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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6일 화요일

박정희 우상화 사업 많아도 너무 많아


▲ 작년 11월 14일 경북 구미의 선친 동상 제막식에 참석한 박근혜 ⓒ 연합뉴스

MB정부 들어 최근 5년 동안 경상북도에서 박정희 관련 사업과 시설에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예산 1270억 원 정도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
5일 민주통합당 최민희 의원은 "경북 지역의 박 전 대통령 관련 사업과 시설을 파악한 결과 최근 5년 동안에만 약 1270억 원의 국가예산과 지자체 예산이 오로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을 위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심의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통해 “경북은 박 전 대통령이 태어나고 자란 지역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기념행사나 시설은 존재할 수 있지만 정도가 너무 지나쳐 우상화, 신격화, 성역화와 다름없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최민희 의원실에 따르면, 2013년 준공예정인 ‘박정희 생가 공원화 사업’을 위해 286억 원의 구미시비와 경북도비가 투입됐으며 2015년까지 ‘새마을 운동테마공원’조성을 위해 국비 396억 원, 도비 119억 원, 시비 227억 원 총 79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박정희 기념공원과 새마을 운동 기념공원은 경상북도 구미시에 조성된다.
이밖에 구미시는 매년 ‘박정희 탄신제’행사에 약 7500만원, 추모제 행사에 약 700만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난 11월 14일, 구미시 ‘박정희 체육관’에서 개최하는 '대한민국 정수대전'에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총 5억 800만 원 정도를 지원했다. 최 의원은 “이 행사는 ‘박정희 대통령의 사상과 철학을 선양하고 그 정신을 예술로 승화시켜 역량 있는 신예작가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는데 목적이 있다’는 말 그대로 ‘박정희 찬양행사”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등학교 교사시절 당시 초기 하숙집인 ‘청운각’을 공원으로 조성하는데 문경시 예산 17억 원이 투입됐으며 경북 청도군과 포항시는 ‘새마을운동 발상지 성역화 사업’과 ‘새마을 운동 발상지 기념관’을 개관하는 데 각각 45억 원과 40억 원의 사업비를 사용했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 동상은 1991년 구미초등학교에 전신 동상이 세워진 이후 2008년까지 동상 설립이 전혀 없다가 2009년 포항시가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에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면서 경쟁적으로 경북지역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현재 경북지역에서 ‘박정희 동상’은 계속될 예정이다. 

신동근 기자  |  qkdkqh1@gmaill.com

2012년 10월 18일 목요일

‘호화’ 방문진 김재우 이사장실 논란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17일자 기사 '‘호화’ 방문진 김재우 이사장실 논란'을 퍼왔습니다.
이사장실 비치된 TV만 9대…최민희 의원 "장관급 이상 대우"

방송문화진흥회 김재우 이사장의 이사장실 호화 집기와 월 리스료 285만원의 에쿠스 전용차량이 국회에서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은 17일 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보도자료를 내어 “김재우 이사장이 장관급 이상의 예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 방송문화진흥회 제공ⓒ최민희 의원실

