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연봉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연봉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3년 5월 17일 금요일

‘밀어내기’ 남양유업, 비정규직 비율 1위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3-05-16일자 기사 '‘밀어내기’ 남양유업, 비정규직 비율 1위'를 퍼왔습니다.


식품업계 중 최고…연봉 최하위권
고용불안, 강압적 영업 배경된 듯

대리점에 대한 밀어내기(제품 강매)와 ‘욕설 영업’으로 파문에 휩싸인 남양유업의 비정규직 비율이 식품 대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한 사내 고용 구조가 외부에 대한 직원들의 강압적인 영업의 배경이 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기업 정보제공업체 ‘재벌닷컴’은 16일 연매출 2000억원 이상의 식품 대기업 23개 공시자료를 바탕으로 고용·임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남양유업의 비정규직 비율이 31.6%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전체 직원 2731명 가운데 863명이 비정규직이다.이어 매일유업이 18%로 2위, 롯데칠성음료가 3위(16.9%)에 올랐다. 이밖에 ‘하이포크’를 유통하는 축산기업 팜스코(13.6%), 웅진식품(13.2%), 롯데제과(11%), 샘표식품(10.2%) 등도 비정규직이 10%를 넘는 상위 기업들로 분류됐다. 반면 오뚜기, 삼립식품, 빙그레 등은 비정규직을 한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식품 기업들의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이유는 대형마트 등에 나가 제품 진열과 판매 권유 등을 담당하는 여성 판촉직원들의 고용이 많기 때문이다. 남양의 경우, 비정규직 863명 가운데 과반인 567명이 여성 영업직 직원들이다.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탓에 남양유업의 직원 평균 연봉은 최하위권이었다. 남양의 평균 연봉은 2828만원으로 23개 기업 가운데 두번째로 낮았다. 특히 여성 판촉사원의 평균 연봉은 1377만원에 불과했다. 높은 비정규직 비율과 낮은 연봉은 직원들이 심한 경쟁 상황에 몰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윗사람의 실적 요구에 맹목적으로 매진하기 쉬운 토양인 셈이다. 실제 비정규직 비율 상위에 오른 롯데칠성의 경우, 업계에선 남양과 더불어 밀어내기가 심했던 기업으로 꼽힌다. 재벌닷컴은 “최근 남양유업 사태는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 연봉마저 최하위권이라 직원들이 치열한 생존 경쟁에 나서게 된 것도 배경으로 작용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했다.남양유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시에 나타나지 않는 도급 직원들까지 포함해서 비교하면 남양의 비정규직 비율이 다른 기업보다 특별히 높지 않다. 구체적인 현황은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2013년 4월 20일 토요일

제한해야 할 의원 특혜는 “연봉과 연금”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3-04-19일자 기사 '제한해야 할 의원 특혜는 “연봉과 연금”'을 퍼왔습니다.


민주당, 시민 500명 설문 결과


‘1억원대 연봉에, 하루만 국회의원을 해도 월 120만원 노후연금.’

일반 시민들은 국회의원의 ‘고액연봉’과 전액 국민세금으로 지원하는 ‘연금혜택’을 지나친 특혜로 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민주통합당 정치혁신실행위원회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특권 200개 실체를 검증한다’는 세미나에서 19살 이상 시민 500명을 상대로 한 설문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제한해야 할 국회의원 권한’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69.8%(복수응답 기준)가 연봉을 꼽았다. 연금(68.2%), 보좌진 연봉과 인원(53.4%), 불체포특권(46.2%), 국외시찰 지원(42.4%)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먼저 떠오르는 국회의원 특권’에 대한 설문에선, 면책특권(42.8%), 연금(26.2%), 불체포특권(26.0%), 고액연봉(7.4%) 순으로 나타났다.

의원들은 명절휴가비(775만원) 등 각종 수당을 포함해 연간 1억3796만원의 기본 연봉을 받는다. 의원별 편차가 있는 상임위·본회의 출석비에 해당하는 특별활동비까지 더하면 연봉이 1억4000만원대에 이른다. 미국(1억9443만원)·일본(2억4435만원)의 의원들에 견주어 연봉이 많진 않지만, 정치권에 대한 국민불신 탓에 연봉이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또 매달 연금액을 납입하지 않는데도, 의원 재임기간과 범죄 유무에 상관없이 65살부터 월 120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여야는 3월 국회 운영위원회에 연봉 30% 삭감과, 의원연금 폐지에 관한 법안들을 상정했지만, 찬반 이견이 있어 4월 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김기린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팀장은 세미나에서 “의원들이 연금납입으로 연금 조성에 기여하지 않고도, 국고로 연금을 받는 것은 과도한 특혜”라며 “연금이 형편이 어려운 전직의원을 돕기 위한 것이라면 의원들 스스로 상조기금을 조성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또 “국회 주인인 국민이 국회 본관 뒤편으로 출입하고 있는데, 본관 정문으로 들어갈 수 있게 바꿔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민주당 정치혁신실행위 원혜영 의원은 “의원 특권개선 사항을 정리해, 국회 정치쇄신특위 논의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2013년 4월 13일 토요일

한국에선 '슈퍼 을' IT 개발자, 미국 가니 연봉 1억!


