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한미동맹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한미동맹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3년 4월 5일 금요일

위기의 한반도, 미 군수업체들에겐 '가뭄 끝 단비'?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3-04-05일자 기사 '위기의 한반도, 미 군수업체들에겐 '가뭄 끝 단비'?'를 퍼왔습니다.
차세대 전투기 사업 진행 가속화... 미국 압박 가능성 두고 전문가들은
▲ 미 록히드 마틴사가 개발중인 F-35 ⓒ 록히드 마틴


B-52 폭격기, B-2 스텔스기, F-22 전투기 왜 이런 것들이 한국에 와서 난리일까? 팔지도 않는 미국의 대표 무기들…. F-35 전투기 사라는 압력인가?

지난 1일 트위터리안 @mo****이 쓴 글이다. 우연의 일치일까? 5일 미국 국방부가 의회에 '한국 정부가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 60대 또는 보잉의 F-15 SE(사이언트 이글) 전투기 60대를 구매할 뜻을 밝혔다'고 통보한 사실이 알려졌다. 

미 국방부 소속 국방안보협력국(DSCA)가 3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F-35 전투기의 계약규모는 108억 달러(약 12조636억 원)을, F-15 SE는 24억 달러(2조6897억 원)에 달한다. 장비와 부품, 훈련, 군수 지원 등 비용까지 더한 금액이다.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그것도 F-35 전투기를 둘러싼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진행되는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개발도 안 끝난 F-35를 산다면 정말 글로벌 호× 되는 거다(@dr****)", "언론은 전쟁놀이를 하고 미국은 무기를 팔아먹으려고 한다(@hy****)"며 비판했다. 왜 하필 남북 관계의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개발이 늦춰진데다 시험 운항 과정에서 엔진 관련 문제가 발견된 F-35 전투기 도입을 추진하냐는 이유였다.

게다가 미국은 재정위기로 올해 국방예산을 460억 달러(약 50조2000억 원) 삭감했다. 향후 10년간 줄여야 할 국방예산도 5000억 달러(약 546조 원)에 달한다. 록히드마틴, 보잉 등 미 방위산업체들 역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처지에 놓였다. 자연스레 '한반도 위기는 미국의 주머니를 채워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북 도발에 차세대 전투기 사업 급물살... "다른 사업도 앞당길 것"

김종대 (디펜스21) 편집장은 "작년부터 계속 추진해온 문제(차세대 전투기 사업)이긴 한데 물살이 좀 빨라지는 듯하다"며 "한반도 위기 구조에 따라 결정됐다기보다는 촉진됐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가) 다른 무기 도입 사업 계획들도 예정보다 먼저 발표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3일 "차기 전투기 사업에 참여한 업체들과 절충교역, 기술이전, 인도시기 등 계약 조건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가격협상에 돌입했다"며 "6월까지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의결을 포함한 기종 선정 절차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지지부진하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을 한두 가지 요소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게 김 편집장의 견해다. 그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며 "'우리의 역할 비중을 높이려면 새로운 억지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생각들이 있고, 또 "미국의 핵 우산에 대한 보상, 안보위기를 무기도입 기회로 삼는 국방관료주의도 깔려 있어 이 가운데 서열을 따지긴 힘들다"고 얘기했다.

최종건 교수(연세대 정치외교학)는 더 단호하게 "한국에서 '미국이 북한을 상당히 압박하는 상황에서 우리한테 무기까지 사라고 하는 구나'로 해석할 수 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미 군수관련법이 복잡하다, (무기 등을) 판매하려면 의회에 보고해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정확한 내용은 미국이 우리에게 '전투기 둘 중 하나를 살래?'라고 한 것이고 최종 결정은 한국이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현재 국면을 이용해 한국에 '무기 좀 사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해석은 '과잉'이라는 뜻이다. 

최 교수는 "(미국은 이번 절차를) 남북 안보 위기가 없어도, 시퀘스터(sequester, 연방정부 예산 자동 삭감)가 없었어도 했을 것"이라며 "미국이 B-2 스텔스를 띄운 건 군사적 결정이고, 무기 판매를 고려하진 않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미국은 외국에 무기를 팔 때 FMS(Foreign Military Sales)란 제도로 기술유출 가능성, 성능 등을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동안 심사한다"며 이번 일을 '사실상 F-35 전투기 도입 결정'으로 바라보는 것을 경계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정상적인 절차여도 의심받기 충분한 때"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역시 "작년부터 계속 진행해온 사업이고, 그 일정에 따른 일"이라며 "차세대 전투기 도입은 북한의 도발과 관계없이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긴장이 높아진 만큼 한미동맹이 중요한 시기라 미국을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참여시킬 수 있지만 차세대 전투기 사업 경쟁에선 미국의 F-35나 F-15 전투기보다 유럽의 유로파이터가 더 강세라고 짚었다. "이 사업은 미국이 선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이 무기를 팔려고 한국을 압박한다'는 건 오해고, 과잉"이란 말도 덧붙였다. 

유영재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미군문제팀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미국이 F-35 전투기를 팔겠다는 건 정상적인 절차여도 의심받기 충분한 때"라며 "실제로 이런 위기에, 대북 강경 분위기에 힘입어 그런(전투기 판매) 의도를 관철하려고 (한국 정부의 요청 사실을) 공개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한미 양국이 이러는데, 경쟁국인 유럽이 상대할 수 있겠나, 위기상황까지 맞물려 가격협상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점점 미국에게 유리한 쪽으로 가고 있다고 봤다.

유 팀장은 F-35 전투기의 성능도 우려하고 있다. 그는 "미 공군도 F-35 전투기 사업을 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검증도 안 받았고 미완성인 전투기 구매를 밀어붙이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상적인 상황에서 F-35 전투기 도입이 제대로 이뤄졌겠냐"고 되물었다. F-35 전투기를 공동개발하기로 한 영국과 캐나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이 도입 물량을 축소하거나 시기를 미루고 있는 점도 거론했다.
박소희(sost)

2012년 10월 8일 월요일

“OO일보, 너는 왜 그 모양이니?”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08일자 기사 '“OO일보, 너는 왜 그 모양이니?”'를 퍼왔습니다.
[뉴스브리핑]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과 조선·동아의 ‘그때그때 다른’ 자주국방

오늘자 신문에서는 안철수 대선후보가 발표한 7대 정책비전, 최경환 비서실장 사퇴 등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캠프의 내분과 함께 11년 만의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이번 개정으로 한국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가 기존 300㎞에서 최대 800㎞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정부 “최고 성과” 자평…“미국 방어체제에 본격 편입” 의혹)(경향신문 2면) (사거리 800㎞ 확보해 북 전역 사정권…‘미국MD 참여’ 의혹)(한겨레신문 8면)과 같은 우려도 제기됐다. 허나 (미사일 주권 ‘진일보’)(세계일보 1면) (대북 억지력 강화한 한·미 미사일 합의)(중앙일보 사설) (대북억지력 한 차원 높인 한미 미사일지침)(한국일보 사설)과 같이 대체적인 평가는 긍정적이다. 미흡한 점도 있지만 일단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것이다. 


