 그 지지자들은 기권하는 성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저마다 의견과 입장은 조금씩 달랐지만 일관된 한 가지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작은 시민단체들도 하나의 사업이 끝나면 평가하고 반성하며 어떻게 새롭게 출발할까 고민하는데 제1야당인 민주당은 그렇게 큰 역사적 의미가 부여된 총선과 대선에서 패배해놓고도 평가조차 제대로 안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날 8명의 민주당 의원들을 만난 오연호 대표기자는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민주당 의원 127명이 각각 자신이 생각하는 대선패배 발제문을 써보자. 패인 분석을 정확히 해야 다음번 선거에서 새로운 도전이 가능한 게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이날 오마이TV와 만난 의원들은 모두 스스로 평가보고서를 쓰고 있거나 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오는 24일 민주당 의원들이 스스로 해보는 대선 평가의 날이 예정돼 있다고 합니다. 

의원들이 스스로 쓰는 평가보고서. 시민들이 127명의 발제문을 함께 보면서 누가 정확하고 분명하게 분석했는지 평가해보고 그 자료를 토대로 2016년 총선 때 당선운동과 낙선운동 자료로 쓰면 어떨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장윤선(sunnijang)

2012년 6월 20일 수요일

'진보'이기를 포기한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6-18일자 기사 ''진보'이기를 포기한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를 퍼왔습니다.
청소년 당원 법적근거 만들지 못해

통합진보당 혁신 비대위원회가 '진보'이기를 포기했다. 필자는 그간 프레스바이플 등을 통해 김재연 당선자와 학생위원회 그리고 구 당권파를 비판하는 글을 작성했다. 
비판의 글은 그들의 '종북'이라는 이념논쟁도 아니었고, 그들이 진보적인 정책을 펴는데 있어서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취지도 아니었고, 단지 그들이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미흡함과 다수의 논리로 일을 처리해가는 방식이 마음에 안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통합진보당 7차 비대위에서는 정당법을 근거로 들어 만19세 미만인 소속 '청소년 당원'들의 당권을 박탈하기로 한바, '소수자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진보정당이 '진보'이기를 포기한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된다.
청소년 당원이 '정당법 위반'? 처벌근거 없다.
과거 민주노동당의 청소년 위원회는 새로운 시도였다. 청소년들이 당원에 가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어진 것도 새로웠다. 먼저 법령을 보자.물론 현행 정당법상 정당의 당원은 국회의원 선거권이 있는자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만19세 이상이 정당의 당원으로써 합법적인 당원의 권리를 갖는 것은 사실 이다. 그러나 지난 공무원 및 교사의 당원가입과는 별개로 청소년 당원의 경우 이에 대한 법적 금지조항이나 처벌 조항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합법적인 당원이 아닌 청소년 당원이 '법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청소년 당원이 정당을 후원하거나 후원금에 비례해 당내 선거에 참여시킨다고 해서 그것을 처벌하거나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법적 근거' 또한 없는 것 이다. 
결국 청소년 당원이 '국회의원 선거권자'로 규정한 정당법을 위반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없었기 때문에 그동안 미성년자 대의원과 미성년자 중앙위원 그리고 청소년 당원들은 '암묵적인 동의하에 당권을 얻어 활동해왔다' .
국악예술고등학교 3학년으로 재학중이던 필자가 민주노동당 대의원으로 출마하고 당선되었을 때, 당내에서 지레 겁을 먹고 "너 대의원 사퇴안하면 우리 보조금 삭감될지도 몰라, 빨리 사퇴해"라며 전화독촉을 해오던 중앙당의 한 당직자도 있었고, 선관위도 고민했던 문제이지만, 당시 선관위는 민주노동당에 어떠한 처벌이나 보조금삭감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그렇게 청소년 대의원이 탄생했다.
청소년 당원의 당권박탈이 아닌  법적근거 못 만든 통합진보당 지도부가 책임져야
우리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를 출범할 때 이와 같은 '법적 근거'를 만들기로 했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당시 '청소년이 지지하는 정당을 후원할 수 있고, 정당의 당헌 당규에 따라 일반 당원들과 동등하게 당권을 부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정당법 개정안을 발의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국회 내에서 '청소년의 정치참여와 정치교육'을 위해 예외적 재량권을 부여하는 법률을 발의해 법적근거를 마련하지 못한 민주노동당의 구 지도부를 탓할 문제이지, 이를 청소년 당원의 당권박탈이라는 형태로 진행하는 것은 반 진보적인 태도라고 본다.
청소년이 만든 '학생 인권 조례' 끝났으니 청소년은 나가라?
서울학생인권조례의 전신인 '학생인권법'은 민주노동당 최순영 전 국회의원이 발의했다.
그리고 이 학생인권법은 민주노동당 청소년 위원회의 청소년당원들이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했고 결국 청소년을 위한 인권조례가 탄생했다. 민주노동당의 청소년 위원회가 청소년 당원의 이야기를 들어 청소년에 인권을 반영한 최초의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입법권에 참여한 형태'의 이번 조례는 청소년들로써 굉장히 의미 있는 법안이었다.
그런데 이제 청소년들보고 나가란다. 다시 청소년을 '주체'에서 '객체'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선거참여 및 정치참여의 저변을 확대하고 늘려가야 할 진보정당이 가장 앞서서 청소년들을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비대위에 논의과정에서 '청소년'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는 구당권파와 신당권파로 구분되는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이라는 소외계층의 이야기를 앞으로 듣지 않겠다는 발상이다.
청소년 위원회 구성, 문제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청소년 위원회 구성이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이라는 민족·통일 운동의 집중해오던 외부세력을 그대로 들여오는 방식으로 진행해왔고, 준비위원회 과정에서 불과 3일전, 또는 7일전 입당한 청소년 당원들이 들어와 '다수결의 논리'로 하나하나 통과시키는 데서 '의사소통의 한계'를 느끼고 문제점이 많다고 느꼈으며, 대의원 구성과 관련해서 당내 PD계열 청소년들이 집단 사퇴하는 등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는 청소년 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청소년 당원들의 논의 없이 특정 단체 출신의 상근자 내려꽂기 문제로 발생한 것이지 청소년 당원들 스스로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청소년 위원회가 한대련 등 경기동부연합출신으로 구성된 학생위원회 출신들과 연관이 깊고, 그와 비슷한 형태로 활동해온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청소년 당원'의 당권박탈이라는 방법으로 이를 해결한다는 것은 지극히 몰상식하고 통합진보당이 '진보'의 길을 걷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 된다.
청소년 당원과 성 소수자 당원 등은 통합진보당이 '진보'로써 민주통합당과의 차별화였고, 이를 포기한 통합진보당을 우리가 더 이상 연대의 대상으로 생각을 해야할지 의문이 된다. 민주통합당보다 약간 더 '진보' 했다는 통합진보당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물씬 느껴진다.

