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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7일 금요일

KBS, 윤창중 사태 갑갑한 朴 ‘구원투수’?


이글은 PD저널 2013-05-16일자 기사 'KBS, 윤창중 사태 갑갑한 朴 ‘구원투수’?'를 퍼왔습니다.
18일 한미정상회담 진단 프로그램 긴급 편성…“세 번째 방미 특집방송”

KBS가 오는 18일 밤 10시 30분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訪美) 관련 성과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긴급 편성해 ‘정권 홍보방송’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BS는 이날 방송이 예정된 (세계는 지금)을 취소하고  생방송 (특별기획 한미동맹 60년, 글로벌 파트너십의 미래)를 편성하기로 16일 오후 확정했다. 이번 방송은 한미정상회담을 진단하는 토론과 박 대통령의 방미 관련 영상물(VCR) 시청 등으로 진행되며 패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방송 제작은 다큐국과 시사제작국에서 공동으로 맡아 진행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KBS 내부에서는 윤창중 성추행 사태로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가 묻히자 대담을 통해 정국을 반전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KBS는 이미 박 대통령 방미 성과와 과제를 진단하는 프로그램을 두 차례나 방송한 바 있다.  지난 10일  (특별좌담 박근혜 대통령 방미 결산)을 긴급 편성한 데 이어  지난 11일에도  (생방송 심야토론) ‘한미정상회담, 성과와 과제는?’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짚었다.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김현석, 이하 KBS본부) 홍기호 부위원장은 “이미 두 차례 관련 프로그램을 방송한 상황에서 제목만 바뀐다고 다른 내용이 나올 수 있겠느냐”라며 “길환영 사장이 국정홍보 해주고 있다고 보여주는 것으로 밖에 추정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 지난 5얼 11일 방송된 KBS 1TV <생방송 심야토론>(밤 11시 20분~)에서 '한미정상회담, 성과와 과제는?'이라는 주제로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향후 과제에 대해 토론했다. ⓒKBS 화면캡처

이어 홍 부위원장은 “윤창중 때문에 이미지를 구긴 정권이 방미 성과를 다시 한 번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KBS 뉴스가 윤창중 사건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실패는 지적하지 않는 것도 모자라 방미 1주일이 넘은 시점에서 특별 생방송을 편성한다는 것은 시청자가 아니라 정권을 보고 편성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다큐국의 한 PD는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다녀오자마자 방미 성과를 방송했는데 다시 한다는 것은 성과 중심으로 치장해주겠다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며 “회사가 정권에 잘 보이려는 의도를 강력하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KBS의 또 다른 관계자는 “윤창중 사건 떄문에 애초에 세웠던 방미 성과 알리기 시나리오가 차질을 빚은 상태에서 다시 애초의 계획을 가져가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윤창중 사건에 대해서 빨리 털고, 치적을 홍보하는 쪽으로 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상 이번 대담이 국면 전환을 위한 의도를 갖고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깝게도 KBS가 방송사 가운데 총대를 메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긴급 편성에 대해 KBS 홍보실 관계자는 “저녁 5시쯤 편성 공지를 받았다”며 “긴급 편성된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방송국의 편성이라는 것이 방송국 고유의, 그리고 나름의 판단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것이고, 결산한다는 의미에서 다시 한 번 짚어보는 것 아니겠나”라면서도 “섣불리 말하기는 그렇다”고 말했다.


최영주 기자 yj719@pdjournal.com

2012년 8월 27일 월요일

“박근혜, 아버지 죽인 세력과 손 잡았다”


이글은 시사IN 2012-08-27일자 기사 '“박근혜, 아버지 죽인 세력과 손 잡았다”'를 퍼왔습니다.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씨를 만났다. 장씨는 “박근혜가 친일·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지는 세력과 뭉쳐서 집권하려고 한다면 아버지의 죽음은 진행형이 된다.

장준하와 박정희. 두 사람은 숙적이었다. 한 사람은 일본군을 탈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는 충칭까지 2400㎞ 길을 걸어갔다. 그리고 백범 김구의 임시정부 산하 광복군에서 일본군과 싸웠다. 한 사람은 일왕에게 혈서로 맹세하고 일본 육사를 나와 일본군 장교가 됐다. 그리고 만주에서 광복군과 싸웠다. 

‘일본군’ 박정희는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장준하는 박정희의 ‘친일’과 ‘독재’에 대해 한 치의 물러섬도 없었다. 한·일 회담, 베트남 파병, 10월 유신 등 박정희의 아킬레스건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결국 장준하는 서른일곱 번 체포되고 아홉 번 투옥당한다. (장준하 평전)을 펴낸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장 선생은 박정희 정권에서 가장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당시 박정희의 정치적 라이벌이 김대중이었다면, 사상적 라이벌은 장준하였다”라고 회고했다.

