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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20일 금요일

“KBS, 문대성 논문표절 알고도 방송 안 했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19일자 기사 '“KBS, 문대성 논문표절 알고도 방송 안 했다”'를 퍼왔습니다.
3월28일 ‘표절 넘어 복사에 가까워’ 보고했으나 묵살… “편파종결자 KBS 총선보도”

KBS가 4·11 총선 기간 동안 터진 문대성 새누리당 부산 사하갑 당선자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사건이 알려진 직후 정보보고를 통해 파악하고 있었지만 열흘 가까이 9시뉴스에 방송하지 않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KBS는 의혹 제기 열흘, 김용민 민주통합당 노원갑 후보의 막말 파문이 터졌을 때가 돼서야 함께 묶어서 간략히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BS 새노조(위원장 김현석·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소속 기자들이 제작하는 ‘리셋KBS뉴스9’(5회)에서 기자들은 KBS 총선 뉴스에 대해 “김용민에 대해서는 융단폭격 문대성에 대해서는 두루뭉술 달라도 너무 달랐다”고 비판했다.
문대성 논문표절은 지난달 26일 이후 ‘대필’과 ‘이중표절’ 의혹까지 나왔고 급기야 학단협까지 나와 문 후보 논문이 표절이라고 확인하면서 사태는 더욱 커졌지만, KBS 전국 뉴스에서는 단 한 건의 리포트도 방송된 적이 없었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3일까지 KBS 본사 기사가 작성한 표절 관련 기사는 단신 기사만 1건이었고, 이마저도 주요뉴스에는 나가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 취재기자들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사내에 정보보고도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KBS 리셋뉴스9 취재팀은 “지난달 28일에는 문 당선자의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 복사에 가깝다’는 내용이 정보보고에 올라왔지만 기사는 작성되지 않았다”고 고발했다.


지난달 28일 KBS 보도본부 내부에 올라온 문대성 당선자 표절의혹 관련 정보보고

지난달 28일 KBS 보도본부에 올라온 문대성 당선자 표절의혹 관련 정보보고

그러다가 KBS 9시뉴스가 지난 4일부터 처음으로 문 후보의 논문 표절 논란을 방송했을 땐 김용민 막말 사건이 터져 이 내용의 리포트 뒷부분에 함께 묶어서 내보낸 것이다. ‘후보 자질 논란’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김용민 막말사건은 51초였고, 새누리당에 불리한 문대성 논문 표절 논란은 26초에 불과했다. 이날부터 KBS는 9시뉴스에 닷새 연속으로 네번째(5일), 세 번째(6일), 두 번째(7일), 세 번째(8일) 등 9시뉴스 앞부분에 집중 배치해 의제화했다.
특히 KBS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침뉴스 프로그램에도 김용민을 자세히 소개한 반면 문대성 논문표절 의혹은 단독 리포트 한 번도 보도 안했고, 여야 공방리포트에서 한번씩 언급하는 정도였다”고 비판했다.
또한 KBS는 제수 성폭행 미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태 후보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한 건도 보도하지 않았다. 지난 8일 폭로된 이후 포항지국에서 두 차례 단신기사가 나간 것이 전부였다. KBS 포항지국의 판세 점검 리포트에서조차 이 사안은 전혀 언급되지 않고 김 후보가 “저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다만 유권자가 누가 지역발전을 위해 일을 잘 할 것인지 선택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주장한 내용만 방송됐다.
김 당선자는 KBS에서 국장 까지 지내고 퇴진한 KBS 기자 출신이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뉴스9>

이와 관련해 KBS 포항지국의 한 간부는 간부회의 자리에서 “KBS 선배이므로 잡음이나 껄끄러운 것은 막아줘야 한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리셋뉴스9는 전했다. 해당 간부는 이에 대해 “신중하게 보도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와전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KBS 새노조는 파업특보에서 “KBS의 이번 총선 보도가 역사적으로도 언론학 교과서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개탄하면서 “편파종결자 KBS 총선보도”라고 비판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4월 19일 목요일

'문대성ㆍ김형태' 침묵했던 보수언론들, 이제와 '저격수'


이글은 미디어스 2012-04-18일자 기사 ''문대성ㆍ김형태' 침묵했던 보수언론들, 이제와 '저격수''를 퍼왔습니다.
[기자수첩] 총선 영향 갈까 '침묵'하더니, 대선 위해 '정리' 나섰나?


