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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6일 수요일

"'셀프 민주화 훈장' 떼지 않고는, 못 바꾼다"


이글은 프레시안 2013-01-16일자 기사 '"'셀프 민주화 훈장' 떼지 않고는, 못 바꾼다"'를 퍼왔습니다.
[기고] 민주당은 왜 졌으며, 무엇을 버려야 하는가 下

왜 민주당에는 '이준석'이 없는가?

지난 2012년 4 ㆍ 11 총선 때 새누리당은 '이자스민'이라는 필리핀 출신의 귀화자를 국회의원 후보로캐스팅했다. 얼마나 기발한가? 진보당이 내세웠어야 할 후보가 아닌가? 이자스민 의원이 이주노동자나 귀화자 등 사회적 소수를 대변할 것인가에 대해 일말의 기대도 없다. 일회적 선거전술에 불과하다. 하지만 왜 배우지 않는가? 그들은 '계급정당'이라는 본질에 가장 충실하면서도, 끊임없이 '국민정당'을 표방하고 있지 않는가?

우리나라 보수당은 지금까지 '자유' 또는 '국민'이라는 단어에 집착하였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그들은 진영논리에서 벗어났다. '한나라당'이 그것이며, '새누리당'은 버젼 2.0이다. 스윙보터들은 '새누리당'을 MB로부터 독립한 '박근혜의 새로운 정당'으로 인식하였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총선을 승리하였다. 이제 '박근혜'를 비웃지 말고, 배울 점을 찾아야 한다.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다시 안철수와 단일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예정되던 2012년 가을 경, 왜 똑같이 경선하지 않느냐면서 안철수를 못마땅해 했던 어느 민주당 관계자가 안철수 후보를 향해 이렇게 외쳤다. "우리가 민주화 운동할 때 당신은 무엇을 하였는가?"

바로 이것이 민주당의 오만(傲慢)이다. 1970~1980년대 민주화운동가들의 역할로 지금의 민주주의가 초석을 이루었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과거의 민주화 훈장'만으로 '미래'까지 당연히 독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것은 '반민주 프레임'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선거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도모하는 것이기에 그렇다. 쉽게 말해서 스윙보터들의 관심사는 '누구를 뽑아야 내가 잘 살 수 있을까?'이기 때문에, 그의 민주화운동 경력은 표를 던질 아무런 기준이 못되는 것이다.

4 ㆍ 11 총선을 준비하던 시절, 박근혜가 캐스팅한 이준석 비대위원이 연일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왜 민주당은 이런 이벤트를 만들지 못했을까? 당시 민주당은 부랴부랴 오디션 방식에 의한 청년후보를 뽑았지만, 어느 누구도 이준석만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민주 대 반민주' 프레임은 '선(善)과 악(惡)'의 구도여서 지금껏 '절대악(絶對惡)'과 싸워온 선배를 감히 신참이 비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정희, 전두환 때 물고문 당하고 징역살던 선배한테 감히 신참이 무엇을 비판할 수 있겠는가?

안철수라면, 이겼을까?

▲ 무엇보다도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안철수에게는 '종북 프레임'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프레시안(최형락)

대선이 끝나고 '안철수로 단일화 되었다면 이겼을 것이다'라는 공방이 이어졌다. 좋다. 그렇다고 치자. 지금 중요한 것은 '그 이유가 무엇인가?'이다. 민주당 후보의 경제 이슈는 '반민주 프레임'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하위 쟁점이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에게는 '반민주 프레임'이라는 구태의연한 이미지가 없다. 따라서 안철수 후보가 제시하는 이슈는 새로운 시대의 시대정신으로 각인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성공한CEO' 이미지는 2007년 스윙보터를 매혹시켰던 것처럼 '진보진영의 이명박'이 될 수 있었다. 더구나 지금까지의 개인사로부터 반추되는 합리주의는 그 이미지를 더욱 빛나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안철수에게는 '종북 프레임'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철수 후보가 수시로 북한의 3대 세습, 반민주주의와 반인권적 행태 및 경제실패를 비판해 왔기 때문이다. 북한정부의 문제점을 비판한다고 하여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의 태도는 지극히 정당하다. 그런데 위와 같은 사실을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은 몰랐던 모양이다. '단일화를 위한 TV 토론'에서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게 '새누리당과 무엇이 다르냐?'고 공격을 하였다. 어쩌면 노무현과 단일화를 했던 정몽준 정도로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한심할 뿐이다.