1975년 8월17일 장준하는 경기 포천 약사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높이 14m의 낭떠러지에서 발을 헛디뎌 사망했다”라고 발표했다. 장준하의 몸에는 긁힌 흔적이 없었다. 지난 8월1일 장준하 유족이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두개골 오른쪽 뒤에 지름 6~7㎝ 구멍을 확인했다. 장준하 타살 의혹이 다시 점화됐다. 37주기 추모식이 열린 8월17일, 장 선생의 장남 장호권씨(63)를 만났다.

ⓒ시사IN 윤무영 장호권씨는 “부친의 사인을 조사하러 다니다가 테러를 당해 턱뼈가 부서진 일도 있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어떤 분이셨는가?
 수신(修身)은 하셨는데 제가(齊家)는 안 하셨다. 가족보다는 나라를 사랑하시는 분이었다. 한창 힘들 때는 (아버지가) 어디 계시는지 알면 안 되는 처지였다. 24시간 도청을 당했다. 권력의 충견들이 미친개처럼 아버지를 물고 늘어졌는데 정말 상상을 초월했다. 오죽하면 3족을 멸하는 게 차라리 낫겠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다. 이사를 서른여섯 번 했다. 어떤 곳에서는 2개월 만에 쫓겨난 적도 있다. 기관원들이 전세를 준 주인에게 압력을 넣었다. 

부친이 돌아가신 이후는 어떻게 지냈나.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다. 아직도 모이지 못하고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직장을 얻으려고 돌아다녔는데 아는 분들이 미안하다고만 했다. 어렵게 취직을 하면 기관원이 사장을 협박했다. “장준하 집안을 왜 고용했느냐”라고.  

박정희 정권이 왜 부친을 탄압했다고 보는가?
 아버지가 대통령 선거 때 이런 말을 했다. “대한민국 백성이면 누구나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다. 딱 한 사람만 안 된다. 박정희다. 박정희는 민족반역자기 때문이다.” 박정희가 5·16 쿠데타를 일으키고 반란군 대령을 부친에게 보냈다. 대령이 봉투를 내미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돈 봉투였다. 부친이 봉투를 찢고 대령 뺨을 때렸다. 그래서 박정희는 요즘 말로 ‘섭외가 안 되겠다’고 생각했을 거다. 

언제부터 박정희와 사이가 나빴던 건가? 
 박정희에게 아버지는 사상적으로, 정신적으로 미운 털이었다. 아버지는 학도병으로 일본군에서 탈출해 광복군 대위가 됐다. 박정희는 만주군관학교, 일본 육사를 나왔다. 박정희는 다카키 마사오로 창씨개명한 후, 일본 육사교장에게 혈서를 보내면서 완전한 일본식 이름인 오카모토로 다시 이름을 바꾼다. 오카모토는 일본 낭인들을 데려와서 명성황후를 시해했던 일본 육군 중위 이름이다. 이건 친일 정도가 아니라 충일(忠日)이다. 유신도 일본 놈들에게 배운 거다. 그는 완전히 일본인이 되고 싶어했다. 

부친이 돌아가셨을 때 시신을 보았는가? (문익환 평전)을 보면 “높은 언덕에서 굴러 떨어졌다고 하는데 그가 메고 있던 마호병이 하나도 상하지 않았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포천 이동파출소 앞에 기관원들이 잔뜩 와 있었다. 시신이 누워 있었다. 보는 순간 ‘이게 뭐야’라는 말이 나왔다. 얼굴이 깨끗했다. 긁히고 뼈가 부러진 흔적도 없었다. 오른쪽 귀 뒤쪽에 피가 좀 나왔다. 살짝 구멍이 나 있었다. 당시에는 공식적으로 밝힐 수가 없었다. 국가기관에 의뢰하면 시신을 어떻게 할 줄 모르니 맡길 수 없었다. 의사 세 명이 문상객으로 위장해 시신을 봤다. 귀 뒤쪽 뼈가 2㎝ 정도 함몰됐다. 성냥개비를 넣으니 다 들어갔다. 소 잡는 정으로 가격한 것으로 추측했다.  

부친의 사인을 밝히려 들지 않았나. 
 부친의 사인을 조사하고 다니다가 테러를 당해 턱뼈가 8조각으로 부서진 일도 있다. 6개월을 병원 신세를 지다가 “이대로 죽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로 야반도주했다. 박정희 사망 뒤 귀국했다가 전두환 정권에 쫓겨 다시 싱가포르로 떠났다. 2004년 24년 만에 귀국했다.

