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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30일 목요일

“박근혜, 시한폭탄” 이라더니… “모든 게 거의 완벽” 찬가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5-29일자 기사 '“박근혜, 시한폭탄” 이라더니… “모든 게 거의 완벽” 찬가'를 퍼왔습니다.
8년전 박대통령 약점 드러내던 조선닷컴, 이제 와선 낯뜨거운 용비어천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태 이후 위기에 직면했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TV조선의 청와대 출입기자가 느닷없이 낯뜨거운 용비어천가식 인물분석을 하고 나섰다. 이 같은 글은 정권 초기 박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비판해왔을 뿐 아니라 8년 전 박 대통령의 사생활 등 베일에 가려져있던 약점을 낱낱이 드러냈던 조선닷컴에 실렸다. 

문제는 8년 전 같은 조선닷컴에서 약점으로 지목한 것이 이제는 강점으로 둔갑됐다는 데 있다. 조선닷컴은 29일 아침 최우석 TV조선 청와대 취재팀장(정치부 부장)이 쓴 ‘국민과 결혼해 취임 90여 일 맞은 박대통령의 새 소통방식은?’이라는 글을 오전 한 때 톱뉴스로 배치하는 등 비중있게 실었다.

‘원칙지키고 신중’ → 8년 전엔 ‘물러서지 않는 고집’

최 팀장은 윤창중 사태 이후 박 대통령에 대해 “윤창중 사건 이후 업무 스타일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지만, 지금까지 해왔듯이 ‘꿋꿋하게 하던대로’ 할 것”이라며 “안 바뀐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은 박 대통령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박 대통령을 고집불통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이 말을 긍정적으로 바꾸면 원칙을 지킨다는 의미”라며 “의사결정이 느린 것은 그만큼 신중하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8년 전인 지난 2005년 9월 21일 실린 ‘“아버지 후광 알맹이 없는 연예인식 인기”’라는 연재글에서 조선닷컴은 박근혜의 ‘물러서지 고집’에 대해 “자신이 설정해 둔 로드맵과 다른 얘기를 하면 좀처럼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복선이 없는 정치인’ → 8년 전 ‘곁에 동지는 별로 없어’

당내 동료와 교류가 없다는 점에 대해서도 최우석 TV조선 팀장은 “이전 대통령들은 관저로 측근 정치인들을 불러 술자리도 갖고, 술에 취해 응석 부리는 후배 정치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는데, 박 대통령은 일절 이런 게 없다”며 “박 대통령은 복선(複線)이 없는 정치인이며, 밝힌 생각대로 추진하는 스타일”이라고 칭찬했다.


최우석 TV조선 청와대 취재팀장이 29일 조선닷컴에 실은 글.

이에 반해 8년 전 조선닷컴 글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해 “‘협상과 타협’으로 대표되는 과거의 정치와 박 대표는 다소 거리가 있다”며 “소속의원들에게 당 대표로서 협조를 구하기는 하지만 가슴을 털어놓고 동지를 만드는 스타일은 아니다…박 대표가 흔들릴 경우 위기를 함께 넘겨줄 당내 동지는 별로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으로 혹평했었다.

일과후 보고서 숙독·세상여론 청취→ 8년전 '베일에 가려진 사생활 시한폭탄'

특히 박 대통령이 일과 후 무슨 일을 하는지는 지금까지 알려져있지 않아 의심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최우석 팀장은 자신의 조선일보 워싱턴특파원 시절 방미했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의원의 “박학다식함”까지 떠올리며 호평했다. 최 팀장은 “2007년 워싱턴특파원 3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2시간30여분동안 외교·국방·교육·복지 등 사회 전분야에 걸친 송곳 질문들에 막힘 없이 대답해 다들 너무 박학다식(博學多識)한데 놀랐다”며 “내가 ‘쉬는 시간에 뭐 하세요’라 묻자 박 대통령은 지체없이 ‘보고서 읽어요’라 답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도 관저에서 밤 늦게까지 각 부처에서 올라온 보고서를 꼼꼼하게 읽는다고 한다”고 칭찬을 늘어놨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밑줄쳐가며 보고서를 읽었다고 하는데, 부전여전(父傳女傳)인 것 같다”고도 했다.

