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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8일 수요일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부산일보 노조, 사측에 최후통첩


이글은 미디어스 2012-08-08일자 기사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부산일보 노조, 사측에 최후통첩'을 퍼왔습니다.
징계철회 등 요구하며 16일까지 답 없으면 '총력투쟁'…사측 "철회 못해"

정수장학회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부산일보의 노사가 '정수장학회로부터의 독립' 문제를 놓고 지난해부터 팽팽하게 대립해온 가운데, 8일 부산일보 노조는 이명관 부산일보 사장을 향해 '징계 철회' 등을 요구하며 "16일까지 협상안에 대해 답을 않거나 부정적인 답이 나올 시 경영진 퇴진 등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 7월 13일자로 업무가 정지된 이정호 편집국장(왼쪽)이 이호진 노조위원장(오른쪽)과 함께 부산일보 사옥 앞의 '열린 편집국'에 앉아있는 모습. ⓒ언론노조

부산일보 편집국은 지난해 말부터 부산일보 노조를 비롯한 시민사회의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투쟁과 관련한 기사를 지면에 적극 반영해 왔으나, 부산일보 사측은 이를 이유로 이정호 편집국장에 대해 두 차례의 대기발령 조치를 단행한 데 이어 법원에 '직무수행 및 출입금지 가처분'까지 신청한 바 있다. 결국, 이정호 편집국장은 지난달 13일자로 편집국장직에서 물러나게 됐으나 대신 부산일보 사옥 앞에 마련한 '열린 편집국'으로 출근하며 오는 24일로 예정된 '편집국장 대기처분 무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8일 부산일보 노조는 이정호 편집국장을 비롯해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투쟁으로 인한 징계를 철회하고, 이명관 사장의 경우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줄이되 연임시 사원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를 그대로 수용할 것 등을 사측에 요구하며 "16일까지 답을 않거나 부정적인 답이 나올 시 경영진 퇴진 등을 포함한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호진 부산일보 노조위원장은 8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회사측이 이정호 국장에 대해 재징계를 시도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회사측에 요구해 왔던 타협안"이라며 "만약 16일까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다. 총파업도 신중하게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산일보 사측은 여전히 강경하다. 이정호 편집국장에 대한 징계는 절대로 철회할 수 없으며, 정치ㆍ사회ㆍ편집부장에 대한 징계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7일 오후 열린 송대성 정치부장, 이상민 사회부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노조측의 저지로 정회됐으나 부산일보 사측은 당사자들에게 8일 오후까지 서면으로 소명할 것을 요구했다.
조선 부산일보 총무국장은 8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노조가 몇달 전에 '징계철회'를 요구할 때부터, 사장은 이미 '거부' 입장을 밝혔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이정호 편집국장에 대해서는 회사가 이 지경까지 온 데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노조는 이정호 국장에 대해 책임을 일절 묻지 말고, 오는 12월까지로 예정됐던 잔여 임기를 끝까지 채워야 한다고 하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선 국장은 7~8일 열리는 정치ㆍ사회ㆍ편집부장에 대한 징계위원회와 관련해서도 "만약 당사자들이 서면으로 소명하지 않을 경우, 소명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며 "징계 결과는 곧바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2012년 8월 6일 월요일

커지는 파문, 지역사회·가족까지 SJM 총력투쟁 나선다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8-05일자 기사 '커지는 파문, 지역사회·가족까지 SJM 총력투쟁 나선다'를 퍼왔습니다.
사측-컨택터스 사전공모 정황 확인에 경찰 부적절 대응 여부 감찰까지

ⓒ이승빈 기자 2일 오후 경기도 안산 SJM 공장 정문에서 규탄집회 중인 노조원들과 연대한 통일대행진단이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용역업체의 무차별 폭력 행사와 함께 직장폐쇄를 당한 경기도 안산의 SJM 노조원들과 가족, 지역사회가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한다.

