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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2일 금요일

현오석 "盧의 접대비 제한-성매매법으로 경기침체"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221일자 기사 '현오석 "盧의 접대비 제한-성매매법으로 경기침체"'를 퍼왔습니다.
박원석 "첫 여성대통령의 첫 부총리가... 충격적"

현오석 경제부총림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2004년 노무현 정부가 접대비 한도를 50만원으로 정하는 접대비 상한제와 성매매특별법을 도입하자 내수경기를 침체시키고 있다고 비난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박원석 진보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현 후보자는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2004년 12월 1일 (서울경제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성매매법, 접대비상한제 등으로 관련소비가 위축되면서 국내소비는 줄어드는 가운데 해외소비가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관료·재계 등의 반발을 정면돌파하면서 도입한 접대비상한제와 성매매특별법이 경기침체의 주요 요인중 하나라는 일부 기득권층의 주장을 대변한 것이었다.

이같은 칼럼을 찾아낸 박원석 의원은 "현 내정자가 소비심리 위축의 원인으로 물가인상이나 가계부채, 실업율 증가가 아닌 향락유흥산업이라는 점에서 경제부총리의 인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결국 경기활성화를 위해 성매매와 접대 문화를 활성화시키자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 그는 특히 "최초 여성대통령 정부를 출범하는 첫 경제 부총리의 글이라고 하기에는 충격적"이라고 개탄했다.

김동현 기자 

2013년 2월 6일 수요일

박원석, 주식부자 증세방안 추진


이글은 레디앙 2013-02-05일자기사 '박원석, 주식부자 증세방안 추진'을 퍼왔습니다.

진보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5일 대주주의 주식양도소득에 대해 해당 소득금액에 따라 6~38%의 누진세율을 적용하고, 보유기간 1년 미만에 대해서는 40%의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현행법은 대주주에게만 주식양도소득세를 부과하고 있고 세율도 소득규모에 관계없이 중소기업 주식에 대해서는 10%, 그 밖의 주식에 대해서는 20%의 단일세율로 과세하도록 되어있어 주식부자들에게 특혜라는 지적이 있었다.

박원석 의원 트위터 사진

박원석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08년~2010년 주식양도차익 현황에 따르면 대주주들은 매년 6~8조원, 3년간 모두 21조원의 주식양도소득을 얻었는데, 이중 5억원 이상의 양도소득을 얻은 대주주는 전체인원의 8.6%밖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이 전체 양도소득금액의 84.9%를 독식하면서도 세율은 중소기업 주식 10%, 그 외 주식 20%로 모두 동일하다. 100억의 양도소득을 얻은 대주주가 2천만원의 양도소득을 얻는 주주와 같은 세율을 적용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박원석 의원인 누진세율로 세금을 부담하는 다른 소득자와의 과세형평성을 도모하고, 단기차익만 노리는 투기성 주식투자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 같은 개정안을 추진 한 것.
만약 이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주식부자 1인당 6억원, 매년 1조원 이상의 세금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박원석 의원은 소득세법 개정안에 대해 “주식투자로 수십 수백억원을 벌고 있는 이들에게 다른 소득과 동일한 누진세율로 세금을 거두는 것은 공평과세를 위한 가장 기초적이며 상식적인 조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행 소득세는 근로소득, 사업소득 모두 자신이 번 소득에 대해 누진세율로 세금을 내고 있고, 부동산 양도에 대해서도 누진세율로 세금을 내고 있어 주식양도소득에 대해서만 단일세율로 부과하고 있다.

장여진

2013년 2월 1일 금요일

거대 양당 임시국회 '개원 합의', 쌍용차 국정조사는 '외면 합의'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3-01-31일자 기사 '거대 양당 임시국회 '개원 합의', 쌍용차 국정조사는 '외면 합의''를 퍼왔습니다.
박원석 "새누리당과 민주당, 소수정당의 입법권 침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31일 임시 국회 관련 합의를 이룬 것을 두고 진보정의당 박원석 원내대변인이 “소수정당의 입법권 침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31일 오전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2월 4일부터 3월 5일까지 30일 동안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다음 달 14일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 법률을 처리하도록 노력하고, 새 정부가 출범하는 다음 달 26일 본회의에선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박원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새 정부 출범과 관련한 국회 논의 사항을 양당끼리만 진행하기로 결정해 대단히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정부조직법 및 관련 법률안 처리를 위한 협의체를 양당 의원 6인으로만 구성한 것을 두고 그는 “원내 의석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소수정당을 국회 논의과정에서 시작부터 배제하는 것으로, 비교섭단체의 입법권을 침해하고 박탈할 소지가 있는 거대양당의 횡포”라고 반발했다.

▲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이한구 박기춘 원내대표

또한 택시법과 관련해서도 양당 정책위의장과 해당 상임위 위원장 및 여야 간사들로만 구성된 5인 협의체로 대응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소수정당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수용할 의지가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박 원대배변인은 “진보정의당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새해 첫 임시국회부터 양당만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려는데 대해 대단히 큰 유감을 표하며, 차후에는 진보정의당을 비롯한 원내 제 정당과 함께 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 내 노동자살리기특별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심상정 의원도 이번 여야 합의에서 쌍용차 국정조사 문제가 후퇴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심 의원은 “이렇게 무책임할 순 없다.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사람 목숨을 가벼이 여기고 사회적 약자들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새누리 당은 반드시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에 대해서도 “소속의원 전원 이름으로 두 차례나 쌍용차 국정조사를 발의하면서 철석같이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그런데) 마치 약속을 지키라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나 진보정당이 과한 것처럼 책임전가를 하는 모습은 정말 안쓰럽다”고 힐난했다.