또한 박 대통령의 퇴근후에 대해 최 팀장은 “관저에서 종편뉴스를 포함한 TV뉴스를 빠짐없이 시청하고, 인터넷으로 언론 기사를 꼼꼼하게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박 대통령이 세상 여론을 ‘가감없이 듣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측근들은 전한다”고 미화했다.

이런 박 대통령의 일과후 생활에 대한 조선닷컴의 태도는 8년 전엔 너무나도 정반대였다. 당시 썼던 글에서는 “박 대통령의 사생활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는 얘기가 많다”고 평가하면서 이렇게 표현했었다.

“박 대표가 당무를 마치고 귀가한 후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수행비서도 현관문 밖에서 수행을 시작한다. 옷은 어디서 사 입고 밥은 어떻게 해 먹는지 모든 것이 장막에 가려있는 것이 박 대표이다…깨끗한 이미지, 서민들을 위하는 이미지를 트레이드 마크로 하는 정치인일수록 작은 흠집에도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이를 두고 조선닷컴은 “어쩌면 베일에 가려져있는 박 대표의 사생활 역시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더구나 꼼꼼히 보고서를 읽는 습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부전여전이라고 칭찬한 것과 달리 8년 전 조선닷컴은 “박정희 대통령의 후광이 대중적 인기를 안겨준 반면 ‘유신공주’라는 비판도 함께 받게 했다”고 전했다.

‘박근혜 창조경제 창조적 방식 일자리 창출’ → 8년 전 ‘알맹이 없는 이미지 정치, 경제식견 부족’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관에 대해서도 최 팀장의 조선닷컴 글과 8년 전 조선닷컴의 글은 간격이 컸다. 최 팀장은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에 대해 “기존 경제 시스템으로는 안되니까 창조적인 방식으로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게 박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05년 조선닷컴에 실린 글.

그러나 8년 전 조선닷컴 글은 박 대통령에 대해 “내용은 별로 없으면서 ‘이미지 정치’만 한다”는 비판을 자주 받는다며 ‘민생정치’의 전도사로 그는 자처하고 있으나, 대선 예비후보로서 민생의 기초인 경제 등에 대한 식견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혹평했었다.

“모든 게 완벽한 모범생, 밑에서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

이밖에도 최우석 팀장은 박 대통령의 ‘모범생 기질’을 조명하기도 했다. 그는 조선닷컴 글에서 △박 대통령이 외국 귀빈과 만난 자리에서 아무도 자료를 올리지 않았는데도 해당 국가의 이슈를 너무 자세히 알고 있어서 청와대 관계자들이 놀랐다고 한다는 전언과 △밤새 보고서를 다 읽고 궁금한 건 인터넷을 찾아보니 수석, 비서관은 회의중 혼비백산하는 경우가 많다는 전언을 썼다.

최 팀장은 이를 두고 “박 대통령은 분명 공부 잘하는 모범생 스타일입니다. 모든 게 거의 완벽해 밑에서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며 “아무 대나 보고하라고 한다는데, 아랫 사람들은 슬금슬금 눈치보는 경우가 많은가 보다”고 했다. 윤창중 사건이 늑장 보고된 이유도 이런 점 때문이라고까지 최 팀장은 ‘과감하게’ 진단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8월 1일 수요일

용비어천가가 무색한 ‘전두환 찬가’ 언론과 권력 (53)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8-01일자 기사 '용비어천가가 무색한 ‘전두환 찬가’ 언론과 권력 (53)'을 퍼왔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부와 아첨은 경멸의 대상이 된다. 하물며 사회에서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이나 여론을 선도하는 언론인이 그런 행태를 보이면 경멸을 넘어서 사회적 지탄을 받을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 ‘천황’에게 충성을 맹세하면서 권세와 영화를 누리던 자들은 지금도 일제 잔재 청산의 심판대에 오르고 있고, 이승만 정권 시기에 ‘국부론(國父論)’을 노골적으로 주장하던 ‘만송족(晩松族)’은 역사에 추악한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다. 박정희 정권 18년 동안에도 아부와 아첨으로 ‘입신양명’하던 정치인이나 지식인이 많았다. 특히 언론계에서 권력을 비판하는 글로 필명을 날리던 기자나 간부가 어느 날 독재자를 찬양하는 쪽으로 변신한 뒤 청와대와 국회로 가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

▲ 전두환 전 대통령.

