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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12일 일요일

식수대란 오기 전에 4대강 수문을 열라


이글은 한겨레신문 조홍섭기자 블로그 물바람숲 2012-08-10일자 기사 '식수대란 오기 전에 4대강 수문을 열라'를 퍼왔습니다.
독성 남조류 대구 식수원 위협…식수대란 우려
환경부 '폭염 탓' 설득력 없어, 낙동강엔 물 넘쳐흘러…4대강 사업이 근본 원인

녹조현상이 날이 갈수록 수그러드는 것이 아니라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강과 낙동강에 이어 영산강과 금강까지 4대강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4대강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다면서 22조원의 국민 혈세를 투입해서 4대강 사업을 벌였는데, 독성 조류의 확산이라는 이 황당한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여 할까요?
그렇습니다. 4대강 모두에서, 공히 일어나는 이 기막힌 사태의 원인은 바로 4대강 사업 때문입니다. 4대강 초대형 보로 강물이 막혔기 때문에 이와 같은 녹차라떼, 녹차곤죽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해결책은 막힌 강을 여는 것입니다. 그 길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초대형 보의 수문을 열어젖히면 되는 것입니다.

(이 글은 블로거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2012년 8월8일치에 실린 글로서 필자의 허락을 받아 게재합니다.)

» 녹차라떼, 녹차곤죽의 낙동강. 대구시 달성군 박석진교 아래 낙동강변의 모습니다.

■ 대구 취수원까지 독성 남조류 발생

치명적 맹독성 물질이 포함된 독성 남조류가 낙동강을 따라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6월말 경남 구간을 시작으로 7월말 대구까지 북상했다. 그리고 7일 대구시민 100만명의 식수원인 문산과 매곡취수장이 있는 강정고령보에까지 맹독성 남조류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8월 6일 낙동강에서 시료를 채취해 경북대학교 생물학과 김한순 교수팀에 의뢰해 조류동정을 실시한 결과, 대구시민들의 식수원이 있는 강정고령보에서까지 독성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정고령보 2㎞ 상류의, 환경부에서 상시 수질오염을 감시하는 다산 측정소 취수구 바로 옆에서 채수를 해 분석한 결과이기에 더욱 충격적이다. 

» 낙동강 남조류의 모습. 이런 놈들이 식수원 낙동강을 점령하고 있다.


이로써 대구 시민의 식수대란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잘 알려진 것처럼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는 ‘마이크로시스틴’이란 맹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미량에 노출될지라도 치사량에 이를 정도로 매우 위험한 물질이다.

이런 독성 물질이 낙동강에, 그것도 대구 시민들의 취수원에서까지 발생했다는 것은 낙동강의 수질이 이미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방증해준다.

■ 정부의 인식, "폭염 인한 수온 상승 때문"

그런데도 정부와 환경부, 지차제의 대응은 안이함을 넘어 한심함마저 안겨주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장기간 비가 오지 않고 폭염이 지속돼 발생하는 불가피한 현상”이란 것 대통령의 인식이고, “폭염으로 인한 강물의 수온 상승 때문”이란 것이 환경부의 인식이다. 즉 날씨 탓이란 것이다. 

» 낙동강 '녹차라떼', 이명박 대통령께 한잔 올리고 싶다.


그러나 장기간 비가 오지 않았지만 낙동강엔 물이 철철 넘쳐나고, 그런 까닭에 예년에 비해 강물의 온도가 올라가서 녹조가 대량으로 증식했다는 환경부의 해명은 설득력이 너무 떨어진다. 환경부의 논리대로라면 4대강 사업 이전의 수량 적고, 무더운 여름날이 대부분인 이곳 대구의 낙동강에서는 과거엔 독성 남조류가 더욱 창궐했어야 한다.

그러나 과거에도 독성 남조류가 작금의 사태와 같이 대량으로 증식했다는 보고는 어디에도 없다.

■ 4대강 초대형 보의 수문을 활짝 열어라

그렇다. 맹독성 남조류의 대량 증식에 따른 식수대란 사태를 불러올지도 모르는 작금의 사태의 주범은 바로 4대강 사업이다. 22조원의 국민 혈세를 투입해 속도전으로 해치운 이 사업으로 인해 낙동강이 지금 거대한 호수로 변했기 때문이다. 호수로 변해 낙동강의 강물이 거의 흐르지 않고 정체돼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 고령교에서 바라본 낙동강. 낙동강 전 구간이 지금 온통 초록빛이다.

따라서 우리는 강력히 주장한다. 지금 즉시 4대강 초대형 보의 수문을 활짝 열어젖히라고 말이다.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어 강물을 흐르게 하는 것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시급한 대책이다.

4대강 초대형 보를 만든 목적이 낙동강에서 사시사철 강물이 철철 넘쳐나게 하기 위함이라 수문을 항시 열어젖히는 것은 이 사업의 목적에 반하는 황당한 사태이겠지만, 지금 즉시 보의 수문을 여는 것이 식수대란 사태를 막는 가장 빠른 길임을 거듭 강조한다.

낙동강 일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70 평생 낙동강이 이런 것은 처음 본다”는 증언을 하면서 이번 독성 남조류의 대량증식 사태를 걱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렇다. 정부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황당한 ‘4대강 사업의 홍보’가 아니라, 이 사업의 잘못을 지금이라도 인정하고, 4대강 초대형의 보의 수문을 활짝 열어젖혀 국민의 걱정을 해소하는 일이다. 이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수문을 연 창녕 합천보. 이렇게 수문을 열어젖히라는 것이다.

글·사진 앞산꼭지

 앞산꼭지 파워블로거앞산꼭지는 대구의 '어머니 산'인 앞산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임을 가리킨다. 현재 낙동강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메일 : grreview30@hanmail.net      
블로그 : apsan.tistory.com

‘보 설치 탓’ 알았으면서…왜 자꾸 하늘 탓할까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8-10일자 기사 '‘보 설치 탓’ 알았으면서…왜 자꾸 하늘 탓할까'를 퍼왔습니다.