By 장여진

2012년 10월 5일 금요일

박원석 " 박근혜 외사촌 특혜 인수로 수천억 재산증식"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10-05일자 기사 '박원석 " 박근혜 외사촌 특혜 인수로 수천억 재산증식"'을 퍼왔습니다.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무소속 박원석 의원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외사촌 일가가 한국 민속촌을 특혜 인수해 수천억원대 재산을 증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전통문화와 관련해 어떤 자격도 없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외사촌 형부인 정영삼씨가 박정희 정권 시절 정부자금을 투입해 국책사업으로 건립한 한국민속촌을 인수한 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수천억원대 부동산 재발이 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한국민속촌은 지난 1974년 민간기업인 기흥관광개발이 7억 3천200만원, 정부가 6억8천만원을 들여 개촌했다. 그러나 기흥관광개발의 김정웅 회장이 개촌 1년만에 문화재 보호법 위반으로 구속된 이후 자금난을 겪다가 1976년 정영삼씨가 사장으로 있던 세진레이온이 2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기흥관광개발은 조원관광진흥으로 이름을 바꿔 현재 정씨의 장남 정원석씨가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한국민속촌은 이후 1976년 10.26사태 이후 민속촌 지원을 목적으로 시행됐던 취득세 과세면세 혜택이 폐지되고 민속촌 일부가 골프장(현재 남부컨트리클럽)으로 변경되는 등 정부 차원의 관리가 사라졌다. 사유화 과정이 정확히 드러나지 않아, 정부 투자 자금 회수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후 정씨는 민속촌을 기반으로 2011년 말 기준 7개 소유기업에 총자산 4천529억원에 이르는 자산가가 됐다.
박 의원은 또 정영삼씨가 7개 기업을 자녀들에게 승계하는 과정에 탈세 의혹도 제기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승계된 기업 중 한국민속촌을 소유한 조원관광진흥의 최대주주인 (서우수력)의 경우 자산이 431억원, 보유토지 공시지가 110억원에 부채도 거의 없는 알짜기업으로 지분 99.63%를 정씨의 장남 원석, 차남 우석씨가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납입 자본금은 1억원, 종업원은 3명에 불과하다.

이계덕 기자  |  dlrpejr@hanmail.net

2012년 5월 31일 목요일

박원석 "경기동부연합 실체 있잖나"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5-31일자 기사 '박원석 "경기동부연합 실체 있잖나"'를 퍼왔습니다.
"당권파, 오리발 내밀기식 대응 중단하라"

위기의 통합진보당이 활로를 찾기 위한 1차 혁신토론회를 열었다.

참여연대 출신의 박원석 새로나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31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민주주의와 소통'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발제를 통해 "정파 문제의 해법은 정파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당권파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문제 삼았다. 

그는 이른바 '경기동부연합' 논란에 대해 "이정희 전 대표를 비롯해 소위 당권파는 오리발 내밀기식 대응을 했다"면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정작 단 한 번도 민주노동당의 당적을 보유했던 적이 없고, 지난 12월에야 당에 가입한 분이 '민주노동당 방식은 한계가 있으니 국민참여당과 통합해 대중정당으로 가야한다는 안을 최초로 발의하고 치열하게 논쟁해왔다'는 자기고백을 했다는 점"이라며 경기동부연합 실세인 이석기 의원을 정조준했다. 

그는 "당원도 아니었던 그분은 대체 어디서 누구를 상대로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이라는 공당의 중차대한 진로의 문제를 발의하고 논쟁해서 관철시켰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더 이상 실체가 있는 것을 없다고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폭력사태를 거론하며 "만인이 보고 있는 앞에서 당원이 당대표를 폭행하는 현대정당 역사에서 유례가 없던 일이 벌어진 것도 종파성에 뿌리를 둔 패권의식, 민주적 운영원리에 대한 몰이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다수파의 패권주의는 스스로 ‘정당성 없는 리더십’을 만들어낸다"고 질타했다.

그는 부정선거에 대해서도 "진상조사보고서의 일부 미진한 점이 있지만, 백번 양보해도 지난 비례경선은 확인된 사실만으로도 공당의 민주적 절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당내 선거에서 결코 있을 수 없는 부실과 부정이 있었다"며 "선관위나 각 후보 측도 모르게 일부 당직자만이 실시간으로 미투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접근권을 갖고 있었고, 그 일부 당직자에 의해 미투표 현황 확인이 이루어진 점, 사후적인 문제이지만, 검찰의 압수수색이 예상되기도 한참 전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온라인 경선관리 업체로부터 특정 당직자가 투개표 기록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누구도 모르게 빼돌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권파에 대해 "정치적 책임의 문제를 사법적 책임으로 치환하는 동문서답식의 논리를 펴고, 통합진보당의 '오랜 관행' 또는 '당의 특수성과 역사성'을 거론하며 불가피성을 역설하고, 심지어는 '아무개 후보측이 더했다', '세상에 완벽한 선거가 어디있냐? 60~70% 돼야 총체적 부정이다'는 식으로 갈수록 이해할 수 없는 인식체계와 연속된 궤변을 잇달아 노출하고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폭력으로 무력화시키면서 당사자들은 더 큰 고립을 자초했고, 당 또한 진흙탕 속에 함께 빠져버린 상황이 됐다"고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그는 결론적으로 "선당후사와 사즉생의 심정으로 사태를 직시해 주기를 요청드린다"며 "진보는 남에게 적용하는 평가의 기준과 잣대를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새누리당에서 혹은 민주당에서 내부 선거의 정당성 문제로 이토록 지탄받는 상황이 발생했다면 우리가 어떤 입장과 태도를 취했을까를 생각해봐도 결론은 자명하다"며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의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그는 진보당의 폐쇄성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진성당원제 조건 완화, 비례대표 전략공천, 외부인사 선관위 위촉, 현장투표 중앙선관위 위탁, 정기 당원 및 대국민 여론조사 실시 등을 제안했다.

