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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31일 화요일

양승은·배수정…MBC 잇단 헛발질에 누리꾼 폭발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7-31일자 기사 '양승은·배수정…MBC 잇단 헛발질에 누리꾼 폭발'을 퍼왔습니다.

김성주 아나운서와 배수정씨(오른쪽)

배수정 “영국인으로 자랑스럽다” 발언 논란폴 매카트니의 ‘헤이 쥬드’ 광고 때문에 잘라‘박태환 실격’ 심판 중국인이라고 잘못 해설도누리꾼들 “준비 소홀한 티 너무 많이 난다”
(MBC)이 올림픽 개회식과 박태환 선수 경기 등의 중계에서 잇단 실수를 해 구설수에 올랐다.문화방송의 중계 논란은 지난 28일(한국 시각) 새벽 5시부터 방송된 개회식에서부터 시작됐다. 문화방송은 진행자로 아나운서 김성주씨와 함께 ‘위대한 탄생2’ 준우승자 배수정씨를 내세웠다. 배씨가 런던 출신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진행자 경험이 없는 배씨의 진행은 매끄럽지 못했고, 급기야 영국 선수단의 입장으로 행사가 절정에 오르자 “영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는 발언을 했다.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배수정은 런던정치경제대학을 졸업한 뒤 회계사로 일해, 누리꾼들 사이에 ‘엄친딸’로 알려졌다.누리꾼들은 배씨의 발언에 대해 “아무리 영국 국적이라고 해도 한국 방송에 나와 ‘영국인 운운’하는 것은 눈살이 찌푸려진다”, “자신을 한국인이 아닌 영국인으로 생각하나보다”라고 비판했다. 배씨는 같은 날 오후 “영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런던올림픽이 개최돼 자랑스럽다는 의미인데, 한국어가 서툴러 의미가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시간30분 동안 진행된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로 폴 매카트니가 ‘헤이 주드’를 부르던 도중 갑자기 중계방송이 중단됐다. 문화방송은 광고 시간을 맞추려고 중계방송을 끊었다며 현장 중계진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문화방송 노조는 “한국방송과 에스비에스도 이 장면을 끝까지 중계했는데, 문화방송만 역사적 현장을 마음대로 잘랐다”며 “몰상식한 일”이라고 논평했다.

박태환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에도 문화방송의 어설픈 중계는 이어졌다. 정부광 수영 해설위원은 지난 28일 새벽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박태환이 실격 판정을 당하자 “실격 판정을 내린 심판이 중국인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정 위원의 해설을 믿고 중국 심판은 물론 중국인들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등 ‘부당한 실격 판정’을 성토했다. 그러나 이후 (AP) 통신 등 외신들은 “실격 판정을 내린 심판은 중국인이 아니라 캐나다 국적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잘못된 해설 탓에 괜한 반중 감정만 불러일으킨 것이다.또 문화방송이 실격 판정을 받은 직후 박태환에게 인터뷰를 시도한 점도 비난을 샀다. 인터뷰를 시도한 기자는 실격 판정으로 어리둥절한 박태환에게 “왜 실격 당한 것 같냐”는 등의 질문을 했다. 누리꾼들은 “지금 박태환이 왜 실격당한 줄 알 리가 있느냐”, “마음 상한 박태환에게 저런 질문을 굳이 지금해야 되냐”며 비판했다. 문화방송 쪽은 “선수들과의 합의 하에 정해 놓은 ‘믹스트 존’에서 공식적으로 이뤄진 인터뷰”라며 “박태환 경기의 단독중계를 맡은 문화방송은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3사를 대표해 인터뷰를 한 것 일뿐”이라고 해명했다.