이계덕 바이플러  |  dlrpejr@hanmail.net

2012년 5월 25일 금요일

“야권연대 위해 찍었더니…당권파 비대위원장 왜 맡나” 오병윤에 배지 달아준 광주, 화났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5-24일자 기사 '“야권연대 위해 찍었더니…당권파 비대위원장 왜 맡나” 오병윤에 배지 달아준 광주, 화났다'를 퍼왔습니다.

오병윤 국회의원 당선자(광주 서을)

진보당 사태 지켜보다 폭발
“혁신비대위 존중하라” 경고

오병윤 국회의원 당선자(55·사진·광주 서을)가 통합진보당 당권파 쪽의 당원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데 대해, 광주 서구 풍암동에 사는 박아무개(45·여)씨는 24일 “유권자들의 뜻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오 당선자는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후보 공천을 아예 하지 않기로 합의한 덕분에 야권연대 단일후보로 뛰어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했다.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상황에서 당권파가 또다른 ‘당원비대위’를 구성하고 오 당선자가 그 위원장으로 활동하자, 광주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지난 23일 광주 동구 광주와이더블유시에이(YWCA)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 당선자에게 ‘혁신비대위 권한을 존중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는 곧 ‘당원비대위 위원장을 그만두라’는 뜻이었다.
개혁·진보 가치를 공유하는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이 야권 정치인을 실명으로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정영일(53)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대표는 “지난 12일 통합진보당 폭력사태 이전부터 ‘시민단체들이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는데, 섣불리 나서면 ‘조·중·동’ 등의 수구 논리에 편승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지적에 유보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 등은 폭력사태 바로 전날 통합진보당 광주시당 공동대표 3명을 만나 이런 우려를 전달했다. 하지만 폭력사태가 현실화하자,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시민사회단체와 원로 인사들의 압력이 커졌다고 한다.
전남대 총학생회장,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조직위원장 출신인 오 당선자는 2008~2010년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을 지냈지만, 총선 전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에게도 뒤질 정도로 지지세가 탄탄하지 못했다. 하지만 민주당 최종 경선 후보 2명은 이곳이 야권연대 지역으로 선정되자 결국 출마를 접었다. 유권자들도 “대의를 위해 어쩔 수 없지 않으냐”며 오 후보를 밀었다.
그런데도 오 당선자가 최근 당원비대위 위원장까지 맡자, 광주 시민사회의 여론이 폭발했다. 광주의 22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은 기자회견문에서 “당원비대위를 조직한 당권파의 모습은 특정 정파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황정아(46)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야권연대 후보여서 오 후보의 당선이 가능했는데, 오 당선인의 행동은 유권자들이 바라는 모습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단체협의회는 이달 안에 청문회를 열 계획도 세웠다.
이에 대해 오 당선자는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해 사전에 충분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서 빚어진 일”이라며 “시민단체와 지역구 유권자들을 만나 이번 사태의 전말과 경위를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김보협 기자 daeha@hani.co.kr

