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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30일 월요일

예능 출연, 안철수는 되고 당신은 왜 안 되느냐고?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29일자 기사 ' 예능 출연, 안철수는 되고 당신은 왜 안 되느냐고?'를 퍼왔습니다.
[기고] 최지연 문화평론가 "정치판의 예능엔 감동도 공익도 없다"

지난 7월 23일 SBS 월요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출연했다. 대권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안철수 원장이기에 방송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관심만큼이나 실제 시청률도 18.7%로 (힐링캠프) 자체 최고 시청율을 기록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안 원장의 삶이나 사상, 철학 등에 대한 관심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핵심은 안철수 원장이 공식적으로 대선출마 여부를 밝힐 것인가 였을 것이다.

안철수 원장의 (힐링캠프) 출연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볼 멘 소리들이 쏟아졌다. 특히 박근혜 대세론을 밀어붙이던 새누리당은 패닉에 빠진 듯이 보인다. 속된 말로 얼마나 ‘똥줄’이 탔으면 새누리당은 기자 브리핑까지 하면서 방송사의 형평성 문제를 시비 걸고 ((힐링캠프)에) 야권에서 2명 나왔으니 여권에서도 2명이 나가야 한다는 초등학생 수준의 주장을 해대기까지 했다. 새누리당 ‘기관지’ 조중동은 “부정출발”, “예능 대선”, “방송 정치중립성”이란 말들을 뱉어내며 안 원장과 (힐링캠프)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었다.

긴장할 만도 하다. 이전에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상임고문이 (힐링캠프)에 출연한 이후 지지율이 급상승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철수 원장의 (힐링캠프) 출연 이후 지지율이 ‘대세’ 박근혜 의원을 앞선 것으로 조사되었다.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한낱’ 예능 프로그램이 국가의 최고 지도자를 선출하는 대선마저 들었다 놨다 하며 정치판을 흔들고 있다. 조짐은 오래전부터 보였다. 안철수 원장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으면서 대권후보로까지 부각될 수 있었던 것은 (힐링캠프)에서도 밝혔듯이 2009년 KAIST 교수 시절 MBC의 예능 프로그램인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의 출연에 기인한다. 지난 1월 박근혜 의원과 문재인 상임고문이 (힐링캠프)에 출연해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효과를 얻었다. 그러자 이재오 의원과 정세균 의원은 케이블 TV 예능 프로그램인 (SNL코리아)에 출연해 꽁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야의 다른 대선주자들도 (힐링캠프) 출연을 원했다고 하고, 어떤 정치인들은 KBS ‘개그 콘서트’와 같은 프로그램에 방청객으로라도 출연 의사를 타진해올 정도라고도 한다.

예능 프로그램은 최근 들어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사회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식자층에 의해 무시당하는 측면이 있다. 보도와 시사, 교양 프로그램은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교양을 높여주는 진중하고 고상한 것이라면 예능은 말초적이고 수준이 낮아 생각없는 사람 혹은 젊은 애들이나 보는 가볍고 유치한 것이라는 오래된 편견이 여전히 존재한다.

‘가볍고 유치’한 예능 프로그램에 ‘진중하고 고상’한 정치인들이 앞 다투어 출연하려는 모습이 더 ‘예능’적으로 보인다. 출연을 문의했다 거절당한 정치인들이 ‘왜 나는 안 되고 안철수는 되는가’ 라며 투정(?)을 부리고, 여당이 기자회견을 열어 여권 후보 한 명 더 출연시켜달라고 떼(?)쓰는 것이 그야말로 ‘예능’이다.

하지만 즐겁지도 재밌지도 않은 ‘예능’이다. TV의 예능 프로그램은 진화하고 발전하여 즐거움과 재미뿐만 아니라 의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공익까지 추구하고 있는데 정치판의 ‘예능’은 감동도, 공익도 없다. 그 어느 것도 주지 못하는 TV 예능 프로그램은 종영되고 퇴출되는데 이 ‘재미없는 예능’은 막을 내리지도 않는다. 사람들은 보고 있는 TV 프로그램이 재미없으면 채널을 돌린다. 정치판을 보고 있으면 채널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아니다. 요즘은 다이얼이 아니라 리모콘으로 채널을 바꾸기 때문에 소리도 나지 않는다.)

(힐링캠프) 안철수 편도 아주 재미있지는 않았다. 특별히 새로운 이야기도 ‘폭탄 발언’도 없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의 은근한 기대대로 안철수 원장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 했다면 어땠을까? 그러면 그 프로그램의 시청율도 더 높았을 것 같고, 현실의 예능도 더더욱 재미있게 진행되었을 것이다. ‘범생이’ 같은 안철수 원장이 행할 것 같은 행보는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예능 프로그램으로 ‘뜬’ 사람 아닌가. 거기다 기성 정치인들과는 다른 혹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고 평가 혹은 비난 받는 판인데 아예 다른 대선 후보들의 진부한 출마 방식마저 신선하게 바꿔버리게 말이다. 그런데 안철수 원장이 비록 예능 프로그램의 강력한 수혜자이긴 한데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 보거나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다.