양승은 아나운서

중계를 맡은 양승은 아나운서의 옷차림까지 시빗거리가 됐다. 누리꾼들은 짙은색 드레스에 흰색 모자를 쓴 양 아나운서의 옷차림에 “장례식을 연상케 한다”는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한 누리꾼은 문화방송의 잇따른 실수에 대해 “장기 파업 중에 되는대로 중계팀을 짜서 그런 것 아니냐”며 “준비가 소홀한 티가 너무 많이 난다”고 촌평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2012년 6월 8일 금요일

열 아나운서 부럽지 않은 기상 캐스터 배수연


이글은 미디어스 2012-06-08일자 기사 '열 아나운서 부럽지 않은 기상 캐스터 배수연'을 퍼왔습니다.
[블로그와] 탁발의 티비 읽기

MBC와 관련해서 최근 즐거운 소식이 꼬리를 물고 있다. 국장, 부국장 등 간부진이 대거 노조의 파업에 동참한 일에 이어 몇 해 전 MBC를 떠난 기상 캐스터 출신 방송인 배수연의 당찬 소신 발언이 전해졌다. 궤변도 아니고, 신념도 아닌 이상한 논리로 뉴스데스크 앵커자리로 나란히 돌아온 양승은, 배현진 아나운서를 보며 구겨졌던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 희소식이었다.
배수연은 MBC의 급한 섭외 전화를 받았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고, 그 이유를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난 김재철 사장이 버티고 있는 곳에서는 웃으며 방송하고 싶지 않아요. 당당하고 떳떳한 방송인이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허허”
특별히 명문장도 아니고, 날선 비판이 담긴 글도 아니지만 최근 들어 이토록 통쾌하고 후련한 단문을 접한 적도 없다. 배수연이 말한 당당함과 떳떳함은 아닌 게 아니라 김재철이 오기 전 MBC의 상징이기도 했다. 시청자에게는 분명 만나면 좋은 친구였고, MBC니까, MBC라서 등의 단어들이 갖는 신뢰의 무게는 대단히 컸다.


거기에는 PD수첩, 100분토론, 시사매거진2580 등의 시사보도 프로그램들이 존재했다. 그러나 지금의 MBC에는 없다. 손석희는 100분 토론을 떠나야 했으며, 광우병 소송에서 당당히 승소한 PD수첩 제작진들은 오히려 회사로부터 징계를 받았으며 얼마 후 비제작부서로 보내졌다. 이런 변화는 비단 MBC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방송 분위기를 상징한다.
지금 그 MBC를 되찾고자 노조원 800여 명이 120일을 넘겨가며 파업 중에 있다. 방송사들이 이렇게 장기간 파업한 예가 없는데도 무력하거나 무자격한 정치권은 아직도 뒷짐 진 채 서로에게 돌아올 이익과 피해를 계산하고 있다.
그런 속에 검찰은 노조집행부 5인에 대해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역시나 법원심사에서 기각됐다. 법원도 “파업의 책임을 어느 일방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다”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 김재철의 엄청난 비리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노조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없다는 의미가 담겨졌을지는 모를 일이다.
그런데 노조에 의해서 밝혀진 이번 영장청구의 배경 때문에라도 배수연의 트위터 발언이 더욱 빛을 발했다. 이번 영장 청구는 배현진 아나운서가 사내 게시판에 제기한 노조폭행설을 근거해서 작성됐다는 것이다. 대관절 폭행이면 폭행이지 폭행설은 무엇인가. 혹시나 권재홍 앵커가 후배들에게 당했다는 장풍처럼 맞지 않아도 저절로 부상당하는 그런 폭행을 뜻하는지 모를 일이다. 노조는 배현진의 주장을 거짓말이라 일축하고 있다.
이렇듯 누군가는 거짓을 꾸며대면서까지 자리에 연연하는데 반해 배수연은 일자리를 거절하고, 거꾸로 파업중인 노조원들을 응원했다. 배수연은 현재 웨더뉴스 소라이브코리아를 진행하고 있다. SNS를 기반으로 하는 방송이다. 그렇지만 공중파와 비교할 수 없는 아주 작은 방송에 불과하다. 모든 방송인은 공중파를 지향한다. 그렇기 때문에 배수연의 섭외거절은 대단히 용기 있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상황에 따라서는 큼직한 보직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양승은, 배현진 아나운서가 돌아간 앵커보다 사적으로는 더 큰 떡밥이 될 수도 있다.
그처럼 큰 이익에 흔들리지 않는 것. 그것을 바로 신념이라고 한다. 신념이나 소신의 의미를 잘 모르는 뉴스데스크의 앵커들에게 좋은 본보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MBC가 정상화되면 꼭 뉴스가 아니더라도 이런 방송인을을 꼭 티비에서 만나고 싶다. 열 아나운서 부럽지 않은 개념 방송인 하나를 찾아낸 것도 파업의 한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매스 미디어랑 같이 보고 달리 말하기. 매일 물 한 바가지씩 마당에 붓는 마음으로 티비와 씨름하고 있다. ‘탁발의 티비 읽기’ http://artofdie.tistory.com