2012년 5월 24일 목요일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의 '우유부단함'이 문제다


이글은 미디어스 2012-05-23일자 기사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의 '우유부단함'이 문제다'를 퍼왔습니다.
[기자수첩]사퇴시한 연기한 비대위 과연 의지는 있나?

▲ 강기갑 비대위 * 김창현 * 오병윤 ⓒ 연합뉴스

구당권파의 막무가내식 버티기가 일차적인 원인이지만, 혁신비대위의 우유부단함이 상황을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혁신비대위의 우유부단함은 지금까지 첫째, 검찰 압수수색의 기회를 제공했고,  둘째 언론에 당원비상대책위와 동격으로 취급당하고 있으며,  셋째 범당권파 당원들의 세과시와 반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비대위 초기에 한 쇄신파 인사가  “분당을 각오하고 밀어붙이면, 분당까지 안 가고 혁신이든 쇄신이든 가능할 것이다. 우유부단하게 갈 경우, 조직세의 차이 등을 감안할 때 절대 아무것도 할수 없고 꼬이기만 할 것이다”고 우려한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  
통합진보당의 강기갑 비상대책위원회는 사퇴시한을 25일 정오까지 연기했다. 비대위가 정한 21일까지의 사퇴를 거부한 후보자와 당선자는 4명이다. 김재연, 이석기, 황선, 조윤숙이다. 특히, 황선 후보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중앙위원회 끝난 직후에는 사퇴한다고 답했다가, 사퇴를 번복했다. 구 당권파 조직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회의에서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혁신비대위의 임무는 명확하다. 중앙위원회의 결의를 이행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결의이행만을 강조하는 강위원장의 이러한 지적은 그러나 결의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해당행위 등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대처하고 결의한 입장을 명확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은 빠져있다. 결의이행과정 중에서 발생한 중요한 사안에 대한 입장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어서 더더욱 그런 의지에 대한 의혹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날도 당원비대위에 대해서도, 어제의 100인 당원의 제안에 대해서도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2008년도 분당사태 당시, 당을 장악했던 당권파의 행보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22일 부산경남울산지역 100인의 당원은 5가지를 제안했다. 핵심은 ‘당원여론조사’이라는 새로운 제안이다. 제안한 당원여론조사 방식은 중앙위원회와 충돌되는 상황에서, 범당권파의 역공으로 해석된다. 명분을 줄테니, 이 정도에서 수습하자는 타협안인 셈이다. 이들은 각 지역에서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세력의 당원들로 넓게 보면 범당권파로 분류되는 당원들이다. 울산지역은 현장쪽 노동당원들이 제외된 것만 빼고, 대부분 소위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울산연합’ 출신들이다. 경남지역의 경우,  그 지역에서는 '연합'이란 표현을 안쓰고, '주사파'란 표현을 쓴다고 전해지는데,  이들은  지역에서 표현하는 ‘주사파’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사무총장을 하고 있는 국민참여당계의 사람도 포함되었는데, 확인한 바 지역에서는 국참 활동 때부터 '주사파'로 불렸다고 한다.
연합군으로 이루어진 비대위의 구성으로 말이암아, '미숙함'에다 '의지'의 차이마저 어쩔수 없다고 하더라도, 쇄신대상이 당을 장악했던 당권파라는 점에서 혁신비대위에게 강력한 의지가 없다면 이러한 어정쩡한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어느 조직의 역사에도 조직을 장악했던 대상들이 강력한 갈등과 충돌의 과정없이 정리된 적은 없다.
분당을 각오하면 분당은 안한다
