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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8일 목요일

'박근혜 콘돔'은 가능해도 '박00 성폭행'은 안된다.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3-02-28일자 기사 ''박근혜 콘돔'은 가능해도 '박00 성폭행'은 안된다.'를 퍼왔습니다.


지난해 8월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박근혜 콘돔'이 올랐습니다. 이는 '안철수 룸살롱' 사태 이후에 벌어진 현상이었습니다. 이 사건의 시작은 안철수 전 후보가 MBC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 도사'에 나와 '단란주점에 간 적이 없다'는 말을 '신동아 9월호'가 ('안과 룸살롱 같이 갔다'증언 잇달아)라는 기사를 내보내면서 시작됐습니다.
단순히 신동아의 기사라면 별문제가 없었겠지만, 당시 '이명박 룸살롱','정우택 룸살롱'은 성인 인증을 받아야만 하는 검색어인데 반해, '안철수 룸살롬'은 성인 인증 없이 검색되면서 네이버의 검색어 조작 의혹이 나왔습니다.
이런 검색어 조작 의혹에 대해 네이버가 '박근혜 콘돔'이라는 사례처럼 성인 키워드라 하더라도 일정량의 검색이 되는 경우 인증을 해제했다'고 해명하자 네티즌들이 '박근혜 콘돔'을 검색하게 됐고, 이는 '박근혜 콘돔'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하는 현상을 발생한 것입니다.
현재 네이버에는 실시간 검색어와 함께 연관 검색어라는 검색어 형태가 있습니다.

▲ 네이버 검색어에 '아이엠피터'를 입력하면 '아이엠피터의 놈놈놈'이라는 책 제목이 동시에 노출된다.출처:네이버 화면 캡처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이용하다 보면 우측에 '실시간급상승 검색어'라고 시간별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단어의 순위를 보여줍니다. 이것을 통해 현재 포털 사이트 이용자가 제일 관심 있는 분야 내지는 인물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검색창이라고 부르는 네모 빈칸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붉은색 단어 옆으로 다른 단어가 나오는데 이는 '자동완성' 기능으로 이용자가 입력하는 단어와 함께 검색하는 단어를 자동으로 보여주며 이를 '연관 검색어'라고 합니다.
이런 연관검색어는 특정인과 관련된 여러 가지 단어를 한꺼번에 보여줌으로써 연관된 다양한 사건을 동시에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 문재인 의원 관련 연관검색어를 보여주는 네이버. 출처:네이버 화면 캡처

네이버에서 '문재인' 의원을 검색하면 '문재인 근황','문재인 불참','문재인 의자' 등 문재인 의원과 관련된 여러 가지 연관 사건에 대한 검색어를 한눈에 볼 수 있는데, 여기에 간혹 자신들에게 불리한 연관 검색어를 빼달라는 정치인들이 있었습니다.

'연관검색어 삭제 기준 완화된다'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을 검색하면 '정우택 성상납'이라는 연관검색어가 나왔는데, 언제인가부터 '정우택 성상납'이라는 검색어가 사라지기 시작했고, 네이버가 일부러 삭제한 것인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정우택 성상납 자동완성검색어 조작 의혹 보도에 인용된 사례, 출처:네이버 화면 캡처

네이버는 해명을 통해 정우택 의원이 경찰의 수사결과를 제시하며 '정우택 성추문' 자동완성검색어의 삭제를 요청했고, 네이버는 자동완성검색어 제외 기준상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여 자동완성검색어를 삭제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입장에서는 당사자가 경찰 수사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기 때문에 '당한 사유로 명예훼손 관련 삭제를 요청할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동완성검색어 제외 기준에 따라 제외했기에 어떤 조작이나 외압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NHN의 주장은 일부는 맞지만, 형평성에 맞지 않다. 그 이유는 검색어와 같은 단어는 증빙 서류가 있으면 삭제해주지만, 블로그와 같은 글은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신고) 있어도, 무차별적으로 블라인드 처리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포털 사이트의 연관 검색어를 놓고 많은 의혹과 불만이 있었는데, 이제 네이버,다음 등 주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연관 검색어 ' 삭제 기준이 완화될 전망입니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서는 최근 열린 정책위원회에서 '연예인'과 '일반인'의 경우 당사자가 직접 연관 검색어 삭제를 요청하면 연관 검색어를 삭제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알권리 보장차원에서 '국회의원','장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 등에 해당하는 인물들은 현행 기준 (개인 정보 노출,명예훼손,성인음란성,불법,범죄,반사회성,욕설 등의 경우,법령이나 행정,사법기관의 요청)에 따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KISO의 이번 결정에 따라 정치인의 연관검색어 삭제는 차이가 없겠지만, 연예인과 일반인의 경우는 자신과 관련된 검색어로 피해 입는 사례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조치에 따라 보호받는 길이 열렸습니다. 사실 연예인과 일반인에게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신상털기와 같은 과도한 행동은 '인권 침해' 요소가 있었기에 이번 결정은 환영할만합니다.