탁발  |  treeinus@hanmail.net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한준호 “배현진 달콤한 것 좇으며 변명하지 말아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16일자 기사 '한준호 “배현진 달콤한 것 좇으며 변명하지 말아야”'를 퍼왔습니다.
[인터뷰] MBC 아나운서 쓴소리 “시청자 예의? 언론본연 찾자고 파업한 것 아닌가”

MBC 파업 100일을 넘기면서 잇달아 터져나온 아나운서들의 노조탈퇴 및 앵커복귀를 두고 MBC 아나운서 내부에서도 참담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방송사 아나운서라는 직업정신과 정체성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종교적 이유로 업무에 복귀한 양승은 아나운서와 최대현 아나운서에 이어 지난 11일엔 배현진 아나운서가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겠다’고 밝히고 파업현장을 떠났다. 배 아나운서는 이날 저녁 곧장 평일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했고, 12일부터는 양승은 아나운서가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에 기용됐다.
이들의 복귀 사실이 알려지면서 MBC 아나운서 내부에서는 파업전선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양승은·최대현 아나운서가 복귀 결정을 한 지난 7일과, 배 아나운서가 복귀한 11일 MBC 아나운서들은 모여서 각자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준호 아나운서는 15일 “그 후배들이 올라갔을 때마다 우리는 모여서 ‘왜 싸우는지’, ‘왜 이 싸움이 시작됐는지’에 대해 되돌아보고, 서로를 다독렸다”며 “마지막에 배현진 아나운서의 경우 아나운서국장도 몰랐을 정도로 주변에 알리지 않은채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같았다”고 전했다. 배 아나운서는 사내게시판에 앵커복귀 사실을 알린 당일 바로 뉴스를 진행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이와 함께 고참급 아나운서인 박경추·김완태·한준호 아나운서 등이 이들의 선택에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 박 아나운서는 12일 새벽 트위터에서 “사실 그 친구들의 성향과 그간의 행태는 아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놀랍지 않다”며 “저희 단단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어제 5월11일은 두고 두고 오랫동안 기억할 날”이라며 “당신의 선택, 후회가 되지 않는다면…두고두고 후회하리라”고 지적했다. 김완태 아나운서도 “마지막까지 뒤통수를 치는구나”라며 “혹시나 혹시나 하고 믿었던 우리가 순진하고 바보였던가”라고 비판했다.
한준호 아나운서도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올라간 후배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라 그대들이 그런 자리에 앉을 자격들이나 있는 사람인지”라며 “눈치보며 온 것도 그들이고, 눈치보며 간 것도 그들인데...상처 받은 건 사실이지만, 아쉬워할 건 없다”고 밝혔다.
이런 글을 두고 개인의 선택마저 문제 삼는 것 아니냐는 의견 뿐 아니라 ‘100일 넘게 정권의 방송이 된 MBC를 국민에 돌려주겠다’며 싸워놓고 변한 게 없는데 이제와서 올라가는 것이 남아있는 동료와 지지해준 시청자에 대한 도리인가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준호 아나운서는 15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그 후배들 고민을 봐왔던 입장에서 정말 소신에 따른 선택인지 의문이었다”며 “특히 그들이 제시한 사유를 보며 남아있는 사람들에 상처를 준 것이라 생각돼 글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복귀 결정 직후 전화통화도 잘 되지 않았다고 한 아나운서는 전했다. 