오늘 강기갑 비대위의 사퇴시한 연기는 과연 비대위가 혁신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까지 만들어내고 잇다. 비대위 초기부터 봉합으로 마무리되면 안된다는 의견이 나온 것은, 강기갑 비대위가 봉합으로 갈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한 반증이자, 당권파가 쇄신의 대상이 된 상황에서 처음부터 타협할 생각을 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박함의 표현이었다. 
강기갑 비대위 구성초기에 집행위원장을 둘러싼 이견 차이의 뒷면에 존재했던 것은 그러한 의지의 강도 차이로 풀이됐다. 초기 비대위구성에 구당권파 등이 참여하지 않은 이유가 자기들이 밀었던 집행위원장이 용인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이상규 당선인은 밝힌 바 있다.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었는데, 비대위 논의 결과, 받아들이지 않아 번복됐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혁신하겠다는 강위원장의 표면적 발언과 상관없이 사태를 보는 입장과 그것을 해결하려는 방법이 차이가 존재한 것으로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당규개정의 오류로 이전에는 중앙위원회 직제소가 가능했었으나, 5월 12일 중앙위원회 개정당규로는 직제소가 불가능하고 시도당 당기위부터 시작해야 하는 판에 몰려있다. 이 당헌당규 개정안의 책임자는 현 권태흥 비대위 집행위원장이다. 어설프다는 반증이다. 언론에서 논란이 되는 다른 시도당을 통한 당기위가 시작 가능하다거나, 당적이동 무효라는 해석 등이 발생하게 된 일차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심지어,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은 중앙당기위 직제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전, 민주노동당의 당규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당규는 바뀌었다.
당원비상대책위 인사들의 행보와 비교하면, 더욱 그러하다. 오병윤 당원비상대책위원장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두 당선인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판단할 문제라며 답변을 회피했고, 단지 한 사람의 당원이라도 명예를 훼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계속 되풀이 하고 있다. 중앙위원회 결정사항을 위배하는 모습을 피하고, 명분을 쌓고자 하는 노련함으로 읽히는 부분이다. 이에 반해,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당원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대응한 것이 무엇인가?  고작, 그런 이름을 쓰지말라는 정도였다. 쇄신파의 한 인사는 "사실 내부사정을 이해는 하지만, 저쪽 인사를 참여하지 않기로 한 이상은 지금 정도면 명확한 '정치적 경고' 정도는 나와야 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전혀 다른 2008년 분당사태의 기억 구 당권파의 노련함은 2008년 분당의 경험이 한 몫을 했을 것이다. 2008년도 구당권파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다수결로 일심회 관련자 2명에 대한 안건을 부결시킨 후, 그에 반하는 인사들에 대한 당기위 제소 모든 발언들에 대해 강력한 경고들을 날린 바 있다.  지금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당원의 총의'이라는 명분도 없었다. 한마디로 "조직이 결정했는데 무슨 잡소리"이었다. 
당시,  당권파는 현재의 구당권파였다. 얼굴로 나선 인사는 심상정의원이었으나, 당시의 민주노동당은 현재의 구당권파가 당을 장악한 초기였다.  당시 그들의 명분은 중앙위 결정사항에 반하는 '해당행위'라는 것이었다.  그런 그들이 지금 해당행위를 하고 있는데도, 혁신비대위는 아무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그들이 보기에 지금 이처럼 우유부단하고 무능한 혁신비대위는 쉽게 보일수도 있다. 혁신비대위에 당시 정치 보복에 준하는 행동을 당했던 새진보통합연대 측의 인사는 한 명도 없고, 강기갑 위원장은 당시 당권파입장이었다. 비대위의 핵심을 맡고 있는 인사들이 그런 일을 경험한 바가 없는 것이다. 혁신비대위는 지금 경험도, 능력도, 의지도 없이 구 당권파들에게 끌려가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침몰하고 있다.   

