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금융정책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금융정책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3년 1월 4일 금요일

엄청난 국가부채, 금융정책 시급하다


이글은 대자보 2013-01-04일자 기사 '엄청난 국가부채, 금융정책 시급하다'를 퍼왔습니다.
[신년기획-박근혜 당선자의 길2] 주권국가로서의 경제자주 틀 세워야

1. 주권국가 (主權國家: Sovereignty)

한국은 주권국가 (主權國家: Sovereignty ) 로서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부분이 아주 많다. 더욱이 행사할 수 있는 부분도 재벌기업의 요구에 따라서 국민을 위한 정책을 등한시해왔다. 그 중 우리의 실질생활과 직결된 것이 돈에 대한 국가의 견해와 실천이다. 즉 금융정책이다. 

나라가 부채에서 허덕이는 것도 금융정책을 잘 못한 데서 유래되고 있다. 이명박이 국가자산부채대조표 (國家資産負債對照表: national balance sheet) 를 보았거나 볼 줄 알았다면 4대강사업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4대강사업은 재정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에도 심각한 문제를 만들었다. 양심이 있다면… 

박근혜 정권은 이 문제를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 이명박을 법정에 새워 다시 물어야 한다. 국회동의가 있었다 해도 이는 재조사가 절대로 필요한 부분이다. 4대강 동의 국회의원들도 여야를 막론하고 전부 다시 조사해야 한다. 그래서 불필요한 정책으로 국고를 낭비했다면 그리고 이에 동의한 국회의원까지 모두 합해서『흡혈귀집단』으로 규정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4대강사업에 찬성하지 않았지만 그를 지지한 참모들 중에는 4대강사업을 지지한 사람이 많다. 그래서 재조사를 꺼린다면 이는 역사가 기록해야 하는 반역행위가 된다. 박근혜 대통령당선자는 역사에서 宣君 과 聖君 (Sage-king) 으로 남기를 바라는 지도자다. 이에 합당한 정책을 수립할 줄 안다.

2 도박경제학(賭博經濟學: Casino economics)

노무현정권과 이명박정권이 만든 괴물은 국가를 도박장 노름방으로 만든 것이다. 출범을 앞둔 박근혜정권은 이를 답습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래서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안정되고 성실한 대접을 받고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박근혜의 선거공약 중에는 그런 구절들이 많이 보인다. 이를 수행하는 첫째 사항은 주식시장의 규제다. 파생상품을 없애고 초단기 고빈도 (超短期 高頻度) 투자에 대해서는 90%까지 과세를 하는 정책이다. 주식시장의 반발이 극심하겠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국가를 위해서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밀고 나갈 추진력이 있다고 본다. 

박정희는 외국의 개방압력에 반대해왔다. 그래서 희생 되였다. 철권정치(鐵拳政治)를 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 완전 개방이 된 것은 김영삼이 세계금융함정 (Global Financial Trap) 에 빠진데다가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김대중이가 모든 것을 다 개방했다. 안 할 수가 없었다. 이것이 이명박정부에 와서 극치에 달했다. 이젠 팔아먹을 것도 없다. 지금은 노동자의 한푼 한푼 마저 갈퀴로 긁어대는 월가의 갈퀴경제 (Rake-up economy) 만 남아 있다. (참고로 Rake-up economy라는 말은 筆家가 2000년에 만든 용어다). 나라는 빚 투성인데 시티은행 (Citibank) 이나 골드만 삭스 (Goldman Sachs) 가 한국에서 벌어서 가지고 가는 액수를 보면 빚의 한계가 어데인가 스스로 묻지 않을 수 없다. 쇄국주의 정책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금융규제 (Financial regulation) 가 반듯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3. 폭리세(暴利税: Windfall profits tax)