한준호 MBC 아나운서. ⓒMBC

한 아나운서는 전체 아나운서들의 분위기에 대해 “담담해한다”며 “김재철과 싸우는데 열중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 아나운서는 이들의 선택에 대해 “소신을 밝히는 것은 좋으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정확히 해야 한다”며 “특히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는 (배 아나운서의) 말은 그저 자기 머릿속에서 생각되는 ‘달콤한 곳을 좇으며 변명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의 파업은 MB 정부가 임명한 사장으로 공정방송이 무너진데 대한 저항이었고, 이에 동의해서 싸워왔는데 왜 갑작스럽게 ‘시청자’를 끌어들이며 논리를 바꾸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시청자 예의’, ‘방송은 꼭 해야 한다’는 것은 변명일 뿐”고 말했다.
한 아나운서는 이번 일로 아나운서의 직업정신이 도마에 오른 데 대해 “적어도 난 ‘후배들에게 쪽팔리지 말자’는 작은 소신으로 지내왔지만,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인기로 먹고 살다보니 현실에 매몰되는 경향이 있어왔다”며 “하지만 이를 벗고 파업 현장에 나온 이상 언론인 본연의 정신을 잃지 않아야 한다. 잃는 것에 대해서도 당당해야 하는데, 올라간 후배들은 그런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5월 15일 화요일

“배현진 인생 책임못질 MBC 선배들에 화가나”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14일자 기사 '“배현진 인생 책임못질 MBC 선배들에 화가나”'를 퍼왔습니다.
양승은·배현진 앵커 복귀에 기자들도 성토…계약직 앵커 단칼에 잘라 “일회용이었나”

파업 100일을 넘기며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돌아가겠다며 파업현장을 떠난 배현진 아나운서가 뉴스에 전격 복귀했으나 지난 한 달 여 동안 평일 뉴스진행을 했던 계약직 앵커는 온다간다 말도 없이 뉴스데스크 화면에서 사라졌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 뿐 아니라 자신들이 어려울때 부랴부랴 계약직으로 채용했던 앵커에 대한 인간적 예의도 저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배현진 아나운서의 결정을 두고도 배 아나운서 보다는 그를 그동안 설득하고 앵커복귀를 거듭 제안했을 MBC 보직간부와 선배들이 더 큰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 11일 파업 103일을 맞아 “더 이상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겠다”며 앵커복귀를 선언하는 글을 대외적으로 공표하고 이날 밤 뉴스데스크부터 방송진행을 시작했다. 배 아나운서는 이날 밤 첫 뉴스에서 “뉴스앵커의 책임감과 신뢰 다시 단단히 쌓아가겠습니다”라고 밝히고 뉴스진행을 시작했다.
이를 본 나준영 MBC 카메라 기자(전 노조 부위원장)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청자 이외의 어떤 것도 보지 않겠다’는 배 아나운서의 발언을 들어 “다 이겨가는 싸움의 끝을 조금 더 참지 못하고 튀어나간 배 아나운서의 결정을 보며 그녀가 외쳐온 공정방송은 무엇이었나를 다시 고민해본다”며 “자신의 앵커자리를 향한 애착을 ‘시청자를 위한 마음’으로 포장하고 그녀의 이기심을 합리화하고 있는건 아닌지”라고 안타까워했다.


지난 11일 파업 103일 만에 <뉴스데스크> 앵커에 복귀한 배현진(왼쪽) MBC 아나운서.

나 기자는 또한 “그녀의 복귀 만큼이나 이런 결과를 위해 밤낮으로 회유했을, 그러나, 종국에는 배현진의 인생을 책임지지 못할, 반드시 망쳐버리고 말 보직자들과 회사선배들의 모습에 화가 난다”고 성토했다.

