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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2일 금요일

법원 “위법한 직장폐쇄 기간, 노동자 임금 지급해야”


이글은 참세상 2013-04-11일자 기사 '법원 “위법한 직장폐쇄 기간, 노동자 임금 지급해야”'를 퍼왔습니다.

상신브레이크 해고자, ‘위법한 직장폐쇄 기간’ 임금지급 판결 얻어내


노동자들이 근로복귀의사를 표명한 이후에도 회사가 직장폐쇄를 지속할 경우 ‘위법한 직장폐쇄 기간’에 해당돼, 이에 따른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은 10일 상신브레이크 해고자 3명이 제기한 ‘2010년 상신브레이크 직장폐쇄기간 임금지급’ 소송에서, 3명의 해고자에게 각각 450만원, 512만원, 348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출처: 금속노동자]


앞서 상신브레이크는 지난 2010년 8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공격적 직장폐쇄를 강행했다. 그 과정에서 상신브레이크지회 조합원 241명은 직장폐쇄 기간인 9월 6일, 파업 철회 및 근로복귀의사를 표명하고 근로제공 확약서를 회사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회사는 노동자들의 복귀의사 표명 이후에도 직장폐쇄를 철회하지 않았다.

서부지원은 판결문을 통해 “이 사건 직장폐쇄 기간 중 2010년 9월 6일부터 44일간의 직장폐쇄는 위법하므로, 위 기간에 대하여는 사용자인 파고가 자신이 근로자인 원고들로부터 받은 노무제공에 대한 수령을 지체한 것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정준효 금속노조 대구지부 사무국장은 “법원은 노동자들이 확약서를 제출한 시점인 9월 6일부터의 직장폐쇄는 위법하다고 본 것이기 때문에 9월 6일부터 10월 19일까지 직장폐쇄 기간 동안 임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것”이라며 “이번 판결은 2012년 9월 6일 서울행정법원 판결에 기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9월, 상신브레이크지회가 사용자에게 수차례 파업 철회 및 근로복귀의사를 표명하고, 조합원 241명이 근로제공 확약서를 제출한 2010년 9월 6일 이후부터의 직장폐쇄는 ‘위법한 직장폐쇄’라고 판결한 바 있다. 

노조 측은 이번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의 판결이, 회사 측의 공격적 직장폐쇄 남용에 일정부분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정 사무국장은 “그동안 공격적 직장폐쇄가 이뤄진 많은 사업장에서 조합원들의 복귀 진정성을 이유로 회사가 직장폐쇄를 강행해 왔기 때문에, 이번 판결은 타 사업장에도 여파가 미치게 될 것”이라며 “특히 노조를 파괴할 목적인 공격적 직장폐쇄를 남용하지 못하게 하는 의미있는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금속노조 역시 “사측의 불법행위로 벌어진 일에 대해 그 책임이 사용자에게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한 판결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또한 직장폐쇄기간 임금지급 판결은 노동조합을 파괴하기 위해 헌법을 무시하며 자행한 사용자의 직장폐쇄 남용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헌법에 보장된 노동 3권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사용자의 공격적 직장폐쇄가 더 이상 남용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주)상신브레이크는 조합원 앞에 사죄하고, 소송을 건 3명만이 아니라 해당조합원 전체에게 불법적 직장폐쇄 기간 체불된 임금을 반드시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신브레이크는 2010년 8월 직장폐쇄 이후 단체교섭 결렬, 선별 복귀, 각종 교육과 징계를 통해 금속노조 탈퇴를 이끌어냈다. 또한 창조컨설팅과 노조파괴를 공모해 온 사업장 중 하나로, 지난해 10월 국정감사를 통해 노조파괴 공모문건이 폭로되기도 했다. 금속노조는 (주)상신브레이크를 부당노동행위로 검찰에 고소했으며 현재 조사 중이다.
윤지연 기자

2012년 8월 8일 수요일

[‘용역 폭력’과 노조 파괴](1) 사적 폭력과 결합한 자본


이글은 경향신문 2012-08-07일자 기사 '[‘용역 폭력’과 노조 파괴](1) 사적 폭력과 결합한 자본'을 퍼왔습니다.

ㆍ기업은 옥죄고, 경찰은 방조, 정부는 정책 압박 ‘노조 죽이기’

‘회사는 노조의 교섭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다. 노조가 파업한다. 회사는 불법파업이라며 직장폐쇄를 한다. 동시에 용역을 동원해 폭력적으로 노조원들을 몰아내고 대체인력을 투입한다. 직장폐쇄 기간에 친기업 성향의 복수노조를 만들도록 한다. 기존 노조를 고립시키고 탈퇴를 유도한다. 공권력은 회사의 노조와해 공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과 폭력을 묵인·방조한다. 정부는 노동권 보호보다는 친기업적 행태를 보인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경기 안산시 SJM 등 일부 사업장에서 최근 진행된 일명 ‘노조 죽이기 시나리오’다.

