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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9일 목요일

"한강 고도처리시설 거의 없어. 독성 녹조 심각"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8-09일자 기사 '"한강 고도처리시설 거의 없어. 독성 녹조 심각"'을 퍼왔습니
다.
녹색연합 "37개 취수장중 3개밖에 없어. 간질환으로 사망할 수도"

수도권 식수원인 한강에서 '독성 남조류'가 급증해 위험수준에 도달했으나 대부분의 정수장이 독성물질을 처리할 고도처리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황인철 녹색연합 팀장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서울시에서 잠수 수중보 인근에서 검출됐다고 발표를 했으나 이것은 지난 1일의 상황"이라며 "그런데 7일 결과를 보자면 성수대교 등 잠실수중보 하류 등 5개 지점에서 조류의 염록소 농도인 클로로피A와 남조류의 세포수가 조류주의보 기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7일 현재 ㎖당 세포수에 대해 "한강 대류가 2천700여개, 마포대교가 2천200여개 이렇게 돼 있는데 남조류의 세포수가 이제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는 말"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채수한 물에서는 ㎖당 세포수가 풍납취수장에서는 190개, 자양취수장은 80개, 강북ㆍ암사취수장은 60개가 발견됐었다. 엿새 사이에 세포수가 수십배나 폭발적으로 급증했다는 의미다. 

그는 정부가 독성 남조류가 발생하더라도 정수 처리를 하면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거치면서 이런 독성이 분해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이 정수 과정을 거쳐서 어느 정도 수돗물의 안정성이 확보되는 건 맞는 말"이라면서도 "문제는 이러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안 돼 있는 곳이 많다라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정수장이 고도처리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수도권의 경우에 37개 정수장 중에서 (고도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 3곳으로 나타나 있다"며 "그리고 낙동강의 경우에도 구미보다 상류지역에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수장인데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없다. 그래서 독성 남조류가 발생했을 때 이 독성물질을 제대로 정수할 수 있을까 의문이 가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성 남조류의 심각성에 대해 "마이크로시스티스가 함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시스틴은 미량으로도 굉장히 큰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이것을 장기섭취할 경우에 간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나와 있다"며 "이것은 사람만이 아니라 가축이나 어류에도 영향을 미친다. 해외 사례를 보면 오염된 물을 투석을 해서 50명 이상이 간질환으로 사망한 사례가 있고, 캐나다에서는 오리류가 오염된 호수의 물을 먹고 폐사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피부질환과 눈병을 유발하기도 하고 오염된 물에서 잡은 생선이나 조개류를 섭취함으로써 독소에 노출된다고도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건 국민환경과학원이나 다른 어떤 논문의 사례에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어쨌거나 이것이 정수되느냐, 안 되느냐를 떠나서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소 자체가 위험한 것은 사실"이라고 거듭 심각성을 강조했다.

박정엽 기자

2012년 8월 8일 수요일

한강에서도 '독성 남조류' 확인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08-08일자 기사 '한강에서도 '독성 남조류' 확인'을 퍼왔습니다.
수도권 식수원에도 초비상, '조류주의보' 발령 초읽기

최근 한강 녹조에서도 독성 남조류가 발견돼, 수도권 식수원에 초비상에 걸렸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잠실수중보 인근 5개 지점에서 검출된 남조류 세포를 분석한 결과 3개 지점에서 남조류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티스가 검출됐다.

마이크로시스티스는 간암 등 간질환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을 분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농도에 대한 음용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놓고 있는 독성물질이다. 마이크로시스티스는 최근 녹색연합이 낙동강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도 검출된 바 있다.

지점별로 보면 ㎖당 세포수는 풍납취수장이 190개로 가장 많았고, 자양취수장은 80개, 강북ㆍ암사취수장은 60개였다. 구의취수장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마이크로시스티스의 세포수가 많지 않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며 독성물질도 검출되지 않았으나, 채수 시점이 녹조가 그다지 심하지 않던 지난 1일로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한강 전역으로 녹조가 극심하게 확산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도권 식수원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한강의 수질을 다시 측정하고 또다시 기준치를 넘을 경우 이르면 9일 조류주의보를 발령한다는 방침이어서, 조류주의보 발령이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서울시가 조류주의보를 발령한다면, 이는 초유의 일이다.

