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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5일 금요일

“김재철 사장, 방문진 이사에게 XXX 욕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1-24일자 기사 '“김재철 사장, 방문진 이사에게 XXX 욕설”'을 퍼왔습니다.
“23일 방문진 간담회 석상에서 여당 추천 이사 발언” …MBC 홍보실 “사실무근”

김재철 MBC 사장이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에게 ‘XXX’라는 욕설을 퍼부었다는 증언이 23일 방문진 회의를 통해 나왔다.
방문진 이사들의 전언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은 지난해 10월 16일, 한겨레의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 보도 이후 열린 방문진 임시 이사회에서 방문진 야당 추천 이사에게 고성을 지르며 욕을 했다.
이날 방문진 임시 이사회에서는 대주주인 방문진(MBC 지분 70% 보유)도 알지 못하는 사이 MBC 사장이 MBC 지분 매각을 독단적으로 추진한 일에 대한 추궁이 이뤄졌다. 한겨레는 10월13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 등이 만나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MBC 30% 지분과 부산일보 100% 지분 매각을 논의한 비밀 회동을 폭로했다.
방문진 이사들의 추궁이 계속되면서 방문진 야당 추천의 A이사와 김 사장 사이에서는 고성이 오갔고, 그 과정에서 김 사장이 A 이사에게 ‘XXX’라고 했다는 것이다.
김 사장으로부터 욕설을 들은 A 이사는 “당시는 다른 사람들이 말리면서 소란스러웠던 탓에 직접 듣지 못했다”며 23일 여권 추천의 B이사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B이사는 이날 방문진 이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10월16일) 김 사장이 ‘XXX’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나도 그때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고 한다.  
23일 열린 방문진 이사회에서는 MBC 신년업무보고가 있을 예정이었지만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이 출석하지 않자 김 사장은 업무 보고를 거부했다. “김재우 이사장이 없는 방문진 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MBC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방문진 매해 초 MBC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B 이사의 말은 방문진을 무시하는 김 사장의 태도를 문제 삼는 방문진 회의석상에서 나왔다. B 이사는 이어 “김 사장이 난동을 부렸을 때 A 이사 개인과의 불화가 있었던 것처럼 외면하지 않았나. 잘못을 지적하고 사과를 요구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마음에 남는다. 그러니 김 사장이 오만방자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의 욕설은 B 이사만 들었고 다른 여권 추천 이사들도 B 이사의 말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 김재철 MBC 사장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날 방문진 이사들은 ‘김재철 사장의 방문진 신년 업무보고 거부에 대한 문책 논의’를 안건정식안건으로 상정하고 24일 회의를 열기로 했다. 방문진 이사 합의 하에 김 사장에 관한 안건을 정식으로 상정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여당 추천 C 이사는 "지난해 10월 열린 이사회에서 김재철 사장과 A이사 사이에 고성이 오간 것은 기억나지만 23일 간담회에서 B이사에게서 그런 얘길 들은 기억은 없다. B이사에게 직접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의 욕설을 들은 것으로 알려진 B이사는 24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욕설을 들은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노코멘트, 내가 할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동열 MBC 김재철사장 비서실장은 "본인은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밝혔으며, MBC홍보실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2012년 11월 1일 목요일

KBS여당 추천 이사들 향한 "이번만은 낙하산 안돼" 외침들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31일자 기사 'KBS여당 추천 이사들 향한 "이번만은 낙하산 안돼" 외침들'을 퍼왔습니다.
야당 추천 이사, 양대 노조 "특별의사정족수제 도입 가능"

김인규 KBS 사장의 임기만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사장 임명제청 권한을 가진 KBS 이사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9년 11월 MB 특보 출신 김인규 사장이 취임한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고, 급기야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걸린 '수신료 인상'을 위해 KBS 정치부 기자가 민주당 회의를 불법도청했다는 의혹까지 받는 등 망가질 대로 망가진 KBS.

▲ 2009년 11월 19일, 여당 이사 6명의 표를 받음으로써 'KBS 차기 사장 후보자'가 된 김인규씨가 'KBS 사장'으로서 첫 출근을 하던 2009년 11월 24일 아침의 모습. KBS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으로 인해 김 사장은 한 차례 발길을 돌려야 했었다. ⓒ곽상아

