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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6일 화요일

MB의 최대유산, '트리플 1천조 재앙'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3-25일자 기사 'MB의 최대유산, '트리플 1천조 재앙''을 퍼왔습니다.
국가부채 1천조, 가계부채 1천조, 북한리스크 1천조

중앙 공기업들이 지난해 발행한 채권 발행 규모가 100조원을 넘으며 사상 최대를 기록, 공기업 부실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작년 중앙 공기업 채권 발행액은 총 105조7천8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의 71조7천415억원보다 무려 47.5%나 급증한 규모이자, 한해 채권 발행액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참여정부 마지막해인 2007년에 26조8천76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MB정부 마지막해에 무려 4배 가까이 폭증한 셈이다.

이 수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시장형 공기업과 예금보험공사 등 일부 준정부기관을 포함해 특수채를 발행하는 약 30개 공공기관만 대상으로 집계한 것이어서, 지방공기업까지 포함할 경우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작년에는 예금보험공사 24조8천억원, 정책금융공사 21조4천억원, 한국주택금융공사 20조8천억원 등 금융공기업의 채권 발행이 특히 많았다. 주택·토지를 담보물로 발행되는 채권인 주택저당증권(MBS) 등이 포함된 주택금융공사는 성격이 다르나, 예금보험공사 등의 채권 발행 급증은 부실저축은행 부실 등을 떠맡았기 때문이다.

또한 LH공사가 11조5천억원, 한국전력공사가 8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LH공사는 138조원의 부채에 대한 이자를 내기 위해, 한전은 전기요금 동결에 따른 영업손실 때문에 채권을 발행해야 했다. 

특히 LH공사는 2006년 50조4천억원이었던 부채가 지난해말 13781천억원으로 늘어날 정도로, MB정권 들어 MB 대선공약인 보금자리 주택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가장 급속히 부실화됐다.

그밖에 한국도로공사 2조9천억원, 한국가스공사 1조9천억원, 코레일 1조6천억원 등 여타 공기업 부채도 빠르게 늘었다. 특히 코레일은 최근 용산역전재개발사업이 좌초되면서 자본 잠식까지 우려되는 위기에 직면해 앞으로 부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채권 발행액에서 만기액을 뺀 순발행 역시 최근 6년 연속 급증했다. 

2006년에는 순발행이 마이너스(-) 6조원이었으나 2007년에는 순발행 규모가 15조원을 기록한 이래 MB정권 들어 2008년 29조원, 2009년 51조원, 2010년 43조원, 2011년 24조원에 이어 지난해 순발행액이 54조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순발행 규모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공기업 부채가 늘었다는 의미로, 이는 사실상 지급보증 의무를 지고 있는 국가의 부채가 그만큼 늘었음을 의미한다.

특히 MB정권 시절에 공기업 부채가 급증한 것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를 숨기기 위해 4대강사업, 보금자리주택, 공공요금 동결 등의 정책에 따른 재정 부담을 공기업으로 전가시켰기 때문이다.

이처럼 재정적자를 공기업에 전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말 정부부채는 MB정부 5년내내 재정적자를 기록하면서 445조9천억원으로 폭증했고, 중앙공기업 부채도 442조원으로 급증했으며, 지방 공기업 부채도 70조원대로 늘어났다.

유사시 정부가 책임져야 할 사실상의 국가부채가 1천조원에 육박한 셈이다.

여기에다가 MB정권 시절 1천조원으로 폭증한 가계부채까지 합할 경우 민간과 공공부문 부채만 2천조원대에 달하는 셈이다. 일부 외국 투자가들은 이밖에 북한 급변시 한국경제가 감당해야 할 재정부담이 1천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한국이 '트리플 1천조의 위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관리·극복할지에 한국의 미래가 달렸다는 경고 섞인 전망을 하고 있기도 하다.

MB정권에게 가장 혹독하게 물어야 할 책임은 국가부채와 민간부채, 그리고 한반도 리스크를 모두 증대시키면서 한반도 공동체를 '구조적 재앙' 위기로 몰아넣은 대목인지도 모른다.

박태견 기자 

2013년 1월 4일 금요일

엄청난 국가부채, 금융정책 시급하다


이글은 대자보 2013-01-04일자 기사 '엄청난 국가부채, 금융정책 시급하다'를 퍼왔습니다.
[신년기획-박근혜 당선자의 길2] 주권국가로서의 경제자주 틀 세워야

1. 주권국가 (主權國家: Sovereignty)

한국은 주권국가 (主權國家: Sovereignty ) 로서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부분이 아주 많다. 더욱이 행사할 수 있는 부분도 재벌기업의 요구에 따라서 국민을 위한 정책을 등한시해왔다. 그 중 우리의 실질생활과 직결된 것이 돈에 대한 국가의 견해와 실천이다. 즉 금융정책이다. 

나라가 부채에서 허덕이는 것도 금융정책을 잘 못한 데서 유래되고 있다. 이명박이 국가자산부채대조표 (國家資産負債對照表: national balance sheet) 를 보았거나 볼 줄 알았다면 4대강사업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4대강사업은 재정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에도 심각한 문제를 만들었다. 양심이 있다면… 

박근혜 정권은 이 문제를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 이명박을 법정에 새워 다시 물어야 한다. 국회동의가 있었다 해도 이는 재조사가 절대로 필요한 부분이다. 4대강 동의 국회의원들도 여야를 막론하고 전부 다시 조사해야 한다. 그래서 불필요한 정책으로 국고를 낭비했다면 그리고 이에 동의한 국회의원까지 모두 합해서『흡혈귀집단』으로 규정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4대강사업에 찬성하지 않았지만 그를 지지한 참모들 중에는 4대강사업을 지지한 사람이 많다. 그래서 재조사를 꺼린다면 이는 역사가 기록해야 하는 반역행위가 된다. 박근혜 대통령당선자는 역사에서 宣君 과 聖君 (Sage-king) 으로 남기를 바라는 지도자다. 이에 합당한 정책을 수립할 줄 안다.