최병성 기자

2012년 5월 25일 금요일

“북핵·인권·3대세습 할 말 하겠다” 통합진보 대북관 변화 움직임


이글은 경향신문 2012-05-25일자 기사 '“북핵·인권·3대세습 할 말 하겠다” 통합진보 대북관 변화 움직임'을 퍼왔습니다.
통합진보당 혁신을 맡게 된 박원석 ‘새로나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4일 논란이 돼온 당내 대북관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바꾸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며, “그동안 당이 북한과 관련한 문제들에 대해 마치 금기어라도 되는 듯 얘기를 안 하는 태도를 보인 것은 국민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 것”이라며 “공당과 공직자로서 자기 소신과 입장을 국민들 앞에 정리하고 밝힐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이 그간 남북관계나 한·미관계에서 변화하는 국제정세나 국민의 의식을 고려하지 않고 경직된 관점을 유지해온 것을 지적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북한 인권문제를 예로 들어 “진보정당이라고 하면서, 가장 진보적이고 보편적인 가치인 인권 문제에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스스로 딜레마에 빠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 개발도 지적하지 않는 것에는 “과연 그것이 보편적인 국민들의 인식에서나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면에서도 옳은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통합진보당이 침묵해온 북한 ‘3대 세습’ 문제를 놓고도 “외부에서 ‘종북(從北)’이라고 하면서 검증하려는 데는 단호히 맞서야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우리 사회의 동시대인들이 인식하고 있는 문제들조차 ‘우리는 말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패권주의 혁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NL(자주파)이니 PD(평등파)니 하는 과거 운동권 세력의 동질성을 근거로 당 운영을 배타적으로 하고, 권한을 독점하고 전횡한다든지 하는 건 구태스러운 일”이라며 정파등록제나 정책명부제 도입 등을 그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정치란 것이 잘하면 박수받고 권력을 갖는 것이고, 잘못하면 비판받고 권력을 내려놓아야 하는데, 공개된 장에서 이뤄지지 않으니까 잘못돼도 책임을 안 진다”며 “공개된 장으로 나와서 책임지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권파를 지목한 것이다.

당 공식행사에서 애국가를 제창하지 않는 문제에는 “일종의 문화와 관행으로 정착돼왔던 것인데 국민이 불편해하고 그로 인해 통합진보당의 국가관 같은 것이 집단적으로 의심을 받는 상황이라면 문제를 바꾸는 게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필요하다면 (제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2012년 4월 27일 금요일

"광우병사태, 정부태도 안 바뀌면 2008년 재현될 수밖에"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4-27일자 기사 '"광우병사태, 정부태도 안 바뀌면 2008년 재현될 수밖에"'를 퍼왔습니다.
[인터뷰] 박원석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인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박원석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인.

촛불시민 권력의 국회 입성이다. 2008년 전국민적 광우병 촛불, 이른바 '백만민란'을 만들어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었던 박원석 참여연대 전 협동사무처장이 통합진보당 개방형 비례대표 후보로 4.11 총선에서 당당히 당선 깃발을 꽂은 것을 두고 당내외에서 하는 말이다.

공교롭게도 인터뷰를 하던 시점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박 당선인에겐 당연히 민감한 사안이었다. 그는 "2008년 문제가 터졌을 때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 광우병 괴담이다'라는 입장으로 일관했는데, 안타깝게도 우려했던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번 광우병 사태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에 대해 "당시에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겠다며 신문광고까지 해놓고, '젖소라서 비정형성이다', '젖소는 수입 안 하고 있다', '안전성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조치를 취하겠다'는 등 그때와 똑같은 논리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당선인은 국회가 오는 5월2일부터 전국적으로 열릴 '광우병 촛불집회'와 보조를 맞춰 수입 중단 조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2008년과 똑같은 사태가 재현될 수밖에 없다"며 "국회는 이번 촛불과 보조를 맞춰 원내외에서 광우병 사태를 정확하게 짚고, 쇠고기 수입 중단 조치와 재협상을 이끌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의 국회 입성은 진보정당의 역사는 물론, 한국 정치사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우선 2008년 광우병 촛불을 기점으로 사회.정치적 세력으로 확고히 뿌리내리기 시작한 촛불시민의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대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20여년 간 시민운동의 중심축을 형성해온 참여연대 1세대 핵심 멤버의 제도권 진출이다. 진보정당으로선 그동안 노동, 농민에 국한됐던 진보정당의 외연을 대중적 시민단체로까지 확장하게 됐다는 성과를 얻었다.