위에서 지적했듯이 첫째로 증권시장에서 도박장 성격이 있는 파생상품제도를 전부 없애야 한다. 둘째로 고빈도(高頻度) 증권거래에서 번 돈은 전부 폭리세(暴利税: Windfall profits tax) 를 적용 90% 이상 과세를 해야 한다. 6개월 이상 장기투자도 보통 세율을 적용하면 되지 특혜가 있어서는 안 된다. 셋째는 Mutual fund 라고 하는 호혜기금 (互惠基金) 도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 20%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광고를 보면 자기들도 20%의 이익을 내야 하니까 년 40%의 이익을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사고팔고 내부자 거래에까지 침투한다. 이런 광고는 사기다. 그러나 법적 구속력이 없다. 금융 도박꾼들은 증권시장 말살정책이라고 비난할지 모른다. 넷째는 거래세 도입이다. 한번 사고 팔 때 마다 거래세(去來稅)을 부과한다. 한국이 대국으로 성장하려면 도박장을 없애야 한다. 증권거래소가 도박장이 된 이상 주식이 국가에 도움 되는 일이 점점 없어지고 오히려 독성 바이러스가 되고 있다. 

4. 부실기업 외국에 매각

김대중 정권에서 국가재산매각은 어쩔 수 없이 당한 것이다. 그 뒤로 노무현 이명박 정권으로 이어지면서 또 계속 외국에 매각(賣却)했다. 이것은 하지 안 했어도 된다. 민영화라는 말은 참 매력이 있는 단어다. 건실한 기업을 부실기업으로 만들어놓고 부실기업이라고 외국에 매각한다. 노무현정권의 외환은행 론스타에 매각한 것이 좋은 예가 되고 있다. 또한 국영기업체가 부실기업으로 변신(變身)되는 것은 소위 낙하산 임명이라는 돈 빼먹는 흡혈귀의 빨대를 끼어놓고 돈 빼먹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박근혜정권에서는 민영화나 외국에 매각 같은 단어는 살아졌으면 한다. 철권정치(鐵拳政治)가 필요한 찰나 (刹那) 다. 노무현정권에서는 국민연금을 월가에 주식으로 팔려고 시도했었고 이명박정권에서 인천공항 KTX철도가 민영화의 도마 위에 올랐다. 우체국까지 민영화 하려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筆家는 하도 답답해서 정부까지 민영화하라고 했었다. 박근혜정권에서는 그런 일이 없을 줄 안다. 

둘째로 금융주권국의 실질적 행사를 위해서는 외국인의 금융부문투자를 20%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지금 한국에 있는 은행들은 거의 외국소유다. 한 나라가 한 회사에 좌지우지되는 현실에서는 도저히 주권을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중국의 금융부분에 외국인의 투자는 총 20%로 제한하고 있다. 중국도 해제의 압력을 받고 있는데 우리가 버틸 수 있을까? 실행에 옮겨보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5. 주택문제 (住宅問題)

노무현 정권의 실정(失政)중의 하나는 아파트값을 너무 빨리 그리고 많이 부추겼다. 아파트값 상승과 함께 그 에 따르는 재산세의 증가와 집값 상승에 따른 은행대출 액수도 늘어났다. 즉 은행은 상승한 집값을 담보로 높은 이자로 무리하게 대출했다. 지금 그 결과로 주택잠수¶ (住宅潛水: House under water: 집을 팔아도 그 집을 담보로 꾼 돈을 못 갚는 상황) 현상이 일어나고 지다궁곤 (地多窮困: landpoor) 방다궁곤 (房多窮困: housepoor) 의 웃지 못할 경제구조에 봉착 되였다. 

¶ 주택잠수 (住宅潛水: House under water) 지다궁곤 (地多窮困: Landpoor) 방다궁곤 (房多窮困: Housepoor) 는 영어를 筆家가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정확하게 번역은 중국어 일본어에도 없다. 주택잠수는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꾸었는데 집값이 내려가는 바람에 집을 팔아도 은행 빚을 못 갚는 상태를 말하고 이는 과잉대출에서 기인된다. 갚을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은행이 많은 마구 돈을 꾸어준 결과다. 집값이 올라갈 것을 예측하고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의 계산착오에서도 일어나지만 지불능력을 무시한 은행이 더 책임이 있다. 지다궁곤 (地多窮困: Landpoor) 혹은 방다궁곤 (房多窮困: Housepoor) 은 땅과 집을 가지고 있어 팔면 돈이 생기는데 땅이 팔리지 않거나 억울해서 안 팔 경우 현금이 없어서 커피한잔 마시기가 어려운 상황을 말한다. 

따라서 주택 값이 많이 떨어졌지만 집 매매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집값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계산과 아무리 떨어져도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림의 떡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해결해야 한다. 