2 도박경제학(賭博經濟學: Casino economics)

노무현정권과 이명박정권이 만든 괴물은 국가를 도박장 노름방으로 만든 것이다. 출범을 앞둔 박근혜정권은 이를 답습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래서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안정되고 성실한 대접을 받고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박근혜의 선거공약 중에는 그런 구절들이 많이 보인다. 이를 수행하는 첫째 사항은 주식시장의 규제다. 파생상품을 없애고 초단기 고빈도 (超短期 高頻度) 투자에 대해서는 90%까지 과세를 하는 정책이다. 주식시장의 반발이 극심하겠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국가를 위해서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밀고 나갈 추진력이 있다고 본다. 

박정희는 외국의 개방압력에 반대해왔다. 그래서 희생 되였다. 철권정치(鐵拳政治)를 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 완전 개방이 된 것은 김영삼이 세계금융함정 (Global Financial Trap) 에 빠진데다가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김대중이가 모든 것을 다 개방했다. 안 할 수가 없었다. 이것이 이명박정부에 와서 극치에 달했다. 이젠 팔아먹을 것도 없다. 지금은 노동자의 한푼 한푼 마저 갈퀴로 긁어대는 월가의 갈퀴경제 (Rake-up economy) 만 남아 있다. (참고로 Rake-up economy라는 말은 筆家가 2000년에 만든 용어다). 나라는 빚 투성인데 시티은행 (Citibank) 이나 골드만 삭스 (Goldman Sachs) 가 한국에서 벌어서 가지고 가는 액수를 보면 빚의 한계가 어데인가 스스로 묻지 않을 수 없다. 쇄국주의 정책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금융규제 (Financial regulation) 가 반듯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3. 폭리세(暴利税: Windfall profits tax)

위에서 지적했듯이 첫째로 증권시장에서 도박장 성격이 있는 파생상품제도를 전부 없애야 한다. 둘째로 고빈도(高頻度) 증권거래에서 번 돈은 전부 폭리세(暴利税: Windfall profits tax) 를 적용 90% 이상 과세를 해야 한다. 6개월 이상 장기투자도 보통 세율을 적용하면 되지 특혜가 있어서는 안 된다. 셋째는 Mutual fund 라고 하는 호혜기금 (互惠基金) 도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 20%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광고를 보면 자기들도 20%의 이익을 내야 하니까 년 40%의 이익을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사고팔고 내부자 거래에까지 침투한다. 이런 광고는 사기다. 그러나 법적 구속력이 없다. 금융 도박꾼들은 증권시장 말살정책이라고 비난할지 모른다. 넷째는 거래세 도입이다. 한번 사고 팔 때 마다 거래세(去來稅)을 부과한다. 한국이 대국으로 성장하려면 도박장을 없애야 한다. 증권거래소가 도박장이 된 이상 주식이 국가에 도움 되는 일이 점점 없어지고 오히려 독성 바이러스가 되고 있다. 

4. 부실기업 외국에 매각

김대중 정권에서 국가재산매각은 어쩔 수 없이 당한 것이다. 그 뒤로 노무현 이명박 정권으로 이어지면서 또 계속 외국에 매각(賣却)했다. 이것은 하지 안 했어도 된다. 민영화라는 말은 참 매력이 있는 단어다. 건실한 기업을 부실기업으로 만들어놓고 부실기업이라고 외국에 매각한다. 노무현정권의 외환은행 론스타에 매각한 것이 좋은 예가 되고 있다. 또한 국영기업체가 부실기업으로 변신(變身)되는 것은 소위 낙하산 임명이라는 돈 빼먹는 흡혈귀의 빨대를 끼어놓고 돈 빼먹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박근혜정권에서는 민영화나 외국에 매각 같은 단어는 살아졌으면 한다. 철권정치(鐵拳政治)가 필요한 찰나 (刹那) 다. 노무현정권에서는 국민연금을 월가에 주식으로 팔려고 시도했었고 이명박정권에서 인천공항 KTX철도가 민영화의 도마 위에 올랐다. 우체국까지 민영화 하려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筆家는 하도 답답해서 정부까지 민영화하라고 했었다. 박근혜정권에서는 그런 일이 없을 줄 안다. 

둘째로 금융주권국의 실질적 행사를 위해서는 외국인의 금융부문투자를 20%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지금 한국에 있는 은행들은 거의 외국소유다. 한 나라가 한 회사에 좌지우지되는 현실에서는 도저히 주권을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중국의 금융부분에 외국인의 투자는 총 20%로 제한하고 있다. 중국도 해제의 압력을 받고 있는데 우리가 버틸 수 있을까? 실행에 옮겨보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5. 주택문제 (住宅問題)

노무현 정권의 실정(失政)중의 하나는 아파트값을 너무 빨리 그리고 많이 부추겼다. 아파트값 상승과 함께 그 에 따르는 재산세의 증가와 집값 상승에 따른 은행대출 액수도 늘어났다. 즉 은행은 상승한 집값을 담보로 높은 이자로 무리하게 대출했다. 지금 그 결과로 주택잠수¶ (住宅潛水: House under water: 집을 팔아도 그 집을 담보로 꾼 돈을 못 갚는 상황) 현상이 일어나고 지다궁곤 (地多窮困: landpoor) 방다궁곤 (房多窮困: housepoor) 의 웃지 못할 경제구조에 봉착 되였다. 

¶ 주택잠수 (住宅潛水: House under water) 지다궁곤 (地多窮困: Landpoor) 방다궁곤 (房多窮困: Housepoor) 는 영어를 筆家가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정확하게 번역은 중국어 일본어에도 없다. 주택잠수는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꾸었는데 집값이 내려가는 바람에 집을 팔아도 은행 빚을 못 갚는 상태를 말하고 이는 과잉대출에서 기인된다. 갚을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은행이 많은 마구 돈을 꾸어준 결과다. 집값이 올라갈 것을 예측하고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의 계산착오에서도 일어나지만 지불능력을 무시한 은행이 더 책임이 있다. 지다궁곤 (地多窮困: Landpoor) 혹은 방다궁곤 (房多窮困: Housepoor) 은 땅과 집을 가지고 있어 팔면 돈이 생기는데 땅이 팔리지 않거나 억울해서 안 팔 경우 현금이 없어서 커피한잔 마시기가 어려운 상황을 말한다. 

따라서 주택 값이 많이 떨어졌지만 집 매매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집값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계산과 아무리 떨어져도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림의 떡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해결해야 한다. 