'검색어의 문제는 네이버의 정책 때문이다'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나 연관검색어의 문제는 매번 제기됐지만,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바로 네이버의 정책 때문입니다. 검색어를 통해 나오는 자료가 제대로 됐다면 문제는 없겠지만, 늘상 연관검색어와 실시간 검색어로 이슈가 되는 사건은 별 볼 일 없는 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 네이버 실시간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올랐던 신아영 아나운서. 출처:네이버 화면 캡처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대선출마를 선언하던 9월19일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보면 SBS 신아영 아나운서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어떤 특정 이슈가 아닌 네이버 메인에 나왔던 '야구여신' 류의 미모 관련 기사 한 편으로 실시간급상승 검색어 1위를 한 것입니다.
이처럼 네이버의 실시간급상승검색어는 분명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못하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네이버의 실시간급상승검색어는 00명의 담당자가 24시간 3교대로 관리하고 있는데, 일정한 알고리즘에 의해 추출된 50위 내지 100위의 검색어 중 노출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는 검색어를 검수하고 판단하며 제외 여부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네이버의 알고리즘이 나오는데, 네이버에 대한 검색어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네이버는 자사의 알고리즘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NHN는 네이버에 쏟아지는 검색어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검증위원회에 자료를 제출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그 자료가 가공되지 않은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확인할 수 없고, 또한 중요한 조사 대상인 검색어 추출 알고리즘은 아예 비공개 대상입니다.
기업 경영상의 비밀이라고 하지만 거대 공룡 기업인 NHN의 파워를 생각한다면 '비밀엄수 계약'을 작성한 검증위원회에만큼은 공개하는 것이 투명한 조사를 위해 필요하다고 봅니다.
결국, 검색어 논란은 네이버가 자사의 알고리즘이나 자료를 제대로 공개할 때만(조사위원회 등 외부 감사기관에) 사라질 수 있으며 지금과 같은 정책을 고수한다면 언제고 다시 제기될 수 있습니다.

'자료는 엉망, 검색어는 자의적인 네이버'

앞서 연예인과 일반인의 연관검색어 삭제 요구가 완화된다고 했지만, 문제는 그런 일이 자꾸 발생하는 일이 왜 생기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야 해결됩니다.
네이버에는 검색어와 관련된 글들이 계속 노출되는데, 이때 정말 쓰레기 같은 글들이나 원본이 아닌 복사글이 가공 난립하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 아이멤피터 관련 글의 검색어 노출, 출처:네이버,구글 화면 캡처

아이엠피터가 작성했던 [정치] - MB '성벽' 논현동 사저, 대통령 '퇴직연금' 몽땅 이자로 라는 글이 있습니다. 이글의 제목의 반을 그대로 네이버에 입력하면 '아이엠피터'의 원본글은 아예 나오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상위 1,2위 노출 글은 아이엠피터의 복사글인데, 버젓이 블로그 섹션난에 노출됩니다.
원본글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은 원본글이 가공되서 왜곡해서 나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엠피터가 글을 써서 어떤 논조를 얘기해도 복사글이 원본글을 틀어지게 만들고 네이버가 노출시키면 전혀 예상치 않은 일들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예) A는 '성폭행범'이 아니었다 (원본글)     A는 '성폭행범' 의혹을 받고 있다 (복사글)     A는 '성폭행범'이다 (복사글)
쉽게 예를 들어 네이버 검색어에 'A 성폭행범'이라는 검색어가 노출되면서 실제 A가 성폭행범은 아니라는 진실은 없어지고, 'A성폭행범'이라는 검색어와 그를 비방하는 악성 글만 남게 된다는 점입니다. (연예인 중에는 실제 성폭행범도 있었지만, 아닌 경우도 있었다는 점을 통해 검색어에 노출된 모든 연예인들이 100% 성폭행범이라는 결론은 자제해야 한다.)

현행 네이버가 보여주는 검색어 관련 자료의 대부분은 원본글이 아닌 '검색어 상위 노출'을 노린 상업적인 글이나 복사글입니다. 이는 검색어 관련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보여줄 수 있으며, 이는 계속해서 '인권 침해'의 사례로 남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가진 힘은 막강합니다. 언론사도 좌지우지 하는 막강한 권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여론은 대한민국의 여론을 조작,왜곡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네이버를 단순한 기업으로 볼 수 없고, 그들의 행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주목해야 합니다.
정치인,연예인,일반인 모두가 그들의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권리는 있습니다. 그러나 불법을 저지르고도 그것을 덮기 위한 여타의 행동이 있다면 그것은 인권보호가 아니라 조작이며 왜곡이며 범죄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정치인의 범죄 행위는 개인보다 더 엄격하게 다뤄야 하고, 국민은 그들에 대한 알 권리를 정당하게 보장받아야 할 것입니다.

아이엠피터  |  impeter701@gmail.com

2012년 11월 23일 금요일

이한구 "조갑제 책, <신동아>,<월간조선> 읽고 선물하라"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11-22일자 기사 '이한구 "조갑제 책, , 읽고 선물하라"'를 퍼왔습니다.
(현장) 진영 "하나씩 사서 돌리지", 김학용 "나도 대선 나갈까"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2일 야권 후보단일화와 관련 "대충 문재인 후보쪽으로 기울여 지는 게 아닌가 한다"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비판한 (신동아)(월간조선) 최신호와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등의 책을 필독후 주변에 선물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전망한 뒤, "이제 우리가 선거대비를 할때 문재인 후보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안보관이 굉장히 문제가 많다는데 그런 증거가 많이 나타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나름대로 최근 나온 것 중에서 좋은 자료가 있다. 이게 책장사 비슷하게 오해를 받을까 걱정도 되나 읽어보시고 주변에 자꾸 구독을 권해달라고 권장도서 몇가지를 소개한다"며, 우선 "(신동아) 12월호에서 송영근 의원이 문재인 후보가 어떤 사람이다, 안보 관계해서 어떤 사람이라고 잘 인터뷰한 게 있다. 이것을 꼭 읽어보시고 여러분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간조선) 12월호에 조갑제씨가 남북대화록과 관련해서 나름대로 조사를 많이 했다. 제가 그동안 들었던 내용과 거의 일치한 내용들이라 거의 정확한 것 같다"며 "이것도 꼭 좀 읽어보시고, 특히 주변 젊은 사람들에게 얘기를 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조 전 대표의 신간을 들어보이며 "이게 또 최근에 다시 나온 책으로 제목이 좀 험악하다. (역적모의)"라며 "이것도 보면 굉장히 내용이 체계적으로 특히 10.4 남북공동선언이 얼마나 반국가적인지, 헌법 위반이란 내용까지 이론적으로 잘 정리가 돼 있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필독을 권유했다. 