최민희 의원은 ‘김재우 이사장의 방문진 예산 낭비’ 대표적 사례로 최고급 전용차량을 꼽았다. 김 이사장은 현재 에쿠스 VS380 프레스티지 VIP PACKⅡ를 월 리스료 285만1700원을 주고 사용하고 있다. 전임 이사장에 비해 2878만4800원의 추가 비용이 낭비됐다는 게 최 의원의 주장이다. 김우룡 전 이사장은 에쿠스 JS380 프리미어를 월 리스료 154만3300원을 주고 사용했다.
김재우 이사장은 330만원을 주고 최고급 전용의자 ‘Freedom Chair’를 구입하는가 하면, 이사장실의 카페트를 교체하는 데에도 199만원을 사용했다. 또, 임원실에 88만원의 32인치 TV를 새로 구입하기도 했다. 이미 전임 이사장 시절 22인치 TV 6대를 구입했다는 점에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현재 김 이사장실에는 9대의 TV가 비치돼 있다.
이밖에도 전 직원에 대한 연말선물과 창립기념일 선물로 각각 320만원(다기세트(20만원))과 750만원(백화점 상품권 30만원권)을 썼다.
보궐로 2010년 5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재우 이사장은 연봉으로 2억6367만원과 업무추진비 6820만원, 품위유지비 7037만원을 받아 8기 방문진 이사장 임기 동안 총 4억224만원을 지급받았다. 최민희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영방송 MBC의 배당금과 출연금 등으로 조성되는 방문진 예산을 낭비하듯 썼다”고 비판했다.
최민희 의원은 “김재우 이사장은 방문진 예산을 물 쓰듯 하며 혼자쓰기 미안했는지 직원들에게 전례 없는 선심성 선물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위논문 표절이 사실로 밝혀져 이미 이사장 자격이 없는데 사퇴하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 구차하게 그 자리에 있지 말고 MBC와 방문진의 정상화를 위해 하루빨리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8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 지급 경비 공개

MBC 김재철 사장의 개인 비리가 터져 나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해 “일 안했다”고 평가받았던 8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에게 지급된 경비도 함께 공개됐다.

▲ 방송문화진흥회 제공ⓒ최민희 의원실

방송문화진흥회 8기 비상임 이사와 감사는 임기 3년 동안 매달 ‘자료조사수집비(월 230만원)’와 ‘대외직무활동비(월 70만원)’로 고정적으로 지급되는 보수 1억720만원 외에 각종 회의 참석비 명목으로 평균 4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민희 의원은 “방문진은 공영방송 MBC의 공적 책임을 실현하고 공정하고 건전한 방송문화 진흥과 공공복지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된 법적 기구”라면서 “매월 보수를 따로 받지 않는다면 몰라도 회의를 할 때 마다 돈을 받는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비 지급 기준 재정비를 촉구했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2012년 10월 10일 수요일

방통위 종편 정보공개 거부는 조중동 주문?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09일자 기사 '방통위 종편 정보공개 거부는 조중동 주문?'을 퍼왔습니다.
최민희 의원, “'핵심 영업비밀', 조중동 요구에 곧바로 항소… 종편 변호인 자처한 것”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언론연대가 제기한 ‘조중동 종편사업자 선정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패소한 뒤 항소한 이유가 조중동 종합편성채널의 요구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이 방통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선일보 종편 TV조선, 중앙일보 종편 JTBC, 동아일보 종편 채널A는 지난 6월 11일 같은 날 방통위에 ‘종편채널사업자 승인심사 정보공개 관련 의견’이란 제목의 문서를 제출했다. 보름 전인 5월 25일 법원이 2010년 당시 방통위의 종편 승인 심사 자료를 공개하라고 판결하며 종편 3사는 정보공개 압박을 받고 있었다.

JTBC는 당시 의견서에서 “사업계획서와 주주명부 등은 제이티비씨의 핵심적인 경영 및 영업상의 비밀에 해당하는 것”이라 밝혔고, TV조선은 “정보공개 대상자료 중 승인심사를 위해 제출한 주주현황 등을 공개하는 것은 당사와 관련 주주의 정당한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큰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채널A는 “사업계획서는 본사가 2년여 동안 방송사업을 준비한 역량을 모아 작성한 것으로 향후 전략 등 핵심 영업 비밀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종편 3사 모두 “이미 공개된 주요 주주 외에 추가 공개는 불가하다”거나 “비공개 방침을 유지해달라”, “당사의 의견을 재판부에 적극 소명해달라”는 등 추가 정보공개는 어렵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종편3사의 의견서가 방통위에 접수된 날은 6월 12일이었고, 방통위는 다음날인 6월 13일 곧바로 정보공개 소송과 관련해 항소장을 법원을 제출했다. 당시 방통위의 항소를 두고 법원의 판결취지에 해당하는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이 있었다.