오늘 : “독자적 첫 걸음” “한미동맹의 접점”

조선일보는 1면 톱으로 (독자적 對北억지력의 첫걸음 떼다)라고 평가했다. 4면 (1t 탄두면 웬만한 北 軍기지 초토화…부산서 함북 나진까지 타격)과 같은 실감나는 기사를 비롯해 5면까지 주요하게 다뤘다. 동아일보는 1면 (미사일 사거리 800㎞로…北전역 타격 가능)을 포함해 2~4면 등 4개 면을 관련기사로 채웠다. (北도발 묶고 中 슬쩍 견제…한미 동맹의 접점)(3면)과 같이 분석도 호의적이다. (“미사일 지침은 족쇄” 한국내 비판 여론이 오바마를 움직였다)(조선일보 5면) (오바마 두차례 설득…오바마 “한국이 원하는 대로”)(동아일보 4면) 등의 ‘막전막후’ 기사도 껴들어가 있다.   사설을 보자. 조선일보는 (대선 후보들, 해결 못한 미사일 ‘족쇄’ 풀 전략 있어야)에서 “우리는 전시작전권이 한국으로 넘어오는 2015년 이후 북한의 한국 공격 거점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항공 감시 능력조차 갖춰져 있지 않다”며 “다음 정부를 맡을 대선 후보들은 북한·중국·일본의 미사일 전력 경쟁이 심각해지는 동북아에서 한국이 자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에 해결하지 못한 미사일 족쇄를 풀어낼 전략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동아일보도 (미사일 사거리 연장, 방위력 혁신 더 중요해졌다)에서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의 미사일 능력만 붙잡아 매두려 해서는 안 된다.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한국이 주도적으로 한반도 방위에 나서기 위해서라도 독자적 방위 역량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8년 전, 20년 전 : “자주국방 만세”

‘한국의 자위권’, ‘미사일 족쇄 해결’, ‘독자적 방위 역량’ 등등 자주국방의 욕구가 물씬하다. 두 신문은 먼 옛날에도 그랬었다. 미국으로부터 평시 작전통제권을 돌려받은 이후 동아일보는 20년 전 사설에서 “군에 대한 작전통제는 주권국가인 한국이 단독으로 행사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며 당연한 것”이라며 “평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계기로 유사시 작전통제권도 되찾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1992년 10월 11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도 지금으로부터 18년 전 “우리의 작통권은 우리가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전시 작전통제권까지 환수하는 것이 다음의 과제”라고 선언했다(1994년 12월 1일). 


5년 전 : “무모한 자주국방” “안보 공백”

오늘자 두 신문이 사설에서 모두 전시 작전통제권을 거론하고 있다는 점을 환기하자. 참여정부 당시 합의대로였다면 전시 작전통제권은 올해 4월 17일자로 한국군이 가져왔다. 그 합의는 2007년 2월 25일 이루어졌다. 다음날 두 신문 사설은 이랬다.  세계에서 가장 신속하고 효율적이며 강력한 전쟁 억지 체계가 사라지고, 한반도의 운명이 이유 없이 실험대에 오르는 날이 바로 그날이다.…정권의 이 시위 성공으로 국민은 수백조원의 안보 부담을 지고서도 안심하고 살 수 없는 대가를 치러야 하게 됐다. (조선일보 2007년 2월 26일)  노 정권이 임기 1년을 남겨 둔 시점에 국민의 어깨에 혹독한 짐을 지우고 말았다.…무모한 전시작전권 환수로 인한 한미 군사동맹의 이완 및 안보 공백을 메우는 일이 다음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 버렸다. (동아일보 2007년 2월 26일)  오늘 두 신문의 사설에서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에 대해 ‘준비 잘하자’고 주문하지 가져오지 말란 소린 없다. 되짚어보니 2007년 합의는 당시 상황에 비추어 무리한 것이었다고 치자. 그래서 환수 시한을 ‘무려’ 3년 연장했고 적어도 지금 두 신문이 강조하는 ‘자위권’, ‘독자적 방위 역량’은 미사일 지침 수준에서만 얘기되어져야한다고 치자. 참여정부 때는 그런 수준에서 ‘첫 걸음’이나 ‘의미 있는 진전’이 없었을까. 떠오르는 몇 가지만 예로 들자.   

그들이 말하는 ‘자위권’과 ‘한미동맹’ 진일보는?

참여정부 시기 한미 양국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 원칙 공유,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주한미군 감축 및 주한미군 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 용산기지 이전 등 오랜 기간 논란이 됐던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타결했다.   국방부분에 한정된 한미 연례안보회의(SCM)를 넘어 참여정부에서 처음으로 양국 외교수장 간의 ‘장관급 전략대화’가 정례화 했다. 과거 군사동맹 차원에서 더욱 포괄적인 동맹으로 확장된 결과였다. 매년 증가 추세였던 방위비 분담금은 2005년 당시 전년 대비 8.9% 삭감한 6804억 원(전액 원화 지급)으로 2006년까지 감액 적용했다. 방위비 분담이 이뤄진 1991년 이후 2004년까지 13년 동안 우리 측 분담금이 연 평균 16%씩 인상돼온 것과 비교하면 각별한 의미가 있는 수치다. 이런 사례들이 한국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가 500㎞ 늘어난 것보다 중요도가 덜한 것이었을까. 같은, 혹은 유사한 사안이 그때는 안보부담, 안보 공백이 되고 지금은 자위권과 독자적 방위 역량 강화가 되는 양상이, 그런 왜곡이 반복되고 있다. 


오늘자 다른 기사 하나 소개해보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한글날을 맞아 초중고생 1,94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학생인식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이 가장 상처 받는 말로 이런 말을 꼽았다고 한다. “너는 왜 그 모양이니?” 그런 말은 그런 언론에 돌려주면 좋겠다. “너는 왜 그 모양이니?” 상처를 좀 받을까 모르겠다.

[콘텐츠 제휴 : 노무현 재단]

뉴스브리핑팀/김상철  |  webmaster@mediaus.co.kr

2012년 7월 4일 수요일

한·미동맹에 올인… 북한과 단절, 중국과 불통, 일본과 긴장


이글은 경향신문 2012-07-03일자 기사 '한·미동맹에 올인… 북한과 단절, 중국과 불통, 일본과 긴장''을 퍼왔습니다.

ㆍMB 외교·안보 난맥상

“만에 하나 지금 와서 서명식을 연기한다면 그날로 대한민국 외교는 ‘개판’ 되는 겁니다.”

지난달 29일 일본과 비밀정보보호협정 서명식을 2시간쯤 앞두고 한 외교 당국자는 이렇게 말했다. 잠시 후 주일대사관 이경수 정무공사는 일본 외무성 스기야마 신스케 아시아·대양주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서명식 연기를 통보했다. 이 당국자는 그 후로 언론 보도를 보기 겁난다고 한다. ‘한국 외교의 재앙’이 현실이 됐다. 

이 재앙은 이명박 정부 취임 초 잉태됐다. 정권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 참모들은 주한 미대사관과 활발히 접촉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주한 미대사관의 서울발 외교전문을 보면, 참모들 관심은 온통 대통령의 첫 외교 행보인 2008년 4월 미국 방문에 가 있었다.

▲ 천안함 사건 등 대응 미숙동북아를 신냉전 구도로정작 미국과도 과제 산적

이명박 대통령(오른쪽)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천안함 사건 발생 석 달 뒤인 2010년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포옹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미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은 한·미동맹을 안보의 기축으로 삼고 있는 나라로서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런데 이 정부는 좀 유별났다. 전 정권에서 ‘훼손’된 한·미동맹을 회복하는 것을 외교의 최우선 순위로 정한 것이다.

이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08년 2월21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미 대사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보고한 ‘이명박, 한·미관계 개선 약속’ 전문에 이명박 정부와의 약속·요구가 요약돼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쇠고기 문제 해결,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 강화, 한반도를 넘어 지역·세계 여타 지역으로 업그레이드되는 한·미동맹, 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 등이다. 버시바우 대사는 클린턴 장관에게 “(이명박 당선자의) 신선할 정도로 강경한 (대북) 스탠스를 환영하라”고 권고했다.

이 제언들은 이행됐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는 해결됐고, FTA도 타결됐다. 비자면제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북한의 ‘비핵화’를 명분으로 한·미관계가 표면적으로 나빠진 적도 없다. 2009년 6월 ‘동맹미래비전’ 채택 이후 한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확산하는 미국의 ‘가치동맹’ 파트너로 활약 중이다.