▲ 김형태 당선자 목소리 분석 보도를 한 17일 < TV 조선 뉴스 > 방송화면 캡쳐

문대성 새누리당 당선자의 논문 표절 논란은 3월 26일 불거졌으며, 김형태 당선자는 4월 8일 제수인 최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다.
그러나 보수언론, 방송사들이 이 같은 의혹을 다룬 것은 '김용민 막말 논란'이 등장하면서부터다. 
방송사들은 문대성 당선자의 논문표절이 제기 되었음에도 관련보도를 하지 않았으나 4월 4일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막말 논란이 일자 기계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논문 표절 의혹을 김용민 막말 논란과 함께 보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김형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피해자인 최씨가 기자회견에서 음성파일까지 공개하는 등 구체적 증거까지 내놓았으나 메인뉴스에서 전혀 다루지 않았다.
KBS 새 노조는 18일자 파업특보에서 KBS의 총선보도에 대해 “(KBS 뉴스9)에서 김용민 후보에 막말 내용은 한 문장 한 문장 친절하게 다 소개됐지만 문대성 후보의 경우 어떤 논문의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구체적으로 소개되지 않았다”며 '편파의 종결자'라고 평했다.
또 김형태 당선자에 대해서는 “8일 공개된 김형태(사진) 새누리당 후보 지금은 당선인의 제수 성추행 의혹은 에 소개되지 않았으며 기자회견 다음날 포항방송국에서 2줄짜리 단신으로 처리했다”고 비판했다.
보수 신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조선일보는 총선 전날인 10일 '대구ㆍ경북 지역' 면에서 김형태 의혹을 다뤘으며, 중앙일보는 총선 당일인 22면 하단에서 간략히 언급했다. 동아일보는 총선 당일까지 김형태 의혹을 아예 다루지 않았다. 문대성 의혹의 경우에도, 조중동은 지면 하단에 간략하게 언급하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총선이 끝나자 상황이 달라졌다. 동아일보는 13일 3면에 (“문제 당선자 출당”… 총선 승리 하루만에 대선 향한 쇄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16일 예정된 회의에서 성추문 파문이 있었던 분, 논문 표절 관련 문제가 있었던 분에 대해 엄격한 대응을 주문할 것”이라고 밝힌 내용을 인용한 기사였다. (조선일보)는 17일자 4면에서 김형태, 문대성 당선자에게 제기된 의혹을 상세하게 보도하기도 했다.
김형태 의혹에 대한 결정적인 '한 방'은 조선일보의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에서 나왔다. TV조선은 17일 메인뉴스에서 “숭실대 배명진 교수에게 김형태 당선자의 성추행을 했던 최씨가 공개한 음성파일을 의뢰한 결과 김형태 당선자와 92~94% 일치해 동일 인물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으며, 다음날인 18일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관련 내용을 상세하게 다루며 탈당 수순으로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TV조선의 이 같은 보도가 나간 다음날(18일) 김형태 당선자는 18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새누리당 탈당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보수 언론들의 보도는 총선 전에는 관련 보도를 누락해 총선에 유리한 영향을 주고, 대선 정국으로 가는 길에는 방해가 될 사안들을 미리 정리해 놓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문대성 논문 표절 관련 기사를 쓴 동아일보의 기자는  (미디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전엔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취재도 미처 이루어지지 않아 (그동안) 보도를 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수언론들의 의도를 잘 보여주는 '고백'과도 같은 발언은 아닐까?  뒤늦은 단독, 집중 보도가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