신동근 기자  |  qkdkqh1@gmaill.com

2012년 5월 23일 수요일

국민 70% “이석기-김재연, 즉각 사퇴해야”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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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지지층도 ‘즉각 사퇴’ 68%…‘당원 총투표’ 21%

4.11 19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경선 부정 투표 논란으로 촉발된 통합진보당 사태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휴대전화 여론조사 응답자 10명 중 7명은 당권파였던 이석기,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22일 에 따르면, “최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선거 논란과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등을 계기로 당권파였던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의 사퇴문제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의 거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는 질문에 70.3%가 ‘즉각 사퇴해야’한다고 응답해 ‘당원 총투표로 결정해야’는 응답(17.1%)보다 53.2%p나 더 높게 나타났다(무응답 12.6%).

연령층 대로 살펴보면, 모든 연령층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견해가 훨씬 높은 가운데, 19/20대는 80.5%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30대는 즉각 사퇴와 당원 총투표 응답에서 각각 68.8%, 21.8%로 나타났으며, 40대는 69.2%, 18.3%로 집계됐다. 50대에서는 각각 65.3%와 19.7%, 60대 68.4%와 14.8%라고 응답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통합진보당 지지층(N : 47명)에서도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68.1%로 당원 총투표로 결정(21.3%)해야 하다는 응답보다 3배가 넘게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통합진보당이 지난 총선에서 얻은 비례대표 정당득표율 10.3%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4.7%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난 정당 지지도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진보당 혁신비대위는 23일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 등 경선 비례대표 후보의 사퇴 시한을 오는 2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격론 끝에 이런 결정이 내렸졌으며, 회의에서는 부정 경선 파문의 조기 수습을 위해서는 두 당선자와 조윤숙, 황선 등 사퇴 거부 후보들에 대해 즉각 제명 절차에 착수해야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전격적인 당사 압수수색 시도 및 당원명부가 담긴 서버 압수 등 당의 명운이 담긴 긴박한 상황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우선인 만큼 일단 25일까지로 시한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마이뉴스)와 (사)한국미래발전연구원(원장 김용익)이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정례조사는 지난 5월 19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2012년 4월 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유권자비례 무작위추출을 통해 ARS/RDD(Random Digit Dialing) 휴대전화조사로 실시했다. 표본수는 1000명,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

마수정 기자

2012년 5월 22일 화요일

구당권파 오병윤 “검찰 압수수색 예상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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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혁신비대위가 불순 음모에 넘어갔나?”

통합진보당 압수수색 사태와 관련 오병윤 당원비대위 위원장은 22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을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간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이석기 당선자, 이상규 당선자 등 구당권파 쪽 인사들과 인터뷰를 추진했지만 하루 전날 약속 취소로 번번이 허탕을 쳤다. 이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취소를 잘 하는 분 같다, 당초에 약속을 안하는 게 좋은데”라며 방송 중에 여러 번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약속을 잡아 놓고 번번이 하루 전날 취소하는 행태 때문인지 손 교수는 이날 구당권파측의 오 위원장에게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냈다. 또 때론 적극 개입해 일반 국민들이 구당권파를 바라보는 시각에서의 반론과 의문점을 열거했다.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손 교수는 “다들 예상을 했던데 어떻게 예상을 못하셨는지요”라고 물었고 오 위원장은 “어쨌든 공당, 정당 헌법에 보장된 공당의 정당활동의 총체라고 할 수 있는 당원명부를 가져간다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없었던 일이다”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손 교수는 “지난번에 시도는 있었다”고 다른 사례를 지적하자 오 위원장은 “2010년 아시다시피 제가 사무총장 시절에 전교조 공무원노조 가입자들을 확인하겠다고 하는 명분의 시도가 있었지만 어쨌든 그때는 하지 못했었다”고 답했다. 

손 교수는 “그때 증거인멸 혐의로 고발되셨더군요, 그때도 아마 막으시려다가 증거를 인멸했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서버의 내용을 파기하셨다는 얘긴가요”라고 물었고 오 위원장은 “아니다. 서버는 당 재산이기 때문에 서버가 있던 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서 당원들의 정보가 유출될 수가 있어서 저희 당으로 보관장소를 옮긴 것뿐이다”고 답했다. 

손 교수는 “지금까지 관례로 보자면 당초에 이 문제가 시작이 됐을 때에 당연히 누군가 고발할 것이고 누군가 고발하면 압수수색이 들어오는 것은 또한 어찌 보면 당연한 절차일 수 있어서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절차가 아니겠냐”고 거듭 오 위원장의 ‘예상치 못했다’는 답변에 반론을 제기했다.