이글은 프레시안 2013-04-12일자 기사 '한국에선 '슈퍼 을' IT 개발자, 미국 가니 연봉 1억!'을 퍼왔스니다.

너무나 다른 한미 IT 환경…"창조 경제? 개발자 처우부터 개선해야"


IT 개발자인 김장엽(41) 씨는 직업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프로그래밍이 "너무 좋아서" 개발자의 길을 택했던 그는 "내가 무언가를 만들어서 내 명령대로 컴퓨터가 작동하는 게 재밌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2002년 한국을 떠났다. 1998년 한국 IT 업체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4년 만이다. 지금은 8년째미국에서 소프트웨어 회사에 다닌다. 김 씨는 지금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일을 즐길 수 없었다고 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한국의 작은 SI(시스템 통합) 업체에 다녔던 그는 10일 (프레시안)과 만나 IT 업계 환경이 "처참했다"고 기억했다. 근로계약서를 쓴 기억이 없다. 야근 수당도, 출퇴근 관리시스템도 없었다. 일정은 촉박했고 새벽 1시, 2시까지 일하기가 부지기수였다.
(☞ 관련 기사 : ①'일의 노예'…한국의 IT 개발자가 사는 법, ②"사람 잡는 야근…폐 잘라낸 SI 개발자", ) 

'슈퍼 갑' 아래 '쥐어짜이는' 도급의 도급의 도급들

개발자들이 '쥐어짜이는' 배경 중 하나로 그는 IT 업계에 만연한 하도급 문제를 꼽았다. 한국 IT 업계는 건축 업계와 자주 비교되곤 한다. '갑을병정'으로 이어지는 하도급 구조에서 위계 서열은 분명했다. '정'은 "주말도 없고 인간 취급을 못 받는 개발자"라고 했다.

"예를 들어 '갑'이 삼성SDI라고 하면, 삼성SDI에서 하도급을 주고 도급업체가 또 하도급을 줍니다. 갑은 직접 개발하는 건 없고 업체 관리만 하고요. 삼성SDS는 '슈퍼 갑'이죠. 그 정도 급의 대기업 과장들은 자기보다 열 살, 스무 살 많은 하도급 사장한테 '이 새끼, 저 새끼'라고 막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청업체는 경비를 줄이기 위해 마감 기간을 단축하고 인건비를 줄인다. 5명이 5개월에 마쳐야 할 프로젝트에 3명만 투입하는 식이다. 나머지 2명분의 일을 하기 위해 3명이 야근하는 구조다. 그는 "같이 일하던 동료가 일하다 과로로 쓰러지는 바람에 두 명이 6개월에 해야 할 일을 혼자 5개월 만에 마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도급 단계가 늘어날수록 개발자들 손에 들어오는 보수는 적어진다. 김 씨는 "항상 원청 관리자가 직접 작업 지시를 했지만, 연봉은 1800만 원대였고, 처음 들어갔을 때는월급이 60만 원대였다"고 토로했다.

"미국의 IT 개발 환경, 한국보다 낫다"

2002년 미국으로 건너간 김 씨는 미국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로 '개발자에 대한 처우'를 꼽았다. 단적으로 연봉이 다르다. 10년차 개발자인 그는 현재 연 9만3000달러(1억4860여만 원)를 받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경제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작지 않은 차이다. 야근도 획기적으로 줄었다. 그는 "야근을 하면 반드시 수당이나 대체 휴일이 나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IT 개발자는 선망받는 직업이다. 지난달 미국의 시사 매체인 (US뉴스 & 월드리포트)가 조사한 '최상의 직업' 10위 안에는 IT 관련 직업이 4개나 포함된다. 4위는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연봉 7만8770달러), 6위 데이터베이스 관리자(7만5190달러), 7위 소프트웨어 개발자(8만9280달러), 9위 웹 개발자(7만7990달러) 등이다.

가장 큰 문화적 차이로 그는 '합리적인 업무 관행'과 '동등한 파트너십'을 꼽았다. 할 일을 계약서에 명시하고, 개발자와 회사가 협상을 통해 할 업무와 하지 않을 업무를 넣고 빼는 식이다. 계약서에 없는 업무는 하지 않는다. 도급 구조도 정부의 큰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갑을'을 넘지 않는다고 했다. 동등한 파트너십은 하도급 관계에서도 유지된다.

"한국에서 이틀이면 끝나는 일이 있다면, 미국에서는 먼저 발주처가 얼마나 걸릴 것 같은지 을사에 물어봅니다.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주일 걸린다고 답하고요. 이틀 걸릴 것을 일주일에 하니까 당연히 만들어 놓고도 오류가 있는지 계속 테스트를 많이 하게 됩니다. 코드도 깔끔하게 쓰니 질 좋은 소프트웨어가 나오죠.

한국이었다면 을사가 '일주일'을 부를 권한 자체가 없습니다. 갑사가 정하는 시간 안에 원하는 것을 무조건 다 해야 하죠. 그리고 미국은 발주처가 중간에 수정을 요청하면 그만큼 시간과 비용을 더 지불하는데, 한국에서는 이런 광경을 상상도 못해요. 고소의 천국이라 그런지 미국은 법적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요."


