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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2일 수요일

관치 그늘 KB금융…‘회장 잔혹사’ 재현되나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12-12일자 기사 '관치 그늘 KB금융…‘회장 잔혹사’ 재현되나'를 퍼왔습니다.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놓고
어윤대 회장, 사외이사들과 갈등
금융계 “정권 바뀌면 물러날텐데…”
임기말 인수 추진에 이사들 반감

황영기·강정원 ‘퇴출’ 전례에
금융당국 ‘술자리 소동’ 조사도
노조 “어 회장 교체 수순 의혹”

최근 불거진 어윤대 케이비(KB)금융 회장의 ‘술자리 소동’과 관련해, 표면적인 이유는 아이엔지(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둘러싼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의 의견 차이이지만, 실제로는 정권 교체기를 맞아 흔들리는 케이비금융 지배구조의 단면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많다.

사외이사들의 ‘발 빼기’가 본격화되면서, 금융권에서 대표적인 ‘엠비(MB)맨’으로 꼽히는 어 회장의 리더십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자칫 국내 최대 금융회사인 케이비금융에서 ‘회장 잔혹사’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영진-사외이사 힘겨루기 본격화 케이비금융은 18일 이사회를 열어 아이엔지생명 한국법인 인수 건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지난 5일 임시이사회에서 결론을 낼 예정이었으나, 사외이사들이 “자료량이 방대해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연기를 요청했다. 후폭풍이 거센 ‘표 대결’ 대신 ‘만장일치 통과’를 위해 경영진이 사외이사 설득에 나섰지만, 일부 이사들과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의결이 미뤄진 것이다.18일 이사회에서도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경영진이 인수가격을 애초 2조7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까지 낮췄으나 일부 사외이사들은 여전히 가격 적정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보험사 영업의 핵심인력인 대졸 보험설계사들이 대거 이탈했다는 점과 자금 운용의 어려움, 역마진 등을 우려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케이비금융 안팎에서는 이번 갈등을 케이비금융 지배구조 개편의 전초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어 회장의 임기 만료일은 공식적으로 내년 7월이지만, 어 회장의 거취 문제는 누가 정권을 잡든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면 곧 물러날 시이오인데, 임기 말에 기업인수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일부 이사들의 반감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사외이사들이 정치적 리스크를 지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한다는 설명이다.어 회장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공들여 온 아이엔지생명 인수가 불발되면, 어 회장의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이 가속화될 공산이 크다. 케이비금융 안팎에선 벌써 차기 회장에 대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 케이비금융 회장 ‘잔혹사’ 되풀이되나 케이비금융은 민간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국내 최대의 금융회사임에도, ‘주인 없는 회사’로서 관치의 그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케이비금융 내부에선, 금융당국이 아이엔지생명 인수에 부정적 신호를 보내고, 특히 어 회장의 술자리 소동에 대해 이례적으로 경위서 제출을 요구한 것에 불안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케이비금융 회장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금융당국의 검사·징계 등으로 3년 동안 세 차례나 바뀐 전례가 있다. 금융당국과 불편한 관계에 있던 황영기 전 회장은 우리은행 행장 시절 투자손실로 중징계를 받아 회장 선임 1년 만에 자진사퇴했다. 곧이어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이 금융당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선임 절차를 강행해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됐다가 곧바로 이어진 금감원의 강도 높은 검사 착수에 따라 내정된 지 한 달도 안 돼 스스로 물러나기도 했다.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케이비금융은 황영기·강정원 전 회장이 금융당국에 의해 잘려나간 역사가 있다. 이번 금감원의 움직임 역시 대선 이후 새로운 정권에 회장 자리를 넘기기 위해 정지작업을 하는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케이비금융 경영진이 인수를 강행한다면, 종합검사 때 인수의 타당성, 의사결정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낙하산 회장이 임명되는 순간, 외풍에 취약하고 장기적 전략을 세울 수 없는 ‘시이오 리스크’는 필연적으로 동반된다. 민간 개별회사 경영진에 정권과 감독당국이 개입하는 것은 근거와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2012년 7월 14일 토요일

