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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5일 토요일

김소연 후보 "현대차 용역경비에게 집단폭행 당했다"


이글은 프레시안 2012-12-14일자 기사 '김소연 후보 "현대차 용역경비에게 집단폭행 당했다"'를 퍼왔습니다.
김소연 측 "대선 후보에게도 이럴진데, 비정규직에겐 오죽 하겠나"

김소연 무소속 대선 후보가 선거유세 도중 현대자동차 용역경비에게 집단으로 폭행당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국의 대통령후보가 용역경비들에게 집단적으로 폭행을 당해 넘어져 땅바닥에 뒹굴고 안경이 박살나는 천인공노할 상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 주차장 정문 부근에서 유세를 하던 중 현대차 용역경비에 밀려 뒤로 넘어진 뒤, 용역경비에게 밟혔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는 팔과 허리를 다쳤고, 쓰고 있던 안경도 깨졌다.

게다가 용역경비들은 김 후보 측 박점규 선거투쟁본부 사무장의 얼굴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가격하고 선거운동원들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연 후보는 중부경찰서 경비과장에게 폭행을 가한 경비책임자 보안팀장과 폭행을 가한 경비들을 즉각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연행할 것을 요구했고, 선관위와 112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신고했다.

김 후보 측은 "현대자동차 용역경비들이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도 이렇게 무자비한 폭력을 가하는데,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얼마나 심하게 폭력을 가하겠는가"라며 "대통령 후보를 집단폭행하고, 경찰의 법 집행마저도 짓밟아버리는, 법 위에 군림하는 재벌이 바로 현대자동차"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 측은 "우리는 오늘 이 폭력만행에 대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며, 폭행당사자들을 기필코 구속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환주 기자

2012년 8월 22일 수요일

부러지고 터지고 식칼 테러까지, 현대차는 '상습범'


이글은 프레시안 2012-08-22일자 기사 '부러지고 터지고 식칼 테러까지, 현대차는 '상습범''을 퍼왔습니다.
[해설] 현대차 끊임없는 노조 탄압 역사

(주)현대자동차 경비용역과 관리직원이 비정규직 노동자를 집단 폭행하고 납치한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정규직 노조는 이 문제의 사과를 요구하며단체협상 자리에서 퇴장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노동 문제엔 소극적인 언론도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

SJM 폭행사건과 맞물러 이번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그간 현대자동차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2000년대 들어 기하급수로 늘어난 비정규직, 즉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조직화를 막으려 안간힘을 쓴 게 현대자동차였다.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 때부터, 이후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내걸고 농성을 벌이는 현재까지 지속해서 폭행 시비가 있었다. 현대자동차의 비정규직 탄압으로 가장 유명한 사건은 '식칼 테러'다. 1989년 현대중공업 파업 노동자들을 향했던 '식칼 테러'는, 14년 뒤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를 겨냥해서 그대로 반복됐다.

이야기는 이렇다. 2003년 당시,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 등 대공장 내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불법파견 투쟁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당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업체인 세화산업에서 근무하던 송성훈 씨도 투쟁에 함께했다.

그런 모습을 회사에선 좋게 볼 리 없었다. 2003년 3월께 월차 신청서를 내려 사무실에 갔다가 봉변을 당한 것. 당시 세화산업 관리자는 월차를 쓰겠다던 송성훈 씨에게 "특근도 안 하면서 무슨 월차냐"며 욕설과 함께 휴가원을 철회할 것을 종용했다. 이 와중에 멱살잡이가 벌어졌고 송성훈 씨는 뒤로 넘어져 타박상을 입었다. 이 폭행으로 송 씨는 전치 2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문제는 그다음에 터졌다.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은 관리자는 다른 관리자들과 함께 송 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갔다. 누워있는 송 씨에게 관리자들은 온갖 폭언을 퍼부은 뒤, 미리 준비해온 칼로, 송 씨를 이불에 뒤집어씌우고는 아킬레스건을 두 차례나 찔렀다.

이 사건으로 송 씨는 아킬레스건 60% 이상이 손상돼 전치 22주의 진단을 받았다. 6개월 후에나 송 씨는 다시 일할 수 있었다.