민주당은 과거 햇볕정책의 공(功)보다는 과(過)가 없는지 더 살펴봐야 한다. 북한정부의 문제점을 더 열성적으로 비판해야 한다. 그래서 자신에게 덧씌워진 종북(從北)이라는 마타도어를 벗겨내야 한다. 북한정부의 문제점을 비판한다고 하여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한반도 북쪽보다도 '한반도 동쪽'을 먼저 껴안아야 한다.

이정희 후보와 통합진보당에 대해 선을 그어야 한다. 그들이 재벌을 비판하고 노동자와농민의 삶을 이야기할 때는 동지(同志)로 비쳐진다. 하지만 이미 '부정경선'으로 진보진영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깨끗함'을 잃었다. 더구나 북한의 3대 세습, 반민주주의와 반인권적 행태 및 경제실패를 비판하지 못하는 정치집단이라면, 결코 연대해서는 안 된다. 북한의 3대 세습과 반인권을 비판하지 못하면서 MB와 박근혜의 반민주주의를 비판하는 이중적 모순을 유권자들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코리아연방'이라는 플래카드의 이정희 후보는 스윙보터들의 눈에 '2013년 대한민국의 유권자들을 설득하려는 정치집단'이 아니라, '북한의 대외적 행보를 지원하는 집단'으로 비친다. 2013년 대한민국의 유권자들은 세계적 불황, 경제위기, 비정규직, 내 집 마련, 아이들 교육 등 무수히 많은 문제들과 싸우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그들에게 과연 '코리아연방'이라는 플래카드가 눈에 들어올까?

'올드'한 민주와 진보를 버리고 '복지'라는 단어를 선점하라

그런데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왜 졌는지 모르는 민주당은 안철수에게 민주당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그래서는 안 된다. 만약 안철수가 민주당으로 들어가면, 지금의 '반민주 프레임'과 '종북 프레임'이 유지될 수밖에 없고, 결국 2017년 김문수에게 또 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당명을 버리고 완전히 해체한 후 새로운 이념적 프레임의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분명 대선 과정에서 꽤 많은 이미지가 소모되었다. 그러함에도 그를 대체할 사람을 찾기 어렵다.

그는 민주당을 해체하고 향후 50년을 이끌어갈 진보진영의 정당을 꾸려야 한다. 왜냐하면 안철수는, 6 ㆍ 25 전쟁 이후 60년 동안 우리 정치를 지배했던 '반민주 프레임'과 '종북 프레임'이라는 구체제로부터 '자유로운 자'이기 때문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그가 민주화 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그 가치를 존중할 거라고 신뢰를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잘 살게 해 줄 것 같아서'이다.

여기에 노회찬과 심상정의 진보정의당도 들어가야 한다. 대선후보를 내지 못하는 불임정당을 언제까지 할 생각인가? 지금의 민주당이 우파(右派)를 맡고, 진보정의당이 좌파(左派)가 되는 정치구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될 테지만, 과연 '새누리당'이라는 정치그룹이 사라질까? 그럼 진보정의당은 언제까지 후보를 사퇴할 것인가? 새로운 정당으로 들어가서 그 정당을 장악하라. 도대체 그 정당도 장악하지 못하고 어떻게 정권을 접수하겠다는 것인가? 안타깝게도 조봉암 先生의 '진보당'이라는 이름은 이정희와 이석기의 통합진보당 때문에 더럽혀졌고, 진부(陳腐)해졌다. 2013년 대한민국에, '진보'라는 단어는 '민주'라는 단어만큼 신선하지 않으며, 올드(old)하다.

굳이 스웨덴의 에른스트 비그포르스(Ernst Wigforss)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시대의 화두(話頭)는 당연히 '복지'다. 더구나 이번 선거에서 최고의 키워드가 단연 '복지'였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경제민주화가 최고의 이슈였던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경제민주화'는 '복지'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하위개념인 '경제민주화'가 장기적 전략이 될 수 없다. 보수당이 이 단어를 변질시키기 전에 선점해야 한다.

