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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30일 화요일

MB 아들 진술서, 알고보니 청와대 직원이 대필


이글은 프레시안 2012-10-29일자 기사 'MB 아들 진술서, 알고보니 청와대 직원이 대필'을 퍼왔습니다.
[분석] 검찰 못 밝히고 특검은 밝힌 '내곡동 미스테리' 5가지

특검이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을 수사할 수록 황당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지난 6월 발표된 검찰의 수사 결과가 엉터리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검이 진행되면서 새롭게 떠오른 의혹들을 정리해봤다.

MB 아들 "내 진술에 오류 있다"고?

이명박 대통령의 장남 시형 씨가 검찰 수사 당시 낸 서면 답변서는 사실 청와대 직원이 '대필'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형 씨가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후 "일부 오류가 있다"고 밝혔는데, 대필 답변서였기 때문에 시형 씨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는 29일 시형 씨의 측근이 "시형 씨가 직접 (진술서를) 쓰지 않았다"며 "청와대 모 행정관에게 얘기했고, 그 행정관이 써서 검찰에 제출했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측근은 "당시 문제의 행정관이 시형 씨에게 '대충 써서 검찰에 제출해도 된다'는 식으로 말해 시형 씨도 기억에 의존해서 진술했다"고 말했다.

시형 씨는 '대필' 진술서를 통해 지난해 5월 23일 대통령의 큰형이자 자신의 큰아버지인 이상은 다스 회장으로부터 현금 6억 원을 받아왔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시형 씨의 '현금 배달' 동선은 24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형 씨도 이같은 '오류'를 인정했다. 결국 '대필'도 '부실 대필'이었던 것이다.

▲ 특검에 출석하는 이시형 씨 ⓒ프레시안(최형락)

검찰 '대필' 묵인했나, 몰랐나 결국 검찰은 최소한의 사실 관계를 확인도 하지 않은 셈이 됐다. 시형 씨의 진술서가 대필이었다는 사실을 묵인했거나, 최소한 모른 채 수사를 진행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정황은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이 "대통령 일가에 대한 부담 때문에 기소를 못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함께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더욱 키울 전망이다.

아무리 대통령의 가족이지만 '사인(私人)'인 시형 씨의 검찰 진술서를 청와대 직원이 써줬다는 사실 자체도 충격적이다. 이 대통령 일가가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검찰과 청와대 모두 '대필' 관련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부동산실명제법' 위반과 '배임 가담' 사이에 낀 시형 씨

시형 씨가 "내곡동 땅을 실소유하려는 의사가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에서 "내곡동 땅을 실소유하려는 의사가 많이 있었다"고 말을 바꾼 부분의 경우 '대필' 과정의 오류라고 치기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

시형 씨는 당초 내곡동 땅 실소유 의사가 없었다고 밝힘으로 배임 혐의를 벗어났다. 그러나 특검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행위가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실소유 의사가 있었다고 진술을 바꿨을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 경우 시형 씨는 청와대 경호처의 배임에 가담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짙어지게 된다. '딜레마'에 처한 것이다. 잦은 말바꾸기로 시형 씨의 진술에 대한 '신뢰' 수준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MB 큰형, 차용증은 받았는데 이자는 안 받아?

오는 31일 특검에 소환될 것으로 보이는 이상은 다스 회장이 이날 "시형 씨가 차용증을 써 왔다"고 측근을 통해 밝힌 부분 역시 문제가 많다. 시형 씨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정당한 이자를 지급할 의사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나, 실질적으로 이 회장에게 이자는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현금 6억 원의 성격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불러일으킨다. 결국 편법 증여를 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부터, 왜 큰아버지가 조카에게 거액을 편법 증여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문이 고개를 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돈의 출처와 관련해 이 회장은 "사업 하는 사람은 그만한 현금이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왜 거액의 현금을, 그것도 이 회장의 집에 직접 들러서 가져가게 했는지, 이 부분은 여전히 미스테리다.

