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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7일 화요일

언소주 "민주당, 종편 눈치 때문에 설문조사 응하지 않아"


이글은 미디어스 2013-05-06일자 기사 '언소주 "민주당, 종편 눈치 때문에 설문조사 응하지 않아"'를 퍼왔습니다.
민주당 의원 127명 대상 조사…7명만 답변
민주당은 종편 출연 금지 당론을 폐기하고 개인 자율에 맡긴다고 하였습니다. 종편의 문제점이 전혀 시정되지 않은 현 상태에서 조중동 종편의 출연 요청이 있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가. 출연 요청이 있으면 출연 하겠다.
나. 출연 요청이 있어도 출연하지 않겠다.
민주당 소속 127명 중 “종편의 출연 요청이 있어도 출연하지 않겠다”고 확답한 의원은 4명뿐이었다.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대표 권민수, 이하 언소주)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민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종편 출연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지만 이에 답을 한 의원은 7명에 불과했다. 

▲ 4월 18일 민주당사 앞에서 언소주와 민언련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통합당의 종편 출연을 규탄했다ⓒ미디어스


민주당은 2011년 종편 개국을 앞두고 당 소속인사들의 출연을 금지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은 지도부와 대변인단에 대한 출연은 금지시키고, 의원들에 대해서도 개인자격을 전제로만 출연을 허용했다. 그랬던 민주당은 지난 4월 1일 돌연 종편 출연 금지 당론을 폐지했다. 그 후,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이 앞장서 종편에 출연하면서 민주당의 분위기는 크게 바뀌었다.
언소주는 종편 출연 금지 당론을 돌연 폐지한 민주당을 조중동 종편 불매운동 1탄으로 선정해 보이콧에 들어갔다.
언소주는 민주당 이상민(대전 유성구), 강기정(광주 북구갑), 김영환(경기 안산시 상록구을), 김한길(서울 광진구갑), 문희상(경기 의정부시갑), 박지원(전남 목포시), 백군기(비례대표), 변재일(충북 청원군), 안민석(경기 오산시), 양승조(충남 천안시갑), 우원식(서울 노원구을), 유성엽(전북 정읍시), 유인태(서울 도봉구을), 윤호중(경기 구리시), 이용섭(광주 광산구을), 전병헌(서울 동작구갑),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황주홍(전남 장흥군·강진군·영암군) 의원 등 조중동 종편에 출연한 명단을 공개하고 회원들로 하여금 항의전화를 독려하고 있다.
언소주는 정확한 보이콧 타깃을 정하기 위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종편출연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지만, 이에 답을 한 의원은 7명에 불과했다. 민홍철, 배재정, 신장용, 안민석, 오제세, 정청래, 최민희 의원이 그들이다.
이들 중 배재정 의원과 신장용, 정청래, 최민희 의원은 “출연 요청이 있어도 출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홍철 의원과 오제세 의원은 “출연 요청이 있으면 출연하겠다”고 답했으며, 현재 보이콧 대상인 안민석 의원은 다른 문항과 달리 해당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언소주 양재일 사무총장은 “민주당 의원실에 일일이 전화해 설문에 응해달라고 부탁했다”며 “그런데도 응답률이 이렇게 저조한 것은 조중동의 눈치를 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양재일 사무총장은 “민주당에서 종편 출연금지를 풀기 전에 자체 설문조사를 발표한 게 있다”며 “이것은 종편 출연을 위한 핑계였을 뿐이다. 그래서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실태를 확인해보고자 했는데 응답률이 저조해 판단하기가 애매해졌다”고 아쉬워했다.
양재일 사무총장은 종편 출연 야당 의원들에 대한 보이콧과 관련해 “현재 일반 시민들의 참여까지는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더 세게 나갈 것이다. 앞으로는 해당 의원들에 대한 후원금 중단 및 거부운동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널A 주관 토론회 불참한 신경민 의원, 최고득표로 당선

이 가운데, 지난 15일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5·4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토론회에서 신경민 의원의 불참은 언소주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신 의원은 건강상의 이유로 토론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신경민 의원과 안석민 의원ⓒ뉴스1


