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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3일 화요일

검찰 신뢰도, 위험수위까지 추락


이글은 시사IN 2012-10-23일자 기사 '검찰 신뢰도, 위험수위까지 추락'을 퍼왔습니다.
검찰의 신뢰도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망한 2009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구·경북과 고려대를 뜻하는 TKK 인사들이 요직을 장악했고 흐트러진 인사는 끊임없이 수사 형평성 논란을 일으켰다.

10월9일 부산고검 국감에서 ‘황제검사’ 논란이 불거졌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김진모 부산지검 1차장 검사에게 민간인 불법 사찰을 물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이 “답변하지 말라”며 김 검사를 변호했다. 권 의원은 “부산고검과 지검에 대한 감사에서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한 질문은 하지 않기로 이미 법사위 여야 간사 사이에 합의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어떤 사람은 질의해도 되고, 어떤 사람은 안 되는 국감이 어디 있느냐. 김진모 차장검사는 황제검사냐”라고 질타했다. 이날 국감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하면서 반쪽 국감으로 끝났다. 

황제검사 논란에 휩싸인 김진모 차장검사는 MB 정부 청와대에서 민정2비서관을 지냈다.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그는 민간인 불법 사찰 증거인멸에 연루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장본인이다.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지난 3월 그의 연루 의혹을 폭로했고, 진경락 전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은 중앙징계위원회에 낸 탄원서에서 “민정수석실의 K, C 비서관이 증거인멸을 강력하게 요구했다”라고 주장했다. 진씨가 지목한 K 비서관이 바로 김 검사이다. 김 검사는 한 차례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고 친정인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는 지난 7월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검찰 인사에서, 동기(19기) 가운데 선두주자로 ‘검찰의 꽃’인 검사장에 올랐다. 야당은 보은인사라고 비판했다. 

ⓒ청와대제공 지난해 8월12일 이명박 대통령이 한상대 검찰총장(사진 왼쪽)과 권재진 법무부 장관(오른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또 다른 보은인사로 분류되는 최교일 서울지검장은 최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서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 수사와 관련해 대통령 일가에 대한 부담 때문에 기소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최 지검장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고려대를 나와 이명박 정권 출범 직후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 올랐다. 수사, 정연주 KBS 전 사장 사건을 지휘했다. 법원에서 모두 무죄가 났지만, 오히려 그는 승진가도를 달렸다. 검찰 내 빅4 요직으로 통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을 거쳐,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랐다.   검찰 개혁이 차기 정부의 큰 숙제

두 사람을 보면, 검찰이 왜 신뢰도가 낮은지 짐작할 수 있다. 그동안 조사에서 국가기관 신뢰도를 세 번 물었다. 2009년 8월, 2010년 9월, 그리고 이번 조사. 2009년 조사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로 검찰은 가장 불신 받는 국가기관으로 뽑혔다. 10점 만점에 4.01점을 받았다. 조사 당시 응답자 47.1%가 불신했다. 2010년 조사에서는 4.19점으로 약간 올라갔지만 이때도 권력기관 가운데 최하점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검찰은 다시 4점을 받았다. 검찰에 대한 불신이 가장 강할 수밖에 없었던 2009년과 같은 낮은 신뢰도이다. 응답자 45.5%가 검찰을 불신했다. 나이대별로는 30대(55.1%)와 40대(49.2%)의 불신도가 강했고, 지역으로는 서울(46.5%), 경기(49.8%) 등 수도권과 호남(47.9%)의 신뢰도가 낮았다. 