5월 13일~25일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지난해 5월에 진행된 계약 과정도 수상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 시형 씨 명의 계약서에는 지난해 5월 13일 계약한 것으로 나와있다. 그러나 청와대 경호처 계약서는 5월 25일 작성됐다. 매도인 유 씨의 서명 필체가 다른 것으로 봤을 때, 계약서는 같은날 작성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신빙성을 얻는다.

이후 시형 씨는 5월 20일 차용증을 들고 이상은 회장을 찾아 6억 원의 현금을 빌리겠다고 말을 한다. 당초 시형 씨는 23일 이 회장의 집을 찾아 현금을 수령했다고 주장했지만, 특검 수사 과정에서 24일인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청와대 경호처는 계약서를 작성했다. 공교롭게도 26일 서초구청은 내곡동 부지를 밭에서 대지로 형질 변경한다.

(국민일보)는 "특검팀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문건에는 경호처가 같은 달 24일 매수인 측 중개업자에게 팩스로 보낸 서류에 20-17번지(528㎡)의 지분율을 시형 씨 53%, 경호처 47%로 기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러나 최종 계약서에는 시형씨 62.5%(330㎡), 경호처 37.5%(198㎡)로 돼 있다"고 보도했다.

즉 13일 계약서는 작성한 후 폐기됐고, 25일 청와대 측이 손해를 보게 된 계약서가 추가로 작성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13일과 25일 사이에 시형 씨는 급히 현금을 마련했다. 즉, 이 날짜 사이에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존재할 수도 있다.

서초구청이 계약 날짜에 맞춰 형질 변경을 승인한 부분도 추가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박세열 기자

2012년 6월 18일 월요일

검찰 '부실수사 3탄'설에 신명 강력 반발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6-18일자 기사 '검찰 '부실수사 3탄'설에 신명 강력 반발'을 퍼왔습니다.
검찰 "김경준 기획입국, 가짜편지 아니고 배후도 없다"

'김경준 기획입국' 가짜편지를 수사해온 검찰이 ‘문제의 편지는 가짜 편지가 아니며 배후도 없다’고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자, 가짜편지를 대필했던 신명씨가 검찰이 진실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강력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신명씨는 17일 언론사들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은진수 전 위원이 만든 편지가 윗선 누군가에게 전달됐고, 이 대통령 손위 동서 신기옥씨, 김병진 전 이 대통령 후보 상임특보, 양아버지라고 생각했던 양승덕씨를 거쳐 나에게 왔다"며 "2007년 11월9일 양씨가 타자로 친 원본 편지를 건네면서 내게 자필로 쓰고 형인 신경화씨의 서명을 넣으라고 지시했다"며 검찰의 잠정결론을 전면 부인했다.

신씨는 또 자신이 미국 구치소에 있는 형 신경화씨와 상의 끝에 가짜편지를 작성했다는 검찰 잠정결론에 대해서도 "은 전 위원이 만든 지시서를 베끼라 해서 베꼈을 뿐 형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구치소에 갇혀 있는 사람과 현실적으로 그런 내용을 상의한다는 것이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신씨는 또 "형이 한국에 송환되기 전인 2007년 10월초 양씨가 '미국에 형과 전화 통화가 되면 김경준에게 입국하지 말라고 전달 할 수 있느냐'고 부탁한 적이 있다"며 "양씨는 대선이 끝나고 '줄 잘섰다'고 표현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양씨는 대선 후 최시중 전 위원장과 이상득 전 의원이 모든 것을 컨트롤하고 있다고 내게 귀띔했다"며 "양씨는 형인 경화씨가 문제의 편지를 쓴 것처럼 진술하면 모든 것을 원상복귀 시켜주겠다고 설득했다"며 거듭 최 전 위원장과 이 전 의원이 배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짜편지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이중희)는 ‘문제의 편지는 가짜 편지가 아니며 배후도 없다’고 잠정결론을 내리고, 이르면 이달 내로 이 같은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어서 내곡동 사저,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에 이어 또다시 '부실수사 3탄' 의혹에 휘말릴 전망이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문제의 편지가 ‘신명 씨(51)→양승덕 경희대 관광대학원 행정실장(59)→김병진 두원공대 총장(66·당시 이명박 후보 상임특보)→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51)→홍준표 전 새누리당 의원(58)’에게 전달된 과정을 밝혀냈다.