민주당은 종편 출연 금지 당론을 돌연 폐지한 원인 중 하나로 지난해 총선과 대선의 패배 원인을 “종편에 출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꼽은 바 있다. 하지만 채널A 주관 토론회에 불참한 신경민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최고득표(17.99%)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반면, 종편 출연으로 ‘보이콧’ 대상에 포함된 안민석 후보는 낙선했다.
언소주 양재일 사무총장은 “기존 인지도도 영향을 줬겠지만 종편에 출연하지 않았기 때문에 총선과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민주당의 진단이 틀렸다는 것을 전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며 “실제 전당대회가 있었던 일산킨텍스에서 진행한 종편 출연 민주당 의원 규탄 피케팅에 많은 대의원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 언소주가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공개 질의서 문항ⓒ언소주 카페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2012년 4월 26일 목요일

전교조 학교에 폭력 많다? 조선일보의 놀라운 상상력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26일자 기사 '전교조 학교에 폭력 많다? 조선일보의 놀라운 상상력'을 퍼왔습니다.
[권재원의 교육창고] 엉터리 설문조사의 함정, 상한 재료로 만든 요리는 쓰레기일 뿐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고 한국교육개발원이 시행한 '학교폭력 전수조사'가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이 조사의 졸속성, 이로 인한 26억이라는 예산 낭비를 지적하고 있는데, 유독 조선일보만 이 졸속 조사결과를 가지고 창의적인 해석을 곁들인 기사들을 연일 생산해 내고 있다. 

"전교조가 주도하는 혁신학교 일진있다 응답비율 높아"(4월 21일), "학교폭력 경험 중소 시군이 대도시의 3배"(4월 25일) 등이 그것이다.


조선일보 4월 21일자 8면

조선일보 4월 25일자 3면

이 기사들의 요지들은 시종 일관되는데, 
1.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하다.
2. 학교폭력 문제는 일진회라는 폭력배가 날뛰기 때문이다.
3. 이들을 제압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이렇게 진행되며, 이런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교총은 교사에게 사법권을 달라는 요구까지 하고 있다.

이 주장들의 정당성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 논란의 여지가 많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 교과부가 발표한 전수조사 결과를 가지고 이런 주장을 할수는 없다는 것이다.사회조사방법론의 속담 중 GIGO(Garbage in Garbage out)란 말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즉 들어간 것이 쓰레기이면 나온 것도 쓰레기, 즉 애초 투입된 재료가 상한 재료라면 아무리 요리를 잘 해도 그 결과는 상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상한 음식에 대해서는 맛이 좋은지 나쁜지, 영양가가 높은지 낮은지를 따지지 않는다. 그냥 상한 음식일 뿐이다. 활용방법도 고민하지 않는다. 그냥 버리는게 답이다.

이번 교과부의 학교폭력 전수조사가 부실한 조사라는 것에 대부분의 언론사가 동의하고 있으니 이는 상한 재료에 해당된다. 그러니 이 상한 재료를 가지고 아무리 기사를 잘 쓰고 훌륭한 논변을 끌어낸다 하더라도 이는 상한 음식일 뿐인 것이다.

이번 조사가 왜 상한 재료인가 따져보자. 사회조사에서는 모집단 설정, 표집틀 설정, 표집, 측정도구, 응답률, 응답의 질 등에서 문제가 있으면 그 이후 과정을 따지지 않는다. 그냥 잘못된 조사다. 그리고 이번 전수조사가 여기에 해당된다. 

우선 20%대에 불과한 응답률이 문제다. 만약 표집 조사이며 그 표집과정이 확률표집방법을 충실히 따랐다면 전체의 2%만 조사해도 문제 될 것이 없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모든 학교 모든 학생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는데 20%대만 응답한 것이다. 즉 모든 학생들이 설문지를 받을 확률이 20%인 상태에서 20%가 선정되어 응답한 것이 아니라 모두 설문지를 받은 상태에서 20%만 설문지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특정한 집단만 응답하고, 특정한 집단은 응답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즉 확률표집이 되지 않는 것이다. 
확률표집이 중요한 까닭은 그래야 오차범위를 예측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확률표집이 아니라 망친 전수조사일 경우에는 표집오차를 예측할 수 없다. 오차범위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어떤 통계분석 기법도 무용지물이다. 그냥 쓰레기인 것이다.