최병성 기자

2012년 8월 7일 화요일

‘녹차라떼’ 공포…2500만명 식수원 뒤덮었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8-07일자 기사 '‘녹차라떼’ 공포…2500만명 식수원 뒤덮었다'를 퍼왔습니다.

【대구=뉴시스】6일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3일 자체 현장조사 결과 대구 달성군 낙동강 강정고령보 아래 사문진교 부근까지 녹조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낙동강 중상류 지점인 대구 달성군 달성보에 녹조 덩어리가 떡져 있는 모습이다. (사진 =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현장 한강·낙동강 녹조 확산
팔당호 온통 진초록빛
한강 서울구간까지 번져
고도정수시설 없는 경기
“수돗물서 악취” 민원 빗발

북한강에서 시작된 녹조가 한강 서울구간까지 번지면서 2500만 수도권 시민들의 수돗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독성물질인 남조류를 처리할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거치지 않은 팔당호 원수를 가져다 쓰는 경기도 15개 시·군에서는 수돗물에서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팔당댐에서 상류 쪽으로 12㎞쯤 떨어진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에서 지난 6월 말 녹조현상이 나타났던 북한강은, 6일 오후 상수원보호구역인 조안면 삼봉리·진중리를 거쳐 하류 쪽으로 갈수록 더욱 짙은 녹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남한강과 만나는 두물머리를 지나 팔당호에 이르자, 강물에 초록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청록색 막이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인 호수를 완전히 뒤덮고 있었다.팔당호와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선박 7척이 스크루를 돌려 물속에 산소를 공급하며 쓰레기를 걷어내고 있었고, 하남시 취수구 주변에는 펜스가 드리워져 있었다. 하지만 녹조류 확산·유입을 저지하려는 안간힘일 뿐, 녹조류를 없애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북한강의 녹조는 주로 남조류 일종인 ‘아나베나’가 퍼져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남조류가 생성하는 ‘지오스민’이란 물질이 제대로 정수처리되지 않으면 수돗물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 남조류란 하천이나 호수의 물에 발생하는 식물성 조류(algae)의 일종으로, 과다 증식하면 짙은 청록색을 띠기 때문에 남조류라고 불린다. 녹조류·규조류 등 다른 조류와 달리 세포 안에 독소물질을 생성하는 빈도가 높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북한강 녹조는 팔당댐 하류 한강 서울구간까지 번져, 서울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구의·암사·풍납취수원 수질이 한차례 조류주의보 발령 기준을 넘겼다. 서울시가 지난 1일 잠실수중보 인근 5개 취수원에서 수질을 측정한 결과, 구의·암사·풍납취수원 3곳이 조류주의보 발령 기준을 넘겼다. 8일 예정된 수질 측정 때도 5개 취수원 가운데 한 곳이라도 기준치를 넘기면 조류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조류주의보가 발령되면 수돗물을 3분 이상 끓여 먹어야 하고, 한강에서 수상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한강 서울구간에서 지오스민이 감시 기준치를 초과한 곳도 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5개 취수원의 지오스민 농도가 감시항목 기준치인 20ppt(물 1ℓ에 10억분의 1g)를 넘겨 78ppt까지 검출됐다”며 “서울시 6개 정수장에서 분말활성탄을 주입하는 등 정수처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감한 사람은 지오스민 농도가 10ppt만 넘어도 악취를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경기도에선 지오스민이 감시 기준치를 수십배까지 초과해 흙·곰팡이 냄새 비슷한 쾨쾨한 냄새가 물에서 나면서 수돗물 악취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남양주·양평 등에선 ‘며칠 전부터 수돗물에서 역한 흙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랐다.현재 팔당에서 하루에 경기도에 공급하는 식수량은 365만t이다. 이 중 294만t을 수자원공사가 공급하고, 나머지 71만t은 자치단체가 팔당호 등에서 곧바로 취수해 주민들에게 공급한다. 그러나 수공이 공급하는 294만t 가운데 정수처리를 거친 물은 하루 197만t이고, 97만t은 조류가 뒤섞인 채 원수 그대로 공급한다. 97만t에다 시·군이 직접 취수하는 71만t까지 모두 168만t(약 46%)이 제대로 정수처리되지 않은 채 가정에 공급되고 있다. 수공에서 원수를 공급하는 경기도 시·군은 15곳(수원 성남 부천 용인 안산 안양 광명 군포 광주 하남 의왕 양평 과천 남양주 구리)으로, 식수 인구는 731만여명에 이른다. 경기도는 팔당호 원수의 정수를 위해 7개 시·군의 지방정수장 22곳에 고도처리시설을 갖추도록 정부에 10여차례 요구했으나 수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낙동강 유역도 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오후 낙동강 수질점검을 나섰던 대구시 직원들은 달성군 낙동강 달성보에서 상류 쪽으로 6~7㎞에 걸쳐 강을 푸르게 물들인 녹조현상을 확인했다. 현장을 둘러본 한 직원은 “녹조와 함께 유독성 남조류도 상당히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굿둑 등 낙동강 하류에서 주로 발생하던 남조류가 대구 등 중·상류 지역에까지 발생한 이상현상에 대해, 대구지방환경청 쪽은 “폭염으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성보 상류에까지 남조류가 포함된 녹조현상이 발생하자, 대구·경북지역 수돗물 관리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달성보 상류 쪽에 있는 강정·고령보의 상류 2~3㎞엔 대구시민 100만 여명의 식수를 취수하는 매곡취수장과 문산 취수장, 고령 등에 물을 보내는 광역정수장 등 3곳이 있다. 하지만 강정·고령보 상류 쪽 칠곡보엔 구미·김천·칠곡 주민들에게 생활용수를 보내는 구미정수장이 있는데, 이곳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없다. 배기철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강정·고령보엔 아직 녹조가 발생하지 않았고, 매곡·문산취수장에는 남조류의 독성을 걸러내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췄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남양주 수원 대구/박경만 홍용덕 구대선 기자mania@hani.co.kr