박정희 참배 거부한 문재인의 '적대적 정치'

'반민주 프레임'을 버리는 것은 '적대적 전선'(敵對的 戰線)을 청산하는 것이다. 민주당의 '반민주 프레임'과 보수당의 '종북 프레임'은 서로를 절대악(絶對惡)으로 규정하는 적대적 전선이다. 그런 의미에서 공지영의 '나치시대'는 '반민주 프레임'으로의 회귀이다. 이제는 '화해와 통합'을 자신의 이념적 프레임으로 제시한 정치집단이 스윙보터를 획득할 것이다.

문재인 후보가 국립묘지에서 박정희를 참배하지 않은 것은 큰 실수였다. '반민주 프레임'에 갇힌 탓이었다. 당시 박정희의 포지티브 이슈에 공감하는 상당수 스윙보터들은 문재인을, 한 나라를 이끌기에는 편협한 소인배로 보았다. 이제 설령 문재인이 전투적 이미지를 바꾸려고 해도 그 낙인효과를 개선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마치 유시민이 그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대중정치인으로서의 자기확장력(自己擴張力)을 거세당한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자기를 낮추며 상대를 배려하는 예(禮)를 중시하는 문화 속에서 자라왔다. 그리고 지도자라면 모두를 아우르는 '덕(德)'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우리 유권자들의 사고의 패러다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영을 선택하지 않은 스윙보터들은, TV 토론에서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후보에게 던진 말들이 설령 진실이라고 하더라도 그 전투적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보다 더 직설적인 화법의 문화를 가진 미국에서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번 미국 대선 TV 토론에서 미트 롬니(Mitt Romney)가 자신의 공약을 종전과 다르게 이야기 하자, 버락 오바마(Barack Obama)는 흥분하지 않고 입가에 미소를 띠우며 이렇게 이야기 했다. "여기 있는 롬니는 진짜 롬니가 아닙니다." 얼마나 매력적인가? 제발 배웠으면 한다.

보수당 지지자가 아니더라도 상당수 스윙보터들 중에서 노무현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왜 그럴까? 손호철 교수가 지적했듯이 그의 '전투적 언행'이 불필요한 분열과 대립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그 후 비극적으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고인에게 예를 갖추는 우리의 관습으로 그 단점이 정확히 평가되지 않았다. 그의 감상적이고 극단적인 말과 행동들은 자파를 강화시키지만 상대적으로 반대파도 강화시키며, 중간에 있는 스윙보터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였다. 이제는 '통합과 화해'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설령 '적(敵)들이 여전하더라도' 그렇다.

최근 문재인의 '역할론'이 회자되는데, 거기까지이다. 그 이상은 안 된다. 왜냐하면 패장(敗將)이기 때문이다. 만약 문재인이 재기(再起)를 시도하려면, '반민주 프레임'과 '종북 프레임'이라는 구시대의 패러다임을 해체하고 새로운 프레임을 제창하여야 한다. 그리고 어깨에 찍힌 '전투적 이미지'의 낙인을 힘겹게 지워내야 한다.

민주당, 박근혜를 찍은 사람들을 만나라

민주당은 대대적으로 선거에 대한 평가를 하여야 한다. 탁상공론이 아니라 '반대자(反對者)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 박근혜 후보에게 표를 던진 사람에게 '민주당을 왜 싫어하는지', '왜 박근혜 후보를 찍었는지', '왜 민주당이 종북이라고 생각하는지', '선별복지가 왜 맞다고 생각하는지', '만약 문재인이 아니라 안철수였다면 표를 찍었을지', '찍는다면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어야 한다. 그 결과를 통해서 민주당의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

이것은 지난 4 ㆍ 11 총선이 끝나자마자 했어야 했다. 그런데 '경상도는 새누리당이니까 당연해'라는 생각이 지금의 결과를 낳은 것이다. '경상도는 새누리당'이 왜 당연한가? 문재인이 경상도 사람인데? DJ-YS 시절의 지역갈등을 2013년의 분석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

모니카 르윈스키(Monica Lewinsky)와의 섹스스캔들이 세상을 시끄럽게 할 때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은 공화당과 FBI가 클린턴을 모략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실로 들어날 때조차도 대다수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르윈스키가 먼저 클린턴을 유혹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실제로 네커티브 공격은 반대파를 균열시키지 못 한다. 심지어 스윙보터들에게는 공격하는 쪽도 똑같이 짜증스럽다.

