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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17일 화요일

매출 100조 롯데, 왜 골목상권에 목메나?


이글은 노컷뉴스 2012-07-17일자 기사 '매출 100조 롯데, 왜 골목상권에 목메나?'를 퍼왔습니다.
골목상권 침해행태에 불매운동 돌입

 

올 초 국내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가 유통업계의 핫이슈로 부상한 상황에서도 롯데가 갖은 꼼수를 동원해 골목상권을 옥죄다 결국 제품불매운동이란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기업의 사회적책임이란 측면은 도외시한 채 상권확장만을 추구하다 그룹전체의 이미지 실추를 자초했고 더 나아가 업계전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여론이 들끓고 있다.

◈ 불매운동,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방기가 부른 禍

골목상권살리기 소비자연맹 등 전국 80여개 소상공인, 소비자단체는 16일부터 롯데그룹의 모든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들어갔다.

단체들이 내세운 불매운동의 이유는 대형마트와 SSM의 의무휴업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카드수수료 체계 개편에도 전향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불만이 작용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다른 대형 유통기업들도 비슷한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유독 롯데그룹이 불매운동의 타깃으로 떠오른 데는 롯데가 1위 유통기업으로서 사회적책임을 등한히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롯데슈퍼가 보여준 골목상권 침해행태가 결정적이었다. 롯데슈퍼는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대도시 지역 SSM점포 수를 전방위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롯데슈퍼가 동원한 방법은 '가맹점 늘리기'와 '농수산물 매출 비중을 인위적으로 51%까지 끌어올리기' 등이다.

롯데는 대중소기업 상생법 때문에 더 이상 점포수를 늘릴 수 없게 되자 아예 프랜차이즈 점포를 늘리는 방법으로 전환해 2009년 이후 61개의 가맹점을 추가 확보했다. 이런 행태는 홈플러스 등 다른 업체와 과당 경쟁을 촉발시켜 중소상인 몰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는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 골목상권 침해 선봉은 '롯데슈퍼'

농수산물 매출 비중 늘리기는 중소상인은 물론 여론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대형마트와 SSM에 대해 월 2회 의무휴업하도록 했지만 농수산물 매출비중이 51%를 넘으면 예외를 적용받을 수 있다. 

롯데슈퍼는 인위적으로 매출비중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서울 여의점 등 30여개 점포의 휴일영업을 추진중이다. 3개 점포는 이미 영업을 재개했다. 롯데관계자는 16일 "농협하나로마트는 가능한데 우리는 왜 안되는 지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와 관련해,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가 자사 이익을 쫓아 뻔히 보이는 꼼수를 쓰는 바람에 유통업계 전체가 도매금으로 비판받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롯데를 성토했다.

SSM 점포 수에서 압도적인 1위를(431개) 달리고 있는 롯데가 오히려 홈플러스나(319개)이마트보다(100개) 더한 행태를 보이다 보니 자연 롯데가 비판의 타깃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성과지상주의 기업문화에 '경고음'

여기에는 롯데그룹의 독특한 기업문화도 한 몫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는 다른경쟁기업은 물론이고 그룹 내 유통사업부문 간에도 한치 양보없는 경쟁을 통해 경영성과로 평가받는 성과주의 원칙이 확고하다. 

정부와 입법부가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여러가지 보완장치를 마련하면서 매출감소가 발등의 불이 되자 갖은 수단을 동원해 만회에 나서고 있고 한편으로 그룹 수뇌부는 이를 통제할 능력을 상실한 채 표류하고 있는 형국이다.

매출 100조를 달성하는 기업이 슈퍼마켓 몇 개 늘리고 꼼수로 휴일영업을 회피하려고 매달리는 모습에서 그룹 수뇌부의 역량과 경영철학이 어떤 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유통기업은 국민과 소비자을 직접 대하는 특성상 더더욱 여론을 살피고 약자를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지만 최근 롯데가 보여준 행태는 이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는 지적이다. 

◈ 롯데, "특정기업 불매운동 유감"

롯데그룹은 시민 상인단체의 롯데제품 불매운동과 관련해 유감을 표시했다.

롯데그룹은 16일 "확인 결과 이들 단체의 요구 사안들은 그 동안 체인스토어협회, 카드업계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오던 내용이다"며 "개별 기업 차원에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그룹 차원에서 단체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움을 시사했다.

특히 "이런 문제를 두고 특정기업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벌인다는 점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의 입장으로 미뤄볼 때 롯데가 독자적으로 단체들의 요구사항이나 불만해결을 위해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소비자, 상인단체가 공언한 것 처럼 불매운동이 힘있게 전개될 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롯데가 대기업 골목상권 침해논란의 첨두에 서게됨으로써 기업이미지 훼손과 영업손실은 불가피해 보인다.

CBS 이재기 기자

2012년 5월 1일 화요일

“기업 눈치보는 신문 만들라는 거냐” 한국일보 ‘부글부글’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01일자 기사 '“기업 눈치보는 신문 만들라는 거냐” 한국일보  ‘부글부글’'을 퍼왔습니다.
경영실적 부진 문제 삼아 이충재 편집국장 경질… 노조 “회장·사장도 퇴진하라”