선배 아나운서인 김완태 MBC 아나운서도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마지막까지 뒤통수를 치는구나. 혹시나 혹시나하고 믿었던 우리가 순진하고 바보였던건가..."라고 안타까워하면서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MBC 아나운서들은 요즘 더 단단해졌고 더 똘똘 뭉쳐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아나운서는 "또 새로운 마음으로 모여 한 주를 계획하고 시작할텐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기에 정말 고마운 마음으로 견뎌내렵니다"라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지난 11일부터 배 아나운서의 평일 뉴스데스크 진행에 따라 그동안 뉴스 후반부에 단신뉴스 등의 진행을 해온 계약직 앵커는 아무 설명도 없이 TV 뉴스에서 사라진 점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배 아나운서의 앵커복귀는 자신이 이날 오후 사내게시판에 입장을 발표했다는 글을 MBC가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하고서 곧바로 이날 밤부터 뉴스에 투입되는등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또한 방송에서 자신이 어떤 과정에서 뉴스앵커에 복귀하게 됐으며, 그동안 해온 앵커는 어떻게 하게 됐다는 설명 일체가 없었다.
MBC는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총선 직전인 지난달 9일부터 뉴스데스크 후반부 단신뉴스 등에 대한 진행을 박보경 앵커가 맡게 했다. MBC는 당시 박 앵커가 뉴스 앵커를 맡게 됐다는 설명도 없었지만, 이번에 배현진 아나운서 복귀로 박 앵커가 빠지게 됐다는 설명도 하지 않았다. 박 앵커는 MBC가 파업사태 이후 뽑아온 계약직 앵커 가운데 한 명이다.


배현진 MBC 아나운서. ⓒMBC

이를 두고 나준영 기자는 이렇게 개탄했다.
“배현진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계약직 아나운서를 메인 앵커로 앉히며, 대대적으로 뉴스정상화를 홍보하다, 자신들이 선전하기 더 좋은 진짜 메인앵커가 돌아오자마자, 갈증을 채우고는 미련없이 휙 버려버리는 자판기의 음료수깡통처럼 아무런 배려도 시청자에 대한 사과도없이 계약직 앵커를 잘라버리는 모습을 보며, 김재철 사장이 임시방편으로 뽑은 계약직 사원들의 운명이 결국은 어떻게 될 건지 확신하게 된다. 그들의 적정성을 떠나, 최소한 인간적인 양심이 있다면, 자신들의 어려운 시기에 역할을 해준 이들에 대해 인간적인 예의는 지켜야하는게 아닌가?”
나 기자는 “지금의 ‘김재철 MBC’에 남은 자들의 모습은 이상적 방송관이나 철학이 아닌 그저 현재의 삶, 이익을 지켜내기 위한 야비한 생존본능의 끈끈한 연대감 밖에는 없는 것이 아닌지”라며 “배현진의 복귀를 둘러싸고 일어난 일련의 변화와 ‘김재철MBC’를 위해 막장을 거듭하고 있는 ‘김재철키즈’들의 밑바닥을 확인하며, 이 파업을 더 열심히 하고, 반드시 이겨야하는 이유를 더 절실히 깨닫게 된다”고 다짐했다.
이상호 MBC 기자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종교적 이유로 파업 100일을 앞두고 노조를 탈퇴한 뒤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로 기용된 양승은 아나운서와, 배현진 아나운서에 대해 “오늘날 그대들이 ‘앵무새’가 아니라 ‘언론인’이라 예우받는 건 ‘뱃속 아기의 미래를 위해 파업현장을 지킨다’는 방현주 같은 선배 아나운서들의 각성과 헌신 덕분임을 깨닫기 바랍니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전종환 MBC 기자는 배 아나운서의 사내게시판 글에 대해 “파업을 접는 배현진 앵커의 변을 보고 처음엔 화가 나다 다시 보고는 피식 웃음이 났다. 그녀의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이라며 “‘혼란스러웠다’, ‘처음으로 선택을 한다’ 등의 문장들이 그랬다. 그녀는 애당초 앵커자리를 비우고 싶은 마음이 없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9일부터 평일 MBC <뉴스데스크> 단신뉴스 위주 진행을 해왔던 박보경 앵커(계약직)