긴장된 남북관계는 한·미를 더욱 밀착시키는 접착제 역할을 했다. 현 정부는 비핵화를 남북관계의 전제조건으로 앞세운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표방했고 북한은 반발했다.

하지만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미국은 한국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의문을 갖게 된다. 그래서 미국이 선택한 것은 ‘연합방위태세 강화’라는 이름으로 한국 체면을 세워주면서도 동북아에 더 개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김정일 사망과 북한 핵·미사일 실험은 오바마 정부가 구상한 대중국 견제와 ‘아시아·태평양으로 회귀’의 중요한 한 축의 구성을 추동했다. 


한국과 중국은 천안함 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하는 과정에서부터 “외교적으로 ‘막말’을 주고받는 관계”(송민순 전 외교장관)가 됐다. 연평도 사건과 김정일 사망을 거치면서 ‘불통 외교’는 한·중관계를 지칭하는 고유명사로 자리잡았다. “양국은 노무현 정부 때처럼 진심 어린 말을 주고받은 적이 없었다”(외교안보 당국자)고 한다. 현 정부 들어 한·중관계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는 평가는, 정부 당국자들도 쑥스러워하며 말한다.

지난달 워싱턴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의에서 미국이 한·미·일 3각 군사협력을 강조한 모습을 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한·미·일 군사협력을 하라고 저렇게 노골적으로 압력을 넣은 것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여기저기서 ‘동북아에 신냉전구도를 불러들이는 장본인’이라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구한말 한반도가 열강의 각축장이 되었던 것처럼 이제 한반도가 미·중의 충돌장이 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라며 “한·미동맹을 물신화하여 미국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는 맹목적인 친미 정책은 단기적으로 국익을 증진한다는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한국민의 반미감정을 유발해 우의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미·중관계를 갈등관계로만 갈 것으로 보는 견해는 맞지 않다. 냉전 때 미·소관계처럼 갈 것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미·중관계가 극단적 갈등으로 치닫지 않는 한 한국이 갈등의 불꽃이 튀는 지점이 된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모두 잃고, 한·미 양자관계의 영속성만이라도 건졌다면 다행이다. 하지만 회의적인 견해가 정부 내에도 있다. “치열하게 싸워야 할 과제들이 슬슬 드러날 것이다. 2015년으로 예정된 전작권 전환, 주한미군 기지 이전, 방위비분담 협상, 원자력협정 개정협상, 미사일 사거리 문제 등은 철저히 따져서 결론내야 하는 사안들이다. 다행히 이 과제들을 다음 정부에 넘겨버려, 다소 한가하게 ‘가치동맹’을 얘기할 수 있지만 내년쯤이면 가치동맹 얘기가 쑥 들어갈지도 모른다.”(정부 당국자)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2012년 6월 25일 월요일

조중동, ‘경찰관 성추행’ 폭로 거짓말이라더니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6-25일자 기사 '조중동, ‘경찰관 성추행’ 폭로 거짓말이라더니'를 퍼왔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화물연대 파업 이유는 없고 테러 의혹만 강조

2년 전 노사문제로 입건된 한 여성 노동자는 수사 과정에서 경찰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하지만 오히려 해당 경찰관으로부터 명예훼손죄로 고발당했고 무혐의 결정을 내릴 줄 알았던 검찰 그리고 보수언론도 노동자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갔다. 대법원은 24일 경찰이 성추행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국전쟁 발발 62주년을 맞이했다. 62년 만에 미국을 거쳐 국내로 돌아온 국군 전사자 유해 송환을 계기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이 조명 받고 있지만 민간인 희생자는 정부의 관심 밖이다.
통합진보당 산하 새로나기특별위원회에서 발표한 ‘혁신보고서’에 대한 지식인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종속적 한미동맹 해체와 주한미군 즉각 철수’ 강령 재검토는 비판적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다음은 25일자 전국단위 아침신문 1면 기사다.
경향신문 (60여년 세월, 주인과 운명 같이한 시계)
국민일보 (정부, 후속 대책 ‘全無’ 과거사 해결 의지 있나)
동아일보 (與지도부 “경선룰 현행대로”…非朴 “경선 불참”)
서울신문 (1950년 6·25 폐허 속 대한민국 )
세계일보 (6·25전쟁 62주년 현충원 찾은 유엔 참전 용사들)
조선일보 (“제2연평해전, 김정일 지시로 한달간 준비”)
중앙일보 (이집트 대선 무르시 승리)
한겨레 (이석기 등 진보당 비례후보 대부분 ‘동일 IP’서 몰표)
한국일보 (“대형마트 쉬는 날 장사좀 되나 했는데 물거품”)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2년간 고통

경찰관으로부터 당한 성추행을 당한 한 여성노동자가 오히려 경찰, 검찰, 보수언론부터 허위사실을 유포한 가해자로 몰려 2년간 고통당한 일의 진실이 밝혀졌다. 한겨레가 12면 기사 (경찰의 성추행 폭로했더니…‘적반하장 고소’에 2년간 고통)에서 전했다.

▲ 한겨레 25일자 12면 기사

지난 2010년 4월 초 노사문제로 입건돼 수사받던 도중 여성노동자가 화장실을 가자, 남성경찰관이 여자화장실 문을 열어보는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그 여성노동자는 40대 후반의 기륭전자 노조 조합원 박행란씨로 경찰서 로비에서 자신의 사진을 찍으려는 기륭전자 임원의 휴대전화를 팔로 쳐 깨뜨렸다는 혐의로 형사입건돼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남성 경찰관은 김아무개 경사로 거세게 항의하는 박씨에게 “안에서 무얼 하는지 알 수 없어 확인하려고 한 것”이라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화장실 문을 열어본 사실도 인정하지 않았다. 박씨는 그날 밤 모욕감으로 인한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사지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며 병원에 실려갔다. 
박씨와 기륭전자 노조는 김 경사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으나 경찰은 오히려 미신고 집회를 열었다며 집시법 위반으로 이들을 입건했다. 또한 김 경사는 거짓 사실을 언론사에 퍼뜨려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박씨를 고소했다.
검찰 역시 박씨를 기소했고 이 사건에 대해 침묵하던 보수언론들은 한날 일제히 박씨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만 기사화 했다. 조선일보는 (‘경찰이 성추행’ 울먹였던 민노총 조합원, 알고보니 거짓말), 중앙일보 (‘경찰이 성추행’ 거짓 주장 민노총 조합원 기소)라는 제목을 달았다.
한겨레는 “당시는 기륭전자 노조의 1895일에 걸친 투쟁 끝에 10명의 조합원이 현장으로 돌아가게 된 상황이었다. 그해 11월 초 노사합의가 이뤄진 뒤 두달여 만에 나온 검찰의 기소와 관련 보도가 그동안 밉보인 기륭노조에 대한 보수세력의 반격이 아닌가 조합원들은 의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법부는 1심에서부터 박씨의 손을 들어줬다. 그리고 마침내 대법원은 24일 박씨의 무죄를 확정했다. 대법원은 김 경사가 문을 열었을 개연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화물연대 파업 이유는 없고 경찰발 기사 부각

한편 화물연대 파업을 앞두고 이와 관련한 ‘경찰발’ 기사가 나왔다.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27대에 방화사건이 발생했는데 파업참여 압박을 위한 ‘조직적인 테러’라는 것이다.

