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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8일 금요일

방문진 이사 5명 "김재우 주재 회의 보이콧"


이글은 미디어스 2013-02-07일자기사 '방문진 이사 5명 "김재우 주재 회의 보이콧"'을 퍼왔습니다.
이사들, "김재우, 이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어"…장기간 파행 불가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김재우 이사장이 '논문표절' 판정 이후 방문진 이사들로부터 '자진사퇴'까지 권고받았으나, 7일 이사회를 평소대로 주재하려 했다가 이사들로부터 '보이콧'까지 당했다.
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방문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사회는 △업무보고 거부와 관련한 김재철 MBC 사장 △방문진 사무처장 선임 △감사원 결과 보고 등에 관한 논의가 잡혀 있었다.

▲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뉴스1

지난달 16일 단국대로부터 박사학위 논문표절 판정을 받은 김재우 이사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논의될 예정이었으나, 야당 추천 3명의 이사들과 여당 추천의 김용철 이사, 김충일 이사까지 '김재우 이사장이 주재하는 회의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방문진 정관 13조에 따르면, 의결정족수는 과반이며 5명의 이사가 빠진 상황에선 회의가 열릴 수 없다.
5명의 이사들은 논문표절이 확인된 이상 이사장의 직무수행을 더 이상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회의장을 빠져 나오지 않은 나머지 이사들(김광동, 박천일, 차기환)은 김 이사장이 스스로 사퇴를 결단할 때까지는 이사장이 직무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김재우 이사장은 논문표절이 확인된 상황에서도 이사들에게 '계속 이사장 직무를 수행할 것이고, 사퇴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보이콧을 선언하고 회의장 밖으로 나온 야당 추천 최강욱 이사는 "우리는 김재우 이사장이 주재하는 회의는 인정할 수 없다"며 김재우 이사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향후 일정을 묻자, 야당 추천 선동규 이사는 "지금 상황에선 진행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여당 추천 김광동 이사는 "과반수의 이사가 참여하지 않아 회의가 열릴 수 없었다"며 "장기간 파행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밝혔다. 논문표절 확정 이후 김재우 이사장이 병원 입원, 영국 출장을 이유로 이사회 참석을 미루자 지난달 30일 방문진 여야 이사들은 '논문표절' 판정을 받은 김재우 이사장에게 '자진사퇴'를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한편, 이날 경위서 제출과 업무보고 거부와 관련해 방문진을 찾은 김재철 MBC 사장은 기자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으며, 이사회 파행을 확인한 후 건물을 빠져 나갔다.

김도연 기자  |  riverskim@mediaus.co.kr

2013년 1월 25일 금요일

김재우는 해외출장 계획?…뿔난 방문진 이사들, '출석요구' 결의문 발송


이글은 미디어스 2013-01-24일자 기사 '김재우는 해외출장 계획?…뿔난 방문진 이사들, '출석요구' 결의문 발송'을 퍼왔습니다.
여·야 이사 전원, 김재철 MBC 사장 경위서·사과 요구