검찰이 불신을 자초한 건 최교일 지검장, 김진모 차장검사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인사’ 요인이 크다. 이명박 정부의 검찰 인사는 보은인사의 절정이다. 보은인사의 열쇳말은 TKK(대구·경북+고려대)의 약진이다. 끼리끼리 끌어준 것이다. 김경한(경북)·이귀남(고려대)·권재진(경북) 법무부 장관 인사도 TKK 원칙에 충실했을 뿐 아니라 이명박 정부 초기부터 검찰 요직을 TKK 인사들이 독차지했다. 검찰총장(한상대·고려대), 대검 중수부장(최재경·대구고), 서울중앙지검장(최교일·고려대-경북) 등 임기 막바지까지 주요 자리에 포진해 있다. 

흐트러진 인사는 끊임없이 수사 형평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사례만 보더라도 수사 관할에 따른 배당이라며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의 공천 헌금 사건을 부산지검으로 내려 보냈다. 양경숙 공천 헌금 사건은 총장 직할 부대인 대검 중수부가 맡았다. 누가 보더라도 이상한 배당 방식이었다. 현영희 의원 공천 헌금 사건은 꼬리자르기로 끝났다는 비판을 받았다. 선관위가 공천 헌금 종착지로 지목한 현기환 전 의원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대검 중수부까지 나섰지만 양경숙 사건은 사실상 공천 헌금 사건이 아니라, 공천 사기 사건으로 마무리되었다. 

ⓒ뉴시스 검찰에 출석한 현영희 의원.

또 서울중앙지검은 4대강 건설사 담합 사건과 4대강 건설 과정의 대우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일이 몰리는 형사부에 배당해 수사의지를 의심케 했다. 최근에서야 4대강 공사과정의 현대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특수부에 처음으로 배당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 수사와 관련해 이시형씨를 소환조차하지 않고 서면조사로 무혐의 처분했다가 특검을 자초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에 대한 불신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어느 후보가 당선하더라도 다음 정부의 주요한 과제 중 하나가 검찰 개혁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검찰과 함께 신뢰도가 낮은 국가기관은 국회(3.06)가 꼽혔다. 무소속 후보로 나선 안철수 바람에서 드러나듯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고착화된 지 오래라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검찰 이외 국가기관 신뢰도 역시 2010년 조사와 비교해보면 하락세이다. 경찰은 4.87점→4.58점, 국가정보원은 4.55점→4.28점, 국세청은 4.98점→4.78점을 받았다. 대법원도 4.75점에서 이번에는 4.54점으로 낮아졌다. 대법관 퇴임 뒤 곧바로 박근혜 캠프로 이동한 안대희 전 대법관이나 검찰 출신으로 스폰서 의혹을 받다 낙마한 김병화 대법관 후보가 불신을 높인 원인으로 보인다.

고제규 기자  |  unjusa@sisain.co.kr

2012년 10월 22일 월요일

MBC 신뢰도, 2년만에 ‘3분의1 토막’


이글은 시사IN 2012-10-22일자 기사 'MBC 신뢰도, 2년만에 ‘3분의1 토막’'을 퍼왔습니다.
언론매체 신뢰도 조사 결과 MBC의 신뢰도가 2년 만에 3분의 1로 떨어졌다. 가장 신뢰하는 매체로 KBS가 꼽혔고, 다음으로 (한겨레) (조선일보) YTN 순이었다. (조선일보)는 불신도 1위로 나타났다.

(시사IN)은 2007년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언론 신뢰도 조사’를 했다. ‘한국 언론매체 중에 가장 신뢰하는 매체를 순서대로 두 개 꼽는’ 방식이다. 그간의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대체로 인쇄 매체보다 방송 매체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KBS와 MBC의 신뢰도가 높았다. 그런데 올해 조사 결과는 예년과 달랐다. 2012년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1순위 응답 기준)로는 KBS(20.7%)가 꼽혔다. 다음으로 (한겨레)(13.5%), (조선일보)(9.4%), YTN(8.9%), MBC(6.9%) 순이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MBC의 신뢰도 저하’ 현상이다. 이전 조사와 추이를 비교해보면 결과가 확연히 드러난다. 2010년 조사에서 ‘MBC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8.0%였는데(1순위 응답 기준), 이번 조사에서는 6.9%로 11.1%포인트가 떨어졌다. 복수 응답을 기준으로 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31.1%에서 17.4%로 13.7%포인트 감소했다.  