그는 "혹시 또 모르니까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안철수 검증 보고서)가 있다"며 "'조갑제닷컴'에서 나오는 것으로 이것도 책방에 들러 읽어보시라. 아는 게 힘이니까 자꾸 공부해서 정확하게 국민에게 알려주자"고 덧붙였다. 

진영 정책위의장은 그러자 "이한구 대표는 책을 하나씩 사서 주시지, 사서 보라고 하면 바쁜 의원님들이 언제 사서 보시겠나"라고 맞장구를 쳤다.

국회 예결위 간사인 김학용 의원은 "저도 어제 문재인-안철수 후보 토론회를 봤다. 참 한편 실망스럽고 또 자신감을 얻었다"며 "저도 열심히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정말이다. 과거 대통령 선거를 보면 정말 더 열심히 해서 저 정도 실력을 갖춰야겠다고 했는데, 어제 토론회 보고서는 저도 조금만 하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비아냥댔고 이에 다른 의원들은 박장대소했다. 한 의원은 "지금 나가도 돼"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지난 6월19일에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갑제 전 대표의 (종북 백과사전)을 들어보이며 "간첩출신까지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고 주장,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그는 당시 "이 책은 조갑제 씨가 쓴 책인데 42페이지를 보니까 민주통합당 당선자의 35%, 통합진보당의 62%가 국가보안법 위반 등 전과자라고 내용이 있다"며 "국회 전체로 봐선 당선자의 20%가 전과자라고 돼 있다. 전과자 비율이 18대보다 2.5배나 증가했다고 돼 있다"며, 문재인 후보 등에 대한 색깔공세를 폈었다. 

새누리당이 완벽하게 '도로 한나라당'이 됐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풍경이었다.

엄수아 기자

2012년 6월 11일 월요일

‘육영수 영화화’에 트위터엔 ‘박정희 행적 검증’ 후끈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6-11일자 기사 '‘육영수 영화화’에 트위터엔 ‘박정희 행적 검증’ 후끈'을 퍼왔습니다.
“주색탐닉 톱스타 섭렵, 육영수에 폭력” (신동아)기사도 급확산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의 어머니인 고 육영수씨의 일대기와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러브스토리를 영화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1일 트위터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트위플들은 그간 보수언론의 미화로 가려졌던 박 전 대통령의 실체에 대한 의견과 관련 기사 등을 너도나도 올려 트위터에는 졸지에 ‘박정희 검증’이 불붙은 모습이다. 팟캐스트 방송 ‘나는 친박이다’와 ‘라디오 반민특위’는 그간 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의 실체에 대한 집중조명으로 큰 호응을 얻어왔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박근혜 의원의 부친인 박정희 전 장군이 남로당의 핵심당원으로 가입한 죄로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사람 아니냐”며 “원조 종북은 박정희 장군”이라고 일갈했다. 

노 의원은 “과거에 어느 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종북이라고 얘기한다면 그런 뜻에서는 박정희 장군”이라며 “새누리당이 사실상 박근혜라는 한 사람의 유일체계로 가고 있는데, 사상마저도 일체의 다른 생각을 허용하지 않는 유일사상 체계로 가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맹비난했다. 

언론인 고종석씨는 이날자 (한겨레)의 ‘박근혜가 대통령이 돼선 안 될 이유’란 제목의 칼럼에서 “왜 박근혜는 다른 새누리당 후보들과 다른가? 그가 박정희의 딸이기 때문이다”며 “그는 아버지의 정치적 과오를 손톱만큼도 인정하지 않는다. 아버지가 불법으로 빼앗아 지금 그가 움켜쥐고 있는 엄청난 재산을 본디 주인에게 되돌려줄 생각도, 나라에 헌납할 생각도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씨는 “박정희는 누구인가? 온 겨레가 일본 제국주의의 강압적 식민통치에 신음하고 있던 시절, 만주군관학교와 일본육사를 졸업하고 일본 관동군 장교로 복무했던 사람이다”며 “그는 일본의 괴뢰국가 만주국의 ‘국군’에 들어가기 위해 “만주국과 조국(일본-인용자)을 위해 ‘한 번 죽음으로써 충성을 다하겠다’”는 혈서를 쓴 사람이다”고 행적을 짚었다. 

고씨는 “그가 관동군 장교로 복무하면서 조선인 항일투사들에게 총 한 발 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는 이미 민족을 배신한 사람이다”며 “민족반역자라는 말도 걸맞지 않을지 모른다. 스스로 썼듯, 그의 조국은 일본이었으니까”라고 비판했다.