ⓒ프레시안(김봉규)

용역이 던진 볼트에 얼굴 맞아 한 시간 넘게 수술받기도

이 사건을 계기로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잇따라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그렇다고 회사의 폭행은 중단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는 비정규직 노조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정규직 노조는 원청인 현대자동차가 불법파견을 했다며 공장 내에서 지속해서 농성을 벌였다. 자연히 충돌은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언론에 보도된 폭행 사건만 나열해도 그 수는 상당하다. 2005년 2월에는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내걸고 현대자동차 제5공장 탈의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던 여성조합원들이 경비대와 관리자들에 의해 건물 밖으로 밀려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 부상자가 발생했고 조합원 3명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이후 한동안 사측의 폭행은 잠잠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2010년 말께 또다시 노조 탄압은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불법 파견 중단'과 '직고용'을 요구하며 아산, 울산 공장 등에서 파업을 벌였고 현대자동차는 이를 폭력으로 막으려 했기 때문이다.

2010년 11월에는 현대자동차 울산 3공장 시트1부 동성기업 조합원들이 시트 1공장 14라인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그러자 사측 관리자들과 용역 직원 300여 명이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소화기와 최루액을 분사한 뒤, 볼트, 자재, 프레임 등 쇳덩이를 조합원에게 던지며 14라인 안으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볼트 등을 머리, 얼굴 등에 맞은 6명의 조합원이 병원에 입원했다.

조합원 한 명은 입과 코 사이가 찢어져 한 시간 넘게 수술을 받았다. 또 다른 조합원은 날카로운 네모난 차체 껍데기에 맞아 입술부터 코 밑까지 찢어지기도 했다. 당시 조합원의 증언으로는 사측 관리자와 용역들은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가했고, 도망가는데도 쫓아와 폭력을 행사했다.

갈비뼈 부러지고 고막 터지고

2010년 12월에는 하루가 멀다고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파업 중이던 비정규직지회 이진화 2공장 대표와 1공장 조합원 4명이 회사 괸리자와 용역 직원 50여 명에게 폭행을 당한 뒤 감금되는 일도 있었다. 경비용역들은 본관식당 입구에 구내버스를 대기시켜놓고 본관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가던 이들을 버스로 강제로 납치했다. 이날 울산 2공장에서는 부분파업을 일으킨 조합원 100여 명이 대체인력 투입을 막다가 5명이 병원으로 실려 갔고 32명이 다치거나 연행됐다.

출근 선전전을 벌인 후 휴식을 취하고 있던 비정규직 지회 대의원을 관리자와 용역 직원들이 끌어내 차량에 실은 후 폭행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 대의원은 구타 과정에서 고막 등을 다친 채 파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각서에 서명하라고 강요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공장뿐만이 아니었다. 상대적으로 여론의 관심이 덜한 전주공장과 아산공장에서 벌어지는 폭력의 강도는 더했다. 1일에는 부분파업을 벌인 전주공장에서 사측이 퇴거명령서를 들고 조합원들을 끌어내면서 10여 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6일 부분파업 과정에서도 관리자들이 노조 간부를 채운 차를 조합원이 막아섰지만 그대로 차량을 출발시켜 6명이 다쳤다.

아산공장에서는 1일 정규직 노조 조합원들이 파업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공장 정문에 천막을 세우자 관리자들이 몰려와 빼앗았고 이 과정에서 조합원 한 명이 갈비뼈가 부러졌다. 다음날인 2일에도 사측은 농성하는 조합원들이 설치한 컨테이너 건물을 지게차에 실어 철거했다.

정규직 노조가 보호하고 있는 1공장 농성장에서도 사측은 3일 철제 빔을 부착한 크레인 등으로 공장 유리창을 부수고 농성자를 끌어내려고 시도했다. 이를 막던 정규직 대의원 3명이 다치고 여성 대의원 1명이 실신했다. 이날 사측은 헬멧과 방패로 무장한 용역 직원들을 공장 내로 들여보내기도 했다.

▲ 하청 관리자에게 맥주병으로 가격당한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조 간부. ⓒ사노위 전북위원회

반복되는 폭행과 납치

현대자동차에선 이러한 일련의 폭행을 두고 '무단점거'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하청업체 노동자는 자신들에게 직접 고용된 노동자도 아닌데, 자신의 공장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노동자로선 억울할 수밖에 없다. 업체만 하청 업체일 뿐, 업무 지시나 작업 공간을 제공하는 건 현대자동차이기 때문이다. 현장에선 앞바퀴를 설치하는 노동자는 정규직 노동자이고 뒷바퀴를 설치하는 노동자는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말까지 나온다.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2007년 노동부, 2010년과 2012년의 대법원 판결로 현대자동차가 '불법파견 사업장'이라는 점은 법리적으로 명확해졌다. 불법으로 공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인다며 폭력을 행사한 사측이 되레 불법을 자행한 꼴이 된 셈이다.