한국일보가 지난달 30일 이충재 편집국장을 전격 경질하면서 한국일보 내부 분위기가 끓어오르고 있다. 특히 이상석 사장이 이번 경질의 이유를 ‘경영실적 부진’으로 적시하면서, 기자들 사이에서 “기업 눈치 보는 신문을 만들라는 것이냐”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당장 노조는 30일 성명을 통해 “지난 1년간 편집국이 힘겹게 추구해 온 모든 가치를 전면 부정하는 행위”라며 “경영 난맥의 책임을 편집국장 개인에게 묻는 이번 인사에 수긍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는 “편집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행위”라며 강재구 회장과 이상석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노조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앞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도 노조원들의 성토 분위기가 짙었다. 사내 공고도 붙지 않은 채 이루어진 전격적인 경질이라 구성원들의 충격이 컸고, ‘광고문제’라는 경질사유,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사장과 경영지원실 쪽이 아닌 편집국장에게 책임을 물은 꼴이 되었다는 것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노조 민실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1일부터 이틀간 사장퇴진시까지 임명동의안 잠정유보와 즉각적 인사 철회를 놓고 편집국 조합원투표에 돌입키로 했다. 두가지 안만 놓고 투표에 돌입하는 것은 사측의 이번 인사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내부에서는 기수별 성명을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필 노조위원장은 “기자들로 이루어진 민실위 회의에서는 노조 대의원대회보다 분위기가 격앙되었고 성토 분위기가 더욱 높았다”며 “후배 기수들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기수 성명도 내자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해 7월 ‘미디언24시’ 취재 당시 이충재 국장. 이 국장이 오전 부장회의에서 각 부의 보고를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이번 인사가 ‘경질성’이 아닌 ‘분위기 쇄신’차원임을 강조하고 있다. 사측의 한 관계자는 “한국일보가 워낙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편집국장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며 “원래 사장 등 경영 측도 인사 조치를 단행하려 했지만 사장이 취임한지 얼마 안 되어 우선 편집국장 교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일보 창간기념호가 얼마 남지 않아 광고수주가 필요해 인사시점을 조금 앞당긴 것”이라며 “이충재 국장 이후 지면의 질이 좋아지는 등 내부에서도 평가가 좋아 편집국장이 교체된다 하더라고 지금의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자들은 “정부 경제정책 실패의 책임을 지고 기재부 장관 등을 놔두고 공정거래위원장을 자른 꼴”이라며 “결국 사장이나 광고국이나 책임을 지지 않고 편집국장에게 책임을 물은 우스운 상황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한 기자는 “한국일보 지면을 이충재 국장이 이끌어왔는데 편집국장 바뀐다고 문제가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한국일보' 이충재 편집국장 경질에 노조, "장재구 회장도 물러나라"


이글은미디어스 2012-04-30일자 기사 ''한국일보' 이충재 편집국장 경질에 노조, "장재구 회장도 물러나라"'를 퍼왔습니다.
최윤필 노조 지부장, “편집권 심각한 침해행위…경영진 사퇴해야”

30일 (한국일보)가 이충재 편집국장을 ‘경영부진’을 이유로 경질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노조는 경영부진과 편집권 침해를 이유로 장재구 회장 퇴진을 요청하기로 결정해 사태가 확대될 전망이다.

▲ 한국일보 이충재 편집국장ⓒ미디어오늘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일보사 지부(지부장 최윤필)는 이 편집장 경질 이후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대의원대회 직후 성명을 통해 “경영 난맥의 책임을 편집국장 개인에게 묻는 이번 인사에 수긍할 수 없다”며 “(이충재 편집국장의 경질은) 편집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장재구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즉각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또 노조는 “이번 인사가 신문의 가치를 훼손하려는 시도로 변질될 경우 노조는 파국적 저항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윤필 지부장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사측은 편집국장도 경영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말인 것 같다”며 “노조에서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진으로부터 ‘이충재 편집국장이 (경영에) 신경을 덜 쓴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비공식적으로 들었다”면서 “이번 편집국장 경질은 편집권 침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편집국장에 대한 편집국의 신임이 높다. 지난 2년간 자율성이 높아졌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래는 최윤필 지부장과의 전화 인터뷰 내용이다.
최윤필 지부장, “신문기조 바뀐다면 싸울 수밖에”
- ‘경영부진’을 이유로 한 언론사의 편집국장을 경질했다 “아마 회사는 편집권이라는 것은 경영과 분리돼야한다는 것은 언론학 개론에 나오는 얘기일 뿐이고 (경영이 어려운) (한국일보) 현실에서는 편집국장도 경영의 한 축을 담당해야한다고 생각한 맥락에서 나온 말이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노조에서는 수긍할 수 없다”
- 이충재 편집국장이 광고를 수주 받는데 사측과 마찰을 빚은 적이 있었나?“누가 편집국장을 하건 어느 정도는 있지 않았을까 싶다. 제가 알기로 이충재 편집국장은 그동안 그(광고수주를) 이유로 사장으로부터 경고가 됐건 주문이 됐건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이 국장이 (회사 경영에)좀 신경을 덜 쓴다’는 식의 이야기는 노조에 여러 차례 비공식적으로 이야기를 한 것은 사실이다”
- 이충재 편집국장에 대한 내부 평가는 어땠나?“거의 모든 편집국 직원들이 신임을 하고 지난 2년 동안 기자들의 자율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 이충재 편집국장 경질을 편집권 침해라고 규정한 이유는?“사장이 고백했다. 이충재 편집국장을 경질하면서 내건 이유가 경영에 비협조적 이어서라고 말이다. 스스로 (편집권 침해라고)자인한 것이라고 본다”
- (한국일보) 경영위기는 어디에서 비롯됐다고 보나?“총체적인데 궁극적인 책임은 오너일가에 있다. 그래서 노조에서 내걸은 것도 경영진 퇴진이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실질적인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야 한다”
- 편집국장 교체로 신문 기조가 바뀐다면? “최근 2년까지 (한국일보)가 보여왔던 신문 기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경영진 또한 ‘경영이 어려워서 고육지책으로 바꿀 수밖에 없다’는 게 공식입장이었다. 노조는 그 점을 주시하고 있다. 그런데 편집국장이 바뀌어서 신문의 기조가 흔들릴 것 같다고 보면 싸울 수밖에 없지 않겠나”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