창조 경제? 소프트웨어 질은 '개발자 처우'와 무관한가?

새 정부의 '창조 경제'에 대한 생각을 묻자 김 씨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개발자 처우가 좋다면 인재들이 모여들고 더 질 좋은 소프트웨어가 나오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는 구조"라고 잘라 말했다. 김 씨는 "한국에도 개발하는 사람이 좋은 조건에서 일해야 결과물이 잘 나온다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느긋함'이 품질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한다는 것이다.
(☞ 관련 기사 : 살인적 야근에 폐 잘라낸 개발자…창조 경제는 어디에?)

"소프트웨어는 개발자의 자율이 중요하거든요. 창작 작업이에요. 고민해도 안 되던 문제의 해결 방법이 아침에 갑자기 생각날 때도 있어요. 미국은 한국보다 느긋한 편이에요. 감시나 압박을 받는 느낌이 없습니다. 나이나 서열을 따지지도 않는 편이고요. 

반대로 한국에서는 압박하는 문화가 강했어요. 사장이 자꾸 '내일까지 되느냐'고 물어요. 그런데 IT는 건축과는 다르거든요. 건축은 층을 올리면 언제 끝날지가 보이지만, 소프트웨어는 경과가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사장이 '얼마만큼 됐느냐, 1층은 지었느냐'고 물어보면 대화가 안 되죠."
▲ 창조 경제의 개념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창의성을 우리 경제의 핵심 가치로 두고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해 산업과 산업, 산업과 문화가 융합해 새로운 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인 지난해 10월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간담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물론 미국이 IT 개발자의 천국은 아니다. 김 씨는 "미국도 대기업은 위계 서열이 심하고, 직원들끼리 정치가 심하다"고 말했다. 고용이 안정되지 않고 이직이 잦은 것도 한국과 비슷하다. 다만, 실업급여를 최대 2년까지 받을 수 있고 이직할 때마다 연봉을 올려 받았기 때문에 크게 어려웠던 적은 없었다고 했다. 확실한 건 한국보다 미국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이나 업무 환경이 다르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개발자가 권한이 많은 만큼 책임도 많지만, 한국 개발자들은 권한은 없고 책임만 있어요. 한국은 소프트웨어의 질에 대한 인식이 낮아요. 동작만 하면 된다는 식이에요. 미국은 코드의 질까지 고려합니다. 다른 개발자가 봐도 이해할 수 있는 코드를 써야 합니다. 다시 말해 유지 보수가 쉬워야 합니다."

김 씨는 잘 작동하기만 한다고 해서 소프트웨어의 질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사용자 관점'에서는 잘 작동하는 게 중요하지만, 개발자 관점에서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중요하다고 했다. 컴퓨터의 외관이 깨끗하다고 해서 그 속에 들어 있는 부품이 좋다는 보장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쥐어짜면 오류가 나오기 쉬워요. 버그가 많아지죠. 이용자 관점에서는 버그 문제가 생기지만, 전문가 관점에서는 그 코드를 본 사람이 이해를 못 해요. 날림 공사를 한 것이죠. 쉽게 설명하면 설계 도면과 실제 집이 달라져요. 도면에 수도관이 있는 줄 알았는데, 땅 파보니 가스관이 나오는 거예요. 한국에서는 예상치 못한 버그가 났는데 코드를 이해 못해서 버그를 못 고치는 경우도 있거든요." 
IT 개발자 "나이 40대, 이미 한계 상황까지 왔다"

김 씨가 미국에 있는 동안에도 IT 업계의 열악한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2010년 한국정보통신산업노동조합(IT노조)의 실태 조사를 보면, IT 노동자들은 평균 주당 61.7시간, 연간 3000시간씩 일한다. OECD 평균(1768시간)에 비해 1232시간 더 많다.

고용 불안도 문제다. 한국에서 1999년부터 SI(시스템 통합) 개발자로 일해 온 조 아무개(41) 씨는 정규직을 포기하고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회사에 있어봤자 고용 안정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프리랜서는 정규직보다 월급을 150% 정도 더 받는다. 그의 연봉은 4000만 원이다.

이전 직장의 소프트웨어 개발 부서가 사라져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프리랜서가 된 조 씨는 "나중에 회사에 다시 들어갈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IT 개발자의 평균 수명이 30대 후반인 탓이다. 그는 "할 수만 있으면 이 일에 오래 종사하고 싶지만, 40대 내 나이대 개발자들이 거의 없다"며 "이미 한계 상황까지 왔다"고 자조했다.

김 씨는 짧은 개발자 수명이 소프트웨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한국은 연공서열로 인해 40세면 관리자로 빠지기 때문에 노하우나 지식이 새로 온 개발자들에게 전수가 안 된다"며 "아래 개발자들은 맨땅에 헤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가 다니는 미국 회사에서 새로 뽑은 개발자가 50세가 넘었습니다. 치프 아키텍트(chief architect)는 손자까지 있으신 분인데, 60세가 넘어서까지 아직도 코딩을 합니다. 60세가 넘은 개발자에게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6, 7년차와 30년 동안 코딩한 사람하고 (실력이) 다르죠."