그의 당선으로 진보정당은 사상 처음으로 시민단체 세력의 의회권력화를 이뤄냈다. 진보당이 10년 넘게 지향해왔던 진보적 대중정당의 구색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게 된 것이다. 박 당선인의 어깨가 무거울 법도 하다.

어깨가 무거우니 얼굴은 경직돼 있을 수밖에 없다. 25일 인터뷰를 시작한 시간인 오후 2시까지 다섯 곳의 스케줄을 소화하고 허겁지겁 약속 장소로 달려온 박 당선인의 표정엔 긴장감이 잔뜩 묻어있었다. 19대 국회는 아직 개회 전이지만 박 당선인은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구축하기 위한 담금질을 하느라 바쁘다. 보좌진 구성은 이미 마쳤고, 현장과 소통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뛰어다니고 있다.

박 당선인은 향후 국회에서의 역할 설정에 있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가고 있었다. 역할에 맞는 보좌진들도 확보했다. 그는 재벌개혁, 민생복지 문제 해결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반값등록금, 친환경 무상급식, 무상의료, 중소상인 살리기 등 모든 것을 관통하는 구조적 문제 해결의 지점이 재벌개혁"이라며 "보건복지위에서 복지의제를 다시 설정하고, 복지국가 프레임을 정치의 장에서 형성하고자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자신을 비롯한 시민단체 인사 100여명이 총선 전 진보당 입당 선언을 한 데 대해 "시민운동의 허리를 이루고 있는 40대 중심의 활동가들이 정치적 진보를 선택한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과통합 일부 세력들이 민주통합당의 통합 과정에 참여한 데 대해선 "기존의 개별적 정치참여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김기식, 송호창 등 함께 시민단체를 일궈왔던 참여연대 1세대들이 민주통합당을 택한 것과 다른 행보를 한 데 대해 "진보정당 내부에 존재하는 일정한 폐쇄성에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시민사회의 대표성이 있는 내가 새로운 경험과 가능성을 만들어 이른바 시민정치의 선택지를 넓혀야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또 "진보당으로선 나를 비롯한 시민단체 출신 당원들이 새로운 세력"이라며 "시민사회라는 중요한 인적, 조직적 자산을 갖고 있는 네트워크를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명백한 외연확장이다"라고 자신이 개방형 비례대표로 선정된 데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19대 국회에서 진보당이 13석이라는 사상 최대 의석을 획득한 데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흔쾌히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다"면서도 "제3당이 됐기 때문에 향후 정치적 확장성을 가질 수 있는 대안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박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비례선거 부정 의혹, 다수파-소수파 간 합의 구조 개선 등을 당내 해결 과제로 꼽았다. 그는 비례선거 부정 의혹에 대해 "어느 정당에서든 용납될 수 없는 문제다. 중앙선관위 위탁 등 재발방지책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고, 당내 일각에서 제기한 '당권파의 패권주의'에 대해선 "숫자민주주의에서 벗어나 다양한 견해가 최대한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발전된 민주주의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끝으로 노동자, 농민 중심의 전통적 진보당 지지기반이 부족한 상태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인지, "진보정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노동자와 농민들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사람이라 생각하며 대중조직, 투쟁현장과의 스킨십을 늘려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박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선거 결과에 대해 만감이 교차할 것이다. 어떤가?= 결과가 나오던 날 당선됐다는 감회보다는 총선 결과에 충격을 좀 받았다. 사실 선거 막판 여러가지 악재들로 인해 쉽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느낌은 있었지만, 다시 새누리당에 절대과반을 내줬다는 데 대해 충격을 받았고, 당도 흔쾌히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당선 자체만 놓고 기뻐할 순 없었다.

어떻게 보면 MB심판이라는 정치적 반사 이익에 기대 19대 총선을 쉽게 봤고, '민심이나 민의에 대해 단순하게 생각했구나' 하는 반성이 들었다. 그런 차원에서 비전이라는 것에 대해 현재의 MB식과는 다른 새로운 정치 콘텐츠에 대해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인정을 받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도권과 호남을 얻은 대신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을 잃어 당 정체성과 관련해 노동 정치가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전국정당이라는 의미에 있어 여러가지 가능성과 동시에 한계를 남긴 선거결과다. 그럼에도 제3당이 됐기 때문에 향후 정치적 확장성을 가질 수 있는 대안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은 획득했다고 본다. 다만 어떻게 펼쳐가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놓여져 있다.

19대 국회 들어선 진보정당의 정치인으로서, '진보당도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그런 세력이구나' 하는 국민적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진보당이 국정의 일각을 맡아도 불안하지 않은 세력이라는 걸 입증함으로써 '필요하지만 믿을 수 있는 세력은 아니'라는 세간의 불안한 시선을 불식시키고, 믿을 수 있고 맡길 수 있는 세력이라는 걸 입증해내는 게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13석이라는 의석의 무게가 무겁다고 생각한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향후 진로에 대해 "사회운동의 포지션과 진보운동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결과가 어떻든 그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문제들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뒤따르기 마련이다. 비례경선 부정선거 문제에 대한 생각은 뭐고,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하나?= 진보정당이 아닐 지라도 정당이라는 공적 조직 내에서 용납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규명하고, 문제점이 밝혀진다면 책임질 사람들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진보정당이라고 하면서 가장 기초적인 문제를 대충 처리하려고 해서는 절대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모든 언론들이 진상조사 결과와 처리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어영부영 넘기면 망조가 드는 거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재발방지책을 만들어야 한다. 선거관리 능력이 현저히 취약하다고 느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나도 전략비례로 찬반투표 대상이었는데, 투표용지에 '청년비례'라고 나와 있었다. 즉시 전량 폐기하고 수거해서 다시 하는 게 맞는데, 관계자들이 처음에 '어차피 온라인이 99%인데, 그냥 하면 안 되겠냐'고 하더라. 내 귀를 의심했다. 이런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중앙선관위에 위탁하는 게 어떤 논란이나 시비를 불식시키는 길이다.