ⓒ뉴시스 2010년 3월 MBC 김재철 사장(가운데)이 노조의 출근 저지에 막혀 발길을 돌리고 있다.

MBC 신뢰도 18%에서 6.9%로 하락

2007년 9월 처음 조사했을 때만 해도 일반인이 꼽는 신뢰도 1위 매체는 단연 KBS였다. 당시 KBS의 신뢰도는 27.3%로 2위에 오른 MBC와는 그 격차(11.2%포인트)가 컸다. 그러다가 2009년과 2010년 조사에서는 근소한 차이이긴 하지만 ‘MBC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KBS를 신뢰한다’는 답변보다 많이 나왔다(2009년 MBC 19%-KBS 18.4%, 2010년 MBC 18%-KBS 17.8%). KBS에 이병순·김인규 사장이 취임한 후 끊임없이 공정성 시비가 불거진 탓이 컸다. 누리꾼 사이에 KBS는 ‘김비서’로 불리고, MBC는 ‘마봉춘’이라는 친근한 애칭으로 통했다. 그러던 것이 겨우 2년 만에 상황이 뒤바뀌었다. KBS의 신뢰도가 높아져서라기보다는 MBC의 신뢰도가 ‘추락’하면서 격차가 확 벌어졌다. 

정연우 한국언론정보학회장(세명대 교수·광고홍보학과)은 ‘김재철 효과’로 이를 설명했다. 그는 “2009년만 해도 조·중·동에 대한 거부감이 높고 MBC는 (PD 수첩)이나 뉴스 보도가 괜찮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데 김재철 사장의 기행이 이어지고, 그의 퇴진을 요구하며 노조가 170여 일 동안 장기간 파업을 하면서 결국 신뢰도 저하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MBC의 추락세는 ‘가장 신뢰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묻는 질문에서도 나타난다. ‘TV 프로그램뿐만 아니라라디오 프로그램까지 포함해 가장 신뢰하는 프로그램’을 물었다. KBS (뉴스9)를 꼽는 이가 가장 많았는데(21.5%), 이 조사 결과에서도 이전 조사에서 비교적 응답이 많았던 MBC 프로그램이 하락세를 보였다. MBC (뉴스데스크)는 2007년에 신뢰도가 14.7%에 이르렀는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더니 이번에는 5.8%로 낮아졌다. (PD 수첩)의 경우 2010년에 ‘가장 신뢰하는 프로그램’ 2위(11.8%)였는데, 이번에는 신뢰도 2.3%로 곤두박질쳤다. 


(뉴스데스크) (PD 수첩) 신뢰도도 곤두박질

이들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안팎으로 비판이 일고 있다. 10월11일 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연대)가 (대선보도,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토론회를 열었는데, 전규찬 한예종 교수(언론연대 대표)는 “MBC (뉴스데스크)는 ‘데스크 뉴스’다. 최근 안철수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보도는 악의적이고 비상식적이다. 그런 보도를 하고도 둔감한 것을 보고 심각성을 느껴 이런 토론회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영하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위원장은 그동안 노조에서 제기했던 여러 불공정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MBC 노조는 지난 7월18일부터 9월23일까지 (뉴스데스크)와 타사 뉴스 프로그램(KBS [뉴스9], SBS [8뉴스])이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 대한 검증 보도를 얼마나 했는지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KBS는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는 총 483초,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262초를 다루었다. SBS는 박근혜 후보 검증에 632초, 안철수 후보 검증에 337초를 할애했다. 두 방송 모두 검증 보도 비율이 ‘박근혜:안철수=2:1’에 가깝다. 그런데 MBC (뉴스데스크)는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인식 문제에 대해 357초를, 안철수 후보의 개인 문제에 대해서는 584초를 다루었다. 