과거야 어땠든 문제는 앞으로다. 2012년 2월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을 내림에 따라 불법파견으로 인정된 원청회사, 즉 현대자동차는 사내하청, 즉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즉시 고용해야 한다.

하지만 즉시 직접 고용하라는 법규와 달리 현대차는 사내채용기준에 따라 8000명 중 3000명을 선별 채용하겠다고 발표해 또다시 불법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경력을 인정하지 않고 신규채용 형식을 취한 점도 논란거리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운 게 현실이다. 현대차가 제시한 안을 거부하는 비정규직 노조 간부를 납치ㆍ폭행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현대차에서 노동자를 납치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버릇'은 여전하다.

 /허환주 기자

2012년 8월 1일 수요일

누가 그들에게 사람 두들겨 팰 권리를 줬나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31일자 기사 '누가 그들에게 사람 두들겨 팰 권리를 줬나'를 퍼왔습니다.
[미디어현장] 우용해 뉴스셀 기자

27일 오전, 안산공단에 위치한 SJM에 경비용역이 투입됐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취재장비를 챙겨 달려갔다. SJM 공장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작년 유성기업과 한진중공업, 그리고 2009년 쌍용자동차의 무시무시했던 경비용역의 폭력행위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렇게 폭력과 함께 내려진 직장폐쇄, 그리고 복수노조까지… 정리해고와 심야노동이라는 싸움의 요구는 달랐지만 이 사업장 모두 민주노조가 깨지고 복수노조가 들어섰다.

SJM 공장정문에 도착해 보니 공장 문을 사이에 두고 밖에는 쫓겨난 노동자들이 있었고, 공장 안에는 진압장비로 무장한 경비용역들이 방패를 들고 막고 있었다. 처음에는 공장주변에 방패를 들고 있는 이들을 전투경찰로 생각했다. 하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 가까이 갈수록 뭔가 이상했다. 이들이 쓰고 있는 안전모와 방패는 로고만 다를 뿐 전투경찰의 진압장비와 너무도 흡사했다. “처음에는 경찰인 줄 알고 있다가… 그래서 피해자가 더 생겼다”는 노조의 주장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 

이날 공장 안에서 완전무장한 경비용역의 폭력으로 부상당한 노동자만 35명이다. 이들은 ‘목숨에 위협을 느꼈다’고 진술할 정도로 극심한 폭력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의 태도였다. SJM 노동자들은 “경찰이 용역 폭력을 방조했다”고 증언했다. 그리고 이는 당시 현장에 나와 있던 회사 측 관계자와 경찰이 상황을 공유 했을 것이라는 의혹으로 이어진다.   

SJM 노동자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작년 유성기업과 2009년 쌍용차가 떠올랐다. 너무나 똑같았다. 유성기업은 경비용역이 노조원에게 차량으로 돌진했다. 그리고 직장폐쇄 철회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소화기를 분사했다. 2009년 쌍용차의 상황은 더욱 비참했다. 이들은 마치 진압 전투경찰처럼 무장하고선 노동자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그렇다면 폭력을 휘두른 경비용역의 처벌은 어떨까? 유성기업에서 폭력을 휘두른 경비용역이 처벌됐다는 이야기는 전혀 들어 본적도 없다. 바로 얼마 전에는 근로복지공단이 2009년 쌍용차 진압당시 투입됐던 경비용역에 대해 산재를 인정한 반면, 쌍용차 노동자들에게는 구상권을 청구했다가 여론에 밀려 취소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경비용역이 공장을 장악하면, 우리 같은 작은 규모의 언론은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출입 또한 하늘에 별 따기다.

작년 한진중공업을 취재하면서 영도조선소에 머물 때다. 조선소 담벼락을 따라 경비용역이 보초를 서 있고, 정문 또한 경비용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한진중공업 회사 측이 복귀한 조합원을 영도조선소 안에 모아 ‘조선소 정상화 대회’를 연다는 소식에 공장으로 향했지만 용역경비는 나를 제지했다.

기자증을 보여주고, ‘확인이 필요하면 편집장에게 확인 해 주겠다’며 수차례 출입을 요구 했지만 경비용역 두 명은 나를 정중하게(?) 밖으로 내보냈다. 나는 그때서야 기자증은 경찰과 공무원에게‘만’ 통용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경비용역의 욕설이나 제지에 항의해도 문제는 해결 할 수 없었다. 