지난 9일 4대강 사업으로 세워진 낙동강의 합천창녕보 일대도 녹조에 뒤덮였다. 소수력발전소 인근 지천의 물 흐름이 정체돼 녹조가 피면서 죽은 물고기가 발견됐다. 남조류가 번성하면 수중 산소가 줄어들면서 수생태계도 위협받는다. 장하나 의원실 제공

[토요판] 뉴스분석 왜?
 낙동강 녹조, 정부 거짓말
‘녹조 현상과 4대강 사업은 관련 없다’는 취지의 말을 들은 공무원들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대통령의 한마디는 ‘집안 단속’ 효과가 큽니다.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때 “바람의 방향과 상관없이 방사성 물질이 국내에 올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는 발언 그리고 지난 6월 “(4대강 사업으로) 홍수와 가뭄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발언 뒤에 펼쳐진 모습이 지금 반복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미리 결론을 내릴 경우 과학적 객관성은 지탱하기 힘들어집니다. 정치적 언사가 과학을 짓누르게 되는 것이죠.

낙동강 8개 보가 물길 막아
유속 느려지고 수온 상승
남조류 번성에 부채질한 꼴

“날은 덥고 비가 안와서…
”천재지변 몰고 가는 정부
작년 4대강 사업 보고서엔
“보 설치땐 부영양화 우려”
방재 대책까지 내놔

지난달 30일 대구시 달성군 도동서원 앞에서 환경단체인 녹색연합과 에 의해 처음 발견된 낙동강 중류의 녹조 현상이 걷잡을 수 없이 북상하고 있다. 10일 녹조 현상을 이루는 남조류 세포 수는 낙동강 중류인 강정고령보·달성보·구미보에서 3만~5만개로, 조류예보제상 ‘조류 경보’ 수준의 최대 10배 가까이 이른다.이런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7일 국무회의에서 “(녹조는) 기후 변화로 인해 장기간 비가 오지 않고 폭염이 지속돼 발생하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하늘에 화살을 돌렸다. 반면 환경단체는 9일 이 대통령에게 ‘녹조수 발명상’을 수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낙동강 녹조의 원인으로 4대강 사업을 지목하고 있다. 누가 옳을까?‘

조류 경보’ 수준의 최대 10배 육박

우선 낙동강 중류와 북한강의 녹조 현상은 구별해서 봐야 한다. 올해처럼 눈으로도 쉽게 구별되는 녹조 현상은 북한강·한강에서 몇년에 한번꼴로 발생하는 고질적인 문제이지만, 낙동강 중류에서는 결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녹조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물빛이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보통 겨울에는 규조류가, 여름에는 남조류가 번식하는데, 육안으로도 관찰되면 ‘녹조 현상’이라고 부른다. 문제는 남조류다. 남조류 가운데 ‘마이크로시스티스’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 원소를, ‘아나베나’는 ‘아나톡신’이라는 독성 원소를 지니고 있다.녹조 현상은 △높은 수온 △많은 일사량 △느린 유속 등 세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질 때 발생한다. 여기에 부영양화 물질인 인이나 질소가 조류 번식의 원료가 된다. 유속이 느릴수록 남조류는 더욱 번성하기 마련이다. 물이 느리게 흐를수록 단위 면적이 받는 일사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한강에서 녹조 현상이 생긴 이유는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켰기 때문이다.한강의 경우 가장 최근에는 2008년 7월에 녹조 현상이 발생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팔당호에서 남조류 세포가 1㎖당 7300개까지 번식해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우리가 느끼는 바와 달리 한강은 일종의 ‘계단식 호수’다. 강물이 자연 상태로 흐르지 않고 댐과 보에 막혔다 흐르길 반복한다. 1934년 청평댐이 수력발전용으로 세워진 이래 의암댐(67년), 팔당댐(73년)이 차례로 한강을 가로막았다. 화룡점정은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이었다. 서울올림픽에 앞서 한강 서울 구간에 유람선을 띄우기 위해 각각 86년과 87년 잠실수중보와 신곡수중보를 세워 물을 가둔 것이다. 한강 백사장은 사라지고 춘천에서 서울까지 한강은 개미처럼 강물이 흘러가는 계단식 호수가 되었다.이를 고려하면 정부가 ‘4대강 사업’의 모범을 한강에서 찾는 것이 이상할 게 없다.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에는 8개의 보가 들어섰다. 4대강 사업의 목표인 ‘수자원 확보’를 위해서라면 물 부족 지역에 집중적으로 보가 설치돼야 하지만 하류를 제외하곤 20~40㎞ 안팎에 하나씩 세워졌다. 일부에게 ‘대운하 계획의 흔적’ 혹은 ‘대운하의 전초 단계’라고 의심받는 이유다. 그럼 얼마나 유속이 느려졌을까? 정부는 낙동강 녹조에 8개 보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안동댐에서 하굿둑까지 강물이 내려가는 데 며칠이 걸리는지를 보여주는 ‘체류일수’는 밝히지 않고 있다. 김상배 낙동강환경청장의 말이다.“아직 알 수가 없어요. 수자원공사에 요청했는데 날마다 수문의 개폐 시기가 달라 아직 축적된 자료가 없다고 합니다.”“수질 관련 주무부서가 체류일수도 모른다고요?”“우리가 유량 주무부서가 아니다 보니….”현재 정부 주장에서 남조류 번성의 주요 변수인 유속은 빠져 있다. 물론 높은 수온과 일사량이 낙동강 녹조를 일으켰다는 것에 대해선 환경단체도 인정한다. 하지만 같은 조건에 보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환경공학)가 말했다.“과거에는 낙동강 중류에서는 대구 공단과 금호강에서 오염물질이 유입돼 총인(부영양화 물질) 농도가 높았지만 이런 녹조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어요. 게다가 체류시간이 길어지면 덩달아 수온도 빨리 높아지면서 상승효과가 일어나죠.”사실 보를 세우면 조류가 많아지는 건 상식에 속한다. 정부에서 이런 상식이 뒤집어진 건 낙동강 중류에 남조류가 번성한 지난달 말부터다. 황인철 녹색연합 4대강현장팀장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정부는 공식 보고서에서 낙동강의 남조류 발생을 예측했고 방재 대책까지 제시해놓고 있었다”고 말했다.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하나 의원(민주통합당)이 공개한 ‘함안보 수역 조류발생 대응방안’(2011년 7월 환경부 작성)을 보면, 환경부는 선제적인 조류 예방대책을 펴더라도 여름철 집중 강우 뒤에 수온이 상승하면서 유해 남조류 개체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낙동강 사업 완료 뒤 수질이 개선되더라도 국지적 조류 과다 발생 때 심미적 영향으로 인해 낙동강 수질에 대한 국민 불신이 우려”된다며 현재 상황을 일부 ‘예견’하기도 했다.2009년 환경부와 국토해양부가 협의를 마친 낙동강 중류(2권역) ‘환경영향평가서’를 보면 “보를 설치할 경우 물의 체류시간이 길어져 수질 오염물질 정체 및 조류 발생 등 부영양화가 우려된다”며 다음과 같은 방재 대책을 주문하기까지 했다. △폭기시설 설치(달성보) △물순환 장치 설치(칠곡보) △수질정화 식물 식재(구미보) 등으로 조류 발생을 줄이자는 것이었다.국토해양부도 지난해 12월 낸 에서 호소 내 응집제 투여 등 극약 처방을 내놓기까지 했다. 응집제에는 생태계 독성이 있어서 지금껏 하천에 투여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9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주변에 생긴 녹조 상황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하나 의원(민주통합당·앞)이 조사하고 있다. 장하나 의원실 제공