정영하 MBC노조 위원장은 “방송 3사의 보도가 크게 다르기 어려운데, MBC (뉴스데스크)만 유독 안철수 후보에 대한 검증 보도가 2대1로 많았다. 이렇게 다른 것은 어떤 목적이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170일 동안 파업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도 ‘공정성’ 문제라고 말했다. 

“예전에 김문수 도지사가 ‘관등성명을 대라는’ 119 발언 보도가 누락되었다. 그때 데스크가 ‘누락 이유’에 대해 ‘공무원은 당연히 관등성명을 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해 기자들이 폭발했다. 내부적으로는 그게 파업의 도화선이 되었다고 분석한다. 이러다 국민들이 MBC 문 닫으라고 요구하겠구나 하는 위기의식이 컸다.”


KBS·YTN·네이버, 불신도 낮아

(PD 수첩)도 마찬가지다. 최승호 PD, 강지웅 PD, 이근행 PD 등 제작진은 파업을 이유로 해직되었고, 이전에 (PD 수첩)의 성가를 올렸던 한학수 PD, 이우환 PD 등  다른 제작진도 거의 100% (PD 수첩) 제작에서 배제되었다. 최근에는 (PD 수첩)의 작가들까지 ‘해고’해 현재 (PD 수첩)은 불방 사태를 겪고 있다. 10월12일 서울 여의도 MBC 정문에서는 ‘(PD 수첩) 정상화와 해고 작가 복귀를 위한 첫 번째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이번 조사는 가장 불신하는 언론 매체도 조사했다. 가장 불신하는 언론매체(1순위 기준)로는 (조선일보)(26.2%)가 가장 많이 꼽혔다. 2007년 이후 네 차례 조사에서 매번 (조선일보)를 가장 불신하는 매체로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한겨레)(9.4%), MBC(8.5%), (오마이뉴스)(4.5%), (동아일보)(4.3%), (중앙일보)(4.2%), KBS(3.2%)가 이었다. 

이들 매체가 오차범위 내에서 불신도를 다툰 것에 비하면 (조선일보)의 불신도는 상당히 도드라진다. 이른바 ‘조·중·동’ 중에서도 (조선일보)에 대한 불신도가 높게 나타난 것이다. 중복 응답을 감안할 경우에도 (조선일보)의 불신도가 가장 높다(33.8%). 중복 응답 기준으로는 불신도가 (동아일보)(16.2%), (중앙일보)(15.9%), MBC(14.5%), (한겨레)(12.9%) 순으로 높다.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1순위 기준보다 중복 응답을 기준으로 했을 때 불신도가 상승하는데, 이는 불신하는 언론으로 먼저 (조선일보)를 꼽고, 그 다음으로 두 신문 가운데 한 신문을 꼽는 응답자가 많았다는 뜻이다.


조사를 담당한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언론매체를 신뢰와 불신이라는 두 축으로 나누었을 때 (한겨레), (조선일보), MBC는 신뢰와 불신이 모두 높은 축으로 구분된다. 이들 매체에 대한 시각이 양분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KBS·YTN·네이버는, 신뢰는 높고 불신은 낮은 축으로 구분되고, 그 외 매체들은 신뢰와 불신이 모두 낮은 축에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으로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꼽혔다. 주관식으로 물었는데 17.4%가 손 교수를 거명했다. 손 교수는 2007년 첫 조사 이후 내리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으로 꼽혔다(22~23쪽 딸린 기사 참조).




차형석 기자 | cha@sisain.co.kr  

2012년 8월 23일 목요일

언론 신뢰 추락, 이 시대 기자는 누구인가?