김 씨가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 씨는 "나이 때문에 한국에서 내가 개발자로 일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IT 개발자에게 '미래'가 있을까. "창조 경제는 사람이 핵심"이라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 땅의 수많은 IT 개발자들이 묻는 질문이다.

/김윤나영 기자 

2013년 3월 18일 월요일

월급 56만원… "대학서 굶어 죽을 판"


이글은 서울경제 2013-03-18일자 기사 '월급 56만원… "대학서 굶어 죽을 판"'을 퍼왔습니다.

[이슈 Zoom In] 강사법 유예 덫… 거리로 내몰리는 시간강사강사 많을수록 대학평가 안좋아연봉 적은 겸임교수 등 채용늘려"지식 보따리 장사 굶어 죽을 판"

아래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강사법 시행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거리로 내몰리는 시간강사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시간강사 이모씨)

새 학기를 맞아 상당수의 대학들이 시간강사에 맡기는 강의는 줄이는 대신 겸임교수나 석좌교수등 전임교원에 배정하는 강의는 대폭 늘리고 있다. 

이는 개정 '고등교육법(일명 강사법)' 시행이 당초 올해에서 내년 1월로 미뤄지면서 대학들이 저마다 구조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교원확보율에 포함되지 않는 시간강사가 많을 경우 대학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기 때문에 시간강사는 가급적 줄이고 대신 전임교원에 포함되면서도연봉은 적은 강의전담교수나 겸임ㆍ초빙교수는 채용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A대학은 전임교원은 3명 늘린 데 비해 비전임교원인 시간강사는 30명 줄였고 B대학은 전임교원을 50명 가량 늘리고 비전임교원은 200명이나 감원했다. 또 C대학은 권고차원이긴 하지만 전임교원 강의시간을 기존 9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렸고 D대학은 초과강의 인센티브 점수를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E대학은 졸업이수 학점을 140학점에서 130학점으로 조정했다. 

문제는 유예된 강사법에 대비하기 위한 대학들의 조치가 시간강사들에게 피해로 돌아가고 있다는 데 있다. 수도권 소재 대학 두 곳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는 시간강사 이모씨는 "지난 학기에 네 곳의 대학에서 강의를 했는데 새 학기 들어 두 곳의 대학이 커리큘럼을 개편하면서 강의를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간강사 박모씨는 "그나마 이공계나 외국어 수업을 하는 강사들은 나은 편"이라며 "순수 인문학 강사들은 거의 굶어 죽을 판"이라고 설명했다. 이공계 강사들은 소수이긴 하나 한국연구재단과 기업들의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고, 영어와 같은 외국어 전공 강사들은 사설 학원에 자리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ㆍ철학과 같은 순수인문학 강사들은 상황이 심각하다. 

시간강사의 평균 수입은 개인과 전공 분야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많아야 2,000만원 정도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국의 시간강사는 약 10만명 수준이며, 이들의 56.3%가 1개 대학만출강하고 있다. 주당 강의시간은 3~6시간이 64.3%로 가장 많았고 3시간 미만 수업을 하는 시간강사도 17.1%에 달했다. 이들의 강의료는 시간당 평균 4만7,100원에 불과했다. 1개 대학에서 주당 3시간 강의를 할 경우 강의료는 한 달에 56만5,200원, 연봉으로 계산하면 678만 2,400원에 불과한 셈이다. 절반 이상의 대학 시간강사들이 1,000만원 안팎의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유예된 강사법의 대체입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대학들이 정부 평가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교원확보율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관련 노조는 교원지위 확보 방법론 면에서 다르게 접근하고 있어서다.


권대경기자 kwon@sed.co.kr

2013년 3월 11일 월요일

연봉을 숨기는 목사님들


이글은 뉴스앤조이(NEWSNJOY) 20103-08일자 기사 '연봉을 숨기는 목사님들'을 퍼왔습니다.
연봉 은닉은 교권주의의 잔재

어느 조사에 따르면 한국 목회자의 90% 이상이 연봉 3000만 원 이하의 사례비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하위 20%는 불과 1000만 원 이하의 낮은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에 상위 10% 중에는 터무니없이 높은 연봉을 받아 가는 목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 대형 교회 담임목사는 무려 6억 원이나 받았고, 지방 소도시 교회 목사가 2억 원의 연봉을 받은 곳도 있었습니다. 거룩한 공교회 역시 세속화에 밀려 사회 양극화의 악영향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이런 연봉 빈부 격차에 대해 약 90%의 목회자들은 상황이 심각하다고 응답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목회자가 가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목사의 85%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가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목사는 겨우 5%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면 목사 연봉은 어느 정도가 적절한 것일까요. 그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신도들은 너무 적어도 안 되고 또는 너무 많아도 문제인 것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개 교회의 지역적 여건에 따라 최저 교사 수준에서 최고 신학대학 교수 수준 그 사이에서 결정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뿌리 깊은 교권주의