현재 KBS 구성원들이 KBS 이사회에 바라는 것은 '특별의사정족수제' 수용이다. 특별의사정족수제란, 이사회가 사장 선임과 관련한 회의에서는 의사정족수를 현행 '재적이사 과반 출석'(6명)에서 '3분의 2'(8명)로 강화하자는 것이다. 총 11명의 이사들 가운데 여야가 7:4 비율인 탓에 현재로서는 여당 이사들만의 출석으로도 회의가 개최될 수 있기 때문에, 낙하산 선임 방지를 위해서는 특별의사정족수제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사실, '특별의사정족수제'는 구성원들의 당초 요구사항이었던 '특별다수제'(특별의결정족수제)에서 후퇴된 제안이다. 특별다수제란, 이사회 의결정족수를 현행 '재적이사 과반 찬성'(6명)에서 '3분의 2'(8명)로 강화함으로써 여당 이사들의 일방적인 사장선임 표결을 막아야 한다는 요구였다. 정확히 3년 전, 2009년 11월 19일에도 김인규 사장은 여당 이사 6명의 표를 받으며 'KBS 차기 사장 후보자' 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 
그러나, KBS 여당 이사들이 방송법 조항에 '이사회는 재적이사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46조)가 명시된 탓에 방송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특별다수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함에 따라 '의결정족수'가 아닌 '의사정족수'만이라도 강화하자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현행 방송법은 '의결정족수'에 대해서만 규정하고 있을 뿐 '의사정족수'에 대한 부분은 별도의 언급이 없다. 때문에, KBS 정관만 개정한다면 '특별의사정족수제 도입'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얘기다.
KBS 양대 노동조합이 3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몇몇 법무법인 역시 '특별의사정족수제 도입'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노동조합 측에서 법무법인에 자문을 의뢰한 결과, 법무법인 지평지성은 "KBS가 정관으로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의 출석을 이사회 의사정족수로 규정하는 것은 적법하며, 방송법 규정을 위반하는 행위가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법무법인 청맥 역시 "관련 법리와 판례에 비추어볼 때 상위법(방송법)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도 노조 측에 "일부 반론이 제기될 수 있으나 여, 야 추천이사들이 동의할 수 있는 공정하고 중립적인 사장을 뽑아야 한다는 정관 규정 개정의 공익적 가치가 높기 때문에 사장 제청시 의사정족수 강화를 위한 정관 개정은 문제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KBS양대 노조는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법률 자문을 통해 방송법 개정 없이는 특별의사정족수제가 불가능하다는 여권 이사들의 논리가 근거를 잃어버렸다"며 "여권 이사들은 더 이상 자의적인 판단으로 독립적 사장 선임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거부하고 길환영, 고대영, 강동순, 권혁부 등 부적격 인사들을 낙점하려는 시도를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이사회 보이콧'을 선언했던 KBS 야당 이사들도 31일 오후 정기이사회를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KBS 내부 구성원들을 대변하는 두 노동조합이 밝혔듯이, 의사정족수 강화는 법률적으로 가능한 '합법'의 영역에 있다"며 "요컨대 '사장 선임'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의사정족수 강화는 이사회 '의지'의 문제"라고 촉구했다.
야당 이사들은 여당 이사들을 향해 "의사정족수를 강화하는 KBS정관 개정안을 방통위에 제출할 용의가 있는가?" "정연주 전 사장 대법원 해임취소 판결에 대한 후속조처를 진지하게 논의해 결정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물으며 "전향적인 수용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선임일정 준수만을 요구하는 것은 또 한 번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기는 일일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31일 오후 5시 30분 현재 KBS 여당 이사들은 야당 이사들이 참석하지 않아 여당 이사들만의 정기 이사회를 진행 중이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2012년 9월 29일 토요일

방통위원 KBS 감사선정 과정에 개입했나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28일자 기사 '방통위원 KBS 감사선정 과정에 개입했나'를 퍼왓습니다.
KBS 양대노조 의혹 제기 “여당 추천 KBS 이사들에 전화돌려” 홍성규 “전화한 적 없어”

이길영 KBS 이사장 후임으로 선임절차가 진행중인 KBS 감사 선임과정에서 KBS 출신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와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성규 방통위원이 KBS 감사후보자로 서류심사를 통과한 4인 가운데 유광호 전 KBS 부사장을 감사로 선임하도록 밀라고 KBS 여당추천 이사들에게 전화했다는 주장이다.
KBS 기존노조(위원장 최재훈·기업별노조)와 KBS 새노조(위원장 김현석·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28일 오전 발표한 성명에서 “방통위 상임위원인 홍성규가 유광호를 밀라고 여권 이사들에게 전화를 돌렸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홍성규는 전반기 방통위 부위원장을 지냈고 현재도 상임위원으로 방송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BS 양대노조는 홍 위원이 5공 부역, 비리 전력, 학력 변조 등 공인으로서 절대적으로 자격 미달인 이길영씨를 KBS 이사장으로 끝까지 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유광호 전 KBS 부사장. 최근 발행된 KBS 새노조 노보 캡쳐

KBS 양대노조는 유광호 전 KBS 부사장에 대해 “KBS 후배들을 향해 아웃소싱이란 망나니 칼춤을 휘둘러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고, 권력에 야합해 KBS 종사자의 자존심을 쓰레기통에 처박은 것도 모자라 파면과 해임등 징계를 남발해 노사관계 파탄을 밥 먹듯이 초래한 인물”이라며 “더구나 감사실 근무 경험도 없으며, 회계부정 등의 사유로 중징계까지 받았다”고 혹평했다.
이들은 “이런 유씨가 KBS 감사가 된다면 KBS의 미래는 안 봐도 뻔하다”며 “유광호가 감사로 결정된다면 이는 유광호는 물론이고 홍성규 위원 당신에게도 재앙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성규 방통위원은 28일 오전 미디어오늘과 전화통화에서 “어제까지 몽고에 출장갔다가 오늘 새벽에 와서 모르는 일”이라며 “그런 일도 없고, (KBS 감사에) 누가 되도 상관없다. 다 아는 사람들이다. 난 관여하지도 않고 관여한 일도 없다”고 부인했다.
홍 위원은 “전화한 일도 없다. 누가 되면 어떠느냐”면서도 “(감사후보자가 4인으로 압축됐다는) 문자 한 두 개 온 게 있다. 4명이 됐다는 것에 대해 문자 받았는가 했던 기억은 있으나 답을 보내지도 않았다. 누가 보냈는지는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