최지연·문화평론가 | media@mediatoday.co.kr  

2012년 7월 24일 화요일

“참을 수 없이 가볍다” 조중동 '힐링캠프' 집중 공격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24일자 기사 ' “참을 수 없이 가볍다” 조중동 '힐링캠프' 집중 공격'을 퍼왔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안철수 출연 형평성 논란… “한아름 양 끼니도 해결못하는 아이였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이 SBS 에 출연해 대선 출마와 대한민국 현재와 미래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대선출마는커녕 정치인을 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여전히 고심중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대한민국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뚜렷한 인식을 나타냈다. 많은 신문들이 안 원장의 출연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그러나 조중동은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다른 신문들보다 상대적으로 기사비중을 작게 보도하기도 했다. “방송의 정치중립성을 위반했다”(중앙)거나 “예능정치”(동아 조선)라는 지적도 나왔다.
제주 올레길 여성 살해 용의자가 범행 일체를 자백하면서 최근 잇달아 터진 여성(또는 아동) 성폭행 및 살해사건의 윤곽이 드러났다. 특히 통영 초등생 살해사건의 경우 범죄자 처단으로만 흐르고 있는 대처방안에 대한 여론과 달리 사회안전망에 취약한 아동에 대한 대책마련 목소리도 나와 주목된다. 한아름양은 일용직 편부슬하에 끼니도 해결하지 못하며 힘겹게 생활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겨레)
다음은 24일자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대출도 ‘학력차별’)
-국민일보 (김정은 체제 북한, 눈에 띄는 변화 바람/노동신문 1면 절반이 경제기사 “집단농장 해체 경제개혁 가능성”)
-동아일보 (성범죄 부르는 아동 포르노 통영 아름양 살해범도 음란물광/미 다운만 받아도 10년형 한국은 처벌 한건도 없어)
-서울신문 (고졸 13점·석박사 54점…대출 학력차별)
-세계일보 (기준금리 내리면 가산금리 올려 가계·기업 쥐어짜)
-조선일보 (성범죄자 얼굴·주소 알려주는 사이트 80만명 몰려 마비)
-중앙일보 (학력 낮다고 이자 더 물린 은행)
-한겨레 (살해된 통영 초등생, 홀로 늘 배곯는 아이였다)
-한국일보 (선거에 갇힌 한국경제)

안철수 “우리나라 지금 이대로는 안돼…대선 국민판단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3일 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 “저를 지지하시는 분의 생각이 무엇인지, 제 생각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인지, 제가 그만한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제 생각의 방향을 밝히는 게 순서”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상황에 대해 “우리나라가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져버렸다”며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고 진단했다.
안 원장은 방송 출연 이유에 대해 “저도 지치고 힐링(치유)이 필요해서 나왔다. 그러면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성공 확률은 전혀 생각을 안 한다. 결과는 하늘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7월 24일자 5면

그는 “죽고 나서도 제가 했던 이야기 때문에 사람들 생각이 좋은 쪽으로 바뀌거나 회사 같은 조직을 남겨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를 했으면 한다”며 “이름을 남기는 데는 관심이 없고 흔적을 남기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도 했다.
안 원장은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들어 미래와 현재에 대한 불안감을 지적했다. 자신의 책에서 강조한 ‘복지’, ‘정의’, ‘평화’ 등의 개념 설명을 하기도 했다.

동아 “이번 대선은 엔터테인먼트(예능) 대선인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SBS TV 예능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출연이 세간의 주목을 받은 23일, 같은 날 방송된 민주통합당의 대선 경선후보 합동토론회가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하자 정치권에선 “2012년 대선은 정책 경쟁이 사라진 ‘엔터테인먼트 대선’으로 흐를 것인가”라는 자조가 나왔다고 동아일보가 비판했다.
동아는 “미디어를 통한 선거운동의 속성상 정치인의 이미지가 부각되는 건 자연스럽지만 정책공약 발표가 외면당하고 예능 프로그램을 통한 이미지 마케팅만 주목받는 건 본말이 전도됐다”고 혹평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 문재인 민주당 의원도 올해 1월 잇따라 힐링캠프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동아는 “박 의원 측의 홍사덕 공동선대본부장이 안 원장의 힐링캠프 출연을 비난했지만 박 의원도 힐링캠프를 이미지 마케팅에 이용했다는 점에서 할 말이 없다”며 “문 의원의 담박한 이미지는 힐링캠프 출연으로 대중에게 각인됐다”고 전했다.

동아일보 7월 24일자 4면

반면,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도 힐링캠프 출연을 원했으나 거절당했다. 이 때문에 김 전 지사 측은 기존 광고를 패러디해 자신을 등장시키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최근 케이블채널 tvN의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에 출연해 코미디 연기를 했고 40, 50대 주부를 겨냥한 아침 프로그램 출연도 검토했다.
동아는 “기성 정치가 신뢰를 주지 못하자 국민들이 정치인의 메시지나 후보자가 갖춰야 할 조건에 무관심해졌고 예능으로 포장된 이미지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분석도 나온다”며 “무엇보다 정치인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여부가 방송사의 상업주의나 시청률 지상주의에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은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고 분석했다.