이 고질병의 주택문제는 주택이나 주택정책에서 찾으면 안 된다. 우선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어데 서 찾아야 하나?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교육에서 찾아야 한다. 즉 서울과 대도시에 있는 대학을 전부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즉 한 예로 서울에 있는 모든 대학은 단 한 개도 남겨놓지 말고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면 또 그에 따르는 부작용이 또 발생한다. 임시로 나타나는 부작용의 두려움이 중요한가? 백년대계의 국가건설이 중요한가? 지도자의 능력이 이러한 결정에서 발휘된다. 

6. 은행이자(銀行利子)와 암시장(暗市場)

한국은 은행이자가 세계에서 제일 높은 나라중의 하나다. 年利子 4% 이하의 소액대관 (少額貸款: Microcredit) 업무를 전 은행에 확대시켜야 한다. 즉 이자 상한선을 年利子 4%으로 하는 것이 국제질서에 부합된다. 은행에서 반발한다. 또 은퇴해서 모아 놓은 돈의 은행이자가 물가 상승률보다 낮을 경우 은행이자와 원금을 합해서 생활비로 쓰는 사람에게는 고통스럽다. 돈을 예금하는 것은 마치 돈을 종이조각으로 만든다는 예기와 같이 되여 버렸다. 은행은 예금이자지불과 대출이자가 같아도 돈을 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즉 년4%의 이자를 저축한 사람에게 지불하고 대출이자를 4%만 받아도 돈을 번다는 것이다. 은행은 중앙은행에서 거의 무이자로 돈을 갖다 쓴다. 또한 은행운영경비가 그렇게 많아야 할 이유도 없다. 나라는 망해도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면 다 해결된다. 

돈을 꾸는 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자식 대학을 보내기 위해서 부모는 돈을 꾼다. 조금씩 나눠서 갚는다. 그 아이가 직장을 가진 후 부모에게 도움을 준다. 집을 개조하기 위하거나 집을 사기 위해서 돈을 꾼다. 그리고 10-30년 상환으로 부담 없이 갚는다. 그러나 안정된 직장이나 사업이 전제가 되여야 한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등록금 전폐를 위해서 돈을 꿔도 된다. 이이들이 대학을 나오고 부가가치가 높은 일에 종사하게 되면 그 자체가 빚을 갚는 결과가 된다. 국가는 부유해진다. 즉 이러한 사고(思考)가 더 중요하다.

7. 전구화(全球化)의 덫 (Globalization’s trap)

전구화란 고도로 발달된 금융기술을 말한다. 강대국이 전구화를 앞에 내세우는 다양한 모토 (Motto) 중에는 노동의 자유이동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 누구도 포함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돈의 위력만 전세계를 떠돌아다닌다. 혼자 떠돌아 다니지 않는다. 국제화폐기금조직 (國際貨幣基金組織: IMF) 과 세계은행 (世界銀行: World Bank) 이라는 국제경찰이 따라다닌다. 우리는 우리의 주변에 돈을 꾸어주고 이자만 받아먹고 사는 사람들을 가끔 본다. 

신자유주의(新自由主義: Neoliberalism) 의 금융마피아가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돈을 꾸어주고 이자만 받아먹고 산다. 도저히 그런 이자를 내고 살수 없다면 IMF 경찰이 와서 조정을 해준다. 모라토륨 (Moratorium: 지불정지) 을 선포하면 참혹하게 당한다.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Suharto) 가 모라토륨 (Moratorium: 지불연기) 을 하려고 해서 제거당했다. 당시 IMF 총재 미쉘 깡드쉬 (Michel Camdessus) 는 직접 인도네시아에 가서 직접 수하르토를 협박하고 지불하겠다는 서명을 받아냈다. 깡드쉬는 총을 잘 쏘는지는 모르지만 항상 권총을 휴대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 뒤 수하르토는 독재정치를 했다고 해서 제거당했다. 여지 것 모르는 체 하다가 이제 와서 독재 운운한다. IMF의 고통은 우리가 직접 당해서 알고 있다. 당시 깡드쉬 IMF총재가 한국을 방문했다. 그때에도 권총을 소지하고 다녔다는 얘기가 있다. 