또 고씨는 “박정희는 누구인가? 해방 뒤 좌익 세상이 이내 올 듯하자, 군대 안의 남로당 세포들을 거느리고 대한민국의 전복을 꾀하던 사람이다”며 “그 일이 발각돼 군법회의에서 제게 사형이 구형되자, 군 수사당국에 동료들을 모조리 밀고하고 제 한 목숨 건진 사람이다”, “요즘 ‘종북’, ‘종북’ 하지만, 박정희야말로 원조 정통 종북이다”고 일침을 날렸다. 

아울러 고씨는 “학생과 시민들의 피로 이룩한 저 빛나는 제2공화국을 군사반란으로 무너뜨리고 18년간 이 나라를 철권으로 옥죄었던 사람이다”며 “그 시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애매하게 빨갱이로 몰려서 죽고 다치고 갇히고 망가졌다. 그 당사자들과 유족들은 지금도 따돌림과 가위눌림 속에서 지옥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이력을 짚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mindgood)은 “박정희는 누구인가? 1) 독립군을 토벌하던 관동군의 장교 2) 해방후 남로당 세포들을 거느리고 대한민국의 전복을 꾀하던 원조종북 3) 4.19혁명을 군사반란으로 무너뜨리고 18년간 철권통치한 독재자. 그런 그를 뭐든 잘했다고 주장하는 박근혜”라고 크게 3가지 점에서 정리했다.

EBS 지식채널e 출신 김진혁 PD(madhyuk)는 “박정희나 전두환을 독재자보단 살기 좋은 시대를 만든 지도자로 일부 장노년층이 기억하는 건 당시 언론이 독재자가 아닌 영도자(?)로 끊임없이 미화했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이에 비하면 모두 부차적일 뿐이다. 본질은 언론이다”고 언론에 의한 박정희 우상화를 주장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는 “극우파와 주사파가 같은 부류임을 몸으로 보여주는 분이 박근혜 선친 박정희씨죠. 일제때는 독립군 때려잡던 관동군 소좌, 해방직후엔 남조선로동당 군책을 하다가, 쿠데타로 18년 동안 군사독재... 이 분이 극우파와 주사파의 공동원조이십니다”라고 독설을 날렸다. 

파워블로거 ‘아이엠피터’는(impeter701)는 “故 육영수 여사 영화가 왜 이 시기에 나올까요? 그 영화에는 육영수 여사와 박정희가 매번 여성편력 때문에 부부싸움했던 이야기도 나오나? 루머라고??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가 쓴 ‘대통령 박정희의 술과 여자’ 기사에 있었던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현재 트위터와 다음토론방,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송문홍 (신동아)기자의 1998년 11월 기사가 널리 확산돼 있다(☞ 기사 보러가기 )

(박정희의 유산)(김재홍著·도서출판 푸른숲) 중 당시 중앙정보부원으로 10·26사건에 가담했던 박선호씨의 군법회의, 증언을 토대로 ‘박정희의 술과 여자’를 소개한 내용으로 박 전 대통령의 여성편력과 부인 육영수씨에 가한 폭력 등이 서술돼 있다.

기사는 “충격적인 것은 그 자리 ‘술시중 여인’으로 일류 탤런트와 가수를 비롯해서 연예인을 지망하는 나이 어린 여대생까지 불러들였다는 사실이다”며 “대통령전용 비밀요정의 호스티스를 시중에서 조달하는 책임자가 중앙정보부 의전과장 박선호였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 술자리에 한번씩 왔다 간 여자들은 당시 이름만 대면 누구나 입을 벌릴만한 TV탤런트와 가수 등 연예계의 일류 스타들이었다고 대통령 박정희의 채홍사는 증언했다”고 설명했다.

기사는 또 “박정희의 술과 여자는 많은 비화를 남겼다. 70년대 초 어느날 대통령부인 육영수 여사를 면담한 어느 여성은 육여사의 얼굴에 멍이 든 것을 본다”며 “소문은 퍼지고 청와대출입기자들이 그 배경을 취재했다. 부부싸움을 하다가 박정희가 재떨이를 던졌다느니 손찌검을 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한 기자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영부인 얼굴에 멍이 들었던데, 부부싸움을 하신 겁니까?”라고 물었고 이 말에 대통령은 몹시 어색한 얼굴로 헛기침만 했다며 부부싸움은 대통령의 주색 때문이었다고 (신동아)는 육영수씨에 대한 폭행 사실도 전했다. 

(신동아)는 “술자리 마련과 여자 조달하는 일을 청와대에서 한다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날이면 큰 낭패라는 생각에서 그 일을 비밀 공작수행기관인 중정으로 떠넘”겼다며 “어느 모로 보나 그 일을 맡기엔 중정이 안성맞춤이었다, 국가기밀이라는 허울좋은 베일 뒤에서 각하의 술과 여자가 난무하게 된 것이다”고 중정이 여자 조달을 도맡아 했음을 밝혔다. 

기사는 또 “박정희의 주색탐닉이 육여사가 죽은 후 홀아비 고독 때문에 생긴 일만은 아니었다. 육여사가 살아있을 때도 주색으로 충돌이 잦았다”며 “다만 홀아비가 된 후 그의 사생활이 더욱 절제없이 무너진 것은 사실이며 이것이 그의 운명을 재촉하는 결과가 됐다”고 전했다. “10·26사건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박정희의 사생활 문란과 판단력 마비가 직접 동기를 제공했다는 것이 박선호의 증언 내용이다”고 (신동아)는 덧붙였다.