유일한 임시처방은 ‘보 수문 완전개방’ 

낙동강 남조류를 줄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희석 방류’다.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안동·남강 댐의 오염되지 않은 물을 흘려보내고 8개 보의 수문을 완전 개방함으로써 녹조 현상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원래 정부는 4대강 사업 계획서인 ‘4대강 마스터플랜’에서, 유역별로 기상·기후를 관측해 보와 댐 운영에 연계하는 선진국형 ‘수문기상 시스템’(수문기상 시나리오)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같으면 기상청이 유역별로 강수량과 일사량 그리고 유량과 증발산량 등을 예보하면, 국토해양부는 이에 따라 댐·보의 수문 개폐를 조정함으로써 조류 발생을 억제하게 된다. 환경부도 이 자료를 토대로 조류 발생 등 수질을 예보할 수 있다. 많은 비가 예상돼 홍수가 우려될 때에도 이 시스템은 더욱 필요하다.하지만 장하나 의원이 확인한 결과, 수문기상 시스템 개발 사업은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스템의 일부인 기상청의 ‘수문기상예측정보’ 사업도 예산을 받지 못해 중단 위기를 겪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9일 “지난해와 올해 두번이나 예산 30억원을 신청했으나 기획재정부에서 반려됐다”며 “이 때문에 행정안전부의 전자정부 지원 사업으로 예산을 받아 국립지리원, 소방방재청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이 사업이 표류하면서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등은 일단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를 방어하는 보 운영과 독성물질 발생 예측이 없는 반쪽짜리 시스템으로 전락한 것이다.환경부 내외부에선 ‘사고는 국토부가 치고 설거지는 환경부가 한다’는 볼멘 목소리가 나온다. 수질의 핵심 변수인 보 운영권은 국토부가 가지고 있어서 환경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지적이다. 한강의 경우 10일 충주댐과 남한강 3개 보의 방류를 결정했다. 김좌관 교수는 “(희석 방류를 하려면) 왜 녹조가 낀 북한강 먼저 하지 않는가”라며 “3개 보가 새로 들어선 남한강마저 녹조가 피면 4대강 사업의 정당성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낙동강의 경우 안동댐의 물이 방류되지 않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주일 전부터 요청하고 있지만 국토부 쪽에서 가뭄 때문에 어렵다고 한다”며 “13일 수자원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이 모인 협의체에서 다시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사진 장하나 의원실 제공

2012년 8월 11일 토요일

한강 취수장 남조류서 간질환 유발 물질 검출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8-10일자 기사 '한강 취수장 남조류서 간질환 유발 물질 검출'을 퍼왔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녹조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10일 오후 서울 잠실대교 남단 아래에서 바라본 한강이 녹색빛깔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뉴시스】

간질환 유발 마이크로시스틴 첫 검출
서울시 “극미량…정수과정 독성 제거”

한강 하류와 낙동강 중·상류로 녹조가 확산된 가운데 수도권 주민 2300만명의 식수원인 팔당호에서 취수한 원수에서 간질환 유발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극미량이나마 발견되면서, 식수 불안감은 더 커져가고 있다. 유독성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에 함유돼 있는 이 물질이 한강 유역에서 검출된 것은 2001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서울시는 팔당호에서 물을 끌어오는 팔당(광암)취수장에서 지난 8일 채집한 원수에서 ℓ당 0.107㎍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이곳의 남조류 세포수는 ㎖당 5050개였으며, 이 가운데 4440개가 흙·곰팡이 냄새를 일으키는 지오스민을 분비하는 아나베나였고 나머지 610개 대부분이 마이크로시스티스였다. 나머지 강북·암사·구의·자양·풍납취수장 등 5곳에서도 마이크로시스티스가 60~200개 발견됐지만,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서울시는 “세계보건기구 권장기준인 ℓ당 1㎍을 기준으로 마이크로시스틴을 관리하고 있다”며 이번에 검출된 것은 이 기준의 10분의 1에 불과한 극미량이라고 설명한다. 팔당취수장 물을 정수하는 광암정수장의 수돗물에선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현재의 물처리 방법으로도 독성이 제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창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연구원은 “세계보건기구에선 마이크로시스티스가 ℓ당 5000개 검출됐을 때 조류독소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600개가량 검출된 현 상황은 주의해서 관찰할 정도의 수준”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간질환을 유발하는 물질이 23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에서 발견된 첫 사례여서 ‘수돗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수온 상승 등 주변 여건에 따라 급속히 번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서울시는 이번 한강 녹조 확산을 계기로 △조류주의보 발령 이전이라도 조류가 주의보 발령 기준을 초과하면 1주 간격인 수질검사 기간을 더 단축하고 △주의보 발령 기간이라도 경보 단계에서 하는 조류독성 검사를 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시는 또 조류 영양물질인 질소·인을 줄이기 위해 물재생센터의 고도처리시설을 올해 안에, 총인저감시설은 내년까지 갖추기로 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낙동강 남조류 일주일새 최대 13배↑