▲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뉴스1

단국대 연구윤리 본조사위원회로부터 박사학위 '논문표절' 판정을 받은 김재우 방문진(아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23일 이사회 불출석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방문진 여·야 이사들은 김재우 이사장에 출석과 소명을 요구하는 결의문 채택을 24일 의결했다. 방문진 사무처장에 따르면, 현재 김재우 이사장은 안동 소재 한 병원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진 이사회는 24일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에서 개최된 제2차 정기이사회에서 "2013년 1월 30일 오전 8시 30분에 열리는 제2차 임시이사회에 출석해 소명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결의문 채택을 의결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결의문에서 "만일 위 기일에 불출석할 경우 이사장직 불신임 또는 사퇴권고 등의 조치를 엄중히 판단할 것"이라며 김재우 이사장을 압박했다.
또, 결의문에는 김재우 이사장이 1월 29일부터 2월 3일까지의 일정으로 계획한 '해외출장'을 취소하라는 메시지도 담겼다. 야당추천 이사들은 "해외출장은 표절문제를 피할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며 "해외출장은 불효불급한 일일 뿐더러, 감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이사회는 김재우 이사장을 제외한 이사 8명과 감사가 참석했고 결의문은 방문진 이사회 명의로 김재우 이사장에게 발송될 예정이다. 야당추천 최강욱 이사는 "김재우 이사장에 보낼 공문을 여·야가 합의해 만들었고 결의문은 긴급 안건으로 올린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김 이사장에 대해 논문 표절이 아닌 '박사 학위 취소'가 해임 요건이라는 여당추천 이사들의 태도는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사장이 불참한 이사회에 업무 보고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23일 업무 보고를 거부한 김재철 MBC 사장에 대해서는 방문진 이사 전원이 '경위서 제출'과 '사과'를 촉구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김재철 사장은 1월 23일 오후 3시로 예정된 '문화방송 상반기 업무보고'에 무단으로 불참했다"며 "이는 방송문화진흥법 제5조에 명시된 '진흥회가 최다 출자자인 방송사업자의 경영에 대한 관리 및 감독'업무를 전면 부정한 것이며, (김 사장의 불출석은) 진흥회 이사회와 이사들을 모욕한 것일 뿐만 아니라 진흥회 고유의 직무 수행을 방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문화방송 사장에게 경위서를 사전에 제출하고 2월 7일 진흥회 이사회에 출석하여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해에도 2차례에 걸쳐 납득할 만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이사회에 불출석을 했고, 이에 대해 방문진 이사회는 지난해 9월 27일 '본회 이사회에 문화방송 사장 불출석에 대한 경고 통보'를 한 바 있다.

김도연 기자  |  riverskim@mediaus.co.kr

“김재철 사장, 방문진 이사에게 XXX 욕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1-24일자 기사 '“김재철 사장, 방문진 이사에게 XXX 욕설”'을 퍼왔습니다.
“23일 방문진 간담회 석상에서 여당 추천 이사 발언” …MBC 홍보실 “사실무근”

김재철 MBC 사장이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에게 ‘XXX’라는 욕설을 퍼부었다는 증언이 23일 방문진 회의를 통해 나왔다.
방문진 이사들의 전언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은 지난해 10월 16일, 한겨레의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 보도 이후 열린 방문진 임시 이사회에서 방문진 야당 추천 이사에게 고성을 지르며 욕을 했다.
이날 방문진 임시 이사회에서는 대주주인 방문진(MBC 지분 70% 보유)도 알지 못하는 사이 MBC 사장이 MBC 지분 매각을 독단적으로 추진한 일에 대한 추궁이 이뤄졌다. 한겨레는 10월13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 등이 만나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MBC 30% 지분과 부산일보 100% 지분 매각을 논의한 비밀 회동을 폭로했다.
방문진 이사들의 추궁이 계속되면서 방문진 야당 추천의 A이사와 김 사장 사이에서는 고성이 오갔고, 그 과정에서 김 사장이 A 이사에게 ‘XXX’라고 했다는 것이다.
김 사장으로부터 욕설을 들은 A 이사는 “당시는 다른 사람들이 말리면서 소란스러웠던 탓에 직접 듣지 못했다”며 23일 여권 추천의 B이사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B이사는 이날 방문진 이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10월16일) 김 사장이 ‘XXX’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나도 그때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고 한다.  
23일 열린 방문진 이사회에서는 MBC 신년업무보고가 있을 예정이었지만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이 출석하지 않자 김 사장은 업무 보고를 거부했다. “김재우 이사장이 없는 방문진 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MBC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방문진 매해 초 MBC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B 이사의 말은 방문진을 무시하는 김 사장의 태도를 문제 삼는 방문진 회의석상에서 나왔다. B 이사는 이어 “김 사장이 난동을 부렸을 때 A 이사 개인과의 불화가 있었던 것처럼 외면하지 않았나. 잘못을 지적하고 사과를 요구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마음에 남는다. 그러니 김 사장이 오만방자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의 욕설은 B 이사만 들었고 다른 여권 추천 이사들도 B 이사의 말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 김재철 MBC 사장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날 방문진 이사들은 ‘김재철 사장의 방문진 신년 업무보고 거부에 대한 문책 논의’를 안건정식안건으로 상정하고 24일 회의를 열기로 했다. 방문진 이사 합의 하에 김 사장에 관한 안건을 정식으로 상정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여당 추천 C 이사는 "지난해 10월 열린 이사회에서 김재철 사장과 A이사 사이에 고성이 오간 것은 기억나지만 23일 간담회에서 B이사에게서 그런 얘길 들은 기억은 없다. B이사에게 직접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의 욕설을 들은 것으로 알려진 B이사는 24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욕설을 들은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노코멘트, 내가 할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동열 MBC 김재철사장 비서실장은 "본인은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밝혔으며, MBC홍보실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2012년 8월 23일 목요일