다음은 자료 수집을 위한 측정 도구의 문제다. 이번 조사 설문지는 학교폭력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애매한채로 진행되었다. 문항을 보면 지난 일년간 이런 저런 폭력을 당한적 있느냐고 물어보고 있는데, 1년 중 단 한번 욕을 듣거나 얻어 맞았다면 이것은 학교폭력인가 아닌가? 어떤 학생은 이걸 사소하게 넘어갈수 있지만, 어떤 학생은 이걸 폭력이라고 볼 수도 있다. 실제 세계적인 학교폭력 측정도구인 올베우스 척도에서는 자신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는 상대로부터 한 달에 2~3회 정도의 빈도로 폭력이 반복되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번 교과부 조사에서는 대체 학교폭력의 하한선을 무엇으로 보고 있나? 친구끼리 싸우다가 얻어맞거나 욕설을 들은 경우는 학교 폭력인가 아니면 그냥 싸움인가? 애정남이 필요할 지경이다. 결국 ㄱ학교폭력을 당한적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이 전혀 다른 현상을 생각하면서 응답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진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너의 학교에 일진회가 있느냐 이렇게 단순하게 물어 보았다. 하지만 학생들 중에는 일진을 상대적 개념(학교에서 어쨌든 제일 센 학생들)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며, 혹은 절대적 개념(어떤 일정 수준 이상의 폭력배)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전자라면 일진 없는 학교는 있을 수 없다. 어느 학교나 제일 센 학생은 있을 수 밖에 없으니. 따라서 후자의 경우만 정확하게 응답받아야 하는데, 이번 조사 문항으로는 그럴 방법이 없다. 단순히  "너희 학교에 주먹 센 놈이 있느냐?" 수준으로 이 문항을 해석하고 응답한 사례들을 가려낼 방법이 없는 것이다.

결국 표집이 잘못되고, 측정도구가 잘못되었다. 한 마디로 조사 자체가 잘못되었다. 그러니 그 결과에 대해서는 진위나 가치를 논할 이유가 없다.원자료가 엉터리이기 때문에 이걸 아무리 멋지게 가공한다 한들 그건 상한 음식이다. 이 조사 결과에 대해 교과부가 해야 할 가장 합리적인 행동은 이 결과를 공표하고 멋대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이 조사를 실시한 한국교육개발원에 엄중한 배상금을 청구하고 담당 연락관을 문책하는 것이다. 

이 조사 결과에 대해 조선일보가 해야 할 가장 합리적인 행위는 그냥 폐휴지 통에 던져 넣는 것이다. 상한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요리할까 고민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기 때문이다.조선일보는 자중하기 바란다. 

권재원 풍성중학교 교사 | hagi814@gmail.com  

2011년 12월 26일 월요일

언론이 무시한 뉴스 1위는 ‘MB 친·인척 및 측근 비리’


이글은 미디어스 2011-12-26일자 기사 '언론이 무시한 뉴스 1위는 ‘MB 친·인척 및 측근 비리’'를 퍼왔습니다.
언론노조·기자협회·PD연합회, 올 해 10대 공갈뉴스 선정

언론이 올 한 해 동안 보도할 가치가 있음에도 외면한 채 ‘개무시’한 뉴스 1위로 ‘MB 친·인척 및 측근에 대한 비리 보도’가 꼽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현업 언론론인과 일반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올해의 10대 공갈뉴스’ 설문조사(중복 허용)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에는 1,622명이 참여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매년 연말에 언론사들이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하는 것과는 달리, 사회적으로 분명한 뉴스 가치가 있음에도 주류 언론에 외면당하고 무시당한 뉴스를 선정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 ⓒ언론노조

그 결과, ‘MB 친·인척과 측근 비리 보도’(1254명)가 언론이 외면한 뉴스 1위로 꼽혔다. 또, ‘4대강 부실공사와 홍수예방 효과’(1191명)와 ‘MB 내곡동 사저’(1189명), ‘선관위 사이버 테러와 여당 연루’(1147명), ‘종편 특혜와 특혜’(1020명) 사안이 언론이 외면한 뉴스 2위부터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아울러, ‘한미 FTA’(983명), ‘론스타 외환은행 먹튀 논란’(975명), ‘위키리크스 비밀 외교문건 공개’(912명), ‘제주 세계 7대 경관 사기 논란’(863명), ‘강정마을 해군기지’(833명) 뉴스도 각각 6위부터 10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UAE 원전 수주의 실체’ 뉴스가 아슬아슬하게 11위를 기록했으며, ‘김진숙 고공농성과 희망버스’와 ‘유성기업 파업’ 등 노동 관련 뉴스도 현업 언론인 및 누리꾼들의 상당한 관심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용가리뉴스통뼈(@yotonews) 운영자인 노종면 기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그 동안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가 주목하고 있는 사안과 거의 흡사하다”며 “(언론인들과 누리꾼들의) 문제 의식이 공유된 것이고, 그 연결 고리가 트위터가 아니었다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