방통위는 당시 항소 사유로 “백서에 공개된 내용 외 심사자료 일체와 주주구성, 특수관계자 참여현황 등은 종편사의 영업상 비밀에 해당되어 공개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최민희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지적하며 “종편3사의 주장과 한 치도 다를 바 없는 내용으로, 방송사업자를 감독하고 국민의 입장에서 규제해야 할 방통위가 오히려 방송사업자의 변호인을 자처한 것”이라 비판했다.

최민희 의원실은 이번 국정감사를 앞두고 종편3사가 방통위에 제출한 ‘사업계획서 이행실적’을 요구했으나 이 또한 “사업계획서 이행실적에 경영·영업상 비밀이 포함되어 있다”며 제출을 거부했다. 2011년 1월 종편채널 승인심사자료 공개를 요구하며 방통위에 행정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종편채널의 중복참여주주현황 △종편 채널 선정 관련 방통위 회의록 △방통위 내부 심사 자료 △종편 선정 업체들의 제출 자료 △종편 주주현황 등 주요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법원은 지난 5월 판결문에서 “정보 공개가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소송에 참여했던 김준연 변호사는 “애당초 방통위가 심사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던 게 불법”이라며 “만약 방통위가 항소한다면 (심사과정에서) 자신들의 비리를 감추기 위한 의도”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방통위는 지난 2010년 12월 31일 채널A, JTBC, TV조선, MBN 등 종편채널사업자 4개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심사기준의 공정성과 특혜를 놓고 수많은 논란을 낳았다. 

▲ JTBC가 지난 6월 11일 방통위에 제출한 정보공개 관련 의견서. ⓒ최민희 의원실

▲ TV조선이 지난 6월 11일 방통위에 제출한 종보공개 관련 의견서. ⓒ최민희 의원실

▲ 채널A가 지난 11일 방통위에 제출한 정보공개 관련 의견서. ⓒ최민희 의원실

정철운 기자 | pierce@mediatoday.co.kr  

2012년 10월 9일 화요일

“보조출연자 성폭행 자매 자살, 제2의 도가니 되나”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08일자 기사 '“보조출연자 성폭행 자매 자살, 제2의 도가니 되나”'를 퍼왔습니다.
가해자 12명중 4명 아직도 기획사 근무… 최민희 의원 전면 재수사 촉구

한 여성 보조출연자가 보조출연자 공급업체 반장들에게 집단 성폭행 당해 후유증으로 자살한 후 여동생까지 잇따라 목숨을 끊은 이른바 ‘자매 자살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시 일부 가해자들이 현재까지 보조출연자 공급업체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제2의 도가니와 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은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조출연자 자매 자살 사건 재수사를 촉구했다. 이 사건은 2004년 한 대학원생이 아르바이트로 보조출연자 일을 하다 보조출연자 공급업체 반장 10여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충격과 경찰 조사과정에서 겪은 스트레스 후유증으로 2009년 8월 자살한 사건이다.
언니에게 보조출연자 아르바이트를 제안했던 여동생도 언니의 자살 후 며칠 안 돼 잇달아 목숨을 끊었고, 그의 아버지는 충격에 뇌출혈로 쓰러져 숨졌다. 사망 당시 언니는 34세, 동생은 30세였다. 최근 성폭행 사건이 이슈가 되자 지난달 JTBC가 (탐사코드J)에서 이 사건을 집중 취재해 보도했다.
특히 당시 가해자 12명 가운데 4명이 현재도 보조출연자를 공급하는 기획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문계순 전국보조출연자노동조합 위원장이 밝혔다.