23일 문방위, 김재우 자격 논란 집중 제기될 듯


이글은 미디어스 2012-08-22일자 기사 '23일 문방위, 김재우 자격 논란 집중 제기될 듯'을 퍼왔습니다.
8월 임시국회 문방위, KBS·방문진이사 선출 과정 도마 위에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에서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이사의 이사장 연임을 막기 위한 야당의원들의 공세가 예상된다. 방문진 이사장 결정은 27일 예정돼 있다.
문방위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소위원회 구성과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KBS, EBS 등의 2011년 회계연도 결산 심사를 진행한다. 28, 29일은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 김재우 방문진 이사(좌), 이길영 KBS 감사 ⓒ연합뉴스

첫 날인 23일 방송통신위원회의 2011회계연도 결산 심사가 예정돼 있다. 문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출석하는 이계철 방통위 위원장에게 KBS 이사,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과정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계철 위원장에게 김재우, 이길영 이사를 어떤 기준에서 선출했는지 집중 추궁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5일과 13일, 김재우 이사의 박사논문과 석사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을 각각 제기한 바 있다.신경민 의원은 "김 이사장의 논문은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비교해 보더라도 표절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방문진 이사장을 한다면 누가 방송을 신뢰할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또 27일 KBS 2011회계연도 결산 승인 때 출석이 예정돼 있는 이길영 현 감사도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일 이길영 KBS 이사 추천 철회를 요구하며 △전두환·노태우 군사정권 시절 부역 언론인 경력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후보 선대위원장 경력 △2007년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 원장 시절 친구 아들 채용 비리 적발 △KBS 감사 재직 중 사측 비리 사건 은폐 및 축소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KBS 이사로 선출된 이길영 감사에 대해서도 자격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벼렀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전기 드라마 '강철왕'과 ‘시사투나잇’ 부활 논란, MBC 사내 고해상도 CCTV설치, PD수첩 결방 등에 대해서도 관련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욱 기자  |  sigle0522@mediaus.co.kr

2012년 7월 30일 월요일

민주통합 문방위원들, '허수아비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재임명, 결사반대'


이글은 미디어스 2012-07-27일자 기사 '민주통합 문방위원들, '허수아비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재임명, 결사반대''를 퍼왔습니다.
김재우는 김재철의 비리 방관․ 묵인한 ‘바람막이 이사장'

민주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은 27일 "방송문화진흥회(이하,방문진) 김재우 현이사장의 재임명 결사반대입장을 밝히며, "김재우 이사장의 이사 응모 철회"와 "청와대는 즉시 김재철을 사퇴시키고 김재우의 이사 추천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MBC의 최대주주인 방문진 이사는 여권 추천 몫 6인(청와대 3인 포함)과 야당 추천 몫 3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문진 이사를 결정하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사 공모를 마친 상태로 현 여권 측 6인의 방문진 이사 모두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재임명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병헌, 최재천, 윤관석, 최민희 의원 ⓒ연합뉴스