▲ Michel Camdessus IMF 총재가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대통령을 협박하고 서명을 받아내고 있는 장면. © 인터넷이미지

2개월전 나는 트위터 (Twitter) 에서 박근혜가 이번에 당선된다고 예측했다. 12월 19일까지 조용히 기다리면 된다고 했다. 부정에 찌들은 새누리당은 안되지만 박근혜는 다르다고 했다. 그것은 우리가 지고 있는 국가부채가 400조에 달했기 때문이고 빚 독촉이 오면 속수무책으로 또 당하기 때문이다. 박근혜의 당선은 이를 연기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우리가 강대국이 아닌 이상 빚은 갚아야 한다. 박근혜가 당선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국민은 현명했다. (소위) 진보들은 오기(惡氣)로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것밖에 없어 보였다. 참고로 오기라는 것이 무슨 뜻인지 한자(漢子)를 잘 보기 바란다. 

첫 과제는 지구화의 마피아에 끌려 다니지 말아야 한다. 천문학적 수치의 빚더미 속에서 허우적거리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빚더미에 빠져 있다. 어떻게 빚 수렁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빠져나갈 수 있다. 이는 이 글의 제3부에서 구체적으로 다룬다.

중국은 우리의 가장 큰 시장(市場)이다. 중국은 아직도 성장국가다. 앞으로 백 년 이상 성장한다. 성장하기 위해서 많은 것이 필요하고 우리를 필요로 하고 있다. 물론 우리도 중국이 필요하다. 문화적 배경도 같다.

8. 잃어버린 주권국가(主權國家: Sovereignty) 

국가의 주권을 지탱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정치적 이해관계라고 새로 된 중국 주석 습근평 (習近平: Xi Jinping)의 참모 염학통 (閻學通: Yan Xue-tong)은 그의 저서『중국국가이익분석 (中國國家利益分析: Analysis of Chinese National Interest)』 에서 그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의 주권은 얼마나 상실 되였는가? 국가의 주권이 모독을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모택동은 1949년 중국을 통일하고 한 연설에서「중국은 더 이상 모독을 당하는 국가가 아니다」 라고 말했다 (我們的民族將再也 不是一個被人侮辱的民族了, 我們己經站起來了, 毛澤東選集 第5卷, 人民出版社, 1977年版 第5項). 즉 국가주권을 찾았다는 것이다. 그는 백 년의 모독과 싸워서 승리를 했다. 우리는 주권국가로서 모독을 당하고 있는가? 그것은 우리에게 달려있고 나라를 이끌고 갈 신임대통령에 달려있다.  

다음 3부는 남북대화 와 조국통일

필자 강성종 박사는 1969~70년 두 차례에 걸쳐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한 세계적인 뇌과학자입니다.현재 뉴욕에서 Biodyne Research Center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울증과 치매를 치료하는 새로운 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보기 드문 진보·좌파 성향의 과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 주요 약력 한국인 최초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에 논문 게재(제1저자-1969,1970년) 전 미국 뉴욕시립대학 마운트 사이나이 의대 교수(1968-94) 전 독일 막스프랑크연구소 교수(1975~78)전 서울대 AID교수(78-79) 전 중국 천진대학 자문교수(86-94) 전 한효과학기술원 원장(89~95년)현 뉴욕 Biodyne Research Center 연구소장(치매/우울증) 

* 저서(한국 과학기술 백년대계를 말한다)(라이프사이언스 펴냄)(당신의 두뇌 안녕하십니까?)(라이프사이언스 펴냄)

* 강성종 박사 블로그 : http://quovadis.tistory.com/* 강성종 박사

2012년 10월 18일 목요일

모피아'가 장악한 금융위, 해법은?


이글은 프레시안 2012-10-17일자 기사 '모피아'가 장악한 금융위, 해법은?'을 퍼왔습니다.
"금융위원 9명 중 6명이 관료 출신…금융정책·감독기능 분리해야"

한국금융연구센터 금융정책패널이 지난 16일 금융위원회의 관료 독점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하고 국회가 상임위원을 추천하는 제도를 도입하라고 제안했다.

한국금융연구센터 산하기구인 금융정책패널은 이해관계로부터 독립적인 금융전문가들이 모여 장기적으로 금융시장이나 금융산업의 주요 현안을 분석하고 정책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정부 금융정책에 대한 보완 및 견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해 왔다.