지난달 23일 방송된 JTBC <탐사코드J> ‘어느 자매의 자살’ 화면 캡처

최민희 의원은 “(각시탈) 보조출연자 박희석씨 사망 사건 이후 보조출연자 처우개선과 법·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던 차에 방송사에서 이 사건을 다뤘는데 사람들이 너무 관심이 없었다”며 “유명 영화배우가 죽거나 다치면 난리가 나는데 이렇게 이름 없고 노동자로 인정도 못 받는 보조출연자는 죽어도 사회가 너무 무관심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끝까지 파헤쳐 사람 목숨 값이 같아지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영화계와 문화예술인 문제를 모두 파헤쳐서 언론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예술인소셜유니온의 민정연씨는 “살아서 불평등은 죽어서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기 전에 현실을 알려내고 바꿔내는 데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피해자는 성폭행으로 인한 충격뿐만 아니라 경찰에서 조사받는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회견 후 두 자매의 어머니는 미디어오늘과 만나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조사관이 나와 큰딸에게 몹쓸 짓만 안 했어도 우리 가족을 그렇게 잃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수사 과정에서 조사관이 4번 바뀌었는데 한 조사관은 딸이 메모한 증거자료를 스무 번 넘게 책상 위에 후려치면서 ‘성인이 좋아서 자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번은 조사를 받다가 어머니는 잠깐 나가 있으라고 했습니다. 나가 있었는데 갑자기 아이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가보니 강제로 아이 손을 끌어다 고소취하서에 도장을 찍게 한 것이었습니다. 또 한번은 경찰서 체육대회 날이었는데 형사 20~30명이 술이 취해 들어와서 조사받는 딸을 에워싸고 ‘얘가 걔야, 어디 얼굴 좀 보자, 성인이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조사를 못 받고 나왔는데 애가 차도로 뛰어들어 죽을 뻔 하기도 했어요. 심지어 가해자가 성폭행을 안 했다고 잡아떼니까 딸에게 가해자 성기를 그려보라고까지 했습니다”.

두 자매의 어머니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태양기획 앞에 있는 KBS드라마 <각시탈> 보조출연자 고 박희석씨의 유가족 농성장을 방문해 현수막을 바라보고 있다. 조현미 기자

그는 “나도 애들 따라가려고 다 정리하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JTBC에서 연락이 왔다”며 “(사고 이후) 3년 동안 약을 먹으며 버텼는데 다시 기억하려니 힘들었지만 기자가 한 달 가량 세심하게 취재해줘 고맙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재수사를 원합니다. 아이들이 한을 풀어야 하니까 가해자들이 처벌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가해자 중 일부는 아직도 기획사에서 일을 한다고 합니다. 그 사람들은 현장에서 떠나야 합니다. 당시 조사를 했던 형사들도 이 바닥을 떠나는 것이 소원이에요. 성폭행 조사를 받다가 억울해서 자살하는 애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최진욱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영화 업계에서도 성폭행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데 조사과정 매뉴얼도 없어 조사관이 자의적으로 판단해 2차 가해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성폭행 관련 조사과정 매뉴얼을 정하고 조사 담당관은 여성으로 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계순 보조출연자노조 위원장은 “오늘 밤에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보조출연자들은 용역회사(기획사)가 일을 주는 대로 불려가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할까봐 제대로 문제제기도 못한다”고 토로했다.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매 자살사건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

한편 다음 아고라에서는 국가에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의 재수사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청원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3만3000여 명의 누리꾼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들은 해당 사건을 이전에 보도했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도 사건 관련 재방영을 요구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조현미 기자 | ssal@mediatoday.co.kr 

2012년 10월 6일 토요일

“문화재 보존 할 곳 홍석현에게 지하층까지 공사허용 왜?”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05일자 기사 '“문화재 보존 할 곳 홍석현에게 지하층까지 공사허용 왜?”'를 퍼왓습니다.
최민희 의원, “청와대-홍석현 땅 교환, 지하층 공사 허가 특혜 의혹"

최민희 민주통합당 국회의원(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 국정감사에서 청와대와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의 땅 교환 과정과 지하층 공사 허용에 있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최 의원은 청와대가 사전에 통의동 땅을 준비했으며, 홍석현 회장이 이 땅을 취득한 직후 매장문화재법 시행규칙이 생겼다는 점을 들어 특혜라고 비판했다.