조선 “참을 수 없는 가벼움 피할 길 없어” 중앙 “방송 정치중립 고려했어야”

안철수 원장의 힐링캠프 출연 소식을 다른 신문들에 비해 비교적 작게 보도한 조선일보는 오피니언면 만물상에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광일 조선 논설위원은 만물상 ‘예능 정치’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SBS 예능 프로 '힐링캠프'에 출연하기까지 이런저런 말이 많았다”며 “지난 1월 박근혜·문재인 두 대선 예비 후보가 이 프로에 나간 뒤 지지도가 오르자 다른 후보도 출연 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은 “방송사 측은 ‘이제 정치인은 출연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했고, 출연을 거절당한 후보들은 ‘그럼 안 원장은 뭐냐’며 형평성을 따졌다”고 썼다.
그는 “정치인들은 평소 별 관심이 없다가도 선거철만 되면 예능 프로를 찾는다”며 “이미지와 감성에 호소하는 ‘예능 정치’는 젊은 대중과 소통한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예능 정치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은 뉴미디어 시대에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고 평했다.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이나 재미와 무관하게 이번 방송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방송의 정치중립성을 훼손한 사례로 기록될 듯하다”고 비난했다.
중앙은 “현실적으로 방송은 심각한 형평성의 문제를 일으켰다”며 “힐링캠프 제작진은 연초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잇따라 출연시킨 다음 ‘정치인은 더 이상 출연시키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세우며 손학규 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의 출연요청을 거부했다. 그런 방송이 이번에 안철수 원장을 출연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일보 7월 24일자 사설

중앙은 “더욱이 안 원장은 출마선언만 하지 않았지 사실상 유력한 대권 후보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중앙은 “공약집이나 다름없는 책을 내놓고, 바로 이어 방송에 출연하는 행보는 안 원장 입장에서 매우 잘 짜인 홍보전략”이라며 “방송 제작진은 ‘정치적 고려는 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결과적으론 안 원장의 캠페인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셈이 됐다”고 혹평했다.
중앙은 “오락이든 보도든 정치 관련 방송은 기본적으로 선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유권자들의 관심을 제고함으로써 정치참여를 유도하는 데 매우 중요하지만 이 모든 순기능도 공정성을 잃는 순간 역기능으로 전락하게 된다”며 “치열한 대선 레이스 5개월을 앞두고 모든 지상파 방송은 힐링캠프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조선과 중앙은 종합면 하단에 안 원장의 소식을 보도했다.

고졸한테 이자도 더 많이 거뒀다 “못배웠으니 이자 더내라니” 분통

시중은행들이 대출 시 개인신용을 평가할 때 학력이 낮을수록 더 많은 이자를 차등 부과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고 경향신문 등이 보도했다. 또 한국은행의 저금리 정책에도, 시중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인상해 가계와 기업에 더 많은 이자를 부담시켜온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감사원이 공개한 ‘금융권역별 감독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대출 시 개인신용을 평가할 때 직업이나 급여 이외에 학력도 고려하라고 시달했다. 이에 따라 일선 지점 등에서는 고졸 이하는 13점, 전문대 졸업자 38점, 대학 졸업자 43점, 석·박사 54점을 부여하는 식으로 학력이 낮으면 더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거나 대출을 거절했다.
조사 결과 2008~2011년 신한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중 7만3796건에서 학력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게 평가돼 17억 원의 이자를 더 부담했다. 같은 기간 낮은 학력 때문에 신용대출이 거절된 사례도 1만4138건에 달했다.
또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은 2009년 이후 지점장의 가산조정금리 부과로 1조550억여원의 이자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정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이자수익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다양한 명목으로 기존 가산금리를 인상했다. ‘유동성 프리미엄’ ‘소액대출 가산금리’ 등 항목을 신설하거나 ‘목표이익률 인상’ ‘우대금리 축소’ 등의 방법을 동원했다. 이런 가산금리로 더 얻은 수익은 2009년 2427억 원, 2010년 4827억 원, 2011년 3296억 원이었다.

서울신문 7월 24일자 2면

결국 가계·기업 이자부담액이 금융위기 이전 5년9개월(2003년 1월~2008년 9월)과 비교해 금융위기 이후 3년3개월(2008년 10월~2011년 12월)에 20조4300억원 증가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기준금리를 2008년 8월 5.25%에서 2009년 2월 2.00%로 낮췄고, 2011년 6월부터 3.25%로 유지하다 이달부터 3.0%로 내렸다.
서울신문은 이를 두고 “가방끈이 짧은 대출자는 석박사 학위자보다 신용평가를 불리하게 받고, 더 많은 대출이자를 물어온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학력과 돈 갚을 능력이 비례한다고 보는 비상식적인 상술에 고객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영 초등생 죽음이 주는 교훈 “취약한 사회안전망 아동 성범죄 피해 원인”

경남 통영에서 실종·성폭행·살해된 한아름 양 사건에 대해 한겨레는 그동안 한양이 편부슬하에서 끼니도 해결하지 못한 생활을 해왔다는 점을 들어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자녀들이 성범죄 위험에 더 쉽게 노출돼있다는 통계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사설에서 변을 당한 한양에 대해 “일용직을 하는 아버지, 입대를 앞둔 오빠와 함께 살았지만 동네의 도움없이는 끼니를 해결하기 힘들정도의 어려운 생활을 했다고 한다”며 “숨지기 전날 오전에도 동네에서 알고 지내는 중국집 아저씨에게 ‘배가 고프다’고 전화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겨레는 아동 성폭행 피해 분석결과 절반이상이 기초수급 대상 가구나 차상위 계층 가구로 나타난 통계자료를 들어 “사회안전망이 아동 성범죄 피해의 한 원인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런 사태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으려면 어린이들이 맘놓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망’을 갖춰야 하며 특히 가정형편상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에 대한 특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제주 올레길 여성관광객 살해 용의자 범행 일체 자백