오 위원장은 “선거에 관련된 서류들을 가져갈 순 있다고 하더라도 당원명부를 가져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검찰 압수수색의 빌미를 혁신비대위가 제공했다는 김미희 당원비대위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오 위원장은 “지금 상황에서 누구에게 책임 있고 아니냐를 논하는 것은 맞지 않는 상황”이라면서도 “공권력의 개입은 대선을 앞두고 진보정당에 대한 탄압임이 분명하고 전체적인 정치상황을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음모에서 출발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이 있는 건 사실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손 교수는 “이석기 당선자도 비슷한 얘기를 한 것 같은데 ‘통합진보당에 대한 색깔공세와 부정의혹은 야권연대를 파기하려는 보수 측의 불순한 음모다’ 이 말씀을 지금 되풀이 하신 건가”라고 되물었다. 

오 위원장이 “어쨌든 일단은 연구자들의 연구기사라든가 이런 데서 그걸 확인할 수 있다”고 답하자 손 교수는 “연구자들이요?”라며 “어느 연구자인지 제가 잘 모르겠지만 과문해서 그런지”라고 꼬집었다. 

손 교수는 “아무튼 그러한 시각, 다시 말해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보수 쪽의 불순한 음모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면 그러면 이른바 혁신비대위는 어떻게 된 거냐? 그 불순한 음모에 넘어간 건가요?”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오 위원장은 “그건 혁신비대위가 그걸 넘어갔다고 얘기할 순 없지만 일단은 어쨌든 이 사태 발단이 5월 2일 발표된 조준호의 진상보고서이다”고 그간 수차례 주장해왔던 논리를 되풀이했다. 

이에 손 교수는 “이건 계속 중복돼온 주장이기 때문에 이걸 처음부터 다시 다 짚기는 사실 피로감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라고 지적한 뒤 최근에도 몇 가지의 정황 증거가 더 보도됐다며 주민번호 논란, 인증번호를 이용한 대리투표 의혹 등의 사례를 열거했다. 

손 교수는 거듭 “이 사태가 벌어졌을 때 당연히 검찰의 압수수색이 들어올 테고 검찰의 수사가 진행된다면 이 사태에 대해서 수사 이후에 새로운 것이 더 드러나는 것보다는 차라리 당 차원에서 다 공개를 하고 그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공당의 입장이 아니냐 라고 해서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의 입장을 두둔하는 것이 아마 새로운 당권파의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오 위원장은 “억울한 당원이 있어선 안 된다, 그리고 당의 명예가 책임 질 것은 져야 되겠지만 당 전체가 조직적인 부정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는 상황이 있어선 안 되겠다고 하는 것이 저희 주장이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객관적으로 전문적인 조사를 통해서 사실을 확인하는 것, 물론 그에 따른 책임이 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되는 것”라고 선 진상규명 후 책임조치를 거듭 주장했다.

또 오 위원장은 “(조준호) 진상조사위는 당이 합의하지 않는 상태에서 사실은 진상조사위의 조사위원들이 공개가 되지 않았다”며 “확인해보니까 문제를 얘기한 선본에서 파견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었다”고 조사위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손 교수는 “대표단이 전권을 준 사항 아니었냐”고 반문했고 오 위원장은 “전권을 주었는데 진상조사위의 위원들이 누군지가 공개가 되지 않았다. 공개가 되지 않은 비공개 진상조사위원들이 있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그러면 진상조사위가 누군지도 모르고 전권을 주냐, 조준호 위원장한테 전권을 줬으니까 조준호 위원장이 그 위원들을 꾸린 거겠지요”라고 되물었고 오 위원장은 “꾸렸는데 조사위원들이 어떻게 구성됐는지가 공개가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손 교수는 “아직도 모르냐”고 물었고 오 위원장은 “나중에 비공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를 했는데 공개를 하고 보니까 전문가들이라기보다는 문제를 제기한 선대본부 후보들에서 추천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었다”고 거듭 부당함을 주장했다. 

이진락 기자

[사설]통진당 당권파, 검찰에 당의 운명 맡길 텐가


이글은 경향신문 2012-05-21일자 사설 '[사설]통진당 당권파, 검찰에 당의 운명 맡길 텐가'를 퍼왔습니다.
검찰이 어제 통합진보당의 서울 대방동 당사 등 10여곳에 압수수색차 들이닥쳤다. 한 시민단체의 고발이 검찰 수사를 촉발한 모양이나 통진당의 자중지란도 명분을 제공한 것 같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혁신비대위가 경쟁 부문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자의 사퇴 시한으로 정한 날이다. 계파 간 충돌이라는 ‘내우(內憂)’에 검찰 수사라는 ‘외환(外患)’이 겹쳐진 꼴이다. 난마처럼 꼬인 채 절체절명의 위기로 치닫는 통진당 사태가 참으로 걱정스럽다.