이 시나리오는 새로운 것은 아니다. 2~3년 전 등장했다. ‘센 노조’로 알려진 금속노조 핵심 사업장들이 주요 대상이다. 노조로서는 버틸 재간이 없다. 2010~2011년 발레오전장, 상신브레이크, KEC, 유성기업 등의 노조가 무너지거나 약화됐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투쟁력이 강한 노조를 한꺼번에 와해시키는 수단으로 자본이 용역을 동원한 폭력과 공격적 직장폐쇄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화기 던지는 용역 지난해 6월 충남 아산시 유성기업에 투입된 경비용역들이 회사 정문 앞에 있던 노조원들에게 소화기를 던지고 있다. | 금속노조 제공

▲ 3년 전에도 유사 사태타임오프 등 법 악용친기업 노조만 생존


경북 경주 발레오만도 노조는 당초 임금 인상을 하더라도 성과급이나 수당이 아닌 기본급을 올릴 만큼 힘이 셌다. 그러나 2010년 용역 투입과 직장폐쇄, 곧이은 친기업 노조 설립으로 현재는 해고자 20여명이 남아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다. 대구 상신브레이크의 경우는 해고자 4명만이 남았다. 


구미의 반도체업체 KEC 노조만이 살아남았다. KEC 노조는 회사가 친기업 노조 설립을 기획하고 노조를 탄압한 증거들을 찾아내 회사를 압박했다. 회사가 정리해고를 하려 하자 맞서 싸워 철회하도록 하기도 했다. KEC 노조 관계자는 “ ‘어용노조’를 탈퇴하고 다시 가입한 조합원이 최근 40여명이 된다”고 말했다. 


SJM과 만도는 이 시나리오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용역업체 컨택터스는 민간 군사기업 수준의 무장과 장비를 자랑했으며, 만도의 경우 용역을 동원한 직장폐쇄가 이뤄진 지 사흘 후 복수노조가 신설돼 조합원의 85%가 탈퇴했다. 

경비용역업체 컨택터스 측이 보유하고 있다며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경비 장비 사진들. 사진 왼쪽부터 경찰이 시위진압 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수력방어 특수차량(일명 물대포차·위쪽 사진), 견종 중에서 가장 공격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로트와일러(일명 히틀러 경비견·왼쪽 아래), 시위대 내부의 불법행위를 채증할 수 있는 항공 채증용 무인 헬기(오른쪽 아래). | 컨택터스 홈페이지 캡처

노동계는 ‘노조 말살 시나리오’의 이면에는 정권의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2010년 시행된 타임오프(노조전임자근로시간면제 한도제)로 노조전임자 수를 줄여 노조를 약화시키고, 지난해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제도를 시행하면서 기업의 지원을 받는 친기업 노조만 살아남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금속노조 김지희 대변인은 “타임오프와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가 자본의 노조 탄압의 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금속노조가 총파업을 벌이는 등 투쟁 수위를 높여 나가자 올림픽과 여름휴가라는 시기에 맞춰 사회적 관심이 덜한 시기에 노조 무력화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나리오가 작동한 기업들의 노동권은 후퇴하고 있다. 친기업 노조는 사측과 종전보다 후퇴한 내용으로 임금단체교섭을 맺고 임금 삭감, 정리해고, 외주화 등이 이들 기업에서 진행됐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발레오만도는 1인당 연 1000만원의 임금이 삭감됐고 KEC에서는 상여금이 삭감됐다. 외주화 논의도 이뤄진다”고 말했다. 

조직력이 탄탄한 노조들이 이처럼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것에 대해 기존 노조운동 방식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민주노조의 조직기반이 부실하다는 것이 여지없이 드러났다”며 “민주노조운동의 조직기반이나 자기 정체성이 조합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지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조 진영이 실리적 노조운동과 크게 다르지 않아 조합원들이 자기 임금을 극대화할 수 있는 노조를 실리적으로 선택하는 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자들이 기존 노조에서 탈퇴하고 친회사 성향의 복수노조에 가입하는 것을 막지 못하는 현재의 노동운동을 성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2012년 8월 1일 수요일

"MB 경호업체, '용역깡패' 업체로 급성장"


이글은 프레시안 2012-07-30일자 기사 '"MB 경호업체, '용역깡패' 업체로 급성장"'을 퍼왔습니다.
노조 폭력 용역업체 '컨택터스' 파문 확산

각종 노사 분규 현장에서 노동자들의 파업을 폭력적으로 진압해 논란이 되고 있는 용역경비업체 '컨택터스'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개인경호를 맡았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 전망이다.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은 30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안산의 자동차부품업체 에스제이엠(SJM)에 용역 깡패가 난입해 노동자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직장폐쇄를 단행한 일이 있었다"며 "이 업체가 바로 컨택터스 주식회사다. 이 업체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개인경호를 했던 업체로, 2006년 설립한 뒤 이명박 정권 하에서 급성장했다"고 폭로했다.