현대판 용비어천가에 관한 한, 1980년 여름부터 시작된 ‘전두환 찬가’에 필적할 만한 사례는 아주 드물 것이다. 그 전개 과정을 살펴보자.
1980년 5·17 쿠데타와 광주 학살로 국민의 민주화 요구를 억누르고 권력을 잡은 전두환은 대통령 최규하에게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를 설치하자고 건의했다. 말이 건의지 그것은 강요나 다름없었다. 전두환은 5월 31일에 신설된 국보위의 실질적 권력기구인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정권을 장악할 준비를 서둘렀다. 전두환이 이끄는 신군부는 8월 16일 최규하에게 압력을 가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한 뒤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대통령 선출을 위한 통일주체국민회의를 열었다. 단일후보로 나선 전두환은 총 투표자 2,525 명 가운데 2,524 명의 찬성, 무효 1표로 제11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대통령 선거 엿새 전인 8월 21일 전군지휘관회의가 ‘예편한 육군대장 전두환’을 대통령후보로 추대하자 조선일보에는 아래와 같은 ‘기사들’이 실렸다.
“육사의 혼이 키워낸 신념과 의지의 행동-인간 전두환, 그가 육사를 지망한 것은 적의 군화에 짓밟힌 나라를 위하는 길은 내 한 몸 나라에 던져 총칼을 들고 싸우는 길밖에 없다는 일념 때문이다. (···)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천성적인 결단은 그를 군의 지도자가 아니라 온 국민의 지도자 상으로 클로즈업 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 12·12 사건만 해도 그렇다.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쪽에 서면 개인의 영달은 물론 위험부담이 전혀 없다는 걸 그도 알았으리라. 이미 고인이 된 대통령의 억울함을 규명한다고 하여 누가 알아줄 리도 없는 일이었다. (···) 그가 보여준 일련의 행위는 육사에서 익히고 오랜 군대생활에서 다져진 애국심을 바탕으로 한 도덕적 행위라는 게 주위의 얘기다.
육사 생도들의 프라이드는 높았다. 한줌의 국력까지도 전선으로 보내야 했던 시절이므로 이들에 대한 처우는 사실상 초라한 것이었다. (···) 그러나 전 장군에게 이 쓰라린 역경들은 오히려 견인불발의 인내심, 물욕에 대한 초탈, 체질화된 서민의식, 도덕적 겸허주의, 남의 고통에 대한 연민 등의 덕성을 길러 낼 수 있는 토양이 되었을 것. (···) 양담배 한 갑 정도의 부조리도 참아 넘기지 못하고 바로 잡았던 원칙장교로서 용명을 날렸다고 한다. 청년장교의 우국의 울분 속에 이미 개혁과 숙정의 의지가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겨우 석 달 전에 광주 일원에서 수백 명을 살상하고 독재자 박정희의 후계자로 등장한 전두환이 위의 글들에서는 ‘희대의 영웅’ ‘애국심이 강한 지도자’ ‘속세를 초월한 인물’ ‘겸허라고 연민의 정을 가진 사람’으로 나타나 있다. 그야말로 흠집이라고는 전혀 없는 초인 아니면 신 같은 존재이다.
조선일보 8월 23일자 특집 ‘인간 전두환’에는 ‘동기생일지라도 어쩌다 그를 대할 때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거대한 암벽을 대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는 최고의 찬사가 들어 있었다.
중앙일보는 8월 27일자 사설에서 ‘대통령 체제의 출현은 80년대의 새로운 발전에 필요한 새로운 활력을 얻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그 사설은 ‘합천에서 청와대까지’라는 제목으로 4회나 연재되었다. 문명국이라는 소리를 듣는 그 어느 나라의 신문이 쿠데타와 학살로 집권한 사람을 나흘 동안 사설로 찬양한 적이 있었던가? 중앙일보는 그 연속사설에서 ‘여권에는 냉정하고 근검절약이 몸에 밴 인물’이라고 전두환을 극찬하는가 하면, ‘이른 새벽 관측소 초병에게 커피를 끓여 주며 격려’를 하고, ‘씨름도 지면 이길 때까지 계속하는’ 불굴의 사나이라면서 그의 ‘따뜻한 인간성’과 ‘굳센 의지’에 찬사를 보냈다.