-선거 결과와 관련해서 '당권파 패권주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더라. 어떻게 생각하나?= 패권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다수가 소수의 견해나 참여를 보장하지 않고, 권력을 배타적으로 점유하고 행사하는 것이 아니냐. 우리당 내에서 전혀 없었던 것이냐고 물으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통상적 수준에서 어느 당에나 있는 계파와 의견그룹의 갈등을 확대해석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을 수 있다. 그걸 합리적으로 다루는 규칙 같은 게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당은 숫자민주주의였다. 진보정당에서 숫자민주주의는 수준이 낮은 거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견해에 대한 공론의 장들이 형성되고, 최대한의 합의를 이끌어내고, 일정하게 참여를 보장하는 발전된 민주주의로 가야 한다. 물론 모든 것을 다 안배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통합의 시대를 걸어가고 있는 지금 시점은 굉장히 중요하다. 

앞으로 있을 당 지도부 구성에서도 이 점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결과는 다수의 승리로 나오더라도, 우리가 어떻게 혁신을 주도할 것인지, 성찰하고 단절하고 발전시켜야 할 건 무엇인지, 여러 의견들의 장점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 

-총선 전부터 보수언론과 새누리당의 '색깔론'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어떻게 대응해나가야 하나?= 선거 때부터 우리가 그 문제를 소극적으로 대했다. 보수언론이 프레임을 짜는 데 대해 강하게 문제제기를 했어야 했는데, 쉬쉬하는 경향도 있어 보였다. 내부에서는 '그냥 무시하자'는 분위기도 있었는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조중동이 거는 색깔론은 당의 분열, 야권연대 분열이라는 정치적 목표가 분명한 것이기 때문에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유에 입각해서 저런 식의 색깔론은 용납해선 안 된다는 당의 단호한 의지를 표명하는 게 중요하다.

저쪽에서 제기하는 색깔론은 북한 문제에 대한 우리당의 입장을 걸고 넘어지는 게 핵심이다. 이에 대해선 이슈 별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 권력승계 문제같은 건 내부 문제라 미주알고주알 비판하는 건 괜한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고, 다만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문제는 한반도 평화와 직결된 문제라 비판할 부분이 있으면 비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뭔가?= 2008년 촛불이 가장 컸다. 예상하지 못했던 폭발적인 시민의 에너지를 경험했는데, 당시로서는 그 결과물로 이뤄낸 게 없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하라고 했는데 안 됐고, 그렇다고 이명박 정부가 소통 방식을 바꾼 것도 아니다. 표면상으로는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분출됐고, 그 한복판에 서 있으면서 여러가지 감동과 민주주의의 새 가능성을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답답했다.

그러한 국면에서 한 사회의 갈등을 해결하는 정치의 부재를 느꼈고, 동시에 당시 운동의 주체였던 스스로에 대한 무기력함을 느꼈다. 정치의 중요성에 대한 깨달음을 느끼고 감옥에 갔다 왔다. 총선.대선을 앞두고 정치에 참여하는 게 이 시대의 진보적 시민운동을 했던 사람의 중요한 전망이고 목표라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 정치참여에 대한 의지가 뚜렷했고, 통합 논의가 일어나는 시점에 '진보의 합창'이라는 통합을 위한 시민정치 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비례대표에 들어온 것도 가장 효율적으로 제도권 정치에 진입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양지웅 기자 '진보의합창' 국민제안 기자회견 현장에서 박원석 당선인.

-2월달에 시민단체 회원 100여명과 함께 입당한 건 어떤 의미를 갖나?= 지방선거 이후로 시민정치 담론이 형성됐고, 관련한 여러 시도들이 있었다. 민주통합당 내로 혁신과통합 일부가 시민사회그룹으로 참여했는데, 이는 기존의 개별적 정치참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김기식, 송호창 당선자로 대표되는 일부 활동가들을 제외하곤 시민사회 사람은 몇명 안 된다. 백만민란쪽 친노 세력은 냉정하게 말하면 시민사회라고 보긴 힘들지 않나. 그것과 비교하기 곤란하다. 

우리의 집단입당은 시민사회의 허리를 이루고 있는 40대 중심의 활동가들이 정치적으로 진보를 선택한 의미있는 사건이다. 우리가 진보정당과 시민사회 간 가교를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선인은 진보정당과 매우 가까운 참여연대 인사 중 한명이었다. 사실상 개방형 비례대표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일각의 의견도 있었다.= 그런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 '진보당 바운더리'라는 건 굉장히 주관적인 견해였다. 솔직히 말하면 진보당이 시민운동에 결을 준 적이 없다. 폐쇄적 자기 생산을 해왔다.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선 과감한 문호개방을 해야 하고, 그걸 세력으로 만들어가야 하는데, 이번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새누리당, 민주당처럼 대중영합적으로 '반짝' 하는 인물을 공천하는 게 외연확장이라는 견해도 있는 것 같았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진보당의 조직적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그다지 전략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게 어떤 정치적 효과, 어떤 세력을 얻었을까 생각해 보면 전략적이지 못한 판단이라고 생각했다.