최민희 의원은 5일 △2010년 6월 청와대가 서울시의 시유지던 통의동 땅을 국유지와 바꾸고 △이후 갑자기 청와대와 홍 회장이 이 땅을 교환한 점을 들어 취득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청와대가 홍석현 회장과 거래를 위해 사전에 ‘작업’을 했다는 것.

지하층 공사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최 의원은 국정조사 자리에 참석한 김찬 문화재청장에게 “홍 회장이 건축공사를 하고 있는 통의동 35-32번지와 33번지는 영조가 태어난 창의궁터로 알려져 있어 문화재로서의 보존가치가 있는 지역이며 매장문화재 다수 존재할 것으로 예측돼 주변지역의 지하층 공사허가가 최근까지 불가한 지역이었다”면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통의동 땅에는 홍 회장의 부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보호단체 ‘아름지기’가 신축허가를 내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2월 11일 홍석현 회장이 통의동 땅을 취득한 시점까지 인근 지역의 개발 요구에 있어 건축을 불허했거나 지하층 공사에 대해 허가를 한 적이 없다. 그러나 취득 직후인 2월 16일 매장문화재법 시행규칙이 생겨 지하층 공사가 가능해졌다.

특히 문화재청의 지하층 공사 허가 검토과정에 참여한 전문가 중에는 아름지기에 강의를 하는 인물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민희 의원은 이를 두고 “(그는) 실질적으로 (아름지기) 재단의 자문을 맡고 있어 객관적인 판단보다는 사견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문화재청의 ‘2011년도 문화재위원회 제 12차 매장문화재분과 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2차례에 걸친 전문가 검토회의에서 “2개층 이상의 건물지(시기는 조선전기~조선말기)가 확인됐고, 창의궁터로 추정”, “유구의 중복으로 시기별 유구의 단계별 추가 보완조사 필요(정밀기록 포함)”, “조사여건을 확보하여 건물지의 변화 및 성격규명 자료를 확보할 것” 등의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매장문화재 평가 부문에서 “조사지역은 창의궁 영역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나, 건물지의 상부가 많이 교란·훼손되고, 중복이 심해 그 정확한 구조와 성격이 파악되지 않음”이라는 결론을 내놨다. 문화재청은 “담장유구는 이전 복원하되, 사업시행자(홍석현 회장) 의견대로”라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회의록에 나온 문화재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땅에서는 일제강점기 건물지, 조선후기 적심유구, 조선중기 건물지, 온돌, 진단구 등 유구를 비롯해 도기호, 백자호, 백자병, 백자발 등 유물이 발견됐다. 최민희 의원에 따르면, 출토된 궁궐 유구는 253점이다. 최 의원은 “매장문화재는 일반 문화재와는 달리 이전하는 순간 가치가 손상되는 문화재”라며 “문화재청과 문화재보호단체인 ‘아름지기재단’이 조선시대의 중요문화지역을 훼손하는 일을 하는 것은 스스로를 부정하는 부정행위”라며 강력하게 시정을 요구했다.

최 의원은 “이런 여러 가지 정황들을 볼 때 홍석현 회장과 그 가족들의 사업에 청와대, 문화재청이 협조를 해줬고 결과적으로 문화재청장이 문화재를 훼손하는 일에 앞장선 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상렬 중앙미디어네트워크 대변인은 5일 "문화재청이 해명자료까지 냈던 사안으로 문화재청이 그냥 허가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전문가들의 검토 결과에 따라 건축허가가 나온 것으로 특혜라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기사일부 수정 10월 5일 오후 5시41분]

박장준·정철운 기자 | weshe@mediatoday.co.kr  

2012년 3월 19일 월요일

최민희의 비례 욕심…언론계 인사 '지지성명' 뒷말 무성


이글은 대자보 2012-03-18일자 기사 '최민희의 비례 욕심…언론계 인사 '지지성명' 뒷말 무성'을 퍼왔습니다.
지역방송협의회 "최민희, 올바른 신념 갖췄는지 의구심"…비례대표 반대 성명

일부 언론계 인사들이 지난 16일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최민희 전 최고위원을 지지한다"며 발표한 성명을 두고 뒷말이 많다. 