 
▲ 상단 기사 <조선일보> 8월 23일자 특집 ‘인간 전두환’, 아래 기사 <경향신문> 8월 19일자 특집 ‘새역사 창조의 선도자 전두환 시리즈 1편’

“한국일보는 9월 11일자 사설에서 ‘민권의 생활적 실현의 선도자로서 전두환 대통령을 우리는 날마다 목도하고 있다’고 예찬하면서, 전 씨가 예술공연을 관람한 사실을 두고 ‘역대 어느 지도자보다도 문예진흥에 크나큰 관심과 비중을 두고 있음이 여러 차례 사사됐다’라고 칭송했다. 광주 학살, 삼청교육대, 언론인 축출, 민주인사 투옥 등 반민권의 상징적인 인물을 두고 ‘민권의 생활적 실현의 선도자’라고 곡필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이에 앞서 3회에 걸쳐 연재된 특집 ‘전두환 장군 의지의 30년’에서는 ‘구국의 길을 뚫을 수 있다면 백 번 죽어도 한이 없다’는 전 씨의 ‘우국충정’을 소개했고, 취임 1개월 특집 ‘국민 속 파고든 서민의 이웃’에서는 ‘휴일도 밤낮 없는 취임 한 달···민정시찰 때는 악천후에 헬기 강행군’이라고 미화했다.”(, 377쪽)
경향신문은 3회에 걸쳐 연재한 ‘새 역사 창조의 선도자 전두환 장군’에서 ‘서릿발 같은 판단력 뒤에는 훈훈한 인정을 느낄 수 있는 서민풍’이 있다고 찬양하면서 ‘편견 없는 성품은 항상 약자 편’이라고 미화했다.
“전두환 신군부체제의 등장을 비교적 비판적 시각으로 보도해온 동아일보도 전 씨의 대통령 당선 다음날인 8월 28일자 1면 사설에서 ‘전 대통령이 등장한 것은 한국 정치의 고질이었으며 종래 구정권들이 바로잡지 못했던 정권 차원만의 정치성, 관료성, 사대성, 허위의식에 대한 실천적 반론’이라는 둔사로써 전 씨 체제를 비호했다. 동아일보는 또한 8월 30일 전면 특집 ‘새 시대의 기수 전두환 대통령 우국충정 30년···비범 속의 실천’이라는 제목 아래 ‘외제 물건을 전혀 모를 정도로 청렴결백한 생활로 일관해 왔다’라고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앞의 책, 378쪽)
신문의 사설은 회사의 공식 견해이므로 논설위원들이 무기명으로 쓴다. 그 시절에 이름을 가리고 ‘전두환 찬가’를 써댄 언론인들이 오늘 자신의 글을 다시 읽는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리고 기명으로 ‘특집’ 기사를 작성해서 전두환의 눈에 띄어 총애를 받게 된 기자들은?

김종철 (언론인)  |  cckim999@naver.com

2012년 7월 31일 화요일

MBC 새 역사의 초석 되고자 하는 분께 올립니다


이글은 미디어스 2012-07-30일자 기사 'MBC 새 역사의 초석 되고자 하는 분께 올립니다'를 퍼왔습니다.
[한줌의 미디어렌즈] 두고두고 칭송할 ‘김재철판(板) 용비어천가’