이 고질병의 주택문제는 주택이나 주택정책에서 찾으면 안 된다. 우선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어데 서 찾아야 하나?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교육에서 찾아야 한다. 즉 서울과 대도시에 있는 대학을 전부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즉 한 예로 서울에 있는 모든 대학은 단 한 개도 남겨놓지 말고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면 또 그에 따르는 부작용이 또 발생한다. 임시로 나타나는 부작용의 두려움이 중요한가? 백년대계의 국가건설이 중요한가? 지도자의 능력이 이러한 결정에서 발휘된다. 

6. 은행이자(銀行利子)와 암시장(暗市場)

한국은 은행이자가 세계에서 제일 높은 나라중의 하나다. 年利子 4% 이하의 소액대관 (少額貸款: Microcredit) 업무를 전 은행에 확대시켜야 한다. 즉 이자 상한선을 年利子 4%으로 하는 것이 국제질서에 부합된다. 은행에서 반발한다. 또 은퇴해서 모아 놓은 돈의 은행이자가 물가 상승률보다 낮을 경우 은행이자와 원금을 합해서 생활비로 쓰는 사람에게는 고통스럽다. 돈을 예금하는 것은 마치 돈을 종이조각으로 만든다는 예기와 같이 되여 버렸다. 은행은 예금이자지불과 대출이자가 같아도 돈을 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즉 년4%의 이자를 저축한 사람에게 지불하고 대출이자를 4%만 받아도 돈을 번다는 것이다. 은행은 중앙은행에서 거의 무이자로 돈을 갖다 쓴다. 또한 은행운영경비가 그렇게 많아야 할 이유도 없다. 나라는 망해도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면 다 해결된다. 

돈을 꾸는 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자식 대학을 보내기 위해서 부모는 돈을 꾼다. 조금씩 나눠서 갚는다. 그 아이가 직장을 가진 후 부모에게 도움을 준다. 집을 개조하기 위하거나 집을 사기 위해서 돈을 꾼다. 그리고 10-30년 상환으로 부담 없이 갚는다. 그러나 안정된 직장이나 사업이 전제가 되여야 한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등록금 전폐를 위해서 돈을 꿔도 된다. 이이들이 대학을 나오고 부가가치가 높은 일에 종사하게 되면 그 자체가 빚을 갚는 결과가 된다. 국가는 부유해진다. 즉 이러한 사고(思考)가 더 중요하다.

7. 전구화(全球化)의 덫 (Globalization’s trap)

전구화란 고도로 발달된 금융기술을 말한다. 강대국이 전구화를 앞에 내세우는 다양한 모토 (Motto) 중에는 노동의 자유이동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 누구도 포함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돈의 위력만 전세계를 떠돌아다닌다. 혼자 떠돌아 다니지 않는다. 국제화폐기금조직 (國際貨幣基金組織: IMF) 과 세계은행 (世界銀行: World Bank) 이라는 국제경찰이 따라다닌다. 우리는 우리의 주변에 돈을 꾸어주고 이자만 받아먹고 사는 사람들을 가끔 본다. 

신자유주의(新自由主義: Neoliberalism) 의 금융마피아가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돈을 꾸어주고 이자만 받아먹고 산다. 도저히 그런 이자를 내고 살수 없다면 IMF 경찰이 와서 조정을 해준다. 모라토륨 (Moratorium: 지불정지) 을 선포하면 참혹하게 당한다.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Suharto) 가 모라토륨 (Moratorium: 지불연기) 을 하려고 해서 제거당했다. 당시 IMF 총재 미쉘 깡드쉬 (Michel Camdessus) 는 직접 인도네시아에 가서 직접 수하르토를 협박하고 지불하겠다는 서명을 받아냈다. 깡드쉬는 총을 잘 쏘는지는 모르지만 항상 권총을 휴대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 뒤 수하르토는 독재정치를 했다고 해서 제거당했다. 여지 것 모르는 체 하다가 이제 와서 독재 운운한다. IMF의 고통은 우리가 직접 당해서 알고 있다. 당시 깡드쉬 IMF총재가 한국을 방문했다. 그때에도 권총을 소지하고 다녔다는 얘기가 있다. 

▲ Michel Camdessus IMF 총재가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대통령을 협박하고 서명을 받아내고 있는 장면. © 인터넷이미지

2개월전 나는 트위터 (Twitter) 에서 박근혜가 이번에 당선된다고 예측했다. 12월 19일까지 조용히 기다리면 된다고 했다. 부정에 찌들은 새누리당은 안되지만 박근혜는 다르다고 했다. 그것은 우리가 지고 있는 국가부채가 400조에 달했기 때문이고 빚 독촉이 오면 속수무책으로 또 당하기 때문이다. 박근혜의 당선은 이를 연기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우리가 강대국이 아닌 이상 빚은 갚아야 한다. 박근혜가 당선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국민은 현명했다. (소위) 진보들은 오기(惡氣)로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것밖에 없어 보였다. 참고로 오기라는 것이 무슨 뜻인지 한자(漢子)를 잘 보기 바란다. 

첫 과제는 지구화의 마피아에 끌려 다니지 말아야 한다. 천문학적 수치의 빚더미 속에서 허우적거리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빚더미에 빠져 있다. 어떻게 빚 수렁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빠져나갈 수 있다. 이는 이 글의 제3부에서 구체적으로 다룬다.

중국은 우리의 가장 큰 시장(市場)이다. 중국은 아직도 성장국가다. 앞으로 백 년 이상 성장한다. 성장하기 위해서 많은 것이 필요하고 우리를 필요로 하고 있다. 물론 우리도 중국이 필요하다. 문화적 배경도 같다.

