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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2일 목요일

최소한의 혁신마저 불가능해진 통합진보당에서 탈당한다


이글은 레프트21 2012-07-29일자 기사 '최소한의 혁신마저 불가능해진 통합진보당에서 탈당한다'를 퍼왔습니다.

   이 글은 7월 29일 노동자연대다함께 운영위원회가 노동자연대다함께 대의원협의회를 대변해 발표한 성명이다. 
7월 26일 통합진보당 의원 총회에서 이석기ㆍ김재연 제명안이 부결됐다. 이것은 통합진보당이 심각한 위기에서 벗어나서 제대로 된 혁신을 해나가길 바라던 선진 노동자들에게 큰 충격과 실망을 안기고 있다. 우리 노동자연대다함께도 마찬가지다.
그 이유는 조중동 같은 우파들이 말하듯이 두 의원 제명 실패로 ‘종북 청산이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 아니다. 민주당과 자유주의 언론이 말하듯이 ‘야권연대에 큰 난관이 조성됐기 때문’도 아니다.
우리가 구당권파의 행태에 분노하는 이유는 그들이 진보의 원칙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마저 종파적으로 거부했기 때문이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대부분의 정파가 연루된 ‘총체적 부정ㆍ부실’이 있었던 것이 이 사태의 시작이었다. 당 지도부와 경쟁 비례대표 후보들이 총사퇴하는 것은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책임지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였다. 그런데 구당권파는 이것을 거부했을 뿐 아니라, 중앙위원회까지 폭력으로 얼룩지게 만들었다.
이처럼 진보의 대의에 어긋나는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선진 노동자들은 큰 환멸을 느꼈다. 이런 반감과 ‘혁신’에 대한 바람 때문에 최근 지도부 선거에서 강기갑 전 의원이 통합진보당 대표에 당선했던 것이다.
물론 우리는 강기갑 후보의 혁신 방향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강기갑 후보가 말하는 ‘혁신’에는 진보정당을 기성체제에 더 순응시키려는 내용도 많이 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그 방향으로 주도적으로 앞장서 온 것도 바로 구당권파였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제 구당권파의 방해 속에 강기갑 지도부가 시도한 당의 정화를 위한 최소한의 조처조차 실패해 버렸다. 선거 부정과 중앙위 폭력 사태 등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지우며, 노동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처조차 불가능해진 것이다. 이 당 안에서 진보의 원칙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는 어렵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새누리당과 우파는 이 상황을 이용해 더욱더 진보진영을 음해하고 탄압하려 할 것이다. 민주당을 압박해서 두 의원에 대한 국회 제명도 시도할 것이다. 진보진영은 이런 시도에 결코 힘을 실어 줘선 안 된다.
사실, 통합진보당이 자체 정화에 실패한 것이 우파에게 기회를 준 셈이다. 한편, 8월 파업을 준비중이던 민주노총 노동자들에게는 찬물을 끼얹었다. 따라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민주노총의 ‘조건부 지지 철회’에서 ‘조건부’마저 떼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럽고 정당하다.
통합진보당이 노동자 단결과 투쟁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골치거리로 전락한 상황에서 우리는, 실제로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열망을 받아안기에 통합진보당은 너무나 결함이 많다. 우리는 참여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이미 이런 위험성을 예견하고 경고해 왔다.
제대로 된 진보정당이라면 진보의 정체성과 노동자 중심성을 바로 세우며, 민주당과도 구분되는 진정으로 진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투쟁을 고취하는 구실을 해야 한다.
제대로 된 노동계급 정치 결집체라면 특정 정파가 패권적ㆍ종파적으로 잘못된 방향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각 정파의 정치적ㆍ조직적 독립성을 허용하며 공동의 과제를 중심으로 투쟁하는 공동전선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 전ㆍ현직 민주노총 리더들이 이런 노동계 정당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 바람직한 대안일 것이다.
우리는 이런 대안 건설을 위한 모색과 논의를 촉구하며 통합진보당을 탈당한다. 그동안의 상황이 오죽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으면, 이 결정은 노동자연대다함께의 긴급 대의원협의회에서 전례없는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2012년 7월 29일 노동자연대다함께 운영위원회
(노동자연대다함께 대의원협의회를 대변하여)