기자회견에서 전병헌 의원은 "방문진이 마지막으로 한 일은, 6개월 파업기간 동안 MBC의 매출 손실이 570억 원이 발생했는데 MBC 경영진에게 125%의 상여금을 지급한 일"이라며, "징계해도 모자랄 판에 보너스를 주는 태도는 지탄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문방위원들은 "지난 2년간 낙하산 이사장 김재우는 무위도식, 허수아비, 끌어다 놓은 보릿자루, 김재철의 바람막이 이사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며,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될, 진작 용도 폐기되어야 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재우는 무개념 이사장이었다"며, "공정방송 회복, 불법비리 낙하산 사장 퇴진을 위하여 노조가 170여 일의 파업을 진행하며 파행을 겪고 있는데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시청자들이 인터넷 신청으로 힘들게 구하는 방청권도 없이 버젓이 방청석에 앉아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을 즐겼다"고 지적했다.
또한, "7억 원이 넘는 회사돈의 사적용도 횡령, 불륜관계가 의심되는 정모 여인을 위해 고가의 선물에 출연료 과다 지불, 나아가 정모여인의 오빠를 불법적으로 특채하고, 정모 여인의 친정어머니에게 설 명절 선물까지 보내는 등 공영방송 사장으로서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리를 저지른 김재철 사장"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방관, 묵인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김재철과 불륜 의혹을 받은 정모 여인의 남편이라는 W씨는 자신의 아내와 불륜관계라고 판단되는 김재철 사장에게 MBC 사장직에서 즉시 사퇴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세 번 보냈으나, 김재철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뻔뻔스럽게 사장자리에 버티고 앉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청와대는 대선을 앞두고 김재철 같은 맹종파 사장을 유지시켜 공영방송 MBC를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새누리당의 미래권력과 사전에 조율이라도 한 것"이냐며, "청와대가 비리, 불륜 사장 김재철을 지키기 위해 무위도식 허수아비 김재우를 다시 방문진 이사(장)으로 내려 보낸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문방위원들은, "방문진 이사 임명권자인 방송통신위원회는 더 이상 정권에 의해 휘둘리지 않는 공영방송 MBC를 만들기 위해, 현명하게 방문진 이사 선임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신동근 기자  |  qkdkqh1@gmaill.com

2012년 7월 23일 월요일

정치권·언론 목 놓아 외치는 '안철수'


이글은 미디어스 2012-07-23일자 기사 '정치권·언론 목 놓아 외치는 '안철수''를 퍼왔습니다.
냉소에서 비난까지…SBS ‘힐링캠프’ 출연에 제각각 한 마디

■ 냉소에서 비난까지…SBS ‘힐링캠프’ 출연에 제각각 한 마디 
■ MB정부 ‘끝장토론’과 DTI 규제 완화를 보는 엇갈린 시각
■ “후안무치 확인하고자 한다면 재응모한 방문진 이사들을 보라”

‘예비 정치인’의 TV 프로그램 출연을 놓고 이렇게 시끄러운 때가 있었나. 혹은 SBS ‘힐링캠프’가 그렇게 대단한 프로그램이었나. 오늘자 신문을 살펴보며 드는 생각이다. 오늘밤 방송되는 SBS ‘힐링캠프’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출연한다. 정치권도, 이를 전하는 언론도 시끄럽다.