노동자 서민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하는 NEWS CELL(www.newscell.co.kr)에 속해 있는 나는 주로 집회현장을 취재해 왔다. 연행과정을 취재하다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고립되거나. 경찰이 휘두른 카메라에 맞아 상처를 당한 적도 있다. 이런 일들이 어떤 위협적 상황으로까지 연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비용역이 투입된 상황을 취재한다는 것은 일단 긴장부터 된다. 그들은 위협적이고, 그 태도에 나도 모르는 사이 위축되는 것을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취재기자가 경비용역에 느끼는 공포도가 이정도 인데, 정작 폭력의 피해자들의 공포는 어느 정도이겠는가. 

SJM의 직장폐쇄는 오후 1시경이 되어서야 후문 쪽에 슬그머니 회사가 붙인 공고문 한 장으로 확인되었다. 금속노조와 담당 변호사, SJM 노동자들 중 누구도 회사로부터 ‘직장폐쇄’ 공지를 받지 못했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평택에 있는 만도에도 직장폐쇄가 내려졌다. 당일은 휴가파업 중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행히 SJM과 같은 폭력 사태는 없었지만, 이곳 역시 용역경비가 공장을 접수한 상태였다.

우용해 뉴스셀 기자
둘 다 직장폐쇄 공지가 내려지기 전에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 게다가 만도는 직장폐쇄가 내려진지 불과 3일만에 복수노조가 세워졌다. 이제 노노 갈등으로 사안을 몰고 갈 차례다.

휴가 전날 경기도에서만 두 군데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직장폐쇄와 용역경비가 투입되었다. 우연의 일치일까. 원청 사인 ‘현대기아차의 개입 없이 정말 가능한 일이었을까?’, ‘정부와 공권력의 묵인 없이 가능한 일이었을까?’라는 의문이 꼬리를 물지만 확인할 수가 없다. 그러나 국가와 공권력이 이 상황에서 어떠한 태도를 가졌는가는 확실하다. 그들이 책임지려 했던 게 몇 십 년 동안 현장에서 일해 온 노동자들이 아니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폭력으로 발생한 쌍용차 노동자들 22명의 죽음과 같은 노동자들의 희생, 또다시 발생할지도 모를 피해의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 것일까.

우용해·뉴스셀 기자 | media@mediatoday.co.kr  

2012년 7월 31일 화요일

“SJM 진압한 무장 용역업체, MB 대선 후보 때 개인경호”


이글은 경향신문 2012-07-30일자 기사 '“SJM 진압한 무장 용역업체, MB 대선 후보 때 개인경호”'를 퍼왔습니다.

ㆍ민주당 장하나 의원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은 30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자동차 부품업체인 안산 SJM 노동자들을 강제 진압한 경비회사 컨택터스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개인경호를 했던 업체로 현 정권 들어 급성장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파업 중이던 경기 반월공단의 SJM 공장에 방패와 헬멧, 곤봉으로 무장한 컨택터스 경비용역 300여명이 들이닥쳐 양측이 충돌하면서 30여명이 다쳤다. 컨택터스는 국내 굴지의 경비용역 업체다.

장 의원은 “컨택터스는 노사분규 중인 상신브레이크와 발레오공조코리아·유성기업에도 투입된 적이 있다”며 “그러나 한번도 경찰의 제지나 고소·고발 없이 지금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발사업) 철거 현장에도 자주 동원됐지만 쌍방의 폭력과실이 있어도 5년째 조사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공교롭게도 이 회사의 법률자문을 법무법인 영포가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영포는 민간인 불법사찰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락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과장을 변호했던 곳이다.

하금열 대통령실장은 장 의원의 질의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며 “청와대나 공권력이 해당 업체를 비호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컨택터스가 회사 홈페이지에 이 대통령의 취임 전 사진을 게재해 자신들이 이 대통령을 이전에 경호한 것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 12월 기준 컨택터스의 기업정보를 확인한 결과 상신브레이크·발레오공조코리아·한국쓰리엠이 주요 매출처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성기업 파업 현장에도 이 회사 유니폼을 입은 용역들이 직장폐쇄 기간 회사를 지켰다고 장 의원은 밝혔다.

장 의원은 “상신브레이크의 경우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직장폐쇄와 함께 용역을 투입한 뒤 노조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SJM에 대한 공격적 직장폐쇄와 용역 투입도 앞선 사업장의 패턴을 밟아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경비업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여부에 대해 면밀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컨택터스 관계자는 “보안 담당자들이 모두 자리를 비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