이글은 대자보 2012-08-22일자 기사 '언론 신뢰 추락, 이 시대 기자는 누구인가?'를 퍼왔습니다.
언론재단 50주년 기념 '이 시대 기자 누구인가' 세미나 열려, 기자상 모색

▲ 언론진흥재단 50년 기념 언론기자 세미나 © 김철관

“한국 기자의 과반수는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낮아지는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특정 이념과 정파를 대변하는 편향적 보도’이다. 절반에 가까운 기자가 소속 언론사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고, 언론의 사명보다 수익성을 우선한 분위기다. 정치·경제 권력을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고 있으며, 광고주의 영향력에 취약한 편이다.” 

이 같은 사실은 월간(신문과방송) 500호를 기념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신문과 방송, 통신, 인터넷 등 기자 667명을 대상으로 ‘2012기자 의식조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배정근 숙명여대 정보방송학과 교수가 한국언론진흥재단 50년, (신문과방송) 500호 기념세미나에서 밝혔다. 

20일 오후 4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이 시대 기자는 누구인가’ 세미나에서 ‘2012년 기자의식조사 결과 및 기자 의식변화 분석’을 통해 배 교수는 “기자생활을 하는데 가장 힘든 부분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면서 “취재보도 환경변화에 따른 업무량 증가와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부족에 따른 고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 채용 환경과 직업 환경의 변화’를 발제한 송상근 (동아일보) 교육복지부장은 “최근 공채에서 나타난 변화는 대학생 인턴과정을 거친 지원자를 수습기자로 채용하려는 움직임”이라면서 “남자와 여자의 합격자의 숫자가 비슷하거나 여자의 합격자가 더 많은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세미나 © 김철관

또 ‘근대 형성과정에서 한국 기자의 정체성 변화’를 발제한 강명구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21세기 한국의 기자사회가 당면한 문제는 전문성을 갖추고 신뢰받는 기자를 어떻게 키우고 지지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미디어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하는 영역에 대한 전문적 소양도 중요하지만, 가장 핵심은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으로 부터의 독립”이라고 말했다. 

이규연 JTBC 보도국장은 ‘디지털시대의 기자상’이란 발제를 통해 “기자는 미디어 수용자와 늘 함께 하면서도 아마추어여선 안 된다”면서 “디지털 시대의 기자는 시민·기술 개방형 전문 저널리스트이여야 한다” 고 말했다. 

이어 ‘취재 보도 방식의 변화와 현장 기자의 역할’을 발제한 김규원 (한겨레신문) 정치부 기자는 “기자는 먼저 자본에 대해 깨어 있어야 한다”면서 “선출되지 않는 관료집단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5년차 기자가 바라본 기자의 정체성’을 발제한 채민기 (조선일보) 대중문화부 기자는 “전문가로 인정받지 못하면 기자로 기억되는 것조차 어려워질지 모른다”면서 “지금 미디어 환경은 언론과 기자에 대한 끊임없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 참석자 © 김철관

‘새로운 시대를 맞은 한국 기자들의 과제’에 대해 기조발제를 한 남시욱 세종대 석좌교수는 “현재 한국 언론 전반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고, 독자의 언론불신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현재 기자(언론인)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통찰력과 전문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가 끝나고 저녁 한국언론진흥재단 50년사와 (신문과방송) 500호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이성준 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정진석 외대교수가 한국언론진흥재단 50년사와 (신문과방송) 500호 발간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철관 

2012년 2월 27일 월요일

“새누리 혁신 더 신뢰”…민주 한달만 지지율 ‘아작’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2-27일자 기사 '“새누리 혁신 더 신뢰”…민주 한달만 지지율 ‘아작’'을 퍼왔습니다.
여론조사…트위터 “무능·아노미 상태” 비난쇄도

민주통합당이 2차에 걸쳐 발표한 공천자 명단과 지지부진한 야권연대 협상에 대해 국민들이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이 정당혁신 신뢰도 평가에서 민주당에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온 것이다. 총선 정당지지도에서도 새누리당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 2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공천 등 정당혁신 신뢰도 평가에서 민주당을 더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38.5%였다. 반면, 새누리당을 더욱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47.3%였다. 

