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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23일 월요일

“MBC, 5월부터 120억 원 이상 광고 빠질 것”


이글은 미디어스 2012-04-22일자 기사 '“MBC, 5월부터 120억 원 이상 광고 빠질 것”'을 퍼왔습니다.
1/4분기 광고는 줄지 않아 … 뒷받침한 공영렙 "더이상 어려워"

MBC 노동자들의 장기 파업에도 불구하고 MBC의 1/4분기 광고매출이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5월부터는 전년도 대비 월 160억~250억 원의 광고가 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MBC의 1/4분기 평균 시청률 6.3%(닐슨AGB 기준)이었으며, 광고매출은 17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동기 1840억 원보다 70억 원(-3.8%)이 감소한 수치다.



KBS는 1/4분기 시청률 6.4%로 1188억 원(전년 동기 122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동기 대비 -3.1%를 기록한 수치다. 지난 1월부터 자사 방송광고판매대행사(이하 미디어렙)를 통해 광고를 판매하는 SBS는 6.7%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921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년도 1170억 원의 광고매출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21.3%라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MBC 파업에도 1/4분기 광고매출 하락하지 않은 이유?
파업으로 인한 시청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1/4분기 MBC 광고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MBC 기자회는 1월 25일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그리고 노동조합이 1월 30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청률 하락으로 인한 광고매출에 영향을 주기에 충분한 기간이었다. 방송업계에서는 자사 미디어렙 설립을 원하고 있는 MBC가 공영 미디어렙으로 전환할 한국방송광고공사를 통해 광고를 판매하고 있는 '덕'을 보고 있는 역설의 상황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사 미디어렙을 운영하고 있는 SBS가 1/4분기 20%가 떨어졌다는 점은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KBS와 MBC의 파업이 SBS의 광고매출 증가로 전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는 SBS와 연계판매 중인 다른 라디오 매체의 광고매출 성적표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난다. 같은 시기 '불교방송' 27.1%, '원음방송' 23.5%, '경기방송' 49.6%의 광고매출 하락이 기록됐다. 반면, 한국방송광고공사를 통해 MBC 등과 연계판매 중인 CBS는 1.8%의 광고매출이 상승했다. EBS도 11.3%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SBS의 광고매출과 비교해보면 답이 나온다”면서 “지상파 방송사들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매출 실적을 보인 것은 공영미디어렙으로 전환될 광고공사를 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몇몇 광고주들은 MBC 광고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영방송의 안정화를 위한 광고판매 공적 기능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부분이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MBC가 원하던 대로 자사 미디어렙을 통해 광고를 판매했다면 파업으로 인해 경영에 큰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데에 동의했다.
"MBC 광고 매출 앞으로가 문제"
그러나 장기적인 파업으로 인한 시청률의 지속적 하락으로 오는 5월부터 MBC의 광고매출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 노조 파업이 내걸린 MBC 사옥과 김재철 사장

한국방송광고공사 한 관계자는 “MBC 평균 시청률은 기존 7%대에서 5%안팎으로 떨어졌다”며“SBS 미디어크리에이트가 완전한 정상화된 상태였다면 MBC가 큰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MBC의 평균시청률은 전년도 1/4분기는 7.0%였지만 올해는 6.3%로 그리고 4월에는 4.9% 하락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이어“MBC 광고매출은 앞으로가 문제"라며 "파업이 장기화되고 시청률 추세가 계속되면 MBC는 당장 올해 1/4분기 때와 비교해 5월부터 월 120억~150억 원의 광고가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고업계에서는 1% 시청률이 연간 1000억~1500억 원의 광고매출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다. MBC가 전년도 대비 2%의 시청률이 하락한 것에 대비하면 월 160억 원 이상의 광고매출이 하락한다는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2012년 1월 3일 화요일

미디어렙법의 시계는 2011년에 멈췄다


이글은 미디어스 2012-01-02일자 기사 '미디어렙법의 시계는 2011년에 멈췄다'를 퍼왔습니다.
[시론]2012년 미디어 다양성의 시계는 멈추지 않아야