"우리금융과 KB금융 합병하면 폭탄 터진다"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7-13일자 기사 '"우리금융과 KB금융 합병하면 폭탄 터진다"'를 퍼왔습니다.
민병두 의원, 유로존, 가게빚 경고

정부의 무리한 우리금융 민영화 움직임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며 총파업을 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민병두 의원도 민영화 반대 여론에 힘을 실는 발언을 했다. 민 의원은 13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첫 상임위에서 "우리금융과 KB금융 합병을 시도하는 것은 '메가뱅크 폭탄'이라는 세번째 폭탄을 만드는 격"이라고 정부의 민영화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 한국경제는 '두 개의 폭탄' 이 터지기 직전의 상황" 이라고 진단했다. 민 의원은 '유로존 폭탄' 과 '가계부채 폭탄'을 크게 우려했다.
민 의원은 이어 가장 우려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유로존 폭탄과 가계부채 폭탄이 동시에 터지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정부의 민영화 정책은 "오히려 2개의 폭탄이 터질 경우 "폭탄의 화력을 증가시키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힐난했다.
특히 한국 경제의 심각한 문제인 가계빚과 관련해 "그 폭탄이 이미 1천조원에 육박해 있다. 가계빚 폭탄은 △채무자들의 생활 파산 △부동산 매도 현상과 부동산 가격 폭락 △제2금융권의 부실화 등으로 터질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마지막으로 지금 필요한 것은 메가뱅크가 아니라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두개의 폭탄' 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경제 민주화와 금융 민주화 조치, 금융 안정성 강화"를 위한 법제가 시급하며 "19대 국회 정무위원회는 '두개의 폭탄'을 제거하는 '폭탄제거위원회'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문가들도 올해 하반기에 '유로존 붕괴'를 전망하고 있다.
유로존 경제규모 4위인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한 데 이어서, 최근 3위인 이탈리아도 구제금융을 신청할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만약 유로존 붕괴가 현실화되면 외환시장과 주식시장 변동성 위기가 증가해 국내에 있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 VIX차트는 공포지수로 투자자의 공포심리를 나타낸다

윤경진 기자  |  ykj23@pressbyple.com

2012년 4월 30일 월요일

우리금융 매각공고, 또 외국자본에?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4-30일자 기사 '우리금융 매각공고, 또 외국자본에?'를 퍼왔습니다.
정부가 29일 우리금융지주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민영화 시동을 걸었다. 특히 정부는 민간에 경영권을 넘기기 위해 보유중인 우리금융지주 지분의 의결권을 제한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우리금융지주 매각공고를 내고 7월 27일가지 예비입찰을 받겠다고 밝혔다. 

특히 매각 결정을 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매각이나 인수.합병 등의 방식으로 지분이 매각된 뒤에도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로 남을 경우, 필요하면 공자위 의결을 거쳐 예보 주식의 의결권을 제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주 외신에 외국자본의 인수 참여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비추어 정부의 예보 지분 의결권 제한 입장은 외국자본이나 인수 의향이 있는 국내자본이 매각 이후에도 정부의 경영권 행사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금보험공사는 보유 지분 56.97%로 우리금융지주의 최대주주다. 

지분 매각 방식은 지난해처럼 우리금융지주 산하 지방은행을 포함한 지주사 전체를 일괄매각하는 방식이며, 최소 입찰 규모도 작년과 같은 30%로 설정했다.

또한 조기 매각을 위해 인수의향서 제출 절차가 생략됐으며, 개정 상법 시행에 따라 합병 방식의 인수 시 현금 등 주식 외 다양한 대가로 지급하는 것이 허용됐다. 

시장에서는 이명박 정부 핵심실세인 강만수 회장이 이끄는 산은금융과 KB금융이 인수자로 유력하다고 보고 있으나 해외금융기관과 PEF의 참여도 허용돼 외국자본이 단독, 혹은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조태근 기자 taegun@v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