7월 30일자 동아일보에 실린 김재철 MBC 사장의 인터뷰가 참으로 인상 깊다. (“보직간부들이 노조를 두려워하는 노영(勞營)방송 관행 끊어야 MBC가 산다”) 제목도 거침없다. “나는 반드시 노영방송의 관행을 끊어야 한다고 믿었다. 이번 파업에서도 다들 사장이 굴복할 줄 알았을 거다. 내가 일관되게 원칙대로 대응하니 간부들이 따라왔다.” 김 사장의 발언도 거침없다. “MBC의 새 역사를 쓰는 데 내가 초석이 되고 싶다”며 기염을 토했다.
MBC의 새 역사라. 이 대목에 꽂혔다. 굳이 인터넷에서 용비어천가 해석본을 검색해가며 별스런 품을 다 들였다. 후일 제2창사, MBC의 새 역사를 두고두고 칭송할 용비어천가를 만들어 보고픈 맘이 동했기 때문이다. ‘재철판(板) 용비어천가’라 해야 하나. 용비어천가 몇 개의 장을 재구성했다. 참고로 붙인 용비어천가 해석문은 인터넷 검색결과라 학문적 수준을 장담하진 못하겠다.
정수(正修)의 (정부여당 몫)여섯 용이 나시어, 그 행동하신 짓마다 모두 엠비가 내린 복이시니이는 ‘그때 그 사람들’ 정권이 하신 짓과 딱 떨어지게 일치합니다.[제1장 원문 해석본] 해동의 여섯 용이 나시어, 그 행동하신 일마다 모두 하늘이 내리신 복이시니. 그러므로 옛날의 성인이 하신 일들과 부절(符節)을 합친 것처럼 꼭 맞으시니.
뿌리 깊은 MB氏는 아무리 센 저항에도 흔들리지 아니하니 알아서 줄이고 알아서 키웁니다.정권만세 깊은 충성심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으니 그네만세 되어 재신임으로 흘러갑니다.[제2장 원문 해석본]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므로, 꽃이 좋고 열매도 많으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그치지 않고 솟아나므로, 내가 되어 바다에 이르니.
옛날 박씨왕조 유일(唯一)왕이 부일(釜日)을 강탈하여 정수(正修)를 여시니.우리 재철은 호텔에 칩거하다 새 MBC를 연다 했습니다.[제3장 원문 해석본] 옛날 주나라 대왕이 빈곡(豳谷)에 사시어 제업을 여시니. 우리 시조가 경흥(慶興)에 사시어 왕업을 여시니.
십이간지에 첫째인 자인(子人) 사이에 가서 쪼인트 까이고 온 것도 지 팔자이시니쪼인트 까인 그 자가 노조인(勞組人) 사이에 가서 대량징계 칼춤 추는 것도 지, 랄입니다.[제4장 원문 해석본] 적인(狄人)들이 모여 사는 가운데에 가시어 적인들이 침범하거늘, 기산(岐山)으로 옮으신 것도 하늘의 뜻이시니. 야인(野人)들이 모여 사는 가운데에 가시어 야인들이 침범하거늘, 덕원(德源)으로 옮으신 것도 하늘의 뜻이시니.
‘집나간 사장을 찾습니다’ 전단을 두고 후세 범인이 얘기하기를, 사장 노릇하기가 저리 힘들었으니.170일 파업에 담긴 단심(丹心) 이제도록 보나니, 사장 되기의 어려움이 이러하더이다.[제5장 원문 해석본] 칠수와 저수 두 강가에 있는 움을 후세 성인이 말씀하시니, 임금 노릇하기의 조심스럽고 힘듦이 저러하시니. 붉은 섬 안에 있는 움을 이제도록 보나니, 임금 되기의 어려움이 이러하시니.
마봉춘의 궐기로 놀라심이 정권의 탓이겠느냐마는, 사장한테 개긴 죄 묻는 일을 늦추겠습니까.부화뇌동한 시청자 노하심이 재철 탓이겠느냐마는, MBC의 새 역사를 어찌 재촉하지 않았겠습니까.[제17장 원문 해석본] 궁녀(宮女)의 일로 놀라심이 궁감의 탓이건마는, 강도에 죄를 묻는 일을 늦추겠습니까. 관기(官妓)의 일로 노하심이 관리의 탓이건마는, 북쪽에 터전을 세움을 재촉하신 것입니다.
뒤에는 공정방송, 앞에는 계속편파인데 막무가내 재신임으로 없던 앞길 뚫었나니.뒤에는 방송공영성 회복, 앞에는 정권방송인데 보복인사로 앞길을 확 트이시니.[제30장 원문 해석본] 뒤에는 모진 도둑, 앞에는 어두운 길에, 없던 번개를 하늘이 밝히시니. 뒤에는 모진 짐승, 앞에는 깊은 못에, 엷은 얼음을 하늘이 굳히시니.
엄한 위엄으로 한통속 벼슬아치들 특별한 은혜 베푸시니 그 누가 따르지 아니하겠습니까.파업 불참자들 처음부터 나중까지 갸륵히 여기시니 그 누가 감복하지 아니하겠습니까.[제78장 원문 해석본] (한나라 고조는 그 신하를) 엄한 위엄으로 처음 보시어 나중에는 특별한 은혜를 베푸시니, 누가 따르고자 아니하리.(이 태조는 옛 친구들을) 적심(赤心)으로 처음 보시어 나중까지 적심이시니, 그 누가 사모하지 아니하리.
정권방송 바른 가르침이 성스럽게 반짝이매 이와 다른 잡소리는 단호히 배척하시었으니공영방송 종사자, 방송주인 시청자 온몸으로 다시 외칠지라도 흔들리지 마소서.[제124장 원문 해석본] 공자의 바른 학문이 성성(聖性)에 밝으시매 (이와) 다른 교리를 배척하시니. 서역 지방의 옳지 않은 말이 죄와 복으로 위협하거든 이 뜻을 잊지 마소서.
박씨왕조 시절 이미 정하신 정권방송에 충성을 쌓고 제2창사, 새로운 MBC 여시니 공영성 추락의 바닥이야 한이 없습니다.재철 이후에도 새누리 공경하고 그네 위해 힘쓰셔야 새 MBC 더욱 굳으실 것입니다.후대의 사장들이여 아소서. 공영방송 종사자, 시청자들의 꾐에 빠지면서 ‘쪼인트 사장’의 공덕만을 믿겠습니까? [제125장 원문 해석본] 천대 옛날에 미리 정하신 한강 북에 어진 일을 쌓고 나라를 여시어, 해가 한이 없으시니. 성신(聖神)이 이으셔도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을 위하여 힘쓰셔야 나라가 더욱 굳으실 것입니다. 임금님이시여 아소서. (하나라 태강처럼) 낙수에 사냥 가서 조상의 공덕만을 믿겠습니까?