방송광고판매대행법안(미디어렙법안)의 시간은 2011년에서 멈췄다. 현재 시각은 2011년 12월 33일 쯤 된다.
지난해 12월 31일 국회의 미디어렙법안 논의는 해를 넘겨 진행됐지만 입법화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미디어렙법안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은 오는 5일 문방위 전체회의를 열어 미디어렙 입법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예산안 처리를 끝으로 사실상 정치권과 국회는 올 4월 총선으로 가는 긴 여정에 돌입했다. 오는 5일 예정된 문방위 전체회의와 이후 국회 본회의가 제대로 열릴지는 안개 속이다.
지난 1일 오전 1시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미디어렙법안은 현재의 정치 지형이 허락한 최선의 안이다. 민주당이 ‘1렙, 2개 종편 참여’라는 안을 끝까지 쥐고 갔으나 역부족이었다. 혹자는 법안심사소위 통과 안을 두고 민주당이 오는 4월 총선 후 다수당이 돼 처리하는 게 옳았다고 아직까지 고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디어렙법을 제정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는 그 이상이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조준상 사무총장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향해 연내 입법을 촉구하며 “생매장만은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미디어렙 입법이 절박하다는 사실은 오히려 문방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안이 증명하고 있다. 이날 법안심소위에서 통과된 미디어렙법안 부칙 2조는 ‘방송광고 판매대행에 관한 경과조치’를 규정하고 있다. 바로 2012년 1월부터 방송광고영업을 선언한 SBS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경과조치다. 이는 SBS미디어홀딩스와 자회사인 SBS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일종의 특혜로 미디어렙법안과 관련 시행령이 제정되기 전까지 SBS의 무허가 광고 직접 영업을 용인한다는 내용이다.
미디어렙 입법 불발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우선은 MBC와 SBS의 직접 영업을 꼽을 수 있다. 종편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직접 영업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 미디어렙 법을 제정하더라도 이들의 직접 영업과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폐해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현재의 미디어렙 법안이 밝히고 있다. 현재의 미디어렙법안은 선언만 했을 뿐인 SBS크리에이티브의 무허가 광고 직접 영업을 용인하고 있다. 물론 SBS의 로비가 크게 작용한 결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 때문에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 미디어렙법안을 만들어 직접 영업 중인 MBC, SBS, 그리고 종편을 법안에 묶어낼 수 있다고 장담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일밖에 안 된다. 법적 공백은 이토록 무서운 것이다.
시장을 법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세상이다. 방송사업자가 이미 광고시장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미디어렙은 사후약방문에 그칠 공산이 크다. 아니면 무늬만 미디어렙법안이든지.
어떤이는 이번 미디어렙법안을 두고 완벽한 법안이라고 말했다. 가능한 수준의 규제 측면에서 말한 내용이다. 미디어렙법안의 기본 목적은 진흥이 아니다. 방송광고에 대한 규제다.
수신료 인상에 대한 기대를 못 버리는 KBS가 불만이다. 공영렙으로 지정된 MBC의 불만을 빼놓을 수 없다.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가 투자할 수 없어 SBS도 불만이기는 마찬가지다. 규제를 목적으로 하는 법에 지상파방송사 사업자 모두 불만을 나타냈다. 그렇다면 법의 규제 목적에 충실한 것 아닌가.
혹자는 종편이 2년간 방송광고 직접영업을 하게 됐다며 반발할 수도 있겠다 싶다. 굳이 따져보자면 ‘종편이니까’하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판단이다. 미디어렙 논란은 종편이 만든 게 아니다. 종편 이전의 문제로 2008년 헌재 위헌 판결을 출발점으로 한다. 모르긴 몰라도 당시 헌재에 위헌 소송을 제기한 곳은 먼 미래에 종편 사업권을 확보할 것으로 판단한 당시의 조중동매가 아니다. 당시 위헌 소송을 제기한 실체는 아직까지도 명확치 않다. 다만 근원지는 지상파방송사 쪽일 것이라는 추측만 돌고 있는 상황이다.
꼬리가 몸통을 흔들었지만 법은 꼬리를 목표로 했다. 그러면 된 것 아닌가. 종편 문제는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문제였다. 이익 때문에 본질을 흐린 세력이 있었다. 진영논리도 어디까지나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이익에 복무한다. 
2012년 미디어 다양성의 시계는 멈추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