기사는 “중앙정보부 의전과장은 일년 중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다. 고위층이 사생활을 즐기는 데 그의 모든 시간을 바쳐야 했고 그것이 공무였다”며 소행사, 대행사의 빈도가 하도 심해서 박선호씨가 이따금 궁정동 안가 비밀요정의 관리자였던 남효주 사무관하고 같이 앉아서 ‘대통령이지만 너무 심하다’는 불평을 주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신동아)는 “채홍사의 증언에 따르면 박정희의 술자리 여인으로는 이미 유명해진 기성 배우보다는 20대 초반의 연예계 지망생이 더 선호됐다. 그중엔 유수한 대학의 연예 관련학과 재학생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신동아)는 “대표적으로 그런 지원자들을 골라 보내주는 중간책이 장충동에 있던 모요정의 김 마담이었다. 김마담은 오랫동안 그 분야에서 잔뼈가 굵어 거물정치인과 접하려는 ‘화류계 매미(賣美)’들의 대모였다”며 “특히 연예계에서 스타가 되기 전 20대초의 나이 어린 신참들이 김마담으로부터 은밀히 제의를 받으면 대부분 응락했다”고 서술했다. 

“이들은 그런 자리에 갔다온 경력을 자랑스럽게 여겼으며, 그것으로 연예계의 정상에 다가가고 있다고 착각하기도 했다”며 “그런가 하면 반강제 차출도 있었다. 박 대통령이 영화나 TV연예프로를 보다가 맘에 든 배우나 가수의 이름을 대며 ‘한번 보고 싶다’고 하면 큰 물의가 일어나지 않는 한 대개 불려왔다”고 전했다. 

기사는 “갑작스러운 궁정동 연회 차출지시로 영화나 TV프로 촬영 스케줄이 펑크나는 일이 종종 일어났다.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연예계에서 힘쓰는 ‘협회’에서 무조건 출두하라는 연락이 가는 것이다”며 “이런 일로 한두 차례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는 연예계의 제작진 사이에 소문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해당 기사에 “임상수 감독 (그때그사람들) 영화에 대~충 나오죠. 박정희 채홍사가 한석규역이었던 것 같습니다”, “박정희의 술과 여자 그리고 그의 아내 육영수에게 가해진 폭력 채홍사 박선호가 군법회의에서 증언한 이야기들을 트친님들께 공개합니다!”, “길지만 꼭 읽어볼 내용 다카키 마사오 진짜 추저버!”, “아직도 박정희를 적법한 대통령으로 기억하는 대한민국”, “총에 맞기를 다행이다. 안그랬다면 무기징역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진락 기자

2012년 6월 5일 화요일

'원전 마피아' 주장 받아쓴 <동아> 사설, 악의적이다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6-04일자 기사 ''원전 마피아' 주장 받아쓴 (동아) 사설, 악의적이다'를 퍼왔습니다.
[주장] 환경운동연합 모의실험 근거 없이 비난..."언론중재위 제소할 것"

▲ <동아일보> 5월 29일자 사설 ⓒ 동아일보 누리집 갈무리

(동아일보)는 지난달 29일자 사설에서, 환경운동연합이 지난주 발표한 영광과 고리 원전 사고 피해 모의실험 결과에 대해 단체 실명을 들어 "허무맹랑한 내용"이라고 하면서 "국내 원전에서는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무리한 상황을 전제로 한 실험 결과"라며 심지어는 "황당무계"하다고 비난했다.

또한, "체르노빌 사고에서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직접 사망자는 28명이다"라며, "과학적 사실과 합리적 추정"에 의해 이뤄지지 않고 "무리한 시나리오로 공포를 과장"해서 "국민 불안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최근 전기소비 급증도 시민들 탓인 것처럼 질책하면서 "전기를 아껴 쓰지도 않고 전기요금 인상에 반대하면서 원전도 거부한다면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지 대안을 내놓기 바란다"고 결론을 맺고 있다.
(동아일보)의 이러한 사설은 매우 편파적이고 악의적인 것이며 언론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세인 객관성마저 망각한 태도로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동아일보)의 사설은 그동안 1957년 미국을 시작으로, 독일, 일본 등에서 이루어진 원전 사고 모의실험 연구 전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자신의 입장에 맞지 않으면 학문적 성과라 할지라도 무조건적으로 깎아내리고 비난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이 관련 전문가와 진행한 이번 작업은 기존 연구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고 학문적인 논리에 기초하고 있다. 작년 (신동아)에서 발표한 원전사고 시뮬레이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점도 이를 대변한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에 한 발 더 나아가 국내 최초로 경제학적인 기법을 이용해 경제적 피해까지 산출한 것이다.

(신동아)도 지난해에 시뮬레이션 결과 보도... '자기부정'인가?