‘안철수 비판’에 여야 대선주자·언론 공동 출연

경향신문 4면 (안철수 힐링캠프 출연에 새누리, SBS 비난) 기사에 따르면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대권후보 모두 몇 퍼센트의 지지를 얻느냐에 민감한 상황에서 안 원장의 ‘힐링캠프’가 방송돼 지지도가 올라간다면 그것이 올바른 경쟁인지 SBS 측에 묻고 싶다”고 따졌다. 조 본부장은 “박근혜 전 위원장도 전에 ‘힐링캠프’에 출연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안 원장은 범야권 쪽으로 얘기될 수 있는 분이다. 야권에서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까지) 2명이 나왔다면 여권에서도 박 전 위원장을 포함해 2명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들은 여기에 김문수 경기지사가 올 초 ‘힐링캠프’ 출연을 요청했다가 무산된 점이나 (손학규·김두관 “힐링캠프 우린 왜 빼”)(중앙일보 6면)처럼 야권 주자들의 반발을 함께 전했다. 이창태 SBS 예능국장은 이에 대해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 국민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여야 및 무소속을 대표하는 정치인 3명(박근혜·문재인·안철수)을 게스트로 초대하는 것으로 기획했다”며 “안 원장이 당시에는 고사했는데, 최근 출연 제의에는 응했다”고 말했다(경향 기사). 
조선일보는 3면 ('安의 신비주의 정치공학' 일단 성공…주자들 "대선이 이래도 되나") 기사로 이 같은 상황을 한데 묶었다. 관련기사 제목은 다소 냉소적이나 양상을 잘 짚었다. 같은 3면에 (TV 예능프로에 안달하는 한국 대선 / 여야 대선주자들 "우리도 계속 출연 요청했는데 SBS, 왜 안철수만 받아주나") 기사다. 
세계일보나 동아일보는 더 ‘정색’이다. 세계일보는 (안철수의 TV출연, ‘정의 사회’에 부합하나) 사설에서 여야 대선주자들의 출연 불발을 거론하며 “문제는 형평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원장이 12월 대선에 나서지 않는다면 몰라도 대선 레이스에 가세할 작정이라면 이번 출연은 특혜나 반칙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동아일보 김순덕 칼럼 (안철수의 무릎팍 힐링캠프)는 더 노골적이다. “오늘밤 방송되는 SBS ‘힐링캠프’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캠프 출정식이 될 것 같다”며 “책 ‘안철수의 생각’에서 공정한 기회, 공공재로서의 언론 기능을 강조한 안철수로서는 그게 정의냐, 그게 공정방송이냐 소리를 들어도 할 말 없게 됐다”고 ‘초를 쳤다’. “입만 열면 대기업을 비판하면서, 방송 중에서도 대기업인 공중파를 골라 출연해 효율적으로 지지율을 올리는 것도 표리부동하다”는 비난이다. 물론 이미 유력한 대선주자로 떠오른 공인의 행보에 대해 이런저런 문제를 제기할 순 있겠다. 다른 한편, 조선일보 3면 (무릎팍도사로 뜬 안철수, 힐링캠프로 또…) 기사를 보다보면 언론의 조급한 속내도 읽힌다. 기사는 안 원장의 출연소식을 짧게 전하며 “안 원장은 작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언론 인터뷰를 제대로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치권만큼이나 언론도 안 원장을 링 안에서 다루고 싶어 안달이다. 
지난 21일 정부가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이른바 ‘끝장토론’을 했다고 한다. 그 방식과 결과를 다루는 태도가 신문마다 다르다. 회의 명칭은 ‘내수 활성화를 위한 민관 합동 집중 토론회’였다. 결과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일부 완화하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전심사제를 조기 도입키로 했다는 게 골자다. 먼저, ‘MB정부 기특하다’는 신문.


‘MB 끝장토론’, 조선·중앙 ‘급칭찬’…가계빚 우려는 어디? 