제주 올레길 여성 관광객 강모(40·서울)씨 실종·살해사건의 유력한 40대 용의자가 23일 오전 긴급체포된 뒤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제주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피의자 강모(46·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씨의 진술에 따라 숨진 강씨의 시신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두산봉을 우회하는 농로 인근 대나무밭에서 발견했다. 시신 발견 장소는 범행 장소로 추정됐던 올레1코스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이었으며, 시신은 상의가 탈의된 채 부패됐다. 경찰은 성폭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
직업이 없이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피의자 강씨는 2008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된 전과가 있으며 미혼인 상태다.
피의자 강씨는 지난 12일 올레길에서 피해자 강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당일 오후 차량을 이용해 시신을 대나무밭으로 옮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의 추적수사가 계속되자 심리적 압박을 받은 강씨는 수사 혼선을 노려 19일 두꺼운 커터 칼을 이용해 강씨 시신의 오른 손목을 잘랐다. 이어 다음날인 20일 구좌읍 만장굴 정류장 의자 위에 이를 옮겨 일부러 보이도록 놔뒀다.
국민일보는 피의자 강씨가 경찰에 긴급체포된 것에 대해 “목격자 제보가 결정적이었다”며 “당시 올레1코스를 걷고 있었던 한 목격자는 자신보다 앞서 40대 남성이 가고 있었다고 경찰에 제보했다”고 전했다.

검찰 수사자료 훔친 기자 불구속 기소

중앙일보 기자가 검찰 조사실에 몰래 들어가 컴퓨터에 저장된 수사자료를 빼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경향신문과 한겨레가 보도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백방준 부장검사)는 지난 3월25일부터 6월3일까지 9차례에 걸쳐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에 무단 침입해 컴퓨터에서 검찰의 수사문건 7건을 출력한 혐의(건조물 침입 및 절도)로 중앙일간지의 박모 기자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박 기자는 사전 탐문을 통해 조사실의 출입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인적이 없는 일요일 오전 6~7시에 조사실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보안이 허술한 공용 조사실을 노렸다. 공용 조사실의 컴퓨터는 여러 명의 수사관이 함께 사용하다 보니 비밀번호가 간단하거나, 컴퓨터에 비밀번호가 적힌 경우도 있었다.
박 기자는 지난 5월 ‘총리실 불법사찰’ 수사팀에서 ‘일심(一心) 충성’ 문건을 입수해 보도한 뒤 수사 대상에 올랐다. 박 기자가 보도한 문건은 2008년 8월 불법사찰을 지휘한 진경락 전 총리실 과장(45·구속기소)이 작성한 것으로 ‘(사찰을 진행한) 공직윤리지원관실은 VIP(대통령)에게 일심으로 충성하는 별도 비선을 통해 지휘한다’ ‘보고는 BH(청와대) 비선을 통해 대통령에게 직접 하거나 대통령실장에게 한다’고 적혀 있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검찰은 당시 수사 자료가 잇따라 유출되자 내부 감찰을 벌이던 중이었다. 검찰은 당시 보도 전 2주간의 조사실 출입기록과 폐쇄회로(CC)TV 화면을 조사한 결과 박 기자의 수상쩍은 행동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박지원 민주 원내대표 이르면 오늘 체포영장”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이르면 이번 주 중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르면 오늘 검찰이 박 원내대표의 체포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박 원내대표는 23일 검찰의 2차 소환 요구도 거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원 총회에 참석해 “검찰이 증거를 갖고 있다면 당당하게 법원에 기소하라”며 “저도 당당하게 법원에 출두해 무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뿐”이라며 “(혐의자) 조사도 않고 기소하라면 수사 기관이 왜 필요하냐”고 응수했다.
검찰은 수원지검이 2010년 진행했던 보해저축은행 불법대출 수사 과정에 국회 법사위 소속이던 박 원내대표가 압력을 행사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또 박 원내대표가 지난해 2월 보해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직후 김석동 금융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저축은행 측 입장을 전달한 경위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 수사 방향과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며 “다음 달 2일 예정된 본회의 등 국회 일정, 여론 동향 등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안철수 등장, 네거티브 ‘아웃’…상식판 깔렸다”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7-24일자 기사 '“안철수 등장, 네거티브 ‘아웃’…상식판 깔렸다”'를 퍼왓습니다.
트위플 “박근혜 늪인 정책판 깔아, 새로운 국면 열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23일 SBS TV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트위터러들도 큰 관심을 보이며 의견을 쏟아냈다. 그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 흥행 돌풍에 이어 ‘힐링캠프’ 대박 행진으로 이어지는 ‘안철수 현상’을 분석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안철수’ 인물 자체보다 그를 통해 투영되는 국민들의 희망사항, 여‧야 정치권에 대한 무서운 민심, 변화에 대한 욕구를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트위터러 ‘DetailBOX’은 “힐링캠프 안철수 어록 10선”을 정리해 올렸다(☞ 글 보러가기 ). 안 원장은 ‘안철수식 살아남기 비법’으로 △ 절대로 남하고 비교하지 않는다 △ 힘들때는 아래를 내려다보자 △ 장기계획은 금물, 단기계획을 이루면 스스로에게 상을 주자 등을 조언했다. 