▲ 조선일보 25일자 1면 기사

조선일보는 1면 기사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27대 방화테러)에서 “경찰은 피해차량이 모두 파업 불참자들의 차량이며, 비슷한 시간대에 거의 동일한 수법의 방화가 저질러진 점으로 미루어 총파업을 앞둔 조직적인 '방화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경찰에 따르면 27대의 차량 화재가 24일 0시부터 해가 밝기 전에 일시에 발생했고, 특정 지역에서 방화가 집중됐으며, 범인들이 불을 붙인 것도 주로 운전석 아래 바퀴 쪽으로 비슷했다”며 “27대 중 화물연대 소속은 한 대도 없는 것도 공통점이다. 경찰은 무작위 방화 범죄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25일로 예정된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를 앞두고 투쟁 참여를 압박하기 위한 방화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는 성명을 내고 “화재사건은 화물연대와 전혀 관계가 없다”며 “화물연대가 화제를 일으킨 것으로 여론을 몰아가는 건 교섭을 거부하고 파업을 장기화해 물류대란을 조장하기 위한 의도가 잇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조선일보도, 그리고 대다수 언론들은 왜 화물연대가 파업에 나섰는지는 주목하지 않았다. 한겨레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표준운임제 현실화와 운송료 30% 인상, 노동자성 인정 쟁취를 위해 파업에 나섰다.

▲ 한겨레 25일자 6면 기사

화물연대의 최대 요구는 표준운임제 실현이다. 정부는 지난 2008년 6월 화물운송노동자들의 생활임금을 보장하기 위해 적정 운송료를 결정하는 표준운임제를 법제화하기로 화물연대와 합의했으나 아직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화주-운송회사-운송노동자로 연결되는 다단계 계약관계에서 높은 중간 수수료와 최저낙찰제의 영향으로 직접 물건을 나르는 운송노동자가 받는 임금은 턱없이 낮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기름값·도로이용료 등 직접비용 부담은 늘어만 가고 물가는 해마나 오르는데 운송료는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화물노동자들의 수입이 시급 2197원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름값·도로이용료 등을 감안해 화물운송노동자의 운임을 매년 법으로 정한 뒤 이를 어길 경우 화주나 운송회사를 처벌하는 내용이 담긴 표준운임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화물연대는 또 생활임금을 보장받기 위해 당장 올해 운송료 30% 인상과 면세유 지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화물연대는 운송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형운송사가 가입해 있는 ‘통합물류협회’에 교섭을 요구했으나 전혀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화물운송노동자의 노동자성도 논란거리다. 화물노동자는 특수고용형태 종사자로, 노동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4대 보험은 물론 노동법을 전혀 적용받지 못한다. 정부는 지난 2003년 화물연대 첫 파업 때 특수고용형태 종사자들을 보호하는 법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입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전쟁 62주년, 37만 민간인 희생자 발굴 ‘지체’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2주년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민간인 유해 발굴은 진척이 없다. 세계일보가 6면 기사 에서 전했다.

 ▲ 세계일보 25일자 6면 기사

24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보고서에 따르면 6·25전쟁 당시 민간인 집단희생 장소는 국내 150여개 지역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6·25전쟁으로 우리 측 희생자는 99만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37만4000여명이 민간인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진실화해위 조사 결과 이 가운데 30여곳은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해 2007∼2009년까지 3년에 걸쳐 10개 지역에서 유해발굴을 진행했다. 10개 지역 가운데 9곳에서 1618구의 민간인 유해와 4690점의 유품이 발견됐다. 이런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유해발굴사업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인 2009년을 끝으로 중단됐다.
군 안팎의 전문가들은 현재 국군에 한정된 유해발굴사업을 6·25전쟁으로 희생된 민간인까지 포함한 새로운 기구로 확대·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확대·개편해 민간인에 대한 유해발굴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기록원은 한국전쟁 62주년을 맞아 유엔과 영국·몽골 국립문서보존소에서 수집한 한국전쟁 관련 희귀기록들을 공개했다.

▲ 국민일보 25일자 7면 기사

또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당시 처절했던 전투를 짐작케 하는 국군 전사자 유해발굴현장 사진 3점을 공개했다.

▲ 세계일보 25일자 6면 기사

한미동맹 해체. 진보인가 허상인가
통합진보당 산하 새로나기 특별위원회는 ‘혁신보고서’에서 당 정책 노선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면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단 진보 지식인들은 북한 인권, 3대세습 문제를 비판해야 한다는 특위 제안을 긍정 평가했다.

▲ 경향신문 25일자 1면 기사

논쟁이 일어나는 지점은 ‘한미동맹 해체와 주한민국 즉각 철수’를 명시한 강령과 ‘재벌해체’ 강령을 폐지하자는 주장이다. 경향신문이 24일 진보 지식인 10명에게 혁신보고서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 평가가 엇갈렸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지식인들은 “전반적으로 방어적·절충적이며 집권을 지향하는 공당으로서 자신감과 비전을 찾아보기 어렵다” “혁신비대위 등 혁신파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을 국민참여당류의 노선으로 우경화하려 한다는 의심을 갖게 한다” “(진보정당인) 통합진보당은 민주통합당의 진보파 수준을 뛰어넘는 급진성을 견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통합진보당 강령에서 한·미동맹 부분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야 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하고 종속적 한·미동맹 체제를 해체해 동북아 다자평화협력 체제로 전환한다’고 돼 있다. 통합진보당도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동맹 해체를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장기 프로젝트로 보고 있는 셈이다.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제안한 ‘혁신보고서’에서 한·미동맹에 관한 강령의 방향성에 대해선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강령 수정을 제안한 것은 “진보적 가치를 시대 변화에 맞게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군사·안보적 관점의 한·미동맹은 북한 문제만큼 진보진영 내 자주파와 평등파가 심각한 이견을 보여온 주제는 아니다. 자주파인 최규엽 전 민노당 새세상연구소장과 평등파인 김종철 전 진보신당 부대표는 “10년간 민노당을 하면서 한·미 군사동맹 문제로 그렇게 이견이 있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혁신보고서를 계기로 한·미동맹 문제를 두고 진보진영 내에서 논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 강령이 정당의 궁극적 지향을 표현할 것인지, 지금 당장의 과제를 나타낼 것인지를 두고 입장차가 드러날 개연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새누리당 경선룰 변경 안한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8월19일 대선후보 경선 투표를 실시하고 다음날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는 비박 대선 주자들이 주장하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 동아일보 25일자 1면 기사

선거인단 확대나 경선 순회와 같이 당헌 당규 내에서 수정할 부분은 당 경선관리위 소위에서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선거인단을 현행 20만여 명에서 50~100만 명으로 늘리는 방안 역시 실무 검토상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박주자 3인은 당 지도부와 친박측이 경선 일정을 밀어불일 경우 ‘경선불참’으로 맞설 태세다. 김문수 경기도시자는 24일 기자회견에서 완전국민경선제가 안 되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정몽준 전 대표도 경선논의 기구가 무산되면 경선에 참여하게 어렵다고 했다. 이재오 의원도 “완전국민경선제가 아니면 경선에 참여하나마나”라고 했다.
하지만 이들이 참여하지 않아도 경선 자체는 무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당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며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경선 참여 뜻을 밝히고 있다.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도 이번 주 출마 선언할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려졌다.