입당을 선언한 건 혼자가 아니었다. 규모가 작더라도 하나의 세력이 입당을 한 것이었다. 진보당으로선 사실상 새로운 세력이 정식으로 당에 참여한 것이다. 시민사회라는 중요한 인적, 조직적 자산을 갖고 있는 네트워크를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명백한 외연 확장이다. 

100명 이상의 공개지지는 시민운동 역사상 최초의 일이고, 역사적 사건이며, 시민운동이 정치발전을 이끌 수 있는 실마리를 보여준 것이다. 그래서 제가 비례대표 출마를 한 것이나 집단입당을 한 것을 두고 '진보당 바운더리에 있던 사람들'이라고 규정하는 건 동의할 수 없다. 지금도 여전히 정치적 저변을 확대하려면 시민운동의 성과를 끌어와야 하고, 사람들을 끌어와야 한다. 

-광우병 촛불 당시 진정한 '백만민란'을 이끌어내면서 촛불시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현실정치에서 촛불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광우병, 등록금 촛불이 있었는데, 이게 바로 생활정치다. 구체적인 생활에 대한 요구, 이해관계, 문제점을 들고 거리로 나온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통치 방식이 그런 걸 부른 것이다.

혹자는 거리 정치를 정당 정치와 대립적으로 보는 관점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촛불은 가장 적극적인 정치 참여 방식이었다. 다만 선거와 선거 사이에 일어나는 행동이다 보니 당장 정치적, 제도적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지방선거 결과로 수렴이 됐고, 2011년 등록금 촛불은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결과로 수렴됐다. 

통상 정치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평균적 인식은 '그놈이 그놈'이라는 것이다. 정당끼리 다투고, 계파가 권력을 나눠먹는 그런 게 정치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촛불에서 보여줬던 시민정치, 참여정치를 통해 정말 우리 스스로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발언하고, 실천하고, 행동했다. 이런 게 바로 현실정치의 진짜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촛불시민들의 기대에는 어떻게 부응하고자 하나?= 시민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생활정치의 의제를 대변하면서 제도권에서 관철되기 위한 권력 감시와 정책 대변의 역할을 했었다. 그런 것들을 관철해내기 위해 국회에 들어온 것이다. 그런 요구를 한마디로 압축한다면 복지사회, 복지국가의 실현이다.

친환경 무상급식, 의료민영화 반대,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서 촛불의 뜻이 이뤄지고 실현될 수 있도록 여전히 광장에서 촛불을 든 심정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 '촛불'이라는 박원석 만의 트레이드마크를 결코 내려놓을 이유가 없다. 기존 정치인들과 똑같은 자세로 자기 이미지를 만들어갈 생각이 전혀 없다.

또 시민사회가 기반인 만큼 시민운동의 정책적, 운동적 성과와 자원들을 진보정당 안으로 끌어와야 한다. 이를 통해 외연을 넓히고 내용을 풍부화시키는 역할을 책임있게 할 것이다.


ⓒ민중의소리 2008년 광우병 촛불 당시 '촛불수배자 농성단'으로 조계사에서 농성을 하던 당시의 모습. 오른쪽 첫번째가 박원석 당선인.

-공교롭게도 오늘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 2008년에 문제가 터졌을 때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 '광우병 괴담이다'라는 태도로 일관했는데, 안타깝게도 우려했던 일이 발생한 것이다. 지금도 정부는 '젖소라 비정형성이다', '어차피 국내 수입이 안 된다'며 똑같은 논리로 일관하고 있다. 

그때 '문제가 생기면 즉각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겠다'고 정부 발표도 하고, 신문광고까지 내놓고, 이제와서 안전성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중단하겠다는 건데 그 판단은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먼저 조치를 해놓고 후에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5월2일부터는 전국적으로 촛불이 들고일어난다고 한다. = 여전히 정부는 미국쪽 논리를 대변하며 과거의 약속마저 삼켜버리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미 여론은 들끓고 있다 .국민 다수가 우려하는 태도로 일관한다면 당연히 2008년과 똑같은 사태가 이번 촛불에서 재현될 수밖에 없다. 

촛불과 함께 국회는 원내외에서 보조를 맞춰나가야 한다. 새누리당조차도 수입 중단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국회에서 문제를 명명백백히 따져나가야 하고, 정확하게 짚어내야 한다. 결과적으로 쇠고기 수입 중단 조치는 물론, 쇠고기 재협상에 나서도록 이끌어내야 한다.