하더라도 '연기 나는 총'(smoking gun)이 있을 때에만 해야 한다. '네거티브'는 논란이 되면 실패한 것이다. 쟁론의 여지없이 명백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국정원 여직원 사건'이다. 바로 같은 날 선관위가 '십알단'을 검찰에 고발했다. '십알단'에 대해서는 명백한 증거가 있었고 그래서 검찰에 고발까지 했던 것이다. 그런데 증거도 부실한 국정원 여직원 사건이 언론을 도배했으며, 거꾸로 여자를 감금했다는 데마고기에 직면했다. 이것에 대해 언론이 우리 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변명한다면, 아직도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것이다. 핵심은 '증거가 없는 사건'으로 '결정적 증거가 있는 사건'을 자기 스스로 묻어버렸다는 것이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60년 정통야당 역사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바꾸어야 할 것이 '60년 정통야당 역사'이다. 그 '민주화 훈장'을 떼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한다. 그 이유야 어쨌든, 보수당은 공화당-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의 계보를 끊임없이 단절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 했다는 사실을 주목했으면 한다.


 /김현철 변호사(법무법인 세민)

2012년 9월 11일 화요일

물오른 '빨간파티'와 오그라진 '락파티'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9-11일자 기사 '물오른 '빨간파티'와 오그라진 '락파티''를 퍼왔습니다.
"2030표 그리 만만한가" 민주, 청년모임 소모품 이용?

▲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오른쪽)이 지난 8일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 열린 '빨간 파티 in 전주' 행사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비빔밥을 만들고 있다. 이 자리엔 이준석 전 비대위원(왼쪽)과 손수조 부산 사상 당협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도 함께했다. (제공=김상민 의원실) ⓒ News1 장용석 기자