지난해 7월 작성된 환경부 문건엔
“함안보 고수온기 남조류 가능성”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에 건설된 8개 보 인근 수역에서 남조류가 일주일 새 최대 13배 늘어나는 등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환경부가 10일 공개한 낙동강 8개 보 수역의 최근 수질 측정자료를 보면, 지난달 30일 ㎖당 최저 860개(상주보), 최고 1만2557개(칠곡보) 범위였던 남조류 세포 수가 6일에는 최저 1994개(상주보), 최고 6만9882개(낙단보)로 급증했다. 가장 빠르게 증가한 곳은 합천창녕보로 지난달 30일 ㎖당 4939개에서 지난 6일 6만6586개로 13배 이상 늘어났다.고도정수처리시설이 없는 구미정수장을 사이에 둔 구미보와 칠곡보의 남조류 세포 수도 4만개 안팎으로 일주일 새 3~4배 늘어났다. 이 수역 남조류의 우점종은 지난 6일 현재 독성이 없는 종으로 분석됐지만, 우점종은 증식 과정에서 쉽게 바뀔 수 있다.실제 유독성 남조류는 지난달까지 낙동강 8개 보 가운데 하류 쪽 보에서만 우점종이었으나, 6일 측정 결과 중류에 있는 강정고령보의 우점종도 일주일 사이에 독성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아나베나(Anabaena)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낙동강 보에 따른 남조류 증식에 대해선 정부도 이미 예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이 공개한 환경부의 ‘함안보 수역 조류발생 대응방안’에는 “고수온기 일부 구간에서 정체수역이 생길 경우, 남조류의 발생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적혀 있다. 이 문건은 지난해 7월 작성된 것이다. 정부는 이달 들어 낙동강에 녹조가 번성하자 원인을 폭염 탓이라고 설명해왔다.또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에서 지난 8일 취수한 원수에서는 간질환 유발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처음 검출됐다. 서울시는 팔당(광암)취수장 수질을 검사한 결과 유독성 남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에서 배출되는 마이크로시스틴이 극미량(서울시 관리기준치의 10분의 1 수준인 ℓ당 0.107㎍)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그러나 정수처리한 수돗물에선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환경부는 이날 녹조에 대한 추가 대책으로 한강·금강 수계 52개 정수장 가운데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 계획이 없는 32개 중소형 정수장에 고도처리시설을 조기 도입하고, 조류 발생 때 투입하는 활성탄 비용을 수계기금에서 지원하는 방안 등을 내놨다.

김정수 선임기자, 남종영 박기용 기자 jsk21@hani.co.kr

2012년 8월 9일 목요일

"한강 고도처리시설 거의 없어. 독성 녹조 심각"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8-09일자 기사 '"한강 고도처리시설 거의 없어. 독성 녹조 심각"'을 퍼왔습니
다.
녹색연합 "37개 취수장중 3개밖에 없어. 간질환으로 사망할 수도"

수도권 식수원인 한강에서 '독성 남조류'가 급증해 위험수준에 도달했으나 대부분의 정수장이 독성물질을 처리할 고도처리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황인철 녹색연합 팀장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서울시에서 잠수 수중보 인근에서 검출됐다고 발표를 했으나 이것은 지난 1일의 상황"이라며 "그런데 7일 결과를 보자면 성수대교 등 잠실수중보 하류 등 5개 지점에서 조류의 염록소 농도인 클로로피A와 남조류의 세포수가 조류주의보 기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7일 현재 ㎖당 세포수에 대해 "한강 대류가 2천700여개, 마포대교가 2천200여개 이렇게 돼 있는데 남조류의 세포수가 이제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는 말"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채수한 물에서는 ㎖당 세포수가 풍납취수장에서는 190개, 자양취수장은 80개, 강북ㆍ암사취수장은 60개가 발견됐었다. 엿새 사이에 세포수가 수십배나 폭발적으로 급증했다는 의미다. 

그는 정부가 독성 남조류가 발생하더라도 정수 처리를 하면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거치면서 이런 독성이 분해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이 정수 과정을 거쳐서 어느 정도 수돗물의 안정성이 확보되는 건 맞는 말"이라면서도 "문제는 이러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안 돼 있는 곳이 많다라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정수장이 고도처리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수도권의 경우에 37개 정수장 중에서 (고도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 3곳으로 나타나 있다"며 "그리고 낙동강의 경우에도 구미보다 상류지역에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수장인데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없다. 그래서 독성 남조류가 발생했을 때 이 독성물질을 제대로 정수할 수 있을까 의문이 가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성 남조류의 심각성에 대해 "마이크로시스티스가 함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시스틴은 미량으로도 굉장히 큰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이것을 장기섭취할 경우에 간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나와 있다"며 "이것은 사람만이 아니라 가축이나 어류에도 영향을 미친다. 해외 사례를 보면 오염된 물을 투석을 해서 50명 이상이 간질환으로 사망한 사례가 있고, 캐나다에서는 오리류가 오염된 호수의 물을 먹고 폐사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피부질환과 눈병을 유발하기도 하고 오염된 물에서 잡은 생선이나 조개류를 섭취함으로써 독소에 노출된다고도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건 국민환경과학원이나 다른 어떤 논문의 사례에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어쨌거나 이것이 정수되느냐, 안 되느냐를 떠나서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소 자체가 위험한 것은 사실"이라고 거듭 심각성을 강조했다.