(동아일보)가 펴내는 월간지인 (신동아)는 작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후 5월호에서 '[최초공개] 美 국방부 컴퓨터 모델로 예측한 한국 원전사고 피해 시뮬레이션'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기사 보기). 전국 4개 사이트의 원전에서 체르노빌급 원전사고가 발생했음을 가정하고, 반경피해는 물론 수도권이나 특정 대도시 쪽으로만 바람이 고정적으로 불 경우도 가정해서 모의실험을 했다. '고리 1호기 폭발하면 부산 포함 38㎞까지 피폭…현장사망 3864명 후유증으로 10년 이내 3만9100명 병사'라고 부제까지 달았다.
이 기사는 "안전하다고 말했다. 사고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장담했다. 그러나 지난 한 달간 세계가 목도한 것은 그 약속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증명이었다. 예측과 기술검토를 넘어서는 상황 앞에서 사고는 불가항력이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극히 제한돼 있다는 것 역시 분명해졌다"고 쓰고 있다. 그렇다.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작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보고 원전사고는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뼈져리게 깨달았다.
(동아일보)와 한국 '원자력 마피아'가 주장하는 것처럼 후쿠시마에서 노심 용융 사고는 '상정 외' 사고였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고였다. 일본 원자력 마피아와 동경전력도 체르노빌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런 사고는 일본에서 발생하지 않는다고 장담했다.

그런데 사고가 일어났다. 그리고 수십만 명이 피난하고 있고 고통받고 있고,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암, 백혈별, 심장질환, 안과질환 등 갖가지 질병으로 희생을 당하게 될지, 얼마나 많은 태어나지도 않은 생명들이 각종 유전장애로 고통받게 될지 알지 못한다. 다만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26년의 경험으로 어렴풋이 예상을 할 뿐이다.
수준 떨어지는 비난으로 시민단체 명예 훼손... '범죄행위'

(동아일보)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인한 직접 사망자가 28명이라고 했는데 사고 수습을 하던 노동자들 중 과다피폭으로 수 일 내에 사망한 이들만 30명이 넘는다. 이후 사고 수습에 동원된 노동자 4만 명이 사망했는데 대부분 30~40대였다. 우크라이나 방사선연구소는 2500명의 추가 사망자를 보고했다. 우크라이나 보건 당국은 350만 명이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백내장과 심장질환이 증가하고 있는데 안과질환은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엔인구사무소는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인구 증가율이 마이너스에, 영아 사망률이 유럽에 두 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연간 갑상선암으로 사망하는 어린이가 1000여 명인데, 각종 보고서에 따르면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우크라이나에서 대량의 불임사태를 불러왔음이 밝혀지고 있다. (동아일보)는 수백만 명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피해자,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피해자들을 돕지는 못할망정 이들을 모독하고 있는 것이다.
(동아일보)는 또한 시민들이 전기소비의 주범인 것처럼 비난했는데, 최근 전기소비 급증의 원인은 전기 소비 비중 55% 가량을 차지하는 산업부문이다. 값싼 전기요금 특혜로 2010년에만 2조1000억 원의 특혜를 입은 산업계가 한전 적자의 원인을 제공한 이들인데, 이들은 전기요금 인상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오히려 시민단체들은 전기절약에 앞장서며 전기요금 정상화를 요구해왔으며, 위험한 원전 전기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여러 중장기적인 대안 시나리오부터 실천까지 다양한 대안을 제안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아일보)의 왜곡은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주),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학회 등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는 이번 사설로, 원자력 마피아의 기관지임을 자인한 것이다. 입장은 다를 수 있다. 원자력 마피아들의 객관적인 근거에 기반한 건강한 비판은 언제나 환영이며, 공개 토론도 환영이다. 하지만 사실을 왜곡하고 수준 떨어지는 비난으로 특정단체의 명예를 훼손하면서 국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범죄행위다.

나아가 원전사고 피해자들을 모독하는 것은 사죄해야 할 행위다. 환경운동연합은 (동아일보)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에 실렸습니다.

 양이원영 (wawayang)

2011년 12월 29일 목요일

정치인들은 여전히 조중동이 두렵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1-12-28일자 기사 '정치인들은 여전히 조중동이 두렵다'를 퍼왔습니다.
[조중동과 야당 정치인] “신상털기에 보복성 기사까지… 문제 많다는 건 알지만 영향력 무시못해”