연봉의 적정 수준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는 많은 교회에서 목사 연봉을 공개하지 않거나, 분산 처리하여 실제로는 상당 부분을 은닉하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과거 한 언론 매체가 어느 지역 교회 세입 세출 예산서를 입수하여 공개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거기에 나타난 담임목사의 지출 항목입니다.
생활비 5400만 원, 자녀 학비 보조(해외 유학) 4920만 원, 목회비 600만 원, 교역자 연구비 600만 원, 교역자 도서비 480만 원, 교통비 360만 원, 그리고 교역자 수양비 60만 원 등으로 외견상 담임목사의 연봉은 모두 합쳐 1억 2420만 원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추가로 접대비 1000만 원, 축·조위비 700만 원, 도서 및 정보통신비 500만 원을 비롯해 교회가 제공한 차량인 그랜저XG와 기름 값, 30평 아파트와 각종 공과금 등을 모두 합치면 담임목사에게 준 비용은 거의 2억 원가량 됩니다.
1200명 정도의 교인이 출석하는 이 교회의 총예산 10억 원 5000만 원 중 약 20%를 매년 담임목사가 혼자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 교회보다 규모가 크게 작은 교회로 가면 그 비율은 50% 이상을 넘어서 더욱 심각해집니다. 그래서 목사가 교회를 섬기는 것인지, 교회가 목사를 섬기고 있는 것인지 가히 헷갈릴 정도가 됩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가 다소 있겠지만, 이런 회계 분산 처리 방법은 여타 다른 교회들 또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공개된 연봉과 실제 수령하는 연봉은 30~50%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교회가 소위 말하는 장부 처리상의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부끄러운 수법이 이미 너무 오랫동안 폭 넓게 관습화하고 정례화 하여 장로나 집사 등 다른 직분자들 누구도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40년 전에도 그런 꼼수 예산 결산서를 보았습니다. 한국교회가 일제강점기 이후 영리한 교권주의자들에 의해 얼마나 꾸준히 오염되어 왔는지를 잘 보여 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귀족 목회자들은 겉으로 경건한 척 돈 문제에 초연한 듯하지만, 사실 목사 연봉 공개 문제는 이들이 매우 두려워하는 아킬레스건입니다. 돈은 많이 챙기고 싶은데 이왕이면 표 나지 않게 가져가기를 원합니다. 왜 연봉 총액을 이처럼 숨기려 할까요. 자신들도 교회 돈을 너무 많이 가져가는 것이 매우 염치가 없는 행동임을 스스로 잘 알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참목사와 거짓 목사는 돈 문제에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최근 교회 공금 횡령이나 오용으로 평생의 목회 경력을 먹칠하고 있는 유명 목사님들을 많이 보실 것입니다. 이들에게 사실 돈 문제만 있을까요. 아닙니다. 그동안 언론에 잘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조금만 자세히 관찰해 보면 그들의 무속적 기복 설교나 언행 그리고 사역 전체가 위선적 기만으로 가득함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교회 몸집을 열심히 부풀리는 이유는 결국은 돈을 많이 가져가거나 교회를 자식에게 물려주기 위해서입니다.