김상철 ‘야만의 언론, 노무현의 선택’ 공저자  |  webmaster@mediaus.co.kr

2012년 4월 13일 금요일

벌써 박근혜 용비어천가? 보수언론도 걱정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13일자 기사 '벌써 박근혜 용비어천가? 보수언론도 걱정'을 퍼왔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민주당 패배, 비전 없는 정권심판론 한계

“민주통합당은 질 수 없는 선거를 지고 말았다.” 

언론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민주당의 통렬한 반성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이번 선거 패배로 야권 지지층에게 ‘상실감’을 안줬다는 게 특히 뼈아프다. 말 그대로 뼈를 깎는 자성과 반성,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는 얘기다.
주목할 대목은 보수언론이 긴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박근혜 당’이 돼 버린 집권 여당, 총선 승리로 ‘박근혜의 힘’이 더 커진 상황에서 여권 안팎의 ‘용비어천가’ 분위기를 경계하고 나섰다.
이는 19대 총선의 표심을 냉정하게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이 승리했다고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다. 19대 총선에 담긴 민심은 진보와 보수 양쪽에 균형 있는 표를 안겨줬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를 당했다면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가 심대한 타격을 안게 돼 대선의 균형추가 야권 쪽으로 쏠릴 수 있기에 민심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게 ‘기회’를 준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대세’를 얻은 게 아니라 ‘기회’를 얻었다는 얘기다.
다음은 13일자 전국단위 아침신문 1면 기사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한겨레 "민주당, 인물·비전 빠진 심판론"


한겨레 4월 13일자 1면.