8. 잃어버린 주권국가(主權國家: Sovereignty) 

국가의 주권을 지탱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정치적 이해관계라고 새로 된 중국 주석 습근평 (習近平: Xi Jinping)의 참모 염학통 (閻學通: Yan Xue-tong)은 그의 저서『중국국가이익분석 (中國國家利益分析: Analysis of Chinese National Interest)』 에서 그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의 주권은 얼마나 상실 되였는가? 국가의 주권이 모독을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모택동은 1949년 중국을 통일하고 한 연설에서「중국은 더 이상 모독을 당하는 국가가 아니다」 라고 말했다 (我們的民族將再也 不是一個被人侮辱的民族了, 我們己經站起來了, 毛澤東選集 第5卷, 人民出版社, 1977年版 第5項). 즉 국가주권을 찾았다는 것이다. 그는 백 년의 모독과 싸워서 승리를 했다. 우리는 주권국가로서 모독을 당하고 있는가? 그것은 우리에게 달려있고 나라를 이끌고 갈 신임대통령에 달려있다.  

다음 3부는 남북대화 와 조국통일

필자 강성종 박사는 1969~70년 두 차례에 걸쳐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한 세계적인 뇌과학자입니다.현재 뉴욕에서 Biodyne Research Center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울증과 치매를 치료하는 새로운 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보기 드문 진보·좌파 성향의 과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 주요 약력 한국인 최초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에 논문 게재(제1저자-1969,1970년) 전 미국 뉴욕시립대학 마운트 사이나이 의대 교수(1968-94) 전 독일 막스프랑크연구소 교수(1975~78)전 서울대 AID교수(78-79) 전 중국 천진대학 자문교수(86-94) 전 한효과학기술원 원장(89~95년)현 뉴욕 Biodyne Research Center 연구소장(치매/우울증) 

* 저서(한국 과학기술 백년대계를 말한다)(라이프사이언스 펴냄)(당신의 두뇌 안녕하십니까?)(라이프사이언스 펴냄)

* 강성종 박사 블로그 : http://quovadis.tistory.com/* 강성종 박사

2012년 10월 2일 화요일

국가부채 49% 국민 혈세로…1인당 40만원?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10-02일자 기사 '국가부채 49% 국민 혈세로…1인당 40만원?'를 퍼왔습니다.
총 464조원 중 229조원 적자정 채무…SNS "열매는 소수, 나무는 함께?"

내년 대한민국의 국가채무 규모는 총 464조 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0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문제는 이 중 49.2%(약 229조원)은 국민의 혈세로 갚아야 한다는 사실에 여론이 들썩이고 있다.
2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중기 국가채무관리계획(2012~2016년)'에 따르면 올해 국가채무 규모는 445조2000억원으로 작년(420조5000억원)보다 5.9%(24조7000억원) 증가하고, 내년에는 464조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4.4%(19조6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채무는 2014년 470조 6000억원, 2015년 181조 200억원, 2016년 487조5000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014년 이후 1~2%대로 상승폭이 내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 추세.
국가채무의 상승세는 국민의 세금으로 갚아나가야 할 '적자성 채무' 규모도 증가시켰다. 지난 2010년 49.3%로 가장 높았던 이후 2011년 49.2%로 증가세가 떨어지다가 올해 2012년 49.3%로 다시 올랐다.
정부 측은 향후 적자성 채무 규모를 2013년 49.2%, 2014년 49.1%, 2015년 48.7%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 적자 국채 발행규모도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여나간 뒤, 2016년부터 신규 적자 국채를 발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기상환·만기연장 등도 적국 추진할 예정. 
또 정부 측은 국가채무비율이 올해 국내 GDP 대비 34%이지만, 경제성장으로 내년 33.2%, 2014년 31.4%로 점차 낮아져 2015년에는 29.9%, 2016년 28.3% 등 낮아지리라 전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같은 부담은 차기 정부가 떠안아야 할 문제로 남았다. 더군다나 트위터 여론 사이에선 현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무리한 예산을 들여 추진한 사업이나 친기업적 정책, 측근비리 등으로 얼룩졌기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질타가 잇따르고 있다.
MB정권에 부역한 자들 출국금지시키고, 통장 잔액 조사해야 합니다. 400조원 이상의 국가채무와 예산 중 10% 이상은 이들이 처먹었을 테니까요(진실승리*****, @koil***)
내년 나랏빚 465조원, 올해보다 19조6천억원이 불어난다. 이중 국민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채무 비중은 49.2%로 사상 최고치 수준이다. 이자만 20조원으로 1인당 40만원꼴. 가히 국가채무 공공채무 가계채무 그랜드슬램 달성이다(이인영‏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Lee_InYoung)
이명박 정권이 멀쩡한 4대강에 퍼부은 돈 30조원, 5년간 감세해서 부자들한테 퍼준 돈이 82조원이다. 경제 원로라는 자들이, 지식인이라는 자들이, 언론이란 것들이 여태 눈감고 구경하다가 정권 말이 되니까 국가채무 운운하며 포퓰리즘 걱정하고 있다.(한 ***, ‏@syd****)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5년 동안 나랏빚의 절반은 국민이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구조입니다. 무조건 주겠다는 핑크빛 선거공약도 좋지만, 제대로 현실을 알자는 차원에서 알려드립니다"라면서 대선을 앞두고 퍼주기식 공약, 이른바 '포퓰리즘적 공약남발'을 우려하기도 했다.
또 "이해할 수 없는 나라. 나무는 함께 책임지고 열매는 소수가 따먹는. 오히려 그들이 큰소리치는 이상한 나라!!", "이젠 가진 놈들이 좀 갚아라!", "의무를 방관한 결과야! 창피한 줄 알아야지!",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는 제발 전 정부 탓 그만하고 싸지른 똥과 늘어난 국가채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 처벌이나 달게 받길 바랍니다" 등 정부와 그 속에서 큰 혜택을 본 이들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2012년 6월 18일 월요일

[사설]일 정치권 소비세 인상, 한국은 말로만 재정 걱정


이글은 경향신문 2012-06-17일자 사설 '[사설]일 정치권 소비세 인상, 한국은 말로만 재정 걱정'을 퍼왔습니다.