개선이 절실한 부교역자 제도

또 다른 중요한 문제는 부교역자 처우입니다. 전술한 교회의 부교역자인 교육목사는 연봉이 1320만 원, 교육전도사는 840만 원, 운전사는 1780만 원, 청소원 1000만 원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었습니다. 어림잡아 담임목사와 약 15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이런 결과는 불필요한 권위주의와 설교 만능주의 덕분입니다. 이게 무슨 중세 시대의 영주와 농노 관계도 아니고 도대체 말이 안 됩니다. 역으로 말하자면, 같은 조건에서 담임목사 한 명을 해고하면 부목사급 교역자 15명 정도를 거뜬히 고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심한 양극화를 보며 필자 같으면 차라리 그리하고 싶습니다. 주일예배 설교자로서 부목사의 역량이 부족할 거라는 궁색한 변명은 아예 하지 마십시오. 초대교회에 무슨 정교역자 부교역자가 따로 있었던가요. 우리 주변에 신실하고 유능한 부목사님들 아주 많습니다. 그 교회 정도의 크기라면 담임목사직을 과감히 폐지하고 그냥 시무 목사 3~5명 정도를 추가로 청빙하여 매년 각 예배 별로 주임 설교자를 임명하고 공동 목회로 사역하면, 고용을 늘려 미자립 교회 문제를 해소하고 부교역자 처우도 개선하고 과도한 인건비를 줄여 다른 선교나 구제에 더욱 힘을 쓸 수 있습니다.
교회는 모든 사역자들이 대등하게 동역하는 곳입니다. 담임목사가 홀로 독주하며 나머지 부교역자들이 부하 직원이 되는 '기업형 목회'는 결코 좋은 목회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공동목회의 경우 교회 부패나 목회 독재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음은 물론, 교인들도 다양한 설교를 듣고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고 교회 각 교육 기관이나 봉사 모임도 더욱 전문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사역자가 굳이 담임 목회를 하겠다고 서로 몸부림치지 않아도 됩니다.
당회장은 당회원들이 임기에 따라 교대로 봉사하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미자립 교회나 작은 교회는 현실적인 여건에 따라 담임 목회제를, 중대형 교회는 공동 목회제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비록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한국교회는 목회자의 돈 문제를 엄격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문제의 대부분은 담임목사직과 관련되어 있고, 아무나 쉽게 목사가 되려 하는 이유에는 장년 교인 80명만 모아도 큰 고생 없이 어느 정도 먹고 살 수 있다는 퇴폐적 목회 풍토가 만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다소 체면을 몰수하고 세습까지 감행하면 가족 기업처럼 대대로 고상한 생업을 보장해 줍니다. 그러니 이 문제는 결코 가벼운 내용이 아니라 교회의 바른 갱신에 관련된 핵심 사항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필자 역시 목사가 꼭 가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가난한 것을 막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목사가 중산층 이상으로 부유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목회를 하자면 목사는 부유해질 틈이 없습니다. 주변에 널리고 널린 게 가난한 이웃이고, 또한 가까운 동료 선교사나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을 보며 어찌 돕지 않을 수가 있습니까. 제 아무리 경건한 척 무게를 잡아도 교회 돈으로 치부하는 목사는 바른 목사가 아닐 것입니다. 배부른 종교 지도자가 사역하는 교회는 반드시 부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사야 시대, 말라기 시대, 바리새인 시대, 중세 교회, 그리고 오늘날 한국과 미국의 일부 중대형 교회들이 그런 사실을 명백히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여튼 연봉의 크기 자체는 개 교회가 알아서 신중하게 결정할 사항입니다. 하지만 어느 경우이든 회계 처리에서 편법을 쓰며 연봉을 분산하여 숨기지 말고 그 총액을 정확히 공개하고 해마다 공동의회의 엄정한 심판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에는 가족들의 생계마저 보장되지 않는 적은 연봉에도 묵묵히 교회를 섬기시는 성실한 목회자가 많습니다. 그런 반면에 교인들 몰래 과도한 고액 연봉을 받으며 숨기고 가리기에 급급한 목사들은 누구일까요. 우선 자신의 교회부터 냉정하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종이면 종답게 살아야

한국교회는 더 이상 '주의 종'이라는 분들이 교회 돈을 가지고 다른 생각을 못 하게 해야 합니다. 종이면 종답게 살아야 옳지요. 누가 억지로 종이 되라고 시켰던가요. 종처럼 살기 싫으면 취업을 하든 그냥 돈벌이 사업을 할 것이지 왜 엉뚱하게 거룩한 교회에 와서 신도들이 땀과 눈물로 바친 돈을 탐합니까. 소위 소명을 받았으니 긴 옷을 입고 종이라 주장하며 뒤로는 왕이나 귀족처럼 살려고 하는 자들은 모두 다 거짓 목사들입니다.
어느 날 토마스 아퀴나스가 교황을 찾아갔습니다. 교황은 아퀴나스에게 "이제 교회는 금과 은이 풍성하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러자 아퀴나스는 그러면 이제 "교회는 금과 은은 내게 없거니와 일어나 걸으라는 능력은 나타낼 수 없습니다"고 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한국의 중대형 교회들도 그런 중세 교회를 따라 영적 능력을 상실하고 돈과 건물만 과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초대교회처럼 교회는 스스로 주머니를 비워야 하고 아울러 목회자는 검소해야 합니다. 돈으로 하나님 사업을 하고 건물로 목회하겠다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합니다. 한국교회에 돈이 없어 성장이 멈추었을까요. 대형 교회들이 아무리 돈으로 외형을 키웠어도 그것은 단지 주변의 작은 교회들을 도살하며 교인들의 수평 이동만 부추겼지 결코 한국교회 전체의 성장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진정으로 건강한 성장을 원한다면, 이미 도를 넘어선 건물 확장과 목사 숭배를 멈추고 매년 바닥이 날 정도로 장부를 털어서 구제와 선교에 힘써야 옳습니다.
오늘날 현대 목회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점 중에 하나는 목사가 되어서도 자기 하고 싶은 것을 다하고 살려는 데에 있습니다. 목사는 이 시대의 영적 파수꾼이며 스스로 종의 길을 서원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종은 자유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떤 종들은 너무 방자합니다. 종이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갖고 싶은 것 다 갖고, 그리고 즐기고 싶은 것 다 즐기려 합니다. 그렇다면 그게 상전이지 종입니까. 주의 일도 많이 하고 동시에 자신의 자유와 안락도 적당히 누릴 수 있다는 타협적 사고방식은 적어도 소명을 받은 목회자에게는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직분이 저절로 사람을 거룩하게 하거나 능력 있게 만드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거룩한 직분을 맡았으면 적어도 일반인보다는 자신에게 더욱 엄격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신도들에게는 돈을 사랑한다고 엄히 꾸짖고 보물을 하늘에 쌓으라고 호통 치면서, 정작 자신들은 온갖 핑계와 명분을 만들어 그 돈을 더욱 챙겨 가는 이런 가증된 행태를 어찌 설명해야 할까요. 게다가 성추행이나 세습이나 논문 표절이라니요. 과연 요즘 순교적 각오로 치열하고 경건한 삶의 예배를 드리는 구도적 목회자를 얼마나 보십니까.
목사가 연봉을 숨기는 행위는 단순히 돈을 숨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탐욕을 숨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지자 이사야는 그런 탐욕스런 목자들을 서슴지 않고 '개'라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충성된 파수꾼이 절실한 이 비상한 시대에 한국의 개혁교회는 제대로 짖지 못하는 저런 벙어리 개 같은 목동들에게 더는 속지 말고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참된 제자의 길을 겸손히 가야 할 것입니다.
샬롬!
"이스라엘의 파수꾼들은 맹인이요 다 무지하며 벙어리 개들이라. 짖지 못하며 다 꿈꾸는 자들이요 누워 있는 자들이요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들이니, 이 개들은 탐욕이 심하여 족한 줄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요 그들은 몰지각한 목자들이라. 다 제 길로 돌아가며 사람마다 자기 이익만 추구하며, 오라 내가 포도주를 가져오리라 우리가 독주를 잔뜩 마시자 내일도 오늘 같이 크게 넘치리라 하느니라(사 56:10~12)."