2012년 5월 7일 월요일

"계파, 출신? 역겨워지려고 한다"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5-06일자 기사 '"계파, 출신? 역겨워지려고 한다"'를 퍼왔습니다.
진중권 "이정희, 회의 방해하고 잘하는 짓"… SNS '진보당 이대로 좋은가'

▲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속개될 예정이였던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하려 하는 공동대표단과 운영위원들이 당원들의 반발에 의해 가로막혀 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19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경선과정에서 부정의혹이 붉어지면서 내홍을 겪고 있으며 4일 오후 2시 시작된 운영위원회의는 밤새 진행, 당원들과의 마찰로 오늘(5일) 3시 속개될 예정이였지만 당원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온라인상으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2012.5.5/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통합진보당(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행을 두고 소셜네트워크(SNS) 여론이 들썩이고 있다.
진보당 비례대표 부정선거 당시 이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당권파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당권파는 구 민주노동당 세력으로 경기동부연합 혹은 이른바 '보이지 않는 손'으로 불리고 있다.
한진중공업 사태 당시 309일 고공 농성을 벌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현장이 살아 있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일어설 수가 있습니다. 우리부터 힘 빠지지 말아요"라면서 격려하는 한편, 당내의 당권파를 겨냥해 "현장이 무너진 자리, 종파만 독버섯처럼 자란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도 트위터로 "절체절명의 상황에도 기존 질서를 고수하려는 이들을 시민은 어떻게 보고 있을지. 민주화 25년의 모습이 정말."이라면서 국회를 봉쇄한 당권파를 질타 후 "비례대표 후보들이 잇달아 사퇴하는데도 기득권을 고수하려 한다면, 그 조직은 이미 정당이 아닙니다. 진보의 가치를 이제는 이렇게 훼손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진보당 전체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 중의 일부, 이른바 당권파가 문제지요. 지금 통합진보당은 이 낡은 세력과 싸우는 중입니다.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이 싸움을 지원해 주세요. 통합진보당 찍은 유권자는 200만, 당권파는 만 명 남짓입니다"라면서 당권파를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파워트위터리안 레인메이커도 “보수여당과 야당의 구태의연한 정치현실에서 진보세력의 신선한 역할을 기대해서 통합진보당의 원내교섭단체를 그토록 바랬던 것이다. 그러나 비례대표 경선 부정과 이후의 대처하는 모습은 당내에 진보의 탈을 쓴 쓰레기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도려내라”라고 말했다.