박정엽 기자

2012년 8월 8일 수요일

한강에서도 '독성 남조류' 확인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08-08일자 기사 '한강에서도 '독성 남조류' 확인'을 퍼왔습니다.
수도권 식수원에도 초비상, '조류주의보' 발령 초읽기

최근 한강 녹조에서도 독성 남조류가 발견돼, 수도권 식수원에 초비상에 걸렸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잠실수중보 인근 5개 지점에서 검출된 남조류 세포를 분석한 결과 3개 지점에서 남조류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티스가 검출됐다.

마이크로시스티스는 간암 등 간질환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을 분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농도에 대한 음용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놓고 있는 독성물질이다. 마이크로시스티스는 최근 녹색연합이 낙동강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도 검출된 바 있다.

지점별로 보면 ㎖당 세포수는 풍납취수장이 190개로 가장 많았고, 자양취수장은 80개, 강북ㆍ암사취수장은 60개였다. 구의취수장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마이크로시스티스의 세포수가 많지 않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며 독성물질도 검출되지 않았으나, 채수 시점이 녹조가 그다지 심하지 않던 지난 1일로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한강 전역으로 녹조가 극심하게 확산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도권 식수원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한강의 수질을 다시 측정하고 또다시 기준치를 넘을 경우 이르면 9일 조류주의보를 발령한다는 방침이어서, 조류주의보 발령이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서울시가 조류주의보를 발령한다면, 이는 초유의 일이다.

최병성 기자

15개 시·군 녹조악취 제거시설 없어…‘수돗물 대란’ 오나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8-08일자 기사 '15개 시·군 녹조악취 제거시설 없어…‘수돗물 대란’ 오나'를 퍼왔습니다.

'북한강 녹조방지막 쳤지만…' 7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양서읍 구양수대교에서 바라본 북한강에 녹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녹조 확산을 막기 위해 오탁방지막이 쳐져 있다.  양평/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팔당호·한강 이용 15개 시·군 녹조악취 제거시설 ‘0’
서울도 1곳만 갖춰…정부 “지자체 업무” 지원 외면

남조류가 압도적인 녹조 현상이 북한강과 팔당호, 낙동강 중류에까지 확산됐는데도, 남조류가 대사과정에서 분비하는 수돗물 악취의 원인물질 ‘지오스민’을 제거할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춘 정수장은 수도권과 낙동강 상류에는 거의 없다.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정수장 1곳당 300억~400억원씩 들어가는 예산 마련이 버거워 엄두도 내지 못하며 정부의 지원을 호소하지만, 정부는 ‘상하수도 시설 관리는 지방자치단체 사무’라며 뒷짐만 지고 있다.7일 경기도와 서울시 등의 말을 종합하면, 식수를 공급하는 경기도 지방정수장 40곳 가운데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춘 곳은 김포와 양평(2곳), 파주 문산, 포천 이동, 동두천 등 6곳뿐이다. 새도시를 만들면서 민간자본을 끌어와 짓거나, 수질 문제가 심각하자 좀더 먼저 예산을 투입한 곳이다.녹조가 번진 팔당호·한강에서 취수한 원수를 처리하는 경기도 15개 시·군의 정수장 22곳 중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서울시엔 정수장 6곳 가운데 영등포 정수장만 지난해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췄을 뿐이다. 나머지 5곳은 2014년에나 이런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서울처럼 팔당호 물을 끌어와 쓰는 인천지역 정수장 4곳에도 고도처리시설은 없다.수돗물 악취 문제를 해결하려면 활성탄·오존 처리가 가능한 고도정수처리시설로 바꿔야 하는데, 1곳당 10만t 기준으로 300억~400억원씩, 경기지역에만 모두 5820억원이 필요하다.경기도는 10여차례 기획재정부와 환경부에 고도정수처리시설 사업비 지원을 요구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균형발전특별법이 ‘상하수도 시설 관리를 지방자치단체 고유 사무로 규정하고 있다’는 이유였다. ‘한강이 낙동강에 견줘 수질이 양호하다’는 것도 거절 이유였다.낙동강 수계에는 정수장 18곳 가운데 14곳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이나 강변여과시설이 갖춰져 있다. 과거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이 터지면서 정부가 나서 지원한 결과다. 그러나 이번에 녹조가 확산된 구미정수장을 비롯해 중·상류 쪽 정수장 4곳엔 이런 시설이 아직 없다.환경부는 지난해 녹조 발생 직후 ‘수돗물 냄새 개선대책’을 발표하면서 2015년까지 1조6000억원을 들여 팔당호 취수 정수장의 67%를 고도정수처리시설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계획된 예산을 합산한 것에 불과해 수도권 지자체들은 “중앙정부가 생색만 낸다”고 불만이다.경기도 관계자는 “팔당호와 북한강 물도 이상기온 때문에 차츰 수질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겨울이었던 지난해 11월에도 북한강 수계에서 남조류가 발생하는 등 녹조 발생을 예측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재정이 열악한 경기도 지자체들은 속이 탄다. 수원·성남·용인·안산시는 고도정수처리시설 설계작업을 마무리해놓고 예산 확보만 기다리고 있다.