그러나 검찰은 또 문제의 편지가 신명 씨가 형 신경화 씨의 말을 듣고 쓴 ‘대필 편지’일 수는 있어도 ‘조작해 만들어 낸 가짜’는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승덕씨가 가져온 편지를 대필했다는 신명씨 주장은 일방적 주장일뿐이라는 것.

또한 검찰은 또 신명 씨가 주장한 배후설에 대해서도 ‘배후는 없다’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이같은 결론을 내리는 과정에 이상득 전 의원이나 최시중 전 위원장, 이명박 대통령의 손윗동서 신기옥씨는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검찰의 BBK 잠정수사 결과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그럴 줄 알았다"며 국정조사를 단단히 벼르고 있고, 새누리당도 더이상 국정조사를 기피할 명분이 없다는 쪽으로 당내 기류가 흐르고 있어 정권말 검찰이 스스로 검찰개혁을 자초하는 양상이다.

이영섭 기자

2012년 4월 8일 일요일

문대성 논문심사 위원장 "200% 확실한 표절"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4-07일자 기사 '문대성 논문심사 위원장 "200% 확실한 표절"'을 퍼왔습니다.
황평우, 통화 내용 전달. 새누리당, 벙어리 냉가슴 앓아

문대성(부산 사하갑) 새누리당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을 심사했던 교수가 "문대성의 논문은 표절이 200% 확실하고 거의 대필수준으로 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문 후보를 더욱 벼랑끝으로 몰아넣었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은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문대성의 논문심사위원장을 했던 국민대 교수와 방금 통화했습니다"라며 이같은 익명의 국민대 교수 말을 전했다.

황 소장이 통화한 교수는 문 후보가 지난 2007년 8월 제출한 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심사해 박사 학위를 주었던 논문심사위원장으로 알려졌다. 

황 소장은 국민대가 당시 문 후보의 표절을 적발하지 못한 데 대해 "심사위원장 왈, 당시는 어려웠다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제출자는 사전에 각서를 제출하죠"라고 말해, 표절로 판명될 경우 문 후보의 박사 학위가 박탈될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지금 국민대 자체에서 재심사 들어갔는데 문제는 최종결정까지 3~4개월 걸린다고 합니다"라며 "어이 문대성씨! 보궐선거비용 안낼 거면 지금 사퇴해!"라며 문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곧 보선이 치러질 것임을 단언했다.

현재 새누리당도 문대성 표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솔직히 민주당이 김용민 문제를 저렇게 질질 끌어주니 우리로서는 일종의 면피가 되는 것"이라며 "만약 민주당이 김용민 후보를 선거 전에 사퇴시키면 이제 화살은 우리당의 문대성 후보에게 집중될 게 뻔하다"라고 우려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문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국민대가 표절 판결을 내려 박사학위를 박탈하고 IOC도 이를 근거로 문 후보의 IOC 위원직을 박탈할 경우 새누리당은 국제적 망신을 당하면서 연말 대선에도 치명적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전긍긍했다.