또 안 원장은 진보와 보수에 대한 질문에 “나는 보수, 진보 이전에 상식과 비상식을 판단한다”면서 “나는 상식파다”라고 말했다. 청춘콘서트를 정치적 시선으로 보는 이들에 대해선 안 원장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싫어하면 안되지 않나요?”라고 반문했다. ‘DetailBOX’은 이같은 어록들을 정리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ecoriver)는 “안철수가 주목한 두 통계, OECD 1위 자살율, 세계 최저 출산율. 이와 함께 두 통계에 주목할 필요. 세계 10위 수준 경제력, 세계 130위 수준 환경 질. 악성 무한경쟁 비정규 불안정 반생태 사회의 위험한 실상”이라고 지적했다. 

안 원장은 방송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현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가 자살률과 출산율인데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이고 출산율은 최하위권 수준”이라며 “우리나라는 굉장히 불행하고 미래가 밝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한 시대적 과제가 복지와 정의, 평화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었다.

또 홍 교수는 “‘힐링 캠프’에서 안철수를 보고. 1.안철수는 말과 함이 일치하는 참으로 성실한 사람. 2.안철수는 목표, 방법, 모델까지 잘 정리해서 갖추고 있다. 3.안철수는 서구 복지국가를 모델로 실질적인 개혁을 추구한다. 멋있다”라고 호평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mindgood)은 “안철수 현상은 그동안 정치, 경제, 사회 기득권 세력이 국민의 목을 짓눌러 왔지만 여야 모두 해결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기존 패러다임에 갇혀있는 후보들이나 정당이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국민은 안원장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위원은 “안철수 원장이 책과 방송을 통해 던진 메시지는 짐을 함께 나눠 들고 가자는 것”이라며 “엄밀히 시대적 과제를 한 사람에게 모두 지우는 것은 개인과 나라에 모두 불행. 그의 길에 시민들의 힘이 모아지기를”이라고 말했다. 

정치권과 관련해선 백 위원은 “안철수 원장이 책 판매와 힐링캠프 대박으로 여야, 특히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박근혜 측의 견제와 공격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특히 정치적 아마추어라는 등 그의 밑둥을 치고 들어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찬종 변호사(‏@parkchanjong)는 “‘안철수의 생각’ 출간에 이어 힐링캠프 출연으로 ‘안철수 현상’이 회오리바람이 되어 거세게 불어, 여. 야 대선주자들이 움츠려들고 있다”면서 “왜 거센가? 전․현직 정치인들(나를 포함)이 민심을 거슬린 탓이다. 부끄럽다. 반성, 환골탈태의 바람으로 맞아야 한다”고 성찰의 글을 올렸다.

파워트위터러 ‘mettayoon’은 “선거는 전쟁과 같다. 자신의 전쟁터로 상대방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불리하다면 전선을 옮겨야 한다”면서 “저들이 유도하는 보수와 진보의 진영논리 대신 상식과 비상식의 싸움터를 표방한 안철수는 그런 면에서 매우 영리하다. 자신의 싸움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안 원장이 자신을 진보, 보수가 아닌 상식파로 분류한 것에 공감을 표했다. 

고재열 ‘시사인’ 기자(@dogsul)는 “안철수가 힐링캠프 출연을 통해 바꾼 것 - 1) 대선을 보수-진보 대결에서 상식과-비상식 대결로. 2) 우유부단한 이미지에서 사려깊고 결단력 있는 리더 이미지로. 3) 진지하지만 지루한 사람에서 지혜가 있고 위트도 있는 사람으로”라고 촌평했다. 

그러면서 고 기자는 “박근혜가 수첩에 적어야 할 내용을 방금 안철수 교수가 말했네요. 결정을 할 때 성공가능성을 보고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박근혜 입장에서는 무서운 말이네요”라고 꼬집기도 했다. 

소설가 서해성(@jiksseol)씨는 “안철수가 세상으로 나오고 있다. 그가 정당정치인과 같기를 바라는것 자체가 어긋난 설정이다”며 “그는 유신부활을 꿈꾸는 수구와 전통야당 사이로 들어섰다. 지지율은 높지만 그 길은 넓지 않다. 그에게 이제 필요한 것은 백신이 아니라 미끄러운 진흙 위의 검법이다”라고 충고했다.

또 서씨는 “안철수는 한국정치인 중에서 권력을 서슴없이 양보한 유일한 인물이다. 그더러 정치를 모른다는 하는 건 억지일뿐이다”며 “오늘로 대선은 전혀 새 길로 내달리게 되었다. 박근혜의 확장성은 정지되었고 야당은 새 불꽃이 점화되었다. 화톳불인가, 횃불인가. 둘 다!”라고 새로운 국면으로 진단했다. 

EBS ‘지식채널’의 김진혁 PD는 “안철수는 기성정치의 폐해로 인하여 존재하기 때문에 기성정치권이 때리는 모든 비난과 비판은 무력화되게 되어 있다. 이 딜레마를 극복할 방법은 그래서 없다. 오로지 포지티브로 경쟁하는 수밖엔”이라고 전망했다. 

김 PD는 “각 진영별로 셈법이 있을 것이고 그런 셈법에 따라 안철수를 자기의 프레임 안에서 지지하거나 반대할 것이다”면서 “하지만 안철수는 그런 진영 모두를 허물어뜨릴 존재다. 설마... 하겠지만 확실히 그렇다. 대통령이 안 돼도 그렇다. 이미 흐름을 바꾸긴 늦었다”고 흐름을 분석했다.