동아일보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가 1달여 전에 이미 기사화된 '빨간파티'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서울 삼성동 자택 마당에서 연다"는 소식을 뒤늦게 '단독' 보도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빨간파티'에 대한 재조명이 잇따르고 있다.
(채널A)는 지난 9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030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삼성동 자택을 개방합니다"라면서 "김상민 의원과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 손수조 부산 사상 당협위원장이 주도하는 2030 정치소통 간담회, 일명 '빨간파티'를 박 후보의 집에서 열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보도는 (연합뉴스) 등에서 이미 7월 중순부터 보도했던 내용. 심지어 본지에서도 지난 7월23일 '박근혜 집 마당에서 빨간파티를?'이란 기사화한 바 있다. 당시 경선 중간이었기에 김문수·김태호 경선캠프에서 형평성 문제를 두고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사실상 박 후보의 자택에서 빨간파티가 진행되는 것은 기정사실인 셈.
한편, 빨간파티는 지난 6월말께 국회에서 첫모임을 시작으로 젊은이를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6월24일 서울 국회의사당 잔디광장에서 연 빨간파티에는 30명의 참가자를 시작으로 지난 7월 8일에도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 재차 모임을 하는 등 점차 세력을 불리고 있다. 또 참석자들은 자신이 직접 작성한 정책 제안을 '빨간 우체통'에 넣어 2030세대 정책 자료집 (빨간책)에 엮어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변상욱의 기자수첩)에서 이런 정황을 짚은 변상욱 대기자는 "사실 민주통합당에도 '빨간파티'와 같은 '락파티'가 있다"라고 소개한 뒤, "민주당은 총선 당시 공천 잡음과 막말로 보수 언론의 비판이 쏟아지자 묻힌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비례대표를 선출했던 '락파티'는 2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는데, 흥미로운 것은 낙천한 이들의 행보"라면서 "탈락한 사람끼리 다시 모여 청년과 정치에 대해 고민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해 인터넷신문 '프레스바이플'에서 (졸라청춘)이라는 책으로 풀어냈다. 제목은 조금 그렇지만, 무지하게 재미있는 내용이다. 민주당을 위한 책도 아니며, 오히려 민주당을 비판하는 내용도 더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락파티 탈락자들은 자기들끼리 정치 토크쇼도 열고, 투표 독려 캠페인도 여는 등 민주당의 색을 지우고 청년들만의 파티로 만들어 나간 것"이라면서도 "빨간파티는 더 빨갛게, 락파티는 더 푸르게 활짝 피어나기를 기대했지만, 문제는 민주당이다. 박 후보는 빨간파티를 접수했지만, 민주당은 그것도 못한다“라고 질타했다.
또 "혹시 민주당이 '젊은 유권자들이 보수적인 새누리당을 찍겠나? 몸싸움을 조금 하지만, 민주적인 진보개혁당을 뽑겠지'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자 환상"이라고 지적한 뒤, 빨간파티가 12월까지 유지되 운영된다면 대선에서 새누리당에 큰 힘이 되리라 전망하기도 했다.
트위터 여론 사이에서도 빨간파티를 두고 "젊은 층의 유권자를 의식한 새누리당의 쇼"라는 반응보다는 "박 후보가 소통을 시작한다", "2030의 꿈과 희망,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 "정치적 공방과 관계없는 박근혜의 대통합 행보가 기대된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선캠프의 공식 홈페이지 '국민행복캠프'에 네티즌 바로**(p6***)는 "빨간파티가 단순히 청년들의 놀이와 화합의 의미로 비친다면 그것은 무조건 실패"라면서 "빨간파티를 여는 목적은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소통과 적극적 참여를 위한 방법 그리고 바람직한 정치 발전 등, 청년이 심각하게 고민하여 희망을 도출해서 그것을 반영시키기 위해 청년들이 뭉치고 화합의 장으로 열린다는 목적과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대박연****(daepar****) 역시 "D-100을 앞두고 빨간파티의 제2활동을 준비중인지 아니면 빨간파티가 한낱 가십거리로 남느냐에 대한 평가를 지금 내리지는 못하지만, 자칫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빨간파티 활성화에 대한 운영진과 캠프 내에서도 제고되어야 할 사안은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라면서 대선에서 '빨간파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여론 사이에서 민주당의 젊은 정치의 소통 모임은 전무한 상황이다. 과거 '락파티' 역시 이라는 책만 남긴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으며, 향후 청년 정치 참여 프로젝트도 나오지 않는다. 변상욱 대기자는 이날 방송에서 "정치권 사이에서 청년은 선거철에서 잠깐 사용하는 소모품과 같은 모습"이라는 지적이 이른바 진보정당이자 제1야당에서 벌어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의 모임인 '락파티'에서 낙천한 이들과 젊은이 80여명이 모여 지난 7월 22일 종로 엠스퀘어에서 열린 졸라청춘 올라잇 콘서트 현장.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2012년 5월 20일 일요일

광주인권상 시상식에 울려퍼진 “구럼비를 살려내라!”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5-19일자 기사 '광주인권상 시상식에 울려퍼진 “구럼비를 살려내라!”'를 퍼왔습니다.
문정현 신부 “광주항쟁의 정신은 주먹밥…민주.인권.평화 지켜지길!”

 ⓒ민중의소리 문정현 신부가 2012 광주인권상을 수상하고 있다.

"구럼비를 살려내라!" "강정마을을 살려내라!"는 외침이 5.18민중항쟁 32주년을 맞은 광주에서도 울려퍼졌다.

2012 광주인권상 시상식이 5.18민중항쟁 32주년을 맞은 18일 오후 7시 5.18기념문화관 대동홀에서 열려 수상자로 결정된 문정현 신부에게 시상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준태 5.18 기념재단 이사장,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윤봉근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조비오 신부, 문규현 신부,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 상임대표인 권오광 신부, 옥현진 천주교 광주대교구 보좌주교, 레닌 라구와니쉬 2007 광주인권상 공동수상자, 강정마을 지킴이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시상에 앞서 민중의례가 진행돼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졌으며, 수상자인 문정현 신부의 삶을 돌아본 영상물 상영,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민중의소리 김준태 5.18기념재단 이사장이 2012 광주인권상 개식사를 하고 있다.