일본 정치권이 소비세율 인상에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자민당·공명당이 지난 주말 현행 5%인 소비세율을 2014년 4월 8%, 2015년 10월까지 10%로 올리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소비세율 인상은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여야의 소비세율 인상 합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의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은 데다 여야의 복잡한 정치역학 관계 등을 고려할 때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 등 향후 일정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정치권이 그동안 치열하게 전개됐던 증세 논쟁을 일단락시키고 합의에 이르렀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교훈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재정적자 규모나 복지 수준 등을 놓고 한국과 일본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절대 수준의 현격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재정악화와 복지지출 증가라는 고민거리를 똑같이 안고 있다. 일본은 재정적자가 1000조엔에 이르고, 국가부채의 국내총생산(GDP) 비율이 200%를 넘는 등 세계에서 재정적자 문제가 가장 심각한 나라다. 한국도 이명박 정부 들어 재정적자가 커지고, 국가·공공기관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재정 건전성 문제가 커다란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다. 한국의 열악한 복지 수준은 일본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빠른 고령화와 양극화에 따른 복지지출 증가가 ‘발등의 불’이다. 일본의 현실을 ‘강 건너 불’로 치부할 일은 아닌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재정 안정성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지난 4월 총선 즈음에는 재정악화를 명분으로 정치권이 내놓은 복지공약 점검에 나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재정안정 비전이라고는 균형재정 달성 시기를 2014년에서 1년 앞당기겠다는 것이 전부다. 국가부채나 공공기관부채 축소 계획도 없다. 한 해 32조원에 이르는 기형적인 조세감면을 획기적으로 정리하겠다고 큰소리쳤지만 벌써부터 굵직한 감면제도의 연장 방침을 내놓고 있다. 말로만 재정 안정성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도 다를 것이 없다. 4월 총선에서 여야 정당은 복지공약을 경쟁적으로 쏟아내면서도 이를 뒷받침할 재원마련 방안은 어물쩍 넘어갔다. 여야 모두 표심 눈치를 보느라 복지지출을 위한 증세의 필요성은 말도 꺼내지 않았다. 이래서는 안된다. 정부는 조세감면 제도부터 확실하게 정비하고, 정치권은 복지강화만 떠들 것이 아니라 증세 논의를 시작해 복지강화의 진정성과 책임있는 정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2012년 5월 31일 목요일

"국가부채 774조, 공기업 부채 합하면 1,255조"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5-31일자 기사 '"국가부채 774조, 공기업 부채 합하면 1,255조"'를 퍼왔습니다.
GDP 대비 공공부채 100% 돌파, MB정권 들어 나라살림 골병

기획재정부가 31일 국가부채가 774조원이라고 수정 발표했다. 기재부는 이날 감사원의 결산검사를 거쳐 국회에 제출한 2011 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국가부채 774조원은 기존에 발표했던 국가부채 402조8천억원(지방정부 제외)보다 무려 370조원이나 폭증한 수치로, 이처럼 부채가 폭증한 것은 국가채무에 충당부채, 미지급금 등 발생주의 복식부기 회계기준에 따라 모든 부채를 종합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도입한 새 회계방식은 OECD 등 선진국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여기에 국민연금 부채는 포함됐으나 지방정부 부채와 공기업부채는 빠져 있다는 사실이다.

기재부는 앞서 지난 4월30일 '2011년 공공기관 경영공시' 발표를 통해 중앙 및 지방정부 부채 합한 국가부채가 420조7천억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방정부 부채가 17조9천억원에 달한다는 얘기다.

또한 286개 공공기관의 2011년말 현재 부채는 463조5천억원으로 전년도보다 61조8천억원(15.4%)이 폭증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가 이번에 새 기준에 따라 발표한 중앙정부 국가부채 774조원에 지방정부 부채 17조9천억원, 공기업 부채 463조5천억원을 단순 합산하면 실질적으로 정부가 떠맡아야 할 국가부채는 1천255조4천억원이 된다는 얘기가 된다. 

한국은행이 잠정집계한 작년 명목 GDP는 1천237조1천억원으로, 이미 우리나라의 국가부채 비율이 GDP 대비 100%를 넘었다는 충격적 의미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곧 발표되겠지만 국가 부채가 발생비 회계방식으로 보면 700조원 이상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도 국민연금과 공기업 부채가 포함되지 않는데 사실 이 두가지도 국가 부담인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말해, 실질 국가부채는 천문학적 규모임을 시인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갑자기 부채가 느는 것처럼 발표돼 혹시 오해할지 모르겠다"며 "기존 부채의 통계 방법을 바꿔 갑자기 늘어난 것이지 이명박 정부들어서 특별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앞서 4월30일 기재부는 참여정부 마지막해인 2007년 약 249조원에 머물던 공공기관 부채가 MB정권 4년간 86%(약 214조원)나 폭증했다며 MB 집권후 공공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음을 토로한 바 있다.

천문학적 국가부채를 떠맡게 된 다음 정권은 두고두고 MB정권을 탓할 전망이다. 여기에다가 1천조원을 돌파할 실질 가계부채도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부동산거품이 본격 폭발할 경우 금융부실이 급증, 재차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하고 그러면 국가부채 급증으로 전이될 게 명약관화해 우리가 지금 스페인 등 유럽 재정위기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할 때가 아닌 것이다.

박태견 기자

2012년 5월 1일 화요일

MB정권, 공기업들 완전 거덜내고 떠날 판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5-9-01일자 기사 'MB정권, 공기업들 완전 거덜내고 떠날 판'을 퍼왔습니다.
공공기관 부채, 국가부채 추월. 무디스 "투기등급 강등 경고"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국가부채 규모를 앞질렀다. MB정권이 편법적으로 공기업 등을 동원해 흥청망청으로 나라살림을 해온 귀결이다.

이와 관련, 무디스는 최근 부실 공공기관들에 대해 투기등급으로 강등시킬 수도 있음을 경고, 다음 정권에서 공공부채 폭증은 심각한 위기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1년 공공기관 경영공시'에 따르면 286개 공공기관의 2011년말 현재 부채는 463조5천억원으로 전년도보다 61조8천억원(15.4%)이 폭증하며 처음으로 국가부채(중앙 및 지방정부 합계ㆍ420조7천억원)를 넘어섰다.

이로써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작년 말 현재 34.0%로 양호한 편이나, 유사시 정부가 지급보증을 해야 하는 공공기관 부채까지 합할 경우 전체 부채는 884조2천억원으로 GDP 대비 비율은 71.6%로 높아져 OECD가 권하는 적정 국가부채 비율(50%)을 크게 웃돈다. 우리나라에도 언제든지 유럽과 같은 재정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심각한 의미다. 