여름 휴가를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 폭력 침탈과 직장폐쇄를 당한 금속노조 SJM지회 조합원들 대다수는 이미 자발적으로 휴가까지 반납해가며 현장투쟁을 이어왔다. 이들은 30도를 훌쩍 넘는 찜통 더위에도 불구하고, 안산시청 앞에서 사측과 용역업체의 폭력행위를 알리고 공장 앞에서 항의집회를 여는 등 투쟁을 계속 해왔다. 전체 조합원 250여명 가운데 150여명이 매일 모여 투쟁을 벌여온 SJM지회는 6일부터 휴가 복귀자들까지 합류해 본격적인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SJM지회 조합원 가족들로 구성된 가족대책위도 꾸려져 힘을 보태고 있다. 40여명으로 이뤄진 가족대책위는 6일 오후 2시 지역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가족대책위에 참가한 엄미야(38)씨는 "우리의 남편과 아버지가 어떤 싸움을 하고 있는 지 가족들이 가장 잘 알아야 한다“며 ”투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상황을 공유하고 전체 조합원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는 등 적극적으로 역할을 찾아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SJM 폭력사태의 진상규명과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안산지역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들도 뭉쳤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당과 민주노총 안산지부, 민예총 안산지부 등 20여개의 단체들은 6일 오후 2시 안산시청 앞에서 출범식을 열고 선전전과 촛물 문화제, 1인 시위 등을 펼치며 사측을 압박할 계획이다. 공단을 중심으로 노동계의 발언권이 강한 안산지역에서 가족과 지역단체의 이런 활동은 이미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SJM 사측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빈 기자 2일 오후 경기도 안산 SJM 공장 정문 너머로 민주통합당 의원들을 수행중이던 민흥기 노무관리이사의 모습이 보인다.

수사당국 용역업체와 사측에 대한 수사 강도 높여

한편, 사측과 용역업체이 계획으로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수사당국의 수사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애초 SJM 사측은 공장 진입 과정에서 무차별 폭력을 휘두른 것을 용역업체의 단독행동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와 다른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민흥기 노무관리이사는 지난 2일 민주통합당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용역투입 신고 시각인 6시보다 2시간 가량 이른 시각에 용역업체가 투입된 것에 대해 “컨택터스가 단독으로 법을 무시하고, 회사를 무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안산단원 경찰서는 “SJM 사측과 경비용역업체 컨택터스측이 7월27일 오전 6시 용역 경비원을 노조원들이 농성 중인 SJM 공장에 배치하겠다고 신고했으나 양측은 이보다 3시간 앞선 오전 3시께 안산 모 유원지에서 만나 협의한 뒤 오전 4시30분 현장에 도착해 공장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사실상 사측과 용역업체가 폭력행위를 사전 조율한 정황이 드러난 것.

이성재 안산단원서 수사과장 역시 “사측과 경비용역업체가 사전에 협의해 공장 진입을 결정하고 경찰이 공장 주변에 배치되기 전 공장진입을 시도한 만큼 사실상 폭력진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폭력진압에 사측이 적극적인 개입을 했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와 별도로 경찰청은 이번 폭력사태와 관련 경찰의 부실 대응 여부에 대한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지난 3일 “최근 사건 관할인 안산단원경찰서에 감사관실 소속 직원을 보내 사건 전반에 걸쳐 경찰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감찰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역들의 무차별 폭력에 놀란 노조원과 보안업체인 세콤 직원 등의 연이은 112 신고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늑장 출동하고 폭력을 수수방관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폭력을 행사한 사측과 컨택터스, 그리고 폭력 현장을 수수방관한 경찰을 향한 여론이 따가운 시점에 노조원과 가족, 지역사회의 투쟁이 더해져 SJM 사태는 한층 달아오른 전망이다.