김 PD는 “바뀐 판에서 잘해야 하는 사람이 있고 판 자체를 바꿔야 하는 사람이 있다. 일종의 역할론인 셈인데 안철수는 자신의 역할이 뭔지를 잘 이해하고 있고 이미 하고 있기도 하다”면서 “문제는 안철수가 아니라 야권주자들이다. 안철수가 깔아준 판에 올라타질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식의 판을 안철수가 깔아 줬으면 상식의 판에 재빠르게 올라타 몰상식으로 박근혜를 압박하면 된다. 너무도 간단하다”면서 “그럼 안철수는 자연스레 양보하고 박근혜도 밀어낸다”라고 말했다. 

김 PD는 “문재인은 꾸미지 말고 김두관은 오버하지 말고 손학규는 참여정부 까지 말고 정세균은 뭐든 하고 조경태는 그만하면 됐다”면서 “그리고 안철수가 깔아준 상식의 판 위에 모두 올라타서 정책으로 승부하시라. 이젠 그래도 기사화 될 여건이 됐다”고 야권에 조언했다.

아울러 “박근혜의 최대 약점은 정책이다. 정확히 말해 수구세력의 최대약점은 늘 정책이었다”면서 김 PD는 “‘안철수의 생각’은 정책의 판을 깔았다. 박근혜에겐 늪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또 김 PD는 “민주당은 이제 소득수준에 맞는 증세를 말해도 괜찮다. 징벌적 증세가 아닌 더불어 살기 위한 합리적인 증세라고 프레이밍 해주면 부자들 쿨하게 세금 낸다”며 “부자들에게 명예를 주고 돈을 받아라”라고 주장했다. 

안 원장은 중산층까지 포괄하는 사회적 안전망, 보편적 복지의 확장을 주장하면서 재원 마련으로 증세를 주장하고 있다. 안 원장은 “부유층이 많이 부담해야 되겠지만 적극적인 증세를 국민에게 설득하고 재정을 보완하면서 단계적으로 보편적인 복지를 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지지층의 반발을 우려해 적극적인 증세를 내세우지 못해왔다. 법인세를 참여정부 수준인 21%로 인상하자는 정책 외에 증세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고 않고 있다.

민일성 기자

2012년 7월 23일 월요일

정치권·언론 목 놓아 외치는 '안철수'


이글은 미디어스 2012-07-23일자 기사 '정치권·언론 목 놓아 외치는 '안철수''를 퍼왔습니다.
냉소에서 비난까지…SBS ‘힐링캠프’ 출연에 제각각 한 마디

■ 냉소에서 비난까지…SBS ‘힐링캠프’ 출연에 제각각 한 마디 
■ MB정부 ‘끝장토론’과 DTI 규제 완화를 보는 엇갈린 시각
■ “후안무치 확인하고자 한다면 재응모한 방문진 이사들을 보라”

‘예비 정치인’의 TV 프로그램 출연을 놓고 이렇게 시끄러운 때가 있었나. 혹은 SBS ‘힐링캠프’가 그렇게 대단한 프로그램이었나. 오늘자 신문을 살펴보며 드는 생각이다. 오늘밤 방송되는 SBS ‘힐링캠프’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출연한다. 정치권도, 이를 전하는 언론도 시끄럽다.

‘안철수 비판’에 여야 대선주자·언론 공동 출연

경향신문 4면 (안철수 힐링캠프 출연에 새누리, SBS 비난) 기사에 따르면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대권후보 모두 몇 퍼센트의 지지를 얻느냐에 민감한 상황에서 안 원장의 ‘힐링캠프’가 방송돼 지지도가 올라간다면 그것이 올바른 경쟁인지 SBS 측에 묻고 싶다”고 따졌다. 조 본부장은 “박근혜 전 위원장도 전에 ‘힐링캠프’에 출연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안 원장은 범야권 쪽으로 얘기될 수 있는 분이다. 야권에서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까지) 2명이 나왔다면 여권에서도 박 전 위원장을 포함해 2명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들은 여기에 김문수 경기지사가 올 초 ‘힐링캠프’ 출연을 요청했다가 무산된 점이나 (손학규·김두관 “힐링캠프 우린 왜 빼”)(중앙일보 6면)처럼 야권 주자들의 반발을 함께 전했다. 이창태 SBS 예능국장은 이에 대해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 국민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여야 및 무소속을 대표하는 정치인 3명(박근혜·문재인·안철수)을 게스트로 초대하는 것으로 기획했다”며 “안 원장이 당시에는 고사했는데, 최근 출연 제의에는 응했다”고 말했다(경향 기사). 
조선일보는 3면 ('安의 신비주의 정치공학' 일단 성공…주자들 "대선이 이래도 되나") 기사로 이 같은 상황을 한데 묶었다. 관련기사 제목은 다소 냉소적이나 양상을 잘 짚었다. 같은 3면에 (TV 예능프로에 안달하는 한국 대선 / 여야 대선주자들 "우리도 계속 출연 요청했는데 SBS, 왜 안철수만 받아주나") 기사다. 
세계일보나 동아일보는 더 ‘정색’이다. 세계일보는 (안철수의 TV출연, ‘정의 사회’에 부합하나) 사설에서 여야 대선주자들의 출연 불발을 거론하며 “문제는 형평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원장이 12월 대선에 나서지 않는다면 몰라도 대선 레이스에 가세할 작정이라면 이번 출연은 특혜나 반칙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동아일보 김순덕 칼럼 (안철수의 무릎팍 힐링캠프)는 더 노골적이다. “오늘밤 방송되는 SBS ‘힐링캠프’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캠프 출정식이 될 것 같다”며 “책 ‘안철수의 생각’에서 공정한 기회, 공공재로서의 언론 기능을 강조한 안철수로서는 그게 정의냐, 그게 공정방송이냐 소리를 들어도 할 말 없게 됐다”고 ‘초를 쳤다’. “입만 열면 대기업을 비판하면서, 방송 중에서도 대기업인 공중파를 골라 출연해 효율적으로 지지율을 올리는 것도 표리부동하다”는 비난이다. 물론 이미 유력한 대선주자로 떠오른 공인의 행보에 대해 이런저런 문제를 제기할 순 있겠다. 다른 한편, 조선일보 3면 (무릎팍도사로 뜬 안철수, 힐링캠프로 또…) 기사를 보다보면 언론의 조급한 속내도 읽힌다. 기사는 안 원장의 출연소식을 짧게 전하며 “안 원장은 작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언론 인터뷰를 제대로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치권만큼이나 언론도 안 원장을 링 안에서 다루고 싶어 안달이다. 
지난 21일 정부가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이른바 ‘끝장토론’을 했다고 한다. 그 방식과 결과를 다루는 태도가 신문마다 다르다. 회의 명칭은 ‘내수 활성화를 위한 민관 합동 집중 토론회’였다. 결과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일부 완화하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전심사제를 조기 도입키로 했다는 게 골자다. 먼저, ‘MB정부 기특하다’는 신문.