“4·11 총선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새누리당을 선택한 응답자가 38.2%, 민주당은 32.9%였다. 최근 ‘리얼미터’의 정당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을 계속 앞서 오던 것과는 대조를 이루는 대목이다. 통합진보당은 3.1%, 자유선진당은 1.7%, 국민생각은 1.5%, 진보신당은 1.1%였다. 

이와 관련, 는 “민주당이 최근 공천쇄신과 야권연대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채 새누리당에 ‘혁신’의 이미지를 선점 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총선을 두고 ‘이명박 정부와 여당을 심판하는 선거’라는 응답은 49.2%, ‘야당을 심판하는 선거’라는 응답은 29.2%였다. 새누리당도 당명과 로고 등을 바꾸기는 했으나 56.7%의 응답자가 ‘기존의 한나라당에서 거의 변한게 없다’고 답했다. 반면, ‘한나라당과 다른 새로운 정당으로 변하고 있다’는 응답은 36.8%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4일과 25일 전국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휴대전화를 이용한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을 통해 진행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감동없는 공천에 쇄신, 개혁과 먼 당 운영, 야권연대는 무양보”

는 같은날 사설을 통해 “최근 내리막길로 곤두박질치는 민주당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 결과”라며 민주당의 ‘자성’과 ‘쇄신’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한, 는 “공천 결과는 감동이 없고, 당 운영은 쇄신·개혁과 거리가 멀며, 야권연대에서는 무양보로 버틴다”며 “민주당이 엊그제 발표한 2차 공천확정자 내용을 보면 민주당의 무개념이 확연히 드러난다. 현역 의원들의 얼굴만 득실댈 뿐 참신하고 감동적인 얼굴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는 “충북 보은·옥천·영동에서는 자유선진당에서 탈당해 민주당으로 되돌아온 이용희 의원의 아들인 이재한씨가 공천됐다. 김상현·정대철 전 의원의 아들도 공천장을 기다리고 있다. 새누리당이 손수조씨를 내세워 ‘신데렐라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의원직 세습’ 전략으로 맞선 꼴”이라고 꼬집었다. 

는 야권연대 협상 결렬에 대해 “통합진보당 쪽이 제시한 이른바 ‘10+10안’이 과도한 요구일 수도 있겠으나 사안의 본질은 이런 숫자 문제에 있지 않다. 절박성이 결여된 협상 태도, 상대편 능력에 대한 과소평가, 당내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리더십 부재라는 민주당의 근본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야권 협상은 성공하기 어렵다”며 “이는 곧바로 4월 총선에서 야권의 공동침몰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야권의 아노미…누군가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데...”

민주당의 공천결과에 대한 트위터리안들의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leastory)는 “민주통합당 공천에 불만 많은 것 공감합니다. 막상 한 위원에게 항의하니 대안이 없더군요”라며 “서울 밖에선 지역기반 없는 후보의 당선이 불가능한 우리의 제도 때문입니다. 비판도 하면서 대안을 찾아봅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유창선 시사평론가(@changseon)는 “야권의 아노미상태다. 민주당의 감동없는 공천, 야권연대의 위기, 리더십의 실종, 그리고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비현실적 급진성까지.... 누군가가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데... 그럴 사람들이 안보인다. 모두 자기 선거하느라고”라고 진단했다. 