세계일보 3면 (경기 활성화 팔걷은 정부 / 그로기 상태 주택시장 살리기 ‘마지막 카드’ 뽑았다), 중앙일보 1면 (갚을 능력 있는 사람에겐 DTI 규제 푼다)처럼 긍정적인 평가를 앞세운 경우다. 조선·중앙일보는 ‘형식’도 높이 평가했다. 조선일보 경제섹션 1면의 기사 제목은 (10시간 끝장토론 중 5시간이 ‘어떻게 소비 살릴까’ / 李대통령 주재, 내수 활성화 민관 합동 집중토론회 / "민간 전문가들 참석시키고 발언시간 제한 두지 말라" 대통령이 끝장 토론 지시 / 탁상행정식 처방 내놓는 정부 참석자들 대놓고 질책)이다. “청와대에서 열린 회의로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긴 마라톤 회의다. 당초 청와대는 이날 토론회를 경제 부처 장관 등만 참석하는 것으로 준비했으나, 이 대통령이 ‘민간의 이야기,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말해 참석 범위가 확대됐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는 것처럼 기사내용도 호평 일색이다. 
중앙일보 8면 (내수 불 지피기, 풀 수 있는 건 다 푼다 / 정부·재계 33명, 청와대서 경제해법 9시간45분 끝장토론)도 마찬가지. “정부가 경제 살리기의 승부처를 분명히 했다. 내수 활성화다”, “그래서 풀 수 있는 건 다 풀기로 했다. 가계 빚 때문에 손보는 걸 주저해 온 총부채상환비율(DTI)의 일부 완화가 대표적이다”, “해법은 철저히 MB식이다. 거시·금융정책 같은 큰 그림 대신 개별적인 사업(프로젝트) 위주로 토론이 진행됐다”, “끝장토론 결과는 속도전하듯 신속하게 정책으로 만들 예정이다” 등등 회의가 그렇게 감동적이었는지 궁금해질 정도다. 사설 (경제에는 임기가 없다)에서도 “대통령이 주말인데도 토론회를 주재한 건 잘한 일”이라며 “임기 말일지라도 대통령이 나라 경제를 열심히 챙기는 모습, 그 하나만으로도 불안감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칭찬했다. 
반면 경향·한겨레신문은 정책 내용에 대한 우려를 앞세웠다. 경향신문 3면 (DTI 완화, 주택경기 도움 안되고 가계빚만 더 늘릴 우려 / MB 열흘 만에 입장 바꿔…신용등급 악영향 전망) 기사를 보자. 경향신문은 “정부는 이번 조치가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키고,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거래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가계대출 규모만 늘어나 한국 경제를 짓누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1000조원이 넘는 가계대출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반 정도는 주택구입용이 아닌 생계·생업자금 대출”, “지금 빚을 더 내서라도 집을 사라고 하면 누가 사겠는가. DTI 규제가 완화되면 주택경기가 살아나는 대신 생계형 자금 대출만 늘어날 것”이라는 김수현 세종대 교수의 말을 인용했다. 
한겨레신문도 3면 (주택시장 살리겠다며 부자들에 ‘투기 빗장’ 풀어줘 / “DTI 완화” 입장 바꾼 정부) 기사에서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돈 빌려줄 테니 집 사라는 정부) 사설에서는 “청와대가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일부 완화하겠다고 한다.…이는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빚을 더 내는 길을 열어주는 것으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이어 “지난해 말 가계부채가 921조원이다. 2007년 665조원에 비해 4년새 무려 37% 이상 늘어났다. 가계부채의 3분의 1이 주택담보대출인데, 지난 5월말 국내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계속 상승해 0.85%까지 올랐다”면서 “지금은 가계부채를 조정하는 게 급선무인데, 도리어 이를 확대하겠다는 발상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동아일보 태도가 눈길을 끈다.


동아일보는 (임기 4년 반 뭐하고 이제와서 ‘끝장토론’인가) 사설을 게재했다. 동아일보는 “대통령 임기 4년 반이 지난 지금은 그동안 펼쳐놓은 정책을 평가하고 매듭지을 시점이지 새로운 일을 벌이기 위해 끝장토론을 할 때는 아니다”면서 “지금 부동산이 얼어붙은 것은 제도적 요인 탓이라기보다는 시장 장기전망이 비관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제도만 만지작거리니 약효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념분석에 좌와 우, 진보와 보수 ‘표기의 문제’ 