▲지난 10월 4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사무실 이전 기념식에 현판 제막식 전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금융정책패널 측은 정책 제안의 배경으로 "현재 금융위원회 위원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출신 관료들에 의해 독점"되는 현상을 지적했다. 금융정책패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금융위원회의 상황은 다음과 같다.

현재 금융위원회 위원은 총 9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전 재정경제부 관료 출신 인사 수는 6명이다. 현 정권하에서 금융위원회 상임 직에 재직한 14명 중 10명이 재정경제부 출신이다.

또한 독립성 보장을 위해 위원의 임기를 3년으로 보장했으나 지난 15년 동안 상임 직 중 실제로 임기를 끝까지 마친 사람은 노무현 정권 당시 위원장직을 맡은 윤증현 단 한 명에 불과했다.

퇴임 후에도 위원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임 직 인사들은 정부 내 승진이나 산하기관장으로 취임했다. 재정경제부 출신이 아닌 윤원배, 이동걸, 이종구, 이창용을 제외하면전원이 내부 전직 또는 산하기관 장으로 취임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정책패널 측은 "금융감독의 3대 원칙인 독립성, 전문성, 책임성 시각에서 볼 때 이러한 관료 독식은 중대한 문제"라며 "이 같은 관료 독식은 금융감독위원회 설치의 입법 취지를 훼손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도리어 금융 관련 관료들의 고위직 자리만을 더 많이 생산한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정책패널 측은 "금감위나 금융위를 관료들이 독점하면서 불투명하고 폐쇄적인 운영으로 관치금융의 폐해가 지속"했다고 비판했다.

그 예로 △김대중 정부 시 내수 진작을 위해 신용카드 대출 확대 묵인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허가, 산업자본 심사 판정 회피, 심사 판정 자료에 대한 정보공개 요청 거부 등 불투명한 운영으로 책임 방기 △저축은행 부실 은폐를 들었다.

이들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금감위 및 금융위 인사를 관료가 독식하게 된 것은 정권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금융감독에 개입하고자 하는 유인과 관료들의 출세주의적 이해타산이 서로 일치하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따라서 정권과 관료에 대한 국회의 견제장치 도입을 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금융정책패널 측은 "차기 정권에서는 정부는 우선 금융위를 다시 분리하여 금융정책 기능으로부터 금융감독 기능을 독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위원회를 별도의 조직으로 부활시킬 경우 금융감독의 독립성, 전문성, 책임성 및 투명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금융정책패널 측은 "관료들의 정치권력 결탁과 권력 남용을 견제하기 위해 외부인사에 의한 감시와 견제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들은 "감독위원회 상임위원 선임 권한을 대통령에게만 부여하지 말고 여당과 야당에 상임위원 선임 추천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금융위원회

국내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의사 결정 기구인 금융위원회는 지난 2008년 3월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때 출범했다. 



강 장관이 기존의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 체제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으로 변형시키면서 금융위원회는 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의 금융정책 기능까지 흡수했다. 이로써 금융위원회는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가 나눠 맡고 있던 정책 및 감독의 전권을 가지게 됐다.



이 때문에 정부 경제정책의 실패를 막을 수 있는 감시·감독 기구인 금융감독원의 주요 자리까지 금융위원회 출신들이 독식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금융위원회가 '모피아 (과거 재무부(MOF)와 마피아(Mafia)를 합성한 말) 현상'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이유다.

 /남빛나라 기자

2012년 1월 5일 목요일

불난 데 기름! '저축은행 쇼크' 원인은?


이글은 프레시안 2012-01-5일자 기사 '불난 데 기름! '저축은행 쇼크' 원인은?'을 퍼왔습니다.
[이명박 5년, 빛과 그림자·2] 예정된 실패, 금융 정책

학술단체협의회와 은 이명박 정부의 지난 4년간의 각 분야별 정책을평가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연재를 시작합니다. 지난 10월 29일 학술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내용을 토대로 각 분야의 전문가의 글이 실리고, 나중에는 책으로도 묶일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997년 외환 위기를 계기로 가장 급격한 구조 조정의 회오리에 휘말린 부문은 금융 부문, 특히 은행이다. 관치 금융에 대한 반작용은 신자유주의적 개혁 과정을 통해 은행을 단기 수익을 중시하는 '금융 회사'로 탈바꿈하였다.