통합진보당 지도부 선거, ‘혁신 갈림길’

오늘부터 온라인투표가 시작되는 통합진보당 당권 경쟁은 여전히 박빙이다. 조직적 측면에서는 경기동부연합이 주축이 된 구당권파가 울산연합과 손잡으면서 강병기 후보가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지마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내세운 신당권파는 전반적인 여론의 지원 속에 위기감에 따른 결속력으로 앞서 있다는 평가다. 한국일보가 4면 기사 (진보당 당권경쟁 ‘박빙’)에서 전했다.
이런 가운데 몇 가지 주목할 만한 변수가 등장했다. 경시 성남지역 등에서 불거진 유령 당원 논란이다. 많게는 수십 명의 당원들이 한 주소지에 등록돼 있는 것으로 밝혀지지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실사를 통해 투표권 일부를 제약하기로 했다.
또한 혁신비대위 조치에 반발하면서 분신한 박영재 당원의 사망 소식이 미칠 여파도 주목된다. 신당권파나 구당권파 모두 가급적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 자체를 꺼리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구당권파 진영의 결속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2012년 6월 23일 토요일

“동북아 긴장고조 한·미·일 해상훈련 중단하라”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6-22일자 기사 '“동북아 긴장고조 한·미·일 해상훈련 중단하라”'를 퍼왔습니다.
오바마 중국봉쇄·MB 한미동맹 몰입·군군주의 일본 야욕 결합

언제부턴가 대한민국 영토에서 일본 자위대가 참여하는 훈련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고, 이를 한·미·일 군사동맹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등 일제침략의 역사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는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21~22일에도 자위대가 참여하는 한·미·일 해상훈련이 제주도 남단에서 실시되고 잇따라 한미연합해상훈련, 한미연합통합화력전투훈련 등 전쟁훈련이 줄줄이 이어져 동북아와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광주전남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21일 오전 11시 광주 금남로 삼복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북아 군사적 긴장 높이는 한·미·일 해상훈련 등 공격적 전쟁연습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병균 광주전남 평통사 상임대표, 장헌권 광주NCC 인권위원장,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광주전남본부 사무처장을 비롯해 관련단체 회원 20여명이 함께 했다.

 ⓒ민중의소리 광주전남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21일 오전 11시 금남로 삼복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일 해상훈련 등 공격적 전쟁연습 중단'을 촉구했다.

김병균 상임대표는 "한·미·일 해상훈련 등은 코앞에 있는 중국과 러시아에 위협이 되기에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는 것이고, 이는 곧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긴장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근현대사를 돌아볼 때 한반도는 외세의 전쟁터가 돼왔다. 러시아의 남진과 일본의 대륙 진출이 그랬다. 결국 한반도가 전쟁터다 됐다"며 전쟁훈련으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 결국 한반도가 '강대국의 전쟁터'로 전락할 것이라 지적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해상훈련에 대해 당국자들은 인도적 차원의 훈련이라 말한다"면서 "하지만 인도적 차원의 훈련을 위해 항공모함을 동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꼬집었다. 특히 "이번 훈련의 하나인 해양차단작전은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에 따른 작전으로 포격과 폭격을 동원해서 상대방의 행동을 저지하는 행위로 나포나 억류보다도 훨씬 강력한 군사행위"라며 "국제법으로 보장된 공해 자유항행(유엔해양법 협약 87조)원칙과 영해 무해통항권(유엔해양협약 17조, 19조, 23조)을 침해하는 것"이라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지는 한미 연합해상훈련과 한미 연합 통합화력전투훈련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영토 인근의 태평양 해역에서 중국이나 러시아가 훈련을 해도 미국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라고 따지면서 "이처럼 공격적이고 불법적인 훈련을 잇따라 벌이는 것은 오바마 정부의 중국 봉쇄정책을 필두로 하여 이명박 정부의 한미동맹 몰입과 대북 적대정책,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야욕이 결합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한·미·일 군사협력이 강화되면 우리나라는 미국에 대한 군사적 예속 뿐만 아니라 일본과의 관계에서도 군사정보 공유나 물품 및 서비스 상호제공 등의 과정에서 주권 침해를 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높여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각종 공격적인 연합 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할 것을 한국과 미국, 일본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주형 기자 kjh@vop.co.kr

2012년 1월 30일 월요일

"'먹튀' 정부, 임기말에 수십조 무기구매라니!"


이글은 프레시안 2012-01-30일자 기사 '"'먹튀' 정부, 임기말에 수십조 무기구매라니!"'를 퍼왔습니다.
[인터뷰] 김종대 편집장 "껍데기만 남은 한미동맹 재검토해야"

미국 국방예산은 2013년도에 전년 대비 9% 감소된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2013 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을 6130억 달러로 책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병력 감축도 이뤄진다. 미 육군은 2017년까지 57만 명에서 49만 명으로, 해병대는 20만2000명에서 18만2000명으로 줄어든다.

이 소식은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한반도에 미칠 영향 때문이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한반도 정세는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태며 다음 달부터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들이 자칫 긴장 고조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다음달 27일부터 '키 리졸브' 훈련이, 3월 1일부터 두 달 간 야외 전술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이, 또 3월 중 해병대 상륙 훈련인 '쌍룡훈련'이 계획돼 있다.

패네타 장관은 예산·병력 감축에도 한반도나 중동에 '상당한' 규모의 지상군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월러드 미 태평양사령관도 27일 "새로운 국방전략으로 인해 주한미군 운용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한국은 동맹국인 미국을 믿고 안심하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안보 전문가들은 고개를 젓는다. 미국의 '립 서비스'만 믿고 가만히 손 놓고 있었다가는 2012년 각국의 정권 교체 이후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만 미아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종대 편집장은 이명박 정부 들어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도 튼튼해졌다고 하지만, 사실은 이명박 정부의 외교적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에서부터 이미 삐걱거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동맹 약화의 시발점은 미국의 국력 약화다.

김 편집장은 26일 진행된 과의 인터뷰에서 천안함 사건 며칠 후 한반도에 또 한차례의 전화(戰禍)를 불러올 뻔 했던 한국군 지도부의 무능과 보수세력의 한미동맹 맹신주의를 질타하며, 현실을 바로 인지해야 하며 한미동맹 전면 재검토 등 근원적 성찰과 대책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다음은 김 편집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김종대 <디펜스21> 편집장. ⓒ프레시안(곽재훈)

"증원전력 69만? '옛날'에 유명무실화된 작전계획"

프레시안 : 지난 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두 개의 전쟁'을 포기한 새 국방전략을 발표한 이후 한반도 안보가 약해질 수 있다는 불안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군 증원전력이 감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언론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김종대 : 작전계획(작계) 5027에 따라 미군 69만 명이 한반도에 파견된다는 것이 전통적인 안보 공약이자 '강한 한미동맹'의 지표였다. 그러나 증원 전력 규모가 69만 명이라는 계획은 이미 지난 21세기 초에 현실성을 상실했고, 적은 병력을 가정한 새로운 '우발계획'(contingency plan)으로 전환돼 있다. 또 20년 동안 전혀 변하지 않은 증원 규모나 주한미군 병력 수로만 동맹을 논한다면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고 의미도 없다.

69만 증원 계획이 더 이상 유지되지 않는다는 것은 21세기에 들어서자마자 드러났다. 그럼에도 한국에서는 증원 규모가 한미동맹을 평가하는 지표가 됐다. 노무현 정부가 한미동맹에 대해 재검토를 하려고 하니, 국방부에서 전시지원 규모를 들이대면서 말리고 나섰는데 이 역시 잘못된 설명이었다.

사실 '69만 증원군'은 자기최면에 빠진 보수주의자들의 신화에 불과하다. 유사시에 미군이 해외에 69만 명의 증원군을 보내준다는 말은 '립서비스'였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이른바 '시차별 부대 전개 목록'(TPFDD)이다. 이는 작계 5027에 따라 미군의 어떤 부대가 어떤 시기에 한국에 순차적으로 전개될지를 담은 목록이다. 그렇다면 한국도 이 내용을 알아야 할게 아닌가. 하지만 한국군은 이 내용에 접근할 수 없게 돼있다.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미국의 의도대로 계획을 운용하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69만이란 규모는 냉전의 최절정기였던 레이건 행정부 때 나온 수치다. 당시 미군 전체 규모가 240만일 때다. 지금은? 140만이다. 해외 파견 미군들도 본토로 많이 복귀시켰다. 이는 2001년 9.11 테러를 계기로 미국의 안보전략이 본토 방어 중심으로 바뀌면서 가속화됐다. 이처럼 20여년 동안 미군은 체질과 속성을 다 바꿨다.

프레시안 : 오바마 대통령의 새 국방전략 발표 이전에 이미 이같은 방향이 정해져 있었다는 것인가?