역시 민주당 비례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최민희 지지 성명'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민주당 비례대표의 '언론계 몫'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자리 하나를 두고 다퉈도 모자랄 판에 신 전 위원장은 왜 자신의 경쟁자를 비례대표로 추천한 걸까. 

내막을 알고보니 최 전 최고위원측이 먼저 신 전 위원장에게 지지성명을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신 전 위원장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에게 추천을 부탁한 것이나, 신 전 위원장의 이름을 공개한 것을 두고 지나치다는 지적이 많다. 

결과적으로 최 전 최고위원이 자신의 비례대표 욕심 때문에 경쟁자를 난처한 상황에 빠뜨린 셈이 됐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일 말고도 최 전 최고위원은 그간의 행보 때문에 정계, 언론계 인사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 

지난해 말 통합전당대회를 앞두고 임시로 최고위원을 맡았던 그는 현역 의원이 아니라서 발언권이 없는데도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언론 생태계의 다양성 보장을 위한 미디어렙 법안 처리를 미룰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당론과 배치되는 주장이었던 것이다. 

이에 지역방송협의회는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최 전 최고위원이 과연 언론 공공성과 미디어 생태계의 균형적 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해 올바른 신념을 갖췄는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그의 비례대표 추천을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조준상 전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도 지난 16일 미디어스 기고를 통해 "최 전 최고위원은 2003년 10월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총장 당시 '조중동 프레임'을 폐기하고 '조동'으로 바꿔서 중앙일보를 견인하자고 제안했다"면서 "종잡을 수 없는 운동의 원칙"이라고 꼬집었다. 

해당 기고를 읽은 시사인 고재열 기자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런 분(최 전 최고위원)에게 권력을 쥐어주는 것은 좀 아니지 싶은데"라고 공감을 표했다. 

그는 또 트위터에서 "18대 언론계 비례대표였던 최문순은 이명박 정권의 방송 장악을 최전선에서 맞섰지만 언론사주 출신 최영희는 그냥 자리 하나 차지할 뿐이었는데, 최민희는 후자일 것 같아 우려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비례대표 공심위는 18일까지 후보자 면접을 끝낼 예정이어서 베일에 가려져 있던 비례대표 최종 명단도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2012년 3월 17일 토요일