당시 주변국 상황을 봐서 수입 조건을 재설정하겠다고 했는데, 이미 중국, 대만, 호주, 뉴질랜드 등 주변국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안 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안전 인식 수준이 그렇다. 저렇게 정부가 미국 눈치보기를 하면서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외면하고, 심지어 검역주권마저 스스로 포기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고, 정권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복지 아젠다' 설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우선은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 생존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제일 시급하다. 그동안 1% 정치라고 하는 이명박 정부의 정치가 특권 자본과 재벌에 막대한 이익을 몰아줬다. 99%를 대변하기 위해선 서민들 다수가 함께 사는 사회.경제적 조건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시점에서는 여러 과제들이 한국사회에 펼쳐져 있다. 반값등록금, 친환경 무상급식, 무상의료, 중소상인들 살리기 등 이 모든 걸 관통하는 구조적인 문제 해결의 지점이 재벌개혁이라고 본다. 재벌개혁을 통해 양극화된 경제구조를 흐트러뜨려서 1%에 집중된 부와 자본을 99%로 이전하게 만들도록, 구조적 고리를 푸는 것이 경제 민주화고, 복지의 기초다. 결국 재벌개혁 없이는 복지사회의 물적 기반이 형성될 수가 없다는 말이다. 

한국사회에서 지배권력화된 재벌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19대 국회의 최대 과제이자, 다음 세대가 직면한 최대 과제 중 하나다. 다양한 의제를 만들어서 운동을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때의 의제들을 잘 살려서 재벌개혁에 대한 대안을 만들고, 그것을 실현하도록 하겠다.

-참여정부 때도 재벌개혁이 국민들의 중요한 요구 중 하나였다.= 재벌개혁은 제도적 대안보다는 정치적 의지 문제다. 그래서 더 어렵다. 참여정부 시절에 왜 재벌개혁이 안 되고, 오히려 후퇴를 했냐면 정치적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았다. 삼성경제연구소 아젠다를 그대로 받아서 적용한다던가 하는 오류 속에서 참여정부 권력의 성격이 결정됐다. 

중요한 건 전사회적인 합의 내지는 요구를 어떻게 이끌어내느냐. 국회가 이를 어떻게 수렴하느냐의 문제다. 과거에 소액주주운동을 하면서 권려감시나 절차적 정당성의 맥락에서 1차적 재벌개혁 운동이 있었다면, 이제는 우리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상생하는 사회로 가는 목표를 갖고 제2의 재벌개혁 운동이 전사회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거기서 중요한 역할은 국회가 해야 한다.

-상임위는 어디로 생각하고 계신가?= 보건복지위원회다. 거기서 정치권의 복지의제를 다시 설정하고, 복지국가 프레임을 정치의 장에서 형성하고 싶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본다. 

10년 넘게 복지운동을 했고, 그 과정에서 전문가 그룹, 시민사회단체, 이해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사회복지 종사자들, 노조 등과 네트워크를 완벽하게 형성했다. 의정활도이라는 게 의원 하나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밖에 있는 인적, 조직적, 정책적 자원들을 코디네이팅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국회 입성 후 가장 우선적으로 하고자 하는 건 뭔가?= 18대 한나라당 독점 국회가 결국 폐기한 민생법안들을 부활시키는 게 중요하다. 대표적인 게 반값등록금 법안이다. 사회복지 영역에서도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상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는 게 있고, 고용 영역에서는 고용보험법을 개정해 사각지대를 커버하는 법률안을 부활시켜야 한다. 부자감세에서 증세로 전환하는 법률안도 부활시키는 게 우선적 목표다. 

의회권력이라는 건 위임된 권력이다. 국민이 주인이 돼야 한다. 4년 간 대표자를 뽑아서 위임된 권력인 국회의원에게 맡기는 건데, 그러다 보니 주권자와 위임된 권력 대리인 사이에 간극이 발생한다.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이것을 최소하시키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하고, 국회라는 위임 권력에 시민권력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과 함께 하는 박원석의 국정감사나 예결산 심사'와 같은 것을 내가 가진 모든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실현해가려고 한다. 촛불에서 찾았던 생활정치, 참여정치라는 걸 국회에서 구현하겠다는 차원이다.

-진보당이 제3당이 되면서 국회에서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게 됐다. 역할이 커진 만큼 진보운동의 중심 축이 진보당 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무게중심의 변화 속에서 진보당이 보여줘야 하는 건 뭔가?=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정당정치가 잘 되는 나라와 잘 되지 않은 나라의 차이는, 정당정치가 잘 되는 나라일 수록 오히려 사회운동의 역할이 더 크다는 것이다. 그게 나쁜 건 아닌데, 그만큼 정당의 무능력함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정치가 자기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19대 국회에서 진보당의 사명이기도 하다. 

또 수권능력과 국가운영 능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보여주고 싶어도 의석수가 적어서 못 보여줬는데, 이제는 그런 핑계로 도망갈 수가 없다. 제3당이 주는 무게감이 크다. '우리는 소수로 다수를 대변하고, 정치적으로 올바르기 때문에 당연히 인정받아야 한다'는 태도는 안 된다. 지금까지 일정하게는 그런 경향이 있었다고 본다. 

이제 자기 능력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노동, 공공부문, 복지 등 다양한 분야들이 진보정당 안에서 정치적으로 살아나면서 진보의 국정운영, 수권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저항하는 게 능력이었다. 그건 운동권의 능력이다. 이젠 저항을 넘어 책임지고 국가를 운영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 

-현 시점에 당선인이 갖고 있는 약점은 뭐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할 건가?=노동, 농민이라는 진보당의 전통적 조직적 기반 위에서 국회에 진출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더 긴장이 되는 측면이 있다. 노동.농민 쪽으로 스킨십이나 인적 네트워크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나는 시민사회 출신이니 시민운동만 커버하겠다'는 생각은 안 된다. 진보정당의 국회의원은 당연히 노동자와 농민의 대표자가 돼서 그들의 이익을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 의정활동도 잘 해야겠지만 현장 목소리를 대변하려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한다. 