ⓒ이승빈 기자 2일 오후 경기도 안산 SJM 공장 정문을 찾은 조합원들이 농성 천막을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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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기자 kdh@vop.co.kr

2012년 7월 30일 월요일

부산일보 정수장학회 특별취재팀 무력화 시도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29일자 기사 ' 부산일보 정수장학회 특별취재팀 무력화 시도'를 퍼왔습니다.
이정호 국장 직무정지 이어 이상민 사회부장 문화부 발령… 노조 “총력 투쟁”, 사측"편향성이 문제"

부산일보가 정수장학회 특별취재팀을 구성한 이상민 사회부장을 문화부로 발령하는 등 부장급 인사를 단행해 ‘정수장학회 기사를 막고 편집국을 분열시키는 표적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명관 부산일보 사장은 지난 27일 사회·정치·편집부장 등 부장급 인사 이동을 통보하고 이튿날 이를 단행했다. 이상민 사회부장을 문화부 선임기자로 발령했고 박찬주 국제부 팀장(부장대우)이 이 자리를 맡았다. 송대성 정치부장은 국제부장으로 옮겼고 송승은 경제부 차장이 정치부장이 됐다. 이병국 편집부장은 편집위원이 됐고 김기수 편집1팀장이 부장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를 두고 부산일보가 정수장학회 특별취재팀을 무력화하고 장학회 관련 기사를 사전에 봉쇄하려는 표적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법원의 이정호 편집국장 직무정지 및 출입금지 판결 이후 갑작스럽게 이루어졌고, 이상민 사회부장은 지난해부터 정수장학회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운영해 온 취재팀의 주축이기 때문이다.

이정호 국장의 대기발령과 직무정지는 물론 이상민 부장의 인사위원회 회부 이유 중 하나는 정수장학회 관련 기사 게재였다. 지난 11일 이 국장의 직무가 정지되면서 부산일보는 이상민 부장에 대한 징계를 다시 추진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부산일보는 정수장학회 관련 기사 때문에 지난해 11월 30일 윤전기를 멈추고 신문 발행을 중단한 적도 있다.

부산일보 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 지부)는 이번 인사가 “편집권 독립의 틀을 부쉈다”고 비판하며 총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30일자 특보에서 이번 인사가 편집국장이나 국장 대행의 인사 제청도 없이 진행된 점을 들어 “88년 파업과 편집국장 추천제 쟁취 이후 24년 동안 편집권 독립의 핵심 장치로 기능해왔던 인사권 독립이 수습기자 출신 사장 지명자에 의해 허물어질 위기”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이명관 사장이 지난 1월) 정수장학회 이사장에게 사태의 조기 수습을 약속하고 내려온 뒤 무리수를 강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인사가 정수장학회 기사를 막으려는 표적인사라는 것.

이호진 노조위원장은 2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지난해부터 활동한 정수장학회 특별취재팀과 26일까지 연재한 한홍구 교수의 ‘정수장학회를 말한다’를 거론하며 “(경영진이) 정수장학회 기사를 막고, 편집국 내 분열을 만들어 편집권 독립의 초점을 흐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의도는 이명관 사장이 인사조치에 앞서 사내 공지사항에 올린 글에서도 드러난다. 노조 특보와 조선 총무국장에 따르면 이 사장은 27일 사내 누리집에 “더 이상 지면이 정치 편향성 지적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며 취지를 밝혔다. 이 사장은 “편향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많은 독자들이 부산일보를 외면하고 있으며, 그 파장은 절독에 이어 광고, 사업 등 영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조짐”이라고 했다.

조선 총무국장은 통화에서 “이정호 국장 가처분 결정이 나왔을 때 편집국 정비 차원에서 곧바로 (인사를 단행)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조 국장은 ‘정수장학회 기사를 막으려는 것’이라는 노조의 비판에 대해 “노조는 항상 (정수장학회와 관련지어) 얘기해왔다”면서 “(이명관 사장은) 정치적 편향성 때문에 절독 상태가 심하고 광고와 사업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 부산일보 26일자 4면. 부산일보는 지난해 11월 특별취재팀을 꾸려 정수장학회 문제를 취재해왔다. 취재팀은 지난 2월 장학회 관련 기획기사로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부산일보는 7월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의 <정수장학회를 말한다>를 연재했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