신성남 (freesurfer)  

2012년 9월 14일 금요일

삼성전자 등기이사 연봉 109억… 직원의 140배


이글은 경향신문 2012-09-13일자 기사 '삼성전자 등기이사 연봉 109억… 직원의 140배'를 퍼왔습니다.

ㆍ중소기업 직원 임금은 대기업의 60% 초반 수준

대기업 등기이사와 직원 간 평균 연봉이 최대 140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분석 결과, 삼성전자 등기이사 3명은 지난해 연봉으로 1인당 평균 109억원을 받았다. 삼성전자 직원 평균 연봉 7800만원의 139.7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특히 삼성전자 등기이사의 평균 연봉은 최저임금(시간당 4320원) 근로자가 하루 8시간씩 일주일에 닷새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1200년을 일해야 받을 수 있는 돈이다.

등기이사와 일반 직원의 평균 연봉 격차는 삼성전자에 이어 CJ제일제당 60.3배, 한화 44.3배, 삼성중공업 24.0배, 현대차 23.6배, 현대제철 22.9배, LG화학 21.5배, 호남석유 20.4배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의 등기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8억5000만원이었다. 직원 평균 임금은 5700만여원으로 평균 14.9배 차이가 났다.

등기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109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SDI(35억4000만원), CJ제일제당(28억9000만원), 한화케미칼(28억5000만원), 삼성테크윈(23억3000만원), 한화(21억3000만원), 현대차(21억원), 삼성중공업(18억2000만원), 현대제철(16억2000만원), 현대모비스(15억2000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임원 연봉이 함께 오른 것이지만, 임원과 직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지나치게 크면 사회갈등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기업 직원과 중소기업 직원 간 임금 격차도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중소기업 직원의 경우 대기업의 60% 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한국 사회에는 아직도 많은 저임금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가 존재한다”며 “이 같은 현실을 생각하면 대기업도 사회 통합과 협력 차원에서 시선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2012년 8월 28일 화요일

KBS 직원 57% 연봉 1억 육박… “신의 직장” 비판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27일자 기사 'KBS 직원 57% 연봉 1억 육박… “신의 직장” 비판'을 퍼왔습니다.
강동원 통합진보당 의원 “방만한 경영”… 김인규 “사장 임금은 SBS의 40%뿐”

KBS가 경영난을 이유로 수십 년 동안 수신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KBS 직원의 57%인 2750여 명이 평균 1억원에 가까운 고액 연봉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11년 수신료 수입은 5778억원인데 반해 인건비성 경비가 5213억원에 달해 방만한 경영이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강동원 통합진보당 의원은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KBS 직원들의 직급별 인건비성 경비 자료를 검토해 본 결과, 실로 신의 직장이라 할 만큼 급여수준이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KBS 2011년 결산에 따르면 KBS 직원의 57%인 2750여 명의 평균 연봉은 9321만원이다. 또 전체 직원의 7.8%인 1직급(20년) 부장급 직원과 관리직급(25년) 국장급 보직자 378명의 연봉은 1억341만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인건비성 경비가 과도하다며 상위직급이 많은 인력구조를 문제 삼았다. 강 의원은 "KBS 직원의 57%가 2직급 이상의 상위직급으로 기형적인 인력구조"라며 "공영방송으로서 부적절하고 기형적 인력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11년 KBS 직급별 인건비성 경비

또한 2011년 KBS 인건비와 일반복리비를 더한 인건비성 경비는 5213억원으로 수신료 수입(5778억원)에 육박한다. 강 의원은 "수신료를 내는 막대한 국민 부담이 결국 KBS 직원 인건비인 셈"이라며 "경영상황에 비춰 과도한 수준의 인건비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승희 민주통합당 의원도 KBS 수신료 낭비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순이익은 전년 대비 89%나 감소했는데, 인건비는 오히려 9.3%가 증가하고 콘도, 골프 회원권 비용이 173억원으로 순이익의 약 4배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인규 KBS 사장은 "SBS와 비교하면 KBS 사장의 연봉은 40%밖에 안 되고, 직원들의 연봉은 85% 수준"이라며 야당 의원들의 지적을 반박했다.