전 기자는 ‘사실과 진실의 촘촘한 경계에서 혼란스러웠다’는 배 아나운서 글 대목에 대해 “(그런) 수사학적 발언은 화려한 언어로 본인의 명분을 쌓고자 함이 느껴져 못내 아쉽다”고 평했다. 이어 ‘시청자만 보고 가겠다’는 발언에 대해 그는 “앵커자리를 놓고 싶지 않던 그녀의 마음은 이 문장에서 그 절정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방송쟁이에게는 신에 버금가는 권위를 갖는 시청자의 권위에 안겨 앵커석으로 향하는 그녀의 모습에서는 커밍아웃의 후련함마저 느껴진다”고 촌평했다.
이와 함께 박소희 MBC 기자는 계약직 앵커가 조용히 하차한 사실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올라간 아나운서의 입장발표가 이기심을 포장한 거짓이라는 증거들을 말씀드릴 수도 있지만 제 트친님들께 더 하고 싶은 말은 사측이 소위 전문가라며 고용한 계약직 앵커들이 그들의 복귀와 함께 가차없이 잘려버렸단 사실”이라며 “사람을 일회용처럼 쓴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승은 MBC 아나운서. ⓒMBC

특히 이 트위터 글은 손정은 MBC 아나운서가 리트윗을 하면서 널리 퍼지게 됐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5월 13일 일요일

“두고두고 후회하리라” 박경추, 배현진에 쓴소리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5-12일자 기사 '“두고두고 후회하리라” 박경추, 배현진에 쓴소리'를 퍼왔습니다.

배현진 아나운서
양승은 아나운서에 이어 파업 이탈해 
‘나꼼수’ 김용민 등 동료들 비판 이어져

지난 11일 의 파업 대열을 이탈해 방송에 복귀한 배현진 아나운서를 두고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진행자 김용민씨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명분 없는 행동할 때에는 철학자 코스프레하는 이들이 많지요. 주로 노회한 정치인에게서나 볼 수 있는데 요즘엔 젊은 언론인도 따라하나 봐요. 진실과 사실의 촘촘한 경계라...”고 말했다. 배 아나운서가 방송에 복귀하며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을 빗댄 것이다. 지난 11일 9시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한 배 아나운서는 앞서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그 길고도 짧은 시간(파업 기간) 동안 진실과 사실 사이의 촘촘한 경계를 오가며 무척이나 괴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라며 “더 이상은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적어도 뉴스 앵커로서 시청자 이외의 그 어떤 대상에도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겠습니다”고 밝힌 바 있다.
동료 아나운서·기자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박경추 아나운서는 이날 새벽 트위터에서 “몇몇 아나운서의 방송 복귀를 보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그 친구들의 성향과 그간의 행태는 아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놀랍지 않다는 것을 이제서야 밝힙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5월11일은 두고 두고 오랫동안 기억할 날. 당신의 선택, 후회가 되지 않는다면, 두고두고 후회하리라”라고 적었다. 전종환 기자는 “그녀는 애당초 앵커 자리를 비우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것”이라며 “시청자의 권위에 안겨 앵커석으로 향하는 그녀의 모습에서는 커밍아웃의 후련함마저 느낀다”라고 비꼬았다.