김종대 : 그렇다.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인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때에는 이런 경향이 더 심화돼서 작계 5027을 평가절하하는 단계에까지 왔다. 2002년 리언 라포트 당시 주한미군사령관이 이남신 합참의장을 찾아와서, (5027이 아닌) 5026같은 별도의 작전계획을 통해 북한을 제압할 수 있다고 설득하려 했다.

그리고 참여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미국은 일방적으로 주한미군 감축을 우리 측에게 통보했다. 흔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주를 표방하니까 미국이 한반도에 대한 군사지원을 줄인 것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건 사실과 다르다. 참여정부 출범 훨씬 이전에 미국이 전략개념을 바꾸고 변혁을 추진해 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으로 노 전 대통령이 자주국방을 표방한 것이다. 미군이 피를 흘리기 싫다는데 국방을 해도 우리가 하겠다는 것이 자주국방이고 전시작전권 전환이었다.

미국이 2차 대전 때 유럽에서 연합군사령군을 맡은 이유가 뭔가? 압도적으로 많은 물자와 병력을 미국이 담당했기 때문 아닌가? 지금까지는 미군이 유사시 압도적인 지원을 한다는 가정 하에 우리가 연합사령관을 미군에게 위임했다. 그런데 미국이 그런 지원을 못 한다고 하면 우리가 국방의 주도권을 행사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현 정부는 전시작전권 전환을 연기하고 동맹을 중시한다고 하면서 과거에 끊어진 미국의 지원을 다시 복원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고강도 전력을 투입하는 대신 10~20만 정도의 소수 병력을 가지고도 한반도에서 공세적 작전을 할 수 있다는 개념계획 5029나 작계 5026, 5028, 5030과 같은 별도의 '우발계획'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미군의 한반도 전략 중심은 그리 옮겨갔다. 5027을 없애지 못한 건 한미 간의 전통적인 신뢰 문제 때문이다. 따라서 주한미군사령부를 유지하고 5027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수준에서 정리된 것으로 봐야 한다.

프레시안 : 작계 5027도 여전히 유효한 계획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가?

김종대 : 매년 유지하면서 형식적으로 연습을 하기는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2002년 이후 우발계획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미국은 북한이 탱크를 몰고 부산까지 쳐들어와서 몇 달씩 끄는 그런 전쟁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미 2006년에 미 합동전력사령부(JFCOM)가 검토를 마친 사항이고 미 합참에도 보고된 내용이다. 지금 미국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소수정예로 이뤄진 신속대응군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장에 투사(projection)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보수세력은 한미동맹을 신성불가침하면서 과거의 '전통'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혹세무민해왔다. 그러다가 오바마 대통령의 새 국방전략으로 미국의 변화 실체가 드러나니까 마치 감전된 듯한 반응을 보였는데 지금은 또 침묵하고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

프레시안 : 하지만 한국군의 입장에 따르면 다음달 있을 '키 리졸브' 훈련은 작계 5027에 기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종대 : 과거 한국은 미국이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을 얘기하니 개념계획 5029를 중시한다는 계획을 덥석 받아갔다. 키 리졸브 훈련 같은 데서 오히려 5029를 연습하는 것을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5029는 아직 작전계획으로까지는 구체화되지 않았고 개념계획과 작전계획의 중간 정도 상태다.

문제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이게 한국에 족쇄가 됐다는 것이다.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5027보다 5029를 앞세우는) 미국의 요구를 받아 정치적으로 써먹었던 것인데 김 위원장 사망 이후 급변사태가 일어난 것도 아닌데 5029를 연습한다면 현 정부에서 남북관계는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한다.

이게 굳어지면 정권이 바뀐다 해도 훈련 내용 등을 바꾸기 어렵다. 미국에 말려들어 남북관계 조정이 어려워지게 된 부분이 있다. 더 큰 문제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도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한 것이다.

정부가 (미국의 요구를) 덥석 받아들인 게 또 있는데, 한미일 군사동맹이다. 미국-일본 간 외교안보 관련 회동이 있으면 마치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한미일 동맹을 꼭 언급하고 있고 미일 회담 후 발표에까지 넣었다. 한국이 없는 자리에서 저렇게 자신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일까. 매우 이상한 일이다.

한국 정부가 사전에 양해해 줬거나 공감해주지 않았다면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한국 정부는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중국 견제를 위해 일본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전략적 검토가 심도 있게 이뤄졌다는 심증이 가는 부분이다. 한미동맹을 지나치게 확장한 결과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게 아닌가 싶다.

"한미동맹, 껍데기만 남았다"

프레시안 : 이명박 정부 들어 겉으로는 강화된 것 같은 한미동맹이 실질적으로는 약해지고 있다는 것은 중대한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에서인가?

김종대 : 지원받던 것들이 다 끊어졌다. 가장 큰 것은 정보지원이다. 이라크·아프간 전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미 국방부의 한반도 정보 분석가들이 그 쪽으로 자리를 옮겨 한반도 정보를 분석하는 인력 체계가 붕괴된데 따른 것이다. 그러니 첩보가 수집돼도 분석할 사람이 없다. 미국이 제공하던 정보 지원이 약화된 것은 중동에서의 전쟁이 한미동맹에 미친 가장 치명적 영향이다.

한반도 동향을 감시할 정보자산도 없다. 주한미군사령관이 무인정찰기를 달라고 해도 지원이 없고 그나마 있던 U-2 고공정찰기도 철수시킨다고 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한미 군사 당국 간 정보 분야 공조에서 눈에 띄게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 부대도 이라크로 가 버렸다. 전 세계 미군 사령부 중에 4성 장군 휘하에 아파치 전력이 없는 군대는 주한미군밖에 없다. 포병도 단계적으로 철수해서 이미 북한과의 대(對)포병전은 미군이 아닌 한국군 임무가 돼있다. 쓸만한 전력이 없다.

운영도 빈사상태다. 미군들이 출장비가 없어서 출장을 못 다닌다. 미군부대에서 고용한 한국인 근로자도 절반 수준으로 줄여서 지금 동두천에서 시위까지 벌어지고 있지 않나. 이런 문제 때문에 주한미군사령관이 긴급 회의를 개최한 적도 여러 번이다.

동맹의 기초체력이 약화되는 지표가 모두 나타난 것이다. 현 정부는 한미동맹이 '범세계적 가치동맹'이라고 하면서 한미동맹의 힘이 지구로, 우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서 강화됐다고 하지만 국민들은 이게 뭔지 모른다. 한미동맹이 한국 영토방위를 위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한반도 방위하기도 바쁜데 갑자기 아무 것도 아닌 말들만 나온다.

프레시안 : 그래도 기존에 없던 합의체나 안보 관련 협정들도 새로 맺어진 부분도 있는데.

김종대 : 이명박 정부가 한미동맹 강화 지표라고 했던 것 중에 또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응해 2010년 만든 '확장억제위원회'(EDPC)가 있다. 이게 국민들에게는 핵부터 재래식 전력까지 미국이 모든 전력 지원을 다 해줄 것처럼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실 위원회는 지원 전력 목록을 논의하는 게 아니라 '개념 연구'를 하는 것이다.


ⓒ프레시안(곽재훈)
원래 없는 '확장억제'라는 개념을 연구하려니까 내용도 없다. 확장억제라는 게 뭔가? 핵우산은 원래 있는 거다. '확장'됐다고 해서 배치된 핵탄두 수를 늘리거나, 유사시 핵무기를 쏘는 결심을 빨리 하는시스템을 만든다거나 이런 게 전혀 아니다.

