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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19일 화요일

광주 진보인사들 “오병윤 주민소환 펼칠것”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6-18일자 기사 '광주 진보인사들 “오병윤 주민소환 펼칠것”'을 퍼왔습니다.

200여명으로 꾸린 시민모임
“야권연대 배반 책임 묻겠다”
광주지역 진보 성향 인사들이 ‘오병윤(55·광주서을) 통합진보당 의원이 진보의 가치를 훼손했다’며 주민소환운동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현행 법률에 국회의원의 주민소환제도는 없지만, 정치적·상징적 의미를 담아 오 의원에게 맹성을 촉구하겠다는 것이다.
광주지역 인사 200여명이 모인 ‘새로운 진보를 꿈꾸는 시민모임’은 18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 의원이 야권연대에 힘입어 당선하고도 광주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정파의 이익을 관철하려 반혁신 조직인 당원 비상대책위의 대표를 맡았다”며 “진보진영 전체가 공멸하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일주일 안에 당원 비대위 해산, 위원장직 사퇴, 사과 등 시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답변과 행동을 내놓으면 소환운동을 철회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시민모임은 지난 15일 ‘새로운 진보대중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진보 성향의 광주지역 인사들이 꾸렸다. 홍광표 전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사무처장, 정순일 내과의원 원장, 신성진 전 광주전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상임대표, 전용호 광주민주화운동동지회 운영위원 등이 공동대표로 참여했다.
신성진 공동대표는 “오 의원이 전화해 ‘소환운동은 정치적 살인이고, 기자회견은 명예훼손’이라고 항의했다”며 “여론을 귀담아 들어야 하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전용호 공동대표는 “당 내부에서 당원 비대위 해산이나 위원장직 사임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성명을 내어 오 의원의 당원 비대위원장 사퇴를 압박했던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광주여성단체연합도 “이대로 가면 진보세력 전체가 공멸하는 만큼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2012년 5월 25일 금요일

“야권연대 위해 찍었더니…당권파 비대위원장 왜 맡나” 오병윤에 배지 달아준 광주, 화났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5-24일자 기사 '“야권연대 위해 찍었더니…당권파 비대위원장 왜 맡나” 오병윤에 배지 달아준 광주, 화났다'를 퍼왔습니다.

오병윤 국회의원 당선자(광주 서을)

진보당 사태 지켜보다 폭발
“혁신비대위 존중하라” 경고

오병윤 국회의원 당선자(55·사진·광주 서을)가 통합진보당 당권파 쪽의 당원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데 대해, 광주 서구 풍암동에 사는 박아무개(45·여)씨는 24일 “유권자들의 뜻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오 당선자는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후보 공천을 아예 하지 않기로 합의한 덕분에 야권연대 단일후보로 뛰어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했다.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상황에서 당권파가 또다른 ‘당원비대위’를 구성하고 오 당선자가 그 위원장으로 활동하자, 광주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지난 23일 광주 동구 광주와이더블유시에이(YWCA)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 당선자에게 ‘혁신비대위 권한을 존중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는 곧 ‘당원비대위 위원장을 그만두라’는 뜻이었다.
개혁·진보 가치를 공유하는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이 야권 정치인을 실명으로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정영일(53)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대표는 “지난 12일 통합진보당 폭력사태 이전부터 ‘시민단체들이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는데, 섣불리 나서면 ‘조·중·동’ 등의 수구 논리에 편승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지적에 유보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 등은 폭력사태 바로 전날 통합진보당 광주시당 공동대표 3명을 만나 이런 우려를 전달했다. 하지만 폭력사태가 현실화하자,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시민사회단체와 원로 인사들의 압력이 커졌다고 한다.
전남대 총학생회장,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조직위원장 출신인 오 당선자는 2008~2010년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을 지냈지만, 총선 전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에게도 뒤질 정도로 지지세가 탄탄하지 못했다. 하지만 민주당 최종 경선 후보 2명은 이곳이 야권연대 지역으로 선정되자 결국 출마를 접었다. 유권자들도 “대의를 위해 어쩔 수 없지 않으냐”며 오 후보를 밀었다.
그런데도 오 당선자가 최근 당원비대위 위원장까지 맡자, 광주 시민사회의 여론이 폭발했다. 광주의 22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은 기자회견문에서 “당원비대위를 조직한 당권파의 모습은 특정 정파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황정아(46)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야권연대 후보여서 오 후보의 당선이 가능했는데, 오 당선인의 행동은 유권자들이 바라는 모습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단체협의회는 이달 안에 청문회를 열 계획도 세웠다.
이에 대해 오 당선자는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해 사전에 충분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서 빚어진 일”이라며 “시민단체와 지역구 유권자들을 만나 이번 사태의 전말과 경위를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김보협 기자 daeha@hani.co.kr

2012년 5월 22일 화요일

구당권파 오병윤 “검찰 압수수색 예상못했다”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5-22일자 기사 '구당권파 오병윤 “검찰 압수수색 예상못했다”'를 퍼왔습니다.
손석희 “혁신비대위가 불순 음모에 넘어갔나?”