ⓒ시사IN 백승기 장준하공원 제막식 및 37주기 추모식이 8월17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에서 열렸다.

1994년과 2004년에도 진상조사를 했는데. 
 대통령이 진짜 하고자 하는 뜻이 있다면 수사권을 줘야 했다. 진상규명위원회 조사권으로는 중앙정보부와 보안사를 수사할 수 없다. 그들이 협조해줄 리도 없다. “진상조사가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두 번 다 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부친의 유골을 관에서 꺼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새누리당에서는 부친의 죽음을 야당이 대선에서 이용하려고 한다는 말이 나온다. 
 작년 홍수로 아버지 묘가 붕괴되었다. 이장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런데 아버지를 친일파들이 묻힌 국립묘지에 모실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파주시장이 아버지를 모시겠다고 해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장준하 공원묘지를 만들었다. 왜 하필 대선을 앞두고 이장을 하게 되었냐고? 나는 ‘숙명’ ‘천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2007년 박근혜 의원이 사과를 표했다. 
 2004년에 귀국했을 때 박근혜 쪽 사람에게서 한 번 만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쪽의 필요에 의해 한 번 이용당해준 것으로 끝이 났다(박 의원은 2007년 7월11일 장준하 선생의 부인 김희숙씨가 살고 있는 서울 일원동의 아파트를 찾아 이렇게 말했다. “진심으로 위로드린다. 장 선생이야말로 누구보다도 애국심이 뜨거우셨고, 민주주의 열정을 갖고 계셨던 분이다. 저의 아버지와는 반대 입장에 계셨고 방법은 달랐지만 두 분 다 국가와 민족을 먼저 생각하셨다고 믿고 있다.”-편집자) 그 뒤로는 다른 이야기가 없었나?아무런 이야기도 없었다. 인간 박근혜는 박정희의 딸일 뿐이다. 정치를 하지 않는다면 장준하가 타살이 됐더라도 박근혜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 그런 책임을 묻는다면 연좌제다. 그러나 박근혜가 정치를 한다면 다르다. 박근혜는 친일-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지는 그 세력과 뭉쳐서 다시 집권하려고 한다. 아버지를 죽인 세력들과 같이하는 거다. 그렇게 되면 장준하의 죽음은 진행형이 된다. 박근혜가 아버지 죽음에 대한 명확한 견해를 내놓아야 한다.

유골이 공개되면서 타살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근혜 의원은 이에 대해 “그거는 뭐 진상조사위에서 현장 목격자 등을 통해 조사가 쭉 이뤄지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개념이 없는 거다. 박근혜가 구더기들과 섞여서 역사를 과거로 되돌리려 한다. 대통령에게 재조사를 요청할 거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범국민진상규명운동본부를 만들 것이다.

주진우 기자 | ace@sisain.co.kr 

2012년 7월 13일 금요일

박근혜 “정두언 책임져라”…‘박태규 만남’ 정황있으면서..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7-13일자 기사 '박근혜 “정두언 책임져라”…‘박태규 만남’ 정황있으면서..'를 퍼왔습니다.
김성태 “대선위해 동료 잃어도 되나”…친박-쇄신파 갈등 계속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로 인한 후폭풍이 새누리당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일에 대한 입장표명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체포동의안이 통과됐어야 했다”며 “반대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은 13일 “그동안 우리 정치권에서 많은 국민들께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민생국가가 되겠다고 약속을 드렸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에 대해서는 “평소에 쇄신을 굉장히 강조해온 분인 만큼 법 논리를 따지거나 국회에서 부결됐다, 안됐다 이것을 넘어 평소 신념답게 앞장서서 당당하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 전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이번 일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들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빠르게 사태를 봉합하기 위한 의미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박 전 위원장의 최측근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정두언 의원 입장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수는 있지만 국회의원들도 ‘악법도 법이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 예외일 수 없다”며 “그런 규정이 있다는 것을 국회의원이 몰랐느냐”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그것이 악법이었다 치더라도 알았다면 그것은 국회에서 먼저 고쳐야 할 일이고 미쳐 고쳐지지 않았다면 합리적이든 불합리적이든 그 법을 지켜야 하고 지킨다고 국민들에게 약속을 했기 때문에 지금 이 일들이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수석원내부대표도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법의 개정은 나중에 이뤄진다고 해도 현행법은 따라야 하지 않느냐”며 “과거 강성종 전 의원의 경우에도 바로 현행법에 의해 처리됐는데 그에 대한 문제제기가 전혀없이 체포동의가 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태 “박근혜 승리위해 동료 잃어도 무조건 동의해야 하나”

그러나 정 의원이 속한 쇄신파 측의 입장은 달라보인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후보의 대선승리를 위해 동료의원들을 계속 잃어도 무조건 동의해야 하는 것이냐”며 원내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때문에 박 전 위원장의 입장표명은 쇄신파 의원들의 적잖은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친박 일색’의 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들로만 당이 구성되고 있다. 이건 누가 뭐래도 박근혜 당”이라며 “대선승리를 위해 새누리당 지도체제의 지나친 충성경쟁이 동료 의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사실도 이참에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가 언론인터뷰를 통해 정 의원의 탈당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다.