배재성 KBS 홍보실장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고부가가치 서비스인 방송은 사람이 곧 자산이라 인건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업계 평균으로 봐도 낮은 편으로 방만한 경영이 아니"라고 밝혔다.

배 실장은 "'인건비가 수신료 수입에 육박한다'는 강 의원의 지적은 대단히 적절하지 못한 비유"라며 "수신료가 낮으니 인건비와 비슷한 것이지 인건비가 높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배 실장은 '상위직급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방만한 경영이라고 해서 신규 인력을 줄여나가다 보니 인력 구조가 항아리 모형이 된 것"이라며 책임을 정치권으로 돌렸다.

김병철 기자 | kbc@mediatoday.co.kr 

2012년 7월 29일 일요일

대통령님, 연봉 1억이어도 파업할 수 있습니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28일자 기사 '대통령님, 연봉 1억이어도 파업할 수 있습니다'를 퍼왔습니다.
[뉴스분석] 만도 직장폐쇄 사태, 기본적인 팩트 확인부터 하시죠

“연봉이 9500만원이라는데 파업이라니….”

이명박 대통령의 망언이 논란이다. 이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정 현안 점검회의에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귀족 노조가 파업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의 전언이다. 이 대통령은 “노조 파업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현대자동차나 금융노조를 보면 대부분 연봉이 9000만원에 가깝다고 한다”면서 “만도기계라는 회사는 연봉이 9500만원이라는데 직장폐쇄를 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일단 팩트부터 틀렸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1분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만도의 급여 총액은 746억5300만원이다. 전체 직원 4151명으로 나누면 7623만원이 된다. 기본급과 상여금, 제수당을 포함한 고정급 총액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 자료에는 급여 총액이 2859억800만원. 평균은 6903만원으로 나와 있다. 여기에 임원 5명의 연봉, 28억1400만원을 더한다 해도 지난해 평균 연봉은 7000만원이 넘지 않는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기능직 평균 연봉(복지비용 제외한 급여 총액)이 9072만원에 이르고 1억원 이상을 받는 기능직 근로자도 전체의 18.4%에 이른다는 게 사측 주장이지만 노조는 구체적인 내역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설령 사측의 주장이 맞다고 하더라도 평균 연봉이 9500만원이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은 틀린 말이다. 그런데 대부분 언론이 이 대통령의 발언을 아무 비판 없이 받아 쓰는 데 그쳤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만도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는 이유다. 만도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에 브레이크와 조향장치, 현가장치 등의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다. 만도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완성차 업체의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평택공장 외주화 철회 등을 요구해 왔던 만도 노조는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되자 지난달 14일부터 잔업·특근 거부, 지난 3일부터는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사측은 27일 사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최대 쟁점은 지난 5월 파산한 깁스코리아의 인수 문제다. 깁스코리아는 알루미늄 주조품을 만드는 만도 원주 사업부였는데 1999년 미국 깁스에 팔렸다가 파산했다. 금속노조 깁스지회는 만도지부 산하 조직으로 노조는 사측에 문제 해결을 요구해 왔다. 참세상 등의 보도에 따르면 사측은 임단협 사항이 아니므로 불법 파업이라고 맞서고 있다. 노조는 임단협 과정에서 깁스 인수를 요구한 사실이 없는데 사측이 이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당수 언론이 만도 노조의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매도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만도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절차를 밟았다. 진짜 문제는 직장폐쇄의 방식이다. 직장폐쇄는 파업에 맞서 사측이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다. 그런데 만도의 경우는 전면 파업에 돌입하자마자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사측은 교섭을 해태하고 일방적으로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 정당한 파업을 탄압하는 수단으로 직장폐쇄가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의 수준 낮은 노동관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라디오 연설에서 유성기업 파업을 비난하면서 “연봉 7000만원을 받는다는 근로자들이 불법파업을 벌이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 유성기업의 평균 연봉은 4500만원 수준이다. 미디어오늘의 확인 결과 8년차 생산직의 연봉이 2160만원 수준이었고 연봉 7000만원을 받는 장기 근속자는 5명 밖에 안 됐다. 

보수·경제지들은 훨씬 못 받는 비정규직도 있는데 배부른 소리를 한다는 논리로 귀족 노조를 비판한다. 그러나 이들 신문들은 이들 공장의 노동자들이 낮은 기본급에 과도한 잔업과 특근으로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빠뜨린다. 이들 신문들은 노동시간 단축을 주장하는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선택된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살인적인 노동 강도와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안겨주고 차별을 정당화하는 방식이다.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대학원 원장은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고액 연봉은 과도한 잔업과 특근을 강요하는 기형적으로 낮은 기본급 비율 때문에 가능하다”면서 “해법은 기본급을 늘리고 야근과 특근을 줄이고 고용을 늘리는 것, 그리고 구조조정 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 원장은 “핵심은 임금 감축 없는 노동시간 단축"이라면서 "귀족 노조의 권익이 향상돼야 사회적으로 권익이 더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정환 기자 | black@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