한편, 공동대표단의 전원사퇴, 비례대표 경선 참여 당선자·후보자 전원사퇴라는 결단을 높이사는 여론도 다수였다.
통합진보당 20명 공천 중 14명 사퇴라는 뼈를 깎는 아픔으로 국민께 용서를 구하는군요……. 어떻게든 진보는 살려야 합니다……. 더 두고 볼 일이지만 국민 게 어필은 될 수 있겠군요(C.***, @TC_thun***)
이번의 사건은 진보당에게 호재이기도 하다(조중동이 시끄럽게 할 일이겠지만) 민노총과 진보신당 세가 삼성민주당이나 매국 수꼴 당으로 가지 않을 지지대를 마련해 준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판을 크게 보면 잘 된 일이므로, 서로 보듬고 할 일을 하자(바**‏, @2bad****)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NL 운동권(민족해방, 통일운동)인 경기동부연합이 소속된 '전국연합'과의 마찰 탓에 옛 민주노동당에서 분리된 PD 운동권(민중민주주의, 노동운동) 진보신당과 진보당의 합당으로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진보신당 여러분. 통합진보당 입당하세요. 당한 만큼 돌려주는 게 진보입니다. 김순자 후보님 지켜내지 못한 한계 인정하고 통합진보당 들어가서 그 소망 지켜내세요. 한번 겪어봤던 싸움. 그때는 패배였지만, 승리로 끝냅시다(이양*, ‏@jisi****)
이 밖에도 트위터리안들은 "이럴 땐 좀 새누리 사람들처럼 뻔뻔했으면 좋겠다", "'종북좌파'라는 수꼴의 비난에도 국민 10%가 진보당을 찍었습니다. 꼭 변하십시오. 믿고 기다립니다.", "제발 계파니 출신이니 그러지 마세요!! 역겨워지려고 합니다", "새누리는 그나마도 못하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노회찬 진보당 대변인도 트위터를 통해 "얼굴을 들 수 없는데 무슨 말을 하랴"라면서 "부끄럽고 부끄러운 나날이다"라면서 참담한 심정을 남겼다.
또 최근 이정희 공동대표의 트위터에 의 김용민 시사평론가가 "힘내십시오"라는 멘션을 남겼다가 졸지에 '진보당 내 당권파가 아니냐?'라는 의혹을 낳기도 했다.
앞서 이 공동대표는 당권파의 비례대표 부정선거 주도 및 비례대표 사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지켜며, 운영위원회 회의 도중 "비례대표 진상조사결과 당원에 사과하라"라는 말만 남기고 회의장을 떠나 당권파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진중권 교수는 이를 두고 "이정희가 대충 중재역 비슷한 걸 하는 시늉이라도 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모두 발언하는데... 완전 하드코어더군요. 마치 영화 링을 보는 듯 소름이 끼쳤습니다"라면서 "의사진행을 방해하고, 당권파 당원들은 물리력으로 표결을 방해하고, 잘하는 짓"이라고 비꼬면서 강한 배신감을 들어내기도 했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당권파, 부정 아니라며 버티는 것보고 소름 끼쳐”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5-06일자 기사 '“당권파, 부정 아니라며 버티는 것보고 소름 끼쳐”'를 퍼왔습니다.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단과 운영위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속개될 예정이던 전국운영위원회의장에 들어가려다 가로막는 당권파 당원들에게 막혀 있다. 지난 4일 오후 시작된 19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경선과정 부정의혹 대책 전국운영위원회는 밤새 진행되다 당권파의 방해로 중단돼 이날 전자회의로 속개됐다. 뉴스1