이 원내대표는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사자인 정 의원이 스스로 검찰에 출두해 구속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야 하며 탈당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구식 전 의원도 결국 추후에는 무죄로 판명이 났지만 디도스 사태 당시 책임을 지고 곧바로 탈당하지 않았느냐”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최 의원의 경우도 바람직하지 않은 안타까운 선례를 남긴 것이다. 총선에 악재가 된다, 당신 무조건 탈당해라, 그렇지 않으면 당에서 제명하겠다고 강압적으로 나온 것”이라며 “사법적 판단도 나오기 전 실체적 진실과 무관하게 일단 의혹이 제기되면 무조건 정치적 책임을 물어 탈당하는 게 맞다는 것이 박근혜 당 핵심측근들의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단 도마뱀꼬리 자르듯이 선조치하고 나중에 개개인의 억울함에 대해 당은 모른다는 것은 민주적 당운영의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용태 의원은 전날 오전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원내대표는 국회쇄신이 좌초됐다고 하는데 말이 안되는 소리”라며 “원내대표께서 희생양이지만 어쩔수 있느냐고 얘기했던게 의원들로부터 비토당한 것이다. 국회쇄신이 좌초된 게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가 이 문제를 대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본 자체가 커다란 착각이었고 실수였다는 것이다. 왜 이 문제를 거기에 거느냐. 이 문제는 입법하자가 있는 것을 고치고 가자는 의원들의 너무나 자연스러운 논의가 모아진 것”이라며 “자꾸 대선에 영향을 미친다느니 이렇게 연결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고 어리석은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한구 거취 관심…朴 “책임지겠다는 말에 공감”

그러나 친박계든 쇄신파든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는 체포동의안 부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을 나타내고 있다.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실시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반대표가 156표나 됐다는 점이 그 근거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민주당 측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박근혜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을 두고 “지금 이 틈을 이용해 상대 대선주자를 흠집내고 네거티브 하는데 이용하고 비난하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표를 던진)156명 속에 들어가는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당 소속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태 의원은 “이번 사건은 철저하게 우리 원내지도부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농락당했다고 본다”며 “민주당 원내대표 본인이 같은 사건으로 검찰수사 대상선상에 올라와 있지 않느냐. 그런데 왜 한건만 신속하게 국정처리가 돼야 하는 것인가. 민주당 원내대표는 앞으로 검찰수사가 이뤄지지도 않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체포동의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힌 이한구 원내대표의 거취문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해 논의중이다. 

일단 김기현 원내부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의견이 모아지면 사퇴를 번복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생각은 전형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원내대표나 원내지도부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여망,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당이 전체로 책임져야 하는 문제사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근혜 전 위원장은 이 원내대표에 대해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말씀을 했는데 저도 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 전 위원장은 “어렵게 열어놓은 국회의 회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그 짧은 기간동안 우리가 국민께 약속드린 것이 굉장히 많다”며 “통과시킬 것은 통과시키는 등 잘 마무리하고 해결하는 것도 또 하나의 국민에 대한 큰 약속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기까지는 이 원내대표가 자리를 지켜줬으면 한다는 뜻을 나타낸 셈이다. 

김성태 의원은 “무리한 판단을 내리고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당을 이끌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맞고 이왕 책임을 지는 것이라면 신속하게 하느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즉시 검찰이 영장을 다시 청구하면 바로 법원에 출두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앞서 (경향신문)은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의 운전기사가 2010년 박씨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만난 정황을 뒷받침하는 제3자의 증언이 담긴 녹취파일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관련기사)

이 때문에 허재현 (한겨레) 기자(‏@welovehani)는 트위터에 “박근혜가 정두언 보고 결단하라고 통보. 박근혜씨는 적어도 이런 말할 자격 없지요. 박근혜도 박태규 로비스트 만난 정황 있어요. 정두언이나 박근혜나 “난 관련 없다”고 주장하는 건 똑같고요”라고 꼬집었다.

문용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