김동현 기자

2012년 4월 7일 토요일

문대성, ‘3단 표절’에 대필 의혹까지 받아


이글은 경향신문 2012-04-07일자 '문대성, ‘3단 표절’에 대필 의혹까지 받아'를 퍼왔습니다.
ㆍ목차·내용 동일하고 잘못 적은 제목까지 그대로 베껴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36·부산 사하갑·사진)의 박사학위 논문은 단순히 남의 글을 베낀 정도를 넘어선다. 1차 표절한 논문을 다시 표절한 이른바 ‘3단 표절’이 확실시되면서 대필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지난달 26일 문 후보가 2007년 8월 국민대에서 박사학위 취득 시 제출한 이란 제목의 논문이 표절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논문은 같은 해 2월 김백수씨가 명지대에 제출한 이란 논문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이 드러났다.

심지어 김씨가 논문 소제목에 ‘각속도’를 ‘각도속’으로 오기한 부분까지 옮겨졌다. 또한 김씨 논문에서 ‘반건양근’ 영문표기 semitendinosus에서 d를 빠뜨려 semiteninosus라고 오기한 것이 문 후보 논문에서도 오타가 난 채로 그대로 실렸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 정도라면 표절을 넘어 복사”라며 “13쪽에서 21쪽까지는 문단 순서만 바꿔 복사를 했고, 목차가 동일하고 가설의 세 가지 중에서 두 가지가 동일하다”고 밝혔다.



문대성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67쪽(위쪽)의 한 단락이 김백수씨의 논문 82쪽(아래쪽)의 한 단락과 완벽하게 동일하다. | 학술단체협의회 제공
2007년 8월 문대성 후보가 쓴 논문(위쪽)의 소제목(위로부터 48쪽, 52쪽, 55쪽)에 ‘각속도’가 ‘각도속’으로 오기돼 있다. 문 후보가 표절한 의혹을 받고 있는 2007년 2월 김백수씨 논문(아래쪽)의 소제목(61쪽, 65쪽, 69쪽)도 ‘각속도’를 ‘각도속’으로 오기했다. | 미디어스 제공

지난 3일에는 문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과 김백수씨의 논문이 동아대 김모 교수가 2006년 10월 ‘한국스포츠리서치’에 게재한 이란 제목의 논문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론, 연구방법, 연구결과, 논의 부분이 김씨 논문과 동일하고, 문 후보 논문과는 서론, 연구방법, 논의 부분이 거의 같다. 김 교수의 논문 4쪽에서 ‘역할을’을 ‘역할울’로 오기한 단어는 김씨 논문 8쪽에 나타난다. ‘역할울’이 포함된 이 단락은 김씨 논문에 출처 없이 옮겨졌고 문 후보 논문에는 오타가 고쳐져 들어가 있다. 차이점은 실험 기간이 4주(김 교수), 8주(김백수씨), 12주(문 후보)로 다른 것뿐이다. 김 교수 논문이 김백수씨 논문으로 표절되고, 김씨 논문이 문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으로 표절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문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이 대필됐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세 사람은 용인대 석사과정 선후배다. 김씨와 문 후보의 지도교수가 동일하고, 김 교수는 앞선 두 사람의 지도교수와 수차례 논문을 공저한 인물이다. 문 후보는 2003년 석사학위 논문, 2005년 이후 작성된 논문들도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박사학위를 수여한 국민대는 4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학위 철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2012년 4월 4일 수요일

문대성 논문, '표절' 넘어 K교수의 '대필'의혹으로


이글은 미디어스 2012-04-04일자 기사 '문대성 논문, '표절' 넘어 K교수의 '대필'의혹으로'를 퍼왔습니다.
[집중취재]'대필의혹' 받는 K교수를 둘러싼 '집단커넥션' 추적

“체육계에 안 그런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하십시오. 동아대만 하더라도 많습니다. 기자님이 그거 다 밝혀낼겁니까”
새누리당 사하갑 후보로 출마한 문대성 교수의 박사 논문을 '대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동아대학교 K교수의 목소리는 격앙되어 있었다. 문 후보의 박사 논문은 이른바 '3단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K교수가 2006년 10월에 발표한 논문 '4주간 PNF 운동이 무산소성 능력에 미치는 영향'이 문제가 된 김백수의 논문으로 이어지고(2007년 2월), 이 논문이 최종적으로 문 후보의 박사 학위 논문(2007년 8월)이 됐다는 지적이다.