참여정부 마지막해인 2007년 약 249조원에 머물던 공공기관 부채가 MB정권 4년간 86%(약 214조원)나 폭증한 것은 MB정권이 이들 공공기관을 무차별적으로 동원했기 때문이다. 

알짜공공기관이던 수자원공사는 4대강사업에 편법 동원되면서 부채가 4조5천억원 늘었고, LH공사는 MB의 로또 아파트인 보금자리 사업에 동원되면서 9조원의 부채가 늘었다. 또한 한전과 가스공사는 땜질형 물가정책에 동원돼 전기ㆍ가스 요금을 동결하면서 부채가 각각 10조4천억원, 5조7천억원 폭증했다. 또한 MB정권의 관리 소홀로 발생한 부실 저축은행 처리에 예금보험공사 부채는 13조3천억원 늘어났다.

그러나 공공기관의 빚이 급증하는 와중에도 지난해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보수는 1년 전보다 3.2% 증가한 6천만원으로 집계돼 처음 6천만원대로 올라서는 등, 공공기관은 문제가 생겨도 정부가 해결해주지 않겠냐는 식의 모럴해저드를 보였다.

하지만 상황은 간단치 않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그동안 공기업 신용등급을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하게 매겨온 방식을 바꿔, 부실공기업들은 투기등급으로 강등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김철주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은 30일 브리핑에서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공기업 신용등급을 별도로 평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앞으로는 국가 신용등급과 공기업 신용등급이 자동적으로 연계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이미 무디스로부터 통고를 받았음을 실토했다. 현재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위기에 직면한 공기업은 LH공사, 철도공사, 광물자원공사 등이 꼽히고 있으며, 지자체 산하의 지방도시개발공사 대부분도 투기등급 대상이다.

무디스가 부실 공기업들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시킬 경우 이자가 급등하면서 이들 기업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는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야 하고, 그러면 국가부채가 폭증하면서 유럽과 같은 재정위기의 늪에 빠져들 공산이 크다. 여기에다가 우리나라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1천조원의 가계부채까지 떠안고 있어 내재적 재정위기는 유럽 이상으로 심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다음 정권이 허리띠를 바짝 조이지 않는 한, MB정권이 물려준 재정부실 재앙으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임지욱 기자

2012년 1월 17일 화요일

장하준 “‘잃어버린 10년’, 전세계가 겪을 수도”


이글은 시사인 2012-01-17일자 기사 '장하준 “‘잃어버린 10년’, 전세계가 겪을 수도”'를 퍼왔습니다.
장하준 교수는 2012년 세계경제는 회복되기 힘들고 앞으로도 조금 나아졌다가 계속 퇴보하는 장기 불황이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유럽에서는 재정위기가 진행 중이고, 미국 경제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중국이 세계경제의 견인차 노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세계경제는 오리무중 국면이다. 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장하준 교수를 만나 ‘솔직한 전망’을 부탁했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었다.

2008년 가을 금융위기가 터지자 각 나라가 협력해서 위기 국면을 봉합했다. 다시 심각한 상황이 오고 있는 이유는?
전 세계가 공조해서 재정과 통화를 팽창시켰다. 위기를 일단 진정시키고 숨 쉴 구멍을 만들려는 단기 정책이었다. 환자의 경우라면 영양제를 준 것인데, 영양제로 환자가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그 사이에 금융 개혁도 하고 필요한 투자도 해서 궁극적으로는 경제를 회복시켜야 했다. 그러나 경기가 조금 회복되자 각국은 재정적자를 줄인답시고 정부의 역할을 다시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지금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송인호 제공

특히 유럽은 점입가경인 것 같다.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만약 독일이 갑자기 ‘그리스도 유럽연합(EU)의 한식구인데 끝까지 도와주자’고 마음을 바꾼다면 좋겠으나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와 반대로 지금 EU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은, 그리스 등 재정위기로 어려운 나라를 조금 더 도와주되 이에 대해 엄청나게 조건(구제금융 조건)을 붙이겠다는 거다. 그 조건의 내용은 ‘도움받는 나라’가 재정긴축 등으로 자국 경제를 더욱 축소하는 방향으로 맞춰져 있다. 결국 ‘위기 국가’들의 경우 구제금융을 받아서 당장 급한 불을 끈다 해도 자국 경제를 축소 지향적으로 운영해야 하고, 이렇게 되면 경제의 틀을 바꿔 성장을 재개하기도 어렵게 된다. 그리스, 아일랜드 등이 모두 비슷한 처지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다보면 그 나라 내부에서 EU와 유로존을 탈퇴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EU 자체가 흔들리는 국면으로 갈 것이다. 즉, 구제금융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위기 상황을 봉합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몇 나라가 떨어져 나갈 가능성도 있고, 그렇다면 지금 같은 형태로 EU나 유로화가 유지되기는 힘들 것이다.
예컨대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무사히 받는다 해도 ‘위기’에서 빠져나오기는 힘들다는 것인가?
그리스가 국가부채를 줄여서 안정적 상황으로 들어가야 EU 전체의 금융시장 혼란도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구제금융 조건(재정지출 감축)을 준수하면 할수록 경제가 더욱 침체되어 빚 갚을 능력이 오히려 작아진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될 텐데 그리스가 어떻게 돈을 벌어 부채를 줄일 수 있겠는가. 물론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할 수 있다면 수출을 늘려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아이슬란드는 유로존에 속해 있지 않으므로 이 방법을 통해 다소나마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나 스페인은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으니 평가절하도 못한다. 평가절하도 못하는 상황에서 강도 높은 재정긴축을 해야 하니, 빠져나올 길이 없는 것이다.


