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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5일 수요일

“유동천 전화받은 적 없다”던 김병화 위증 의혹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7-25일자 기사 '“유동천 전화받은 적 없다”던 김병화 위증 의혹'을 퍼왔습니다.

“15년 전 소개…전화 주고받는 사이
” 브로커 박영헌씨 법정진술 공개돼 
박씨 사기사건 경찰 기소의견 불구 
검찰 무혐의 처분 ‘수사 축소’ 의혹

김병화(57·전 인천지검장) 대법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김 후보자와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온 제일저축은행 브로커 박영헌(61·징역 1년 선고)씨의 피고소 사건을 경찰의 기소의견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잇따라 불기소 처분한 사실도 새로 드러났다.■ 김 후보자의 위증 의혹 박범계 민주통합당 의원은 24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업무보고에서 브로커 박씨의 법정 진술을 공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5월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2·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수사 무마 대가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철규(55·구속기소)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15년 전에 이미 유동천 회장에게 의정부지검 고위 관계자를 소개해주었기 때문에 유 회장이 의정부지검 고위 관계자와 직접 통화도 하고 그런 사이”라고 진술했다. ‘의정부지검 고위 관계자’는 의정부지검장을 지낸 김 후보자를 지칭하는 게 분명해 보인다.박씨의 이런 진술은 지난 11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한 진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인사청문회 당시 이춘석 민주통합당 의원 등은 여러 차례에 걸쳐 김 후보자에게 제일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 유동천 회장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제 기억으로는 (통화한 사실이) 없다”, “유동천 회장과 저는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서로 전화를 주고받고 할 그런 사이가 아니다”, “그런 사실은 없다. 떳떳하다”며 유 회장과의 친분관계 및 전화통화 사실을 거듭 부인했다.박범계 의원은 이날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게 “김병화 후보자의 발언이 거짓말이라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며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와 김 후보자의 자질 문제를 질타했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은 후보자가 거짓 증언을 하더라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 서영교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18일 거짓 증언을 한 후보자를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처벌규정을 담은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 브로커 박씨 관련 새 의혹 

검찰이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브로커 박씨에 대해 경찰의 수사 결과와 달리 불기소 처분한 사실도 확인됐다. 김 후보자의 고향인 강원도 태백에서 브로커 박씨가 개입했던 다른 사건에서도 경찰이 신청한 영장이 검찰에 의해 잇따라 반려되는 등 수사 무마·축소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한겨레) 24일치 4면) 또다른 의혹이 추가된 것이다.(한겨레)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박씨는 2010년 사업상 알게 된 이아무개씨에게 ‘주식 투자로 돈을 불려주겠다’, ‘건물을 분양해주겠다’며 두차례에 걸쳐 3억원과 1억3000만원을 건네받았다. 하지만 이씨는 이자는커녕 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했다. 이에 이씨는 서울 서초경찰서에 박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경찰 수사 결과, 박씨가 담보로 제공한 부동산은 이미 여러 곳에 담보가 잡혀 있어 이씨에게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초경찰서는 박씨가 애초부터 돈을 갚거나 건물을 분양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고 판단해, 지난해 3월과 5월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하지만 검찰은 박씨와 관련된 사건을 모두 ‘무혐의’로 결론내고 기소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건 모두 ‘검찰지휘사건’으로 담당 검사의 수사지휘에 따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당시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검찰에서 추가 수사나 법리판단을 근거로 불기소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은 경찰이 이 사건을 수사중이던 지난해 1~2월께 박씨로부터 ‘사건을 잘 처리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24일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진아무개 당시 서초경찰서 수사과장은 “이 전 청장으로부터 사건과 관련된 청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박현철 윤형중 기자 fkcool@hani.co.kr

2011년 12월 10일 토요일

'도덕적으로 완벽한' MB 정권, 쏟아지는 측근,친인척 비리


이글은 프레시안 2011-12-09일자 기사 ''도덕적으로 완벽한' MB 정권, 쏟아지는 측근,친인척 비리'를 퍼왔습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 비리에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이국철 SLS회장의 폭로는 현 정권 실세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구속기소로 마무리되는 듯 싶었던 수사는 박영준 전 차관과 이상득 의원 박 모 보좌관으로 확대되고 있다. 박 보좌관은 로비명목으로 현금 7억원과 고급시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장 심재돈)은 8일 LS그룹 구명로비를 한 혐의로 구속된 대영로직스 문 모 대표가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 모씨에게 "7억원 가량의 현금을 건넸다"고 진술한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문 대표의 진술에 따라 시중은행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통해 물증을 확보했다. 또 박 보좌관은 문 씨에게 5백여만원 상당의 까르띠에 시계를 받은 뒤 수사가 시작되자 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3억여원 외에 추가로 받은 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돈이 이상득 의원에게 흘러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측근외에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도 청와대를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영부인의 사촌형제가 제일저축은행 구명로비 명목으로 4억여원을 받았다는 진술이 나왔다.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을 구속수사하고 있는 저축은행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는 이 대통령의 사촌처남인 김재홍 세방학원 이사에게 구명 로비 명목으로 4억원 가량 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김 이사를 7일 출국금지 시켰다. 그러나 김 이사는 "유 회장과 골프를 한두번 친 사이일 뿐"이라며 로비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합동수사단은 유 회장의 진술에 따라 그가 김 이사에게 건넸다는 돈을 김 이사가 개인적으로 모두 사용했는지, 아니면 김 이사가 저축은행 경영실태 조사를 담당했던 관계기관 인사들에게 건네졌는지 집중조사하고 있다. 특히 합동수사단은 유 회장의 통화기록을 조회한 결과 저축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실태조사 방침이 발표된 7월 초에 통화가 집중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출장중 SLS 그룹에게 접대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도 이번 주말 검찰에 소환됐다. 

이국철 회장은 지난 9월 "박 전 차관이 일본에 출장갔을때 SLS그룹 일본법인장을 통해 4백만~5백만원 상당의 향응을 접대했다"고 폭로했으나 박 전 차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일본법인장 권 모씨가 검찰에 출석해 향응 접대 사실을 밝히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권 씨는 '2009년 5월 도쿄의 한 단란주점에서 박 전 차관을 접대해 술값 20만엔을 냈으며, 박 전 차관이 이용한 승용차 렌트비 10만엔도 계산했다'는 증언과 함께 김형준 전 청와대 춘추관장도 동석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또 김 전 춘추관장은 이 회장의 의혹 제기 이후 권 씨에게 연락해 'SLS가 비용을 계산한 3차 술자리는 없었던 것으로 하자'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청와대, 입장 표명도 못해

"도덕적으로 완벽하다"던 이명박 정권은 임기말에 이르자 연일 측근비리와 친인척비리로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모양새다. 

측근비리가 불거지기 시작하자 '측근비리를 엄단하겠다'던 청와대는 계속되는 측근비리와 친인척비리에 입장 표명조차 꺼내지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9월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과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이 부산저축은행 비리로 잇달아 구속되고,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뇌물을 건넸다고 폭로하자 이 대통령은 "대통령 칙인척이나 측근일수록 더 엄격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확대되는 측근비리와 친인척비리까지 터져나오자 이 대통령은 지난 10월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측근 비리는 더욱 철저히 조사해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영부인의 사촌형제까지 거론될 정도로 친인척 비리가 확대되자 청와대와 이 대통령은 '엄단'을 강조하던 10월과 달리 입장 표명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처남인 김 이사의 출국금지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수사중인 건이라 말하기 곤란하다"고 밝혔으며, 대통령 역시 별도의 입장 표명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미 기자voice@voiceofpeopl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