2012년 8월 6일 월요일

[사설] 신음하는 4대강, 어찌할 것인가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8-05일자 기사 '[사설] 신음하는 4대강, 어찌할 것인가'를 퍼왔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거대한 보에 갇힌 강물이 썩어가고 강 주변이 황폐화돼 가고 있다. 정부는 4대강 공사가 끝나면 맑아진 강물에서 강수욕을 즐기고, 강변공원에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처럼 선전했지만 말짱 빈말이 돼버렸다. 강 주변 시설을 넘겨받아 관리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막대한 유지관리비용 때문에 벌써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대체 왜 막대한 혈세를 들여 4대강 사업을 밀어붙였는지 한숨만 나올 뿐이다.가장 심각한 게 수질 악화다. 이달 초 가 녹색연합과 공동조사한 결과를 보면, 남조류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티스’가 낙동강 중류인 대구 주변까지 북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고온현상 탓이라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4대강 사업으로 보에 막힌 강물의 흐름이 느려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낙동강 중류에서 남조류가 발견된 것은 4대강 사업 이전에는 없었던 현상이라고 하니, ‘고인 물은 썩는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는 셈이다.더 큰 문제는 이 남조류가 식수원까지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잘 알려진 대로 마이크로시스티스는 간질환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이다. 이를 제대로 정수하지 않고 장기간 마실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현재 낙동강 정수장 중 구미정수장 등 몇몇 정수장은 마이크로시스티스를 걸러낼 장치조차 없다고 한다. 남조류 발생 원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기 이전이라도 우선 정수시설만이라도 보완해 수돗물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4대강에 인공으로 조성된 강변공원 234곳도 애물단지다. 수자원공사가 직접 관리하는 곳은 그나마 나은 모양이지만 대부분의 강변공원은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고 한다. 애초부터 얼마의 비용을 들여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 없이 우선 만들어 놓고 보자며 밀어붙인 결과다. 이를 넘겨받아 해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유지관리해야 하는 지자체로서는 답답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앞으로 이런 강변공원을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게 자연의 흐름에 맡길지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4대강 사업은 이제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을 거대한 ‘물 항아리’로 만드는 데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성과에만 집착해 부작용을 애써 무시할 게 아니라 잘못된 것은 고치고 부족한 것은 보완해야 한다. 보를 아예 없애는 게 옳다면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4대강 사업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던 환경단체 등과 머리를 맞대야 함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