ⓒ시사IN 조우혜 장하준 교수는 한·미 FTA 발효가 조금씩 한국 경제를 잠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유럽 위기가 풀리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EU라는 시스템 자체 때문이라는 소리도 있다.
유로권 전체의 재정적자는 GDP 대비 6% 정도인데 미국보다 훨씬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치명적 문제는, 유로존 국가들이 단일 통화를 사용하는 강도 높은 경제통합을 이루긴 했으나 사실은 ‘하나의 나라’라는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예를 들어 강릉시가 재정위기에 빠졌을 때 서울 사람들이 ‘저건 강릉의 문제니 도와주면 안 된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독일·네덜란드·핀란드에서는 ‘왜 그리스에 돈을 대주냐’며 항의한다. 그래서 위기가 해결되지 않는 거다. 시민들은 같은 나라라는 의식도 없는데, 이 나라 저 나라 섞어 너무 빨리 통합한 것이 화근이다.
더욱이 올해에는 유럽에 선거가 많다. 각국 정당이 시민들 눈치를 보게 되면서 금융위기 극복이 더 어렵게 되었다고 보는 사람도 많다.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전체 EU에 대해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유럽 유권자들은 선거 때마다 매우 조건반사적인 반응을 보여왔다고 생각한다. 선거를 하면 집권당은 좌파든 우파든 무조건 쫓겨나는 경향이 있었다. 올해부터는 유럽 시민들이 현재의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이를 선거에 반영하기 바란다. 그러나 예측이 쉽지 않은 이유가, 나라마다 정치적 구도가 다른데, 일부 국가에서는 EU를 탈퇴하고 이민도 받지 말자는 극우파 정당이 세를 얻을 정도로 정세가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핀란드, 네덜란드 같은 나라에서 이런 정당이 득세하고 있다. 4월 프랑스 선거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유럽 정세에 큰 영향을 줄 것 같다.
유럽 국가들이 어려운 것은 ‘과잉 복지’로 인한 재정위기 때문이란 이야기가 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재정적자 문제가 금융위기 이전에 심각했던 나라는 그리스밖에 없다. 그리스는골드먼삭스 같은 대형 투자은행과 공모해서 재정적자 규모를 감추는 짓까지 했다. 이에 비해 아일랜드는 금융위기 이전 10년 동안 오히려 GDP 3% 규모의 재정흑자를 내던, 매우 우량한 국가였다. 금융허브 육성한다고 날뛰다 완전히 망한 거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도 2~3% 선에서 재정흑자나 적자를 내는 등 비교적 양호했다. 재정 문제가 심각한 나라가 아니었다는 뜻이다. 더욱이 위기에 빠진 남유럽 국가들은 EU 지역에서는 오히려 복지제도가 약한 나라들이다.
그런데 현재는 재정적자 규모가 무시무시할 정도이던데.
역시 복지와는 상관없다. 유럽 나라들은 은행들에 구제금융을 제공하다가 엄청난 재정을 탕진했다. 이에 더해 금융위기로 나라 경제가 마비되자 세수가 크게 떨어졌다. 이처럼 재정위기 원인 제공자인 금융자본들이 한동안 ‘잘못했다’며 납작 엎드려 있다가 일제히 “정부 때문이야, 복지 때문이야”라며 ‘엎어치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어떤가. 최근 ‘소비자 신뢰지수’가 소폭 오르고 실업급여 신청 건수가 내려가는 등 간만에 일부 경제지표가 호전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글쎄다. 최근 실업률이 줄었다는 이야기는 있으나 그것은 아마 구직 포기자가 늘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구직 포기자까지 감안한다면 미국 실업률은 15~17%에 이른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다. 미국 경제에는 아직 확실한 회복 기미가 없다. 2008년 위기의 원인이었던 미국 주택시장 또한 거의 회복되지 않고 있다. 주택 가격이 오르기는커녕 떨어지고 있는 지역이 대부분이다. 이에 더해 지난여름, 정부부채 상한 확대를 두고 미국 정치권에서 난리를 치다가 결국 정부지출을 대폭 줄이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나. 그래서 올해부터 정부지출을 본격적으로 깎기 시작하면 이 때문에 경기가 더욱 냉각될 것이다. 영국도 정부지출을 대폭 깎았는데 지난 1년의 성장률이 거의 0%에 가깝다. 미국에도 비슷한 경기냉각 효과가 있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 금융위기 책임자들이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가난한 사람이 가장 피해를 보는 재정긴축을 실시하려 한다. ‘미국 경제는 부자한테는 사회주의, 가난한 사람한테는 자본주의’란 말이 있는데 정말 맞는 말이다.

안 좋은 이야기만 하시는 것 같다.
그렇긴 하다. 하지만 좋은 소식이 없는데 어떻게 하겠나.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라는 중국이 있지 않은가? 
글쎄다. 중국이 그나마 성장한다 해도 세계경제에 크게 좋은 효과를 주기는 힘들다.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에 불과하다. 각각 25%의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에 비하면 너무 작다. 중국의 수출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것도 문제다. 중국은 세계 금융위기 직후 엄청난 규모의 정부지출을 했고 그 덕분에 지난 2~3년은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경제가 침체된다면 중국의 수출 또한 급락하고 이에 따른 충격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 일본 역시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인데, 그 규모가 최대였던 1980년대 말에도 15% 정도였다. 그런데 중국은 25~30% 수준이고 그래서 수출이 어려우면 충격도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중국이 정부지출로 투자한 사업에서도 각종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정부지출로 도로와 공항, 철도를 건설했고 여기서 수익이 나야 하는데, 결과가 별로 좋지 않다. 다른 불안 요인도 많다. 해외에서는 잘 모르지만 연간 수만 건에 이르는 폭동과 파업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빈부격차가 계속 확대되어왔기 때문이다. 중국의 급격한 성장이 앞으로도 지속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이라면, 어느 나라가 기관차 역할로 세계경제를 끌어갈 수 있겠는가. 큰 문제다.

중국도 올해 정권교체가 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내수를 키우겠다고 해왔다. 이는 미국이 요구해온 위안화 절상과도 맞물려 많은 기대를 모아왔다. 정권교체가 내수 확대와 위안화 절상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은 없을까?
중국 정치는 솔직히 이해가 잘 안 된다. 그래서 새 인물이 들어온다고 중국 체제가 바뀔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내수 확대는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내수 키운다는 것이 말이 쉽지, 정부가 더 소비하라고 한다고 인민이 실제로 더 소비할 수 있겠는가? 
예컨대 중국인들이 적게 소비하고 저축을 많이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복지제도가 잘 갖춰지지 않아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이 복지 시스템을 하루아침에 대폭 확대할 수 있겠나. 더욱이 상하이처럼 매우 발달한 도시가 있지만, 농촌 지역에서는 돈을 쓰려고 해도 쓸 수가 없다. 쇼핑센터도 없고 신용카드도 크게 확산되어 있지 않다. 우리나라도 한때 저축률이 엄청나게 높은 나라였지만 지금처럼 ‘저축률 낮은 국가’가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내수 키우기가 말은 쉬운데 하루아침에 가능한 일은 아니다.