▲ 동아대학교 K교수의 논문 '4주간 PNF 운동이 무산소성 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4개월 뒤 김백수(아래, 좌)의 논문이 되고, 다시 6개월 뒤에는 문대성(아래, 우) 논문이 됐다. 사실상 K교수가 세 논문의 원저자가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실제, K교수의 논문은 '4주간'을 기간으로 설정했지만 본문을 보면 실험이 '8주간'이뤄졌다.(위, 우) 이에 대해 논문을 검토한 체육계 관계자는 "논문을 발췌,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논문은 '표절'한게 아니라 '대필' 가능성"
세 논문의 '유사성'은 이미 더 논증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다. K교수의 논문 중 '서론', '연구방법', '연구결과' '논의'가 김백수의 논문과 같고, 문 후보와의 논문과는 '서론', '연구방법' 논의'의 상당 부분이 동일하다. (문대성 박사논문 2, 13, 14, 26, 61페이지 참조) 세 논문은 오탈자와 띄어쓰기 오류까지 동일해, 그냥 베낀 것이 아니라 아예 '드래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세 논문의 차이는 각각 실험기간이 4주(K교수), 8주(김백수), 12주(문대성)로 갈려 있는 것 밖에 없다. 하지만 이마저도 K교수의 논문에선 애초에 설정된 실험기간 4주가 아닌 8주로 명기되어 있는 내용이 눈에 띈다. 두 논문의 작성자가 사실상 같은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 논문을 검토한 한 체육계 관계자는 "K교수가 논문 제목에서 실험 기간을 4주간이라 하고, 실제 내용에선 8주간이라고 명기한 것은 김백수의 논문에서 자신의 논문을 발췌,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논문 작성을 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아니 컴퓨터로 문서 작업만 해본 사람도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박사 논문 뿐만 아니라 석사 논문도 대필 의혹
K교수와 관련된 의혹은 이 뿐만이 아니다. K교수는 문 후보의 석사 논문도 대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 후보의 석사 논문은 2003년 2월 용인대에서 발표한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의 경쟁상태 불안에 관한 연구'이다. 이 논문은 2005년 6월 '한국스포츠리서치'라는 학술 저널에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의 경쟁상태 불안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게재되었다. 이 논문의 대표저자가 바로 K교수다. 문 후보는 공동 저자로 올라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다. 자신의 석사 학위 논문이 학술지에 게재되는데 문 후보는 자신이 아닌 K교수를 대표 저자로 했다. 왜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답은 물론, 문 후보와 K교수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 후보는 아무런 말이 없고, K교수는 "팩트가 맞지 않는다. 그런 걸 일일이 다 말해줘야 하느냐"며 대답을 거부했다.
K교수는 2000년 용인대에서 석사를 취득했고, 2005년 세종대에서 박사를 취득한 후 2008년 동아대학교에 임용됐다. 김백수 역시 2004년 용인대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문대성은 2003년 용인대에서 석사를 했다. 김백수와 문대성은 용인대에서 함께 석사를 한 사이고, K교수는 이들의 선배다. 김백수와 문대성의 지도 교수는 윤상화 교수로 같고, K교수는 윤상화 교수와 여러 차례 이상 논문을 공저한 ‘각별한’ 사이다. 이들의 관계는 가히 ‘논문 표절 조작단’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한 커넥션을 보여준다. 서로가 서로의 논문을 베끼거나 계속 공저자로 이름을 올리며, 개인이 발표한 논문을 공저로 바꿔 학술지에 게재하고, 누군가의 학위 논문을 짜깁기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발표하는 형식으로 2001년 이후 계속 논문을 함께해왔다. 
따라서 윤상화 교수는 세 논문의 유사성과 표절 여부를 가장 확실하게 그리고 잘 알고 있어야 마땅하다. 지도교수로, 논문심사위원으로 세 논문에 모두 관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표절 의혹이 제기된 직후 윤 교수는 "논문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로 문 후보에 대한 방패막이로 나섰다. 문 후보 역시 윤 교수와의 관계를 정확히 밝히지 않은 채, '논문 심사위원'이라고만 윤 교수를 소개했다.   
결론적으로 문 후보의 박사 학위 논문은 K교수에 의해 대필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석사 학위 논문 역시 K교수에 의해 대필되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들을 잇는 관계의 공통  분모는 학연이고, 문 후보의 지도교수이자 은사였던 윤상화 교수가 계속 연결고리로 등장한다. 
문 후보의 논문 대필의혹 대상으로 K교수가 지목받는 또다른 이유