진보정치의 재구성 (상)패권주의 조직 틀 깨야
지지자들 “힘의 논리 안돼” “이름만 진보인 것 같다”
정파적 기득권 버리고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만들때

“현장에 가보면 활동가들 어깨가 바닥까지 처져 있다. 조합원들이 후원금 돌려달라, 탈당한다 난리란다. 현장이 무너진 자리, 종파만 독버섯처럼 자란다.”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파문과 4~5일의 전국운영위원회 파행을 지켜보고 쓴 글이다. 김 지도위원은 ‘종파’라는 표현에 대한 팔로어의 문제제기에 대해 “종파가 문제가 되는 건 사실 아닌가요? 그래서 정파가 아닌 종파란 표현을 쓴 거구요. 건전한 활동을 문제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지도위원처럼 통합진보당에 실망한 이들은 적지 않다. 특히 4·11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을 찍었던 이들은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30대 회사원 박아무개씨(경기도 성남시)는 “정말 충격이다.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과 다른 게 뭐냐. 진보의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서 통합진보당을 찍었는데, 이름만 진보인 것 같다. 반성도 제대로 안 하고, 수습책 놓고 싸우고…”라고 했다.
대학 시절 자주파(NL) 쪽에서 학생운동을 했다는 대학원생 김아무개씨는 이렇게 말했다. “당권파의 패권주의가 싫었지만, 그게 그들 나름대로 ‘풀뿌리 정치’의 노하우나 실력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국운영위에서 당권파가) 부정경선 조사 결과를 두고 ‘부정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다’며 버티는 것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 그게 국회 의석 13석의 제3당에서 할 수 있는 말이냐.”
“민주당이 희망을 보여주지 못하니 통합진보당에 기대를 걸었다”는 지지자 이아무개(31·서울 대방동)씨는 “다수가 되면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힘의 논리와 스스로를 돌아볼 줄 모르고 잘못해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구시대 운동권의 악습이 엮인 결과”라고 평했다.
통합진보당은 어쩌다 지지자들로부터 이런 얘기를 듣는 처지에 놓인 것일까. 전문가들은 우선, 총선을 앞두고 옛 민주노동당과 옛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가 모여 당을 급조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라는 정치적 기회를 통해 교섭단체까지 만들 수 있다는 전망 아래 만들어졌다. 그러니 이념과 정책·가치를 공유하기보다, 파벌이 연합한 정당의 성격을 띨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는 당권파의 뿌리 깊은 ‘패권주의’와 끼리끼리 모이는 정파주의가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통합진보당 당권파는 1991년 민중운동 진영이 만든 연대체인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이하 전국연합)에서 출발한 경기동부연합과 광주전남연합 출신이 다수를 차지한다. 1997년 대선 당시 전국연합은 진보 후보인 권영길 ‘국민승리21’ 선거운동본부에 참여했는데, 정작 선거에선 다수가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를 지지했다. 이때 끝까지 권 후보를 지지하고, 평등파(PD)와 손잡고 민주노동당 창당까지 함께한 이들이 바로 경기동부연합이다.
그런데 창당 이후 전국연합이 뒤늦게 민주노동당에 참여하고, 당 규모가 커지면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졌다. 그 결과 패권주의와 정파 논란이 불거졌다. 추가로 입당한 자주파가 경기동부연합과 함께 빠르게 당을 장악하면서, 이전까지 다수였던 평등파는 6 대 4로 밀리게 된다. 경기동부연합의 근거지라 할 수 있는 민주노동당 수원지구당에서 활동했던 한 관계자는 “국가보안법에 의해서 언제든 붙잡혀 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이들은 동료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했다. 하지만 같은 정파의 동료 이외에는 자신들의 사상을 지키기 위한 도구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었고, 이것이 결국 다른 세력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패권주의로 드러났다. 민주노동당 시절에도 자기 정파의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대리투표를 하거나 투표함을 옮기며 표를 모으는 일을 했었다”고 밝혔다. 패권주의와 정파에 대한 우려는 일찍부터 당 공식 기관지에서도 다뤄질 정도로 심각했다. 민주노동당 기관지 는 2003년 149호에서 “정파는 분명히 존재하는데, 그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것, 즉 드러나지 않는 권력으로 작동함으로써 결정은 하나, 그 결과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이 민주노동당 내 정파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동부연합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조현연 성공회대 교수는 ‘민주노동당 분당 과정 연구’라는 논문에서 “당은 21세기에 활동하고 있는데 내부 정파구조와 질서는 20세기적 낡은 사고와 전망에 갇힌 채 형성됐다”며 “낡은 정파질서를 타파하지 않고서는 ‘운동권 동창회’를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2006년 당대표 선거 직후에도 위장전입, 집단 주소이전, 당비 대납, 대리투표 등의 부정선거 의혹이 공개적으로 제기됐지만, 그럴 때마다 제대로 치유하지 않고 문제를 봉합한 점도 이번처럼 최악의 사태를 불러온 배경이 됐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는 “당내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논의하면 자칫 보수 세력에게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되고, 그러면 당 존립 자체가 위험해진다고 판단해 문제가 있다고 여겨도 덮고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번 부정경선 조사 결과를 놓고 당권파가 “조·중·동에 먹잇감을 던져줬다”고 비난하는 것은 이런 인식의 연장선이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는 “이번 부정경선 파문을 진보정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제 국민들이 통합진보당의 정파에 대해 속속들이 알게 됐다. 각 정파들은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당내 주도권이 아니라, 누가 더 시대적 상황과 국민적 요구에 부합하는 이념·정책·인물을 갖고 있느냐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혜정 김보협 김외현 기자zest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