정청래 전 의원이 지난 13일 MBC 에서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과 ‘맞짱’을 떴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조중동의 신뢰도는 2003년 당시 19%로 나타났다”, “(가 뜬 것은)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수구 언론 등 언론이 제 역할을 못 했기 때문이다” 등 맹공을 퍼부었다. 정 전 의원처럼 조중동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정치하는 인물은 야권 내 몇 명이나 될까. 민주통합당은 앞으로 그럴 수 있을까. /편집자 주
“정권이 조폭적 언론과의 전쟁선포도 불사해야 한다.”
정치인 가운데 본격적으로 조중동과의 싸움을 시작한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지난 2001년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이와 같은 말을 한 그는 이듬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출마한 뒤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거절한다.
동시에 노 전 대통령은 그들과의 싸움이 외롭고 험난한 길임을 보여줬다. 이들 신문의 표적이 된 그에게 집권여당조차 결국 등을 돌렸다.
이런 분위기는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민주통합당(민주당)은 종합편성채널 탄생을 막기 위해 미디어법을 결사적으로 저지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싸움이 외로웠듯이, 지금도 “전쟁 불사”를 외치는 이는 소수다. 언론개혁에 앞장서는 동료의원들을 말리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나서서 지지하지도 않는다는 것이 민주당 의원들의 대체적인 모습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굳이 자기 손에 피를 묻히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말로 거대 언론과 불편한 관계를 만들지 않으려는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2004년부터 신문법 개정에 앞장섰던 정청래 전 의원은 “의원 열 명이 함께 이 일에 뛰어들었다면 나만 표적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들에게 보복당하고 보니 ‘이런 것이 무서워서 안했구나’ 라고 나중에서야 알았다”고 술회했다. 정 전 의원은 ‘모가지 발언 사건’을 대서특필한 조선일보와 문화일보의 보도 이후 18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결국 허위보도로 판결났지만 신문법 개정을 주도했던 그가 ‘표적’이 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당내 보수적인 인사들이 조중동을 ‘메이저 언론사’로만 인식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들 신문을 타 언론사보다 우대하고 국정감사 자료와 같은 정보를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것도 이러한 인식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극히 일부지만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조중동을 통로 삼아 정보를 흘리면서 언론 플레이를 하는 인사들도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또한 김대중 정권 때는 이들 언론과의 관계가 크게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노무현 정권 이전 인사들은 조중동과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이런 지적을 한 다수 인사들은 “언론에 표출되기 싫어하는 정치인이 어디 있느냐”며 “이들은 조중동의 문제를 모르지는 않지만 언론 개혁에는 별 관심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그럼에도 미디어법 반대 투쟁에는 당내 모든 인사들이 나섰다. 그래도 민주당이 조중동으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최소한의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사례다. 하지만 다소 박한 평가도 적지 않았다. 당내 보수 인사들이 이 투쟁에 나선 것은 종편이 출범하면 정권 재창출이 어려워질 수도 있겠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이들에 대해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이들은 조중동으로부터 각개격파당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분위기에는 조중동의 직간접적인 압박과 순치도 작용됐다. 정 전 의원의 예는 ‘찍히면 죽는다’는 이들 신문의 압박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압박의 형태는 다양하다. 표적 취재가 대표적이다. 정 전 의원의 경우 신동아가 3개월 동안 일종의 ‘신상털기’를 했다.
탤런트 고 장자연씨에게 성접대를 받은 인물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실명을 거론했던 이종걸 의원 역시 각종 압박에 시달렸다. 조선일보의 김대중 주필은 통화로 만나자고 청한 뒤 이 의원에게 “방상훈 사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주필은 정치권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대표적인 보수 논객이다.
조선일보가 칼럼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어느 일본 국회의원이 결국 투신자살한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이종걸 의원이 나가타 소식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한 일은 꽤나 유명하다. 이 의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 마디로 죽으라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미디어법 처리 당시에도 조중동이 직접적으로 나서지는 않았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을 개개별로 접촉했다는 것이 후문이다.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동했던 한 의원 관계자는 “조선일보 기자들이 지나가면서 몇 차례 ‘너무 그러지마라’고 말했다”며 “농담 삼아 한 것일 수도 있지만 가히 (기분이)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보좌관 출신의 한 서울시의원은 “그때 당시 조중동이 직접적으로 압박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조중동은 존재 그 자체가 압박이 된다”고 말했다. 미디어법 투쟁에 앞장섰던 천정배 전 최고위원도 “조중동이 대서특필하면 (정치인에게) 득이 될 것 없고, 상처를 입는다. 정치인들은 아무래도 (조중동을) 두려워한다”고 지적했다. 
조중동은 자신들에 비판적인 정치인들에게는 순치시키려고도 한다. 이른바 ‘띄워주기성’ 보도다. 언론에 노출되기를 원하는 정치인으로서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정청래 전 의원은 “언론개혁을 내걸고 17대 총선에 나가 당선되자 중앙일보에서 나에 대해 (원고지) 5매 정도의 기사를 써주겠다고 했다. 조선일보에서도 연락이 왔지만 거절했다”며 “나를 순치하려는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들 신문은 정치권을 압박하기 위해 종종 단체의 이름을 빌리기도 한다. 민주당(당시 열린우리당)은 2004년 특정인의 신문사 소유 지분을 제한하는 신문법 개정에 나선 적이 있다. 그러자 한국신문협회보는 그 시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자본집중과 시장 독점 현상은 언론계의 중요한 과제로 다뤄지고 있으나 자연 증가하는 시장 점유율이 높다는 이유로 해당 신문사 사주의 소유지분을 제한하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협회보를 발간했던 당시 한국신문협회장은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이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정치인들이 자기 검열 과정을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 신문에서 사설이나 칼럼 등을 통해 당에 비판을 가장한 주문을 하면 많은 이들이 영향력 받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했다. 이런 점에서는 여야 모두가 ‘조중동포비아’를 가졌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종편사들의 본격적인 방송 활동과 지상파 방송사들까지 가세한 광고 직접 영업으로 내년 언론 환경은 더욱 척박해질 전망이다. 이런 시점에 민주당은 ‘종편 재검토’를 강령으로 내걸었다. 이러한 당내 분위기 속에서 또 한 번 소수 의원들만의 자기희생만으로 이 막중한 사안을 해내려는 것일까.
외부 환경은 17대 국회 때보다 더 유리해졌다. 조중동 보도에 대해 시민들이 SNS를 통해 평가하고 오보를 걸러내는 작업이 실시간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조중동 비판이 전국민적 스포츠”가 됐다. 이로써 ‘조중동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 하다’는 평가는 일반적으로 자리 잡았다.
낮아진 신문구독률도 간접적으로 이런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들 신문은 통상적으로 기사 배열·배치 등과 같은 편집을 통해 어젠다를 설정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기사를 접하는 추세가 늘어나다보니 이 기능의 효과는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외부 환경의 변화만으로 민주당이 언론개혁의 과제를 수행해낼 수는 없다. 결국 문제는 인적 구성이다. 조중동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정치하려면 ‘제대로 된 공천’이 답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민주당 관계자는 “우리 정치 구조는 자수성가한 사람보다는 사회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을 영입하거나 낙하산이 많다. 이미 기득권을 쥔 사람들이라 조중동 개혁을 꺼려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천정배 전 최고위원은 “언론개혁은 개혁 진영이 가진 최대 과제다. (이를 위해)결국 제대로 사회를 바꿔보자는 명확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야당을 주도하는가가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조중동은 정말 문제가 많다. 국회의원들이 불쌍하다. 거대언론이 정론을 펼쳤다면 국회가 이렇게 파행적으로 운영되지 않았을 것이다. 바른 언론이 바른 권력을 만난다.”