그러나 최근 미국발 위기와 관련한 우리나라의 대외 취약성은 금융 시스템의 구조 재편의 방향과 내용에 대한 진지한 반성의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은행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손실 노출이 적었을 뿐만 아니라 상당한 양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혼란을 겪었다. 이는 외환 위기 이후 진행된 일련의 구조 조정 과정이 성공적이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은행 시스템의 구조 재편의 롤 모델이었던 영미계 은행이 최근의 위기에 더 취약했던 주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은행의 본질적인 역할을 경시한 채 독립적인 산업으로서 수익성만을 지나치게 추구하였으며 그 결과 금융 부문이 지나치게 팽창하였기 때문이다. 이들 은행은 거래 극대화(수수료 등 수익 극대화)를 지향했는데 이는 새로운 자산 운용과 자금 조달을 통한 대형화 전략으로 구체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자산과 부채는 질적으로 성격이 변화하였고 특히 개별 금융 기관을 넘어 시스템 전체의 위험과 취약성을 증대시켰다. 그러나 이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고 결국은 거대한 세계적 금융 위기(더 나아가 실물 경제의 위기)의 원인이 되었다.

이에 대한 반성과 검토가 세계적으로 진행되어 온 결과 최근 금융 비지니스 모델과 금융 규제가 대폭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행은 그동안 소홀했던 중개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각 국 정부와 정책 당국자 간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금융의 본래 기능 즉 산업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기업 금융)의 강화도 이에 포함된다.

이처럼 최근의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세계적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각국 차원에서도 새로운 금융 질서를 위한 금융 규제 개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명박 정부의 금융 당국은 한국 금융의 후진성이라는 특수성을 강조하면서 세계적 조류(금융 규제 강화)에 역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선진국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발 금융 위기의 원인이자 위기의 파급 루트가 된 대형 복합 금융 기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고 하고 있다. 금융 기관의 위험한 행동 및 그에 따른 '이윤의 사유화와 손실의 사회화'를 억제하자는 취지다. 그런데 우리 금융 당국은 금융 공기업의 민영화 또는 금융 기관 간의 인수 합병을 통해 '메가 뱅크'를 육성하고, 자본시장법의 개정을 통해 투자 은행과 헤지펀드와 같은 투기적이고 위험한 금융 활동을 조장하려 하고 있다.

이른바 "비즈니스 프렌들리"로 표현되는 이명박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는 금융 정책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더 구체적으로는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서 금융 부문을 더욱 강조하면서 금융-산업 분리 완화, 금융 공기업의 민영화, 메가 뱅크 정책, 투자 은행과 헤지펀드의 육성을 추진하였다. 이러한 금융 산업 정책은 그 정책 방향의 측면에서 많은 논란을 낳았으며, 2007~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의 파고 속에서 일부는 무산되었고 일부는 표류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서민 금융이나 중소기업 금융 정책은 실행의 당위, 필요성이라는 면에서는 올바로 인식하였다고 볼 수 있으나 실제 시행된 정책은 그 지속 가능성, 충실성 등 내용 측면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금융 정책이 난맥상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금융 산업 정책의 방향이 기본적으로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금융 선진화 방안'과 관련하여 주목해야 할 점 가운데 하나는 이 비전이 취하고 있는 금융의 역할에 대한 관점이다. 전통적으로 금융 부문은 실물 부문에 비해 덜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생산 기능에 부차적인 혹은 보완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즉, 금융은 생산 영역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정보의 생산과 리스크의 배분 기능을 통해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다루어졌다. 그러나 금융 선진화 방안은 이러한 전통적인 금융의 자금 중개 관점과 더불어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서 금융 부문의 독자 산업화를 추구한다.

그런데 금융 부문이 지나치게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들이 경제에 미치는 폐해는 심각하다. 무엇보다도 기업 및 실물 부문에 단기 수익 극대화 원리가 강요되면서 투자 둔화와 그에 따른 혁신 역량의 약화와 함께 부가 가치의 생산 및 분배에 있어 주주 이외의 이해 당사자의 발언권이 약화되었다.