지난주 쌍용차 추모행사 할 때 평택에 제일 먼저 갔다. 두시부터 아홉시에 해산할 때까지 비 맞으면서 현장을 지켰다. 대중조직의 투쟁 현장에서 '박원석이는 시민사회 출신이라 이런 데 안 오고 뺀질대더라'는 이야기 안 들으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이중삼중의 과제를 안고 가야 한다. 이런 걸 각오하지 않았다면 오지도 않았다.

강경훈 기자 qwereer@vop.co.kr

2012년 4월 5일 목요일

‘퇴장남‧퇴장녀당이냐!’…새누리 토론기피 비난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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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파행 줄줄이…김진애-박원석 “막판까지 국민우롱”

새누리당이 총선을 앞두고 ‘TV 토론’과 관련한 잇따른 ‘헛발질’로 비판을 받고있는 가운데 야권은 이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선거 막판까지 국민들을 우롱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애 민주당 의원과 박원석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는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상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전날 밤부터 8시간 동안 진행된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 도중 퇴장한 것과 관련, 날선 비판을 가했다. 


ⓒ 김진애 의원 트위터

이들은 “모든 토론자들은 8시간 밤샘토론을 통해서 4.11 총선에 대한 각 당의 정책과 입장을 충분히 토론하기로 이미 합의했다”며 “무리한 일정이기는 어느 정당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총선을 코 앞에 두고 국민들에게 충분히 각 정당의 정책을 보여드리고 선택할 수 있도록 마련한 토론회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진행에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돈 위원은) 방송진행도중 갑자기 토론장을 퇴장하고 참석자들과 패널들, 시청자들을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퇴장의 이유도 당일 아침일정과 건강상의 이유라니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이번 선거 기간 내내 토론과정에서 새누리당이 보여준 비상식적인 태도는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과 박 후보는 “자기 정당에 대한 소신발언도 할 수 없는 후보들, 정당정책을 성실하게 전달하려는 기본 태도도 갖추지 못한 정당, 국민의 알권리를 중하게 여기지 못하는 새누리당이 선거가 끝나면 얼마나 국민들과 불통하고 무시할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며 새누리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앞서 이 위원은 4일 밤 11시부터 방송된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출연했다. ‘2012년, 잘 뽑아야 잘산다’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는 김진애 민주통합당 의원, 박원석 통합진보당 비례대표후보, 문정림 자유선진당 대변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도 참여했다. 



그런데 토론이 한창 진행중이던 5일 새벽 3시 30분께 이 위원이 퇴장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제작진은 긴급히 광고를 내보냈지만 이 위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각 야당 소속 패널들은 새누리당이 빠진 상태에서는 토론할 수 없다며 퇴장하기에 이르렀고 토론은 파행을 맞았다. 

조국이 만든 ‘웃음을 주는 새누리당 뉴페이스’ 시리즈

민주당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총선 과정에서 ‘TV 토론’과 관련한 새누리당의 파행사례를 정리했다. 여기에는 이상돈 위원의 토론도중 퇴장과 박선희 후보(경기 안산 상록갑)의 후보자 토론회 도중 퇴장사건,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 본부장의 “저는 모르죠” 발언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민주당은 박성호 후보(경남 창원 의창)의 TV 토론회 불참과 이에 대한 박 후보의 해명도 지적했다. 의 2일 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는 “나는 로봇에 불과하다”며 “캠프에서 하라는 대로 할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김종훈 후보(서울 강남을)가 정동영 민주당 후보의 100분 토론 출연제안을 거부한 일도 지적했다. 아울러 서용교 후보(부산 남구을), 조현룡 후보(경남 함안·합천·의령)의 TV 토론회 불참과 윤영석 후보(경남 양산)의 TV 토론회 지각 등을 꼽기도 했다. 

야권연대 멘토단의 일원인 조국 서울대 교수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patriamea)에 ‘웃음을 주는 새누리당 뉴페이스’라는 제목의 ‘시리즈 트윗’으로 그간 논란에 휩싸였던 새누리당 후보들의 예를 정리했다. 

조 교수는 박선희 후보의 퇴장을 1번으로, 박성호 후보의 불참을 2번으로 꼽았다. 박 후보의 사례에는 “문성현 (통합진보당) 후보는 ‘로봇’과 싸움중”이라는 코멘트를 곁들였다. 3번에는 논문표절 의혹에 휩싸인 문대성 후보(부산 사하 갑)이 올랐다. 조 교수는 문 후보와 대결 중인 최인호 민주당 후보를 향해 “교육부 표절가이드 라인 구해드리시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조 교수는 서용교 후보, 윤영석 후보, 조현룡 후보, 김종훈 후보도 ‘웃음을 주는 새누리당 뉴페이스’에 포함시켰다. 

한편, 이상돈 위원은 ‘끝장토론’ 도중 퇴장과 관련,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제가 처음에 밤 2시 이상은 곤란할 거라고 미리 (제작진에) 좀 얘기했다“며 ”(제작진에)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제가 너무 힘들어서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