배경이야 어떻든 현시점에서 검찰 수사는 부적절하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혁신비대위가 비례대표 사퇴 거부자들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는 등 본격적 쇄신에 나서려던 차다. 더디지만 당 차원의 조사와 조치도 진행되고 있다. 검찰이 헌법상 보장된 정당활동을 제약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통진당의 자정 노력을 지켜봤어야 한다는 얘기다. 성급한 개입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더구나 고발한 인사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진보진영에 색깔론을 덮어씌우곤 하는 보수단체라는 점에서 그 진정성마저 의심받고 있는 터다. 정당활동에 대한 검찰 개입은 최소한에 그치고, 최후 수단이어야 한다.

그렇다 해도 당권파들이 검찰 수사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 역시 자명하다. 그들은 예상한 대로 비례대표를 사퇴하라는 혁신비대위의 권고도 거부했다. 혁신비대위에 맞서 출범한 당원비대위만 해도 ‘당원 대책회의’라고 한발 뺐으나 한 정당의 지붕 아래 두 개의 비대위가 뜨는 웃지 못할 사태를 만들었다. 당 중앙위가 의결한 혁신비대위 활동까지 인정하지 않는 당권파들의 행태로 볼 때 통진당이 스스로 현 사태를 해결할 것이라 기대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당권파들은 그동안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대한 책임이 제기될 때마다 당원의 권익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렀으나 그들이 당을 부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비당권파는 물론이고 당권파도 ‘헌법에 보장된 정당활동 침해’라며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옳은 얘기지만 한사코 국민들의 눈높이를 외면했던 당권파인지라 정서적 거부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부당한 국가 권력에 맞서기 위한 당사자들의 자구 노력은 존중받아 마땅하나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있어야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당권파처럼 기득권은 철저히 지키되 책임은 피하려 든다면 그들을 흔쾌히 받아줄 국민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당권파들이 정녕 당을 살려내려면 그들에게 부여된 책무부터 다하길 바란다. 비례대표 사퇴가 그 첫걸음이다.

2012년 5월 21일 월요일

고성국 “혁신비대위, 검찰과 손잡고 당권파 압박하는 모양새”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21일자 기사 '고성국  “혁신비대위, 검찰과 손잡고 당권파 압박하는 모양새”'를 퍼왔습니다.
진보정당 심장부 유린 임박…“통합진보당 압수수색은 당권파가 자초한 일”

검찰의 통합진보당 당사 압수수색에 대해 당원들이 정당활동의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검찰이 야당 가운데 진보정당에 압수수색의 칼날을 들이댄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YTN 생중계에서 이정미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브리핑을 통해 “헌법상에 보장된 정당정치 활동의 기본권 침해 행위”라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현재 당사에는 강기갑 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압수수색을 거부하고 있다”며 “검찰 압수수색은 당원명부를 포함한 선거관련 당의 자료 일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비례선거 부정 의혹에 대한 당 차원에서 자정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내부적으로 해결하지 못해 검찰까지 끌어들여 진보 정당의 심장부가 쑥대밭이 될 운명에 처하게 됐다.
이를 두고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이날 오전 YTN 뉴스앤이슈에 출연해 “검찰이 고발이 있는데 조사를 안할 수 없지 않느냐”라며 “구당권파가 자초한 측면 크다”라고 주장했다.


21일 오전 방송된 YTN 뉴스

고 평론가는 “과거 검찰이 야당에 조사하러 들어간 적이 몇 번 있었다”라며 “이번의 경우 통합진보당이 검찰 수사 자체를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혁신비대위 쪽의 행보도 의심을 사고 있다는 언급을 꺼내면서 진퇴양난에 빠진 통합진보당  내부를 비웃는 듯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혁신비대위가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에 대한 사퇴시한한이 21일로 마감된 것을 두고 “혁신비대위가 검찰과 손잡고 당권파 압박하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도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출당조치 꺼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시한까지 못박아서 사퇴요구했고, 그동안 출당카드를 사용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압수수색을 가한다 해도 (출당의) 시한이 늦춰질 수 있겠으나 출당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평론가는 이어 “사실상 분당사태”라며 “당원비대위를 구성하는 순간, (그것은) 혁신비대위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왕 이렇게 됐다면 당 이름을 달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런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고 지지부진 시간을 끄는 것이 더 문제”라고 비난했다.