민주당은 민심의 ‘경고장’을 받았다. 집권한 것처럼 착각하다가는 철퇴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지방선거 승리, 재보선 연승 등은 민주당이 예뻐서가 아니라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분노와 비판 정서가 담긴 결과였는데, 민심을 오판해 비전 제시는커녕 현실 안주를 선택한 게 화근이었다.
4월 12일자 지면에서 선거 결과를 전하는 데 집중했던 주요 신문들이 4월 13일자 지면에 선거 결과에 대한 분석을 여러 면을 할애해 실었다. 그 중 핵심적인 내용은 민주당 패배의 원인 분석이었다.
한겨레는 1면 라는 기사에서 “정권 심판 뒤에 자신들의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 보이지 않았다”면서 “선거연대에 합의하면서 야권이 내놓은 '공동정책 합의문'에는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들이 없었다. 오히려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제주 해군기지 폐기 등을 내세워 소모적인 논쟁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3면 라는 기사에서 “민주당은 '내 눈에 든 들보'부터 뽑아내는 과감한 내부 개혁에 소홀했다. '무원칙, 무쇄신, 무감동'으로 비판받은 공천부터가 그랬다. 개혁을 하겠다고 큰소리쳤지만 '나눠먹기식 공천' '측근 공천'이 잇달았다”면서 “전략부재도 민주통합당의 완패 원인이다. 지역 전략, '프레임'(의제틀) 전략, 정책 전략 모두 부재였다”라고 비판했다.

경향신문 "종편 특혜 청문회 묻히나"


경향신문 4월 13일자 11면.

민주당은 집권 여당이 아닌 소수 야당의 신분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행보를 보면 집권 이후 상황을 염두에 둔 행보를 보였다. 야당다운 전투력을 보여주지도 못했고, 변화와 쇄신의 모습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오히려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으로 비쳤다.
민주당의 총선 패배는 특정 정당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는다. 여소여대가 아닌 여대야소가 이어지면서 각종 개혁과제가 좌초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경향신문은 11면에 라는 기사를 실었고, 한겨레는 8면에 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야권 지지층의 상실감은 민주당의 원내 1당 실패보다는 19대 국회는 18대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무너지고 있는 데 따른 결과이다. 언론은 민주당의 패배 요인 중 하나는 ‘정치인 박근혜’에 대한 과소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진보성향 언론, '박근혜 바로보기' 주문


한겨레 4월 13일자 3면.

경향신문은 라는 사설에서 “그들 눈에 비친 박 위원장은 여전히 과거세력이고, 50~60대 노인층의 지지를 받아 버티는 영남의 맹주일 뿐이다. 집권세력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에만 기대온 전략·전술의 한계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민주당이 스스로의 존재이유에 대해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한겨레는 3면에 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민주당이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당장 민주당은 한명숙 대표는 지도부 총사퇴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도부 총사퇴만으로 국민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됐다.
한겨레는 라는 사설에서 “즉각 사퇴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머리를 맞대고 이번 선거에서 진 원인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통렬한 반성의 토대 위에서 지도체제 변화를 포함한 다각적인 쇄신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매일경제, '박근혜 대통령 프로젝트' 기사 제목으로


매일경제 4월 13일자 4면.

언론은 다시 ‘박근혜 대세론’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여권 내에서 대세론이 굳어졌다고 봐야 하지 대선에서 박근혜 대세론을 말하는 것은 ‘오버’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일부 언론은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단어의 조합을 기사 제목으로 뽑기 시작했다. 매일경제는 4면에 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주목할 대목은 이명박 대통령 반응이다. 한국일보는 5면 라는 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19대 총선 결과와 관련, '이번 선거 결과는 어려운 때일수록 흔들리지 말고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 "박근혜, 용비어천가 불러대는 주변을 경계해야"


중앙일보 4월 13일자 사설.

청와대가 이번 총선 의미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 나서면 역풍이 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흥미로운 대목은 보수언론 쪽에서 ‘박근혜 용비어천가’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일보는 라는 사설에서 “벌써부터 용비어천가를 불러대는 주변을 경계해야 한다. 외연을 넓히고 쓴 소리도 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선일보도 라는 사설에서 “새누리당 사람들이 이번 선거를 '박근혜의 기적'으로만 받들어 모시다간 자기 과신의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면서 “박 위원장이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반대한 사람들을 대선에서 새누리당을 찍도록 이끌려면 범여의 울타리를 넓힐 정책적 비전과 포용력을 또한번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수언론의 위기론 프레임은 여권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점도 반영된 결과이다. 새누리당은 이미 ‘박근혜 정당’으로 변한지 오래이며, 당선자들 역시 박근혜 위원장 쪽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박근혜 대망론만 띄우면 대권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는 이들도 있고, 벌써부터 권력 나눠먹기에 눈길을 돌리는 이들도 있다.