'바보' 신학림


이글은 미디어스 2012-03-17일자 기사 ''바보' 신학림'을 퍼왔습니다.
[데스크 칼럼]민주통합당 비례공천 '추천'에 관하여


▲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 미디어스
바보 노무현. 그가 살아생전 가장 좋아한 별칭이었다. 치명적인 자기손해를 뻔히 알면서도 옳은 일이라면 과감히 그 손해를 선택한 그였다. 그래서 그는 바보였다. 그에게 생애 마지막 선택도 그러했다. 그에게 ‘바보’는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젯밤 ‘바보’ 노무현이 생각났다. 16일 오후 늦게 민주통합당의 비례공천을 둘러싸고 언론계 내부에서 벌어진 한 사건의 소식을 접하며, 작은 ‘바보’가 된 한 사람과 진짜 ‘바보짓’을 한 또 한 사람이 비교됐기 때문이다. 바보 노무현이었다면 과연 누구를 선택했을까?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민주통합당 최민희 전 최고위원이 그 주인공들이다. 신학림 전 위원장과 최민희 전 최고위원은 모두 언론계 안팎의 많은 인사들의 추천을 받아 민주통합당 비례공천을 신청했다. 조중동에 맞서 언론개혁을 이뤄낼 수 있는 가장 적임자라는 이유에서였다. 두 사람 모두 언론계를 대표할 비례공천후보자들인 것이다. 두 사람 모두 비례후보가 되어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된다면 언론개혁진영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쁜 일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희망자는 많고, 비례대표의 수는 한정돼 있는 탓에 ‘소망’으로만 그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도 두 사람은 현실적으로 공천 ‘전쟁’의 경쟁자가 됐다.
이 전쟁의 와중에 한 바보가 자신의 경쟁자를 공천후보로 추천했다고 한다. 그 이름이 공개까지 됐다. 그가 바로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다. 최민희 전 최고위원 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언론운동을 하며 쌓아온 ‘동지애’를 뿌리칠 수 없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동지’의 요청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현 시점에선 엄연한 자신의 경쟁자이다. 그에게 명백한 손해임을 모르지 않았을 터이다. 그래서 그는 바보이다.
그런데 정말 궁금한 점은 여러차례 보도를 통해 신학림 위원장이 비례공천을 신청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에게 추천을 해달라고 한 최민희 전 최고위원의 생각이다. 언론계 안팎에서 신망이 높은 신학림 위원장이었기에 그의 추천은 최 전 최고위원 측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쉽게 유추해볼 수 있을 터이다. 하지만 그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은 신 위원장에 대한 대단한 실례였다. 애초 추천은 비공개를 전제로 알려졌다.  공개됨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추천인에게 곤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닌 게 아니라 그 우려대로 그 명단이 한 언론에 공개되자 KBS 새노조가 발칵 뒤집혔다. KBS 새노조 김현석 본부장의 이름이 명단에 올라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언론노조, 대부분의 간부들이 신학림 전 위원장의 추천장에 서명을 할 때도 끝까지 추천서명을 하지 못했다. KBS 김인규 사장과 벌이고 있는 현재의 파업투쟁 때문이었다. KBS사측과 간부들이 노조의 파업투쟁이 ‘정치투쟁’이라는 딱지를 붙여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번 KBS새노조의 총파업 출정식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연대사를 하러 온 것을 꼬투리 잡아 정치투쟁이라고 공격을 했왔던 터였기에 KBS내부 정서상,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도 애초 추천을 못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최민희 전 최고위원측에서 비공개로 할 것을 약속하며, 집요하게 요청하는 바람에 추천에 동의했었다고 한다. 결국 그가 항의를 하자 그는 그 명단에서 빠지고, 그 명단을 올렸던 언론은 인터넷 사이트 전면에서 기사를 내리는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최민희 전 최고의원측은 그 서명의 공개가 사측에 빌미를 제공해, KBS 새노조의 투쟁에 큰 어려움을 줄 수 있음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한 사정을 사전에 인지하였기에 비공개 약속을 한 것 아니겠는가. 그 약속은 그 어떤 손해와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지켜야 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비례공천을 위해,  투쟁현장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는 큰 ‘바보짓’을 한 셈이다. 그런 그가 민주통합당의 언론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서 언론개혁투쟁을 하겠다고 한다면, 그 말에 얼마나 무게가 실릴까. 언론노동자들이 진정으로 그를 신뢰하고 함께 싸워나갈 수 있는 동지로 생각할 수 있을까. 아무리 공천이 ‘전쟁’이라고 하지만 최소한 투쟁현장에서 힘들게 싸우고 있는 동지에 대한 배려와 ‘금도’는 있어야 한다. 그게 없다면, 왜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 가.
‘추천서’ 공개가 자신과 전혀 무관한 일었다고 발뺌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을 위해 노력한 자신의 사람들에게 그 책임을 돌릴 정도의 무책임한 사람은 아닐 것이라 믿고 싶다.   바보 노무현이 살아 있었다면, 경쟁자를 위해 자신의 이름을 내어준 ‘바보’를 선택했을까. 아니면, 동지의 이름을 이용한 ‘바보짓’를 선택했을까?  바보 노무현이 정말 그리운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