‘MB 끝장토론’, 조선·중앙 ‘급칭찬’…가계빚 우려는 어디? 

세계일보 3면 (경기 활성화 팔걷은 정부 / 그로기 상태 주택시장 살리기 ‘마지막 카드’ 뽑았다), 중앙일보 1면 (갚을 능력 있는 사람에겐 DTI 규제 푼다)처럼 긍정적인 평가를 앞세운 경우다. 조선·중앙일보는 ‘형식’도 높이 평가했다. 조선일보 경제섹션 1면의 기사 제목은 (10시간 끝장토론 중 5시간이 ‘어떻게 소비 살릴까’ / 李대통령 주재, 내수 활성화 민관 합동 집중토론회 / "민간 전문가들 참석시키고 발언시간 제한 두지 말라" 대통령이 끝장 토론 지시 / 탁상행정식 처방 내놓는 정부 참석자들 대놓고 질책)이다. “청와대에서 열린 회의로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긴 마라톤 회의다. 당초 청와대는 이날 토론회를 경제 부처 장관 등만 참석하는 것으로 준비했으나, 이 대통령이 ‘민간의 이야기,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말해 참석 범위가 확대됐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는 것처럼 기사내용도 호평 일색이다. 
중앙일보 8면 (내수 불 지피기, 풀 수 있는 건 다 푼다 / 정부·재계 33명, 청와대서 경제해법 9시간45분 끝장토론)도 마찬가지. “정부가 경제 살리기의 승부처를 분명히 했다. 내수 활성화다”, “그래서 풀 수 있는 건 다 풀기로 했다. 가계 빚 때문에 손보는 걸 주저해 온 총부채상환비율(DTI)의 일부 완화가 대표적이다”, “해법은 철저히 MB식이다. 거시·금융정책 같은 큰 그림 대신 개별적인 사업(프로젝트) 위주로 토론이 진행됐다”, “끝장토론 결과는 속도전하듯 신속하게 정책으로 만들 예정이다” 등등 회의가 그렇게 감동적이었는지 궁금해질 정도다. 사설 (경제에는 임기가 없다)에서도 “대통령이 주말인데도 토론회를 주재한 건 잘한 일”이라며 “임기 말일지라도 대통령이 나라 경제를 열심히 챙기는 모습, 그 하나만으로도 불안감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칭찬했다. 
반면 경향·한겨레신문은 정책 내용에 대한 우려를 앞세웠다. 경향신문 3면 (DTI 완화, 주택경기 도움 안되고 가계빚만 더 늘릴 우려 / MB 열흘 만에 입장 바꿔…신용등급 악영향 전망) 기사를 보자. 경향신문은 “정부는 이번 조치가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키고,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거래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가계대출 규모만 늘어나 한국 경제를 짓누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1000조원이 넘는 가계대출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반 정도는 주택구입용이 아닌 생계·생업자금 대출”, “지금 빚을 더 내서라도 집을 사라고 하면 누가 사겠는가. DTI 규제가 완화되면 주택경기가 살아나는 대신 생계형 자금 대출만 늘어날 것”이라는 김수현 세종대 교수의 말을 인용했다. 
한겨레신문도 3면 (주택시장 살리겠다며 부자들에 ‘투기 빗장’ 풀어줘 / “DTI 완화” 입장 바꾼 정부) 기사에서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돈 빌려줄 테니 집 사라는 정부) 사설에서는 “청와대가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일부 완화하겠다고 한다.…이는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빚을 더 내는 길을 열어주는 것으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이어 “지난해 말 가계부채가 921조원이다. 2007년 665조원에 비해 4년새 무려 37% 이상 늘어났다. 가계부채의 3분의 1이 주택담보대출인데, 지난 5월말 국내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계속 상승해 0.85%까지 올랐다”면서 “지금은 가계부채를 조정하는 게 급선무인데, 도리어 이를 확대하겠다는 발상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동아일보 태도가 눈길을 끈다.