2012년 세계경제는 한마디로 막막하다는 결론인가?
올해뿐 아니라 그 후에도 어디서 어떻게 회복될지 불확실하다. 아까도 말했지만 세계 각국은 재정·통화 팽창으로 번 시간에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면서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야 했다. 이른바 녹색성장도 그런 모델 중 하나였다. 그러나 결국 시간만 낭비한 것으로 끝났다. 돈을 풀긴 했으나 그 돈은 생산적 부문에 투자되기보다 투기성 자금으로 변신해서 여기저기로 쏘다니며 세계경제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돈이 생산적 부문에 쓰이게 하려면 금융개혁이 필수 조건이다. 그러나 금융개혁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세계 금융위기를 일으킨 독성 자산, 주택시장 붕괴 따위 근본적 문제는 하나도 해결된 것이 없다. 이런 와중에 미국과 유럽이 긴축정책 한답시고 칼 빼들고 나서서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를 더욱 망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뿐 아니라 이후 몇 년간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일본이 겪었던 ‘잃어버린 10년’을 전 세계가 겪게 될지도 모른다. 다른 시나리오가 보이지 않는다.

장기 불황이 아니라 공황이 닥칠 가능성은 없는가?
글쎄. 예측하기 힘들다. 물론 아직 불안 요인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예컨대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경우, 대출상환 기간이 2013~2014년에 집중되어 있다. 이런 부문에서 대형 부도가 터지거나 중국에서 대규모 폭동이 발생해서 세계경제 전체에 엄청난 쇼크가 올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나는 ‘큰 것’은 이미 대다수가 터졌다고 본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세계경제가 조금 성장하는 것 같다가 퇴보했다가 하는 일이 끝없이 되풀이되는, 장기 불황이다.
예컨대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와 디폴트를 선언하고, 이 나라에 많은 돈을 빌려준 프랑스와 독일 은행들이 패닉 상태에 들어가며, 다른 한편으로 이런 위기가 안 그래도 취약한 이탈리아나 스페인을 자극해 유럽과 세계경제의 갑작스러운 공황으로 폭발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스 디폴트만으로는 감당 못할 쇼크가 아닐 거다. 그리스 GDP는 EU의 2% 정도로 작은 편이니까. 물론 그리스 위기가 이탈리아, 프랑스 등으로 전염되면 그런 공황 상태로 귀결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그런 상황이 온다면 (현재는 대규모 지원 못한다고 버티고 있는) 유럽중앙은행이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 개입한다거나 하는 조처들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유로존이 갑자기 붕괴하는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으리라 예측한다.

한국 이야기를 해보자. 우리 정부는 올해 초엔 한·미 FTA를 발효시킬 예정이다. 전망이 어떤가?
그 효과는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발효하자마자 하루아침에 나라가 이상해지진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점점 문제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한·미 FTA는 이미 발효되어 있는 한·EU FTA와 맞물리면서 조금씩 한국 경제를 잠식해 들어갈 것이다. 특히 신성장 산업들은 점점 더 발전하기 힘들 것이다.
신성장 산업이라면?
나노·바이오·녹색 등 아직 한국에서 발전되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도 새로운 산업을 신성장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뒤떨어져 있기 때문에 앞으로 키워야 할 기계·부품·화학·제약 등도 신성장 산업이라 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독일·스위스·이탈리아가 선두인 정밀기계와 화학 부문에서 한국은 점점 더 발전하기가 힘들어질 것이다. EU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었기 때문이다.

올해 총선과 대선의 최대 이슈는 복지일 것 같다. 야권은 물론 여권까지 최근 복지 공약들을 내놓고 있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사회 합의도 이뤄진 것 같다. 그런데 선생님에 따르면 2012년엔 불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복지국가 건설은 물 건너가는 것일까?
복지는 불황일수록 더 힘을 발휘하는 것 아닌가. 불황이 닥쳐도 시민들의 기본 소득이 보장되어야 어느 정도 소비가 가능하고 그나마 경제가 돌아가서 극단적인 사회불안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불황으로 실업한 사람들이 복지 서비스를 통해 재기할 수 있을 것이다. 피해 규모로 보면(추산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번 위기가 1930년대의 대공황보다 더 크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도 선진국 사회가 그때처럼 붕괴되지 않는 것은 1930년대와 달리 복지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복지 시스템 운영의 경우, 불황기에는 세수가 줄고 지출이 늘기 때문에 정부 재정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시민들 처지에서는 불황이야말로 복지의 중요성을 진정으로 실감할 수 있는 시기다. 이런 측면에서 불황은 복지에 ‘양날의 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세수가 걷히지 않으면 어떻게 복지 시스템을 가동시킬 수 있겠는가?
개인 생활에서도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예컨대 병원에 간다거나 자녀를 대학에 보낸다거나… 이런 경우엔 다른 소비를 줄이거나 빚이라도 내지 않는가. 국가 살림에서도 마찬가지다. ‘없어서 못한다’는 것은 ‘하기 싫다’는 말이다. 복지가 필요하고 시민들에게 유익한 것이라면 다른 데서 줄이고 복지에 쓰면 된다. 그래도 모자라면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
최근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으로 거론된다는 이야기가 이런저런 신문에 났다. 가끔 박근혜 의원과의 정치적 관계를 시사하는 보도가 나오던데 이에 대한 공식 의견을 듣고 싶다.
나도 신문에 난 거 보고 알았다. 

놀랐나?
그동안 온갖 억측에 별 소릴 다 들어봤기 때문에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물론 내가 그동안 정책적 사안에 대해 계속 이야기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정당정치에 관여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한나라당에 그런 위원회가 생겨서 강연을 부탁하고 또 시간이 맞으면 기꺼이 강연하러 갈 것이다.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이라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특정 정당, 특정 후보의 무슨 위원이나 당원, 후원자가 되는 것에는 관심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