▲ 동아대학교 체육대학 마크 이미지
문 후보는 학위가 없던 시절 이미 '교수' 채용을 보장받고 동아대에 왔다. 당시, 동아대 태권도학과 학장으로 문 교수의 은사이기도 했던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문대성 선수가 동아대 감독으로 옮기고, 박사 학위를 받는 대로 교수직에 임용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과정은 그대로 됐다. 문 후보는 태권도부 감독을 1년만 하고 바로 교수로 '특채'되었다. 주목할 만 한 점은 문 후보가 교수가 된 이듬해 K교수 역시 동아대의 교수가 됐다는 점이다. K교수는 부산은 물론 동아대와 아무런 학연이 없고, 태권도학과의 주류라고 할 용인대나 한국체육대학이 아닌 다른 사립대에서 학위를 취득한 비주류 인사였다.
이런 인사가 동아대 교수로 바로 올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사건을 추적 중인 한 야당 관계자는 "K교수가 문 후보의 석, 박사 논문을 대필해주곤 그 대가로 동아대 교수로 오게 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체육계 관계자는 이른바 '논문 연고'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우회적으로 상황을 인정했다. '논문 연고'란 별다른 연고가 없는 개인이 누군가의 논문을 대필해주는 인연으로 교수가 되는 상황을 일컫는 체육계 은어라고 한다. 체육계 스타가 교수가 되기 위해선 여러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데, 특히 학문 분야의 업적을 쌓기 위한 '서포트'는 필수적이라고 한다. 이 과정을 도와주고 그 대가로 교수가 된 이들이 꽤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동아대와 전혀 관련이 없던 K교수가 문 후보 박사 취득 후 동아대 조교수로 임용된 점은 불법 거래의 정황을 의심케 한다"며 "만약, 그렇다면 이는 명백한 위법사안으로 문 후보와 K교수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공천장을 받고 있는 문대성 후보의 모습ⓒ오마이뉴스

문대성 후보 표절 문제를 표로 검증받겠다는 것인가?
문 후보의 논문이 단순 '표절'이 아닌 조직적 '대필'이고 이를 통해 대필자가 교수가 됐다는 의혹에 대해 K교수는 "그렇다면 법적으로 조사하라"며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부산 정가의 한 관계자는 "문 후보가 심정적으로 상당히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다만, 지금 물러설 경우 죽도 밥도 안 되기 때문에 선거에서 이긴 후 '표절 문제에 대해 이미 표로 검증받았다'고 상황을 넘어가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표절과 대필의혹은 문대성 개인이 '표'로 심판받을 수 없는 '사실'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빨리 의혹이 해명되지 않는다면, 당장 동아대 교수들은 어떻게 학생을 지도할 것이며, 또 국민대 출신 박사들이 떠앉게 될 심각할 불명예는 어찌할 것인가. 계속 쏟아지고 있는 의혹들 속에서 문대성 후보가  '정치공세'라는 '외마디'의 해명으로 언제까지 학계와 여론의 비판을 외면할 수 있을 것인지, 그와 논문에 대한 관심은 계속 고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