통합진보당 압수수색 사태와 관련 오병윤 당원비대위 위원장은 22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을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간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이석기 당선자, 이상규 당선자 등 구당권파 쪽 인사들과 인터뷰를 추진했지만 하루 전날 약속 취소로 번번이 허탕을 쳤다. 이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취소를 잘 하는 분 같다, 당초에 약속을 안하는 게 좋은데”라며 방송 중에 여러 번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약속을 잡아 놓고 번번이 하루 전날 취소하는 행태 때문인지 손 교수는 이날 구당권파측의 오 위원장에게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냈다. 또 때론 적극 개입해 일반 국민들이 구당권파를 바라보는 시각에서의 반론과 의문점을 열거했다.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손 교수는 “다들 예상을 했던데 어떻게 예상을 못하셨는지요”라고 물었고 오 위원장은 “어쨌든 공당, 정당 헌법에 보장된 공당의 정당활동의 총체라고 할 수 있는 당원명부를 가져간다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없었던 일이다”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손 교수는 “지난번에 시도는 있었다”고 다른 사례를 지적하자 오 위원장은 “2010년 아시다시피 제가 사무총장 시절에 전교조 공무원노조 가입자들을 확인하겠다고 하는 명분의 시도가 있었지만 어쨌든 그때는 하지 못했었다”고 답했다. 

손 교수는 “그때 증거인멸 혐의로 고발되셨더군요, 그때도 아마 막으시려다가 증거를 인멸했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서버의 내용을 파기하셨다는 얘긴가요”라고 물었고 오 위원장은 “아니다. 서버는 당 재산이기 때문에 서버가 있던 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서 당원들의 정보가 유출될 수가 있어서 저희 당으로 보관장소를 옮긴 것뿐이다”고 답했다. 

손 교수는 “지금까지 관례로 보자면 당초에 이 문제가 시작이 됐을 때에 당연히 누군가 고발할 것이고 누군가 고발하면 압수수색이 들어오는 것은 또한 어찌 보면 당연한 절차일 수 있어서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절차가 아니겠냐”고 거듭 오 위원장의 ‘예상치 못했다’는 답변에 반론을 제기했다.

오 위원장은 “선거에 관련된 서류들을 가져갈 순 있다고 하더라도 당원명부를 가져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검찰 압수수색의 빌미를 혁신비대위가 제공했다는 김미희 당원비대위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오 위원장은 “지금 상황에서 누구에게 책임 있고 아니냐를 논하는 것은 맞지 않는 상황”이라면서도 “공권력의 개입은 대선을 앞두고 진보정당에 대한 탄압임이 분명하고 전체적인 정치상황을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음모에서 출발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이 있는 건 사실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손 교수는 “이석기 당선자도 비슷한 얘기를 한 것 같은데 ‘통합진보당에 대한 색깔공세와 부정의혹은 야권연대를 파기하려는 보수 측의 불순한 음모다’ 이 말씀을 지금 되풀이 하신 건가”라고 되물었다. 

오 위원장이 “어쨌든 일단은 연구자들의 연구기사라든가 이런 데서 그걸 확인할 수 있다”고 답하자 손 교수는 “연구자들이요?”라며 “어느 연구자인지 제가 잘 모르겠지만 과문해서 그런지”라고 꼬집었다. 

손 교수는 “아무튼 그러한 시각, 다시 말해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보수 쪽의 불순한 음모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면 그러면 이른바 혁신비대위는 어떻게 된 거냐? 그 불순한 음모에 넘어간 건가요?”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오 위원장은 “그건 혁신비대위가 그걸 넘어갔다고 얘기할 순 없지만 일단은 어쨌든 이 사태 발단이 5월 2일 발표된 조준호의 진상보고서이다”고 그간 수차례 주장해왔던 논리를 되풀이했다. 

이에 손 교수는 “이건 계속 중복돼온 주장이기 때문에 이걸 처음부터 다시 다 짚기는 사실 피로감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라고 지적한 뒤 최근에도 몇 가지의 정황 증거가 더 보도됐다며 주민번호 논란, 인증번호를 이용한 대리투표 의혹 등의 사례를 열거했다. 

손 교수는 거듭 “이 사태가 벌어졌을 때 당연히 검찰의 압수수색이 들어올 테고 검찰의 수사가 진행된다면 이 사태에 대해서 수사 이후에 새로운 것이 더 드러나는 것보다는 차라리 당 차원에서 다 공개를 하고 그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공당의 입장이 아니냐 라고 해서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의 입장을 두둔하는 것이 아마 새로운 당권파의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오 위원장은 “억울한 당원이 있어선 안 된다, 그리고 당의 명예가 책임 질 것은 져야 되겠지만 당 전체가 조직적인 부정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는 상황이 있어선 안 되겠다고 하는 것이 저희 주장이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객관적으로 전문적인 조사를 통해서 사실을 확인하는 것, 물론 그에 따른 책임이 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되는 것”라고 선 진상규명 후 책임조치를 거듭 주장했다.

또 오 위원장은 “(조준호) 진상조사위는 당이 합의하지 않는 상태에서 사실은 진상조사위의 조사위원들이 공개가 되지 않았다”며 “확인해보니까 문제를 얘기한 선본에서 파견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었다”고 조사위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손 교수는 “대표단이 전권을 준 사항 아니었냐”고 반문했고 오 위원장은 “전권을 주었는데 진상조사위의 위원들이 누군지가 공개가 되지 않았다. 공개가 되지 않은 비공개 진상조사위원들이 있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그러면 진상조사위가 누군지도 모르고 전권을 주냐, 조준호 위원장한테 전권을 줬으니까 조준호 위원장이 그 위원들을 꾸린 거겠지요”라고 되물었고 오 위원장은 “꾸렸는데 조사위원들이 어떻게 구성됐는지가 공개가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손 교수는 “아직도 모르냐”고 물었고 오 위원장은 “나중에 비공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를 했는데 공개를 하고 보니까 전문가들이라기보다는 문제를 제기한 선대본부 후보들에서 추천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었다”고 거듭 부당함을 주장했다. 

이진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