박기용 홍용덕 기자 xeno@hani.co.kr

2012년 8월 7일 화요일

‘낙동강 녹차라떼’ 현상, “4대강 사업이 가장 큰 원인”


이글은 미디어스 2012-08-06일자 기사 '‘낙동강 녹차라떼’ 현상, “4대강 사업이 가장 큰 원인”'을 퍼왔습니다.
황인철 녹색연합 팀장, "낙동강은 8개의 거대한 호수가 된 셈"

‘낙동강 녹차라떼’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4대강 사업이 진행된 낙동강에 녹조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독성 남조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티스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이는 간질환을 일으키는 맹독성 성분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이와 관련해 “폭염이 지속되고 비까지 오지 않기 때문”이라며 4대강 사업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 녹색연합이 7월29일에서 8월3일 사이 낙동강의 수질을 모니터링한 결과 '녹조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사진은 낙동강 중류에서 확인한 간질환 독성 성분을 가진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를 현미경으로 촬영한 모습ⓒ녹색연합

황인철 녹색연합 4대강 현장팀장은 6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연결에서 “과거에는 낙동강 하류에서 주로 발생했었지만 지난 6월 말 조사결과 하류에서 상당히 올라와 본포취수장과 칠서취수장 주변에서 녹조현상이 대량으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황인철 팀장은 “‘녹차라떼’라고 부를 정도로 강물에 물감을 풀어 놓은 듯 굉장히 진한 녹색으로 변해 있었고 취수구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7월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낙동강 일대를 직접 조사한 결과다.
황인철 팀장은 “남조류가 상류로 더 북상했다”면서 “경남 합천군에서 경북 고령 대구시 인근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낙동강 중류까지 올라온 것인데 주민이나 전문가 및 공무원들의 공통적인 증언에 따르면, 이 정도로 남조류가 낙동강 주변에 번성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낙동강의 녹조현상의 근본 원인’에 대해 황인철 팀장은 “4대강 사업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8개 보가 긴 강을 8토막 냈고 강물의 흐름이 끊겨서 8개의 거대한 호수가 된 셈”이라면서 “실제로 현장에 가 보면 낙동강에는 거의 물이 흐르지 않고 정체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황인철 팀장은 “4대강 보의 문을 여는 게 어느 정도 녹조현상을 저감시키는데 해결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녹조현상에 대한 정부의 대처도 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철 팀장은 “현재와 같이 남조류가 계속 북상한다면 구미 상류 지역들은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좌관 교수, “보 상시 개방으로 강을 강답게 만들어야”

같은 날 SBS라디오 (김소원의 SBS전망대)와의 전화연결에서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도 4대강 사업을 녹조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꼽았다.
김좌관 교수는 녹조현상의 해결책으로 “(보)수문은 상시개방을 해서 물의 흐름을 만들어 주어야할 것”이라며 “강이 흐름이 있을 경우는 녹조가 잘 발생하지 않는다. 4대강에 있는 보의 수문을 완전개방해서 강을 강답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2012년 8월 6일 월요일

"4대강 독성 남조류, 대구까지 북상"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8-05일자 기사 '"4대강 독성 남조류, 대구까지 북상"'을 퍼왔습니다.
녹색연합 "물고기 섭취, 물놀이 통해 독소 노출 우려"

4대강 사업지인 낙동강 하류에서 발견됐던 간암 발생 독성물질 남조류가 경남 합천보, 대구 달성보, 창념 함안보를 거쳐 대구 인근 낙동강 지역까지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녹색연합이 공개한 낙동강 수질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경남 합천군, 대구 달성군, 경북 고령군 등 낙동강 중상류 지역 일대에서 뚜렷한 녹조현상이 확인됐다. 

녹조현상이 나타난 곳은 경북 고령의 우곡교 아래, 대구 달성군 도동서원 근처와 낙동대표, 박석진교 아래, 경북 고령군 고령교 하류 지역 등 낙동강 중류지역 일대의 강물이 육안으로 확인 가능할 정도로 초록색으로 변했고, 강물 속에는 녹색의 알갱이가 떠있었다.

낙동강 중상류를 통해 올라오고 있는 남조류가 대구를 넘어 구미까지 번질 경우, 구미시를 비롯해 칠곡군, 김천시의 많은 시민들이 남조류의 독성에 노출될 위험성이 커지게 된다. 구미에는 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시설용량 46만톤의 대규모 시설을 갖춘 구미정수장이 있다. 

녹색연합은 "4대강사업 이전에는 낙동강 하류의 하구둑 주변이나, 경북 양산시 물금 지역에서만 녹조현상이 나타났었지만 지난 6월말 창녕함안보 인근의 경상남도 창원시 본포취수장과 경상남도 함안군 칠서취수장에서 녹조현상이 발생했고, 이번 8월에 낙동강 중류로 북상하여 대구, 고령 일대에 나타나고 있다"며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급격한 수질악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이같은 녹조현상에 대해 "남조류는 독성이 함유되어 있어서 수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남조류의 개체수가 대량으로 증가하게 되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물색깔이 녹색으로 변하며 녹색의 알갱이가 물 속에 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그 정도가 심해지면 진한 페인트를 풀어놓은 것과 같이 변한다"고 설명했다. 

녹색연합이 녹조 발생 지점의 시료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조류분석을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녹조현상을 일으킨 원인은 남조류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였다. 이는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이라는 간질환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맹독성으로 인해 미량으로도 치사에 도달 가능"이라고 밝히고 있다. 

남조류의 독성은 사람과 가축, 어류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실제 외국에서는 오염된 물의 투석으로 인해 50명 이상이 간질환으로 사망한 사례가 있고, 1990년대 캐나다에서 발생한 수만 마리의 오리와 물새류 폐사, 1981년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발병한 피부 질환 및 눈병, 1991년 호주의 소 1600마리 사망 등이 직간접적인 남조류의 독성 때문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1995년 부산의 화명정수장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돼 이 사건은 이후 부산의 모든 정수장에는 녹조를 정수하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된 바 있다. 