그리고 생산적 활동보다도 투기적인 지대 추구 활동이 지배적이게 되었다. 무분별한 기업 인수 합병, 주식 및 부동산 버블, 자산 소득의 증가와 노동 소득의 감소 그리고 경제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는 등 국민 경제의 취약성을 증대시키고 있는 것이다. 금융이 실물 부문의 건전한 발전을 도우는 것이 아니라 왜곡된 방향으로 유도하고 안정적 성장을 방해하기에 이른 것이다.

금융이란 기본적으로 여유 자금을 보유한 이들로부터 자금이 부족한 이들로 자금을 중개하는 과정을 의미하는데 그 역할의 특성상 이중적인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다. 즉, 자금의 중개 과정은 사적 이익이 추구되는 영역이면서 동시에 한 경제의 건전한 발전 및 안정성과 관련된 공공적 영역이다. 때문에 금융 기관은 이윤 창출을 추구하는 기업이면서 동시에 공공적 기능을 수행한다.

따라서 국가는 금융 기관에 대해서 일반 기업과는 달리 특별한 보호 및 지원 정책을 마련하거나 감독을 통하여 부실을 방지하고 있다.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금융 기관들의 부실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금융 기관에 엄청난 규모의 공적 자금을 투입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은행을 금융 '회사'라고 하지 않고 굳이 금융 '기관'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금융기관들은 과도하게 안정성,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함으로써 지방, 중소기업, 서민 등을 금융적 활동에서 배제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금융 기관들이 담보 대출, 변동 금리 위주로 여신을 운용함으로써 담보 능력이 없는 서민을 소외시키고 있으며, 금융 시장의 변동 위험을 금융 소비자에게 전가시키고 있다. 동시에 낙후 지역과 서민, 중소기업 등 금융 배제자에 대한 보호와 같은 금융 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하고 있다.

본연의 자금 중개 기능과 그에 따른 리스크를 적절하게 관리함으로써 경제 전체의 효율성과 안정성에 기여하기보다는, 지나친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추구한 결과 경제 전체의 자원 배분을 왜곡시켜 성장 잠재력을 감소시키고 거시 건전성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단적으로 과다한 가계 부채나 부동산 버블 문제가 한 예이다.


ⓒ프레시안(손문상)
요약해 보자. 외환 위기 이후 정부는 금융 산업 구조 재편 정책을 수행함에 있어 과거의 관치 금융에 대한 반작용으로 금융 산업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최우선시하였다. 수익성 위주의 시장재편 과정에서 은행 등 금융 기관들의 대형화와 겸업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 결과는 금융 시장 구조, 자원의 배분의 왜곡이었으며 나아가 전체 금융 시스템이 취약하게 된 것이다.

개별 금융 기관 장사 잘되고 직원들 봉급 올라간다고 경제가 잘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현실에서 적나라하게 밝혀졌다. 어려운 말로 은행의 합리성이 경제 전체의 합리성으로 직결되지 못한 것이다. 보다 공공적이고 사회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다가온다.

이 모든 것이 이명박 정부의 잘못이라고 하면 아마 당국자들은 억울해 할 것이다. 그렇다면 '균형 있는' 평가를 해보자. 사실 금융의 문제점은 이명박 정부만의 책임은 아니다. 이미 외환 위기 이후 10년간 지속된 정책 기조의 결과이기도 하다. 다만, 이명박 정부는 그 기조를 더욱 철저히 밀고 나가려다가 세계 금융 위기를 맞았다. 위기를 계기로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는커녕 어떻게 하면 기존의 잘못된(!) 정책 노선을 관철시킬까만 요리 조리 궁리하다가 시간을 낭비하고 잘못된 금융의 해악이 커지는 것을 방치했다. 바로 이것이 잘못이다.

마지막으로 금융의 공공성 회복과 관련하여 반드시 지적되어야 할 점을 첨언하자면, 금융 당국의 정책 목표와 과정을 더 투명하게 하고 이를 민주적으로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의 론스타 특혜 의혹이나 저축은행 사태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경제 전반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치는 금융 정책의 결정 및 진행 과정을 일부 엘리트 관료에게만 맡겨둘 수만은 없지 않은가.



/조원희 국민대학교 교수,홍수완 고려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