동아일보는 (임기 4년 반 뭐하고 이제와서 ‘끝장토론’인가) 사설을 게재했다. 동아일보는 “대통령 임기 4년 반이 지난 지금은 그동안 펼쳐놓은 정책을 평가하고 매듭지을 시점이지 새로운 일을 벌이기 위해 끝장토론을 할 때는 아니다”면서 “지금 부동산이 얼어붙은 것은 제도적 요인 탓이라기보다는 시장 장기전망이 비관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제도만 만지작거리니 약효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념분석에 좌와 우, 진보와 보수 ‘표기의 문제’ 

대선의 해를 앞두고 ‘이념분석’이 유행하나보다. 동아일보는 ‘주요 대선주자들의 경제이념 척도’, 중앙일보는 19대 국회의원들의 이념성향을 분석했다. 동아일보가 1면 톱으로 올린 (재벌개혁… 부자증세… 대선주자들 경제觀 평가해보니) 기사부터 보자. 
“동아일보는 출마선언문과 저서, 언론에 보도된 발언 등에 나타난 주요 대선 주자의 경제관을 4개 분야 13개 항목으로 나눠 정리한 뒤 경제전문가들에게 9점 척도(1점에 가까울수록 우파 성향, 9점에 가까울수록 좌파 성향)로 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 평균 점수에서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도지사(3.8점)와 박근혜 의원(4.2점)은 우파 성향을,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6.7점)과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6.2점)는 뚜렷한 좌파 성향을 나타냈다.” 
기사는 4면 (“복지 확대는 시대정신”…與野 가리지 않고 모두 좌클릭>과 5면
중소기업 및 영세자영업자와 대기업의 갈등, 대기업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등과 관련된 ‘불공정거래’ 부문 규제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6.4점)이 통합진보당을 빼면 가장 강경한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여권에서는 박근혜 의원(5.2점)의 강경기조가 눈에 띈다. 박 의원은 “계열사 간, 지배주주 친족 간의 부당내부거래를 반드시 바로잡고 부당한 하도급 거래에 대해선 징벌적 손해배상이 필요하다”며 “대형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잠식이 양극화의 대표적 사례”라고 주장했다. 
대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세금 문제에 관해서는 여당과 야당 대선주자들 간에 시각차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대기업 지배구조 개혁에 대해 야권 주자들은 6∼7점으로 좌파 성향을 보인 반면 여당 주자들은 2.4∼3.5점으로 우파 성향을 나타냈다.…이 주제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주자 중에는 문재인 의원이 가장 강경했다. 문 의원의 이 분야 점수(7.0점)는 아직 유력 후보가 명확하지 않은 통합진보당을 제외하면 각 대선주자 중 가장 강한 좌파 성향을 보였다. 문 의원은 “1%도 안 되는 소유지분을 갖고 계열사를 거느리며 초법적 경영을 하는 재벌을 개혁해야 한다”며 “출총제 도입, 순환출자 금지, 금산분리 완화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1면 톱은 (국회 급격한 좌클릭 / 진보성향 의원 19%(18대)→37%(19대) / 민주당에선 보수성향 전멸)이다. 중앙일보와 한국정당학회가 지난달부터 5일까지 19대 의원 전원에게 15개 정책 현안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얻은 결과다. 총 224명의 의원이 조사에 응했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0점을 가장 진보, 10점을 가장 보수, 4∼6점을 중도로 평가한 정책이념 지수에서 새누리당의 정책이념 평균은 5.9점으로 18대 국회(6.2)보다 중도 쪽으로 이동했다. 민주당의 진보 색채는 더 강해졌다(3.8→2.7). 
이념시비에 대한 우려를 앞세우진 않겠다. 다만 두 신문의 조사를 보면서 드는 생각 하나. 편차를 좌와 우로 가르는 것과 진보와 보수로 가르는 것, 어느 쪽이 적확해 보일까. ‘어감’과 ‘실체’ 모두 짚어볼 만한 사안이지 싶다. 

MBC 그렇게 만들어놓고 방문진 이사 또 하겠다? 

끝으로 하나. 한겨레신문 8면에 실린 (김재철 비호한 6인방 방문진 장악 한번 더?) 기사는 봐둬야 할 거 같다. 기사는 “170일 동안 지속된 MBC 파업 사태를 수수방관했던 김재우 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 여권 추천 이사진 6명이 모두 차기 이사진 모집에 지원서를 냈다고 문화방송 노조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문화방송 노조는 “낙하산인 김재철 사장을 앞장서 비호했던 인물들이 또다시 이사진 모집에 응모한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한겨레는 (김재철 옹호해온 방문진 이사들이 연임하겠다니) 사설에서 “이들은 불공정 방송 책임에다 개인비리 의혹까지 받고 있는 김재철 사장을 적극 감싸왔다는 점에서 연임은커녕 사실상 장기파업을 방조한 데 대한 책임을 김 사장과 함께 져야 할 사람들이다. 양심이 있다면 신청을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박근혜 의원과 새누리당이 현 정권의 ‘방송장악’ 수법을 이어받으려는 게 아니라면 약속한 대로 즉각 언론청문회를 열고 방문진 이사진도 중립적 인물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MBC 노조의 주장에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어 보인다. 참 후안무치한 행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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