“조중동과 인터뷰하고 싶진 않지만…”
야당 의원들, 조중동 딜레마

민주통합당(민주당)에 있어 조중동은 비판의 대상이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배척할 수도 없다. 어찌됐든 ‘언론’이기 때문이다. 국민들과 소통하는 하나의 창구로서 조중동은 활용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민주당 인사들에게 이는 좌절의 경험으로 다가온다. 특히 개혁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인사일수록 개혁 진영의 시선은 따갑다.
정동영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가 월간조선과 인터뷰한 것을 두고 영화배우 명계남 씨가 지지를 철회하는 등  ‘노사모’의 지지율이 반 토막 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신문에 가깝다고 인식되면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는 셈이다. 의 정봉주 전 의원도 종편 출범으로 ‘조중동매’에 속한 MBN에 출연하려다 비판 여론에 취소했다. 현재까지 종편사들의 뉴스·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민주당 인사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대해서는 당내 평가가 엇갈린다. 정치인들의 언론 출연까지 왈가왈부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는 반면, 이들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잘못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종편은 물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와는 인터뷰하지 않는다는 개별 원칙을 세운 정치인들도 더러 있다.   
조중동과의 ‘위험한 동거’에서 이들 정치인들이 가지는 가장 큰 고민은 개별 기자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회사와 기자를 분리해야 하는가’의 문제다. 적대적인 관계가 있다고 해도 자주 마주치다 보면 기자들과 인간적인 정이 쌓인다.
이에 대해 현재 문방위에서 활동하는 한 의원의 관계자는 “조중동과 민주당이라는 집단과 집단으로는 명확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조중동 출입금지’를 써 붙이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고 기자 개개인과 인간적인 관계는 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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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4일 토요일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 정보, 청와대에서 나왔다


이글은 미디어스 2011-21-23일자 기사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 정보, 청와대에서 나왔다'를 퍼왔습니다.
'신동아' 단독 보도, "여권 내부의 권력 암투"


▲ 지난 10월 17일 오후 참여연대 관계자들이 서울 서초구 내곡동 이명박 대통령 사저부지 앞에서 사저부지 구입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에 관한 정보가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나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 최신호는 “내곡동 건을 외부에 알려준 소스(source)는 청와대 모 인사”이며 “그가 민주당에 내곡동 정보를 줬다는 사실을 단독 확인했다"고 보도해 파장이 예상된다.
는“MB 내곡동 땅 매매 직접 지시했다!”는 제목의 보도에서 “부동산 거래와 같은 대통령 일가의 내밀한 사적 정보가 어떻게 외부로 알려지게 됐느냐”는 의문에서 취재를 해 본 결과, 한 여권 인사가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서 들은 이야기”라며 “내곡동 건을 외부에 알려준 소스(source)는 청와대 모 인사다. 그가 민주당에 내곡동 정보를 줬다”고 전했다.
이에 는 정보를 받았다고 알려진 민주당 B의원에게 크로스 취재를 한 결과 “청와대 관계자가 민주당 쪽에 내곡동 정보를 제공한 것은 사실이었다"며, 그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민주당 B의원은 청와대에 대통령 퇴임 후 사저에 관한 질의를 하며 사저 매입 예산의 집행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묵묵부답으로 버티던 청와대가 어느 날 갑자기 “문서로는 답변해줄 수 없으니 구두로 하겠다”며 “‘내·곡·동’이라고 딱 세 마디를 일러주었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초기에 내곡동 땅 의혹을 보도한 일부 기자와 민주당이 공조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는 내곡동 정보가 청와대에서 민주당으로 흘러간 배경이 “여권 내부의 권력 암투로 파악 된다”고 분석했다.
는 이미 내곡동 부지 매입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인종 전 대통령실 경호처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내곡동 땅을 방문해 OK하니까 샀지” “(대통령의) 승인이 나니까 계약을 하는 거지” 등의 내용을 전하며 "내곡동 땅 매입에 대통령이 직접 개입되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이번 호는 한발 더 나아가 내곡동 매입 의혹을 4개의 세부 의혹으로 나눠 자세히 정리했다. 가 정리한 4개의 의혹은 ‘명의 신탁 의혹’, ‘자금출처 의혹’, ‘국고지원 의혹’, ‘매도인 의혹’ 등으로 하나 같이 아직 명확한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것들로 언론의 후속 취재와 추가적 사실 확인이 필요한 것들이다.
한 편,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은 한국투명성기구(회장 김거성)이 뽑은 올해의 최대 ‘부패 뉴스’로도 선정됐다. 한국투명성기구는 임직원과 회원, 홈페이지 방문자 등 총 84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패 뉴스’ 1위는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 2위는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 3위는 ‘이 대통령 친인척·측근 비리’의 순으로 1위부터 3위까지가 모두 이 대통령 관련 비리가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