그나마 한미 양국군 장교들 사이에 제일 많이 토론되고 있는 건 미사일방어체계(MD)인데 북한 미사일 방어를 주한·주일미군의 지휘체계 하에서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 하는 거다. 그러나 여기서 한 발 내딛는 순간 기초 비용만 11조 원을 빨아들이는 '돈 먹는 블랙홀'로 빠진다. 게다가 MD 참여는 중국을 자극하게 된다.

주한미군이 가족을 데려와 3년 정도 장기 주둔하게 한다는 계획도 한미동맹이 강화된 지표로 이명박 정부에서 선전한 것인데 패네타 장관이 취임하면서 관련 예산을 다 잘라버렸다. 아마 앞으로는 이 얘기가 다시 안 나올 것이다.

"미국, 독립전쟁 이후 200년만에 돈 꿔서 전쟁할판"

프레시안 : 한반도를 포함해 미군의 해외 전략이 변화한 근본 원인은 어디 있을까?

김종대 : 현재 미국은 독립전쟁 이후 200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에서 돈을 꿔서 전비를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미국이 발행한 9조 달러의 채권 가운데 반을 외국이 샀고 가장 많이 산 나라가 중국이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중시' 전략은 사실 중국을 겨냥한 것인데 중국에서 빚을 내서 중국을 견제하는 군사력을 유지해야 하는 자가당착에 빠졌다.

미국 내에서는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초당적 특별위원회가 합의에 실패하면서 향후 10년 간 6000억 달러 규모의 국방예산을 줄여야 한다. 이런 규모의 감축이 실제로 일어나게 되면 지상군을 대폭 줄여야 하며 한국과 독일 등 해외파병 미군의 규모를 재검토하고 무기획득 계획도 구입 시기나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

또 지금까지는 육해공군 전력을 골고루 감축시키는 선에서 버텨왔지만 6000억 달러 감축이 일어나면 아예 어느 한 분야를 버리는 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미국 방산업체들이 고사 상태에 들어간다.

여기에 오바마 행정부의 딜레마가 있다. 미국의 대표적 방산기업인 보잉이나 록히드 등은 대규모 조립 라인을 통해 막대한 수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국민 기업'이다. 그러나 미 국방비가 줄어들어 (생산)물량이 감소하면 조립 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 실제로 최근 보잉이나 록히드는 수천에서 수만 명의 직원 을 감원했다.

미국의 방산업체는 막대한 세수, 국채발행 능력과 함께 미국의 2차대전 승전 요인 세 가지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 세 가지는 모두 무너지고 있다. 한미동맹의 기초체력이 이렇게 약화된 적이 없다. 보수세력에서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자주·반미를 표방해 한미동맹이 약화됐다고 하는데 정작 동맹의 기초체력은 이명박 정부 들어 급속도로 약해졌다.

"한미동맹을 '가치동맹'으로 승격시킨 MB, 코 꿰인 셈"

프레시안 : 한미동맹의 기초체력이란 결국 최강대국 지위를 유지할 미국의 국력일 텐데, 이같은 미국 국력의 약화가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김종대 : 미국 국력의 핵심 지표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에 대한 압박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패네타 장관은 당시 SCM에서 전체 회의 2시간 반 중 1시간 반 동안 한국 국방비 증액 문제만 얘기했다. 미국이 국방비를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이 증액해 지역에서의 역할을 수행해달라는 것이다.

미국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이명박 정부가 한미동맹을 '범세계적 가치동맹'으로 격상시켰기 때문이다. (2009년 이명박-오바마 대통령이 합의한 '한미동맹 미래비전'의 내용 : 편집자) 지역적 차원의 동맹이 세계적 차원으로 된 것이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부담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프레시안 : 이달 초 김 편집장은 패네타 장관의 요구가 국내에서는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증액으로 잘못 받아들여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관련기사 보기) 핵심은 그게 아니라 국방비 증액이라는 것인가?

김종대 : 미국은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6% 수준인 한국 국방비를 70% 가까이 늘려 GDP 대비 4%까지는 올리라는 것이다.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은 이런 큰 흐름에 비한다면 오히려 작은 문제고 2013년에 재협상하게 돼있으니 아직 때도 안 됐다.

미국이 한국에 가하는 압박은 크게 3가지다. 첫째가 국방비 증액, 둘째가 평택 미군기지이전사업, 셋째가 방위비분담금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명박 정부를 높이 평가할 부분도 있다. 동맹 원칙 등은 다 합의해 주면서도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드는 돈 같은 건 깐깐하게 안 쓰고 버티면서 약게 빠져나온 측면도 있다. 이런 부분은 인정할 만하다.

그러나 언제까지 버틸 수만은 없다는 게 문제다. 이 대통령마저도 정권 말기에 14조 원이 드는 미국산 무기 구매를 추진하고 있지 않나. 이는 미국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는 것이다. 미국 방산업체의 조립라인을 유지하는데 한국의 무기 구매는 절대적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이렇게 해 주는 나라가 한국밖에 더 있나.

"F-X 사업, 올해 안에 선정 완료하긴 힘들 것"

프레시안 : 얘기가 나온 김에 무기도입 사업 얘기를 좀 해 보자. 정부는 차세대 전투기(F-X)와 대형공격헬기(AH-X), 해상작전헬기 도입 사업 모두 연내에 기종 선정을 마친다고 하고 있다.

ⓒ프레시안(곽재훈)
김종대 : 사실 그 부분은 작년 10월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급히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서 국방부는 제쳐 놓고 기획재정부 예산관리실장을 직접 불러 대통령이 충분한 예산을 갖고 미국에 갈 수 있도록 조정했다. 그리고 김태효 당시 대외전략비서관과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이 여름에 차례로 미국을 다녀왔다.

이명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음 정권에 전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돈 지출되는 시기는 다음 정권이니 자기들은 올해 10월에 서명하고 나가겠다는 거다. 이 경제위기에, 그것도 복지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한반도 환경에 맞지도 않는 무기를 10조, 20조를 들여 사겠다니 이런 우매한 짓이 어디 있나.

프레시안 : 한반도 상황에 맞지 않는 무기라면?

김종대 : 지금 도입하려 하고 있는 것은 세계 최고 성능의 무기다.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는 북한을 주적으로 설정한 한국군의 방위 범위를 완전히 넘어서서 중국의 상당부분까지 커버할 수 있는 고성능 장비다. 이는 종심(從心)이 짧은 특성을 가진 한반도 전장에는 성능이 과한 무기다.

F-35 전투기도 5세대 전투기라고 하지만, 5세대라는 개념 자체가 무기 팔아먹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허구다. 또 굳이 스텔스기를 고집할 이유도 없다. 소수 전투기를 적진 깊숙이 은밀히 침투시켜서 주석궁을 폭파한다는 식의 작전은 성공 가능성도 낮고 허무맹랑하다. 그보다는 기존의 전투기와 토마호크 미사일 정도를 결합해서 잘 운영하면 4세대 전투 정도의 개념으로 싸울 수 있다.

프레시안 : 정말로 10월에 계약이 성사된다면 지나치게 서두른다는 느낌인데.

김종대 :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어 어려울 것이다. 전투기 시험평가를 어떻게 한 달 만에 하나. 수천 페이지짜리 제안서를 내면 그걸 읽어보고 평가하는 데만 몇 개월 걸린다. 거기에 기종 평가하는 데만도 몇 개월, 또 몇 달 걸려서 가격 협상해야지 기술이전 협상해야지 그러다 보면 통상 2~3년 정도는 소요된다.

그런데 작년에 예산 배정해서 아직 제안서도 안 나왔다. 10월 말에 계약서에 서명한다는 건 뭔가 변칙 또는 날림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속된 말로 '먹튀', 즉 사인하고 튀겠다는 거다. 이렇게 몇 달 안에 무기도입 계약을 맺는 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방식이다. 기존 절차 무시하고 섣불리 서명했다가 나중에 청문회라도 열리면 어쩔 건가.