조선일보 "유권자 표심, 보수 진보 절반씩 나뉘어"


조선일보 4월 13일자 3면.

그러나 19대 총선 표심은 새누리당이나 박근혜 위원장이 안심할 결과가 아니라는 게 언론의 분석이다. 세계일보는 1면 이라는 기사에서 “각 지역구에서 얻은 정당별 득표수는 새누리당이 932만 4911표, 야권연대 세력이 944만 7351표로 43.3% 대 43.9%의 근소한 차이로 오히려 새누리당이 뒤쳐진다”고 지적했다.
세계일보는 “대선을 앞둔 험난한 정국에서 어느 한쪽도 독주하거나 긴장을 늦출 수 없도록 절묘한 힘의 균형을 이룬 선택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라며 “김형태 명지대 교수는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확보는 씁쓸한 승리'라면서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경남 지역에서 민주당.통합진보당 후보가 얻은 득표율이 35%나 된다는 점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3면 라는 기사에서 “4.11 총선에서 실시된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 우리나라 유권자들의 표심은 보수와 진보 정당 쪽으로 정확하게 절반씩 나뉘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승리를 거뒀지만, 오는 12월 대선에선 여야가 각자 뭉쳐서 일대일 대결을 펼친다면 초박빙의 혼전이 벌어질 것을 예고하는 투표결과”라고 분석했다.

서울신문 "서울 의석, 대선주자 박근혜에 경고등"


서울신문 4월 13일자 3면.
서울신문은 3면 이라는 기사에서 “서울에서는 48석 중 3분의 1인 16석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선거대책위원장 박근혜'가 아니라 '대선주자 박근혜'에게는 경고등이 켜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은 5면 라는 전문가들의 분석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탄핵정국’ 때 치러진 17대 총선보다 저조한 120석 미만의 의석을 차지했다면 박근혜 위원장은 심각한 내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대선을 제대로 치러보기도 전에 중도하차할 수도 있는 위기상황이었다. 총선 표심은 그런 상황은 원치 않는다는 것을 담고 있다. 

특히 보수성향 유권자들은 ‘박근혜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투표장에 나섰고, 여권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몰표를 던져준 것으로 분석된다.
여권의 총선 표심의 의미를 제대로 해석해야 한다는 얘기다. 박근혜 위원장은 ‘대세’의 주인공이 아니라 기회를 얻은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새누리당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다면 정치적 부담은 박근혜 위원장에게 향할 수밖에 없다.

당장 새누리당의 새로운 당 대표 선출과 새로운 국회의장 후보를 둘러싼 구상만 봐도 민심의 뜻을 헤아리고 있는지 살펴볼 대목이다. 

새누리당의 새로운 당 대표로는 친박근혜계인 강창희 전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대전 지역구에 당선돼 국회에 재입성한 인물이다.
동아일보는 3면 이라는 기사에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선출직이지만 박심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우선 강창희 당선자의 진로가 당 대표냐 국회의장이냐에 따라 구도가 달라진다”면서 “민정당 출신의 5공 인사라는 점에서 변화와 쇄신의 박 위원장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고 지적했다.
주목할 부분은 박근혜 위원장의 선택에 따라 새누리당 대표와 국회의장 주인공이 결정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는 여권이 민주적인 운영이 아닌 박근혜 1인의 입김에 좌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동아일보는 라는 사설을 통해 “지금부터 박 위원장은 8개월 남은 대선까지 현재 권력으로서 심판받는 일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해 긴장을 잃으면 실패를 예약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경고했다. 
한국일보는 라는 사설에서 “선거에서 이겼다고 민간인 사찰 등 적폐들을 대충 덮고 넘어가려 하거나, 과거처럼 부자나 재벌 위주의 경제정책으로 돌아가는 오만을 보인다면 민심은 금방 떠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