녹색연합은 "유례를 찾기 힘든 이번 낙동강 중류 남조류 대량발생의 원인은 4대강사업으로 건설된 낙동강 8개 보에 있다"며 "대형 보로 인해 물의 흐름이 가로막혀 정체되었기 때문이다. 물이 흐르는 상황에서는 조류가 대량으로 발생하기 힘든데, 지금 보로 막힌 낙동강은 거대한 호수로 변해버려, 물의 정체시간이 길어진 만큼 녹조현상의 가능성은 높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또 '이상고온현상' 때문이라는 정부 주장에 대해 "단순히 기온이 상승한 것만를 원인으로 보는 것은, 과거에 이와 같은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남조류 발생이 수온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정체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같은 조건에서도 발생확률이 훨씬 높아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녹색연합은 '낙동강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이 있어 수돗물 공급의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해명에 대해선 " 낙동강 중상류에는 해평취수장과 연결된 구미정수장을 비롯해 상주 도남정수장과 안동, 예천의 몇몇 정수장 등 고도정수처리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정수장이 여럿 있다"며 "더군다나 대구의 문산, 매곡 정수장 또한 공사가 시작되었으나 아직 완공 전이다. 녹조의 독성을 걸러낼 수 없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녹색연합은 "정부는 4대강사업을 추진하면서 '수질개선'을 목적으로 내세웠지만, 4대강사업으로 인해 과거에는 없었던 독성 남조류가 대량으로 발생하게 되었다"며 "단순히 정수처리기술과 화학약품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낙동강 원수 자체의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는 강물을 정체시키는 원인, 곧 4대강 보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병성 기자

2012년 8월 5일 일요일

4대강 수질, '녹차라떼' 넘어 '녹차곤죽'으로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8-04일자 기사 '4대강 수질, '녹차라떼' 넘어 '녹차곤죽'으로'를 퍼왔습니다.
[현장] 독성 남조류, 낙동강 중류 대구까지 북상... "고인 물은 썩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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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물은 썩는다."
  
수없이 경고했던 환경단체의 경고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수질재앙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낙동강 녹차라떼'라는 신조어를 낳은 대규모 녹조현상이 낙동강의 중상류를 향해 급속히 북상 중이다. 8월 초 현재, 함안보, 합천보, 달성보를 넘어 대구에까지 상륙했음을 확인했다. 심각해진 녹조는 '녹차라떼'를 넘어서 '녹차곤죽'을 만들고 있었다.

아래 사진은 지난 2일 대구지역, 낙동강 중류에 발생한 녹조의 사진이다. 녹조가 가득한 이 물을 비둘기들이 날아와 먹고 있다.

▲ 이 물을 마신 비둘기들은 과연 무사할까? 그리고 이 물 속에 살아가는 물고기들은?? ⓒ 녹색연합

최근의 녹조현상은 독성 남조류가 주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남조류는 수질을 악화시키고 그 안에 들어있는 독성으로 인해 인체와 생태계를 위협한다. 이 물을 마신 비둘기들은 과연 무사할까? 그리고 이 물 속에 살아가는 물고기들은??

독성 남조류의 북상

아래 그림은 4대강사업 전후로 낙동강에서 녹조가 발생한 위치의 변화를 보여준다. 녹조가 중상류로 북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녹조가 발생한 지점 현황 ⓒ 녹색연합

4대강사업의 보로 인해 막혀 거대한 호수로 변해버린 낙동강은 초유의 수질악화로 비상이 걸렸다. 지난 7월 29일에서 8월 3일 사이, 낙동강의 수질을 모니터링 하였다.

▲ 도동서원 앞 녹조 ⓒ 녹색연합

7월 30일 일요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근처, 도동서원 앞 강물 위에는 초록색 물질이 둥둥 떠가고 있었다. 녹조였다. 이곳은 낙동강 하류로부터 두 번째인 합천보와 세 번째 달성보 사이에 위치한 지역이다. 도동서원 앞 낙동강물 위에 녹조가 떠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8월 1일 다시 찾은 도동서원 인근의 녹조는 더욱 짙어졌다. 그리고, 녹조는 북상 중이었다.

8월 1일에서 3일에 걸쳐 낙동강을 모니터링한 결과, 경남 합천군의 율지교에서부터 상류방향으로 대구시 달성군 고령교 인근까지 녹조가 번성하고 있었다. 율지교는 합천창녕보 상류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서 강 상류 쪽으로 위치한 도동서원, 낙동대교, 박석진교, 그리고 달성보를 넘어서 고령교 인근까지 도달한 것이다. 그 정도로 심각했다.

박석진교 일대와 고령교 인근에서는 지난달 말 본포취수장 근처에서 발생했던 것과 유사하게 짙은 녹색페인트를 풀어놓은 듯한 현상이 나타났다.

아래 사진은  도동서원에서 약 600미터 가량 상류에 위치한 낙동대교 부근에서 촬영한 것이다. 낙동대교 아래에는 녹색의 물감을 풀어놓은 듯하다. 강물 속에는 초록색의 알갱이들이 매우 많이 떠 있었다.

▲ 낙동대교 부근에 녹조 알갱이들이 물 위에 떠 있는 모습 ⓒ 녹색연합

녹조는 낙동대교를 넘어 상류로 진행되고 있었다. 대구시 달성군에 위치한 박석진교 위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6월 말 함안보 인근 취수장에서 발생했던 정도로 진한 녹조현상, 소위 녹차라떼가 관찰되고 있다.

페인트를 풀어놓은 듯한 모습으로 녹조가 번성하고 있다. ⓒ 녹색연합

박석진교 아래로 내려가 가까이서 촬영하였다. 녹색페인트를 풀어놓은 듯한 모습이 뚜렷하다.

▲ 박석진교 아래로 내려가 가까이서 촬영하였다. 녹색페인트를 풀어놓은 듯한 모습이 뚜렷하다.. ⓒ 녹색연합

▲ 박석진교 아래에 녹조 알갱이들이 부유한 모습 ⓒ 녹색연합

박석진교 상류에는 달성보가 위치하고 있다. 녹조는 달성보를 넘어서 대구시내 가까이 접근하고 있었다. 고령교 하류 지점의 모습이다. '녹차라떼'를 넘어서 거의 '녹차곤죽'이 될 정도이다.

▲ 심한 녹조가 곤죽이 되어 있는 모습 ⓒ 녹색연합

이곳은 지천과 낙동강 본류가 만나는 지점이다. 지천에서 유입된 영양염류는 남조류를 자라게 하는 영양분이 된다. 정부는 인, 질소와 같은 영양염류의 유입을 막는 각종 처리시설을 4대강에 설치하였다. 그럼에도, 낙동강 녹조는 중류까지 올라오고 있다. 보로 인해 강의 흐름을 막은 것이, 각종 총인처리시설의 효과를 상쇄시킨 것이다.