김준태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개식사에서 "2012년 광주인권상 수상자이신 문정현 신부님의 수상은 우리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깨닫게 하고 있다"고 밝히며 "평생을 권력으로부터 탄압받는 약자 편에서 또한 생명과 평화가 위협받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가 그들과 함께 소리치고, 아파하고, 밥을 나누고, 눈과 비를 맞으며 살아오셨다. 당신의 일생은 특히 1960년대 이후 한국현대사의 압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정현 신부는 수상자 연설을 통해 "광주인권상은 1980년 5월 광주항쟁으로 인한 수많은 희생자들의 피로 만들어 졌는데, 산자로서 어찌 그 이름으로 상을 받을 수 있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마지막 구절인 '산자여 따르라' 라는 의미는 광주 영령들처럼 죽기까지 민주주의를 위하여 싸우라는 명령인데, 감히 최선을 다했다 말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민중의소리 문정현 신부가 2012 광주인권상 수상자 연설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문 신부는 "이 소식이 빠르게 강정주민들에게 알려졌다. 강정 주민들이 큰 힘을 받는 것 같다. 이는 민주주의를 이룩하기 위한 거룩한 투쟁이 이곳 강정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인해 모두들 기뻐했다"면서 "(박종철, 이한열, 조성만 등 열사 등)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존재하고 있다. 이분들께 경의를 표하며, 이들과 함께, 이들을 대신하여, 기도하는 마음으로 무겁지만 기쁘게 받는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문정현 신부는 "나는 광주항쟁의 정신을 주먹밥이라 생각한다. 주먹밥은 평범한 사람들이 더 이상 현실의 불의를 보고 참을 수 없어 자발적으로 나선 시민행동이었듯이, 오늘도 그 정신은 이어지고 있다"면서 "용산참사, 한진중공업과 쌍용 해고노동자, 4대강, 강정에서도 이름 없는 사람들의 주먹밥이 힘과 용기를 주고 있다. 이처럼 가난한 자들의 자발적인 연대가 밑바탕이 되어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가 지켜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수상 연설을 마친 문정현 신부는 "오늘도 강정마을 주민 4명이 연행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구럼비를 살려내라1" "강정마을을 살려내라!"라고 참석자들과 함께 외쳤다.


ⓒ민중의소리 시상식에 참석자들이 "강정마을을 살려라" "구럼비를 살려라" 외치며 선전물을 들고 있다.

문정현 신부는 지난달 6일 해군기지건설 반대투쟁을 벌이다 불의의 추락사고를 당했으며, 아직 완쾌되지 않아 팔에는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고 있다.문 신부는 지난 1년 동안 강정마을 주민으로 살아오며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온몸으로 반대해왔다.

이에 지난달 17일 2012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문정현 신부를 2012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결정했으며, 5.18민중항쟁 32주년을 맞은 18일 시상식을 치렀다. 문정현 신부는 시상식에 앞서 17일 기자회견에서도 현재 한국의 인권상황에 대해 고발했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19일 오후 5시 5.18기념문화관 민주홀에서 '길 위의 신부'라는 내용으로 2012 광주인권상 축하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민중의소리 문정현 신부가 시상식 참석자들의 박수 속에 입장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2007 광주인권상 공동수상자인 레닌 라구와니쉬(Lenin Raghuvanshi)씨도 문정현 신부의 광주인권상 시상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민중의소리 문정현 신부의 광주인권상 수상을 축하하는 공연.

ⓒ민중의소리 문정현 신부, 옥현진 천주교 광주대교구 보좌주교, 문규현 신부(왼쪽부터)가 나란히 앉아 김준태 이사장의 개식사를 지켜보고 있다.

ⓒ민중의소리 기차길옆 작은 학교 아이들이 문정현 신부의 2012 광주인권상 수상을 축하하는 선전물을 들고 있다가 사진에 나오기는 부끄러운듯 숨었다.