선거부정 의혹으로 출발한 통합진보당 내부의 갈등이 이명박정권의 당사 '털기'까지 이어지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이석기ㆍ김재연, 최악의 경우 무소속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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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당 대표 기구는 혁신비대위 뿐"…당권파에 경고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현재 당을 대표하는 기구는 혁신비대위 하나"라고 선언했다. 구 당권파가 별도의 비대위 조직을 만들겠다며 '반기'를 든데 대한 경고로 읽힌다.

강 위원장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2차회의에서 "혁신비대위 출범 이후 일부 당원들께서 별도의 당원비대위를 만들겠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자칫 당을 분열시키고, 중앙위 결정을 반대하는 행위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강 위원장은 "당원들이 당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한 자발적 모임을 만드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그러나 현재 중앙위의 공식의결로 혁신비대위가 만들어져 있는데, 당원의 자발적 모임을 넘어서서 또 다른 비대위라는 명칭의 이름으로 혁신비대위를 부정하는 듯한 조직을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강기갑 비대위원장. ⓒ뉴시스
강 위원장은 "혁신비대위는 항상 당원들(과)의 소통을 열어두고 있다"며 "더이상 당내 분란을 일으키며 국민들의 실망을 증폭시키는 일은 중단되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의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위의 결정으로 출범한 비대위인 만큼 의견을 달리하더라도 이 안에서 문제를 함께 풀어나갈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비례대표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전날 비례대표 후보자들과는 접촉했지만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들과는 만나지 못했다고 강 위원장은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정미 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단 16일에 14명의 경쟁부문 비례대표들을 다 접촉했고 사퇴의사를 밝히신 분들은 상당수가 있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오늘 중으로 제가 직접 두 분을 만나겠다"며 "간곡히 호소하고 설득하겠다. 오늘 중으로 명확한 대답을 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당원들과 국민의 요구를 잘 수용해 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두 당선자를 압박했다.

손석희 "이석기·김재연 사퇴 안하면 출당?"…강 "무릎이라도 꿇겠다"

강 위원장은 이날 아침 MBC 라디오 에서 '두 당선자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출당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 다른 압박수단으로 작동될 수가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어떻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무릎을 꿇는 한이 있더라도 호소를 드리고, 그 이후의 결과에 대해선 저희 비상대책위가 당내인사, 외부인사, 많은 국민들의 뜻과 또 당원들의 마음과 의견들을 모아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출당을 시킨다 한들 별도 비대위를 꾸린 당권파가 이를 받아들이겠느냐. 혁신비대위가 공식 조직이고 그 결정에 따라 출당이 공식 확정되는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강 위원장은 "그렇다. 최고의결기구에서 법률적으로나 당헌 14조 보칙 55조에 의거 정상적으로 의결돼 구성된 혁신비대위"라고 답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저희들도 여러 가지 법률 검토를 했다"며 "당원들의 당심이 또 혁신비대위로 대부분 지금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손 교수가 '두 당선자가 비대위의 출당 결정 효력을 인정하지 않고 법적 분쟁으로 끌고가 사퇴하지 않으면 무소속 의원으로 남게 되지 않나'라고 지적하자 강 의원은 "그렇다. 최악의 경우 무소속으로 의원활동은 할 수 있는 것이다. 법적으로는 한계가 있고 어쩔 수가 없는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출당' 가능성 자체를 부인하지 않은 언급은 처음이다. 별도 비대위를 만들겠다는 무리수까지 던진 당권파에 대한 경고로 보인다.

이정미 대변인도 당권파의 당원 비대위에 대해 "당원들을 더욱 분열시키고 통합진보당이 새롭게 거듭날 거냐 아니냐를 관심있게 지켜보시는 국민들에게 오히려 피로감을 더 줄 수 있는 계획"이라며 "출범한다 해도 당원의 임의기구라는 성격을 분명히 한다"고 확인했다. 이 대변인은 구 당권파의 비대위 불참 배경에 대해 "강기갑 비대위원장이 이번 비대위 역할과 임무를 인정한다면 당권파든 비당권파든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다고 그 쪽(당권파)도 요청을 드렸다. 그런데 15일 밤 최종적으로 비대위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곽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