▲ 지천과 만나는 지점에서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 ⓒ 녹색연합

강 본류에는 녹조가 심하게 발생한 반면, 지천 쪽에는 아래 사진처럼 오히려 녹조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 본류의 물이 흐르지 못하는 것이 녹조의 원인임을 말해준다. 

▲ 지천 부근은 오히려 녹조가 발생하지 않았다. ⓒ 녹색연합

녹색물질의 정체는 독성 남조류

녹색연합은 이번에 녹조가 발생한 주요 지점의 시료를 채취해서 전문기관에 조류분석을 의뢰했다. 남조류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로 밝혀졌다. 이것은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이라는 간질환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번에 낙동강 중류에서 확인한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를 현미경으로 촬영한 모습이다.

▲ 낙동강에서 발견된 독성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의 현미경 사진 ⓒ 녹색연합

국립환경과학원의 자료에는 마이크로시스틴에 대해서 "맹독성으로 인하여 미량으로도 치사에 도달 가능"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같은 자료는 다음과 같이 남조류 독소 노출 경로를 밝히고 있다.

- 오염된 음용수에 의한 장기적 섭취
- 휴양지에서 물의 섭취와 코의 점액질의 막에 의한 접촉
- 오염된 물에서 잡은 생선이나 조개류의 섭취
- 독성 오염된 물로 목욕시 피부 접촉
→ 아이들은 작은 몸집과 우연한 섭취 등으로 인하여 더 독성에 영향을 많이 받음.

직접 마시지 않더라도, 녹조에 오염된 물고기를 먹거나, 물놀이 등을 통해서도 독소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낙동강에서 낚시와 수영은 위험천만한 일이 되어버렸다.

남조류의 독성은 사람과 가축, 어류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류의 독성으로 인한 피해사례는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세계적으로 공통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외국에서는 오염된 물의 투석으로 인해 50명 이상이 간질환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다. 1990년대 캐나다에서 발생한 수만 마리의 오리와 물새류 폐사, 1981년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발병한 피부 질환 및 눈병, 1991년 호주의 소 1600마리 사망 등이 직간접적인 남조류의 독성 때문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5년에 부산의 화명정수장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적이 있다. 이 사건은 당시 큰 사회적 파장을 낳았고, 그 후 부산의 모든 정수장에는 녹조를 정수하는 시설, 곧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하였다.

인체에 직접적인 유해성 외에도 조류의 발생은 여과지 폐색, 응집제 과다 투입 등 정수과정에서 문제를 발생시킨다. 결국 정수비용을 증가시키고, 이는 수도물값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4대강사업은 시민들의 부담만 키우고 있는 것이다. 

만약 녹조가 구미까지 올라온다면?

지난 6월 말 남조류가 발생했던 함안보 상류의 칠서정수장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고도정수처리시설, 곧 조류의 독성물질 등을 정수하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 지난 6월말 남조류가 발생했던 함안보 상류의 칠서정수장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고도정수처리시설, 곧 조류의 독성물질 등을 정수하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 녹색연합

정부에서는 조류논란이 있을 때마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내세워 해명했다. 아래는 7월 23일자 환경부 보도설명자료의 내용이다.

○ 낙동강 정수장의 경우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이 완료되어 있어 조류발생으로 인한 수돗물 공급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음

하지만 과연 그럴까? 낙동강의 정수장에는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이 완료되어 있을까?

답은 "아니다."

낙동강 중상류에는 이런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정수장이 여럿 있다. 해평취수장과 연결된 구미정수장을 비롯하여, 상주 도남정수장과 안동, 예천의 몇몇 정수장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 더군다나 대구의 문산, 매곡 정수장 또한 공사가 시작되었으나 아직 완공 전이다. 녹조의 독성을 걸러낼 수 없다는 의미이다.

낙동강 중상류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남조류가 대구를 넘어 구미까지 이른다면, 수많은 시민들은 남조류의 독성에 그대로 노출될 것이다. 특히 구미 정수장은 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정수장으로서 시설용량이 46만 톤이 넘는 대규모 시설이다. 구미시를 비롯한 칠곡군, 김천시 등의 많은 시민들이 이를 통해 물을 공급받고 있다.

정수장 직원의 솔직한 증언

그러함에도 정부의 대처는 안이하다. 지난달 말 남조류가 발생했던 창원의 칠서정수장에서 만난 공무원은 솔직했다. 임영성 수질관리실장은 매우 중요한 증언을 해 주었다.

"18년 동안 일해오면서 이번(6월 말)과 같이 남조류가 발생한 적은 없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과거에 남조류를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뚜렷한 대처방안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마이크로시스틴에 대한 기준도 없고, 독성검사 장비도 없습니다. 수질예보제가 4대강 일대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지난 6월 말 남조류 발생 때 수질예보제 시스템은 아무런 이상징후를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낙동강 중류의 녹조는 유례없는 현상

주민들과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증언은 4대강 사업 이전에는 부산 인근 지역 외에 낙동강에서 강물이 녹색으로 변할 만큼 남조류가 대량 번성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대구 보건환경연구원의 공무원조차, "대구 인근에서 눈에 드러날 정도의 남조류가 발생한 적은 과거에 없었다"고 인정했다. 

독성 남조류가 북상하고 있다. 4대강사업이 원인이다. 거대한 8개의 보가 낙동강의 흐름을 정체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남조류 번성이 유례가 없는 현상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무대책과 거짓해명뿐이다.

백번 양보해서 고도정수처리시설로 독성을 걸러낸다 해도, 낙동강 원수가 나빠지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4대강사업의 목적 가운데 하나인 '수질개선'은 완전히 실패다.

고인 물은 썩는다.
고인 강물이 썩었다.
그리고 시민들의 가슴은 타들어간다. 
몰려오는 수질재앙, 번성하는 독성 남조류에 대해 정부가 책임져야 할 때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를 쓴 황인철 기자는 녹색연합 자연생태국 4대강현장팀장입니다. 

황인철(green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