앞서 배 아나운서의 뉴스데스크 복귀 선언 직후 김완태 아나운서는 “마지막까지 뒤통수를 치는구나. 혹시나 혹시나 하고 믿었던 우리가 순진하고 바보였던건가”라는 글을 남겼고, 서인 아나운서도 “가진 힘을 모두 써가며 마친 일일주점 탓인지 홀연히 떠나버린 동료 탓인지 아니면 그저 황량해진 내 심신 탓인지 몸살감기에 기침이 잦아들지가 않습니다”라고 적었다.
배 아나운서에 앞서 양승은·최대현 아나운서는 지난 7일 ‘종교적 이유’를 들어 노조를 탈퇴한 뒤 업무에 복귀했고, 특히 양 아나운서는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로 발탁돼 12일부터 진행석에 앉는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2012년 5월 9일 수요일

"신의 계시받고 복귀, 그 신은 배'신'?"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5-08일자 기사 '"신의 계시받고 복귀, 그 신은 배'신'?"'를 퍼왔습니다.
MBC 최대현·양승은 아나운서 노조 탈퇴… 앵커 후보

▲ 양승은 MBC 아나운서(왼쪽)와 최대현 아나운서(오른쪽).

MBC 노동조합쪽은 양승은·최대현 아나운서가 "종교적 계시를 받아 조합을 탈퇴하고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네트워크(SNS) 여론이 들끓고 있다.
(오마이스타) 8일 기사에 따르면, MBC 노조 관계자는 양승은·최대현 아나운서가 7일 노동조합에 탈퇴서를 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탈퇴서는 7일 제출했으며, 두 기자 모두 '(복귀하라는) 종교적 계시를 받았다'고 하더라"라면서 상황을 설명했다.
복귀한 두 아나운서는 MBC 간판뉴스인 (뉴스데스크) 앵커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트위터 여론의 빈축과 조롱은 극에 달했다.
한겨레 허재현 기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주말뉴스 앵커를 맡습니다. 판단은 여러분이 하세요. 다만, 저는 주말뉴스 보며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습니다"라면서 석연찮음을 표했다.
파워트위터리안 레인메이커도 "고통받는 동료를 뒤로 하고 더러운 권력의 낙하산에게로 돌아가라고 계시한 신은 아마도 배'신'인 모양입니다"라면서 힐난했고, 씨알재단 백찬홍 운영위원은 "신을 동료까지 배신하라고 계시까지 내리는 삼류 싸구려로 만들었네요"라면서 비판했다.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KBS 이광용 아나운서는 이날 트위터로 "나의 신과 그들의 신은 다른 분인가? 왜 내겐 정반대의 계시를.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MBC 아나 양승은 최대현, 업무 복귀는 "종교적 계시?"라는데 점쟁이 빤스(팬티)라도 입었든지? 아니면 현대판 모세?(미친소OUT ****, ‏@gisoo****)
대박~! 참 치사한 변명인 거지. 이렇게 신의 계시도 받고 이런 사람이 사이비교주 재처리한테 알랑거리려 간 거야? 개뼈다귀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참나(5월은 노무현***, ‏@honeypo****)
양승은, 최대현 아나운서님. 힘들었을 거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뉴스 메인 앵커는 거절해주세요. 그건 동료를 두번 죽이는 겁니다. 누구는 먹고 살 만해서, 종교적 신념이 없어서 파업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롸운**, @alfdr***)
조합원들이 승리에 대한 확신이 사라져 가고 있는 현상입니다. 언론노조에 힘을 더욱 실어줘야 합니다(꽃병 든 **, ‏@book****)
이밖에도 트위터 여론은 "MBC가 MB 신이라는 뜻이구나", "얼굴 알려줘서 고맙다. 나오면 바로 안 볼 것. 어차피 보지 않지만" 등 조롱과 일부 여론은 "박근혜가 정권 잡아도 김재철 MBC 사장은 처리될 것이다. 그때 복귀하는 선배 기자들은 어떻게 보려고 하는가?", "마음이 편하려나?" 등 파업이 끝났을 때를 생각하는 여론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은 "업무 복귀는 (이들의) 개인적인 선택"이라면서 "파업중인 조합원들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고 있지 않다"고 개의찮는 모습을 보였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