고재열 기자(@dogsul)는 “이명박 사조직 핵심을 경선후보로 세운 민주당 공심위는... 무능한 민주당 이미지에 화룡점정을 찍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 이날 “‘정체성’을 이유로 공천 탈락설이 제기된 김진표 원내대표(경기 수원 영통)의 공천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자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kennedian3)는 “ 민주당 정신 차리게 할 딴 방법 생각해봐야겠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허재현 기자(@welovehani)는 “한(명숙) 대표 더 이상 트위터 안보시나봐요. 최고위원 아무나 이글 보시면 트위터 좀 켜드리세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관련, 은 “지도부가 민 사람들 중에서 후보가 안된 경우가 거의 없다”는 당직자의 말을 전하며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10년간 수권했던 정당이라 ‘신경 써야’ 할 사람들도 줄을 서 있다. 전직 의원들이 대거 포함된 것을 이르는 말”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은 “현역 교체를 원하는 여론은 50% 후반대에서 65% 이상이다. “당선 가능성에 안주하면 이겨도 ‘추한 승리’에 그친다”는 김종배 시사평론가의 말을 전했다.

2012년 1월 11일 수요일

MBC 기자들, 반성하고 쇄신하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1-11일자 기사 'MBC 기자들, 반성하고 쇄신하라'를 퍼왔습니다.
[바심마당] 최진봉 / 텍사스주립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그나마 KBS에 비해 상대적으로공영방송의 자존심을 지켜오던 MBC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캠프 출신인 김재철 사장이 취임한 이후 공영방송으로서의 명성은 물론 시청률마저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
특히, 방송 공영성의 지표가 될 수 있는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은 무늬만 공영방송인 KBS와 상업방송인 SBS에도 뒤쳐져 주요 지상파 방송중 만년 꼴찌로 주저 앉았다. 이러한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 하락의 주 원인이 무엇인지 김재철 사장을 비롯한 MBC경영진들이 깊이 반성하고 숙고해야 하는데 도무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MBC 뉴스 프로그램이 시청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눈에도 뚝뚝 떨어지는 게 보이는 시청률 추이에서 알 수 있듯이 MBC 뉴스가 시청자들에게 철저히 외면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편파보도로 인해 뉴스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신뢰도가 추락했기 때문이다.
예전에 KBS 기자들이 당했던 것처럼 최근에 정권 편향적인 뉴스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로 MBC 기자들이 취재 현장에서 쫓겨나는 수모마저 겪었다.
지난해 3월 현 정권에 껄끄러운 내용을 다루려는 MBC의 대표적인 시사 프로그램인 제작진을 강제로 제작현장에서 쫓아내고, 5월에는 이에 항의하는 제작진에게 보복인사와 본보기 징계를 통해 공영방송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권력에 대한 감시 기능을 포기했다. 그리고 급기야 9월에는 대법원의 무죄 판결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편 제작진을 징계하고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를 통해 정권에 굴종적인 사과방송까지 내보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 27일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 대한 편파보도와 장관 인사 청문회 의혹에 대한 축소 보도,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 편파 보도에 이어 10월 26일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 대한 불공정한 보도 태도도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이와 함께 작년 말에는 한미 FTA 반대 집회 관련 뉴스의 누락과 편파보도 그리고 미국 법원의 BBK 판결문 축소보도로 인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이러한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김재철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시청률 하락의 주 원인인 뉴스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신뢰도 하락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시청률 하락이야말로 도전정신을 키우는 자극제라며 시청률을 회복하기 위해 프로그램의 시간대 이동과 형식 변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청률 하락의 원인에 대한 진단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지금 MBC가 시청률을 회복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프로그램의 시간대와 형식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공영방송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 기능 회복으로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이다. 이러한 근본적인 변화 없이 단순히 프로그램의 시간대와 형식만 바꾼다고 해서 이미 돌아선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는 없다. 그야말로 통렬한 자기반성과 쇄신만이 MBC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시킬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최근 MBC 기자들이 이러한 문제점과 시청자들의 지적에 사죄를 표하고 뉴스 정상화를 위해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MBC기자회는 MBC가 더 이상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속에 MBC 뉴스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신뢰도 하락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지난 6일부터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투표에 참가한 MBC 기자들의 절대다수인 86.4%가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의 불신임에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나 보도본부장과 국장에 대한 기자들의 불신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주었다. 카메라 기자들의 모임인 MBC영상기자회도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실시해 90%의 불신임을 기록했다.
이번 MBC 기자들의 투표결과는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이 뉴스 제작과정에서 얼마나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자세로 뉴스 프로그램을 제작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MBC 경영진은 실제 취재과정과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느끼고 체험한 이러한 기자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그런데, MBC 경영진은 기자들의 이러한 충정 어린 요구에 대해 듣기는커녕 관련자들을 징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MBC 경영진은 이번 불신임 투표를 주도했던 박성호 MBC 기자회장을 그동안 진행해 왔던 MBC 에서 갑자기 하차시키고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 회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MBC 기자회는 제작거부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 하겠다고 밝혔고, MBC 노동조합도 김재철 사장의 퇴진운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MBC 구성원인 기자들과 시청자들의 요구는 한결 같다. MBC가 정권의 눈치 안 보고 불편부당한 공정한 방송으로 거듭나라는 것이다. 이 길만이 땅에 떨어진 MBC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그리고 MBC는 기자들의 통렬한 반성으로 방송의 공정성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를 맞이했다. 만약 MBC 경영진이 이번 기회마저 놓친다면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영영 잃을지도 모른다.   