게다가 F-X 사업에서 유력한 기종으로 알려진 F-35는 아직 개발도 안 끝난 무기다. 개발 실패하면 계약금은 어찌 회수하나? 또 어찌 개발은 됐다 쳐도 2016년부터 도입한다는 계획도 말이 안 된다. 미 공군에도 아직 도입이 안 된 기종이다.

프레시안 : 선정 과정이나 진행 절차에서 시민사회나 언론의 감시가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 같다.

김종대 : 그건 당연하지만 사실 그냥 놔둬도 10월 안에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결정권자가) 워낙 밀어붙이는 걸 좋아하니 박박 우기고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이 계획은 비현실적이라는 전문위원 보고서가 나왔다. 육군에서 도입한다는 아파치 헬기도 미국이 대만에 900억 달러, UAE에 1000억 달러에 판 걸 우리는 400억에 들여온다는 얘긴데 어디 한 번 해 보라고 해라. (웃음)

이런 안 될 얘기를 하면서 10월까지 굳이 도장을 찍겠다는데 전후 사정을 알아보긴 한 건지 모르겠다. 공군 비행기들이 노후했으니 굳이 필요하다면 새 비행기를 사오자는 것은 개인적으로 찬성이지만, 군을 위해서라도 합리적 절차를 준수하는 게 필요하다. 다음 대통령이 충분히 검토하고 할 수 있는 일을 굳이 끌고 가겠다는 건 한미동맹을 정치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밖에 안 된다. 무리수를 둔다면 정권 최후의 패착이 될 것이다.

"천안함 사건 이후 '쏴라' 지시에 전쟁 날 뻔"

프레시안 : 미국의 국력 쇠퇴로 한미동맹이 내용적으로는 약화된다는 지적인데, 한국에 대안이 있을까?

김종대 : 동맹을 고쳐서 써먹어야 한다.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한국 국민의 요구와 국익에 맞게 동맹 자체의 성격을 근원적으로 재검토하는 조정 및 개선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한국 방위를 미국의 선의에 맡긴다는 사고방식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맞춰 안보에서의 당사자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동북아 평화체제라는 장기적 전망까지 연결할 수 있는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프레시안 : 미국의 국방비 감축이 군사력 약화로 이어지는데 대한 대비도 있어야 할 것을 보인다.

김종대 : 지난해 미국 군사예산 삭감이 결정됐을 때, 책임 있는 정부라면 국방·외교·경제·정보 합동으로 한미동맹에 미칠 영향을 긴급 점검하는 대책반을 만들었어야 한다. 지난 1997년 한국에 외환위기가 터졌을 때, 미국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었다. 그런데 미국의 재앙을 앞두고 한국에서 이런 식으로 대책을 고민했다는 것은 들어본 적 없다.

15년 만에 한미가 뒤바뀐 입장인데 우리는 왜 이리 태평한가.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좋고 미국에 재정적 어려움이 있어도 한미동맹에는 영향이 없을 거라는 미국의 판에 박힌 공약을 맹신하고 있어 어떤 공무원도 문제 제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 정부는 한미동맹을 따뜻한 엄마 품처럼 여기고 동맹에 의존하려는 '공짜 심리'가 불치병처럼 박혀 있어 변화된 현실을 보지 않으려 외면하고 있다. 그러나 신화는 구체적 실상이 드러나는 순간 사라질 것이다.

전략의 판을 다시 짜는 긴급한 대책과 모색, 성찰이 없다면 2012년 각국에서 정권 교체가 일어난 이후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졌을 때 한국은 낙오될 것이고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혼자 망망대해에 떨어지는 상황을 맞을 것이다. 내적 역량을 강화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한미동맹 약화는 그 계기다.


ⓒ프레시안(곽재훈)

프레시안 : 그렇다면 오는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앞두고 있는 현 단계에서 한국군의 내적 역량은 어떤 정도 수준일까? 지난 25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합참의장 회담에서 양 측은 북한 국지도발 공동대비계획을 위한 전략기획지침(SPD)에 서명했는데, 여기서도 주도적 역할은 한국군이 맡게 돼 있다.

김종대 : 국지도발 공동대비계획은 2010년 연평도 사태 때 드러난 한국군의 낯뜨거운 무능력이 미국에도 골칫거리였다는 뜻으로 읽힌다. F-15K 전투기로 도발 원점을 타격하네 마네 하다가 이걸 미국에 물어보고 쏴야 한다는 게 논란이 됐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교전수칙 문제도 나오면서 대혼란이 일어났다.

한국이 헤매지 않게 계획을 정리해 준다는 차원에서 미국이 급히 제안해 이 계획이 나온 것이다. 물론 미군이 서해에 들어가 총 들고 싸워 준다는 얘기는 아니고 '정리'만 해준다는 것이다. 한국이 주도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지만 한국에 부족한 정보자산 지원 같은 부분이나, '물어보고 쏠까 그냥 쏠까' 이런 논쟁이 안 나오도록 미리 정리하는 차원이다.

이 계획을 세우면서 미국이 자기들 입장에서 이용한 측면도 있다. 미국은 그간 북방한계선(NLL)은 남북한 간의 문제라고 했지만 이 계획을 만들면서 최초로 'NLL을 수호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미군이 개입하고 도와주기 위해서는 주일미군의 지원을 받아야 할게 아니냐며 이 계획을 한미일 3각 동맹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활용했다.

또 그 이면에는 김관진 장관이 '도발 원점과 그 배후 지원세력까지 타격하겠다'고 한데 대한 미국의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대로 놔뒀다가는 전쟁날 것 같으니 계획을 미리 세우고 그에 따라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천안함 사건 직후에도 전쟁이 날 뻔했다. 사건 며칠 후 중국 어선과 같이 북한 경비정이 내려온 적이 있었는데 합참의장은 실탄사격을 하라고 했지만 해군 2함대사령관이 "중국 어선이 있기 때문에 쏘면 안 된다. 작전예규에도 못 쏘게 돼있다"고 저항했다. 합참의장은 화를 내며 재차 사격을 지시했지만 때마침 합참을 방문한 김태영 당시 국방장관이 크게 놀라며 쏘지 못하게 했다.

그 즈음에 동해에서도 긴장이 고조된 적이 있었는데 김성찬 당시 해군참모총장이 합참의 동향이 심상치 않아 무리한 발포 명령이 있을 거라고 보고 '함포건 어뢰건 내 통제를 받고 발사하라'는 지침을 시달했다. 합참은 이에 대해 군정권(軍政權)만 있는 참모총장이 군령권(軍令權)을 침해했다고 반발해 합참의장과 해군참모총장 간 상당한 갈등이 있었다고 한다.

합참의장 명령대로 했다면 전쟁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처럼 한국군 지휘부가 상당한 내분을 겪었고 이런 가운데 몇차례 큰 분쟁 위기가 있었지만 이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연평도 사태 때 '교전수칙'이 문제가 된 것도 그렇다. 연평도 사태 다음 날 대통령의 첫 지시가 교전규칙 개정을 검토하라는 것이었다. 상황을 보면 연평도 사태 당시 대통령은 K-9 자주포 말고 전투기나 함포로 쏘라고 지시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함포는 준비된 게 없었고 당시 떠 있던 전투기가 공대지 공격이 가능한 무장을 달고 출격했는지도 몰랐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 대통령에게 '미국에 물어보고 쏴야 한다'고 허위 보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다음날 '교전규칙 개정을 검토하라'는 지시가 나왔을 것이고 합참에서는 당연히 이게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를 못했다. 합참은 실제로 북한 포격 도발시 전투기로 보복공격을 하는 것이 자위권 차원인지 교전규칙의 문제인지 연구용역을 발주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전쟁 나면 국제변호사 불러서 법전 펴놓고 법률자문 받아가면서 하겠다는 건가?



/곽재훈 기자,황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