ⓒ민중의소리 홍진석 광주가톨릭대학교 신부의 축하공연.

ⓒ민중의소리 한 아이가 꽃다발을 문정현 신부에게 전달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2012 광주인권상을 수상한 문정현 신부와 아우인 문규현 신부가 뜨겁게 포옹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2012 광주인권상 수상자인 문정현 신부(가운데)와 김준태 5.18기념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광주인권상 심사위원들이 문 신부의 광주인권상 수상을 기념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한 강정마을 지킴이가 문정현 신부의 수상자 연설을 동영상으로 기록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민중의소리 전주교구 사제 밴드 '아사(아름다운 사제들)'의 축하공연.

ⓒ민중의소리 '삼순이 아빠' 연기자 맹봉학도 문정현 신부의 광주인권상 수상을 축하하고 '해군기지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강정마을 지킴이가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이라는 비극과 문정현 신부의 광주인권상 수상이라는 축하 소식을 실은 영문 소식지를 들고 있다.

ⓒ민중의소리 5.18기념문화관 리셉션홀에서 문정현 신부의 2012 광주인권상 시상식 리셉션이 열리고 있다. 리셉션홀과 대동홀 사이 벽면으로 그동안 광주인권상 수상자들의 동판이 붙어 있다.

ⓒ민중의소리 문정현 신부가 2012 광주인권상 시상식 리셉션에서 김준태 5.18기념재단 이사장과 축하 건배를 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vop.co.kr

2012년 3월 9일 금요일

정동영,"민주당, 진보와 민주의 가치 실종..초심으로 돌아가야"


이글은 민중의소리 2912-03-09일자 기사 '정동영,"민주당, 진보와 민주의 가치 실종..초심으로 돌아가야"'를 퍼왔습니다.

ⓒ고승민 정동영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8일 오전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사업소 정문 앞서 열린 반대 집회에 참가, 연행되는 참가자들에 대해 호송차량을 막으며 경찰에게 항의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은 9일 한미FTA와 무감동 공천을 거론하며 "진보의 가치 실종, 민주의 가치도 훼손되어 안타깝다"라며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이 더 감동적'이라는 비판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면서도 "지난 4년동안 시달려온 국민들이 시원하게 심판하고 싶어서 감동을 주는 공천에 대한 새로운 기대가 잔뜩 부풀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진보 가치 실종'과 관련해 정 의원은 "한미FTA와 관련해 전당대회 전후에 태도가 바뀌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공격을 당하고 꼬리를 내리는 비겁한 모습이 젊은이들에게 실망을 줬다고 본다"고 지적하며 "명백하게 털고갈 것을 털고 가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민주 가치 훼손'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은 계파에 관심이 없는데 (당 지도부는) 거기에 갇혀있다"라며 "당내 권력 장악이라는 함정에 빠진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지금이라도 진보,민주의 가치로 복귀해서 4.11 총선이 가치의 전쟁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정 의원은 민주당 공천 과정과 관련해 '민의가 아닌 이해관계에 얽혀 민심 이반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당 지도부를 향해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정 의원은 "국민은 오매불망 정권을 심판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고 싶어하는데 그깟 조물조물한 작은 이해관계에 빠져있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라며 "민심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것도 잘 뜨고 본다. 그래서 오만, 심지어 방자하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수년 만에 지지율이 1등으로 올라갔으면 공천 과정에서 그 차이를 확 벌려서 압도적인 승리의 길로 갈 수 있는데도 그런 이해관계의 함정에 빠져 재역전당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정 의원은 한 대표에게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대지의여신 가이아'로 돌아가라는 주문과 함께 SNS로 2040세대의 민심을 끌어안으라고 조언했다. 

정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오만한 세력으로 비춰지면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초심으로 돌아가야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 의원은 "당 대표, 최고위원이 되기전에 당원들에게,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것이 있는데 끝나고 나서 왜 다 잊어버렸느냐"라며 "국민들은 다 기억하고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은 무섭다. 그렇게 오만한 세력으로 비춰지면 최악의 상황도 맞이할 수 있다"라며 "지금이라도 위기의식을 가져야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정미 기자voice@voiceofpeopl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