[사설] MBC 기자들의 쇄신요구, 정당하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1-10일자 사설 '[사설] MBC 기자들의 쇄신요구, 정당하다'를 퍼왔습니다.
문화방송(MBC) 기자들이 보도책임자 불신임 결의와 함께 어제 비상대책위를 구성했고, 노조는 김재철 사장 퇴진 운동에 나섰다. 그동안 김 사장 등 문화방송 경영진이 인사와 보도 등에서 노골적인 친여 행보를 취해온 데 따른 당연한 반발이다. 한동안 집단행동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오던 기자들이 직접 궐기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상황이 심각해졌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문화방송 기자들은 편파·불공정 보도로 신뢰도와 시청률이 동반추락한 것을 문제 삼아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벌여 92.3%가 이들의 퇴진을 요구했다.영상기자회도 97.2%의 압도적 비율로 불신임을 결의했다. 기자들이 성명에서 지적했듯이 4·27과 10·26 재보궐선거 편파 및 불공정, 피디수첩 대법원 판결 왜곡, 내곡동 사저 편파 보도, 김문수 경기지사 119 논란 외면 등 잘못된 행태가 한둘이 아니다. “역사의 시계를 민주화 이전으로 되돌렸다고 해야 할 정도의 침묵과 왜곡의 연속이었다”며 “그 결과는 처참했다. 우리 스스로 시청자를 쫓아냈다. 신뢰도와 시청률이 동반추락했다”고 한 기자들의 성명서 내용이 사태의 심각성을 잘 말해준다. 실제 지상파 메인뉴스 시청률에서 문화방송이 현 정권 들어 확실한 꼴찌로 굳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회사 쪽은 우이독경, 오불관언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기자들 주장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불신임 투표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기자회 회장을 아침뉴스 앵커에서 경질하고 인사위에까지 회부할 예정이라고 한다.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문화방송의 신뢰도와 시청률을 떨어뜨린 장본인은 김 사장 등 문화방송 경영진이다. ‘조인트’ 맞으면서 청와대 지시에 따라 인사를 한다는 혐의는 벗지도 못한 채, 피디수첩 피디들을 징계하고 사회적 발언 연예인들의 출연 금지를 강행한 것도 김 사장이다. 그런 행동들이 쌓여 이 지경을 만들어놓은 것이다.
자사렙 추진도 문제가 많다. 노조는 에스비에스가 자사렙을 추진중인 상황에서 문화방송까지 자사렙 설립 방침을 밝히는 바람에 문제투성이의 미디어렙법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김 사장은 청와대 지시대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면, 노조 주장대로 당장 인사쇄신과 함께 자사렙 방침을 철회하고 ‘1공영 1민영’의 원칙으로 돌아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