 
▲ 현재 폐쇄된 용역경비업체 '컨택터스' 홈페이지엔 "국내 최대 규모의 시위진압 장비를 보유한 대한민국 시위·집회 해결사"라면서 "가장 공격적이라고 알려진 이른바 '히틀러 경비견', 방패·헬멧·진압복·곤봉 1000세트와 지휘차량, 진압차량, 항공 채증용 무인헬기까지 갖췄다"고 홍보해 왔다. ⓒ컨택터스 홈페이지

장 의원은 "한국쓰리엠(3M), 상신브레이크, 발레오공조코리아, 유성기업 등 들으면 알만한 노사 분쟁 사업장에 다 투입됐지만 한 번도 경찰의 제지나 고소·고발 없이 지금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나 공권력의 비호없이 어떻게 일개 용역업체가 노동현장에서 활개를 칠 수 있겠느냐"면서 "그러나 쌍방의 폭력 과실이 있어도 조사조차 받지 않는 일이 5년째 반복되고 있으며, 공교롭게도 업체의 법률자문을 법무법인 '영포'가 맡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영포는 민간인 불법사찰로 구속기소된 진경락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을 변호했던 곳이다.

이에 대해 하금렬 대통령실장은 "처음 듣는다"며 "청와대나 공권력이 해당 업체를 비호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컨택터스, '민간군사기업' 지향…총기류 조달 자신해"

장 의원은 이날 별도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컨택터스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단순한 용역경비업체가 아니라 스스로 '민간군사기업'을 지향한다고 얘기했었다"면서 "충격적인 것은 '무장 경호의 합법성을 획득했고, 총기류와 탄약 및 선박 내외의 무장에 필요한 무기들은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원활한 조달이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이 거론한 컨택터스의 홈페이지(contactus.kr)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 장 의원은 "(홈페이지엔) 아프가니스탄에서 네팔 용병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랑스럽게 게시해 놓은 페이지도 있었다"면서 "특히 대표이사 인사말에는 '전국의 분쟁현장, 노사분쟁등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일수록 반드시 컨택터스를 떠올려 달라'며 노사 문제에 개입했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실제 컨택터스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시위 진압 장비를 보유한 대한민국 시위·집회 해결사"라면서 "가장 공격적이라고 알려진 이른바 '히틀러 경비견', 방패·헬멧·진압복·곤봉 1000세트와 지휘차량, 진압차량, 항공 채증용 무인헬기까지 갖췄다"고 홍보해 왔다. (☞관련 기사 : '폭력업체' 컨택터스, 알고보니 군사조직 방불 충격)

 /선명수 기자

2012년 7월 31일 화요일

상신브레이크…발레오공조코리아…한국쓰리엠… ‘민주노조’ 무너진 곳 컨택터스 투입 있었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7-31일자 기사 '상신브레이크…발레오공조코리아…한국쓰리엠… ‘민주노조’ 무너진 곳 컨택터스 투입 있었다'를 퍼왔습니다.

MB정부 들어 급성장

지난 27일 새벽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 에스제이엠(SJM) 공장에 진입해 노조원들에게 무차별 폭력을 휘두른 사설 경비업체 컨택터스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주요 노사분규 사업장에 단골 투입되며 급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경호를 맡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장하나 의원(민주통합당)이 민간신용평가정보 회사들의 분석을 종합해 30일 발표한 ‘컨택터스의 주요 매출처’ 자료(2010년 12월 기준)를 보면, 상신브레이크(37.7%), 발레오공조코리아(13.28%), 한국쓰리엠(9.17%) 등이 열거돼 있다. 이들 모두 전국금속노조의 핵심 사업장이었으나 용역경비업체 투입 이후 민주노조가 무너진 곳이다.노조원들은 컨택터스 등이 자행한 폭력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2010년 6월 컨택터스 직원 등이 경기도 화성 한국쓰리엠 공장에 들이닥쳐 커터칼을 휘두르며 농성천막을 철거했다. 쓰리엠 노조의 한 조합원은 “명찰에 ‘컨택터스’라고 쓰인 사람을 포함해 여러 용역경비업체 직원들이 조합원을 폭행해 수십명의 노조원이 다쳤다”고 증언했다.2010년 9월에는 상신브레이크 대구 공장의 농성장에 컨택터스 직원들이 밀어닥쳤다. 상신브레이크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조정훈 위원장은 “방패와 등에 ‘컨택터스’라고 적은 용역경비 직원들이 노조원들에게 소화기를 뿌리고 곤봉으로 머리를 무차별 가격했다”고 증언했다.자본금 2억원으로 2006년 설립된 컨택터스는 2007년 실적이 순손실 700만원, 2008년 순손실 600만원에 그쳤으나, 2009년 순이익 3000만원, 2010년 순이익 4500만원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장하나 의원은 30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컨택터스는 대선 후보 시절 이명박 대통령의 개인 경호를 했던 업체이며, 민간인 불법사찰로 구속기소된 진경락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을 변호했던 법무법인이 컨택터스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엄지원 허재현 기자 umki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