대선의 해를 앞두고 ‘이념분석’이 유행하나보다. 동아일보는 ‘주요 대선주자들의 경제이념 척도’, 중앙일보는 19대 국회의원들의 이념성향을 분석했다. 동아일보가 1면 톱으로 올린 (재벌개혁… 부자증세… 대선주자들 경제觀 평가해보니) 기사부터 보자. 
“동아일보는 출마선언문과 저서, 언론에 보도된 발언 등에 나타난 주요 대선 주자의 경제관을 4개 분야 13개 항목으로 나눠 정리한 뒤 경제전문가들에게 9점 척도(1점에 가까울수록 우파 성향, 9점에 가까울수록 좌파 성향)로 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 평균 점수에서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도지사(3.8점)와 박근혜 의원(4.2점)은 우파 성향을,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6.7점)과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6.2점)는 뚜렷한 좌파 성향을 나타냈다.” 
기사는 4면 (“복지 확대는 시대정신”…與野 가리지 않고 모두 좌클릭>과 5면
중소기업 및 영세자영업자와 대기업의 갈등, 대기업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등과 관련된 ‘불공정거래’ 부문 규제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6.4점)이 통합진보당을 빼면 가장 강경한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여권에서는 박근혜 의원(5.2점)의 강경기조가 눈에 띈다. 박 의원은 “계열사 간, 지배주주 친족 간의 부당내부거래를 반드시 바로잡고 부당한 하도급 거래에 대해선 징벌적 손해배상이 필요하다”며 “대형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잠식이 양극화의 대표적 사례”라고 주장했다. 
대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세금 문제에 관해서는 여당과 야당 대선주자들 간에 시각차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대기업 지배구조 개혁에 대해 야권 주자들은 6∼7점으로 좌파 성향을 보인 반면 여당 주자들은 2.4∼3.5점으로 우파 성향을 나타냈다.…이 주제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주자 중에는 문재인 의원이 가장 강경했다. 문 의원의 이 분야 점수(7.0점)는 아직 유력 후보가 명확하지 않은 통합진보당을 제외하면 각 대선주자 중 가장 강한 좌파 성향을 보였다. 문 의원은 “1%도 안 되는 소유지분을 갖고 계열사를 거느리며 초법적 경영을 하는 재벌을 개혁해야 한다”며 “출총제 도입, 순환출자 금지, 금산분리 완화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1면 톱은 (국회 급격한 좌클릭 / 진보성향 의원 19%(18대)→37%(19대) / 민주당에선 보수성향 전멸)이다. 중앙일보와 한국정당학회가 지난달부터 5일까지 19대 의원 전원에게 15개 정책 현안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얻은 결과다. 총 224명의 의원이 조사에 응했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0점을 가장 진보, 10점을 가장 보수, 4∼6점을 중도로 평가한 정책이념 지수에서 새누리당의 정책이념 평균은 5.9점으로 18대 국회(6.2)보다 중도 쪽으로 이동했다. 민주당의 진보 색채는 더 강해졌다(3.8→2.7). 
이념시비에 대한 우려를 앞세우진 않겠다. 다만 두 신문의 조사를 보면서 드는 생각 하나. 편차를 좌와 우로 가르는 것과 진보와 보수로 가르는 것, 어느 쪽이 적확해 보일까. ‘어감’과 ‘실체’ 모두 짚어볼 만한 사안이지 싶다. 

MBC 그렇게 만들어놓고 방문진 이사 또 하겠다? 

끝으로 하나. 한겨레신문 8면에 실린 (김재철 비호한 6인방 방문진 장악 한번 더?) 기사는 봐둬야 할 거 같다. 기사는 “170일 동안 지속된 MBC 파업 사태를 수수방관했던 김재우 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 여권 추천 이사진 6명이 모두 차기 이사진 모집에 지원서를 냈다고 문화방송 노조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문화방송 노조는 “낙하산인 김재철 사장을 앞장서 비호했던 인물들이 또다시 이사진 모집에 응모한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한겨레는 (김재철 옹호해온 방문진 이사들이 연임하겠다니) 사설에서 “이들은 불공정 방송 책임에다 개인비리 의혹까지 받고 있는 김재철 사장을 적극 감싸왔다는 점에서 연임은커녕 사실상 장기파업을 방조한 데 대한 책임을 김 사장과 함께 져야 할 사람들이다. 양심이 있다면 신청을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박근혜 의원과 새누리당이 현 정권의 ‘방송장악’ 수법을 이어받으려는 게 아니라면 약속한 대로 즉각 언론청문회를 열고 방문진 이사진도 중립적 인물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MBC 노조의 주장에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어 보인다. 참 후안무치한 행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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